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모 저택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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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 저택 사건

리뷰 총점 9.6 (33건)
분야
소설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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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가모 저택 사건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o******e | 2023.06.01 리뷰제목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은 처음 읽었다. 담담한 문체에, 내용도 술술 읽혔다. 속도감 있는 전개에, 다카시의 시선 위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몰입하기에 충분했다.역사소설에 SF의 느낌을 더했다. 읽는 내내, 후키가 사실은 다카시의 할머니가 아닐까. 후반부에 가서는, 사실은 가모저택 사진을 찍은 건 히라타가 아니었을까, 하고 상상하며 읽었다. 그런 상상을 하며 읽었던 것이 이 소설
리뷰제목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은 처음 읽었다. 담담한 문체에, 내용도 술술 읽혔다. 속도감 있는 전개에, 다카시의 시선 위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몰입하기에 충분했다.
역사소설에 SF의 느낌을 더했다. 읽는 내내, 후키가 사실은 다카시의 할머니가 아닐까. 후반부에 가서는, 사실은 가모저택 사진을 찍은 건 히라타가 아니었을까, 하고 상상하며 읽었다. 그런 상상을 하며 읽었던 것이 이 소설을 읽어갈 때 재미를 더해줬던 것 같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일제 식민지 시대 이야기라 반감이 갈 수도 있겠지만, 역사는 역사로, 소설은 소설로 생각하며 소설 그 자체의 이야기에 푹 빠져버렸다. 하기야, 식민 지배를 하고, 전쟁을 일으킨 건, 이 소설에 나오는 일반 시민들이 아니니까. 그 시대의 일반 일본 시민들도, 그러한 시대상황의 피해자일 뿐... 그들이 그 시대를 어떻게 살아갔는지, 공감이 되었다.
읽었던 소설 중에서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주변에 추천할만한, 역대급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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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가모 저택 사건 평점10점 | m*****4 | 2023.05.16 리뷰제목
『가모 저택 사건』 미야베 미유키(저자) 북스피어(출판)   일본 소설 중에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미야베 미유키라고 얘기하는 독자들이 꽤 있을 만큼 그녀는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입니다.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그녀의 작품 가모 저택 사건은 SF 대상을 받았을 만큼 이 작품이 시사하는 바는 아마도 기대 이상일 것입니다. 모든 것이 결국엔 역사로부터
리뷰제목

 

『가모 저택 사건』

미야베 미유키(저자) 북스피어(출판)

 

일본 소설 중에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미야베 미유키라고 얘기하는 독자들이 꽤 있을 만큼 그녀는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입니다.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그녀의 작품 가모 저택 사건은 SF 대상을 받았을 만큼 이 작품이 시사하는 바는 아마도 기대 이상일 것입니다. 모든 것이 결국엔 역사로부터 시작되었고 그 모든 것들이 역사의 흐름이었을까요? 미스터리 소설이니만큼 주인공 다카시에게 일어난 일들이 궁금해집니다. 추리 로맨스 역사 등 다양한 장르가 어떻게 그녀의 손에서 펼쳐질지 기대감이 앞섭니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척 보기에도 압도될 만큼 많은 소설을 썼지만, 질적으로도 어느 하나 떨어지는 작품이 없다는 게 미야베 미유키의 뛰어난 점이 아닐까요? 특히 사회적으로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의 존재를 부각시키는 쪽으로 이야기를 구사할 줄 아는 능력은 가히 남다르니까요. 그러면서도 진부하거나 감상적이거나 평범한 느낌을 주지 않고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며 세련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미야베 미유키 소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비교 시험을 보러 온 주인공 다카시. 다카시는 시험을 치르기 위해 도쿄 근처에 있는 호텔에 머무릅니다. 첫 시험을 끝낸 그에게 들려오는 소리. 종전 오십 주년이 다가온다는 2,26사건. 다카시는 순간 호텔에 걸려있었던 액자를 떠올립니다. 가모 대장의 경력에도 나와있던 날짜. 그날은 가모 대장이 죽은 날이기도 했죠. 다카시조차도 2.26사건은 처음 들어본 듯합니다. 호텔에 머무르는 동안 다카시 눈에 들어온 한 남자! 그는 과연 누구일까요? 비상계단으로 분명 뛰어내린 그 남자는 온데간데없습니다.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프런트맨이 보았다던 가모 대장의 유령을 다카시도 본 것일까요? 그렇다면 왜? 이곳에 유령이 있는 거지? 호텔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호텔이 지어지기 전 이곳 저택에 살았던 군인 그 군인은 이곳에서 자결을 했고 그 유령이 지금 위 호텔에 떠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일까요?

