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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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

마민지 | | 2023년 9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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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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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 평점10점 | l*********4 | 2023.10.06 리뷰제목
독서 초반부터 길지 않은 문체로 쭉쭉 읽히며 몰입이 순식간에 되었던 도서. 후반부에는 울음이 나오는 것을 꾹꾹 참게 만들었던 도서였다. 나의 이야기를 이토록 세밀하고 적나라하게 기록하고 타인과 나누다니, 감독의 배포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어떤 일이든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 법. 감독은 이 작업을 통해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던 점을 드러내었지만 그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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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초반부터 길지 않은 문체로 쭉쭉 읽히며 몰입이 순식간에 되었던 도서.

후반부에는 울음이 나오는 것을 꾹꾹 참게 만들었던 도서였다.

나의 이야기를 이토록 세밀하고 적나라하게 기록하고 타인과 나누다니, 감독의 배포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어떤 일이든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 법.

감독은 이 작업을 통해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던 점을 드러내었지만

그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가족과 끈끈해졌을 것이라는 생각에 부럽기도 하다.

부동산 버블(Bubble) : 부동산 투기가 원인이 되어 부동산 가격이 경제상황이 반영된 경제지표를 이탈하여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

국민임대주택에 당첨이 되고 입주한 뒤로는 부모님의 생활이 180도 달라졌다.

특히 엄마는 아파트단지 안에 있는 주민 텃밭을 신청해보기도 하고, 주민자체투표에 참여해보기도 하고,

딸이 놀라와도 미안해하지 않았다.

...

국가에서 공공임대주택을 더 많이 만들어 사람들의 주거권을 보장해준다면

이렇게 쾌적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집에서 살 수 있는 거였다.

도대체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이란 뭘까. 누구나 가지고 싶지만 어딘가 혐오스러운,

애증의 산물?

아이러니하게도 독서를 마치고 책을 덮으면서, 결국 '자본주의'와는 어울리지 않는

'국민임대주택'이 답인가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쳐 헛웃음이 나왔다.

도서는 한 가족의 거처이자 개인이 가진 가장 큰 부동산인 '집'의 변화와 함께 이야기를

풀어낸다. 시대의 흐름은 무수히 많은 개인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만큼,

세밀한 한 가정의 변화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무수히 많은 그 시대의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족들의 이야기, 흥망성쇄를 담고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재미있었던것은 변화하는 것을 상징적이가 현실적이자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집의 주소를

각 장 별로 실었다는 것이다.

작가의 유년시절은 누구보다도 호화로왔다.

공무원 월급이 120만원이던 시절, 세 가족의 생활비로 500~600만원을 쓰는

집이 대체 어떻게 중산층일까? 물론 바로 다음 장의 제목에서 당시의 현실을 인지하긴 한다.

그러나 초등학생 시절에 나를 둘러싼 모든이들이 나처럼 생활하고, 모든 아빠들의 직업에는

'사'자가 들어가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작가처럼

나는 평범하고 나는 중산층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승승장구하던 아버지의 사업이 외환 위기와 맞물려 순식간에 곤두박질 치기 시작한다.

송파구 올림픽 아파트 중심의 46평짜리 자가에서 단지 외곽의 더 좁은 평수의 전셋집으로,

단지 길 건너의 상가주택으로. 그리고 잠시, 왜 부모님이 '집장사'를 하게 되었고 그렇게

부동산에 목을 매었는지를 알 수 있는 과거사가 펼쳐진다. 가만히 읽고있으면 누구나

그렇게 했을 것 같은 너무나 평범한 선택, 그러나 너무나 가혹한 현실이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후반부에는 대학생~성인인 작가의 고군분투 일대기도 펼쳐진다. 학교에서 숙식하던 이야기,

부모님의 체납 고지서를 몰래 납부한 이야기 등등 영화나 드라마에서 접하면 신파라고

할 법한 이야기들도 나온다. 그러나 유흥거리로 보는 입장이 아니라 본인이 겪는 상황이라면?

