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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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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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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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이진송 평점10점 | s*****m | 2020.03.17 리뷰제목
이럴 때일수록 웃음이 필요하다. 아니 아니. 웃음은 매일 필요하다. 하루를 살아가게 하는 건 비타민C와 라면 한 그릇, 포복절도. 꼭 그래야 한다. 배를 그러안고 웃어야 한다. 안 그러면 내일이라는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는다. 심란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불안도 웃고 나면 옅어지는 기분이다. 나만 그런가. 이진송의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를 읽으며 웃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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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일수록 웃음이 필요하다. 아니 아니. 웃음은 매일 필요하다. 하루를 살아가게 하는 건 비타민C와 라면 한 그릇, 포복절도. 꼭 그래야 한다. 배를 그러안고 웃어야 한다. 안 그러면 내일이라는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는다. 심란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불안도 웃고 나면 옅어지는 기분이다. 나만 그런가. 이진송의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를 읽으며 웃고 있으니 괜찮아졌다.

-하지 않아도 와 -아니어도로 시작하는 제목의 글을 읽고 있으니 괜찮아지는 기분이다. 나는 안 괜찮은데 자꾸 괜찮아 괜찮아, 그거 하지 마 그거 아니어도라고 말해주니 살짝 나 자신이 좋아졌다. 현실에서 육성으로 괜찮아라고 말하면 짜증 지대로 일 텐데 책이니까 괜찮다. 게다가 어려운 주제인데 농담과 드립을 섞어서 들려주니 이해도 잘 된다.

제목을 봐서 알겠지만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는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책이다. 아니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책인 것이다. 읽어보면 안다. 서문에서 밝히듯이 나이 차이가 많은 여동생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바람으로 쓰였다. 동생이 초등학생일 때 화장을 하지 않으면 밖에 나가지 않겠다는 말을 듣고서 깨달음이 왔단다. 한국 사회가 여성을 어떻게 소비하는지 그 안에서 우리는 무엇을 인식하고 해결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언니가 하는 말 잘 들어봐.

시간이 없다고 한다면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의 목차만 봐도 좋겠다. '내면의 아름다움에 관심이 없어도, 방긋방긋 웃지 않아도, 여자여자하지 않아도, 자연 미인이 아니어도, 잘 먹으면서 날씬하지 않아도, 가족을 용서하지 않아도, 친구 같은 딸이 아니어도'. 제목에서부터 흥미가 마구 돋지 않는가. 우리가 기본값으로 생각했던 우리가 모르고 상식으로 여겼던 여성을 바라보는 편견과 고정관념을 시원하게 부숴버린다.

읽으면서 웃겼던 부분.

돈을 감당할 수없이 많이 주거나, 일이 너무 적성에 맞아서 자아실현에 대한 기쁨으로 횡격막이 터질 것 같더라도 매 순간 웃을 순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세팅해둔 것도 아니면서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여성에게 자기가 '보시기 좋으라고' 웃는 얼굴을 요구하는 걸까? 여성이 웃지 않으면 웃으라고 말하기 전에, 왜 유독 한 성별의 무표정이 거슬리는지 자신의 마음과 대화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모난 돌이 정 맞는 세상에서 너무 튀지 않으려고 적당히 장단을 맞춰보지만, '여자여자해'라는 요구는 끝이 없다. 때로는 타협하고 때로는 저항하고 때로는 욕망하고 때로는 좌절하는 매일매일. 모호하고 광범위한 말을 던져놓고는 여성이 알아서 맞추기를, 즉 알아서 '기길' 바라는 사회에서 누구도 기준치에 도달할 수 없다. 머리를 기르고 치마를 입어도 '더' 가느다란 다리를 '더' 오므리고 앉으라는 퀘스트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여자여자 같은 소리 하고 있네, 가서 할리갈리나 해라.
(이진송,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中에서)

더 있는데 이 정도만. 나머지는 책을 읽어보시길.