 

한편 그런 와중에 호텔에 예기치 못한 화재가 발생하고 다카시는 미쳐 호텔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 다카시에게 또다시 남자의 그림자가 향하고 알 수 없는 곳으로 다카시는 남자와 함께 타임 트립 하게 되죠. 남자는 자신을 시간여행자라고 밝히고 쇼와 23년 이전으로 타임 트립 한 그들에겐 앞으로 무슨 일들이 펼쳐질까요?

가모 저택 사건은 타임 트립으로 주인공 다카시를 통해 역사를 되돌아보길 바라는듯합니다. 역사에 관해서는 돌아볼 여유조차 없다 생각한 다카시는 다시 직면하게 된 과거의 역사 속에서 자신이 미쳐 깨닫지 못한 사실들 앞에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요?

 

1937년 중일전쟁, 1941년 태평양 전쟁이 이어지고 1945년 원폭을 맞아 패망에 이르기까지 자국민과 여러 나라들에 막대한 피해와 고통을 주었다고 합니다. 군부의 영향 래이 정계와 재계까지 뻗어나가는 분기점이 바로 2.26사 건이라는 것이죠. 처음 들어보는 사건 가모 저택 사건으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순간입니다. 하지만 생소한 사건이니만큼 작가는 왜 역사적 배경을 2.26시 건으로 정한 것일까요? 소설은 주인공 다카시로부터 사건의 발단과 가모 대장이 왜 자결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로부터 살해를 당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으며 추리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가모 저택 사건의 작가 미야베 미유키는 이런 추리과정보다 더 중요시 생각하는 게 있는듯합니다. 바로 역사란 무엇인지 우리가 알아야 할 역사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시간을 갖기 위함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가모 저택 사건을 알리는 건 아닐까요?

 

한국에서도 잊어서는 안 될 수많은 사건들이 있습니다. 역사적 진실 앞에 미래의 아이들 앞에 한치의 부끄러움도 있어서는 안 될 역사를 만들어가야 할 때가 온 것은 아닐까요? 전쟁을 앞두고 밀실로 변한 도쿄, 수수께끼의 살인 작가 미야베 미유키가 말하는 역사! 그 역사가 궁금하다면 가모 저택 사건을 펼쳐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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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가모 저택 사건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g*****s | 2023.04.28 리뷰제목
58년이라는 시간 차를 두고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 그 사건의 무대가 되는 가모 저택. 다카시는 현재의 도쿄에 머물러 있다. 바로 예비학교에 응시하기 위해서 잠시 작은 호텔에 머물게 되는데 우연히 투신 자살을 하는 것 같은 한 남자를 발견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분명 떨어져 있어야 할 곳에 아무것도 없다. 결국 다카시는 이 부분을 호텔에 문의하고 호텔측은 유령이 나오기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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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이라는 시간 차를 두고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 그 사건의 무대가 되는 가모 저택. 다카시는 현재의 도쿄에 머물러 있다. 바로 예비학교에 응시하기 위해서 잠시 작은 호텔에 머물게 되는데 우연히 투신 자살을 하는 것 같은 한 남자를 발견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분명 떨어져 있어야 할 곳에 아무것도 없다. 결국 다카시는 이 부분을 호텔에 문의하고 호텔측은 유령이 나오기도 한다는데...

 

유령이 나오는 호텔. 과연 프론트맨의 말은 사실일까? 아무튼 여러모로 이상한 일이다 싶은 상황 속에서 그날 밤 호텔에 불이나고 졸지에 객지에서 비명횡사하게 생긴 다카시는 자신이 투신자살하는 모습을 봤던 그 남자와 다시 마주하게 된다. 심지어 그 남자는 자신을 구해주고 그를 통해 도망친 곳이 놀랍게도 무려 58년 전 존재했던 가모 저택이다. 바로 현재의 다카시가 묵고 있는 그 호텔 자리에 있었던 저택이다. 

