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조선을 바꾼 한 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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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조선을 바꾼 한 권의 책

백승종 | 사우 | 2019년 9월 2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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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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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19-43] [중용(中庸)]을 통해 본 조선 정치사상사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w******f | 2019.08.13 리뷰제목
왜 <중용>일까  <논어(論語)> ‘안연(顔淵)’편은 “君君臣臣 父父子子[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비는 아비답고, 자식은 자식다운 것입니다]”고 하여 정명(正名)을 말하고 있다. 대체로 유가에서는 이처럼 현실적 도덕과 삶의 규범을 제시하는 상식적인 가르침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심오한 형이상학적 이론을 갖춘 도교, 그리고 불교를 압도하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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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일까 

 

논어(論語)> ‘안연(顔淵)’편은 君君臣臣 父父子子[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비는 아비답고, 자식은 자식다운 것입니다]”고 하여 정명(正名)을 말하고 있다. 대체로 유가에서는 이처럼 현실적 도덕과 삶의 규범을 제시하는 상식적인 가르침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심오한 형이상학적 이론을 갖춘 도교, 그리고 불교를 압도하기에는 부족했다.

 

()나라 철학자들이중용에 눈을 돌린 것은 바로 이런 약점을 의식해서였을 것이다.

첫째, 공자(孔子)의 손자인 자사(子思) 공급(孔伋)이 편찬한중용이라는 책 자체가 이단(異端)의 학설에 대응하려는 유가(儒家)의 노력의 산물이다.

둘째, <중용텍스트의 형이상학적 추상성” [p. 145]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불완전하지만 열린 텍스트였다

 

 

중용>, 이상국가 실현을 위한 청사진이 되다.

 

15세기는 조광조(趙光祖, 1482~1519)로 대표되는 신진사류가 성리학의 이상실현을 위해 노력하다가 거꾸러진 사화(士禍)의 시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6세기에 이르면 조선에는 더 이상 성리학을 위협할 만한이단(異端)’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게 되자 조선의 왕과 선비들은 중용의 새로운 역할을 찾기 시작했다.

하나는 이상국가를 실현한 토대의 역할이다. 수 차례의 사화(士禍)를 통해 16세기의 선비들은 집단적인 정치투쟁이나 국가제도의 개선만으로는 복잡다단한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p. 87] 는 합의에 이르렀다. “그들은 수양이야말로 도덕적 이상국가를 실현하는 토대라고 확신했다.” [p. 87]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왕이 하늘의 도리[天道]’로 표현되는 이상적 도덕주의에 기초한 통치를 하도록 통제하는 것이다.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 1491~1553)중용> 20장에 나오는구경설(九經說)’에 주목했다. 구경설은 공자가 노()나라 애공(哀公)에게 정치란 어떻게 하는 것인지를 설명한 것이다. “수신(修身)이 가장 우선이요, 그 다음은 어진 이를 존중하고[尊賢], 나와 가까운 이를 친애하는 것[親親]이다. 이 밖에 대신을 우러르며[敬大臣], 여러 신하들을 내 몸처럼 여기고[體群臣], 뭇 백성을 자녀처럼 대하는 것이다[子庶民]. 여러 기술자들을 초빙하고[來百工], 먼 지방의 사람들을 너그럽게 대하고[柔遠人], 제후들을 회유하는 것[懷諸侯]이다.” [pp. 170~171]

 

다른 하나는 군자가 되기 위한 수신의 철학이라는 역할이다

 

 

예학(禮學), 형이상학적 사유의 한계 극복을 위해 출현하다.

 

17세기 전반, 조선의 선비들도 형이상학적 사유의 한계를 조금씩 실감했다. 그들이 제아무리 형이상학적 연구에 매달려도 현실은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p. 94]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 1548~1631)은 좀 더 실천적인 학문으로서 예학을 제창했다. 오늘날 우리의 입장에서는 예학이 실천적 학문이라는 헛소리로 들리지만, 그 당시 학자들의 입장에서는 예학은 “<중용의 핵심 개념인 성()과 경()을 일상생활에서 구현하는”[p. 94] 실천적인 학문이었다.

 

이로 인해 크게 두 가지 변화가 발생했다.

첫째, 학문이 정치적 도구로 변질되어 예송논쟁이 전개되었다.

