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숨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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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숨은왕

문제적 인물 송익필로 읽는 당쟁의 역사

이한우 | 해냄 | 2012년 8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8.4 (3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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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역사이론/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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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당쟁과 서인의 뿌리, 송익필! (조선의 숨은 왕) 평점9점 | e***i | 2011.02.16 리뷰제목
조선 성종에서 명종까지 사림士林은 주자학의 도덕성을 내세워 훈구勳舊세력을 공격하여 많은 화士禍를 당하기도 하지만, 중종의 비 문정왕후 사망 후 외척정치가 종식되면서 본격적으로 사림의 시대가 열린다. 그러나 사림은 곧 훈구 척신 정치와 외척 윤원형 척결에 대한 생각차이와 '이조전랑'의 관직을 놓고 자기분열해 붕당을 낳고 이들 사이의 당쟁이 치열해졌다. 김효원의 정랑 추
리뷰제목

조선 성종에서 명종까지 사림士林은 주자학의 도덕성을 내세워 훈구勳舊세력을 공격하여 많은 화士禍를 당하기도 하지만, 중종의 비 문정왕후 사망 후 외척정치가 종식되면서 본격적으로 사림의 시대가 열린다. 그러나 사림은 곧 훈구 척신 정치와 외척 윤원형 척결에 대한 생각차이와 '이조전랑'의 관직을 놓고 자기분열해 붕당을 낳고 이들 사이의 당쟁이 치열해졌다. 김효원의 정랑 추천에 심의겸의 반대하고, 심의겸의 아우 충겸의 정랑 추천에 김효원 반대하면서 김효원과 뜻을 같이하는 동인(명조대의 신진관료 중심)과 심의겸 중심의 서인(중종대의 기성관료 중심)이 생성된다. 동서분당의 초기에는 주로 동인세력이 서인을 압도하였다. 동인에는 이황, 조식, 서경덕 계통의 영남학파 문인이 많았고, 서인에는 이이, 성혼, 정철 등 기호학파의 계통이 많아서 초기의 당쟁은 학파의 대립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물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정권쟁취의 도구로 변질되었지만...) 이후 동인은 선조 때 서인척결을 놓고 남인과 북인으로,서인은 숙종 초 남인척결을 놓고 노론과 소론으로 갈라지는데 이를 흔히 4색 당파라 부른다. 북인은 다시  선조의 후계를 놓고 대북과 소북으로 나뉘어 다투었으며, 서인은 사도세자 사건으로 시파와 벽파로 분열한 후 안동 김씨와 풍양 조씨의 세도정치시대를 맞이한다. 여기까지가 국사시간에 졸면서 배운 당쟁에 대한 나의 기억이다.

 

동인과 서인 : 김효원의 집이 도성의 동쪽인 건천동에 있다고 하여 동인, 심의겸의 집이 도성의 서쪽인 정동에 있다고 하여 서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조전랑 : 원래 이조정랑(정5품)과 이조좌랑(정6품)을 함께 일컫는 말. 그러나 이조전랑이라 하면 으레 이조정랑(정5품)을 뜻하는 말로 인식함.
당쟁(黨爭) : 李建昌의 黨議通略에 나오는 붕당지쟁(朋黨之爭)이라는 말의 준말. 붕당이란 붕(朋)과 당(黨)의 합성어로서, '붕'은 同師·同道의 사류, 즉 같은 스승 밑에서 의리(義理)인 도를 동문수학하던 무리(벗)를 말하며, '당'은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모인 집단을 지칭. 일제 어용학자들이 당쟁(黨爭)이라는 용어를 강조함으로써, 당파성과 분열성을 우리 민족의 고질적인 병폐라면서 이를 식민통치에 이용하기도 했다함.

