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와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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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와 달리기

중년의 철학자가 달리면서 깨달은 인생의 지혜와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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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철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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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육체는 허물어져 가더라도
삶은 아직 살 만한 가치가 있다”
중년의 철학자가 달리면서 깨달은 인생의 지혜와 성찰

저자 마크 롤랜즈는 달리는 철학자이다. 그는 여기저기 고장 난 중년의 육체를 이끌고 42.195km의 마라톤을 달리기 시작한다. 그동안 거의 전 생애에 거쳐 달리고 달렸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

가장 처음에는 거대한 몸집의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부츠와 함께 딱히 특별한 이유도 없이 뛰었다. 아이나 개는 꼭 이유가 있어야 뛰는 게 아니니까. 그 다음 어른이 된 후에는 혈기 넘치는 늑대 형제 브레닌으로부터 집안의 모든 물건이 깨부수어지는 일을 막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자 독일 셰퍼드와 말라뮤트의 잡종인 니나와, 브레닌의 딸인 테스까지 이 달리기 무리에 합류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 말없는 친구들과 함께 산으로, 바닷가로, 정글로 달리며 달리기의 고유한 리듬과 심장박동을 느낀다. 그리고 달리고 또 달려 생각이 마침내 사유로 전환되는 곳에서 삶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지 발견했다. 그는 이 모든 깨달음과 발견을 사르트르, 하이데거, 플라톤 같은 철학자들의 사유에 대입하여 사색하고 성찰한다.

이제 그에게 달리기란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자, 허물어져 가는 육신을 진정한 자유와 환희로 안내하는 방법이다. 저자는 달려야 할 운명을 가진 엉덩이 큰 영장류의 불행에 대해 토로하면서도 달리기의 목적은 그저 달리기 위함에 있음을 발견한다. 달리기에서 발견하는 자유 역시 원하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종류의 자유가 아니라 오히려 그런 종류의 자유로부터 얼마나 멀어질 수 있는지 깨달을 때 오는 자유라고 설명한다. 바로 그 순간 어떠한 이유도 자신을 강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찾아오는 환희를 만끽한다. 마크 롤랜즈는 유려한 문체를 통해 외부에 목적이 있는 것은 어떤 것도 삶을 살 만한 가치가 있게 하는 후보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풀어낸다. 목적을 따라 논리적 결론을 내리다 보면 계속해서 삶만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삶의 진짜 가치, 즉 삶의 의미의 후보가 될 수 있는 것을 찾고자 한다면 목적이 없는 것을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달리기가 자극하는 매력적인 명상이 진솔하고도 열정적이며 위트 넘치는 그의 회고록에 실려 펼쳐진다. 저자 특유의 유쾌하고 감각적인 문장을 통해 달리며 느끼는 자유가 허물어져 가는 육신에 환희의 세계를 선물하는 과정을 함께해 보자. 이 환희의 세계는 중년의 철학자가 달리며 깨달은 삶과 죽음, 나이 듦과 자유가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성찰의 세계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장 삶도 달리기도 핵심은 도전이다
2011년의 달리기, 마이애미, 미국

준비는 끝났다?
무모한 정신과 고장 난 육체
미국적 사유 방식과 달리기
삶은 내리막길이다
노년을 향해 뛴다
달리기는 육체가 기억하는 방법이다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의 마술

2장 삶도 달리기도 자유를 찾아 나서는 일이다
1976년의 달리기, 미니드 마엔, 영국

기억은 내용보다는 방식이다
기억 속 첫 달리기에는 이유가 없었다
달리기 젬병이 달리기에 열중했던 이유
모든 달리기에는 고유의 심장박동이 있다
생각이 사유로 변하는 순간
나는 사람이 아니라 개와 달린다

3장 삶도 달리기도 작은 변화가 쌓여 큰 변화가 된다
1999년의 달리기, 래스모어 반도, 아일랜드

늑대 브레닌과의 첫 달리기
무리 지어 달리기
큰 엉덩이 영장류의 달려야 할 운명
우리는 달리도록 진화했다
굳이 숨차도록 달려야 하는 이유

4장 삶도 달리기도 놀이가 될 때 가장 가치 있다
2007년의 달리기, 마이애미, 미국

가 버린 시간의 달리기
스프링클러와 아메리칸드림
일을 숭상하고 놀이를 거부하는 나라
달리기의 본질은 놀이이다
언덕을 전력 질주하는 즐거움
영원의 관점으로 응시하면

5장 삶도 달리기도 잘못되어 가는 것에 더 집중하게 된다
2009년의 달리기, 마이애미, 미국

삶도 죽음도 빠르게 흐르는 곳
에덴의 뱀들
고통과 즐거움은 모두 인식에서 비롯됐다
삶은 인간에게 가장 나쁘다
염세주의가 찾아낸 삶의 희망
사랑이 있을 자리는 어디인가
모든 사랑은 신에 대한 전쟁이다

6장 삶도 달리기도 그 자체가 목적이다
2010년의 달리기, 오브 강둑, 프랑스

우리를 파괴하는 것은 시간의 범람이다
브레닌의 마지막 불꽃
진화의 제비뽑기에서 실패했을지도 모른다
무너져 가는 세월을 어찌할 것인가
환희는 삶의 메아리를 타고 반복된다
내 삶에 젊음을 복원하는 법

7장 삶도 달리기도 선택의 연속이다
2011년의 달리기, 마이애미, 미국

하프 마라톤과 풀 마라톤의 갈림길
‘데카르트기’에서 ‘흄기’로
‘사르트르기’의 신세계
아무것도 나를 멈추게 할 수 없다
육체적 고통에서조차 자유로워지는 순간
자유의 경계에서 달리기

8장 삶도 달리기도 모든 의미와 목적이 멈출 때 시작된다
2011년의 달리기, 마이애미, 미국

42.195킬로미터, 삶의 의미와 목적이 멈추는 곳
놀이는 살 만한 가치가 있게 만든다
삶의 가장 중요한 임무
페이디피데스의 달리기
쾌락과 환희와 행복 사이
주어진 운명과 화해하는 법

감사의 글 나의 인간 무리들에게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나는 내가 왜 달리는지 안다.
바로 중년의 위기 때문이다”

미국의 마라토너 이언 톰슨은 이런 말을 했다. “나는 행복하기 때문에 달리고, 달리기 때문에 행복하다. 이 과정을 통해 가장 순수한 나를 만난다. 달리기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게 된다.”