웃기지도 않은 상황에서 웃으면 미친 사람 소리 나 듣기 더 하겠어 생각하지만 웃는다. 그래야 한다니까. 그런데 이진송은 그러지 말라고 한다. 월급이나 많이 주면서 개그에 손뼉을 치라고 하면 치겠지만 그것도 아니면서 웃으라니, 분위기 살리라니. 월급을 많이 줘도 매순간 웃을 수는 없다. 웃음 강요는 사라져야 한다.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는 대중가요, 영화, 드라마, 소설에서 다뤄지는 여성 서사를 비틀고 꼬집고 비웃는다. 잘못된 상황인지도 모르고 당해왔던 굴욕과 모멸의 순간이 눈앞을 스치면서 눈물 또르르(나한테 화장하고 다니라고 했던 그 인간과 그걸 옆에서 동조했던 그 인간, 둘의 성별은 다릅니다).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라는 책. 착해야 하고 얌전해야 하고 예뻐야 하고 그런데 성형은 안 되고 전문직이면서 모성애도 있어야 하는. 온통 해야 한다는 굴레에서 아니야 넌 하지 않아도 돼 설레게 막 이러면서 나를 끌어안아준다. 웃다가 울다가. 다시 웃다가. 아닙니다. 거기에 뿔 안 났어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생각 없이 보고 읽고 노래했다. 친동생이 지금보다 나은 담론이 생성되는 곳에서 살기를 바란 마음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나에게까지 날아왔다. 어제는 힘이 안 났지만 오늘은 힘이 난다. 힘이 난다. 힘이 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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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n****y | 2018.06.16 리뷰제목
여자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여자는 저걸 하면 안되고 저걸 하면 위험하다,,여자는 한계가 있고 어떤 편견이 있다,,여자는 꾸밈노동에 시달리고 여자는 요리를 잘해야 하고 날씬해야 하고 예뻐야 하고 성격이 좋아야 하고 남자의 말이나 부모님의 말을 잘 들어야 하고 순종적이어야 하고 남자는 하늘이고 딸과 아들은 다르고 여자는 어려야 하고  여자는 다소곳해야하고 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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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여자는 저걸 하면 안되고 저걸 하면 위험하다,,여자는 한계가 있고 어떤 편견이 있다,,여자는 꾸밈노동에 시달리고 여자는 요리를 잘해야 하고 날씬해야 하고 예뻐야 하고 성격이 좋아야 하고 남자의 말이나 부모님의 말을 잘 들어야 하고 순종적이어야 하고 남자는 하늘이고 딸과 아들은 다르고 여자는 어려야 하고  여자는 다소곳해야하고 여자는 결혼을 해야 하고 아이를 잘 키워야 하고 등등 여자에 대한 근거가 아무것도 없는 얘기들을 들어 줬다.

그런 얘기들도 사실 개소리이지만 교양있게 어떤 꾸민 얘기에 잘 대처하는 얘기들이 있는지 항상 알고 싶다.

신데렐라가 되기보다는 내 자신이 여왕이 되기를 바라고 결혼을 잘하기 위해서 노력하기 보다는 내 능력을 키워서 빵빵한 억대연봉의 소유자가 되고 싶다.

여자에 대한 굴레나 뛰떨어진 마인드,  가부장적인 생각들도 전부 던져 버리고 싶다.

뉴스를 보면 결혼을 하면 남자는 이익이지만 여자는 손해라는 기사가 있었다.

결혼을 하면 경단녀가 된다고 하고 헌법에 양성평등이라고 해도 아직도 우리나라 평등지수는 OECD국가기준에서 110위 라고  한다.

우리는 평등을 생각하지만  유튜브의 어떤 정치평론가의 얘기를 들으면 북한은 인권을 걱정한다.

강간이 일상화되어 있고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를 개밥으로 준다고 한다.

낙태를 시키려고 여성을 때리고 먹을 수 있는 풀을 좀 뜯어 먹었다고 총살을  시켰다고 한다.

북한 인권문제가  보편의 문제이고 가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하는데 인권과 평등의 문제는 언제나 때이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고 있어도 여성들은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에 부딪친다.

난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하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사회생활에서 차별을 많이 겪는다고  한다.