둘째, ‘사서동례(士庶同禮)’가 적용되어 차별의 상징인 예법이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적용되는 보편성을 띄게 되었다.

 

 

성리학의 내면화, 종교적 성격을 띠다.

 

성리학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 질수록 조선의 선비들 사이에서 성리학은 주자(朱子)를 교주로 하는 종교적 성격을 띠게 되었다. 주류 선비들은 주희의 주장을 교리처럼 떠받들었다. 당연히 “(주자의 저서는) 그 가운데 일점일획이라도 함부로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보편적이었다.” [p. 99]

그런 분위기에서 백호(白湖) 윤휴(?, 1617~1680)는 주자의 중용장구집주(中庸章句集註)>를 독자적인 관점에서 변형한중용설(中庸說)>(1644)을 저술했다. 나아가중용장구보록서(中庸章句補錄序)>(1668), <중용대학후설(中庸大學後說)>(1671)을 서술해중용을 형이상학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일상으로 끌어내렸다. 그는 평범한 일상을 다루고 있는 경전을 굳이 복잡한 형이상학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여긴 것이다.

나아가 윤휴는 “(이러한) 자신의 학문적 소견을 그대로 드러냈다. (주자가 편찬한) 중용장구집주의 약점을 그는 묵과하지 않았다. 그가 편찬한 새로운 중용은 주희의 것보다 논리적으로 세련되었다. 그의 설명에는 군더더기가 없고, 주장도 체계적이고 일관적이었다.” [p. 195]

 

하지만중용에 대한 이러한 해석은 조선의 주자가 되고 싶은 송시열을 비롯한 보수적인 선비들의 저항에 부딪혔다.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은 윤휴는 끝내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몰려 고난을 면치 못했다.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러한 사문난적 시비에는 학문적 견해 차이 못지않게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었다. 정치 현안을 둘러싸고 기득권층과 심한 갈등을 보인 선비만 사문난적으로 몰렸다. 주희의 경전 해석을 비판했다거나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다고 해서 누구나 사문난적으로 낙인 찍힌 것은 아니다.” [p. 98]

동시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게 된 원인은 관계자들이 모두 선비였다는 점에 있다. “그들은 정치투쟁과 경전 해석을 별개의 문제로 여기지 않았다. 이것이 유교적 도덕 지상주의의 특징이었다. 그들은 가치관의 다원성을 인정하기가 불가능한 선비들이었다.” [p. 104]

 

 

21세기, <중용을 어떻게 재해석해야 하는가

 

중용은 조선 선비들에게 가장 권위 있는 책이었다. 그렇기에 16세기 이후 조선에서 일어난 굵직한 사회 변화의 이면에는 항상 중용이 숨어 있었다. 모든 것이 그 한 권의 책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는 식으로 단정하려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변화가 요구될 때마다, 조선 사회는중용의 어느 한 구절에서 필요한 답을 발견했다.” [p. 78]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서중용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아니,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동학의 태동은 이러한 물음에 하나의 해답을 던진다. “동학은 중용의 하늘을 새롭게 해석했다. 그들에게는 사람이 곧 하늘이었다. 또 최시형은 이천식천(以天食天)’이라 하여, 사람이 하늘로서 벼나 보리 같은 하늘을 먹는다고도 말했다. 만물이 다 하느님이요, 너도 하느님, 나도 하느님, 사람도 물건도 본질적인 차이나 구별이 없다는 선언이었다. 이런 판국이라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사라졌고, 신분과 나이를 초월한 지존의 가치를 가진 것이 바로 사람이라는 설명이 가능해졌다. <중용에 언급된 하늘과 사람이 하나 된 경지(天人合一)가 새롭게 정의되었다고 하겠다.” [p. 288]

 

동학의 사례를 들었다고중용이 어떤 종교적 경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새로운 해석을 통해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지혜를 살린 나침반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저자가 언급한 무위당(无爲堂) 장일순(張壹淳, 1928~1994)의 생명운동도 그러한 재해석의 하나가 될 수 있고, 우리가 잘 모르는 다른 재해석도 있을 수 있다.