2년만 있으면 50이 되는 중년의 철학자 마크 롤랜즈는 이리저리 고장 난 육체를 이끌고, 훈련도 거의 하지 못해 찜찜한 마음을 안은 채 마이애미 마라톤의 스타트라인에 섰다. 별안간 신발을 신을 수도 없을 정도로 엄지발가락이 퉁퉁 붓고, 내리막길을 천천히 걸어도 아킬레스건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재활을 했음에도 종아리 근육 파열이 재차 찾아오는 일도 그를 막지는 못했다. 바로 그 순간, 인생의 의미 있는 달리기들이 머릿속을 스친다. 고향 웨일스에서 하루 종일 달리던 소년, 사랑하는 늑대 브레닌과 함께 프랑스의 해변과 아일랜드의 산을 누비던 청년, 그리고 이제는 플로리다의 늪지를 개 휴고와 달리는 중년의 자신이. 철학자 마크 롤랜즈는 거의 전 생애를 달렸다. 그에게 있어 달리기와 철학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수많은 달리기의 기억을 더듬고 그 속에서 여러 철학자의 사유를 찾으며 저자는 묻는다. 누구나 한 번쯤은 해 보는 질문인 ‘삶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하고. 달리 말하면, ‘삶에서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또는 ‘삶에서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이며, 살아가는 방식이 내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들을 반영한다고 가정한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바꾸어 볼 수도 있다.

삶도 달리기도 놀이가 될 때
가장 가치 있다

우리는 어떤 측면에서 괴물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 바로 쓸모를 효용과 가치에만 두는 공리주의 시대이다. 돈은 필요한 물건을 사는 수단이다. 약은 건강을 되찾아 주는 수단이므로 도구적 가치가 있다. 달리기 역시 건강하고 싶다든가 여가 활동으로 한다는 등의 도구적 가치를 가진다. 그러나 도구적 가치‘만’ 가진다는 주장은 틀렸다. 도구적 가치는 달리기의 주된 가치도 아닐뿐더러 그 주장은 사실도 아니다.

달리기에서는 삶의 본질적인 가치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다. 본질적 가치란 행복처럼 가치 자체가 목적인 가치를 말한다. 달리다 보면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새롭게 찾은 앎이라기보다는 되찾은 앎에 가깝다. 어렸을 때 체화했지만 어른이 되어가며 잊어버린 이 앎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힌트는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삶의 의미를 이해하는 사람은 가장 그럴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에 있다.

열셋부터 마흔여덟이 될 때까지 달리고 또 달린 저자는 마침내 달리기가 놀이가 될 때, 그저 순수하게 달리기 위해 달릴 때 가장 가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이와 개는 이유 없이 달린다. 그리고 놀기 위해 논다. 삶에서 본질적으로 가치 있고 삶을 살 만한 가치가 있게 만드는 것은 일이 아닌 놀이이다. 그들은 애쓰지 않고도 본질적 가치를 직관적으로 안다. 환희는 본질적 삶의 가치를 인식하는 것이기에 이런 열정과 함께 환희가 온다. 도구적 가치의 지배를 받는 삶은 무엇을 하건 그 목적이 다른 것에 있기에 늘 쫓아다니기 바쁜 삶이다. 현세에 의미가 있다면 ‘쫓아가지 말고 그저 달려라’ 이외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반문한다.

42.195km,
삶과 죽음, 나이 듦과 자유를 깨닫는 거리

살아가다 보면 큰 소리로 나를 덮치고 멈추게 하려는 수많은 이유를 알게 된다. 삶이 지쳐갈수록 그 이유들은 더 많고 거세진다. 하지만 달리기를 통해 느끼는 자유는 그 이유들이 아무리 거칠게 으르렁대도 나를 강제할 수 없음을 알게 한다. 바로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노년의 자유이다. 나이가 들면 삶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향하고 있는 목적지가 아니라 외부의 환희가 내부로 들어와 우리를 따뜻하게 하는 그러한 순간에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즉 결과가 아닌 활동에, 목표가 아닌 행동 자체에 혼신을 다하는 순간에 가장 근본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환희는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무엇인가를 ‘인식’하는 것이며, 한 사람의 삶에서 자명해지는 본질적 가치를 인식하는 것이다. 그래서 몰입과 집중, 혹은 심지어 고통도 환희의 한 형태일 수 있다. 그 형태가 무엇이든 환희는 달리기의 심장박동에서 가장 뚜렷하게 경험된다. 달리기가 이 중년의 철학자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그토록 중요한 이유이다.

달리기는 마치 기억이 날 듯 말 듯 애태우다 사라지는 꿈처럼 한때 알았지만 기억할 수 없었던 진리를 속삭인다. 자유와 환희는 삶에서 본질적 가치를 느낄 때 찾아오는 가장 확실한 증상이며, 목적과 의미가 멈춘 곳에만 존재하는 본질적인 가치를 느끼는 것이다. 이 독창적이고도 감동적인 책 속에 녹아 있는 죽음, 중년과 삶의 의미에 대한 성찰을 통해 정점에 오르는 순간부터 언제나 내리막길일 수밖에 없는 우리의 삶에 달리기가 가져다줄 최고의 선물을 만나 보기를 바란다.

종이책 회원리뷰 (13건)

구매 달리기를 ‘놀이’라며 달리는 철학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w*****2 | 2023.01.24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의 저자는 영국 출신의 철학자이고 현재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 철학과 교수이다. 세상과 사물을 약간은 삐딱선 타듯이 즐기며 바라보는 저자는 수십년간의 달리기 경험을 가지고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무엇으로 찾을수 있는지를 이 책에 쓰고 있다.나는 장거리 운전을 할 때면 지나간 팟캐스트를 챙겨서 듣곤 한다. 이 책은 어느 날 라디오 북클럽 팟캐스
리뷰제목
이 책의 저자는 영국 출신의 철학자이고 현재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 철학과 교수이다. 세상과 사물을 약간은 삐딱선 타듯이 즐기며 바라보는 저자는 수십년간의 달리기 경험을 가지고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무엇으로 찾을수 있는지를 이 책에 쓰고 있다.
나는 장거리 운전을 할 때면 지나간 팟캐스트를 챙겨서 듣곤 한다. 이 책은 어느 날 라디오 북클럽 팟캐스트에서 소개한 내용이 귀에 들어와서 구입했다.

저자가 청년 시절에 어린 새끼를 데려와서 키운 늑대 브레닌과 브레닌의 친구인 두마리의 개의 힘이 너무 넘쳐난 나머지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것을 지켜보다 못한 저자는 이들을 지치게 만들려는 의도로 들판을 뛰게 하면서 자신도 함께 달리게 된 것을 계기로 달리기를 시작하였다. 중년의 나이에도 계속 달리기를 해온 저자는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선 50대 초반에 달리기에 대한 자신의 철학적 사유를 이 책에 담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달리기라는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다. 달리기는 스포츠로서 운동 이전에 인류의 오래된 생존수단이었다.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같은 공격수단이 없고 순간적인 순발력도 많이 떨어지는 인류가 자신보다 빠르고 공격적인 동물을 사냥하는데 오래 달리기 만큼 유효한 사냥방법은 없었다. 인간은 직립자세에서 장거리 달리기에 유리하도록 엉덩이 근육이 유난히 발달하였고 달릴 때 몸에서 발산하는 열을 식히기 위하여 털이 없고 땀을 잘 배출하는 피부를 가지도록 진화하였다.

