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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유아 > 유아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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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지금 우리말글, 개암 커피 주세요. 평점10점 | m*****s | 2018.08.09 리뷰제목
감칠맛 나는 우리 입말에 대한 해방서 말을 정확하게 쓰는 노력의 일환으로 ‘매우’와 ‘너무’를 고집스럽게 구별하여 썼던 적이 있다. 아이들에게도 ‘너무’는 부정적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긍정문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구별하여 사용하도록 했다. 2년 전인가 이런 나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었다. 국립국어원에서 ‘너무’를 언중들이 긍정적인 의미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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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칠맛 나는 우리 입말에 대한 해방서

 

말을 정확하게 쓰는 노력의 일환으로 매우너무를 고집스럽게 구별하여 썼던 적이 있다. 아이들에게도 너무는 부정적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긍정문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구별하여 사용하도록 했다. 2년 전인가 이런 나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었다. 국립국어원에서 너무를 언중들이 긍정적인 의미에서도 폭넓게 사용하는 것을 받아 들여 긍정과 부정에 모두 사용하게 했다. 심한 배신감에 언어의 사회성과 역사성을 고려한다면 굳이 문법을 지키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저자 손진호도 지금 우리 말글에서 너무를 다루고 있다. 반가웠다. 저자는 너무와 같이 왜 부정에 쓰이는 말이 긍정에 쓰이는 말이 됐는지 알 수 없지만 시간이 말법을 바꾼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저자 손진호는 동아일보 어문연구팀에서 근무하면서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3년간 연재했다. 연재했던 글을 깁고 더해 펴낸 책이 지금 우리 말글이다. 책은 평소에 궁금했던 어휘들이나 아무 생각 없이 사용된 어휘들이 지금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하나씩 뜯어 보이고 있다. 고민하면서 사용했던 어휘들을 만났을 때는 반가웠고 생소한 말들을 만나면 이런 것까지 세세하게 신경 쓰면서 어떻게 말을 하나 싶기도 하다. 말에 얼과 혼이 담겨 있다는 동화작가 손연자의 말을 빌지 않아도 우리말을 제대로 사용해야 함은 두 말 할 나위가 없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일반 언중으로써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님에는 틀림이 없다.

 

비트겐슈타인의 말처럼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인 것처럼 말에 담긴 의미가 그만큼 크고 말에 의해 우리의 생각이나 행동이 좌우 되는 것을 보면 어휘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함은 두 말할 일이 아니다.

 

SNS가 일상생활이 되면서 이곳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신조어나 축약된 말들이 우리 언어생활을 혼탁하게 만들고 우리말을 어지럽게 만든다는 지적은 줄곧 있어 왔다. ‘지금 우리 말글은 그럼에도 언중들이 사용하고 있는 입말의 중요성에 대해 간과하지 않고 있다. 자장면이 짜장면으로 매우가 부정과 긍정에서 모두 허용하게 된 예에서처럼 언중이 주로 사용하는 말에 대해 문법에 어긋난다는 강한 거부감은 자제하고 있다. 오히러 입말에 손을 들고 있다. 다만 선택은 언중의 몫이라고 말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짚어 주고 있는 말은 150개나 된다. 단순히 언중이 잘못 사용하고 있는 부분만을 지적하고 있지 않다. 말이 가지게 된 우리의 역사와 문화 사회상들을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언어는 곧 그 민족의 역사요 문화라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표면적으로 150개의 낱말이지 그 낱말로 파생되는 다양한 낱말까지 합하면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낱말이 모두 몇 개인지 가늠하기 힘들다(찾아보기가 6페이지나 된다).

 

잘 사용되지 않는 말들도 소개하고 있다. 발감개, 사달 나다, 노둣돌 등은 생소하다. 발감개의 경우 양말이 우리말이 아니라 한자어라는 사실을 언급한다. 아울러 서양에서 들어왔다고 해서 붙는 양자와 결합된 단어들, 양동이, 양복, 양잿물, 양주, 양회 등까지 소개하고 있다. 물론 발감개과 관련된 신발, 감발, 짚신 등의 말과 발허리, 발부리, 발샅, 채발, 마당발, 납작발이라는 예쁘고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말들도 소개하고 있다. 발가락 사이를 일컫는 말이 발샅이라는 말을 내가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하는 재미나는 생각도 든다. 발가락 사이까지 깨끗이 씻어라는 말대신 발샅도 깨끗이 씻어라고 지금 말한다.

