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자라면서 너무너무 좋아하는 물건들이 많이 생긴다.
자동차, 공룡, 인형등등 뭔가 하나에 꽂혀서 부모님들이 그것에 대해서 많이 보여주고
알려주고 사다주고... 좋아하는것에 대해서는 많이 해주는 편이다.
이 책은 트랙터라는 커다란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다
트랙터도 데려가!!
이 책은 트랙터를 좋아하는 아이가 엄마에게 내가 왜 트랙터를 데리고 가야하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어른인 엄마가 보기에는 안가져가도 되는 트랙터를 아이는 너무너무 좋아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게
책을 읽으면서 대단하다고 느끼게 한다.
어느 날... 엄마의 한마디
"주말에 이사를 가게되니 필요한 물건을 챙기도록 하자"
그 말을 들은 나는 제일 먼저 트랙터를 가져가야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엄마는 커다란 트랙터는 우리가 새로 이사가는 곳에는 필요가없고
트랙터는 왜 불편한지 가져갈 수 없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이 이야기를 들은 아이는 그래도 트랙터도 데려가!!라고 이야기를 한다.
아이가 말하는 트랙터를 데려가야하는 이유...
책을 읽으면서 알아낸 트랙터를 데려가야하는 이유는 수십가지가 나온다.
아이가 얼마나 트랙터를 좋아하는지에 대해서도 느껴지는 부분이다.
아이는 트랙터를 데리고 가기위해서 엄마를 설득하듯이 속사포처럼 쏟아낸다.
아이의 말을 읽으보면서 트랙터의 속성에 대해서도 알게되고, 트랙터가 어떤것을 하는것인지도 알게된다.
과연.. 아이는 주말에 이사를 갈때 트렉터를 데려갈 수 있을까???
엄마는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안된다는 의견을 취소하고 허락을 하셨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좋아하는것이면 많이 알게되고,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법도 알아야겠다는걸 느꼈다.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마음을 배웠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것을 설명하고, 왜 나는 이렇게 해야하는건지 상대방을 설득하는법에 대해서도 알면 좋겠다.
*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원받아서 작성한 후기입니다 *
그림책 표지만 보아도 아이의 결의가 느껴집니다. 검은색의 굵직한 선으로 그려진 트랙터 안에 삐죽삐죽 머리가 선 아이가 운전대를 잡고 있는 모습이 참 재미있네요. 자신보다 큰 운전대를 어떡해 해서든 잡아보겠다고 하는 의지가 제가 있는 곳까지 느껴지니까요. 표지 한 장 보고 있는데 정말 아이는 트랙터를 꼭 데리고 가야 하나 봅니다. 그런데 대체 어디로 데려가야 하는 것일까요?
표지를 펼치니 아주 주~~~황색 바탕에 다양한 트랙터들이 패턴 모양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번에도 굵직한 검은 선으로 그려져 있네요. 트랙터가 이렇게 다양한 모습이 있었다니요. 트랙터에 대한 아이의 지극한 사랑이 벌써부터 느껴집니다.
아이네 집은 이사를 가나 봅니다. 도시로 말이지요.
하지만 무슨 연유인지 아이의 엄마는 트랙터는 놓고 가자고 했나 봅니다.
속표지에 그려진, 이사 박스 안의 트랙터를 보았을 때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처럼 보였는데 말이지요. 아마 엄마는 이사를 가면서 이것저것 불필요하다는 물건을 처분하고 가고 싶었나 봅니다. 저도 예전에 이사할 때 한 트럭 정도의 분량의 짐을 정리하고 버리고 옮겼거든요.
왜 있잖아요~ 새 집에 가면 산뜻하게 가고픈 주부의 마음??
(요새 미니멀 라이프 시대이기도 하고요.. ^^;;;;)
하지만 아이가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알 턱이 있을까요?
아이는 노래를 부릅니다.
"난 하나만 있으면 돼. 트랙터 말이야. 트랙터 없으면 세상이 무슨 재미야.
트랙터도 데려가! 안 그러면 난 꼼짝도 안 할 거야."
아이의 엄마도 보통이 아닌 것 같네요.
이사 가는 도시에서는 트랙터가 할 일이 없으니 놓고 가자고 아이를 설득하네요.
하지만 아이는 계속 고집?을 피우는 것만 같습니다.
트랙터를 가지고 가야만 하는 수십 가지의 이유를 대고 있거든요.
도시에 트랙터를 가지고 가야 하는 이유, 떠오르시나요?
이런 아이의 모습을 보니, 저는 저희 아이들이 외출할 때 꼭 하나둘씩 챙기는 것들이 생각납니다.