생각만해도 막막하고 가슴이 답답해질 것 같다.


 

중간중간 부모님의 구술생애사 인터뷰가 실려있다.

마치 육성으로 듣는듯한 구어를 그대로 옮겨놓은 이야기에, 마치 독서가 아니라

영화를 보고있는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인지 나 홀로 어머니와 내적 친밀감을

가졌는지, 후반부에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사망 소식은 한 번도 본적 없는 분의 죽음이 아니라

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신듯 한, 그것도 나와도 자주 뵙고 친했던 분의 죽음같아서

슬프기까지 했다. 도서 초반에 실린 감독의 어릴적 가족사진과 성인이 된 지금의 가족사진이

후반에 실린것, 중간중간 과거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부분에서는 색이 바랜듯한 색상의

종이로 구성 한 것, "이번에는 정말로 엄마가 아끼던 6인용 식탁을 버려야 할 시간이 올 것

같다."는 마지막 문장까지, 영화라는 시각,청각의 다양한 감각으로 표현되는 매체를 다루는

감독이라 그런건지, 독자들과 활자로만 접하는 작가의 책과는 확실히 다른

표현방식과 흡입력이 있는 것 같다.

'부동산 불패'로 불리는 대한민국. 지금까지 누구도 잡지 못한 부동산.

우리는 왜 그다지도 부동산에 열광할까.

나도 예전에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오피스텔에 짐을 조금 남겨둔 채 이사했던

기억이 떠올라 씁쓸했다.

개인의 삶들이 한국의 도시 개발사와 교차하고 있다는 것, 개인사를 그 시대의 맥락과 함께

지켜보는 경험을 독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할 수 있어서 괴롭고 안타까우면서 흥미로웠다.

"가족의 역사를 통해 들여다본 한국 사회의 이상하고도 아주 평범한 욕망",

"이 시대 평범한 가족들의 남루한 희망, 끝없는 고통, 자부심과 수치심의 원천인

부동산 문제에 우리 모두 연루되어 있음을 밝히는 자기 고백이라는 것"이라는

다양한 저자들의 추천서가 아주 정확한 이 도서에 대한 표현이지 않을까.

독서를 마치고 보니 감독의 영화도 보고싶어졌다.

분명히 갑갑할 것 같으면서도 흥미로운 이 아이러니가 마치 부동산에 대한 나의 생각과

비슷해서 참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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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우리나라의 부동산 역사를 볼 수 있는 평점7점 | YES마니아 : 로얄 b*****0 | 2023.08.30 리뷰제목
작가 겸 영화감독인 마민지의 자신이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써내려간 책이다. 원래는 버블 패밀리라는 영화로 제작이 되고 영화제에 출품이 되었던 작품이다 이번에는 책으로 출판이 되었다. 이 책은 작가의 실화, 성장 과정으로 볼 수 도 있고,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부동산 역사를 알 수 있는 부동산 책으로 보이기도 한다.   재테크 수단으로는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식, 채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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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겸 영화감독인 마민지의 자신이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써내려간 책이다. 원래는 버블 패밀리라는 영화로 제작이 되고 영화제에 출품이 되었던 작품이다 이번에는 책으로 출판이 되었다. 이 책은 작가의 실화, 성장 과정으로 볼 수 도 있고,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부동산 역사를 알 수 있는 부동산 책으로 보이기도 한다.

