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를 피하고 마음을 여는 심리 대화법
관계는 대화가 결정하고 대화는 심리가 결정한다!
예전에 저자의 <무슨 말을 그 따위로 하십니까?>를 읽고 리뷰를 쓴적이 있어서 이번 신간도 기대가 되었다.
전작은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실전이었다면 이번 책은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심리학적인 관점이 강한 책이다.
‘오해’의 사전적 의미는 “그릇되게 해석하거나 뜻을 잘못 앎”이다.
우리는 대화하는 중에 오해를 자주 경험하고 당황하는 일이 적지 않은데, 오해가 발생하는 심리학적 근거를 사람이 가지고 있는 ‘조하라의 창’에서 찾고 있다.
조하리의 창은 조셉 루프트와 해리 잉햄이라는 미국의 두 심리학자가 정립한 이론이다.
사람은 네 가지의 창을 가지고 있는데,
첫 번째는 자신도 알고 타인도 아는 열린 창이 있다.
이 영역이 넓은 사람은 타인에게 숨기는 것 없이 마음을 투명하게 보여 주는 성향을 보인다.
두 번째는 나는 알지만, 타인은 모르는 숨겨진 창이다.
이 영역이 넓은 사람은 비밀, 콤플렉스 등이 있기에 타인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 성향을 보인다.
세 번째는 나는 모르지만, 타인이 아는 보이지 않는 창이다.
이 영역이 넓은 사람은 주변 사람들이 다 아는 자신의 모습을 오히려 자신만 모르는 성향을 보인다.
네 번째는 자신도 타인도 모르는 미지의 창이다.
이 영역이 넓은 사람은 무의식의 세계에 지배되는 성향을 보인다.
타인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열린 창을 제외하고 숨겨진 창, 보이지 않는 창, 미지의 창의 영역이 크면
소통이 원활할 수 없으며 필연적으로 오해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자격지심으로 인해 남자친구와의 대화와 관계에 문제가 생긴 한 여성의 사례가 나오는데 오해를 줄이는 핑퐁게임 대화법을 제안한다.
오해에서 생기는 분노를 현명하게 다루면 부정적 감정도 풀수 있는데 사람은 자존감의 높이만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고 한다.
자존감이 낮아서 생기는 오해를 줄이는 방법 네 가지
1. 주위를 환기하고 이완하기 2. 공감하기 3. 상황 파악하기 4. 건강하게 감정 표현하기 |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팀의 연구에서 사람들은 하루 평균 200번 정도 거짓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거짓말을 자주 하는 편이라고 한다.
그 중에는 선의의 거짓말도 있으므로 거짓말이라고 다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대표적인 거짓말의 세 종류
1. 자신을 지키려는 거짓말 - 자존감, 체면 등을 지키기 위한 목적 2. 상대를 배려하는 거짓말 - 예의를 지키고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 3. 자신의 이익을 위한 거짓말 -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만 이익을 얻으려는 목적 |
대체로 사람은 상대방에게 들은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지나 들었던 이야기가 사실과 다른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나는 ~한 사람이야 라고 자신를 소개하는 사람이 사실은 그렇지 않고 오히려 정반대의 사람이라 놀란적이 있었다.
사실이 아닌 자신의 의견이었던 것인데 실망하거나 속았다는 생각이 들수 있다.
하지만 이는 그 사람이 나를 속인것이 아니라 내가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지 못하고 사람을 잘못 파악한것이기 때문에 상대를 탓해서는 안 된다.
사실이란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지금 있는 일이고, 의견이란 어떤 대상이나 현상에 대해 갖는 생각이다.
조선 명종에게 올린 남명 조식의 상소문 <을묘사직소>를 예시로 사실과 의견을 구분해볼 수 있다.
선입견의 오류에 빠지지 않으려면 팩트와 의견을 잘 구분할 줄 알아야겠다.
상대방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어서 선입견에 잘 빠지는 성향이라면 합리적인 사고를 위해 일상 속에서 팩트와 의견을 구분해서 듣는 연습을 의식적으로 꾸준히 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고릴라 실험, 아마그달라의 이분법 등 여러가지 심리학 이론들을 재미있게 읽고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이해할수 있는 심리학책이었다.
사람은 원래 착각하는 동물이고 오해하는 동물이라는 구절이 인상적이었다.
오해는 필연적이고 비일비재하며 오해가 전혀 없기는 불가능하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는 것에서 오해를 줄일 수 있다.
되도록 오해를 사지 않도록 하겠지만 확증 편향의 심리대로 사람은 결국 자기가 보고 싶은대로 보고 듣고 싶은대로 듣는 법이니 타인이 하는 착각이나 오해를 바꾸려고 지나치게 애쓰거나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것 같다.
누군가가 나를 착각하듯이 나도 누군가를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해를 줄이는 소통 방식을 배울수 있었고 나 자신과 상대방을 심리를 이해할 수 있어서 건강한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될것 같다.
인간의 심리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을 접할수 있어서 흥미로웠고, 인간에 대한 이해를 통해 원활하게 대화하는 방법에 대해 배울수 있어서 유익했다.
의사소통 과정에서 흔히 생길수 있는 오해와 그에 따른 갈등에 전보다 유연하게 대처할수 있을것 같아 큰 도움이 될것 같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