이 책은 여성에게 부당한 사회에서 여성을 위한 책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남녀간의 격차는 더 심해지는 것 같다.

남자가 100을 받는다면 여성은 63을 받는다.

여성들은 저임금 종사자로 거의 일을 하고 있으니까 결혼을 하면 직장을 그만  둔다.

고임금직종에서 일을 한다고 해도 승진이 안된다.

사업주들은 여성은 성적은 좋지만 뽑아 놓으면 출산한다고 쉬고 육아한다고 직장을 떠나면 그 자리를 대신할 사람을 어떻게 구하냐고 한다.

 여성은 임신, 출산, 육아때문에 노동시장을 정말 많이 떠나게  된다.

이 책은 여성들에게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답이 들어 있을 것 같다.

우리 엄마도 공부도 하고 직장 생활도 하면서 가사일을 하셨는데 힘들어서 엄청 많이 쓰러지셨다.

그래서 엄마를 보면서 결혼하기가 무서웠다.

거의 살아있는 황소처럼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웠다.

엄마도 그 당시에는 조금 옛날 사람이라서 일과 가사를 병행하는 정보를 얻지 못하신 것이다.

 내가 일을 하고 결혼생활을 병행하는 것에 대한 답을 내놓지 못하신다.

우리 사회는 약자에 대한 차별이 심한데 다른 영역은 잘 모르겠고 내가 여성이니까 여성학은 정말 필요한 것 같다.

여성은 남자의 엄마이고 딸이고 아내이고 남자들과 전부 연결되어 있는데 문제가 생기면  나몰라라고  한다.

아내가 편해야 남편이 편하고 딸이 편해야 아빠가 행복한건데 말이다.

나도 모솔이고 연애 안 할 권리가 있는데 누구를 만나라, 저 사람 어떠냐, 왜 내 인생사에 간섭인지 모르겠다.

자신들의 삶이 내가 부러워할만하고 역할모델이 될만한 사람이 그런 말을 하면 수용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 얘기를 하면 어떤 당의 대표의 말처럼 뭔가가 짖어도 기차는 떠난다라는 게 생각이 난다.




저자는 사람들한테 매력이 있는데 아직 애인이 없냐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한다.

눈에 보이는  장애가 없고 표준체중과 표준 신장의 범위안에 들어가는 몸을 한 적당히 여성스럽거나 적당히 싹싹한 여성들이 연애하거나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 있으면 척수반사 수준으로 사람들의 입에서  이렇게 멀쩡한데 왜 길에 떨어져 있냐고 한다.

여자는 물건이 아니고 원 주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길에 떨어져 있지도 않지만 모두들 호들갑을 떨면서 짝을 찾아주려 한다.

여자의 취향과는 무관하게 짝이 없는 아무 남자들과 마구잡이로 엮으면서 몰아가기도 한다.

어딘가에 있을 짝의 존재를 가늠하고 그 존재가 있다고 장담한다.

호주제는 폐지되었지만 아직도 여성을 한 명의 남성에게 소속된 존재로 보는 인식이 여전하다.

유실물인 여자는 주인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주워지기 위해 그만큼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배운다.

짝을 찾지 못했다면 다른 능력이나 가치가 아무리 뛰어나도 남성 파트너가 없으면 여자로서의 행복을 누리지 못하거나 충분하지 않다고 여겨진다.

엄마도 결혼을 하고 나면 브라브라라고 한다.

하지만 혼자라도 완벽하다는 인식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여성지를 보면 모든 것이 완벽한 그녀 연애에서만은 허당이라는 코너가 있다고 한다.

그렇게 뛰어나다면 연애정도는 못해도 괜찮은 거 아닌가,,,,

연애에 서툴거나 결혼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여전히 여자의 결함으로 보고 있다.

여자가 연애하지 않는 것은 덜 매력적이거나 눈이 너무 높거나 너무 잘난 척하거나 어쨌든 여자의 잘못이라고 한다.

남자가 연애를 못하는 것도 여자가 너무 눈이 높거나 속물이거나 진정한 가치를 못 알아보거나 어쨌든 여자 잘못이다.