다만, 어떤 해석이라도 다른 해석을 배척하지 않고, 소수 기득권을 위한 것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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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중용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사상사를 그리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i*****n | 2019.08.08 리뷰제목
흔히 조선은 ‘사대부의 나라’라고 평하기도 한다. 조선시대의 사대부(士大夫)는 유학을 학문적 바탕으로 삼아, 그 경륜을 정치 현실에서 펼쳐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사대부들에게 있어 자신의 수양과 학문적 기초를 닦는 과정인 ‘수기(修己)’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하며, 그것이 어느 정도 이뤄진 상태에서 정치에 투신하여 사람들에게 베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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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조선은 사대부의 나라라고 평하기도 한다. 조선시대의 사대부(士大夫)는 유학을 학문적 바탕으로 삼아, 그 경륜을 정치 현실에서 펼쳐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사대부들에게 있어 자신의 수양과 학문적 기초를 닦는 과정인 수기(修己)’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하며, 그것이 어느 정도 이뤄진 상태에서 정치에 투신하여 사람들에게 베푸는 치인(治人)’은 역할은 가장 중요한 일이었던 것이다. 그들이 학문적 수양을 닦는 과정에서 흔히 사서삼경(四書三經)’으로 대표되는 유학의 경전을 배우고 익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중용(中庸)>사서(四書)’ 가운데 하나로, 분량이 많지 않지만 대단히 까다로운 경전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먼저 조선시대의 사상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학문적 지표로 삼았던 성리학(性理學)’에 대한 간략한 이해가 필요하다. 조선시대의 지식인들은 유학의 학파 가운데 특히 성리학(性理學)’을 중시했는데, 이는 인간 본성의 이치(性理)’를 탐구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 본성의 이치를 탐구하기 위해 ()’()’ 등의 추상적인 개념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 송나라의 주희에 의해서 정리된 학문적 체계라 할 수 있다따라서 주희를 높여서 부르는 주자에 의해 정리된 학문이라는 의미로 주자학(朱子學)’이라고도 하며, 주희 이전의 정이와 정호 등의 학자와 병칭하여 정주학(程朱學)’이라 칭하기도 한다. 또한 인간 본성을 추구하는 것자체를 ()’를 탐색하는 것으로 보아 도학(道學)’이라 부르기도 한다. 대체로 연구자들의 견해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이들은 모두 성리학을 달리 부르는 개념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중용조선을 바꾼 한 권의 책이라 칭하고 있지만, 실상 유가의 경전인 사서삼경가운데 어느 것을 들더라도 이러한 수식어가 통용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조선시대의 사상사는 유학의 경전에 기초한 논리적 토론에 입각하고 있으며, 그것은 또한 정치사와 문학사에서도 공히 통용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비록 중용을 위주로 설명하고 있으나, <시경이나 논어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를 중심으로 서술한다고 해도 이 책의 흐름이나 결론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17세기 후반부터 전개되었던 이른바 예송논쟁은 단순히 왕의 상복을 입는 기간을 정하는 문제였지만, 이로 인해서 서로 다른 당파 사이의 정치적 투쟁으로 비화되었다. 이 역시 유학의 경전에서 근거를 찾고 그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한 논쟁이 거대한 정치 투쟁으로 비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여러 번을 읽었지만 중용은 내용은 간단하나 이해하기는 정말 쉽지 않은 책이다. 저자 역시 프롤로그에서 그러한 점을 자세히 언급하며, 조선시대의 학자들에게 이 책의 해석이 왜 중요했는가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다행스럽게도 중용자체를 해석하는 것이 아닌, 그 책이 조선시대의 사상사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를 탐색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주희가 주석하면서 정리한 중용장구집주의 해석만을 묵수하는 입장과 그에 관해서 다른 해석을 추구하는 학자들 사이의 긴장 관계 속에서, 조선시대 사상사의 흐름을 집어내고 있다.

