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명에 이르는 아이들이 매일 오염된 물 때문에 죽는다는 사실 아시나요? 매일이라니. 물 한 통 얻으려 몇 시간을 걸어야 하는 아이들 이야기는 알고 있었지만, 오염된 식수로 생기는 문제의 심각성은 알지 못했는데 <채리티워터> 책을 읽으며 충격적인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비영리단체 '채리티: 워터' CEO 스캇 해리슨의 스토리를 담은 책 <채리티워터>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세상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한 인물의 성장기를 보여줍니다.
지금은 우물 파는 CEO로 불리지만, 이십 대까지만 해도 그는 뉴욕에서 나이트클럽 프로모터로 일하며 방탕한 생활을 했습니다. 화려한 생활의 끝에 남은 건 알 수 없는 마비 증상이 시작된 망가진 몸과 정신. 겨우 스물여덟이란 나이에 최악의 상태에 이른 겁니다.
그랬던 그가 포브스 전 세계 영향력 있는 30인 선정, 패스트컴퍼니 가장 창의적인 기업인 100인 선정에 이르게 되기까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도덕적, 정신적으로 피폐했던 시절을 벗어내고 의료봉사 병원선 머시쉽에서 자원봉사 생활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고통받는 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겠다는 꿈을 가진 계기는 무엇이었고, 어떻게 실천했는지 <채리티워터>에서 한 남자의 인생역전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가슴 아픈 사연 없는 사람 어디 있겠냐마는 정말 처참한 환경에 놓인 아프리카. 14년간의 내전에서 벗어난 라이베리아라는 곳은 생전 처음 들었습니다. 카메라를 통해 사람들의 고통을 기록하고 알리는 역할을 하다, 휘발유를 담는 데 쓰는 통에 더러운 연못물을 담아 식수로 쓰는 장면을 목격한 이후 물 빈곤 문제를 현실적으로 체감합니다.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었던 그에게 머시쉽 외과의 게리 박사의 조언은 큰 영향을 끼칩니다. 어디서부터 뭘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 도와준 사람들이 무척 많았어요. 게다가 천생 이야기꾼 기질을 가진 그의 능력이 나이트클럽의 광란의 파티가 아닌 이타적인 방향으로 향하니 모금 행사에서도 흥미진진하게 발휘되네요.
술 한 잔 값이면 비가 새는 집 두 채의 지붕을 씌울 수 있고, 근사한 식당의 한 끼 식사비는 수술비 전액이 되는 걸 알게 되면서 어느새 생활습관도 변화합니다. 봉사활동 비포 앤 애프터가 확실히 차이 날 정도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여러 심각한 문제들 중에서도 게리 박사의 조언을 따라 한 가지에 집중하기로 결정하고 먼저 깨끗한 물을 제공하겠다는 프로젝트에 집중합니다. '채리티: 워터'의 출범 과정과 현재까지 진행된 모든 일들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운영하고 있어 많은 자선단체들 중에서도 제대로 인정받으며 착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전쟁과 테러, 폭력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아이들이 오염된 물 때문에 사망하는 현실이 지구 한편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 깨끗한 물이 늘 콸콸 쏟아지는 우리에겐 오염된 물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흔할 겁니다. 깨끗한 물이 가져다주는 효과가 그저 신체적 질병에서 벗어나는 문제만이 아니라는 걸 책에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인생을 걸 만한 일을 발견하고 그것을 실천하기까지, 솔직히 뻔한 성공 스토리처럼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푹 빠져 읽게 되더라고요. 남다른 스토리텔링을 스캇 해리슨이 잘하는 방식으로 펼쳐내는 모습이 흥미진진했습니다.
이 책의 인세 수익금 역시 전액 물 프로젝트에 기부된다고 합니다. 깨끗한 물을 위해 분투하는 채리티워터의 스토리가 단지 물 이야기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고민하게 하고, 비전을 갖는데 좋은 자극제가 됩니다.
책을 처음 보고 신선하다라는 생각에서 책을 구매하고 펼쳐봤는데
손에 땀을 쥐고 읽었어요. 남다른 저자의 행보와 영화같은 스토리가 아직도 머릿속에 맴도네요.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담겨있고,
본인의 잘못한 부분에 대해 참회하며 머시쉽에 올랐던 이야기,
채리티 워터를 시작하면서 겪었던 수많은 힘들었던 일들,
그리고 가장 좋았던 부분은
실제로 하나의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있었던 잘된 일, 실수 한 일 등의 모든 경험을
낱낱이 풀어둔 저자가 참 존경스러웠습니다.
영화로 만들어도 될 정도로 스토리가 탄탄하고 배울 점이 많았네요.
간만에 제대로 된 책을 만난 느낌입니다,.
페이스북에서 저자 동영상을 우연히 보고, 저자의 스토리가 흥미로워보여 구매했습니다.
나이트클럽에서 방탕하게 살다가, NGO를 차려 10년 이상 운영하면서 1000만명을 살렸다는 이야기가
신기하기도 했고,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NGO에 대한 뭐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착하고 선한 이야기가 대부분일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더군요.
여러가지면에서 이 사람에게 놀랐는데,
우선 정말 솔직하고, 겸손합니다.
그냥 '나 좀 놀았어~' 가 아니라 본인이 했던 대부분의 경험과(창피한 이야기까지..ㅋㅋㅋ)
그로 인해 힘들었던 것, 좋았던 것을 일기처럼 서술했더군요.
그리고 NGO를 만나게 된 계기 또한 담백하게 이야기합니다.
누군가의 인생역전 스토리가 아니라, 그의 인생이 이렇게 바뀌게 된 매 순간들을
같이 보고 경험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이 부분에서 같이 울고, 손에 땀을 쥐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네요.
그리고 가장 놀랐던 부분은,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이 실제로 일에 적용할 부분이 대부분입니다.
어쨌든 NGO도 하나의 기업처럼,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한 브랜드가 필요하고
적절히 마케팅해야하고, 돈을 모아야하는데 (보통 NGO들은 이런 이야기를 쉬쉬하죠)
이 분은 솔직하게 이 부분을 털어놓는 수준이 아니라, 모든 노하우를 공개해서
브랜딩이나 마케팅 적인 아이디어 또한 배울 수 있어요.
새해에 이 책을 만나게 된 것,
제 삶에 변화가 필요한 딱 지금 이 시기에 이 책을 펼치게 된 것을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적십자사의 횡령 사건이 뉴스에 났을 때
'맞아, 저래서 기부하는 것이 선뜻 내키지 않아'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 책을 거의 밤을 새워 읽은 후 아침에 온 가족을 모아놓고,
"우리가 기부할 곳을 찾았다"라고 선언을 했다.
우리나라 역시 아프리카에 물을 기부하는 자선단체가 많다.
하지만 솔직한 심정으로 내가 낸 돈이 얼마나 아프리카로 갈지 신뢰하기 어렵다.
채리티워터는 미국의 자선단체이지만 내가 낸 돈 전액이
아프리카에서 물 때문에 고생하는 아이들에게 간다고 생각하니
훨씬 마음이 편했다.
미국의 자선단체이다 보니 기부가 불편할 것 같았지만
오히려 홈페이지에 연결해 계좌등록만 하니 너무 편했다.
이 책이 아직까지 메말라 있는 우리의 감정선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