연애지상주의는 연애와 결혼을 인간이라면 모두 해야 하는 것인 양 조장한다.

나도 연애가 하고 싶은 남자가 없는데 왜 연애를  하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

내가 하기 싫은데말이다.

연애는 가장 가치있는 것이고 사랑은 인간의 본성이며 연애를 하면 모든 문제가 사라지고 그 연애를 해야만 인생과 관계에 대한 진정한 맛을  안다고 한다.

삶의 무수한 선택지와 형식 중 단지 연애가 없다는 게 그렇게 큰 재앙인가,,,

나도 연애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랍스터라는 영화를 보면 당신의 솔로 탈출을 도울 최고의 커플 메이킹 시설이라는 카피 내용 그대로 독신자인 남녀를 45일간  호텔이 수용하고 커플이 되는 것을 미션으로 삼는 영화이다.

45일 안에 짝을 찾으면 커플들만 사는 도시로 되돌아가지만 짝을 찾는 데 실패하면 자신이 선택한 동물로 바뀌어야 한다.

주인공 데이비는 아내와 헤어져 호텔에 수용된 후 만약 동물이 된다면 랍스터가 되기로 한다.

랍스터라는 영화는 억압과 강요에 맞서다가 빠질 수 있는 지점까지 짚어내며 윤리를 고민한다.

할 자유와 하지 않을 자유가 병행되지 않는 선택지는 강요에 불과하다.

그것이 어떤 가치와 세계관을 지향하든 결국 폭력이다.

호텔에서 커플 되기를 강요하는 이유로 독신자의 삶은 위험하고 힘들다는 점을 든다.

다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처럼 들린다.

그러나 여자들이 연애하거나 결혼하지 않을 때 부딪히는 위험은 사회 안전망의 문제이다.

이것을 남자친구나 남편의 존재로 해소하고자 하는 것은 무책임한 아웃소싱이고 남자친구나 남편에게 권력과 통제권을 주는 선택이다.

남자친구나 남편이 때리거나 강간하면 어떻게 하나,,,,

생존과 안전은 남성 파트너의 여부에 따라 배급 받는게 아니다.

옳소!!!!!!!!!!!

가부장제 하에서는 너무 연애하는 여자나 연애하지 않는 여자가 결만 다를 뿐 같은 보복과 처벌을 받는다.




사랑에 눈 먼 여자를 한심해하기보다 사랑만이 유일한 권력이자 가치라고 해놓고 막상 여자가 사랑에 열중하면 그것을 착취하고 평가절하하는 세상에 눈을 부라려야 한다.

중요한 것은 연애해도 연애하지 않아도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그리고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상식적이고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일이다.

저자는 자신은 유실물이 아니라고 한다.

한 남자와 독점적인 친밀성을 기반으로 연애나 결혼 관계를  형성하지 않은 여성은 길에 떨어져 있는 주인을 찾아 주어야 하는 물건이나 강아지가 아니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소리이고 동조하지만 여전히 인식 깊은  곳에서, 주류 미디어와 문화 콘덴츠에서, 정부 정책에서, 일상적인 대화에서 여자는 결국 연애와 결혼을 통해 사랑 받는 여자친구나 아내,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것은 여자들의 선택이나 욕망을 자발적으로 제한하고 원하는 틀에 우겨 넣는 전략이다.

미세먼지처럼 당장 나에게 어떤 충격을 주지 않지만 축적되어 결국 해롭게 작용한다.

어떤 어른은 저자에게 짚신도 짝이 있다고 했다.

저자는 자신이 짚신이 아니라서 짝을 찾는 대신 책을 내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모든 여성과 남성과 연애하거나 결혼하는 것도 아니다.

누군가는 연애를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누군가는 연애에 관심이 적거나 적극적이지 않을 수 있다.

연애와 결혼은 각자의 삶을 조립하는 여러 블록 중 하나에 불과하고 그 무게나 중요도나 형상은 모두 다르다.

그러니 블록이 없다고 해서 불완전한 존재로 판단하는 것을 거부한다.