 

58년이라는 시간을 넘나드는 이야기. 과거의 가모 저택이 자리한 도쿄는 전쟁 직전이라 도쿄 전체가 지금과는 너무나 다르다. 마치 거대한 밀실 같은 공간이다. 

 

그리고 과거 이 가모 저택에는 이곳에 살고 있던 가모 대장의 죽음과 관련한 미스터리가 있다. 타살인지 자살인지 알 수 없는 그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 현대의 도쿄에서 전쟁을 앞둔 밀실 같은 공간의 도쿄로의 무대 변신은 가모 대장의 죽음과 맞물려 거대한 역사 미스터리로 독자들로 하여금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간혹 현재나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과거를 가기도 하고 또 반대로 미래로 가기도 하는데 이 작품은 그런 단순한 차원을 넘어 예상치 못한 이야기, 다양한 사연들이 담긴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러브 스토리까지 가미된다는 점에서 상상 이상의 스케일과 예상치 못한 스토리로 역시 미야베 미유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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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대저택을 무대로 펼쳐지는 역사 미스터리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4 | 2023.04.28 리뷰제목
"대저택을 무대로 펼쳐지는 역사 미스터리"   미야베 미유키의 < 가모 저택 사건> 을 읽고      “역사는 바꿀 수 없으며, 사후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미야베 미유키 작가가 다시 쓰는 역사 미스터리-   역사란 무엇인가? 만약 우리가 그때의 역사적 상황으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역사를 바꿀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역사에도 바꾸지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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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택무대로 펼쳐지는 역사 미스터리"

 

미야베 미유키 가모 저택 사건 읽고 

 


 

“역사는 바꿀 수 없으며, 사후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미야베 미유키 작가가 다시 쓰는 역사 미스터리-

 

역사란 무엇인가? 만약 우리가 그때의 역사적 상황으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역사를 바꿀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역사에도 바꾸지 싶고, 결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역사적 사건들이 존재한다. 이미 우리에겐 지나간 과거의 역사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 시대를 살다간 사람들에겐 부끄럽고 뼈아픈 고통스러운 역사적 기억이었을 것이다.

 

그동안 미스터리 추리소설 작가로 인기를 얻어온 미야베 미유키 작가는 그런 역사적 사실에 관심을 둔다. 작가는 역사적 사건 중 하나인 2.26 사건의 의미를 이 책 『가모 저택 사건』을 통해 새롭게  조명한다. 2.26 사건은 1936년 쇼와 11년 2월 26일, 일본 육군의 황도파 청년 장교들이 일으킨 쿠데타였다. 일종의 군사 쿠데타로 황도파와 반황도파간의 파벌 전쟁이며, 2월 27일 계엄령이 발동되고 29일에 이르러 주모자를 처벌함으로써 진압된다. 어찌보면, 우리나라의 군사 쿠데타와 비슷해보이기도 한다.

 

미야베 미유키 작가는 '가모 저택'이라는 대저택을 무대로 하여 이 저택에 살고 있던 전전 육군대장이었던 가모 노리유키의 자결에 대한 미스터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작가는 미스터리 요소를 가미하여 이런 역사적 사건을 추리 소설 형식으로 풀어나가서 스릴과 재미를 느끼며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이야기는  도쿄에 위치한 숙박객이 거의 없는 작은 호텔인 히라카와초반 호텔에서 시작된다. 도쿄의 예비교에 응시하기 위해 상경한 다카시는 이 호텔에 투숙하게 되는데 음료를 사러 복도에 나왔다가 우연히 엘리베이터 주변에 걸린 액자를 보게 된다. 그 액자에는 가슴에 훈장을 달린 군복을 입고 견장을 찬 초로의 남성의 사진이 있었는데 바로 그 남성이 육군대장 가모 노리유키였던 것이다. 그렇게 다카시가 사는 현대와 2.26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가모 노리유키의 연결이 시작된다. 또한 다카시는 복도에서 우연히 마주친 남자가 마치 자살하듯 비상계단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목격한다. 그런데 분명 떨어졌는데 죽은 사람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 것일까. 마치 마술을 부린 것 같이 느껴진다. 이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긴 다카시는 호텔 프론트맨에게 이야기하자, 그는 "이 호텔에는 유령이 나오니깐 아마 유령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게 된다. 과연 그 남자는 유령인 것인가. 이처럼 작가는 감쪽같이 사라진 남성에 대해 각종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 의문이 뜻밖의 놀라운 사실에 의해 해결됨을 알고 놀라게 된다. 

