모나리자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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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바이러스

Mona Lisa Virus

리뷰 총점 8.9 (14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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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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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모나리자 바이러스 평점10점 | h*******5 | 2016.07.20 리뷰제목
이 책을 읽으면서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날로 가혹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아름답거나 추하다거나 둘 중 하나가 되어야한다는 것이 어이없게도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흑백의 논리처럼 말이다. 이 소설이 바로 그랬다. 그 둘이 마치 기차 레일처럼 팽팽한 연관성을 이루며 이야기를 끌고 나갔다. 온갖 시술을 동원해서 원판 불편의 법칙을 단번에 갈아치우는 것은 이제
리뷰제목

이 책을 읽으면서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날로 가혹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아름답거나 추하다거나 둘 중 하나가 되어야한다는 것이 어이없게도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흑백의 논리처럼 말이다. 이 소설이 바로 그랬다. 그 둘이 마치 기차 레일처럼 팽팽한 연관성을 이루며 이야기를 끌고 나갔다. 온갖 시술을 동원해서 원판 불편의 법칙을 단번에 갈아치우는 것은 이제 일도 아니다. 맛있는 것이 넘쳐나는 세상인데 마음대로 먹지도 못한 채 혹독한 다이어트를 감행하는 등 외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데 여념이 없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자 디자이너의 얼굴을 가득 덮고 있는 여드름 흉터가 눈에 들어왔다. 턱에는 노랗게 염색한 수염이 있었고, 눈은 흰색 프레임과 커다란 선글라스에 가려져 있었다. 밀너는 미소가 번지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수많은 편견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도 생각보다 자주 찾아온다. -343~344쪽.

그렇다면 정녕 인간들이 최후의 보루로 여긴 아름다움, 즉 미의 가치는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고 그러한 가치 기준을 어디에 둬야한단 말인가. 정리해보면 자연적인 아름다움과 인공적인 아름다움의 기준은 무엇이며, 그것들을 나누어서 비교하고 평가하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를 갖는 것일까, 하는 것이다. 그것이 어떤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 책은 그런 물음을 끝없이 던지고 있다.

황금비율을 없애는 것이 인간에게 이롭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죠. 우리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을 인간의 하드웨어에서 아예 지워버리려는 거예요. -466쪽

  

신경미학자 헬렌과 FBI요원인 밀너는 인간들이 광적으로 꿈꾸는 아름다움에 대한 발현지를 찾아낸다. 그것과 맞물리는 모든 교차점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있다는 사실까지 낱낱이 들춰낸 것이다. 그의 작품 모나리자와 함께 말이다.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 참가자들의 실종사건과 맞물려 벌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르네상스시대의 건물에 연쇄폭탄테러가 일어난다. 이러한 미스테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컴퓨터의 영상 테이터를 훼손하는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져나간다. 이처럼 원인을 알 수 없는 일들이 시한폭탄처럼 펑펑 터지면서 공포 분위기는 수위를 높인다. 이러한 비밀을 파헤치지 위해 실마리를 찾아 나선 신경미학자 헬렌과 FBI요원인 밀너에게 기대를 하면서 책을 읽었다. 어느 한 대목도 긴장감을 늦출 틈이 없었다. 스릴러답게 속도감 또한 장난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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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평점8점 | 이달의 사락 n***8 | 2016.11.29 리뷰제목
사람은 어떤 것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걸까. 먼저 겉모습을 모고 잘생겼다 못생겼다 한다. 아름다움은 사람 겉모습에만 한한 것은 아니다. 자연은 아름답다. 꽃은 어떤 것이든 예쁘다. 이건 신기하지 않은가. 꽃은 다 다르게 생겼을 텐데. 사람도 다 다르게 생겼다. 눈 코 입이 있는 건 똑같은데 누구는 잘생겨 보이고 누구는 못생겨 보인다. 사람 눈에 좋게 보이는 것을 황금비율이라
리뷰제목