마찬가지로 타인이 연애뿐만 아니라 블록을 조립한다고 해서 그것을 무너뜨리거나 부정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렇게 만든 블록으로 잘 살 수 있기를 바라고 더 안전하고 평등한 지형 위에서 쌓아 올릴 수 있도록 함께 딸을 고를 거라고 한다.

저자는 언제나 연애를 하는 것보다는  관찰하고 탐구하고 분석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연애하지 않는 자신을 부끄러워하거나  좋아하지도 않을 것이고 동시에 자기 심리 상태와 무관하게 남들 앞에서 당당해보이려고 억지를 쓰지도 않을 것이다.

마음은 언제나 변하고 인생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모퉁이의 연속이다.

어제 연애하고 싶어서 서성이다가 오늘 당당하게 남자 없이 잘 살아를 외치고 오늘 세기의 커플이었다가 내일 그 연애가 질려 버릴 수 있다.

이 예측불허의 생에서 혜민스님의 조언에 따라 꽉 잡을 단 하나의 핸들이 있다면 역시 연애하지 않는 여자를 유실물 취급하는 세상에 뻗대는 것이다.

저자는 연애하지 않을 자유를 이야기하며 연애안에 다양한 권력 관계와 우리 사회가 조장하는 연애의 이미지를 까고 연애지상주의의 부당함에 침을 뱉으며 으르렁으르렁대며 살련다.

물러서지 않으면 다쳐도 저자는 모른다고 했다.







이 책은 너무너무 재미있고  여자를 위한 사이다발언이 엄청나게 많다.

저자는 연애를 하지 않아도 결혼을 하지 않아도 내면에 관심이 없어도 방긋방긋  웃지 않아도 나이가 어리지 않아도 여리여리하지 않아도 여자여자하지 않아도 우아히지 않아도 싹싹하지 않아도 잘 먹으면서 날씬하지 않아도 화장을 하지 않아도 사랑스러운  딸이 아니어도 저자와 우리는 그냥 여자자체이다.

여자라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존중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여자란 말이다.

읽을 때 100%동감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다.

저자의 상황이나 환경이 다르니 그럴 수 있지만 대한민국의 여성이라는 공통점으로 연대의식을 느낀다.

저자의 얘기를 읽으면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요즘 모르는 여성들때문에 속이  시원한 경우가 너무너무 많다.

혜화동시위도 그렇고 어떤 여성은 여성후보가 없어서 투표를 안 할거라고 한 얘기도 들었다.

난 못하고 있는 일들을 그 여성들이 해주니까 대리만족을 느낀다.

청량음료 마시는 느낌을 선사하는 여성들이 점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 책의 저자도 그런 여성이다.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로  뭔가를 하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반격을 할 수 있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저자의 얘기에 체증이 오나전히 내려가는 느낌이다.

이 책을 읽으면 분명히 속이 뻥뻥뻥 뚫리게 된다.

저자를 국회로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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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이진송에세이::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h****6 | 2018.06.14 리뷰제목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 이진송 에세이 읽어봤어요. 요즘 책읽는 시간이 많아져서 에세이를 몇권읽어봤는데 좀 다른 종류의 에세이를 읽어봤어요. 여자를 위한,여자에 의한,여자 에세이. '하지않아도 여자'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여자의 자유를 알게 되었어요. 에세이는 역시 힐링의 시간입니다.     ​ ​여자여자한 핑크책 책인데요. 이진송작가는 여자
리뷰제목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

이진송 에세이 읽어봤어요.

요즘 책읽는 시간이 많아져서 에세이를 몇권읽어봤는데

좀 다른 종류의 에세이를 읽어봤어요.

여자를 위한,여자에 의한,여자 에세이.

'하지않아도 여자'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여자의 자유를 알게 되었어요.

에세이는 역시 힐링의 시간입니다.

 


 

​여자여자한 핑크책 책인데요.

이진송작가는 여자여자하다는말 이런말을 정말 싫어하더군요.

^^

자유분방한? 여자를 위한 이진송님 책 재미있어요.

맞는 말도 많구요.

 

무엇보다 책이 핑크색이라 이뻐서 눈길이 가더라구요.