 

이 책을 입말 전으로 분류해야 마땅하지 않을까 싶다. 책꽂이 꽂아 두고 필요할 때 꺼내어 찾고 익혀 우리 언어생활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지금, “개암 커피 주세요.”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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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지금 우리말글 평점10점 | c****9 | 2018.07.01 리뷰제목
이 책은 짜장면과 짬뽕이야기로 시작해요. 2011년 8월 31일 자로 국립국어원에서 짜장면도 표준어로 인정하여 오랜 기간 경직된 어문규범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었던 짜장면이 제도권으로 편입이 되었어요. 그런데 아직도 짬뽕은 중국 음식인 초마면만이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어 비표준어인 짬뽕은 초마면으로 고쳐 사용하도록 규정되어 있어요. 저자말대로 ‘웃기는 짬뽕’이에요 저자는
리뷰제목

 이 책은 짜장면과 짬뽕이야기로 시작해요. 2011년 8월 31일 자로 국립국어원에서 짜장면도 표준어로 인정하여 오랜 기간 경직된 어문규범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었던 짜장면이 제도권으로 편입이 되었어요그런데 아직도 짬뽕은 중국 음식인 초마면만이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어 비표준어인 짬뽕은 초마면으로 고쳐 사용하도록 규정되어 있어요저자말대로 웃기는 짬뽕이에요

 

저자는 1987년 동아일보 교열부에 입사한 이래로 바른 우리말글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해요특히 2003년에는 동료들과 함께 1년 남짓 표준국어대사전의 오류분석 작업에 매달려 총 오류 600개를 바로 잡아서 교열기가협회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어요그 후 2014년부터 동아일보 지면을 통해서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게 되었는데 이 책은 바로 이 칼럼을 독자들이 읽기 편하도록 내용을 깁고 더해서 엮어서 펴낸 책이에요.

 

이 책에는 30년 내공의 어문기자가 본 헷갈리기 쉬운 표현뿐만 아니라 반드시 알아야 하거나 갈무리해두면 좋은 낱말 등이 총망라되어 있어요몇 가지 이 책의 내용의 예를 들면 어디에다 대고가 줄어들면 어따 대고가 아니라 얻다 대고이고, ‘반말에 ‘-지거리가 붙으면 반말짓거리가 아닌 반말지거리가 된다고 해요이처럼 자주 틀리는 표현을 꼬집으며 쉬운 설명을 통해 올바른 표현을 알려주는 이 책은 총 146개의 표제어를 바탕으로 우리말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요.

 

흔히 쓰는 표현 중에 것 같다가 있는데저자는 좋아요’ 대신 좋은 것 같아요를 쓰는 것까지는 봐줄 만한데 배고파요’ 대신 배고픈 것 같아요라고 하거나 잘 모르는 것 같아요라고 하면 모른다는 건지 확실하지 않다는 뜻이 헷갈리니 그냥 알쏭달쏭해요라고 하면 될 것이라고 해요그리고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 듯하다’ ‘듯싶다를 활용할 것을 권해요.

 

이처럼 이 책은 모두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글에 대해서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부분들을 속 시원하게 설명을 해주는 책이에요특히 이 책의 말미에 여섯 페이지에 걸쳐 실려 있는 찾아보기는 이 책을 사전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서 수시로 모르는 단어 중심으로 우리말글 표현을 살펴볼 수 있게 배려하고 있어요이 책은 한마디로 재미있고 친절한 우리말글 소개서로 우리말글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고 참고해보시면 좋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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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지금 우리말글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n****y | 2018.06.26 리뷰제목
나도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때 애매모호하거나 잘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다.그래서 사전을 찾으면 아주 명확해지거나 완전히 이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더 헷갈릴 때가 있다.영어같은 경우는 개념이 명확해지고 분명해지는데 우리나라 말은 퍼지 이론이 적용되는 것같다.~하는 것 같다,,,이말을 나도 제일 많이  쓴다.그게 안 좋은 거다.우리나라는 말도 그래서 그런지 의식도 애매모호,
리뷰제목

나도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때 애매모호하거나 잘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다.