사람은 어떤 것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걸까. 먼저 겉모습을 모고 잘생겼다 못생겼다 한다. 아름다움은 사람 겉모습에만 한한 것은 아니다. 자연은 아름답다. 꽃은 어떤 것이든 예쁘다. 이건 신기하지 않은가. 꽃은 다 다르게 생겼을 텐데. 사람도 다 다르게 생겼다. 눈 코 입이 있는 건 똑같은데 누구는 잘생겨 보이고 누구는 못생겨 보인다. 사람 눈에 좋게 보이는 것을 황금비율이라 한다. 잘생긴 사람은 황금비율에 맞아서 그렇게 보이는 거겠지. 눈으로 보지만 뇌가 잘생겼다 못생겼다 하는 것일지도. 의학은 병을 고치는 것뿐 아니라 미용에도 쓰이게 되었다. 심하게 다친 사람한테는 도움이 되어서 좋겠지만, 다친 사람보다 멀쩡한 사람이 예쁘게 보이려고 수술을 한다. 어떤 수술이든 위험한데 성형은 위험하다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것을 하다 죽어도 상관없다 생각하는 걸까. 그건 아니겠구나, 성형하고 자신을 갖고 살고 싶은 거겠지. 사람만이 잘생기고 못생기고를 따지는 것 같기도 하다. 동물도 그런 게 아주 없지 않구나. 번식기에만 그러는 것 같다. 사람이 생각하는 아름다움과 다르다.

자연에서는 자주 좋구나 하는 걸 만난다. 사람은 잘생기고 못생긴 거 잘 모르겠다. 내가 잘생겼다거나 못생겼다고 하는 사람을 못 봐서 그런가. 못생겨 보이는 것도 개성있는 거 아닌가 싶다. 사고로 본래 얼굴과 아주 달라지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그런 사람이 아니라면 괜찮지 않을까. 내가 예전부터 이렇게 생각했는지 시간이 흐르고 이렇게 바뀐 건지. 바뀐 거겠지. 겉은 괜찮아도 마음은 별로인 사람 싫다. 말만 잘하는 사람도. 난 말을 잘 못하는구나. 그렇다고 내가 괜찮다는 건 아니다. 마음까지 잘 보려는 사람도 있지만 그러지 않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싶다. 마음은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정말 그럴까. 그것도 보려고 하면 보인다. 이렇게 말하니 내가 그런 것을 잘 보는 것 같구나. 책을 보면서 작가 마음을 모르겠다 하면서. 작가 마음은 잘 몰라도 소설에 나온 사람 마음은 조금 안다. 그건 누구나 그렇겠다. 소설에 나오는 사람은 왜 속게 하는 걸까. 실제 속는 사람이 있어서 그런 식으로 쓰는 것 같은데 어떨지. 나도 잘 모르는 말을 늘어놓는 것 같다. 아름다움은 겉모습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다. 지금 세상은 겉모습에 더 마음 쓴다. 그런 것을 아주 싫어해서 세상에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없애려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 그런 생각에서 소설을 써야겠다 생각한 걸까.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모나리자>는 황금비율일까. 실제 본 적은 없지만, 책에서 그 그림을 보니 그저 그렇던데. 실제 보면 다를지도. 아름다움을 아주 바꿔버리려고 하는데 좀 끔찍하다. 컴퓨터 바이러스로 사진을 이상하게 만든 건 그렇다 해도, 멀쩡한 사람을 이상하게 만든다. 그 사람은 무슨 잘못이 있어서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본래 모습과 아주 달라진 사람이 어떤지는 나오지 않는다. 그 사람은 자기 모습에 충격을 받고 더는 살기 싫다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본래대로 돌리려고 다시 수술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미스 아메리카 후보들이 누군가한테 끌려가고, 세계 곳곳에서 벌이 떼로 죽고, 르네상스 건물을 부수는 일이 일어난다. 컴퓨터 바이러스로 사진이 이상한 모습이 되는 것도. 벌이 사라지면 인류는 네해 만에 멸망한다는 말도 있다니.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이 상관없어 보이는데 그렇지 않았다. 신경미학자 헬렌 모건은 딸 매들린이 사라지고 그 일에 말려들고, FBI 그렉 밀너는 여러 일이 연관성이 있다 생각한다.

벌이 아름다움과 무슨 상관인가 싶기도 한데, 벌이 이 세상의 아름다운 것을 수분한다고 말했다. 이 말 맞기는 하구나. 사람 겉모습과 자연에서 만나는 아름다움은 같지 않은데. 자연은 생긴대로 산다. 꽃은 예쁘고 싶어서 예쁜 게 아니다. 사람도 자연 그대로 살면 좋을 텐데 싶다. 겉모습보다 마음을 가꾸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가꾸면 그게 겉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그게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닐까 싶다. 재미있게 볼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이 나와서일지도. 긴장감을 주려고 그런 식으로 편집한 거겠지. 아름다운 것을 없앤다고 그게 사라질까.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다 망해야 한다 생각하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좋은 기분을 느끼는 거 괜찮다고 본다. 이건 예술이 그렇구나. 그림뿐 아니라 음악도.

