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가지고 있던 다른 셜록홈즈 전집이 낡아서 소장용으로 다시 구매하려던 차에 발견한 책이다. 번역도 그렇고 책 디자인도 깔끔해서 아주 마음에 든다. 주석달린 셜록홈즈에서 주석만 빠진 책같은데 이 책을 읽고나니 주석달린 버전도 궁금해진다. 셜록홈즈의 모험은 셜록홈즈의 짤막짤막한 단편 사건들을 모아놓은 작품인데 내가 좋아하는 단편들이 대거 수록된 책이라 좋아한다. 그 아이린 애들러가 등장하는 보헤미아 왕실 스캔들도 좋고, 빨강머리 연맹도 독특해서 좋아하는 작품. 그리고 너도밤나무 저택에서 등장하는 헌터양도 마음에 든다. 작품 처음과 마지막에 등장하는 이 두 캐릭터가 좋다. 강단있달까?
홈즈 시리즈 중 현대 문학, 에오스 시리즈는 처음 접해 본다.
처음에는 도서 크기가 굉장히 작을 줄 알았는데, 막상 받아서 보니까 의외로 작지 않다는 걸 알고는 뿌듯했다. ㅎㅎ
다만, 표지 디자인이 너무 구식(?) 스타일 같아서 아쉬울 따름..
표지를 벗기면 홈즈 얼굴 그림자가 나오는데, 반짝반짝 빛나는 게 괜스레 멋있어 보인다.
현대 문학의 또 다른 홈즈 시리즈로는 [주석 달린 셜록 홈즈] 가 있는데, 보통 사람들은 이 도서를 더 선호하는 것 같다(아니면 애초에 이 책이 있는지 모를 수도..).
나 역시 주석 달린 홈즈 시리즈를 구매하고 싶지만, 가격대가 어마어마해서 섣불리 구매할 수가..
그래도 나는 이 책 시리즈를 모두 모아서 한꺼번에 읽을 예정이다!
홈즈 시리즈는 어느 출판사의 무슨 책이든 재미 있으니까 :)
기대되는 에오스 홈즈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ㅎㅎ
케미폭발 추리콤비의 모험담 속으로
셜록 홈즈의 모험
지난 해는 그야말로 고난이었다. 발암의 해가 지나고 새해가 밝아오는게 되레 반가울 정도였다. 물론 나이를 먹어가는 건 그래도 뭔가 서글프긴 하다.
그런데!
이를 달래줄 기쁜 소식에 두근두근, 설렘으로 새해를 맞이하다니 이런 일도 다 있을까 싶은데.
바로 영국 드라마 <셜록>의 크리스마스 스페셜판 격인 에피소드가 극장에서 상영되어 큰 스크린에서 셜록과 존을 볼 수 있게 된 것 때문!
시즌 하나 하나 완결될 때마다 인기가 날로 더해졌던 셜록은 이제 시즌4를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도대체, 다음 시즌은 언제 방영될 것인지에 대한 인내심으로 일관하고 있던 찰나였으니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어찌 됐든, 신년의 출발의 꽤나 좋았기에 예전에 선물받아 고이고이 아껴두었던 책 한 권을 꺼내보게 되었다.
현대문학 출판사의 에오스 클래식 시리즈로 발간된 셜록 홈즈 시리즈 중 모험담을 위주로 한 단편 12편이 실린 소설집이다.
아서 코난 도일경의 셜록 홈즈는 워낙 유명하고, 다양한 매체로 매번 재탄생되는 훌륭한 컨텐츠이자, 세계 각국에서 셜로키언들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는 단순히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아닌 살아 숨쉬는 실존인물과 같은 아우라를 지녔다고나 할까, 대단한 유명세를 오랫동안 누려왔고, 앞으로도 지속될 현상 같다.