 

조선시대 주류를 형성했던 사대부들에게 있어 주희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었으며, 주자의 해석과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곧바로 유학의 정도를 해치는 무리라는 뜻의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유가 경전의 주자 해석에 대한 절대적인 태도는 조선시대 전반기에는 상대적으로 그리 견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7세기 무렵에 이르면 그 영향력은 극대화되어, 경전의 해석을 둘러싼 논쟁이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그러한 문제들을 어느 정도 그 흐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모두 5개 항목으로 구성된 이 책의 목차는 대체적으로 조선시대 사상사의 흐름을 좇고 있다고 생각된다. 첫 번째 성리학의 시대가 열리다에서는, 조선에서 성리학을 받아들이는 과정과 당대 학자들이 중용을 인식하는 태도 등에 대해서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중용은 조선을 어떻게 바꾸었나라는 두 번째 항목에서는, 당시의 당쟁이 유가의 경전을 둘러싼 해석의 문제로 연결되었던 상황 등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그러면서 세 번째 항목에서 불완전하고 열린 텍스트라는 관점에서 중용은 어떤 책인가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또한 경전의 권위를 넘어선 독자적인 해석이라는 네 번째 항목에서, <중용에 대해 주자의 학설과는 다른 독자적인 해석을 제출했던 윤휴와 이익 그리고 정약용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용의 본질에 한 걸음 더라는 항목으로 통해서, 이른바 문체반정(文體反正)’을 선도했던 정통 주자학자로서의 정조와 이와는 다른 입장을 개진했던 조익과 정제두의 중용에 대한 해석을 비교하여 논하고 있다.

 

조선시대를 연구하면서 항상 느끼고 있는 바이지만, 당대의 학자들이 주자를 숭앙하는 태도는 정말이지 놀랄 정도이다. 어떤 학문 분야이든지 한 가지 학설만을 고집한다면 학문적 발전은 기약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비록 사문난적으로 몰려 어려운 처지에 놓였지만, 당대의 주류적인 학설에 맞서 연구를 통해 새로운 학설을 제출했던 이들의 학문적 태도는 본받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아마 앞으로 중용을 읽을 기회가 온다면, 이 책을 통해서 중용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염두에 두고 살펴야겠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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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중용, 조선을 바꾼 한 권의 책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d****o | 2019.08.23 리뷰제목
한참 더운 날 어려운 책을 잡았다. 중용을 집어든 것도 아니고, 선조들이 나름 해석한 것들이 만만하게 생각되었나보다. '그래, 이리 더운 날 매미소리 아래 바람결 지나는 곳에선 술술 잘도 읽혀질거라' 미련스런 착각은 아침해 돋으면 사라지는 물안개 같았다. 자연계열 전공자의 중용에의 도전! 이다. 중용과 정면승부를 벌이기 전에, 우리 선조들이 바라본 중용을 통해 어느 정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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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더운 날 어려운 책을 잡았다. 중용을 집어든 것도 아니고, 선조들이 나름 해석한 것들이 만만하게 생각되었나보다. '그래, 이리 더운 날 매미소리 아래 바람결 지나는 곳에선 술술 잘도 읽혀질거라' 미련스런 착각은 아침해 돋으면 사라지는 물안개 같았다. 


자연계열 전공자의 중용에의 도전! 이다. 중용과 정면승부를 벌이기 전에, 우리 선조들이 바라본 중용을 통해 어느 정도 해답지를 갖게되길 바랬던 꼼수였다. 저자는 초반부터 그런 기대를 저버리게 만들어 줬다.  


「중용」이라는 한 권의 책에 대한 해석은 정치적 입장에 따라 달랐고, 

그들이 관심을 가진 구절 역시 달랐다.


단순한 해설서가 아니라는 위협이었다. ㅜㅜ 저자의 말은 책 전반적으로 그랬다. 시대에 따라 정치적 상황이나 이권대립의 처지에 따라 중용은 다르게 해석되었다. 


독서의 시작, 책을 읽는 내내 얄팍한 사건 중심의 역사 지식의 한계를 느끼며, 인터넷을 뒤지고 뒤졌다. 즐기자고 시작한 독서가 공부가 되니 재미가 없어지고 있었다. (아~ 왜 역사책만 잡으면 공부를 하게될까!!! 이넘의 입시 공부 퉤퉤 ㅋㅋ)


여튼 어렵게 어렵게 읽은 느낀 점 몇 가지를 써본다. 


1. 정보는 많은나 깊이가 없다. 

현대사회는 넘치는 정보는 많지만 정작 깊이 있는 사고가 없다. 과거 중용을 대했던 선조들의 글을 짧게나마 읽으며 깊이 없는 현대 지식의 정보량을 돌아보게 된다. 


2. 편협한 인간. 