 

그러던 중 호텔에는 화재가 일어나고 다카시는 불길에 휩싸여 위험을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때 비상계단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린 그 남자가 나타나 다카시를 구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다카시를 데리고 과거 속으로 타임트립하게 된다. 이처럼 작가는 우리를 갑자기 현실 세계에서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의 세계로 데리고 간다. 그 과거는 바로 액자 속 인물인 가모 노리유키가 살았던 가모 저택으로, 2. 26사건이 일어났던 쇼와 11년의 그 시간 속으로 말이다.   추리 소설에 시간 여행이라는 SF 요소가 가미되었다니, 도대체 미야베 미유키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까지란 말인가. 

 

다카시를 데리고 간 그 가모 저택은 58년 전 히라카와초반 호텔이 있었던 자리에 우뚝 서 있었다. 액자 속 사진으로만 보았던 가모 저택이 현재가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나는 느낌이었다. 가모 저택의 주인이었던 가모 노리야키의 자결과 2.26사건의 발발 등 다카시는 뜻하지 않게 역사적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다. 특히 2.26 사건 발발과 함께 가모 노리야키는 자결하게 되는데, 과연 그의 죽음은 자살인지 타살일까. 밀실과도 같은 가모저택에서 일어난 수수께끼의 살인, 자결에 사용한 권총은 과연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작가는 추리소설가답게 가모 저택의 밀실 수수께끼 살인을 통해 이번에는 우리를 추리의 세계로 안내한다. 가모 노리유키의 자살과 그에 얽힌 역사적 수수께끼, 전쟁을 앞두고 밀실로 변한 도쿄의 모습 등이  어우러져 우리를 정신없이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그래서 7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에도 가독성이 좋아서 집중력있게 읽을 수 있었다. 

 

작가는 가모 저택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사 미스터리를 통해 우리에게 역사는 무엇일까. 만약 작품 속 히라타나 구로이처럼 시간 여행자가 되어 역사를 바꿀 수 있다면 과연 우리는 역사를 바꿀 수 있는 것일까. 시간 여행을 통해 미리 우리의 미래와 역사를 알게 된다면 과연 어떨까.  

 

"역사가 먼저냐 인간이 먼저냐. 영원한 수수께끼지. 그렇지만 난 이미 결론을 내렸어. 역사가 먼저야. 역사는 자기가 가려는 쪽을 지향해. 그것을 위해 필요한 인간을 등장시키고, 필요 없게 된 인간은 무대에서 내리지. 때문에 개개인의 인간이나 사실을 대체하더라도 상관없는 거야. 역사는 스스로 보정하고 대역을 세우면서 사소한 움직임이나 수정 등을 모두 포용할 수 있거든. 그러면서 내내 흘러가는 거지."

-p. 211

 

 

가모 노리야키의 자결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추리, 그 당시 가모 저택에 살던 사람들의 모습, 그들의 생각 등이 어우러져 마치 주인공 다카시와 함께 그 시대 속으로 들어간 것 같다. 과연 가모 노리유키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해결이 될 것인가.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의 세계로 간 다카시는 과연 현재로 돌아올 수 있을까. 

또한 과거 속으로 들어가 미래를 바꿀 수도 있는 타임트립의 능력은 과연 축복일까. 저주일까. 만약 시간 여행을 통해 역사를 바꾼다면 과연 그 후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미야베 미유키 작가는 이 책  『가모 저택 사건』을 통해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의질문을 던진다. 마치 그 역사 속 과거로 돌아가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하면서, 주인공들과 함께 직접 느끼고 생각하게 만든다. 처음에는 단순히 대저택에서 벌어지는 추리 미스터리 소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질 지 몰랐다. 역사 미스터리이자, 뛰어난 역사소설, 애절한 러브스토리이기도 한 이 책   『가모 저택 사건』을 통해 미야베 미유키 작가와 즐겁게 시간 여행을 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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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가모 저택 사건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m*******6 | 2023.04.28 리뷰제목
액자 여백에 삐뚤빼뚤한 글씨가 씌여 있다. / p.12   한국 소설은 역사적 배경이 등장해도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적용해 나름의 정리를 하면서 읽을 수 있지만 해외 작가의 소설은 아직까지도 낯선 문화나 역사적 배경을 마주할 때가 많다. 사건의 유무 정도만 익히면서 읽지만 아무래도 이해하는 정도가 한국 작가의 소설에 비해 폭이 좁다 보니 어려움을 느끼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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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자 여백에 삐뚤빼뚤한 글씨가 씌여 있다. / p.12