달리기는 적당한 러닝화와 계절에 알맞는 운동복만 입으면 언제 어디서나 약간의 사전 준비만으로 시작할 수 있는 매력적인 운동이다. 나처럼 운동신경이 무딘 사람도 달리기는 배우지 않아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달리기에 중요한 몇가지 팁을 배우면 훨씬 도움이 되는데 이 기술을 배우기는 생각보다 쉽다.
사실 달리기는 어느 정도 몸이 워밍업이 되기까지의 초반의 숨이 차는 구간과 중반이후로 다리가 무거워지고 지친 상태에서는 힘들고 지루한 운동이다. 계획한 구간을 목적지 까지 에누리 없이 한발 한발 내딛어야만 도착할 수 있는 참으로 정직한 운동이기도 하다. 장거리 달리기는 가능한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같은 속도로 달리는 것이 좋은데 힘들더라도 목표한 구간의 달리기를 달성하고 나면 그렇게 상쾌하고 뿌듯할 수가 없다.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운동신경이 젬병인 나는 달리기에서도 남달리 뛰어난 체질은 아닌 것 같고 그냥 힘들어도 참고 견디며 달린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체력이 특별히 좋아서 달리는 것 같지는 않고 그냥 깡으로 달리는 것 같다고 말하는 지인도 있는데 어찌 보면 맞기도 하다.

나는 마라톤 하프코스를 2시간 초반에, 풀코스를 5시간반에 주파하는 기록이다. 내 나이에 하프코스의 기록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본다. 그러나 풀코스는 오버페이스를 안하고 아무리 속도를 조절해서 달려도 30Km 지점에서는 여지없이 종아리에 쥐가 날 지경인지라 이 지점에서는 어느 정도 걷지 않을 수 없다. 수 키로미터를 걸으면서 다리의 뭉친 근육을 푼 후에 다시 달려서 마라톤 풀코스를 제한시간인 6시간 안에 큰 부상없이 피니쉬 라인을 통과할 수 있으니 나는 이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것을 내 건강 지표의 하나로 삼고 해마다 봄과 가을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려고 하고 있다. 풀코스는 최소한 대회 석달전 부터 많은 연습량이 필요하고 그래야 코스 중에 죽을 고생을 덜하는데 아무래도 사전 운동량을 충분히 채우기가 어려운 나는 작년 가을 춘천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 삼세판을 달성한 것을 마지막으로 이제는 많은 준비를 안해도 비교적 무리없이 감당할 수 있는 하프코스 대회만 참가하려고 마음 먹고 있다.

나는 철학적 사유에 기대지 않고 그냥 한참 달리고 난 후에 이마에 흐르는 땀이 주는 기쁨만으로도 행복하다.
그렇지만 철학자인 저자는 달리기에서 삶의 무언가 의미를 찾으려는 시도를 이 책에서 한다. 철학자답게 놀이로서의 달리기가 어떻게 본질적 가치인 행복과 연결되는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 책의 후반에 설명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정리한 철학적 사유와 논리의 전개를 빌려서 달리기의 본질적이고 긍극적인 가치를 요약해 본다.

***?
쾌락과 고통은 재미(fun)와 속이다(cheat)라는 공통의 어원을 가지는 서로 연결된 단어이다. 쾌락은 도구적 가치로 점철된 삶을 잠시 잊고 기분전환을 해 주는 의미에서 속임수가 된다. 우리가 쾌락에 가치를 두는 삶은 모든 것이 오직 수단일 뿐인 치열한 인간활동이 일(work)로 채워진 것을 보여 주는 증상이다. 쾌락은 본질적 가치가 부재한 삶에서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쾌락은 현대 사회의 거대한 속임수요 장난이다.

도구적인 것에 더 많이 지배받는 삶일 수록 쾌락에 가치를 두게 된다. 도구적 가치에 지배를 받는 삶은 무엇을 하건 그 목적이 다른 것에 연결되어 있기에 늘 쫓아다니기 바쁘다. 만약 우리가 행복을 쾌락과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쾌락으로서의 행복은 다른 무언가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행복을 원하게 만든다.
쾌락주의적 접근에서는 행복은 어떤 종류의 감정으로 본다. 그러나 행복을 다른 것을 구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 행복 그 자체를 원하는 본질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행복이 본질적인 가치 있다는 주장은 보편적인 정도이기를 넘어서 최소한 철학자들 사이에서는 당연시 되는 견해이다.

본질적으로 행복은 삶의 의미나 목적이 멈추는 곳이어야 한다. 그러나 쾌락은 더 큰 쾌락을 원할 뿐 스스로를 비움으로 멈추지 않는다. 쾌락으로 이해되는 행복은 끝없는 인간적인 욕구의 반복일 뿐이다. 행복이 언제나 쾌락을 수반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행복은 어느정도 돈으로 살 수 있기에 사람은 당연히 돈을 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행복으로 무엇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사람들은 다른 이유가 없이 그냥 행복해지고 싶어서 행복을 원한다. 바로 이 지점이 의미나 목적이 멈추는 곳이다. 따라서 행복은 본질적으로 가치 있는 것이라야 한다.

삶에서 본질적으로 가치 있고 삶을 살 만한 가치가 있게 만드는 것은 일이 아닌 놀이이다. 그리스 신화의 신은 놀이는 인간이 살 수 있는 삶의 최고 핵심적 요소이자 삶을 살 만한 가치가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달리기를 하면서 달리기가 놀이이며 그렇기 때문에 본질적 가치를 지니고 삶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는 선(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달리기를 포함한 모든 놀이에서 우리는 본질적 가치, 즉 삶의 선(善)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본다. 달리기는 가장 오래되고 또 가장 단순한 놀이이다. 그렇기 때문에 달리기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단순한 인간 활동에서 선(善)의 표명이다. 달리기는 삶의 본질적 가치가 체화된 것이다. 이것이 달리기의 의미이며 바로 이것이 달리기다.??

http://m.blog.naver.com/wesley22/22299109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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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철학자와 달리기 - 마크 롤랜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l*****y | 2022.10.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유려한 글쓰기란 무엇인지를, 유려하다는 것이 뭔지를 이 책을 통해서 저자인 마크 롤랜즈를 통해 실감할 수 있었다. 유쾌하고 위트 넘치는 문체는 ...를 떠올리게도 했지만,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책 전체를 통해 보다 명확하고 적절하게 잘 전달하는 유려함은 마크 롤랜즈라는 작가의 능력인 것 같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의 글에 감탄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꼭
리뷰제목


 

유려한 글쓰기란 무엇인지를, 유려하다는 것이 뭔지를 이 책을 통해서 저자인 마크 롤랜즈를 통해 실감할 수 있었다. 유쾌하고 위트 넘치는 문체는 ...를 떠올리게도 했지만,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책 전체를 통해 보다 명확하고 적절하게 잘 전달하는 유려함은 마크 롤랜즈라는 작가의 능력인 것 같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의 글에 감탄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꼭 킨들을 통해 원서를 사서 한 번 더 읽어볼 생각이다.