인간의 소견이란, 원래 자기 중심적이어서 그런 것인가? 저자가 '양적으로만 보면 단출하다 못해 가볍기 그지없다. 3,500자에 불과하니'라고 한 단순한 책(천자문도 다 모르는 필자의 말이 아니다)을 이리도 오랜 시간 각자의 소견에 옳은대로 해석을 해놓았는지. 그 사상적 대립으로 인해, 적을 삼고 죽음으로 내몰 수 있는 것이 인간이구나 싶다. 지금 역시 또한 그렇지 아니한가 돌아본다. 자신의 것이 옳다고 느끼면 죽음을 불사하고 자신의 정절을 지키듯 목숨을 기꺼이 내놓으니 그러한 인간의 소견이란 새삼 무서워진다.  


3. 실천적 형이상학. 

나를 비춰본다. 어떤 사상의 흐름을 갖고 있는가. 이건 쥐뿔만큼 형이상학적이고, 쥐꼬리만큼 실천적인건 아닌가! 1번에서 말한 넘치는 정보사회 속에 물든 한 인간의 모습이 여실없이 드러난다. 오만가지 잡다한 소소한 것들로 이루어진 잡학다식. 뭐 모자이크도 예술이니까. 정작 두려운건 이도 저도 아닌 모양이 될 것같아서... 잘하면 모자이크 어긋나면 쓰레기. 뭐 그런거다 현대미술, 현대인은... ㅎ


4. 저자는 뭐지? 

독일 유학하셨으니 그렇다치고, 어찌 한문에 능통할 수 있는 것인가? (한자를 술술 읽어나가는 분들은 정말 존경스럽다못해 신비롭다. 물론 필체까지 아름답다면, 그들의 화려한 붓 놀림은 정말 황홀하다.) 중용의 철학적 관점에서 꿰뚫어 쓴 역사서, 조선 사회를 움직이는 파급력까지 통찰한 것을 읽으며 그 깊이를 수용하기 버거웠다. 한자를 이용해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내가 한글을 읽고 있는데, 외국어를 읽는 것 같다'는 착각을 일으킨다. 몇 번을 다시 읽어도 한자의 깊은 의미를 모르니 머리에서부터 와닿지 않았다. 그렇다고 옥편을 계속 찾다간 몇 달 걸릴것 같고 ㅜㅜ (아~ 한자 잘 하고 싶다. ^^; )


5. 물러설 수 없다.

내 수준의 바닥을 봤다. 백치가 된 것 같다. 1년! 내년 다시 매미 울기 전까지 이 책을 다시 뚫어봐야겠다. 오기를 부린다고 쉬이 될 일은 아닐터. 허나 책 앞에서 부린 객기만큼, 그만큼 얻을 것이 있지 않겠는가. ㅎㅎㅎ


마지막. 나름 깊이있게 생각한다 여겼던 마음이 부끄러워졌다. 얇디 얇은, 가벼운 나를 보게되었다. 지금 필자에게 '중용 '은 '中 가운데 중 用 쓸 용'이 아니라 '重 무거울 중 庸 애쓸 용'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리뷰 마치며 「중용, 조선을 바꾼 한 권의 책」 첫 페이지를 다시 펼친다. 


어떤 책은 한 홀 한 홀 벗겨내기도하지만, 이 책은 당당하게 홀랑 벗겨놓고 시작한다. 아 어지럽다. 어디 숨지도 못한다. 한 홀 걸치지 않고 아무리 뛰어도 벗어날 수 없는 거울방에 갇힌 느낌. 눈을 감아도 수치스러운 시간. 천장과 바닥까지도 죄다 거울였던 방. 

무식함이 오롯이 드러나고 안다고 여겼던 마음으로 더 부끄럽게 여겨졌던 시간이었다. 선조들의 마음 앞에서. 그래서 좋은 스승을 만난 것 같다고, 그래서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혼자서는 이룰 수 없다고 고백하며, 생각을 나누고 함께 이루어 가자고 말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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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중용 조선을 바꾼 한 권의 책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h | 2019.08.14 리뷰제목
중용 조선을 바꾼 한 권의 책    이 책은 『중용』이라는 책을 중심에 두고, 그 책이 조선이라는 한 국가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를 살펴보고 있다. 거기에 『중용』의 해석을 둘러싸고 피 튀기는 엄청난 사건들도 등장한다.여기에 관련하여 조선의 사상적 지주가 된 성리학, 그것을 지탱한 책이 바로 『중용』인데, 주자가 차지하고 있는, 거의 신격화된 그의 해석에 반기를 들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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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조선을 바꾼 한 권의 책 

 

이 책은 중용이라는 책을 중심에 두고, 그 책이 조선이라는 한 국가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를 살펴보고 있다.