특히 여행을 갈 때 저희 딸은 온갖 인형들을 죄다 가져가려고 해요.
"내가 소중하게, 아끼는 인형들이야. 혼자 있으면 외로울 거야."
아이들 짐도 여간 많은 게 아닌지라 그 부피가 큰 인형들 만큼은 놓고 가고 싶은데 아이는 절대
절대 엄마의 뜻을 따라주지 않습니다. 하나는 가방에, 하나는 쇼핑백에, 하나는 차 안에, 하나는 자신이 안고 타면 된다고 하죠.
분명 여행 다니면서 더러워질게 뻔하면서도 저는 아이의 그 간절한 눈빛에 무너져 버리더군요.
(집에 오면 분명 일거리를 더 얹어 주는 일인데도 말이지요.)
[트랙터도 데려가]의 아이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우리 아이의 목소리처럼 들립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트랙터를 가져가야 하는 이유를 댈 수 있는 아이의 모습은 무조건 인형들을 가지고 가야 하는, 결의에 찬 저희 딸이 오버랩되어 보였거든요.
그 앞뒤 안 가리는 무조건 적인 사랑, 애착.
사실 저는 언제 이런 순수한 마음을 가졌었나 생각해 보게 되네요.
그래서 그런지 트랙터를 가져가고 싶은 아이의 간절한 마음이 결국 엄마에게 닿기를 그림책을 보는 내내 응원하게 되더군요. '이렇게까지 원하는데 좀 들어주지.'라고 말하면서요.
그림책 장면 중에서 가장 인상이 깊은 장면이 있다면 바로 아이의 동물 친구들이 (사실 아이의 장난감일 수도, 아님 상상친구들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엄마를, 아니 엄밀히 말하면 독자를 쳐다보는 장면이었어요.
`이렇게까지 아이가 말하는데, 우리 친구 말 안 들어 줄 거예요? 좀 이해해 보려고 노력해 보세요!'
라고 느껴지는 건 저 뿐인가요? ^^;;;;;
뭔가 괜스레 찔려지더라고요.
아이가 트랙터를 데려갈 수많은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정말 트랙터를 가져가는 것에 성공했을지 궁금하지 않나요?
또, 여러분이 엄마라면 어떻게 하셨겠어요?
이런 생각을 하면서 [트랙터도 데려가] 그림책을 본다면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네요.
♣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트랙터도 데려가' 북극곰에서 출간된 독일 그림책입니다. 이것은 그림책인데 마치 한 권의 책을 읽은 듯한 깊이와 내용을 지니고 있습니다. 트랙터의 이야기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에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사를 가는 곳은 도시! 트렉터가 함께 갈 수 없는 곳이라는 사실에 아이는 절망에 빠집니다. 엄마에게 조근조근 하나씩 트렉터를 도시에 데려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답합니다.
트렉터는 자동차 보다 느리고 쓸모없다고요? 트렉터도 나름 쓸모가 있어요. 멈춰 서 있을 때에는 햇빛 가리개로 쓸 수 있고, 바람막이, 자동차 지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예쁜 트렉터! 가만보니 트렉터가 얼마나 소중하고 쓸모있는 존재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주인의 애정이 듬뿍 담긴 트랙터는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밖에서 놀 때 들판을 달리고, 들판이 멀면 트랙터가 금방 데려다 줄 수 있고!!
그래도 안된다는 엄마에게 최후통첩을 내립니다. 그럼, 나는 트랙터랑 여기 있을래요. 엄마는 도시에 가서 잘 살아보세요. 트랙터만 있으면 나는 행복하니까요. 엄마를 설득하다 지친 아이는 물러서지 않는군요. 나는 트랙터랑 남아서 엄마에게 작별의 손을 흔들거라구요!
트랙터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순둥이라는 사실, 얼마나 쓸모가 있는지 '반려동물'이라고 이야기 하네요. 그동안 반려동물은 강아지나 고양이를 생각했는데 그건 고정관념이었습니다. 바로 트랙터도 반려동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지요.
기존의 상식을 깨고 기발한 아이디어와 상상력으로 '트랙터도 데려가' 달라는 아이의 이야기는 너무나 설득력있게 들립니다. 과연 그 결말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림책에서 직접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엄마와 아들의 대화 내용도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이라는 말이 딱 맞는군요. 트랙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이 책에 금방 빠져들겠군요. 그리고 트랙터를 이사갈 때 가져가야 한다고 이야기하겠고요. 진짜 트랙터 크기를 보고 엄마가 이사갈 때 안된다고 했겠지요. 읽으면서 묘하게 설득되는 그림책 [트랙터도 데려가]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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