즉, 그의 인기는 가히 무한대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내가 처음 셜록 홈즈를 접하게 된 배경에는 어떤 방송사의 독서권장 프로그램으로 인해 불었던 독서열풍 덕분이었다. 추천을 받아 일년에 백권 읽기를 실행하곤 했는데, 말 그대로 당시의 상황에 휩쓸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행했기에, 약간의 강박적인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 당연히 독서의 큰 즐거움을 얻게 해준 책도 있는 반면, 몇 번이고 책장을 열었다 덮었다 반복하기를 수십 번, 앞장만 낡게 변색된 책도 있었다.
이중 단연 독서의 즐거움을 맛보게 해 준 책은 셜록 홈즈 시리즈였다. 어린 나이에 어려운 단어는 이해하지도 못했고, 인물들의 대화 속 말투 또한 낯설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중간중간 삽화와 내가 상상해본 이미지를 가지고 인물을 대조해보며 읽어나가며 그들의 모험에 대한 재미를 느꼈던 것 같다. 다양한 사건과 해결을 보여주는, 그야말로 보물같은 이야기들이었다.
물론 이전에 여러 동화책과 위인전기를 바탕으로 시작된 독서도 있었지만, 꾸준한 즐거움과 그 폭을 넓혀주었던 것은 단연 홈즈 시리즈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
이 책에 실린 단편 모두 흥미진진한데, 이중 더 재미가 느껴졌던 편은 [보헤미아 왕실 스캔들], [보스콤벨리 사건],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푸른 석류석] 등등이 있다. 이렇게 꼽았지만 사실 전편 모두가 재밌게 읽기 좋은 단편들이라, 굳이 선택했다는 게 무색할 정도다.
다만 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근한 홈즈의 다양한 얼굴도 좋아하는 터라, 원작 다음으로 가장 애정하는 영드의 각색과 연관된 에피소드들이 눈이 더 들어왔을 뿐이다.
각색가들 또한 어지간한 셜로키언들을 능가하는 덕력을 지니고 있는 분들이라 그런지, 현대적으로 해석한 셜록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꾸 옆으로 새어 버렸지만, 셜록은 그저 좋은 것. 그야말로 진리 아닙니까...
열두 편의 단편들은 무료하거나, 지루한, 정신없이 바쁘고, 꿀같은 휴식이 고플 때 읽을 거리가 필요할 때에 제 기능을 발휘하며, 훌륭한 텍스트가 되어준다.
홈즈의 추리의 과학과 왓슨 박사의 서술과 사건 진행과정 등을 읽다보면 시간은 금방 지나가버릴 테니 말이다.
[보헤미아 왕실 스캔들] 잠깐의 맛보기
홈즈 같은 기질을 가진 사람에게는 강렬한 감정보다 더 혼란스러운 것도 없었다. 그것은 예민한 악기에 모래가 들어가거나, 높은 배율의 렌즈에 금이 간 것보다 더 곤혹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에게 딱 한 명의 여성이 있었으니, 그 여성이 바로 故 아이린 애들러다. 수상쩍고 미심쩍은 추억 속의 그 여성 말이다. / 10쪽
"척 보고 추리하는 거지. 자네는 최근에 비를 흠뻑 맞았고, 일솜씨가 영 서툴고 경솔한 하녀를 두었군. 그런 사실은 또 어떻게 알아냈을 지 한번 맞춰봐." / 12쪽
**
셜록 홈즈 시리즈는 여러 출판사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번역되어 출간되고 있다. 난 황금가지 출판사를 통해 처음 셜록을 접하게 됐는데, 현재 읽고 있는 현대문학의 에오스 클래식 시리즈로 출간된 번역물도 나름 괜찮다. 모험에 이에 회고록, 사건집까지, 마지막까지 읽은 후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주홍색 연구> 부터 차근차근 읽어보려 한다.
그밖에도 엄청난 두께와 방대한 양을 자랑하는 <주석달린 셜록홈즈>가 있고, 아서 코난 도일 재단에서 추천하는 작가가 쓰는 셜록 홈즈 비하인드 스토리 같은 오리지널 창작물도 있다. 뭐, 아이들이 보기 좋은 만화책은 물론 드라마 케이스북도 있다. 최근에는 컬러링 북까지 나왔다.