거기에 중용의 해석을 둘러싸고 피 튀기는 엄청난 사건들도 등장한다.

여기에 관련하여 조선의 사상적 지주가 된 성리학, 그것을 지탱한 책이 바로 중용인데, 주자가 차지하고 있는, 거의 신격화된 그의 해석에 반기를 들고 일어난 선비들도 있었다는 것은 그저 놀랄 뿐이다.

 

중용의 역사

 

중용이 한국에 수용된 것은 14세기 말이다. 15세기부터는 선비들의 필수 서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77)

 

이후 중용은 조선 사회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때마다, 중요한 처방전을 제공하며 세상을 변화시켰다.(77)

 

여기서 중용이 조선시대에 어떻게 사용됐는가 살펴보자.

 

중용의 쓰임새

 

나라를 다스리는 데

 

나라를 다스리는 큰 도리는 대학중용두 권의 책으로 족합니다. 중용안에서도 구경장이 가장 절실합니다. (173)

 

구경설이란 공자가 정치를 하는 아홉 가지 방법을 설명한 것이다.

 

개인의 수양을 위하여

 

개인의 수양을 더 절박한 문제로 여기는 선비들도 있었는데, 이들 또한 중용에서 답을 찾고자 했다. (174)

 

중용 해석에 관한 여러 학자들의 견해

 

18세기 후반에 활동한 실학자 이덕무는 주희의 중용에 문제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이덕무는 중용이 본래 실려 있던 예기를 주석까지 면밀히 검토했다. 그처럼 색다른 방법으로, 이덕무는 주희의 해석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를 날카롭게 파헤쳤다.

 

홍대용은 주희의 중용에 관한 해설에 만족하지 못했다. 더러는 공연히 복잡하게 내용을 이리저리 갈라놓아서 문제요, 때로는 학자가 나아갈 바를 친절하게 일러주지 못했다고 보았다. 또 가끔 억지스러운 주석이 있어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으며, 몇 군데에서는 쓸데없이 빈말을 늘어놓았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옛사람의 글에 함부로 손댄 것도 홍대용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중용해석, 한 걸음 더 들어가기

 

그간 중용을 읽긴 읽었지만 속속들이 깊게 읽지 않았다는 것, 이 책을 읽으면서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자사의 중용과 주희의 중용집주로 일단 분류해 볼 수 있는데, 중용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중용집주역시 제대로 새겨 읽지 못했다.

 

이 번 기회에 그중 몇 개 구절 해석을 다시 새길 수 있었다.

중용장구에서 1-1, 이런 구절이 있다.

수는 품절지야라. (品節之也)>

 

성백효는 이 구절을 이렇게 해석한다.

는 품절함이다.

그리고 품절을 품수를 구별하고 절차를 정함이라 설명하고 있다.

 

그러니, 그 내용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던가 보다,

이 책에서는 조금 자세한 내용이 등장한다.

 

주희는 주석에서, “닦음[]이란 등급에 따라 차례로 다스리는 것[品節之]”이라 했다그러나 차례로 다스린다는 말만으로 닦음이 무엇인지가 절실하게 와 닿지 않는다.> (150)

 

중용, 주희 해석에 이의 있다 말한 학자들

 

홍대용이 말한다.

주자의 학설에 비위를 맞추며 신하 노릇을 하지 않는 사람이 이곳에는 별로 없습니다.” (164)

 

당시 조선의 중용해석을 둘러싸고 보이는 조선의 모습을 예리하게 갈파한 글이다.

모두다 주자의 신하가 되어서, 주자를 경전 해석의 왕으로 삼았다.

 

조선의 주류 선비들은 나라가 망한 뒤에도 주희의 주장을 일점일획도 의심하지 않고 철저히 신봉했다. 그들에게 주희는 신적인 존재였다. (146)

 

그러나, 거기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선비들도 상당수 있었다는 사실, 기록을 통해 알게 된다.