그래서 사전을 찾으면 아주 명확해지거나 완전히 이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더 헷갈릴 때가 있다.

영어같은 경우는 개념이 명확해지고 분명해지는데 우리나라 말은 퍼지 이론이 적용되는 것같다.

~하는 것 같다,,,이말을 나도 제일 많이  쓴다.

그게 안 좋은 거다.

우리나라는 말도 그래서 그런지 의식도 애매모호,,퍼지,,대충,,거시기 그런 말로 함축이 된다.

후래자삼배는 태어나서 처음 들어 본 말이다.

평생 쓰는 언어인데도 정말 잘 모르는 것 같다.

무릇, 어름사니, 소낙눈, 야코죽지마라,,,,도대체 모르겠다.

한우는 어떤 소를 가리키나,,라고 하는데 그냥 우리나라 소를 말하는게 아니라고 한다.

우리가 평상시에 쓰고 있는 한글이 정말 어떤 내용이 있는지 궁금했다.

우리나라 법규도 명확하지가 않아서 논란이 많다.

이런 규정을 해주는 책이 보편화되면 그런 문제점들이 해결될 것 같다.

꼭두새벽은 몇시부터 일까,,,한 새벽 4시정도가 아닐까라는 애매모호하도 해결해 주는게 우리말사전같다.

우리말의 명확한 개념을 정하는 건 어떤 기준으로 정하는건지 이 책을 보면 다양하다.

이 책은 평상시에 궁금해서 정하지 못한 개념들을 알려 준다.

이 책은 궁금증을  자극한다.

나비와 나방의 차이는 화려하고 예쁘면 나비이고 칙칙하고 똥색에 가까우면 나방인 것 같다.

우리말을 제대로 알아야지 모든 생활이나 사고가  올바르게  될 것 같다.

조사같은거나 접속사도 내가 정확하게 알고 있지 않은 경우가 너무 많다.

이 책을 보면 그런 점들을 해소할 수 있다.






저자는 동아일보 기자출신이다.

이 책은 사전보다 더 자세하게 우리말을 설명해 준다.

~것 같다.

내가 가장 자주 쓰는 말이다.

예부터 어림을 나타내는 자리에 듯을 넣었는데 모난 돌이 정 맞는 사회에서 공격을 피하려는 방어 심리가 ~것 같다를 만들어낸 것인지도 모른다.


음식 맛이 어떠냐고 누군가가 물으면 맛잇는 것 같아요,,,근데 좀 짠 것 같아요,,,

맛있으면 맛있다고 짜면 짜다고 하면 될 것을 굳이 맛있는 것 같다,,짠 것 같다고 하는 이유는 뭘까,,,,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인 것 같다는 이미 관용구가 되었다.

좋아요 대신에 좋은 것 같아요,,,까지는 봐줄 수 있는데 배고파요,,,대신 배고픈 것 같아요라고 하고 잘 모를 것 같아요라고 하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건지,,,,

알긴 아는데 확실하지 않다는 뜻인지 헷갈린다.

~것 같다는 모난 돌이 정 맞는 사회에서 공격을 피하려는 무의식적 방어 심리가 만들어낸 것인지도 모른다.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 '듯하다''듯싶다'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예부터 우리말에서는 어림을 나타내는 자리에 '듯'을 넣어 '그런 듯하다'처럼 썼다.

'듯하다'는 앞말이 뜻하는 사건이나 상태를 추측할 때 쓴다.

'배고픈 것 같아요'대신 '배고픈 듯해요'로 쓰면 된다.

'~같아요'를 '~같애요'로 쓰는 것은 잘못이다.

'같애'는 '같(어간)+애(어미)'로 나눌 수 있을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는 키가 작아'에서 보듯 어떤 사실을 서술하는 어미는 '~애'가 아니라  '~아'이다.

신조어로 많이 쓰인 낱말 가운데 '아몰랑'이라는 말이 있었다.