저자는 아이와 개는 이유가 있어서 뛰는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런데 저자는 항상 아이나 동물과 함께 달린다. 본인이 달리는 이유는 중년의 위기라고 말하면서 역설적이게도 말이다. 그래서 인지, 저자는 달리다가 달리기의 목적을 발견한다. 달리기의 목적은 그저 달리기를 위함이다. 아이와 동물들 처럼 말이다. 그리고 다른 일들도 그렇다. 저자는 달리기를 통한 자유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유가 아니라고 말하며, 오히려 그러한 자유라는 개념에 대해서 벗어날 수 있어서 자유롭다고 말한다. 도구적 가치에 대해서 부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삶에서 의미를 갖는 일들은 이유나 목적이 없는 것에서 찾아봐야 한다거 말한다. 삶의 진짜 가치는 그곳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자체로의 목적, 그러한 일들이 우리의 삶을 가치있게 만든다.

저자는 본인의 깨달음을 성찰하는 과정에서 여러 철학자들의 사유를 대입하여 소개한다. 이러한 부분도 너무 좋았고, 저자의 특징이자 장점인 것 같다. 너무 즐겁게 잘 읽었다. 이 책의 읽음에 시작은 도구적 가치를 생각했지만, 읽다보니 그냥 그 자체가 너무 즐거웠다. 이래서 독서를 하는건가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느낀 점을 쓴 글입니다>

#철학자와달리기 #마크롤랜즈 #유노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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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철학자가 달리면서 깨달은 인생의 지혜와 성찰. 철학자와 달리기. 마크 롤랜즈 지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b*******3 | 2022.10.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세상에 태어나면 누구나 하루 24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그런 하루가 쌓여 우리의 삶을 이룬다. 어린 시절부터 장성하여 청년이 된다. 그리고 언제나 청년의 때를 보낼 것처럼 시간을 보내지만, 그리고 언제나 청년이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우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나이 들고, 중년이 되어간다. 중년. 그리고 노년의 삶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어느덧 나도 중년의 시기에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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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태어나면 누구나 하루 24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그런 하루가 쌓여 우리의 삶을 이룬다. 어린 시절부터 장성하여 청년이 된다. 그리고 언제나 청년의 때를 보낼 것처럼 시간을 보내지만, 그리고 언제나 청년이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우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나이 들고, 중년이 되어간다. 중년. 그리고 노년의 삶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어느덧 나도 중년의 시기에 접어든 것 같다. 애써 아직은 아니라고 말하려면 아직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는 시기. 하지만 애써 아직은 아니라고 말하는, 그 애씀도 씁쓸한 듯 웃기고, 굳이 아직은 아니라고 말할 필요도 느끼지는 못하겠다. 이른 중년 정도 되려나? 저자는 중년의 위기라고 표현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젊을 때 하는 스포츠와는 달리 중년의 장거리 달리기의 자유에서 육체와 정신의 경계는 흐려지기보다는 더 뚜렷해지는 것 같다고 표현하고 있다.

 

책을 계속해서 읽어가다보면 물리학자들이 시간은 엔트로피의 표현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나온다. 엔트로피는 무질서이다. 물리학자들의 말을 따르면 시간은 질서가 무질서로 변화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저자는 우리를 파괴하는 것은 시간의 화살이 아니라 시간의 범람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리고 각 장마다 언제, 어디에서의 달리기인지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각 달리기에서 저자가 느끼고 깨달은 바를 철학자의 관점에서 기술하고 있다. 이것은 철학책도, 그렇다고 에세이도 아니다. 철학책이라고 하기엔 삶의 내용이 들어있어 읽기 수월한 느낌이지만 에세이라고 하기엔 철학적 사유가 함께 있어 수월하게 읽혀지지 않는 느낌이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중년의 위기의 시절을 보내면서 저자의 달리기를 통해서 깨달은 내용들이 우리 삶에,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울림을 준다는 것이다. 출산과 육아를 하고, 최근엔 가벼운 사고로 반깁스를 4주간 했었다. 운동, 특히 달리기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오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리기를 통해서 나를, 그리고 자유를 깨닫고 싶다.

 

#철학자와달리기 #마크롤랜즈 #유노북스 #삶과죽음 #나이듦과자유 #인생의지혜와성찰 #중년의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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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철학자와 달리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9****5 | 2022.10.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철학자와 달리기 - 마크 롤랜즈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코로나가 시작하기 전 그것도 몇 년 전 쯤에 마라톤을 해본 적이 있다. 지금은 일 년에 10번 정도 달릴까 말까한 수준인데, 최근 살이 많이 빠지면서 무릎에 대한 부담이 줄면서 가을 초입에 친구와 전력질주를 한 적이 있다. 그냥 우연찮게 내기삼아 달린 거였는데, 그 짧은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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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와 달리기 - 마크 롤랜즈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코로나가 시작하기 전 그것도 몇 년 전 쯤에 마라톤을 해본 적이 있다. 지금은 일 년에 10번 정도 달릴까 말까한 수준인데, 최근 살이 많이 빠지면서 무릎에 대한 부담이 줄면서 가을 초입에 친구와 전력질주를 한 적이 있다. 그냥 우연찮게 내기삼아 달린 거였는데, 그 짧은 순간에도 내 머리카락을 스치는 바람과 길거리에 서있는 사람들, 허벅지 근육의 팽팽함, 달리고 있구나 하는 생각 등으로 1시간도 안되는 시간 안에 많은 즐거움을 얻었다. (총 운동시간이었고 달린 시간은 20분쯤. 전력질주를 연습 없이 오래 하지는 못하겠더라) 다음 날 비록 근육통을 얻었지만 다시금 달리기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일상의 쉼표가 되었다. 그 뒤로 지금 한 달 정도 지났는데, 2회 이상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있으니 이제 1시간 천천히 달리기 정도는 시작해도 되지 않을까 한다. 더 추워지면 달릴 수 없을 것 같아 조바심이 난다. 첫 장의 에피소드처럼 삶도 달리기도 핵심은 도전이라는데, 달리기라는 재도전도 다 때가 있지 않을까. 철학자이면서 마라톤을 그리고 달리기를 사랑하는 마크 롤랜즈 본인의 이야기와 사유가 담겨있다. 처음 2011년 마이애미 마라톤 출발선에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해준다. 10키로 정도에서 32키로 까지 연습을 해오다가 결국 부상(심지어 종아리 파열!)에 통풍일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내가보기엔 무모할 정도로 오기로 나간 것 같은 생각이었다. 물론 실제로 마라톤 경기를 나가보거나 응원을 가보면 실제 체력과 컨디션 출발 전 날씨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포기하거나 걷는 사람도 많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멋진 일이라고 생각된다. 의료진이나 완주 후 의무실에만 가봐도 테이핑에 파스에, 들것에 실려가는 사람들까지 다양하다. 그렇지만 본인의 중년의 위기를 타파할려는 도전의식을 꺽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철학자 답게 각장의 앞에는 일반적인 달리기와 에세이 같은 편안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장이 끝나가는 부분에는 달리기와 인생과 삶에 대한 진득한 이야기로 넘어간다.