자기 취향대로 골라 읽을 게 다양하니, 골라 읽고 보는 재미가 있다. 또한 에피소드 군데군데 사건명으로 언급된 케이스들은 언제고 재창조될 수도 있으니, 앞으로도 홈즈의 인기는 식을 날이 없겠다.
고로 셜록 홈즈 포에버!
아침에 자꾸 늦게일어나고
일찍잠들고
빈둥빈둥 딴생각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게으름병 걸림................뉴_뉴
아마도 독감이 나아서 몸컨디션이 좋아지니까
몸에서 남는 에너지를 어찌할줄몰라 몸이 방황하는것같았다.
공부도 안되는데
오랜만에 에너지를 쏟아부을 대상으로, 평소에 바쁘다는(?) 핑계로 읽지않는 전집을 읽기로 결정!!!!!!
최명희님의 <혼불>이랑 셜록이전집 사이에서 많이 고민했는데 셜록홈즈로 결정했다.
사실은 혼불읽으려고 했는데 셜록홈즈마크를 보는 순간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다.
난 홈즈덕후인가봐ㅎㅎㅎ 옆모습 마저 매력적인 홈즈!!!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중에 특정 사건만 다시 보고싶을 때를 대비해 목차를 뽑아놨다.
목차는 아래와 같다.
♥셜록홈즈의 모험 context |
보헤미아 왕실 스캔들 |
빨강머리 연맹 |
정체의 문제 |
보스콤밸리 사건 |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
입술이 뒤틀린 남자 |
푸른 석류석 |
얼룩 띠 |
기술자의 엄지손가락 |
녹주석 코로닛 |
너도밤나무 저택 |
아래는 아직 읽고있는 중인
<2편:셜록홈즈 회고록>의 목차
♥셜록홈즈 회고록 context |
경주마 은점박이 |
소포 상자 |
노란 얼굴 |
증권회사 직원 |
글로리아스콧호 |
머스그레이브 씨네 의식문 |
레이게이트의 지주들 |
등이 굽은 남자 |
입주 환자 |
그리스인 통역사 |
해군 조약문 |
마지막 문제 |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을 뽑으라면 노란 얼굴을 뽑을 것이다! 그이유는 남편이 정말 멋있는 사람인것 같아서 ㅎㅎㅎㅎㅎㅎ 사랑하는 사람과의 약속도 잘지키고~ 상대방을 배려할줄도 알고~ 말도 멋있게 한다 ㅎㅎㅎㅎㅎㅎ 일등남편감! 이 남편 역시 셜록홈즈처럼 코난도일의 가공 인물일테니까 다 코난도일 자신의 가치관이나 이상향의 모습을 투영해서 반영한거겠지?
코난도일한테 다시반하는 순간이다 ㅎ.ㅎ!
또한 이책을 번역하신 승영조님이 셜록홈즈 번역분야에서 저명하신 분이라는데 정말 명성 그대로 책을 깔끔하고 이쁘게 번역해주시는것같다.
특히 중간중간 홈즈의 불어대사를 그대로 인용한 부분이 있는데
불어에관심이 있는 나로썬 너무너무 반가울뿐만 아니라 실제로 홈즈의 대사를 듣는것같은 기분이랄까?ㅎㅎ 하여튼 그런 기분이 들어서 실감나고 좋았는데, 이러한 인용이 셜록홈즈의 모험편에서는 많다가 홈즈의 회고록 편에서는 이런 인용이 줄어들어서 아쉬울뿐이다 ㅠ ㅠ
홈즈!! 불어좀 해줘요!!!!ㅜㅜ
전집이 9편까지 있는데 전집을 다 읽기 전까지 내 활력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홈즈는 무기력함을 니코틴과 문제해결을 통해 해소한다지만 난 뭐로해결한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