 

재테크 수단으로는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식, 채권 등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유독 '부동산은 불패 신화다.' 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나 또한 주변에서 주식을 하면 망하고, 부동산 사두면 실체가 있는 물건이라 언젠가는 오른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으면서 자랐다. 왜 이런 말이 우리나라에서 유독 신념으로 받아들여지는 지가 이 책을 보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책의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부모님의 젊은 시절의 사진이 함께 나와서 나의 부모님으로 감정이 이입되며 더욱 빠져들어서 읽은 것 같다. 멀리서 보면 감독의 성장과정이지만 당시에는 어려운 시절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시간이 지나 우리가 성숙해지고 어른이 될 때 즈음에는 우리 부모님도 젊고, 어린 자녀와 가족을 부양하고 열심히 살아야하는 시기가 있었다는 것을 잊기 쉽다. 그러다보니 왜 우리 부모님은 다른 사람보다 재산을 많이 일구지 못하고, 나에게 많이 물려주지 못할까를 원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과가 어찌되었든 어떤 부모든 당시에는 가족이 함께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당시에는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결정을 했을 것이다.

 

이제는 같이 늙어가는 부모와 나를 생각하며 서로를 마주보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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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너무 가까워서 보이지 않았던 가족사 평점10점 | s******8 | 2023.10.07 리뷰제목
EBS 국제다큐영화제에서 한국 작품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던 <버블 패밀리>라는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국제다큐영화제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퀄리티가 상당히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대상까지 받았다는 이 영화를 다음에 꼭 봐야지 하고 '찜' 해뒀더랬죠. 그런데 볼 기회를 한 번 놓치니까 좀처럼 봐지지가 않더라고요. 어영부영 시간이 지나던 어느 날 <버블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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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국제다큐영화제에서 한국 작품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던 <버블 패밀리>라는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국제다큐영화제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퀄리티가 상당히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대상까지 받았다는 이 영화를 다음에 꼭 봐야지 하고 '찜' 해뒀더랬죠. 그런데 볼 기회를 한 번 놓치니까 좀처럼 봐지지가 않더라고요. 어영부영 시간이 지나던 어느 날 <버블 패밀리>의 내용을 가지고 에세이가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당장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책은 영화와 달리 짬짬이, 여러 날에 걸쳐서 소화할 수 있는 장르라서 다행이었어요.

 

초반에 읽는데 정말 감탄이 나오더라고요. 중산층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부모님께서도 자부하셨던 것처럼 그저 평범한 중산층은 아니었고 누가 봐도 상류층에 가까운 입지라고 보여졌습니다. 일단 저는 90년대 초반에 600만원짜리 쇼파와 500만원짜리 식탁을 턱턱 살 정도의 재력을 가진 지인을 만난 적이 없거든요ㅎㅎ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지금은 도대체 얼마짜리일지... 적어도 0이 하나 더 붙는 가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당시에 아버님께서 어머님께 한 달 생활비로만 1000만원을 넘게 갖다주셨다고 하니, 누가 봐도 완전한 사장님/사모님의 삶이셨겠죠.

구성이 영리하게 배치되어서 쭉쭉 읽힙니다. 우리 집이 망했다 - 우리 집은 이렇게 잘 살았었다 - 우리집이 어떻게 이렇게 잘 살게 되었는가? - 우리 집이 왜 이렇게 망하게 되었는가? - 그래서 현재 우리 집은 어떻게 되었는가? 로 이어지는 흐름이 독자의 집중력을 놓치지 않아요. 독자가 궁금하다 싶은 부분이 바로바로 설명되거든요. 사실 이렇게까지 부유한 가정이라면 IMF라는 위기가 있었어도 극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크게 걸어서 크게 망하신 케이스더라고요ㅠ 성공했으면 그야말로 대박이 났겠지만, 그렇지 못하신 거죠. 집안이 망한 이후에 겪어야 했던 그 모든 가난의 경험이 너무 생생해서 좀 놀랐습니다. 자신의 수치심을 세상에 공개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요.