 

 

분분한 당쟁에 대해 언급할만큼 식견이 있는게 아닌지라 해석은 생략하고... 이 책 <조선의 숨은 왕>을 통하여 당쟁의 시초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인물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역사의 뒤안길에 가려진 비운의 천재 송익필(宋翼弼.字:운장雲長.號:구봉龜峰). ! 저자는 이 분을 이렇게 평가하고 있다. "조선에 예학의 씨를 뿌린 송시열 이상의 사상가이자 정철을 능가하는 시인이고, 당쟁과 정여립 사건 등에 깊이 간여한 이이 이상의 정치가이며, 조정을 배후에서 움직이는 산림(山林)의 전통을 창시한 불세출의 책략가였다(5쪽)." 이 정도로 대단한 분이 정사(正史)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다니... 송익필은 서인의 뿌리이자 300년 당쟁의 뿌리라고 할 정도이며, 조선 예학의 종장(宗匠)이라는 김장생도 송익필의 수제자이고, 김장생의 제자가 송시열이고 보니 이 분의 삶과 사상 세계를 아는 순간 조선 중기의 안개에 덮인 듯한 정치사와 사상사의 많은 의문들이 풀린다. 그래서 저자는 송익필을 조선 중기 통치원리 대부분을 만들어낸 사상계의 군주로 보고 그를 '조선의 숨은 왕'이라고 할만큼 대단하게 평가하며 이 책을 썼다. 책은 실록과 문집 등 사실(史實)을 기반으로 해서 약간의 픽션을 가미한 정도로 썼다고 한다.

 

 

 책을 읽어보면 '숨은 왕'이라고 하기엔 조금 과한 듯 하지만, 책에서 많이 듣던 이황, 이이, 정철, 김장생 등의 시대에 바람처럼 살다간 한 유생의 삶이 많은 의미로 다가온다. 그는 선대(先代)의 잘못으로  신분이 양반에서 천민으로 바뀌어(378쪽 부터 상세 설명) 떠돌며 곤궁하게 죽었다고 하니 가히 드라마 속의 주인공 같은 삶이라 하겠다.(그의 신원은 사후 150여년이 지난 영조 27년에 이루어진다.) 책은 3부로 이루어져 있지만 서로 연관성을 놓지 않는다. 1부 '300년 당쟁의 문이 열리다' 편에서는 당쟁의 빌미를 제공한 선조의 방계승통 과정과 이조정랑의 자리가 향후 300년 당쟁의 불씨가 되는 정치의 현장을 풀어쓰고 있다. 동과 서로 나누어지며, 당쟁에 휘말린 선비들의 '줄서기' 속에서 숙헌(이이의 字)의 활약을 중심으로 정국을 그려낸다. 동인들이 이이를 조광조에 비유할 정도로 의욕에 넘친 숙헌의 활약을 대하다보면 국사 책 속에서 느낀 조용한 지식인의 이이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만다. 2부 '관직 없는 천재, 송익필' 편은 적서의 문제와, 역모를 고발해 출세한 아버지의 악업으로 인해 정계진출이 좌절되고 결국 환천(還賤)되어 몰락하는 송익필의 삶이 그려진다. 그를 중심으로 이이와 성혼, 정철이 엮어지는 과정에서 조선시대 지식인의 사상의 한 단면을 엿보기도 한다. 특히 4장 '서인의 배후, 갑작스런 몰락'에는 다산 정약용 집안이 서인의 핍박을 받아야 했던 연고를 알 수있는 사건(245쪽)이 들어있어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3부 '흔들리는 조선, 고뇌하는 선비들' 편은 위기 타개의 방편으로 조선시대 대표적 반란사건인 '정여립의 난'을 배후에서 유도한 서인과, 세자추대 문제에서 서인의 목덜미를 잡는 동인의 반격이 정말 한 편의 서스펜스 영화처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제목과는 다르게 쓸쓸히 여생을 마치는 송익필이지만 그가 수제자 희원 김장생에게 건네는 유언은 오늘날의 정치인들이 새겨들어야 할 듯하다. "굳이 정치를 하려거든 민생을 중심에 두는 곧은 정치를 해야 하네. 오로지 위만 바라보는 정치는 정치가 아니야. 곧은 정치를 할 수 없으면 미련 없이 초야에 머무르시게.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예(禮)라는 것은 이미 잘 알 테고. 정치를 하더라도 예로써 하시게. 예가 없는 정(政)은 아귀다툼에 불과하다네. 시국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시고 대국(大局)을 짚어 진퇴를 결정해 주길 바라네(358쪽)."... 이전투구하는 정치인들은 이 글 읽고 제발 느낌 있길...