본인이 달리기를 지치지 않고 했던 어린시절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늑대인 브레닌으로부터 시작해서 테스와 니나까지 한 무리가 된 개들 때문에 집안의 사고뭉치들의 에너지를 빼기 위해서 달릴 수 밖에 없었다는 다소 솔직한 이야기를 해준다.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체력이나 루틴을 위해서가 아니었대서 더 절실하게 들렸다. 대형견을 기르면서 정말 성심을 다해 그 녀석들의 본능을 지켜주는 것도 하나의 대단한 이유가 되니까 말이다. 결국 각자가 달리는 이유는 각양각색일지라도 달리다 보면 달리는 목적은 달리기에 내재하고 있다고 한다.

가장 순수하고 최고인 달리기의 목적은 달리는 것 그 자체라고 말이다. 나도 생각해보면 달리면 체력도 좋아지고 지구력도 생길거다 라고 생각해서 시작했지만 결국 달리다보면 무념무상에 달리는 것 자체가 좋아서 달리게 되었고, 지속하게 되었었으니까 말이다. 달리고 있지 않은 지금도 달리고 싶다는 갈망에 빠지고 말이다.

이야기는 그 달리는 본질이 놀이에 가까워야 한다거나, 잘못되어가는 것에 집중했다거나 하는 이야기로 흘렀다가 결국은 다시 인생이나 삶이나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귀결된다는 결론이 철학적이었다. 나도 내가 생각하는 삶의 중요가치가 어떤 것인지도 생각해보게 되고, 좋던 싫던 출발선이 있으면 도착지점이 있는 인생도 확실히 달리기 같구나 하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확실히 원하는 노선으로 가기위해서는 목적을 확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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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와 달리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k*******2 | 2022.10.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달리기는 도구적 가치를 가진다. 그러나 개인의 달리기와 진화에 따른 인류의 달리기에 대한 설명에는 공통적으로 엄청난 오류가 있기에, 어쩌면 거대한 역사적 음모가 아닐까 의심스럽기도 하다. 바로 달리기에 도구적 가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도구적 가치는 달리기의 주된 가치도 아닐뿐더러 그 주장은 사실도 아니다. (-9-)     나는 이 책에서 달리기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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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도구적 가치를 가진다. 그러나 개인의 달리기와 진화에 따른 인류의 달리기에 대한 설명에는 공통적으로 엄청난 오류가 있기에, 어쩌면 거대한 역사적 음모가 아닐까 의심스럽기도 하다. 바로 달리기에 도구적 가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도구적 가치는 달리기의 주된 가치도 아닐뿐더러 그 주장은 사실도 아니다. (-9-)

 

 

나는 이 책에서 달리기의 경험에 대해 철학자들이 종종 '현상학적 고찰' 이라고 보르는 작업을 주로 할 것이다. 단지 그 자체가 목적이거나 즐거워서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도구적 가치나 효용이 아닌 달리기의 독립적 가치를 설명한다고 말하는 편이 낫겠다. (-11-)

 

 

주자들은 구간 내에 출몰하는 독사들 때문에 해독제 주사를 상비한 채 달려야 한다. 만약 더위가 질색이라면 코로라도 록키산맥의 4.2키로미터가 넘는 고도에서 약 161킬로미터를 달리는 하드록 Hardrock 대회도 있다. 깎아지른 언덕을 기어오르는 느리고 힘든 경주로, 영광의 메달과 함께 고산성 뇌부종이 상품으로 따라오는 지옥의 코스이다. (-46-)

 

 

물론 이론적인 달리기라는 건 없다. 그저 달리는 사람의 물질적인 육체가 A에서 B 라는 특정한 방식으로 움직이며 위치를 바꾸는 구체적인 달리기라는 현상만이 있을 뿐이다. 나의 달리기에서 질료인과 형상인은 모두 '나'이다. 질료인은 나 마크 롤랜즈라는 고깃덩어리이다. 나의 달리기의 형상인은 이 고깃더어리가 구성된 방식이다. 그렇다면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구성되었는가? (-115-)

 

 

20세기 오스트리아의 철학자 루트미히 비트겐슈타인은 놀이에 공통된 , 그리고 놀이에만 국한된 특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놀이들은 서로 공통된 특성을 가질 필요가 없다. 다만 가족처럼 비슷하게 생기기만 하면 된다.이들이 아버지의 코를 닮을 수 있지만, 눈까지 닮으란 법은 없다. 눈은 어머니를 닮아도 코는 모양이 다를 수 있다. (-152-)

 

 

인간은 빨리 달리기가 아니라 멀리 달리기 위해 설게된 기계이다. 아킬레스건을 비롯한 수많은 힘줄이 그 증거이다. (-214-)

 

 

흄기에서 자아는 더 멀리 달아난다. 장거리 다리기에서 데카르트기는 육체가 일정 조건만 만족하면 원하는 대로 허락해 주는 식으로, 물질적이지 않은 자아가 달리기를 하는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흄기에 들어서면 통제하는 자아는 내 눈앞에 사라지기 시작한다. 흄기에는 분명한 정신이나 통제자 또는 사고자가 없다. (-257-)

 

 

쾌락과 기분 전환은 재미라는 단어가 공통적인 어원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재미삼아 한다. 재미는 즐거움을 뜻하지만 동시에 기분 전환의 뜻도 가진다. 1700년대 초반까지 재미라는 단어는 명사가 아니라 '속이다' 혹은 '놀리다' 라는 뜻의 동사로 쓰였고, 아마도 앵글로색슨어로 '놀리다' 라는 뜻의 'fonnen' 에서 왔을 것이다. 따라서 이에 상응하는 명사형은 속임수나 장난이 된다. (-304-)

 

 

작가 마크 롤랜즈는 영국 웨일즈 뉴포트 출신의 괴짜 철학자이며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 철하과 교수이기도 하다. 대학교 교수가 되고, 중년이 넘어서면서, 달리기에 관심 가지게 되었고,마라톤 풀코스 완주 목표를 세우게 된다. 무론 마라톤 완주 뿐만 아니라, 연습하고, 경기에 임하느 모든 것을 철학에 근거해 서술한다. 인간이 왜 달리기르 좋아하고, 긴 거리를 완주할 수 있으며, 100km 가 넘는 긴 장거리 울트라 대회를 만드는지, 저자 나름대로의 달리는 철학 사유가 존재한다. 처음 일마일을 달리는 것을 목표로 시작하였던 마라톤 완주의 첫 출발점은 , 30km 가 넘는, 평범한 사람이 상상하기 힘듬 긴거리를 달리게 된다. 도구적 가치로서, 현상학적 고찰을 통해 달리기의 매력을 발견하였다.