 

윤휴, 장유, 윤증, 김창협, 이덕무, 홍대용, 박세당, 정제두

 

특히 정제두를 만난 것을 별도의 글로 적어, 새겨 보기도 하였다.

주자에게 이의 있다외친 정제두를 만나다.>

 http://blog.yes24.com/document/11530494

 

또한 정제두의 중용 강의를 이 책에서 읽어볼 수 있으니, 그 또한 기쁜 일이다.

(250쪽 이하)

 

가외의 소득

 

윤휴의 탁월한 한문 문법 지식 덕분에 이런 것도 알게 된다.

 

과 불은 비록 글자가 다르지만 뜻은 같다. 그러나 불이 불보다 더 강력한 부정의 뜻을 가지고 있다.>(202)

 

이익은 공자와 맹자의 삶을 연대기적으로 재구성했다.

맹자가 유명한 양혜왕을 만났을 때 그의 나이 20대에 불과했다. 맹자에서는 양혜왕이 맹자를 어르신이라고 불렀다고 했으나, 그게 사실인지 의심된다고 했다. (213)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으면서, 아주 작정을 했다. 중용확실하게 해보자고.

해서 일단 이 책을 펴기 전에 심호흡을 하고, 곁에 중용한 권을 가져다 놓았다.

대학, 중용 집주, 성백효 역주.

 

그 동안 읽어오던 책이다. 물론 다른 책들도 읽긴 했지만, 중용해석에 관하여는 성백효의 대학, 중용 집주에 주로 의존하곤 했었다.

 

중용을 새롭게 그리고 보다 더 확실하게 이해해 본다는 차원에서 이 책은 아주 알맞은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인 구절 하나를 꼽으라면 다음 구절이다.

 

마음속에 의심이 가시지 않으면 연구를 거듭하는 것이 옳다. 식견이 탁월한 군자가 있다면 내가 제기한 의문을 깨끗이 풀어주기 바란다. (154)

 

16세기 말에 태어나 17세기 전반까지 살았던 조선의 선비 장유의 발언이다, 그의 심정이 어찌 그리 나와 똑같은지, 새삼 기록하며 새겨 놓는다,

 

지금까지 중용에 대하여는 주류 측의 해석 책들만 읽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조금 더 폭을 넓혀서, 다양한 해석은 물론, 그 다양한 해석을 통하여 중용의 진정한 의미, 더 깊은 뜻을 찾아보자는 생각이다. 

 

그래서 바라기는, 누군가 주희의 학설을 위주로 하여 쓴 중용말고, 거기에 이의를 제기한 우리 선비들의 의견을 집대성한 이설 중용을 써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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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중용을 배우다 평점10점 | k*****5 | 2019.09.16 리뷰제목
글자 수가 3500여 자에 불과한 「중용」이 예나 지금이나 최상의 고전으로 꼽는다.나 또한 수험서가 되든 성인이 되어서 꼭 한번 정복하고픈 책 중하나가 중용일지도 모른다.하지만 어렵다.옛 선비들조차도 대학→논어→맹자→중용순으로 책을 읽을 순서중 마지막으로 공부하라고 권한 이유를 보면 읽어고 뜻을 제대로 헤아리기 어렵고 형이상학적 개념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리뷰제목
글자 수가 3500여 자에 불과한 「중용」이 예나 지금이나 최상의 고전으로 꼽는다.

나 또한 수험서가 되든 성인이 되어서 꼭 한번 정복하고픈 책 중하나가 중용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렵다.

옛 선비들조차도 대학→논어→맹자→중용순으로 책을 읽을 순서중 마지막으로 공부하라고 권한 이유를 보면 읽어고 뜻을 제대로 헤아리기 어렵고 형이상학적 개념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실천해야 할 최선의 길이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그 매력에 푹 빠져지내는 지식인들이 많을 것이다.

#중용조선을바꾼한권의책에서는

태조 이방원 에서부터 대를 이은 왕들과 사대부들이 정치,경제,사회,문화에 영향을 주었던 중심을 중용을 통해 살펴본 책이다.