 

주목할만한 책의 서술이 있는데, 이 책은 호(號)가 아닌 자(字)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율곡 이이가 아니라 숙헌 이이, 송강 정철이 아니라 계함 정철로 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한 답이 371쪽에 나온다. "우리 서인들 끼리는 자연스럽게 호가 아니라 자를 불러 서로간의 높낮이를 없애버린 것도 운장 선생이 만든 규범이지요." 이 글을 읽는 순간 '히딩크'가 떠올랐다. 위계질서가 주는 답답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름을 부르라고 했던... 이 부분은 어떤 선행연구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서인의 전통으로 자리잡은 규범이라면 정치철학적인 관점에서 연구해볼만한 주제라고 생각된다.


어쨌거나 수준높은 역사서를 읽어 포만감에 젖어드는 책읽기였다. 어느 시대에나 권력의 이면에는 책략가가 있기 마련이고, 그들이 재사(才士)로 기억될 지 한갖 모사꾼(謀士)으로 치부될 지는 역사가 판단할 일이다. 선조 이후의 역사에 있어 송익필의 영향력이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많은 영향을 끼친 것 또한 사실이다. 좋게보면  김장생의 예학, 송시열의 직(直) 사상의 원류가 그의 사상이었기에 주자학의 새로운 학풍을 세웠다고도 볼 수 있지만, 결과론적으로 분열주의적 당파싸움의 원천임을 부인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말한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왜 송익필이라는 인물을 읽어야 하는가. 현대 한국 사회의 분열주의적 경향의 뿌리는 조선 시대, 그것도 선조 시대, 그중에서도 송익필이라고 하는 한 인물을 통해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분열주의의 뿌리를 정확히 파악할 때 진정한 통합주의로 가는 길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는 말을 다만 기억하고자 할 뿐이다. 고루한 한자체가 젊은 이들에겐 약간의 난독현상을 가져올 지도 모르겠지만, 한자세대인 나로서는 오랜만에 문자향에 취하는 시간이었다. 역사 속에서 오늘의 시대를 찾을려는 젊은이들이 많이 읽어보길 권한다.

 

<추언>
오타 : 120쪽 10째줄 하겠습니다.--> 하겠습니까. 로 되어야 할 듯...
책은 깔끔하지만 제본이 튼튼하지 못한 단점이 있다. (이 부분은 내만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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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조선의 숨은왕' 조선시대 당쟁의 뿌리를 찾다 평점10점 | f******e | 2011.02.07 리뷰제목
’300년 당쟁의 뿌리를 추적해 대한민국의 오늘을 읽는다!’라는 부제를 단 ’조선의 숨은왕’이라는책을 읽었다. 조선시대 망국적인 당쟁이 언제, 어느 시대에, 어떤 상황에서 누구에 의해 생겨나서발전했는가를 파헤쳐 보는 책. 이 책을 통해 저자 이한우는 송익필이라는 사림을 지목하고 있다.심의겸, 송익필, 이이, 성혼, 정철등이 의기투합해 왕권 중심이 아닌 신권 중심의 정치를
리뷰제목




’300년 당쟁의 뿌리를 추적해 대한민국의 오늘을 읽는다!’라는 부제를 단 ’조선의 숨은왕’이라는
책을 읽었다. 조선시대 망국적인 당쟁이 언제, 어느 시대에, 어떤 상황에서 누구에 의해 생겨나서
발전했는가를 파헤쳐 보는 책. 이 책을 통해 저자 이한우는 송익필이라는 사림을 지목하고 있다.
심의겸, 송익필, 이이, 성혼, 정철등이 의기투합해 왕권 중심이 아닌 신권 중심의 정치를 펴고자
시도했던 정치가 당시 주류를 이루던 왕권 중심파와 패를 갈라 노론, 소론으로 붕당이 시작됐다는
내용이다. 왕권중심파가 보수, 온건, 노년층이었다면 신권중심파는 개혁, 급진, 청년층으로 분류
될수 있고, 이들의 나이대가 갈리는걸 기준으로 노론, 소론이라 이름 붙었다고..
나중에 노론은 동인으로, 소론은 서인으로 발전하게 된다.