 

한국 소설은 역사적 배경이 등장해도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적용해 나름의 정리를 하면서 읽을 수 있지만 해외 작가의 소설은 아직까지도 낯선 문화나 역사적 배경을 마주할 때가 많다. 사건의 유무 정도만 익히면서 읽지만 아무래도 이해하는 정도가 한국 작가의 소설에 비해 폭이 좁다 보니 어려움을 느끼는 편이다.

 

비소설 계열의 역사 서적을 많이 읽어야 할 이유를 체감하고 있다. 그동안 소설과 에세이, 비소설 계열이어도 현대 사회를 다룬 사회학이나 철학, 인문학 정도로만 읽었던 것 같다. 역사 서적은 일 년에 한 권 읽으면 그나마 많이 읽은 수준일 정도로 적게 완독해서 스스로도 참 부끄러움을 느낀다.

 

이 책은 미야베 미유키의 장편소설이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읽었다. 작가의 배경을 가리고 보더라도 일본이라는 게 느껴질 정도로 색채가 짙은 작가로 기억이 되는데 그 지점이 신기하면서도 흥미로웠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관점에서 추리 소설 작가님들 중 다섯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재미있는 작품이었기에 처음 접하는 이 소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소설은 작은 호텔에서부터 시작된다. 도쿄의 학교 시험을 보기 위해 다카시는 그 호텔에서 머물렀는데 한 남자의 이상한 행동을 목격한다. 이는 계단에서 마치 자신의 목숨을 끊기 위해 뛰어내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더 이상한 점은 그 남자의 모습이 어느 곳에서도 없었다는 것이다. 떨어졌다면 분명히 흔적이 남아을 텐데 말이다. 이 상황을 보고 다카시는 호텔에게 이를 알렸지만 유령의 존재만 듣게 되었을 뿐이다.

 

이후 다카시에게는 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묵은 호텔에서 불이 난 것이다.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흔적도 없던 남자가 다시 나타나 다카시를 구해 준다. 갑자기 가모 저택으로 데리고 가고 그곳에서 다카시가 본 일, 그리고 더 나아가 당시 일본의 모습들을 이야기한다.

 

읽으면서 전체적으로 이해가 어려웠다. 일본이 배경이 되고, 생각보다 문화를 자세하게 들여다봐야 이해할 수 있는 단어나 내용들이 많다 보니 관련 지식이 없는 입장에서는 스토리를 따라가는 게 조금 버겁기도 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이지만 문화를 접할 기회는 많지 않다. 요즈음은 문화를 배우는 과목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학교 다닐 때 당시에는 관련 과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연과학계열을 공부했던 탓에 더욱 몰랐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일본의 문화는 공부한다는 느낌으로, 그리고 하나의 스토리로 읽게 되었던 것 같다. 마치 소설이 하나의 허구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것처럼 독자 입장에서 문화와 접목시키기보다는 하나의 가상의 세계관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말이다. 다카시가 계단에서 떨어지는 한자를 보았을 때의 공포, 호텔에서 불이 붙었을 때에 자신은 끝났다는 생각으로 시작된 체념, 더 나아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모 저택이라는 곳에 있게 되었을 때의 당혹스러움, 거기에 자신이 그동안 잊고 있었던 사건의 전말까지 내내 다카시가 되어 감정선을 읽다 보니 두꺼운 페이지 수임에도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역사 계열의 도서를 많이 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소설 또는 에세이, 비소설은 인문학과 사회학, 철학 위주의 도서를 많이 읽었다. 역사는 그나마 한국사에 대한 내용을 일 년에 한 권 정도 읽었던 것 같다. 읽는 내내 개인적으로 온전히 흡수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던 작품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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