제목도 너무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책장이 컬러풀해요,

연노랑,연파랑,연분홍,연초록으로 책페이지가 나누어져있구요.

그림도 너무 이쁜 책이었어요.

 

 

 

 

 

이진송작가는 2013년부터 비연애자유를 주장하는

독립 잡지'계간홀로'라는것을 창간하였다고합니다.

저는 한 번도 읽어보지 못했지만

'하지 않아도 여자입니다.'를 읽어보니 내용이 짐작은 가더라구요.

 

 




세상은 불공평하고 항상 여자는 여자다워야하고 엄마는 아이를 사랑해야하고

이런 고정관념이 있죠.

아이를 항상 낳아야하고,,,

 이런 생각도 사람들이, 특히 남자분들이, 많이 가지고 있죠.

 

그건 어디까지나 남자들의 생각이죠.

꽉 막힌 세상에서 이진송 작가의 글은 일탈,그리고 숨통을 탁 열어주는 글인것같아요.

 

제가 조금 더 어린 나이에 이 책을 읽었다면 전 아마

결혼을 안하고 혼자 즐기는 삶을 살았을것입니다.

 

 

 

 

 

 

이런 자유로운 글은 오랜만에 봤다고 해야하나.

마흔의 나이인 저에게는 생소한 이야기들이긴합니다.

하지만 저희 시대에도 여성차별은 심했으며

여자는 여자답고 조신해야하고

며느리는 싹싹해야한다는 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여자는 얼굴이 이뻐야하고 몸매도 날씬해야하고 어느정도 볼륨이 있어야 여자다

구별하기 힘들면 여자도 아니다

이런 말은 저희 때도 있던 말 같습니다.

 

그래서 더 여자다워지려 노력하고

며느리다워지려 노력하고

안 되는데도 노력하고

참고,또 참고

여자니까...

 이런 시기였습니다.

 

이젠 이런 책도 나왔네요.

시대가 변한것이 틀림없습니다.

 

 



사람이란 그런것같아요.

하나만 알 때랑 여러가지를 알때랑은 틀려지게 되어있네요.

그리고

이제까지 꽉 막힌 세상이었다하지만

이제는 세상이 점점 달라진다는것을요.

책으로나마 위안?일탈?을 알게 해주신 이진송작가에게 감사하네요.

역시 사람은 책을 계속 읽어서 여러가지 정보?를 많이 얻고 살아야할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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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속시원한 그녀의 한마디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 평점10점 | t***r | 2018.06.06 리뷰제목
바쁜 일상에 책을 읽다가 덮다가를 반복했지만 끝까지 읽고야 말게하는 이진송의 에세이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의식치못했지만...아니 의식하고 있었지만 굳이 그걸 드러내기를 꺼려했던 부분들까지 솔직하게 말하는 이진송님을 칭찬(?)하며 그녀의 속시원한 에세이를 읽어보았다."하지 않아도 여자입니다"에서는 영화, 노래, tv프로그램, 웹툰, 드라마, 만화를 망라하면서 그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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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에 책을 읽다가 덮다가를 반복했지만 끝까지 읽고야 말게하는 
이진송의 에세이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

의식치못했지만...아니 의식하고 있었지만 굳이 그걸 드러내기를 꺼려했던 부분들까지 솔직하게 말하는 이진송님을 칭찬(?)하며 그녀의 속시원한 에세이를 읽어보았다.

"하지 않아도 여자입니다"에서는 영화, 노래, tv프로그램, 웹툰, 드라마, 만화를 망라하면서 그 속에서 말하는 여자들에 대해서 꼭 한마디씩 하고 간다. 같은 프로그램을 봤는데도 나는 보지 못했던 여자들에 대한 사회적인 부담들이 작가 이진송님의 레이저망에는 잡혀 그 요구와 부담들에 대해 속시원하게 한마디씩 해준다.

남자도 마찬가지겠지만 여자도 참 피곤하게 산다.
여자는 이래야해, 여자여자해야해. 라는 말들을 듣고 커왔고 또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은영중에 혹은 드러내놓고 바라는 그들의 여성상에 맞춰야하는 세상.
나도 여자지만 여자여자하다는 그런 여성상을 기준에서 본다면 나는 크게 벗어난다.
그러나 나는 그렇지 않아도 여자다.