중용이란 책으로 왕이 나라의 근간을 세우고 신하를 가르치고 관리를 선출했으며

현대보다 훨씬 뜨거운 경연을 통하여 자유롭게 사상을 논하며 조선왕조를 이끌어왔지만 사문난적이나 당파싸움등 정쟁의 한 축에도 중용이 있었다.

형이상적이기만 중용에 대하여 현실론을 제기했던 윤휴와 이익,정약용,조익등의 합리적 비판을 한 학자들을 알게된 것도 큰 열매였다.

그리고 정조,세종,성종등 성군들이 성군일 수 밖에 없고 사도세자나 연산군등 요즘말로 교육방법을 달리했더라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지 않았을 것 같은 안타까움도 느꼈다.

결코 쉽지는 않은 책이다.

하지만 한번은 볼 책이다라는 생각이 밑줄을 치면서 더욱 생각이 든다.

희노애락애오욕( 喜怒哀樂愛惡慾)의 일곱 가지 감정은 마음에 근원을 두고 있다. 그가운데 어느 하나가 격분하면 나머지도 모두 움직여 절도를 잃게 된다.그러므로 치우치지도 않고 기울지도 않고 지나침고 없고 어긋남도 없는 시중이 얼마나 중요한가?

121

이 모든 행위를 하나로 묶는 힘이 있다.다름 아닌 정성이다.수행의 과정엗머 그것은 정성과 정성껏 노력하는 것으로 구별된다.

정성껏 노력한다는 것은 선을 가려 굳게 지키는 일이다.

배우고,묻고,생각하고,분별하며,실천해야 해다.

덕성을 높이고 학문을 통해야 가능한 일이다.공부할 때는 무엇보다도 홀로 있을때 삼가야 한다.작은 기미도 알아채는 능력은 오로지 신독의 결실이다.

한 마디로 성품이란 하늘이 명한 바요.도리는 성품이다.또 가르침이란 바로 도리다.이 세가지는 하나라서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다.

144

6장에서는 자기완성을 논했다.천지가 제자리를 찾고,만물이 나서 자람을 논하였다.자기완성이란 자신에게 진실하여 남을 완성하는 것이다.자기의 길도 먼저 자기를 수양하여 남을 인도하는 것이다.자기완성이 타인을 완성하는 출발점이요,궁극적으로 천지만물이 제자리를 되찾고 끝없이 나고 자라게 하는 열쇠라는 주장이다.달리말해 추기급인을 통해 하늘과 사람이 하나가 된다는 해석이었다.

196

천지의 도는 변하지 않고 쉬지도 않는다.성인의 순수함에는 끝이 없다.사람은 언제나 남을 공경하고 조그만 기미가 보여도 삼가야 한다.그러므로 하늘의 명령을 받들어 언제나 조심하고 무슨 일이든지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사람이 정성을 기울인다는 것은 무엇인가.

공경하고 삼가는 것.윤휴의 중용에는 신비하거나 형이상학적인 요소가 거의 없었다.

하늘의 덕성과 왕의 도리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홀로 있을때를 삼감이다.그래서 한마디로 (모든과제를)끝낼수 있다고 말한것이다.

윤휴는 자기완성의 승부처를 거기서 찾았다.

홀로 있을 때른 삼가는 것 말이다.이것이 삼가고 공경함의 원천이요,정성의 본질이라고 생각했다.

197

선비들이 입으로는 도를 닦는다고 하면서 끝내 도에서 멀어지는 까닭이 무엇인가.남의 시선을 의식해 겉으로만 공부하는 척하기 때문이다.경계하고 삼가며 더더욱 두려워하는 공부에 힘쓰는 것이 옳다.홀로 있을 때를 삼가라.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는 가운데서도 천명이 존재한다.인간의 본성과 감정은 그 거리가 멀어서는 안된다.

220

어렵다는 것은 앎이 어렵다는 것도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워서 어렵다는 뜻인것 같다.

모든 구절들이 말해준다.

중용이란 사물의 본질에 닿아 있으면서도 가장 적절하고 평범해 보이는 사고와 행동이다. 가장 쉽고도 어려운 것이 바로 중용을 지키며 사는 것이다.

하나 배운게 있다면 마음도 행동도 정성스러워야 한다는 것이다.

조선이란 나라에 중용이 차지했던 비중이 얼마나 컸을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던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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