잊어버렸는데 여기에서는 아름다움이 착한지 나쁜지 묻는다. 난 아름다움은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본다. 처음부터 아름다움은 착하고 나쁘고를 따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따진다면 사람에 따라 다를 것 같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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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모나리자 바이러스/티보어 로데/박여명/북펌 평점10점 | m****0 | 2016.07.22 리뷰제목
데보어 로데의 <모나리자 바이러스>는 먼저 범인을 밝히고 사건이 전개된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왜, 그랬는지?’에 대한 물음을 수시로 던지게 만든다. 독자의 질문에 답해야 할 인물은 ‘범인’이다. 이때 독자는 범인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사소한 몸놀림 하나도 놓쳐서는 곤란하다.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마지막 반전의 쾌감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리뷰제목

 

 

데보어 로데의 <모나리자 바이러스>는 먼저 범인을 밝히고 사건이 전개된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왜, 그랬는지?’에 대한 물음을 수시로 던지게 만든다. 독자의 질문에 답해야 할 인물은 ‘범인’이다. 이때 독자는 범인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사소한 몸놀림 하나도 놓쳐서는 곤란하다.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마지막 반전의 쾌감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형식을 취한 소설의 특징은 이처럼 범인의 행동에 초점을 맞춰야한다는 것이다.

 

<모나리자 바이러스>는 미스아메리카 후보들의 납치사건으로 시작된다. 이는 멕시코에서의 벌떼 죽음과 건축물파괴 그리고 컴퓨터 바이러스 공격 등 많은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발생한다. 이것들은 얼핏 보면 아무 상관없는 것처럼 보지만 추적하면 하나의 연결고리로 이어진다. 이러한 사건 전개는 강한 흡인력을 보이며 착착 읽힌다. 그런 만큼 현대인들을 향해서 던지는 메시지도 강렬하다. 외적 아름다움에 빠져 있는 현대인들을 향해 경종(警鐘)을 울린다. 그러면서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한다.

 

여기에 자연적인 미(美)를 대표하는 ‘벌’의 황금비율을 내세운다. 이러한 황금비율은 신의 창조물인 인간에게도 존재한다. 이를 토대로 건축물이 만들어지고 그것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창조해 나간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즉 황금비율의 숨은 비밀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자연은 우리 인간의 삶과 어느 것 하나 떼어놓을 수 없음을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따라서 ‘벌’이 떼죽음을 당하면 인간도 멸종하게 된다는 것, 벌들이 식물에게 필요한 수분을 만들어낸다는 것, 그 식물은 동물이 살아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구성과 형식을 통해서 스릴러 소설에 대한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전 세계 인류를 향해서 아름다움의 기준과 가치에 대해 심도 있고 의미 있는 물음을 끊임없이 던지고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의 주제가 시사하는 묵직함 또한 결코 간과 할 수 없으리라. 이 작품의 장점은 사건의 전개가 빠르고 가독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원인불명의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터지면서 공포와 긴장감을 쉴 새 없이 쏟아내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모나리자 바이러스>는 더운 여름에 딱 읽기 좋은 스릴러 소설이 아닐까 싶다. 그것은 온 몸이 오그라드는 으스스한 공포를 체험하면서 무더위를 한방에 팍팍!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2016.07.22. Ⓒ 포스트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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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모나리자바이러스-티보어로데 평점9점 | 이달의 사락 b***8 | 2016.07.16 리뷰제목
처음에는 띠지에 옴팡 속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댄브라운의 귀환이라고 큼지막히 적혀 있는 글자. 솔직히 댄브라운이 신작을 낸줄 알고 훅 빠져들었다가 아닌줄 알고 다시금 보게 된 저자 티보어로데. 듣도 보도 못한 작가였다. 책의 두께와 스릴러 장르라는 것만 믿고 시작을 해보지만 흠뻑 빠져들어 집중을 하게 된다.   예전의 스릴러 장르는 연속성이 강했다. 한가지 사건이 일어
리뷰제목

처음에는 띠지에 옴팡 속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댄브라운의 귀환이라고 큼지막히 적혀 있는 글자. 솔직히 댄브라운이 신작을 낸줄 알고 훅 빠져들었다가 아닌줄 알고 다시금 보게 된 저자 티보어로데. 듣도 보도 못한 작가였다. 책의 두께와 스릴러 장르라는 것만 믿고 시작을 해보지만 흠뻑 빠져들어 집중을 하게 된다.

