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영 #9명의 경제학자들
9명의 경제학자들(류동민, EBSBOOKS)
그들이 말한 것과 말하지 않은 것
오늘의 경제학은 왜 경제학의 역사를 지우려고 하는가?
‘경제’하면 우리의 일상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물론 어떤 것이 생활과 밀접하다고 할 때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정치, 경제, 문화, 지리 등등. 그러나 최근 들어 금융, 재테크 등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때이다.
우리 이렇게 말할 때 경제는 보통 돈과 관련되어 있다 자본주의 속에 경제 생활을 영위하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의 노동을 통해 임금을 받는다. 물건의 가격은 경제 수업 시간에 배운 것처럼 재화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자신이 가진 한정된 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재산을 축적하고자 한다. 근래에 욜로족이 있었다면, 최근에는 파이어족이 있는 것 같다. 빠른 시간 안에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돈을 모아 시스템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다.
경제학을 배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에서는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경제학을 배우는 첫 번째 목적은 세상의 거짓말에 속지 않기 위한 것”
내 삶을 지키기 위해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을 다시 읽다
그러나 경제학계에서도 경제학의 역사는 소외되어 왔고 저자는 내러티브로서의 경제학에 관심을 가지고 이것을 중심으로 책을 집필하였다. 9명의 경제학자들의 살았던 시대에 어떤 경제문제를 가지고 고민했는가, 극복하려고 했던 점은 무엇인가, 그것이 현 시대에 되새겨 볼 만한 문제의식인가를 살펴보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욱더 총체적으로 재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경제학의 역사를 공부하는 진정한 의미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내러티브(narrative): 실제 혹은 허구적인 사건을 설명하는 것 또는 기술(writing)이라는 행위에 내재되어 있는 이야기적인 성격을 지칭하는 말. 시간과 공간에서 발생하는 인과관계로 엮어진 실제 혹은 허구적 사건들의 연결을 의미하며 문학이나 연극, 영화와 같은 예술 텍스트에서는 이야기를 조직하고 전개하기 위해 동원되는 다양한 전략, 관습, 코드, 형식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쓰인다.(출처:네이버)
9명의 경제학자는 누구인가?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맬서스와 밀, 카를 마르크스, 레옹 왈라스, 존 매이너드 케인스, 블라드미르 레닌, 박현채이다. 경제학의 역사 중에 이렇게 9명의 학자만을 추려내 공부하는 것만도 어려운 일이다. 폴 새뮤얼슨의 경제학의 가계도를 참고하면 선택의 기준을 조금 알 것도 같다.
폴 새뮤얼슨의 '경제학의 가계도'(네이버)
첫 번째 경제학자는 애덤 스미스다. 그는 [국부론]에서 국부의 특성은 무엇이고, 그것은 어떻게 증가하는지는 밝히려고 했다. “한 나라 국민의 연간 노동은 그들이 연간 소비하는 생활필수품과 편의품 전부를 공급하는 원천이며, 이 생활필수품과 편의품은 언제나 연간 노동의 직접 생산물로 구성되고 있거나 이 생산물과의 교환으로 다른 나라로부터 구입해 온 생산물로 구성되고 있다.”
국부의 원천은 노동이고, 인구 증가는 경제 성장의 원천이다. 분업은 노동생산력을 증가시키지만 문제점도 갖고 있다. 스미스가 말하는 ‘인간의 이기심’은 그의 생존 당시 경제 발전 상황과 맞물려 시장 경제가 원활히 돌아가는 윤활유 역할을 하기도 했다. 우리가 애덤 스미스하면 자동적으로 ‘보이지 않는 손’을 떠올린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손은 [국부론]에 딱 한 번 등장한다. “모든 개인은 자신의 이익만을 의도하지만, 그것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인도되어서 자신이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목적을 촉진하게 되는 것이다.”
리카도의 [정치 경제학과 과세의 원리]에서의 주장
“어떤 상품의 가치,혹은 그것과 교환되는 다른 어떤 상품의 양은 그 생산에 필요한 노동의 상대적인 양에 의존하며, 그 노동에 지불되는 보상의 많고 적음에 의존하지 않는다.”
우리가 리카도를 더 잘 기억하는 이유는 지대이론을 제시했고, 자유무역의 이익을 설명한 비교우위론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교환의 이득은 순간에 그칠 것이다. 자유로운 거래, 일반적으로 자유롭게 경쟁하자는 주장은 본질적으로 강자의 논리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저자는 경제학자가 살았던 삶 속에서 그의 주장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쩌면 경제학자의 삶의 궤적과 그 안에서 형성된 온갖 경험치와 정치적 견해, 심지어는 편견이나 선입견 조차도 그의 사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 이를 부정하고 마치 진공상태의 사물을 관찬하듯 경제 이론이 형성된다고 보는 것은 너무 순진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위험한 생각일지도 모른다.”
고전학파의 정점 리카도를 기준으로 자본주의 시장 경제를 옹호하면서 보완한 신고전학파로 이어졌고, 자본주의의 모순을 비판하면서 현실 세계에 등장한 마르크스 경제학, 사회주의로 나뉩니다. 마지막에는 우리나라 ‘민족경제론’의 상징적인 인물인 박현채 선생님을 다룹니다. 소년 시절 파르티잔, 서울대 강사, 인혁당 사건, 경제평론가, 경제학과 교수 등의 모순된 정체성 속에서도 민족, 계급, 정치적 민주주의를 통합된 문제로 인식하려는데 그 핵심이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의 학문 세계가 그들이 살았던 사회의구조와 맞닿아 있는 지점과 방식을 탐구한다는 의미에서 경제학의 역사는 사회과학의 영역이 된다.” 이것이 경제학의 역사를 공부해야하는 이유이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난 책, 영상
https://docuprime.ebs.co.kr/docuprime/index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5부작 시리즈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9명의 경제학자들
- 저자
- 류동민
- 출판
- EBSBOOKS
- 발매
- 2022.06.30.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