 

 

인간은 야생동물에 비해 긴 거리를 빠르게, 끈기있게 달릴 수 있었고, 완주하게 된다. 포기하지 않는 것, 멈추지 않는 것, 걸어다니면서, 42.195km 를 완주했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달리기 예찬 철학책을 쓸 수 있다.

 

 

인간이 왜 달리기를 좋아하는지, 달리기에 최적화 되는지,달리고,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이유는 야생동물과 다른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의 몸 구조의 독특함에 있다. 두 발에 있는 힘줄과 근육이 장거리를 달려도, 지치지 않고 갈 수 있는 정신력이 인간에게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서, 과학과 철학을 서로 융합하고 있다.

 

 

인간도 달리기를 좋아하지만, 개도 달리기에 최적화된 몸이다. 실제로 저자는 자신이 키우는 개에 산책에 함께 동원하다가, 끌러다니다 시피 같이 달리게 되었고, 장거리 를 달릴 수 있는 체력을 반려견도 갖추게 된다. 가까운 지역 풀코스 대회에 나가서, 5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마라톤 42.195km 를 완주하였다. 다수의 마라톤 완주를 해본 이들이라면, 저자의 기록이 상당히 느리다느 것을 감파할 것이다. 엘리트의 경우, 2시간 20분 이네에 완주가 가능하며, 평균적으로 아마추어는 4시간 이내가 완주기록이다. 그리고 나름 마라톤이 고통스럽지만, 놀이이며,재미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인간에게 꼭 필요한 스포츠라고 말한다. 실제로 나의 경우,저자의 생각에 적극 동의한다.실제 마라톤을 완주할 때,고통과 시련,아픔만 있다면, 함께 달릴 수 없다. 외로움과 고독함,인내를 느끼지만, 그 안에 놀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기 대문에,두발로 달리고 , 풀코스를 완주가 가능하며, 철학 속에 달리기가 존재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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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달리기에 대한 신변잡기 그리고 철학적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w****u | 2022.10.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달리기를 하다 보면 온갖 생각이 떠오르고 육체적 부하가 걸리면서 그 생각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무아지경에 이른다. 심장 박동수가 올라가며 몸이 헐떡이는데 무슨 생각이 들까? 뛰면 뛸수록 그만두고 싶단 본능이 앞을 가로막는다. 아직 체력이 안돼서 그런가? 초보라서 그런가?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면 즐겁게 뛴다는 이야기도 있긴 하다. 그런데 철학자가 뛴다면? 여기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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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하다 보면 온갖 생각이 떠오르고 육체적 부하가 걸리면서 그 생각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무아지경에 이른다. 심장 박동수가 올라가며 몸이 헐떡이는데 무슨 생각이 들까? 뛰면 뛸수록 그만두고 싶단 본능이 앞을 가로막는다. 아직 체력이 안돼서 그런가? 초보라서 그런가?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면 즐겁게 뛴다는 이야기도 있긴 하다. 그런데 철학자가 뛴다면? 여기 영국 출신의 삐딱한 미국 괴짜 철학자가 달리면서 깨달은 인생의 의미를 담은 <철학자와 달리기> 책이 '유노책주'에서 출판되었다.

 

으레 철학자의 고뇌가 담겼으리라 추측했는데, 아니 다를까 달리기에 대한 현상학적 고찰이 듬뿍 담겼다. 목차를 보면 삶과 달리기가 같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삶도 달리기도 - 핵심은 도전이다, 자유를 찾아 나서는 일이다, 작은 변화가 쌓여 큰 변화가 된다, 놀이가 될 때 가장 가치 있다."(목차 발췌) 하지만 어려운 철학적 접근과 해석이 아니라 저자가 중년의 위기로 달리기하면서 떠오르는 사유를 담은 글이라 그렇게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철학자가 썼다는 선입견을 버리면 쉬운 글이다. 물론 몇몇 첨가된 어려운 이야기는 뛰어넘어도 좋다.

 

인상적인 것은 저자와 늑대와 관련된 이야기다. 늑대 브레닌과 세퍼드 니나, 그 딸 테스 세 마리 개를 매일 달리기를 시켜야 하는 일과가 저자를 매일 달리게 만들고 있다. '걔네들이 있어 달리기를 꾸준히 한다'라는 말을 철학자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나오고, 작용인, 질료인, 형상인, 물질적인 육체 A 혹은 B, 고깃덩어리라는 단어로 설명하기도 한다. 그 같은 생소한 단어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약간의 수고를 하면 된다. 그리고 인간으로서 늑대의 엉덩이에 대한 질투를 담은 저자의 전작 <철학자와 늑대>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 나온다. 늑대 브레닌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다. 이 책을 마치면 <철학자와 늑대>를 찾아다 읽어보고 싶어진다.

 

달리기라는 주제로 철학과 더불어 뇌과학, 진화 등 여러 분야의 논의는 책을 읽는 사람으로서 흥미진진하고 광폭의 사고 확장에 희열을 느끼게 만든다. 철학자의 충실한 역할이라 생각한다. 달리기는 곧 인생과 같아 인생을 달리기처럼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군말 없이 추천해본다.

 

달리기는... "나를 잊는 초월의 상태다."(p98)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철학자와달리기 #마크롤랜즈 #강수희 #유노책주 #철학자와늑대 #교양철학 #인문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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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철학자와 달리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m**********m | 2022.10.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삶에 대한 일정한 경험과 평가에 대한 생각의 흔적들, 이 책이 갖는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철학자와 달리기> 책을 통해 배울 만한 삶의 자세나 인생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누구나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고 때로는 일정한 타협을 하거나 더 높은 수준의 도전과 성공을 위해 많은 분들이 나름의 노력을 할 것이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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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일정한 경험과 평가에 대한 생각의 흔적들, 이 책이 갖는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철학자와 달리기> 책을 통해 배울 만한 삶의 자세나 인생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누구나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고 때로는 일정한 타협을 하거나 더 높은 수준의 도전과 성공을 위해 많은 분들이 나름의 노력을 할 것이다. 하지만 외적인 영역에서의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존재하며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관념이나 생각, 타인에 의해 삶 전체가 불행해지는 분들도 많다는 점에서 우리의 삶은 정답이 없고 오히려 더 복잡한 느낌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책에서도 어떤 형태의 삶을 살아야 하는지, 철학과 달리기라는 주제를 통해 저자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고 항상 더 나은 결과나 삶의 만족, 행복 등을 느끼거나 경험해 나가는 행위가 어떤 형태로 나에게 돌아보며 좋은 효과와 작용을 제공해 주는지도, 자세히 표현하고 있다. 특히 중년을 위한 자기계발서로 권하고 싶은 책으로 살아가는 의미나 자세,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이지만 각자 다른 주관과 삶의 기준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다와 비슷할 경우 공감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에도 다른 관점에서 마주하며 새로운 변화나 성장을 위해 배우거나 모방해 볼 수 있어서 괜찮을 것이다.