 

예전의 스릴러 장르는 연속성이 강했다. 한가지 사건이 일어나면 형사가 투입되고 범인과 형사의 대립으로 이어지면서 일련의 연속성을 띄고 사건이 벌어지는 형식이다. 요즘의 스릴러들은 동시다발적인 경우가 많다. 한가지 사건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전혀 상관없는 장소에서 각각의 사건이 터지고 그것을 쫓아가다보면 결국은 한곳으로 집결하는 형태인 것이다.

 

모든 책들이 다 그런 유형에 맞지는 않겠지만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은 그러하다. 최근 읽었던 [여름의 복수]도 다른 장소에서 일어난 사건을 좇아서 하나의 결말을 맞이하는 식이었다. 아마 "댄브라운의 귀환"이라고 광고를 한 것도 그런 형식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미국, 멕시코, 파리, 마드리드, 브라질까지 국경과 지역과 나라를 넘나들며 진행되는 이야기는 자칫하면 산만하게 만들지만 처음에 일련의 사건들을 차례대로 보여줌으로 인해서 어느정도 정리를 할 시간을 준다. 장소가 바뀔때마다 다른 사건들이 일어나고 혼동을 막기 위해서 바뀐 장소를 제일 처음에 표시해주는 식이다. 처음에 적응만 잘 해놓는다면 그 사건을 연속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곳에서는 벌이 집단떼죽음을 당한다. 어느 곳에서는 컴퓨터가 바이러스를 일으켜 모든 사진을 일그러뜨려 놓는다. 다른 한쪽에서는 미인대회 출연자들이 한꺼번에 집단 납치를 당한다. 이 모든 사건은 어느 누구의 계획이며 그 사람의 의도는 무엇일까. 끝까지 범인을 밝히지 않고 독자와 밀당을 하는 추리소설과 다르게 일찌감치 범인을 밝혀준다.

 

도입부에서는 전혀 감을 잡을 수 없고 복잡해 보이지만 어느정도 사건의 전개가 대충 그려진 중반부터 드러난 범인의 정체는 상상도 못했던 인물이라서 뜨악할 정도로 놀라운 것은 아니지만 그가 왜 이런 일을 벌이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가 계획한 대로 모든 것을 다 이행할 수 있을지에 더 관심이 가게 된다. 그가 바라는 것은 무엇이며 그는 무슨 목적으로 이런 상황을 만들어 낸 것인가.

 

인생이 신기한 우연들로 가득하다는 것을, 밀너는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드문 일이라 해도,

어떤 사건을 단순히 우연으로 치부한 채 넘기기에는 그 반대의 경험도 너무 많았다.(139p)

 

제목에서 의미하는 것은 것은 결국 컴퓨터 바이러스를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삶에 깊숙히 들어와서 일부분이 되어버린 컴퓨터. 사람들은 이 기계를 이용해서 모든 것을 한다. 일을 하고 사람들과의 연락을 하고 게임을 하고 음악을 듣기도, 영상을 보기도 하고 책을 보기도 하고 심지어 데이트도 할수 있다. 그런만큼 컴퓨터의 존재는 중요하다. 그런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걸린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할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역순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필수적인 요소인 컴퓨터에 바이러스를 배포하고 사람들이 전전긍긍할때 바이러스 치료백신을 만들어서 팔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 사람은 아마도 대박을 터뜨리지 않을까. 물론 그것을 일부러 그렇게 만든다면 일련의 범죄행동으로 말미암아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하겠지만 생각만으로도 그런 정도의 능력이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하고 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얼마전 드라마에서는 다 만든 게임을 배포하는 순간 바이러스가 주입되어서 그것을 고쳐주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는 일종의 '랜섬웨어'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했었다. 모르고 있었다 뿐이지 진짜 실제 상황에서도 쓰이는 것이다.

 

모나리자를 실제로 본적이 있다.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가까이 가서 보지는 못했지만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작은 크기에 조금은 실망을 했다. 엄청나게 큰 그림일줄 알았던 것이다. 정말 가까이에서 하나하나 뜯어본다면 어떤 느낌이 들지 모르겠지만 크게 별 감응은 없었다. 그런 모나리자가 미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것은 참 아이러니 하다.

 

이 책에서는 미의 기준을 이야기할때 '황금비율'이라는 단어를 쓴다.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비율. 성형외과 의사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그 숫자. 모나지리자를 비롯해서 고대부터 지금까지 예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딱 들어맞는다는 그 비율.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그런 사회풍자적인 스릴러이기도 하다.