'아몰라'에  'ㅇ'을 붙인 것이다.

어떤 사안을 놓고 논쟁하다 더 이상 상대방을 이길 수 없을 때 '아몰랑'하고 물러서면 논쟁은 끝난다.

이 낱말 역시 자신이 없어 두루뭉술하게 표현한다는 점에서는 '~것 같다'와 닮았다.

선택의 고민은 끝이 없다지만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과 결혼할지 말지를 인터넷에 묻는 사람도 있다 하니 '~것 같다'는 약과일지 모른다.

'~것 같다'같은 어정쩡한 표현 말고 똑 부러지게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말들이 많아져야 한다.

말은 곧 얼이다.

두루뭉술하다는 형용사이고 모나거나 튀지 않고 둥그스름하다.

말이나 행동 따위가 철저하거나 분명하지 아니하다이다.

두루뭉실하다는 틀린 것이다.






광복과 해방은 거의 같은 말같은데 아닌가,,,,

광복에는 우리 민족의 항거와 저항이 들어있고 해방은 외세의 힘으로  풀려났다는 의미가 강하다.
해방둥이를 광복둥이로 쓰면 안되는 건가.
'흙 다기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
정인보 작사 윤용하 작곡의 광복절 노래다.
광복과 해방은 언중의 느낌과 쓰임은 다르다.
우리 사전에는 거의 동의어처럼 다루고 있다.
국립국어원 웹사전에 '광복을 맞이하다' '일본의 항복으로 우리는 해방을 맞았다'는 예문만 봐도 그렇다.
해방도 광복도 전부 맞았다고 한다.
광복에는 우리 민족의 항거와 저항이 들어있고 해방은 외세의 힘으로 풀려났다는 의미가 강하다.
2003년 3월 미국이 영국과 함께 이라크에서 벌인 전쟁이 외세에 의한 해방전쟁이다.
하지만 3.1운동은 우리 조상들의 끈질긴 항거와 무장투쟁을 벌인 것이다.
우리 힘만으로 광복을 쟁취했느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가해자인 일본은 이날을 패전일이 아니라 종전일로 부르고 있다.
매스컴은 광복과 해방의 차이를 받아들여 해방 대신 광복으로 일제시대 대신 일제강점기로 쓰고 있다.
해방둥이는 일제로부터 해방된 1945년 태어난 사람을 말한다.
해방둥이보다는 광복둥이라고 쓰는 것이 더 좋다.
종군위안부라는 용어도 쓰면 안 되는 것이다.
일본군의 성노예로 고통 당한 그분들을 힘들게 하는 용어다.
종군은 종군기자라는  쓰임에서 보듯 '자발적으로 군을 따라다닌 것'을 의미한다.
정신대 역시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부대'라는 뜻이다.
종군위안부나 정신대는 일본이 왜곡한 말이다.
종군위안부 대신 일본군 성노예로 써야 한다.
혼동은 명사이고 구별하지 못하고 뒤섞여서 생각함. 뒤섰이어 하나가 됨.
혼돈은 명사이고 마구 뒤섞여 있어 갈피를 잡을 수 없음 또는 그런 상태를 뜻한다.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는 많이 들었는데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 모른다.
귀신이 씻나락이라는 것을  먹는데 어떤 소리가 들린다는 것인가,,,,,
들릴 듯 말 듯 우물우물하거나 이치에 닿지 않는 엉뚱하고 쓸데없는 말을 뜻한다.
아,,,,그런 것 같다.
이상한 소리를 할 때 그런 얘기를 했던 것 같다.
이 속담은 남북한의 말법 차이를 잘 보여준다.
'귀신 따위에 접하게 되다;는 뜻의 동사 '씌다'다.
자신이 그런 결정을 하다니 뭔가에 단단히 씌인 모양' '귀신에 씌였다'처럼 쓴다.
'씐''씌었다'가 맞다.
'귀신에 쓰여 어쩌고저쩌고'하는 것도 '귀신에 씌어'라고 해야 한다.
'씻나락'은 '볍씨'의 경상, 전라지역 사투리로 보고 '씨나락'은 아니다.
북한은 씨나락을 '벼씨'를 달리 이르는 말로 인정해 문화어로 삼고 있다.
볍씨와 볍쌀을 표준어로 삼은 우리와 달리 벼씨와 벼쌀을 문화어로 삼고 있다.
나락과 벼도 북한이 둘다 인정하지만 우리는 나락을 벼의 강원, 경남, 전라,  충청 지역의 사투리로 본다.
말법대로 하면 '귀신 볍씨 까먹는 소리'라거 애햐 하는게 아니야는 사람도 있다.
속담은 말법보다 그 뜻이나 말맛이 더 중요하다.
누군가 귀신 볍씨 까먹는 소리라고 한다면 그야말로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처럼 들릴 것이다.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지란 속담도 재미있다.
무당이 굿을 끝내고 구격꾼에게 나눠 주는 떡이 계면떡인데 속담은 여기서 나온 말이다.
남의 일에 쓸데없이 간섭하지 말고 이익이나 얻으라는 얘기다.
계면은 내림굿을 하기 위하여, 무당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돈이나 쌀을 거둘 때에 무당을 인도한다는 귀신이다.
처음 들은 얘기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라기도 남을 오싹함을 나타내는 남북한의말 씀씀이도 딴판이다.
으스스하다만을 인정하는 데 복한은 으시시하다도 쓴다.
갑자기 소름이 끼치도록 무섭고 끔찓하다는 뜻으로 우리는 섬뜩하다 섬찟하다를 쓰지만 북한은 섬찍하다도 인정한다.
섬찟하다는 한때 비표준어였으나 언중의 말 씀씀이에 힘입어 표준어가 됐다.
새벽 봉창 두들긴다는 속담이고 한참 단잠 다는 새벽에 남의 집 봉창을 두들겨 놀라 깨게 한다는 뜻으로 뜻밖의 일이난 말을 갑자기 불쑥 내미는 행동을 비유적으로 하는 말이다.
너무나도 뜻밖의 일을 당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너무라는 말을 너무 많이 쓴다.