 

 

 

 


 

 

 

 

 

 

 

또한 기본적인 마음관리 및 감정관리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는 점과 자신을 이해하고 냉정한 판단을 통해 삶의 기준점을 어떻게 잡거나 목표 및 방향성 등을 설정해 나가야 하는지도, 그 의미와 자세에 대해 자세히 풀어내고 있다. <철학자와 달리기> 누구나 성장과 성공을 바랄 뿐, 실패나 부정적인 기운이나 경험 등은 회피하려는 심리가 존재하는 법이다. 하지만 이를 자신의 의도대로 제어하기 어렵고, 생각보다 많은 변수와 위험이 곳곳에 존재하는 현실을 볼 때, 우리는 어떤 형태의 삶을 살거나 배움과 모방의 자세를 통해 더 나은 삶을 그려나가야 하는지, 그 의미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철학자와 달리기> 가볍게 읽기 좋은 에세이북으로 마주하며 삶과 인생이라는 거창한 주제에 대해 보다 솔직하게 다가가며, 스스로를 위한 성찰의 시간, 또는 성장과 변화를 통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이룰 것인지, 이를 구체화 하는 과정을 통해 지금 내 삶에 대해서도 함께 판단하며 더 나은 형태로의 방법과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 보자. 다소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주제를 통해 표현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며 공감하며 배움의 시간을 가져 볼 수도 있고, 스스로의 상태에 대해서도 돌아볼 수 있는 그런 계기로도 활용해 보게 될 것이다. <철학자와 달리기> 삶에 대한 진솔한 표현, 가벼운 마음으로 접하며 활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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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와 달리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f********n | 2022.10.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철학은 너무나 어려운 학문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나요? 저는 인문학적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서 다양한 서적들을 탐톡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철학은 다소 모호하고, 심오하고, 어렵게 느껴지곤 합니다. 이번에 읽은 <철학자와 달리기>도 쉽다고는 할 수 없는 책이었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신선했다고 말할 수 있는 철학서 입니다. 거창하게 철학의 이론이나 역사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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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너무나 어려운 학문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나요?

저는 인문학적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서 다양한 서적들을 탐톡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철학은 다소 모호하고, 심오하고, 어렵게 느껴지곤 합니다.

이번에 읽은 <철학자와 달리기>도 쉽다고는 할 수 없는 책이었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신선했다고 말할 수 있는 철학서 입니다.

거창하게 철학의 이론이나 역사를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우리로 하여금 철학적인 생각을 하도록 이끕니다. 달리기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말이죠.

중년의 나이를 지나면서 삶의 의미를 찾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정말 어떤 삶의 가치를 인생의 중심에 두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재료들이 많은 책입니다.

먼저, 책의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1장. 삶도 달리기도 핵심은 도전이다

2장. 삶도 달리기도 자유를 찾아 나서는 일이다

3장. 삶도 달리기도 작은 변화가 쌓여 큰 변화가 된다

4장. 삶도 달리기도 놀이가 될 때 가장 가치 있다

5장. 삶도 달리기도 잘못되어 가는 것에 더 집중하게 된다

6장. 삶도 달리기도 그 자체가 목적이다

7장. 삶도 달리기도 선택의 연속이다

8장. 삶도 달리기도 모든 의미와 목적이 멈출 때 시작된다

달리다보면 삶의 가치를 알게 된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위와 같이 말합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달리기에 일종의 앎이 체화되어 있다는 것을 설명할 것이라고 독자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아직은 다소 모호하며,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달리기는 내가 기억하고 장소'라는 저자의 글에도 아직은 공감하지 못하면서, 첫 장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첫 장은 저자가 마라톤의 출발선상에 있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마라톤 준비과정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겪은 통풍과 골절 등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삶은 내리막길이다'라는 꼭지로 우리를 이끕니다. 철학적 사유의 흔적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나는 삶과 죽음을 별개의 것이 아닌 점진적인 소멸 과정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본다. 근본적으로 삶은 소멸의 과정이다.

이 문장 하나로, 저자가 삶을 바라보는 철학적 사유를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유로 이끈 것이 달리기인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저자를 달리기로 이끈 것이 무엇인지는 저자의 다음의 글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제 나는 내가 이 마라톤에 왜 나가는지 안다.

바로 '중년의 위기'때문이다!

이 책의 뒷표지에 적힌 위의 문장을 여기에서 만나게 되네요.

우리가 생각하는 중년의 위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중년의 나이를 넘기면서 생각해 온 여러 가지들이 이 부분에서 오버랩되어 생각의 창을 열어 줍니다.

이렇게 저자가 왜 달리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다음에, 저자는 우리를 기억이라는 공간으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기억이라는 추상적인 공간까지도 달리기와 연관지어서 말이죠.

나는 느낌을 생각이 사유로 변화하는 것이며 이 변화의 기저에는 리듬의 최면 효과가 있다.

달리기를 하면서 고유한 심장박동을 느끼며, 이러한 느낌이 결국 사유를 할 수 있도록 이끈다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를 하게 됩니다.

우리가 고요한 생각에 잠기고 싶을 때면, 걷기를 시작하죠.

그런 다음에 생각을 사유로 확장하고 싶을 때는 달리기를 하곤 하죠.

그 느낌 속에서 우리는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으니 말이죠.

이제 왜 저자가 달리기와 철학적 사유를 연결했는지 조금 이해가 되네요.

그리고,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늑대 브레닌과의 첫 달리기 이야기를 통해서, 작은 변화가 어떻게 지금의 달리기까지 이어졌는지를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그리고, 다른 반려견들도 함께하게 된 사연을 들려줍니다. 아주 흥미롭습니다.

달리기를 할 때 나를 찾아오는 또 한 친구는 사유인데,이 친구가 언제나 진지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게 꼭 나쁜 것도 아니다.

저는 이 책의 5장을 가장 탐독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부분이기도 하고, 핵심을 이야기하고 있는 듯 하기도 합니다.

삶도 죽음도 빠르게 흐르는 곳

쇼팬하우어의 철학적 이야기를 불러와서, 우리에게 염새주의적인 철학을 잠깐 보여줍니다. 그런 다음에, 이러한 사상도 달리기를 하고 나면 또 다른 모습으로 보여진다는 것을 들려줍니다. 이 부분에서 만나게 되는 키워드는 '사랑'입니다.

정말로 우리를 만든 신이 있다면,

모든 사랑은 그 신에 대한 전쟁일거야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만난 다음의 문구는 마라톤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42.195 km, 삶의 의미와 목적이 멈추는 곳

달리기는 의미와 목적이 멈추는 삶의 장소 중 하나이며, 따라서 달리기는 삶을 살만한 가치가 있게 만드는 것들 중 하나라는 저자의 글에 공감하게 됩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저자의 전작들이 궁금해지네요.