 

얼마전 독해책에서 Aesthetics 라는 단어를 발견하고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사전을 찾은 적이 있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美學, 즉 아름다움을 연구하는 학문이었다.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연구해서 알아질까. 아름다움을 연구하는 학문은 대체 무엇을 연구하는 것일까. 이 학문은 철학의 한 분야에 속해있다. 철학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도 어렵지만 미학이라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도 상당히 심오한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지금 거울을 들어 당신의 얼굴을 한번 보라. 당신의 얼굴은 황금비율로 구성되었는가? 보이는 것에 너무 현혹되지 말라. 아름다움과 황금비율, 그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분명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지 않을까. 이 세상에는 말이다. 

사건을 해결하는 FBI요원인 밀너는 그닥 상부에 고분고분한 사람은 아니다. 단 사건이 주어지면 최선을 다해서 해결하려고 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그런 사람이다. 그래서 이전 작품에서도 자신의 주관대로 했다가 부국장의 눈밖에 났다. 사건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것으로 보아 이 책이 그의 첫등장은 아니다. 검증이 필요없는 스릴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는 작가의 세번째 소설인 모나리자 바이러스.

이전 작품이 보고 싶어졌다. 요네스뵈의 스노우맨이 먼저 나오고 다른 일련의 책이 나온 것처럼 아마 이 책도 한국 독자들의 간을 보는 식으로 먼저 출간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대성공이다. 밀너가 명령에 복종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추진해서 인질이 다 살았던 이야기가 나오는 전작도 궁금하고 FBI를 떠나서 새로운 삶을 이끌어가는 밀너의 모습도 궁금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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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름다움에 대한 광기를 보여준 스릴러소설 《모나리자 바이러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l****5 | 2016.08.01 리뷰제목
모나리자의 미스터리한 미소 뒤에 숨어 있는 것은? 아름다움을 얻기 위한 인간의 본성. 아름다움을 향한 욕망 앞에서는 결코 물러서지 않는 인간의 행태를 꼬집는 스릴러 소설 <모나리자 바이어스>.   납치된 미스 아메리카 후보들, 벌들의 죽음, 문화재 테러 등 전혀 관련없어 보이는 이 사건들이 사실은 연관되어 있는데...  사고로 끔찍한 모습이 된 재벌 남자가 아름다움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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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의 미스터리한 미소 뒤에 숨어 있는 것은?

 

아름다움을 얻기 위한 인간의 본성. 아름다움을 향한 욕망 앞에서는 결코 물러서지 않는 인간의 행태를 꼬집는 스릴러 소설 <모나리자 바이어스>.

 

 

 

납치된 미스 아메리카 후보들, 벌들의 죽음, 문화재 테러 등 전혀 관련없어 보이는 이 사건들이 사실은 연관되어 있는데...

 

사고로 끔찍한 모습이 된 재벌 남자가 아름다움에 대한 강박을 보이며 이 세상에 자리잡은 아름다움의 기준을 바꾸려 이 모든 일을 저지릅니다.

 

 

 

여기서 아름다움의 기준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모나리자입니다.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리게 된 배경을 드러내며 작품 속에 힌트가 숨어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완벽한 얼굴과 몸매 혹은 우리가 완벽하다고 느끼는 것은 모두 정확히 황금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에도, 건축에도, 미술에도, 성형수술에도 적용되고 있죠. 얼굴을 예로 들면 코와 입의 넓이 비율이 1대 1.61이라는군요. 황금비율은 아름다운 인간을 만들기 위한 신의 창조계획 같은 것이라는 데 이 소설의 배경이 자리잡고 있어요. 아름다움을 상징하고 황금비율을 보여주는 대표적 그림 모나리자. 모나리자는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에게 아름다움의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것으로 말이죠.

 

 

 

신이라도 된 양 굴면서 자연의 섭리를 바꿔놓는 성형에 대한 경고, 점점 말라가는 여자들에 대한 경고. 이는 생각과 신념이 뇌로 전달되며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가는 문화적 진화인 밈 현상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멕시코, 브라질, 폴란드, 미국 등 세계 곳곳과 1500년 경 피렌체까지 오가는 스케일 큰 스릴러 소설입니다. 빠른 장면 전환이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었어요. 댄 브라운의 귀환이라는 찬사를 받은 티보어 로데 작가. 몇몇 인물의 행동은 뭔가 허술한 면이 있어 맘에 쏙 들어차진 않았지만, 아름다움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린다는 소재 자체는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우리의 뇌에 아름다움의 여부를 평가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한 건 누구 혹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게 하네요.

 

"인간은 모두 생각의 노예이며, 정말로 자유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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