일단 이 책은 조선시대, 특히 명종과 선조대의 사서를 바탕으로 픽션을 가미한 역사서다.
따라서 역사에 관심이 많은분들에겐 식상한 궁중암투나 여인네들의 권력싸움 얘기가 아닌
지금껏 여타 역사서들이 다루지 않던 당파싸움, 당쟁을 소재로 새로운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글이라는 점만으로도 매력적으로 다가오겠지만, 역사쪽에 관심이 없는분들에겐 외계언어로
씌여진 지루하기 짝이없는 책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이 책과 나란히 자리잡고 사진찍힌 책은 박영규의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이다.
박영규는 이 책 외에도 <한권으로 읽는 고려왕조실록>등을 저술한 역사학자로 만일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을 갖기는 하되 무슨책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추천하는 시리즈다.
오늘 소개하는 <조선의 숨은왕>을 포함한 거의 모든 우리나라 역사서들이 실록에 기술된
정사를 바탕으로 씌여진다. 그러기에 왕조실록은 역사의 기본바탕을 이루고 꼭 읽어야 할
책이지만 그 내용이 방대하여 우리 일반인들이 전부 접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것이다.
그러기에 시대별 중요사건 위주로 한권으로 요약된 박영규의 책들은 역사입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내 경우가 그렇단 얘기다.

프롤로그에서 저자 이한우는 제목 자체를 <한국의 분열주의, 그 뿌리를 찾아서>라고 지었다.
오늘날, 아니 개국이래 지금껏 늘 그래왔듯이 국론 분열 원인의 시발점을 조선시대 당쟁의
역사에서 찾았고, 그 당쟁의 기원은 과연 언제, 누구였는가를 찾아가는 작업을 통해 이 책을
내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당쟁, 당파싸움은 과연 망국의 고질병이고 없어져야할 악일까?
흔히 당파싸움의 대표적인 예로 선조때 일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일본정세를 파악하러
사신으로 간 동인의 김성일과 서인의 황윤길이 서로 다른 보고를 해 결국 일본의 야욕을
간파하지 못했던 일을 들고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상대를
죽이고, 죽임을 당하는 사화사건들이 발생해 아까운 인재들이 죽어갔지않았나. 허나
또 다른 한편에선 그 당쟁으로 인해 조선사회가 더 발전했다는 주장도 있다. 고인 물이
썩고 흐르는 물은 썩지 않듯이 일당독재는 오히려 더 큰 폐혜를 가져왔을거란 논리다.
서로 정권을 잡기위한 투쟁과 노력으로 인해 발전해왔다는것. 오늘날 여당과 야당으로 갈려
날이면 날마다 서로를 헐뜯는 정치제도가 부정적인 면이 있지만 반대로 긍정적인 면도
있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하겠다.



 
송익필과 생사를 같이하는 절친이자 동지, 선후배인 인물들인 이이, 정철, 황혼중 이이의 초상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송익필이다. 
세간에 그 이름 석자가 잘 알려지지도 않은 이 인물을 두고 저자는 
선조 이후 조선 역사의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며, 송강 정철을 능가하는 시인이고, 
율곡 이이 이상의 정치가이며, 조정을 배후에서 움직이는 산림의 전통을 창시한 불세출의 책략가라고
정의한다. 조선 중기의 통치원리 대부분을 만들어낸 사상계의 군주, 그래서 송익필을 ’조선의 숨은왕’
이라 칭하고 있다. 과연 송익필이란 사람이 어떤 사람이길래 이토록 극찬을 받는걸까?
송익필과 더불어 그의 절친이자 소론, 서인의 기둥이었던 율곡 이이와 송강 정철의 이야기도 
책의 재미를 더해준다. 