'너무'는 입말과 문법이 팽팽히 맞서던 낱말이다.
사전은 부정적인 서술어에만 쓸 수 있다고 했지만 언중은 긍정적인 의미로도 폭넓게 써왔기 때문이다.
너무 좋다, 너무 싫다, 너무 고맙다, 너무 밉다,  이들 문장에서 너무의 용법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언어감각이 상당히 예민한 사람이다.
사전은 부정적인 서술어에만 '너무'를 쓸 수 있다고 했지만 언중은 긍정적인 의미로도 폭넓게 쓴다.
국립국어원도 언어 현실을 받아들여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에서 일정한 정도나 한계를 훨씬 넘어선 상태라고 뜻풀이를 바꾸었다.
부정과 긍정, 모두에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긍정적인 상황에서 너무를 대신할 수 있는 낱말들은 많다.
아주, 정말, 매우, 무척, 엄청, 대단히등이 있다.
이 단어들은 '너무'라는 부사에 가려 점점 사용이 줄어들고 있는 듯하다.
언중이 왜 '너무'를 더 많이 사용하는지 왜 부정을 강조하는 말을 긍정의 의미에도 쓰게 됐는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시간이 말법을 바꾼다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요즘은 '너무;라는 말보다 '완전'도 많이 쓴다.
'완전 재미있다, 완전 맛없다'고한다.
하지만 완전이라는 말을 이렇게 불완전하게 사용해도 되는지는 의문이다.
일본에서 '젠젠'이라는 말을 부정어로 쓰다가 젊은이들이 '매우, 너무'라는 뜻으로 긍정어에도 쓰는 움직임과 비슷하다.



'기막히다'는 낱말도 재미있다.
이 말은 논랍거나 언짢아서 어이 없다와 매우 좋거나 정도가 높다는 전혀 다른 상황에 모두 쓰인다.
'하는 짓이 기막힌다'와 음식 맛이 기막히다'처럼 말이다.
'그는 사람이 아니야'라는 표현도 그렇다.
기막히다와 닮았다.
칭찬일 경우 성인군자나 신처럼 인간을 초월한 존재를 뜻하지만 욕일 겨우에는 정반대다.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모이지 않는다'처럼 말도 이와 같아서 뜻이 너무 분명하면 쓰는 재미는 덜할지도 모른다.
의미와 재미의 묘미를 말 자체가 알리는 없겠지만,,,,,
'별로'라는 말도 지금은 부정어와 호응하지만 옛날에는 '별나게''특별히'라는 의미였다.
지금은 '별로 맛이 없다'가 맞지만 예전에는 '별로 맛이 있다'가 옳은 용법이었다.