 

 

 

이걸 '한국인의 부동산 재테크 연대기'로 볼지, 아니면 '불화했던 가족과의 화해 연대기'로 볼지, 혹은 둘 다로 볼지는 독자의 몫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아무래도 전자가 아닌가 싶었는데, 갈수록 이 이야기는 결국 마민지 감독/작가님이 자신의 부모님을 한 명의 타인으로서 이해하는 과정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특히 경제적 무책임함으로 너무나 미워했던 아빠를 인간적으로 이해하고 연민하면서도 적정한 거리를 찾아가는 모습이 어쩐지 애틋하면서도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사실 가족, 특히 손윗가족은 너무 가까워서 오히려 잘 모르게 되는 것 같아요.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고, 아빠는 언제까지나 아빠고... 그러다보면 이 사람이 나에게 어떤 역할인지가 중요하지, 어느 여정을 거쳐서 지금 여기에 도달하게 되었는지는 관심을 가지지 않잖아요. 저만 해도 그렇거든요. <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을 읽으면서 우리 부모님의 인생은 어땠을까, 새삼 궁금해졌습니다. 다이내믹 코리아의 격동기를 거쳐오시면서 얼마나 많은 사연을 품고 계실까요! 이렇게 꼼꼼하고 세세하게 들여다본다면, 저도 제 부모님을 좀 더 사랑하고 연민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언젠가는 도전해보고 싶어요.

가장 개인적인 가족 이야기가 가장 보편적인 역사가 되는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추천합니다. 여느 평범한 가족 이야기를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시킨 마민지 감독/작가님께 박수를!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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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 평점10점 | y*******3 | 2023.10.06 리뷰제목
알고 싶고 어려운 ‘부동산’이란 주제가 흥미롭게 느껴져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내가 살았던 도시 송파구 이야기가 나오니 더 가깝게 느껴지고 어릴 때는 몰랐던 송파의 이야기에 더 흥미롭게 시작 할 수 있었습니다.작가는 중산층이라 표기했지만, 본인이 느끼기에는 부러움 없는 고소득층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지금이야 이사 할 때 인테리어가 유행처럼 비번하게 일어났지만 1980년
리뷰제목
알고 싶고 어려운 ‘부동산’이란 주제가 흥미롭게 느껴져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살았던 도시 송파구 이야기가 나오니 더 가깝게 느껴지고 어릴 때는 몰랐던 송파의 이야기에 더 흥미롭게 시작 할 수 있었습니다.
작가는 중산층이라 표기했지만, 본인이 느끼기에는 부러움 없는 고소득층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지금이야 이사 할 때 인테리어가 유행처럼 비번하게 일어났지만 1980년대 인테리어라니 가정부를 고용할 수 있는 여유까지 있으니 경제적 여건이 되었다는 것이기에 작가의 유년 시절은 굉장히 풍족했으리라고 짐작해 봅니다.
올림픽공원 앞에 위치한 올림픽 아파트라니!!!
지금은 송파가 인프라와 대치동과 인접해 있다 보니 대치동으로 라이딩으로 하며 송파구의 부동산 가격은 계속 치속고 있습니다. 9호선 개통으로 송파의 부동산 가격은 더 치솓았습니다. 그 당시 송파구 일대 건물 하나만 이라도 거주 목적으로 가지고 있었다면 조금 더 힘들지 않았을텐데 수 차례 이사를 다니며 어려움 속에서도 반듯하게 성장하여 공부하고 감독이 되기까지 엄마의 든든한 양육에 이렇게 성공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부모님을 인터뷰하며 부동산도 매우고, 아버지 소유 도로 때문에 경매도 공부하고 부동산에 있어서 전문가가 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배움의 터가 넓지 않은 그 시대에 건축을 디자인을 하고, 부동산을 공부하고 나이가 들어서도 메모하고 공부하고 어머니가 가장으로 아이를 교육하는데 있어서 한계가 많았을텐데 굉장한 어머님이셨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시대의 부모님 일대기가 그려진 한편의 영화로 시대가 변화하고 IMF로 그 당시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아버지 세대들의 고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동산 다큐멘터리로 부동산에 흥하고 부동산에 망하는 이야기를 필름처럼 지나가듯이 읽을 수 있는 도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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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땅과 지독하게 얽혀버린 어느 부동산 패밀리의 롤러코스터와 같은 흥망사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r******i | 2023.10.05 리뷰제목
인생은 오르락내리락하는 롤러코스터라지만 롤러코스터는 어디서부터 추락하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생보다 훨씬 친절하다. 남부러울 것 없는 시절을 영원히 누리게 될 거라 생각했지만 불행은 예고 없이 찾아오고 불행은 자꾸 갱신될 뿐이다.   부동산 열망을 그린 다큐 <버블 패밀리> 마민지 감독이 영화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1980년대 한국의 도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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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오르락내리락하는 롤러코스터라지만 롤러코스터는 어디서부터 추락하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생보다 훨씬 친절하다. 남부러울 것 없는 시절을 영원히 누리게 될 거라 생각했지만 불행은 예고 없이 찾아오고 불행은 자꾸 갱신될 뿐이다.