조선중기 이후 결국 망국의 원인을 제공했던, 한국 사회의 분열주의의 시초라는 당파싸움.
그 시초를 제공했다고 저자가 평가하는 송익필은, 그렇다면 조선과 한국사회를 망친 인물일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그를 높히 평가하며 긍정적이고 덕망높은 유학자로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송익필이란 인물을 어찌 평가할련지...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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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조선의 숨은 왕 평점7점 | d****a | 2011.02.04 리뷰제목
송익필.<조선의 숨은 왕> 을 읽기전 송일필이라는 인물은 매우 생소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역사적으로 그는 왕이라고 칭할만큼 중요한 인물이며, 조선중기의 통치원리를 만들어낸 사상계의 군주라고 말한다.송익필이 살던 시기는 어떤 시대였나? 그가 살던 시대는 조선 제 14대 임금인 선조가 통치하던 시대. 바로 선조로부터 순조에 이르는 정치적 대립이 정점에 이르는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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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익필.
조선의 숨은 왕> 을 읽기전 송일필이라는 인물은 매우 생소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역사적으로 그는 왕이라고 칭할만큼 중요한 인물이며, 
조선중기의 통치원리를 만들어낸 사상계의 군주라고 말한다.

송익필이 살던 시기는 어떤 시대였나? 그가 살던 시대는
조선 제 14대 임금인 선조가 통치하던 시대. 바로 선조로부터 순조에 이르는 정치적 대립이 정점에 이르는 시대로 우리가 말하는 당쟁의 역사가 시작된 시기이며 '당파싸움 때문에 조선 왕조는 망했다.'라는 말을 만들어낸 시대다. 그리고 바로 그 당쟁의 뿌리가 바로 송익필이라는 인물이라고 밝힌다.

저자는 송익필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현대 한국사회의 분열성을 이해하기 위함이며, 그 분열의 시작인 송익필을 통해 진정한 통합으로 길도 알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송익필의 인생사를 당시의 시대상과 영향을 준픽션의 형태로 풀어간다. 



과거의 분열을 통해 현대를 진단하고 통합으로 가는 길을 모색한다.

과거를 지나간 것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역사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찾고자 하는 시도는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그래서 송익필의 행적을 쫒아가는 과정은 매우 흥미로운 과정이다. 
그러나 저자의 의도를 알기에 서인과 남인, 노론과 소론....의 대립이 '당쟁'이 아닌 '정쟁'의 측면으로 바라보지 않음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당쟁의 측면에서 바라본 조선의 역사는 대의보다는 서로의 당리당락을 위한 소모전일 뿐이다. 또한 이 '당쟁'이라는 단어자체가 조선의 역사를 비하하는 일본 식민사관의 잔재지 않은가....

'당쟁'의 측면을 바라봄으로 현대의 분열을 바로 잡기는 어렵다. 그 대립안에 숨겨져 있던 '정쟁'의 모습을 끌어내야만 비로서 제대로 된 역사인식이 가능하지 않을까....생각해본다.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없이는 과거의 실수를 답습하는 것에 불과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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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조선의 숨은 왕 - 송익필 평점6점 | h****i | 2011.02.01 리뷰제목
다른 분야의 책보다 역사책에 관심이 있어서 즐겨읽곤 한다. 즐겨읽다보니 읽는 재미도 있고 책을 통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을 때의 즐거움이란! 값진 보물을 찾은 기분이랄까.. [조선의 숨은 왕]을 읽었다. 이 책은...? 글쎄다. 다른 책에 비해 책장이 넘어가는 속도가 너무 더뎌 다 읽어내는데 며칠이나 걸렸다. 재미? 글쎄다. 즐기면서 읽지 못한터라 재미있다는 생각이 드는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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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분야의 책보다 역사책에 관심이 있어서 즐겨읽곤 한다. 즐겨읽다보니 읽는 재미도 있고 책을 통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을 때의 즐거움이란! 값진 보물을 찾은 기분이랄까.. [조선의 숨은 왕]을 읽었다. 이 책은...? 글쎄다. 다른 책에 비해 책장이 넘어가는 속도가 너무 더뎌 다 읽어내는데 며칠이나 걸렸다. 재미? 글쎄다. 즐기면서 읽지 못한터라 재미있다는 생각이 드는 책은 아니었다.