'-든지와 -던지'는 로스쿨공부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봤던 단어이다.
든지는 선택, 던지는 과거형,
'죽든 살든'을 '죽던 살던'으로 잘못 쓰는 이가 많다.
-든과-던의 글자 형태와 발음이 엇비슷해 헷갈린 탓이겠지만 둘의 쓰임새는 전혀 다르다.
-든은 -든지의 준말로 어느 것을 선택해도 차이가 없는 둘이상을 나열할 때 쓴다.
사과든지 배든지 다 좋다처럼 그런가 하면 나열된 것 중에서 어느 것이든 선택될 수 있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하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해라처럼 말이다.


'-던'은 누군가에게 과거에 경험했거나 알게 된 사실을 회상하여 답하도록 묻는 말이다.
'그는 잘 있던?'처럼 쓸 수 있는데 '-더냐'보다 친근한 느낌을 준다.
'-던가'와 '-던지'는 과거의 일 또는 지나간 일을 회상할 때 쓴다.
'걔가 그렇게 좋던가?''그 프로그램이 얼마나 재밌던지 배꿉을 쥐었다.'처럼 쓰면 된다.
-든지와 -던지 못잖게 '되'와 '돼'를 구별해 쓰는 데 엄마 아빠는 되돼때문에 나에게 항상 물으신다 ㅋㅋㅋㅋㅋ
안 되죠와 안 돼죠 중 어느 것이 옳은지 헷갈려 한다.
쉽게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
준말 '돼'를 '되어'로 바꿔 본다.
'되어'로 바꿔 말이 되면 '돼'를 쓰고 그렇지 않다면 '되'로 쓰면 된다.
'안 돼죠'의 '돼'를 '되어'로 바꾸니 '안 되어죠'라는 희한한 말이 되고 만다.
따라서 '안 되죠'가 바른 표현이다.
문제는
'요즘 장사가 잘돼?'처럼 '돼'가 문장 끝에 올 때다.
'잘돼'는 '잘되어'의 준말이다.
'언제 밥 먹어?'에서 어미 '-어'를 떼어내고 '언제 밥 먹?'으로 쓰지  않는 것처럼 어미 '-어'를 떼어내고 '잘되?'로 쓸 수는 없다.
'어떠어떠한 사람이 되라(되어라)'처럼 '되, 돼'를 모두 쓰는 경우도 있다.
'되라'는 신문 등에서 흔히 보는 문어체 명령이고 '되어라'는 듣는 이에게 하는 직접 명령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글은 오묘하고 과학적이고 신기하고 예술적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놀랍고  정이 간다.
특별한 감동이 생긴다.그냥 지나쳤던 단어들에 이렇게 깊은 의미와 스토리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
이 우주의 역사가 끝날 때까지 우리의 글과 말이 영원했으면 좋겠고 잘 지켰으면 좋겠다.
우리말,
우리글,
세종대왕,
대한민국,
태극기,
이제 조금 있으면 6.25이다.
우리나라의 국방력은 세계12위, 하지만 주변국가들이 세계 2위, 3위,4위가 다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책을 읽고 그동안 공부한 영어로 세계 1위인  미국,  페이스북의 트럼프에게  댓글을 쓸 수 있는 것 밖에는 없다.
한미동맹을 맺고 있으니까,
어쩌면 일어나 중국어도 써먹을 수 있을 때가 올지도 모른다.
우리나라글과 말이 있다는 것이  너무 너무 감사하고 글의 면면을 살펴보니 애틋해지기도 하고 사랑스러워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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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지금 우리 말글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g*******s | 2018.07.13 리뷰제목
[지금 우리 말글] 진선books손진호 어문기자의 친절한 우리말글 해설서!글을 쓰는 동안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 저자의 지적대로 '잎새'는 충정 지역에서 쓰는 '잎사귀의 방언에서 낱말의 심상과 맛깔스러움을 인정받아 문학적 표현에 쓸 수 있게 됐다.  p.4책을 펴내며.. 저자의 글을 읽으며 이 책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읽다가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길래 개인적인? 일이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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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말글] 진선books

손진호 어문기자의 친절한 우리말글 해설서!