 

부동산 열망을 그린 다큐 <버블 패밀리> 마민지 감독이 영화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1980년대 한국의 도시개발사와 한 평범한 가족이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면서 겪게 된 흥망성쇠를 신랄하면서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한 가족의 망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봤다는 게 어불성설 같지만 우리 집도 한때 아빠가 사기를 당해 모든 식구가 길거리에 나앉아야 했던 시절이 있었기에 더욱 공감이 갔던 거 같다.

 

저자의 어린 시절은 마치 영화 속에 나 나올 법한 흔히 잘 사는 집, 상류층 생활을 해왔다. 수백만 원의 생활비를 펑펑 쓰고 고가의 가구들과 골프 용품들은 가격 생각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사버리고, 국가에서 해외여행이 허용된 순간부터 유럽 각국을 돌아다니며 고가의 물품들을 주저 없이 사들였다. 1980년대 당시 손만 댔다 하면 돈을 몇 배씩 벌어들이는 게 부동산, 건축업이었다. 저자의 부모님 또한 그 시장에 뛰어들어 엄청난 부를 축적하게 되었다. 하지만 IMF가 찾아오면서 순식간에 불어난 빚더미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하지만 잠실 46평 최고급 아파트에서 10평도 되지 않는 월세로 밀려나기까지 부모님은 부동산의 꿈을 놓지 못했다. 아빠는 여전히 부동산에 열을 올렸고, 엄마는 부동산 상담 텔레마케터로 일하며 또다시 일어날 부동산에 희망을 걸었다. 그 사이 하루 생계를 걱정해야 했고 밀린 학비와 급식비로 인해 담임선생님한테 굴욕을 당해야 했다. 그리고 코로나 확진 후 의식을 잃은 엄마는 다시 돌아오지 못했고 그토록 희망을 걸었던 부모님의 꿈은 더욱 멀어져 갔다.

 

IMF 시절은 나도 생생히 기억난다. 뉴스에서는 종일 국가부도의 위험성을 경고했고 양복 입은 아저씨들이 멍한 표정으로 길거리에 주저앉아있었다. 어떡해서든 먹고 살 거라며 일용직 일자리를 알아보지만 그것도 공을 치기 일쑤였다. 그런 쓰라린 시절을 수많은 가족들이 함께 겪어야 했고 그 후유증으로 많은 이들이 생을 포기하거나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이 책의 이야기는 특수한 한 가족사가 아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겪었고 싸워냈고 이겨내 지금에 이른 것이다. 다시는 그와 같은 일을 겪지 않으리라 하지만 지금도 오르고 내리는 부동산에 일희일비하는 사람들과 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들을 보며 과거 그와 같은 일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이 든다. 오죽하면 제2의 IMF가 올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올까.

 

한 가족의 이야기지만 대한민국 사회의 욕망을 고스란히 담은 이 책이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고 있는지 되새길 필요가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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