 

   글쓴이 이한우는 그간 <이한우의 군주열전>시리즈로 불리우는, 조선의 대표적인 임금들에 대한 글을 꾸준히 써온, 기자다. 글쓴이의 전작을 두어권 읽어본 적이 있는데 그 책들이 대체로 대중적인 역사서를 지향해 어렵지 않게 조선시대 역사상을 그리고 있었다는 점이 이 책을 펼치게 한 동기라면 동기다. 더군다나 [조선의 숨은 왕]이라는 이 책의 제목은 "송익필"이라는 인물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펼쳐든 이 책은, 그러나 술술 넘어가는 책은 아니었다. 글쓴이 탓이라기보다는 나의 무식함이 속도를 더디게했다. 글 속에 등장하는 송익필 당대의 수많은 인물들의 이름만으로도 다소 혼란스러운데,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속에서 그 인물들은 우리가 아는 이름이 아니라, "자(字)"로 처리되고 있는데, 따로 메모를 해두지 않았더니 글을 읽는 내내 헷갈려서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탓이다.

 

 이 책은, "준(準)픽션의 형식을 취"(p9)하고 있다.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한두 권 약식 전기나 시집을 제외하면 송익필에 관한 연구서들이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하나는 그의 생애에는 상당한 개연성이 있지만 그것을 직접 확인해주는 자료들이 없는 대목들이 많았다. 그런 개연성을 담아내기에는 논픽션보다 픽션을 가미하는 형식이 적절하다고 보았다."(p9)고 글쓴이는, 이 책이 준픽션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다른 독자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나는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아군"과 "적군"으로 구분하곤 한다. 주인공 격인 인물은 대부분 선을 지향하는 인물로, 내겐 심적으로 아군이고 그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글을 읽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인 송익필은, 내 기대와는 달리 선을 대변하는 인물이 아니었고, 따라서 내겐 아군이 아니었기 때문에 책을 읽는 재미가 훨신 덜했던 것도 같다. 성리학과 예학에 정통했고, 문장이 훌륭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인간됨이 훌륭했던 인물은 아닌 것 같다. 그의 아버지 송사련은 역모를 조작한 인물이었고, 그 자신은 서인들을 막후에서 조정했던 숨은 실력자였던 것이다. "필자는 송익필의 삶에 대해 분명 연민의 감정을 갖고 있다. 그러나 송익필이 위대했다거나 모두 옳았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略- 그는 서인의 뿌리다. 그러나 필자는 서인이나 동인에 대해 특별한 선호도는 전혀 없다."(p10)고 글쓴이는 송익필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전부다 읽고서도 송익필이라는 인물에 대해 연민의 정이 들지 않는다. 글쓴이보다 역사와 사회를 보는 식견이 아직은 많이 모자란 탓일수도 있겠다.  다음에 조선시대를 좀더 공부한 뒤에 읽어보면 생각이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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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조선의 숨은 왕 평점10점 | j******i | 2016.06.26 리뷰제목
이 책을 손에 잡게된 계기가 참 남다르다.경기도 광주시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을 하며 주로 역사나 체험학습 위주로 글을 써 왔는데 이젠 쓸거리가 떨어졌다. 이런 난감함에 네이버에서 경기도 광주 관광으로 검색하니 광주 지역의 주요 시설과 역사적 기념물이 지도에 검색됩니다.하나하나 살펴보고 있는데 '순흥군안당묘'가 검색이 됩니다. 안당, 안당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름인데.
리뷰제목

이 책을 손에 잡게된 계기가 참 남다르다.

경기도 광주시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을 하며 주로 역사나 체험학습 위주로 글을 써 왔는데 이젠 쓸거리가 떨어졌다.