글을 쓰는 동안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 저자의 지적대로 '잎새'는 충정 지역에서 쓰는 '잎사귀의 방언에서 낱말의 심상과 맛깔스러움을 인정받아 문학적 표현에 쓸 수 있게 됐다.  p.4


책을 펴내며.. 저자의 글을 읽으며 이 책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읽다가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길래 개인적인? 일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저자가 그동안 연구해온 우리 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 그의 우리 말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낀다.


1987년 11월 동아일보 교열부에 입사했다. '말이 올라야 나라가 오른다'고 하신 한힌샘 주시경 선생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바른 우리말글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p.2~3
는 문구가 눈에 들어 온다.

어느덧, 사전이 우리들의 곁에서 사라지고 인터넷 지식 창에 검색하면 웬만한건 다 뜨는 그런 세상을 살고있고, 학창시절엔 외래어에 대한 염려에 대해서 교실에서 배우며 우리 말을 사용해야 한다고 배웠는데 지금은 아예 우리 말보다 외국어 사용을 더 세련되어하고, 한글도 아닌것이 외국어도 아닌 것이 버젖이 존재하고 있지 않는가. 글 쓰기에 관한 책을 읽으면 더 글을 쓰지 못하는 현상이 한동안 오래 지속되는것처럼, 지금 우리 말글을 읽고 나니 지금 쓰고 있는 표현이 낱말들이 바른것인지? 더 확신이 서지 않고 조심스러워진다.

이어 2014년 11월 24일 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로 자리를 옮겨, 심규선 본부장이 '말글 칼럼을 한번 써보라'는 제안에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는 첫 회 '삼천포'(2014년 1월 24일자)를 시작으로 '맨드리'(2017년 3월 7일자)까지 3년 3개월동안 동아일보에 연재됐다. 이 책은 '말글 나들이'에 연재했던 글을 엮은 것으로, 독자들이 읽기 편하도록 내용을 깁고 더했다. p.4 

그 3년 3개월의 저자의 연구 결과를 책 한권으로 감사하게 만나볼 수 있는 책이었다.





p.204 ~205
'야코죽다' '야코죽이다'에 쓰이는 '야코'를 일본말로 아는 이가 적지 않다. 품위 있는 말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엄연히 말맛을 지닌 우리말이다. '야코'와 비슷한 신세가 '라면사리' '국수사리' 에 쓰는 '사리'이다. '사리'는 국수나 새끼, 실 등을 동그랗게 포개어 감은 뭉치를 뜻하는 고유어이다. 그런데도 접시를 뜻하는 일본어 '사라'와 비슷한 탓에 일본어라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깜짝 놀랬다. 일본어로 알고 있는 것이 우리말이었다니. 일본어도 기본만 배워 확인도 안해봤고, 그저 감으로 그렇게 판단하지 않았는가. 잊지 말고 적어두어야겠다. 그리고 당당히 사용하자.
"여기 라면 사리 하나 주세요" 라고..










p.266~267
경직된 어문규범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었던 짜장면은 2011년 8월 31일 표준어가 됐다. 그러나 짬뽕은 아직도 중국 음식인 '초마면'으로 고쳐 사용하란다. 사전대로라면 중국집에 가서 '초마면 주세요'라고 해야 옳다. 초마면이라는 말조차 모르는 사람이 태반인데 어떻게 초마면으로 순화할 수 있겠는가.


