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화카테고리를 보던중.. 오잉?>~~ 이 작가... 신간 나온지 얼마 안되었는데, 또 신간이?ㅎㅎㅎ
출판사에서 발빠르게 움직이는군요.. 허허....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기에 얼른 구매했습니다. 짝꿍인 혼자사는것도 괜찮아책도 함께 말이죠. ㅎㅎㅎ 역시 잼나네요.ㅎㅎ
이번에는 배송도 빠르고 택배기사님으로부터 책도 안전하게 받았습니다.ㅎㅎ
그림도 그림이지만 담겨있는 이야기가 너무나도 귀엽고 마음 따땃하게 만들어줘서 너무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 [上京はしたけれど (귀엽고 섬세한 이야기)]에서 처음 만나 [우리집 무쿠, 못보셨어요? (행복해서 다행이야, 무쿠)]를 거쳐가며 내 마음에 퐁당 품어버렸다. 혼자 도쿄에 상경해서 힘들게 꿈을 지켜가고, 일상에서 지치다가 작은 행복을 찾고, 친절한 사람들에게 수줍은 마음을 품다가, (이 작품에서 알게되었는데 뭔가에 퐁당 빠졌다가 나오는 것도 작가의 부모에서 부터 받은거. 음, 난 잘 빠지고 그런데 우리 부모님은 전혀 안그런데...) 음식에 대해 강한, 그렇지만 귀여운 집념으로 맛을 보고 즐거워하는 모습들이 너무나도 보기가 좋다.
보고 있으면 행복해지는 그녀가 집밥 (음, 나도 버섯좋아하는데, 그녀는 정말 부지런한듯. 이것저것 다 시험해보고...), 외식 (자연건강식 먹고 집에 와서 정크푸드 먹는데서 완전 침튀기고 넘어갔음! 역시 정크푸드가 정말 맛있쥐...), 그리고 여행식 (아, 일본은 정말 넓은듯. [비밀의 현민쇼]란데서도 일본 곳곳만의 식문화, 말 등에서 자기네들도 놀라던데.. 그래서 여행다니기가 즐거울듯)에 대한 이야기를 늫어놓는데, 정말 먹고싶었다. 다음엔 여행가면 슈퍼에서 물건을 꼼꼼히 봐야지. 그 지방만에서 살 수 있는 것들을 꼭 호텔 컨시어지에서 물어봐야지.
중간에 작가의 어린시절 사진이 들어있는데, 정말 귀엽다~~~ 이분 최근에 결혼하셨다고..
p.s: たかぎ なおこ
上京はしたけれど。귀엽고 섬세한 이야기
はじめてだったころ
150cm 라이프 1 150cmライフ。
150cm 라이프 2 150cmライフ。2
150cm 라이프 3 150cmライフ。3(海外編)
혼자살기 5년차 ひとりぐらしも5年目
혼자살기 9년차 ひとりぐらしも9年目
나홀로 여행 1 ひとりたび1年生
30점짜리 엄마 1 30点かあさん 2
30점짜리 엄마 2 30点かあさん
나홀로 여행 1 ひとりたび2年生
愛しのローカルごはん旅
마라톤 1년차 マラソン1年生
ローカル線で温泉ひとりたび
마라톤 2년차 マラソン2年生
배빵땅 일본식탐여행 한그릇 더! 愛しのローカルごはん旅 もう一杯!
アジアで花咲け!なでしこたち
まんぷくローカルマラソン旅
アジアで花咲け!なでしこたち2
海外マラソンRunRun旅
효도할 수 있을까? 親孝行できるかな?
혼자 살아보니 괜찮아 ひとりぐらしも何年め?
뷰티플 라이프 1 浮き草デイズ
뷰티플 라이프 2 浮き草デイズ2
우리집 무쿠 못보셨어요? うちの犬(ムク)、知りませんか? 행복해서 다행이야, 무쿠
식탐만세 - 집밥, 외식, 가끔은 여행식 はらぺこ万歳! 家ごはん、外ごはん、ときどき旅ごはん
のほほん風呂 おうちでカンタン季節の湯
ひとり暮らしな日々
へなちょこ手づくり生活
良いかげんごはん
이 작가가 먹을 수 있는 양은 얼마나 될까, 궁금하다. 참 맛있게도 먹고 많이도 먹는다. 만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배가 부른데. 이 만화를 그리기 위해 그렇게 먹으러 가는 것은 아닐 텐데, 잘 먹고 맛있게 먹고 그걸 이렇게 오밀조밀한 그림으로 그려 낼 수 있어서 좋겠다. 정말 가까이에 이런 이웃이 있어 봤으면 싶을 정도이다. 매번 따라다니지는 못하겠지만, 가끔 맛있는 것 찾아 다니는 여행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으니까.
이 작가의 '먹는 소재' 만화와 다른 '먹는 소재' 만화와의 차이점을 생각해 본다. 우선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 우리나라의 조경규 만화 작가와 비슷한 면이 있다. 어떤 사건이나 구성에 따르는 게 아니고 오로지 자신이 맛있다고 먹었다는 내용으로 만화를 그린다. 그저 맛있기만 하다고 작품이 되는 것은 아닐 텐데, 작품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작가의 힘일 것이다. 맛있게 보이는 그림이든 맛있어 하는 감탄사든. 나는 이만큼 먹지도 못하면서 어찌 이리도 먹는 만화를 좋아하는 것인지.
그래도 이 만화를 보면서 갑자기 든 충동적인 생각으로 청도에 다녀왔다. 나도 나에게 맛있는 것 선물을 해 보자는 심정으로. 나야 내가 먹은 것을 맛있게 그려 낼 재주는 없고, 잘 다녀왔다는 흐뭇함을 남기는 것으로 만족한다. 그리고 괜히 나도 내가 먹는 것을 맛있어 보이도록 그려 보는 일을 해 볼까 어쩔까 망설이고는 있다.
혼자 살다보니 점점 실력이 늘어가는, 하지만 소소하게 차려먹는 작가의 집밥 레시피와, 지역의 맛집으로 알려진 곳을 찾아가서 호화롭게 먹거나, 유명해진 옛 지인의 레스토랑에 가서 추억에 잠기거나 하는 상황과, 그에 따라 나오는 음식들은 정말 일본에 가서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자극하는 만화입니다.
사진을 찍어서 더욱더 음식에 관한 상상력이 자극 되기도 하구요.
음식 뿐 아니라, 기념품들도 같이 있는 것을 보면 더욱 흥미롭게 읽을 거리가 늘어납니다.
이 책을 들고 일본 맛집 탐방이라도 가야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