나는 당연히 치마를 입어야하는 학창시절 내내 바지를 입고다녔고 체육복에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짧은 커트머리에 얌전히 고분고분하기보다 탱탱볼처럼 당돌하고 거침없는 그런 아이로 성장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턴가 내 본래의 모습은 이런데 사회에서는 그렇게 보일 수가 없어서 속내를 감추고 얌전한척하며 소극적인척(?) 해야할 때가 많았다.
여자에게 적극적이라는 말은 한편으론 드세다, 나댄다는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왜 여자는 그래야할까?
여자와 남자는 분명 다르다. 그 다른 점들이 차별이 되고 부담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날씬하고 예쁜여자, 분명좋다. 그러나 모든 여자들이 날씬하고 예쁘지 않아도 된다. 각자의 개성과 인격이 더 중요하지 일률적으로 단편적인 한 면을 부각하는 분위기를 몰아가는 사회는 건강하지 못한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할말이 많았다. 그리고 답답하기도 했다.
엄마의 시대에는 그렇지 못했던 것들이 지금 내가 사는 사회에서는 허용되고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변화에는 시간이 걸리고 보이지 않는 희생과 투쟁이 따른다. 아마 페미니즘이 알려지고 있는 요즘부터 그 바람이 좀 더 불거라고 희망을 가져본다. 
나는 나대로 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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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떻게 살든 내 맘 평점9점 | 이달의 사락 q*****2 | 2018.08.17 리뷰제목
몇 해 전 같이 근무했던 (남자) 상사는 내게 무척이나 궁금하다는 말투로 물었다.“○○ 씨는 왜 치마를 안 입어?”어렸을 적 자주 넘어져 흉터가 많다는 말과 함께 화제를 돌리려던 나에게 그는 웃으며 이런 말을 건넸다.“여자는 말이지. 가끔은 짧은 치마도 입어주시고. 그래야 하는 거야. 알싸하게 말이지”남들처럼 화장을 하는 것도 아니고, 늘 운동화에 청바지나 면바지 차림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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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같이 근무했던 (남자) 상사는 내게 무척이나 궁금하다는 말투로 물었다.

○○ 씨는 왜 치마를 안 입어?”

어렸을 적 자주 넘어져 흉터가 많다는 말과 함께 화제를 돌리려던 나에게 그는 웃으며 이런 말을 건넸다.

여자는 말이지. 가끔은 짧은 치마도 입어주시고. 그래야 하는 거야. 알싸하게 말이지

남들처럼 화장을 하는 것도 아니고, 늘 운동화에 청바지나 면바지 차림이란 사실이 당시엔 살짝 신경 쓰였던 터였다. 상대가 남자여서 그랬던 건지, 아무 생각 없이 내뱉었을 그 말이 나에겐 무척이나 거북하게 들렸다. 진심어린 조언 따위로는 결코 들리지 않았다. 어쩌면 내가 지나치게 예민했거나, 아니면 뒤틀린 성격의 소유자라서 그랬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세상을 혼자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끊임없는 관계 맺음이 삶의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관계 속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또 받는다. 모든 관계가 긍정적이라면 참 좋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성별, 연령 등 각자의 다른 입장이 서로 다른 관점을 낳고, 그에 따라 언행에도 차이가 존재한다. 남자로 살아보지 않은 나는 남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잘 알지 못한다. 여자이므로,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라는 책에 적힌 이야기들에 공감할 수 있었다. 살짝 고개를 끄덕인 정도가 아니라, 혹 이거 내 이야기가 아닐까 의심이 드는 경우도 잦았다. 다른 이들도 나와 왠지 크게 다르진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고정관념 혹은 사회의 기대치는 비슷하기에.