이 책이 소개되면서 가장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내용이 바로 이 짬뽕에 대한 내용이 아니었을까 싶다. 짬뽕이 19세기 후반 일본 나가사키에 살던 중국 푸젠성 출신 천핑순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그게 '나가사키 잔폰'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 사전은 '짬뽕'을 일본말로 규정하고 있는 것. 하지만 우리 짬뽕이 엄연히 나가사키 잔폰과 다른 것은 고추기름과 고춧가루를 쓰면서 빨갛고 얼큰한 맛으로 바뀌어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으로 재탄생했으니 '초마면'으로 순화하라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 다는 것이다.


p.85 말도 생로병사의 길을 걷는다. 그 과정에 새로운 의미가 덧붙여지기도 한다. 그렇게 만드는 주체는 말의 주인인 언중이다. 사전이 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언중이 만든 말이 사전에 오르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어법에 맞지도 않는데도 대다수의 언중이 그렇게 사용하면 사전을 바꾸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말은 언중이 사용하는 것이므로 아무리 사전에 기록되어있다 하더라도 언중이 사용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또한, 동시에 하나씩 일어가면서 밑줄치거나 내 나름의 표시한 것을 보면서 처음부터 올바로 알지 못해 내 나라 말을 아무렇게나 사용해서는 안되겠구나. 고유의 우리 말을 잃어서는 안되겠구나 생각하게 한다.








지인 분이 출판사에 계셔 대화를 나눌때면 그냥 넘어가지 않고 꼭 지적해 주시는 것이 한때는 매우 불편했었다. '뭘 그렇게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는가?' 그런데 알기 때문에, 맞지 않기 때문에 바르게 사용하도록 짚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깨달았다.

아는 사람이 들을 때, 얼마나 낯이 뜨겁겠는가. 나의 말 사용에있어서. 한번쯤 '지금 우리 말글'을 점검해 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오렌지 자몽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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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지금 우리말글 평점10점 | y*******o | 2018.06.29 리뷰제목
언중 言衆 -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 같은 언어를 사용하면서 공동생활을 하는 언어 사회 안의 대중         말과 글에 관해서 알려고 하면 할수록 잘 모르겠다는 생각만 커지게 된다. 마음먹은 것과는 다르게 아는 것도 느는 것도 없어 기운 빠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관심이 가게 되니 이것저것 읽어보게 된다.   여러 방식으로 추천을 받아서 읽어보게 된 ‘지금 우리말글
리뷰제목

언중 言衆 -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 같은 언어를 사용하면서 공동생활을 하는 언어 사회 안의 대중

 

 

 

 

말과 글에 관해서 알려고 하면 할수록 잘 모르겠다는 생각만 커지게 된다. 마음먹은 것과는 다르게 아는 것도 느는 것도 없어 기운 빠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관심이 가게 되니 이것저것 읽어보게 된다.

 

여러 방식으로 추천을 받아서 읽어보게 된 지금 우리말글은 신문에 연재된 글들을 모아놓고 있어서 짧은 내용들로 묶여져 있고 일상생활에서 자주 잘못 쓰이거나 헷갈려하고 있던 말과 글들 그리고 더 널리 쓰였으면 하는 우리말들을 알려주고 있다.

 

30년간 기자생활의 경험이 녹아있어서 그런지 말솜씨도 글재주도 보통이 아니고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는 말과 글이 어떤 식으로 지금처럼 되었는지를 따져보고 제대로 쓰이려면 어떻게 해야만 할 것인지를 잘 살펴보고 있다. 또한 그동안 자주 사용되지 않던 말과 글들을 알아보기도 하면서 더 잘 쓰일 수 있기를 희망하기도 한다.

 

그런 내용으로만 채워졌어도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저자는 거기에서 머물지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간다. 그것들에 더해서 새롭게 만들어지고 사람들의 입에 점점 익숙해지게 된 말과 글도 다뤄보고 있기 때문에 책의 내용이 더 마음에 들게 되는 것 같다.

 

저자의 말대로 옳고 그름의 경계가 미묘한말과 글 위주로 살펴보고 있다는 점이 비슷한 유형의 책들과 조금은 다른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고 평소 자주 쓰이지만 착각하기 쉽거나 오해하고 있던 말과 글들을 잘 간추려서 설명해주고 있어 간간히 펼쳐보게 될 것 같다.

 

누구에게나 추천해도 부족함 없고 모자람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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