이런 난감함에 네이버에서 경기도 광주 관광으로 검색하니 광주 지역의 주요 시설과 역사적 기념물이 지도에 검색됩니다.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는데 '순흥군안당묘'가 검색이 됩니다. 안당, 안당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름인데.........​

맞다! 인조 반정으로 공신이 된 송사련을 주인공으로 한 '금강'이라는 역사소설에서 안당 선생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좌의정 안당의 누이인 감정은 안당의 아버지 안돈후와 비첩인 중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한마디로 누이이긴 하지만 서매, 즉 노비의 누이입니다. 서자도 인정하지 않던 신분사회인 조선에서 서매는 더한 차별을 받았겠지요?

하지만 안당가문에서는 서매에 대한 차별을 하지 않았습니다.

서매인 감정을 말단 군인인 송인에게 시집을 보내 태어난 아들 송사련에 대해 차별을 하지 않고 안당의 자녀들과 동일하게 학문을 가르칩니다

하지만 서자들이 관직에 나아갈 길은 의원과 관상감 말고는 없기에 어려서부터 비범했던 사련을 관상감에 입직시킵니다.

 서자 출신인 송사련은 자신의 신분적 한계 때문에 세상을 곧게 보지 못합니다.

자신의 삼촌이기도 한 안당가문이 못마땅했던 송사련은 안당의 부인이 죽자 방명록을 빼돌려 안당의 앙숙인 남곤에게 삼촌을 역모죄로 고소한다.

정통성이 약했던 선조는 이에 안당 가문을 역모죄로 처형하고 고변의 주동자인 송사련을 정3품 당상관에 임명하고 안당 가문의 재산을 취하게 했다.

이 참혹한 사건을 '신사무옥'이라고 한다. 이는 무고에 의한 옥사라는 뜻이다.

이렇게 벼락 출세와 부자가 된 송사련의 아들 송익필은 학문을 통해 관직에 나아가려 하지만 서자도 아닌 서손의 한계로 관직에 나가지 못한다.

이런 현실에서 그가 취할 수 있는 것은 학문에 대한 열정이었다.

그는 제자 김장생을 가르치며 논어 옹야 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 '인지생야직', 즉 사람이 살아가는 이치는 '곧음'이라는 말을 마음에  새긴다.

또한 처가가 있는 파주 지역으로 이사하며 이이, 성혼, 정철등과 어울리며 그의 학문에 매진한다.

이들은 선조를 세운 동인계열과 대립하며 서인이라는 이름을 얻어 붕당정치의 시작을 알리지만 결국은 동인 이산해 손에 서인이 뿌리 뽑히는 지경에 이른다.

결국 안당 가문의 무죄가 입증이 되고 가문의 복수를 위해 일어선 안당의 손자 안로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어 송익필은 안당가문의 노비 신분으로 되돌아 간다.

추노꾼의 추격 속에 은둔 생활을 하던 송익필은 최후의 일전을 위해 정철과 손잡고 세자책봉을 준비하지만

사소한 말실수가 빌미가 되어 서인에게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치명적이었다.

 조선의 예학의 시작인 송익필의 문하생은 김장생에 이어 송시열까지 이어진다.

서인들의 세상을 꿈꾸고 관직을 꿈꿔오던 송익필은 선조 32년 추노꾼들을 피해 은거중이던 충청도 당진에서 6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였다.

비운의 천재 송익핑이 세상을 떠난 24년 후인 광해군 15년 인조반정이 일어나며 서인이 화려하게 부활하며 그 이름이 다시 살아났다.

그후 영조 27년  충청도관찰사 홍계희의 주청으로 송익필 사후 150년 만에 노비 신분에서 신원되어 통덕랑 행사헌부 지평(정5품)에 추증되었다.

그리고 다시 150여 년이 흐른 순종 3년  송익필을 규장각 제항(정2품)에 추증하고 시호를 '문경'으로 내렸다. 

 안당가문과 송사련가문의 처절한 복수극은  경기도 광주시 블로그에 취재글로 만나보겠습니다.

다른 책들을 통해 좀 더 자세하게 공부한 후에 종합하여 글을 올릴때까지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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