 

이야기를 읽다 보니 나는 세상이 원하는 여성상에 그다지 부합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었다. 가장 통속적인 주제라 할 수 있는, 어쩌면 그래서 저자가 책의 가장 앞부분에 배치했을 연애만 놓고 보아도 그랬다. 대학에 입학한 지 얼마 안 됐을 무렵 사람들은 내게 그 대학에 들어가놓고 연애 못하면 바보라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대학 공부는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따라잡기가 버거웠다. 게다가 난 낯가림이 하늘을 찌르고도 남을 수준이어서 낯선 사람과의 자리라면 무조건 피하려 애썼다. 이른바 의지박약. 고로 연애는 나와는 다른 세계에 속한 이들에게나 허락된 무언가라 여기며 살았다. 이어지는 주제인 결혼, 출산, 아이 양육 등으로부터도 자연스레 나는 멀어졌다. 능력 부족이었고, 포장하기에 따라 선택이 되기도 했다. 어디 그 뿐인가! 화장도 않고, 머리는 언제나 하나로 질끈 묶고 다닌다. 방긋방긋 잘 웃는 편도 못 되며, 남에게 피해는 안 주려 노력하나 지독히 개인주의적인지라 좋은 소리 못 듣고 산다. 세상이 나에게 바라는 모습과 실제 내 모습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괴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이 글을 쓰다 보니 보다 명확하게 느껴졌다. 그렇다. 인정하고 싶은지 여하를 떠나 나는 적어도 남성들에게는 정말 인기 없는 존재이다. 어쩌면 여성들로부터도 그다지 좋은 평은 못 듣고 있을 수도 있다.

세상 사람들에게 뭇매를 맞더라도 영원히 내 편일 사람들은 있을 테니 힘을 내라고. 다 성장한, 더 나아가 이젠 같이 늙어가는(?) 처지인 부모는 왠지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해줄 것만 같다. 내가 태어날 무렵 사회 분위기는 여러모로 예전과 달랐다. 세상은 딸이어도 괜찮아를 외치기 시작했는데, 이는 오늘날 딸을 선호하는 분위기의 토대라고 일컬어도 무방하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상급 학교에 진학 못해 겪는 좌절도 많이 줄었다. 부모들은 딸들에게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을 주문했다. 노력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말과 함께. 한동안 알파걸들이 쏟아졌다. 각종 채용 시험 등에서 여성이 상위권을 휩쓸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성공 신화는 극소수의 뛰어난 여성들만이 써 내려갈 수 있는 것이었다. 극도의 노력도 유리천장을 깨부수는 데엔 역부족이었다. 신입사원을 뽑는다며 기업은 여성에게 남자친구가 있는지를 물었다. 임신, 출산 등을 이유로 한 해고는 불법이었지만 노동 조건이 직장으로부터의 자발적 이탈을 낳았다. 열시, 열한 시 혹은 그 이후로도 계속되는 노동은 여성에게 가정으로의 회귀를 부추겼다. 돌봄은 여전히 여성의 몫이었다. 이는 부모를 대할 때도 적용됐다. 딸은 엄마에게 살가워야만 했다. 이삼십 년을 뛰어넘는 시간 차이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친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만 했다.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가 폭력성을 지녔을 경우 대개는 그 폭력이 여성을 향하고는 했는데, 그럴 때조차도 여성은 가족을 사랑하고 용서할 수 있어야만 했다. 이 모든 것을 성실히 해내지 못하면 나는 여자라는 정체성을 사회로부터 인정받을 수 없었다. 비난의 눈초리가 가해졌고, 그로 인해 끊임없이 작아질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살든 내 맘. 그럴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난 매 순간 주변의 눈치를 살피는 일에 적잖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여자니까그런 건 아니겠지만, 여자라서 그런 경우도 분명 존재한다. 오늘 나의 삶은 내 것이었던가. 굳이 사회로부터 나는 여자라는 걸 인증 받으면서 살 이유는 없는데, 내 원하는 대로 군다 하여 내가 여자 아닌 다른 무언가가 되는 건 결코 아닌데, 왜 나는 그렇고 그런 삶을 살고 있는 건지. 허공에 던진 질문이 부메랑이 되어 내 가슴에 꽂힌다. 난 아무 답도 하지 못한 채 아픈 가슴만 쓸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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