특히나 유럽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철학자와 늑대>는 정말 궁금하네요.

찾아서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과연 우리에게 달리기의 의미를 전하는 철학자라니 !

아주 신선함을 전해준 달리는 철학자 마크 롤랜즈의 앞으로의 저술도 기대가 됩니다. 지금 우리가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빠른 세상 속에서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철학자와달리기

#마크롤랜즈

#철학자와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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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놀이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자* | 2022.10.2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달리는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나는 생각을 멈추기 위해, 마음을 비우기 위해 달린다. 건강이나 '러너스 하이'를 위해 달리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말그대로 무념무상의 상태를 지속하고 싶어서 달린다. 한때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밤중에 언덕길을 달린 적이 있다. 그때 마주친 들개떼들이 얼마나 무섭던지 혼비백산까지는 아니지만 가슴이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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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나는 생각을 멈추기 위해, 마음을 비우기 위해 달린다. 건강이나 '러너스 하이'를 위해 달리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말그대로 무념무상의 상태를 지속하고 싶어서 달린다. 한때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밤중에 언덕길을 달린 적이 있다. 그때 마주친 들개떼들이 얼마나 무섭던지 혼비백산까지는 아니지만 가슴이 철렁한 적이 있다. 아무튼, 달리면 기분이 좋아지고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지는 느낌이 든다. 중압감을 덜어내는 데 달리기만한 게 없다. 특히 장거리 달리기는 상실의 슬픔과 패배의 고통을 이기는 특효약이다.

 

철학자 마크 롤랜즈는 달리기의 도구적 가치(가령 건강, 장수, 활력, 젊음)보다 본질적 가치에 더욱 주목한다. 나는 달리면서 만트라를 외우던가 아무 잡념없이 그냥 달리는데, 저자는 늑대개 브레닌을 비롯한 여러 견공들과 함께 내달리고 또한 달리면서 자유, 노화, 놀이 등 인생의 의미와 가치와 연관된 철학적 테마를 사색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본인의 장거리 달리기 체험을 특정 철학자의 시간대로 구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스피노자기, 데카르트기, 흄기, 사르트르기가 그러하다. 무척 튀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이는 달릴 때 우리가 겪게 되는 내면 풍경의 변화, 가령 육체와 정신의 연장선에서 '정신'으로, 그다음은 '사유'로 축소되고 결국 무(無)로 텅 비워지는 단계를 가리킨다.

 

저자의 여러 철학적 논의들 가운데, 나는 달리기의 본질을 '놀이'로 본 것이 유독 가슴에 와닿았다. 달리기가 놀이가 될 때, 그저 순수하게 달리기 위해 달릴 때 가장 가치 있다는 데 공감한다. 캐나다 철학자 버나드 슈츠는 놀이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덜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활동"이라고 정의했다. 어떤 행동이 놀이가 되는 것은 순전히 그 자체를 위해 그 행동을 할 때다. 비록 놀이의 기능이 이후 삶에서 필요한 어떤 기능을 연마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라 그냥 좋아서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놀이다. 독일 철학자 모리츠 슐리크는 놀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일을 놀이로 바꾸는 것은 순수한 창조의 기쁨, 활동에 대한 열정 그리고 움직임에 대한 몰두이다. 거의 언제나 이러한 변화를 가져오는 위대한 마법이 있으니, 바로 리듬이다. 분명 이러한 리듬은 외부적, 의도적으로 그 활동에 유도되거나 인위적으로 수반하지 않고 그 행동의 특성과 자연적인 형태로부터 자발적으로 도출될 때 완벽하게 작용한다."(162쪽)

 

확실히 달리기는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안락한 삶이 아니라 충만한 삶이다." 법정 스님의 이 말씀을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데, 비록 달리기 마니아는 아니지만, 달리기가 충만한 삶을 위한 효과적인 디딤돌이라고 믿는다. 미국의 마라토너 이언 톰슨은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행복하기 때문에 달리고, 달리기 때문에 행복하다. 이 과정을 통해 가장 순수한 나를 만난다. 달리기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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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철학자와 달리기/마크 롤랜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책**맘 | 2022.10.2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철학자와 달리기 중년의 철학자가 달리면서 깨달은 인생의 지혜와 성찰   중년의 위기를 맞닥뜨린 때에 마라톤이라는 것에 도전하겠다고 마음 먹게 된 저자. 그는 중년의 위기를 위기로 치부하지 않고 달리기를 성취와 연결지어 생각지 않고 오히려 성취의 허무함을 배우게 된다. 그런 점에서 기존의 책들과는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노년에서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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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와 달리기

중년의 철학자가 달리면서 깨달은 인생의 지혜와 성찰


 

중년의 위기를 맞닥뜨린 때에

마라톤이라는 것에 도전하겠다고 마음 먹게 된 저자.

그는 중년의 위기를 위기로 치부하지 않고

달리기를 성취와 연결지어 생각지 않고 오히려 성취의 허무함을 배우게 된다.

그런 점에서 기존의 책들과는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노년에서 벗어나려는 자유이며,

우리를 향해 전속력으로 돌격해 오는 삶의 자유인 빠른 젊음의 자유를 재현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필요에 맞게 행동하는 스피노자의 자유이다.

p53

육체와 정신의 경계를 허무는 스피노자의 자유.

결국 하나라고 설명하는 스피노자의 말처럼

달리기의 자유는 그 경계에서더 분명하게 의미를 유추할 수 있다.

육체와 정신의 분리가 증명된다는 테카르트의 심신 이원론을 살펴보면

장거리 달리기는 이와도 결합되어 설명되어진다.

거리를 늘려 가는 것은 육체이나

이를 설득하는 것은 정신의 능력이다.

달리는 그 순간은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생각이 멈추고 사유가 시작되는 시점이 온다면 어떨까.

장거리 달리기를 할 때는 인식하는 힘이 약해지므로 생각하지 않게 된다.

생각의 자리에 사유가 들어올 수 있는 정신의 빈터,

즉 일종의 공백이 생긴다는데

과연 이렇게 될지는 뛰어봐야 할테지만

굉장히 강렬한 매력을 가지고 있음에 분명해 보인다.

슐리크는 '삶의 의미는 젊음'이라고 썼다.

그러나 여기에서 젊은은 시간적인 문제, 즉 생물학적 나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얼굴에 주름이 생겼다고 해서 젊음의 정원에서 쫓겨나는 것이 아니다.

젋음은 행동이 놀이가 되는 곳마다 존재한다.

환희는 본질적 삶의 가치를 인식하는 것이기에 이런 열정과 함께 환희가 온다.

이것이 우리 모두가 석호로 되돌아가는 삶이다.

그리고 현세를 구언하는 것은 방법만 안다면 보일, 그 속에 있는 본질적 가치이다.

p262

노화는 운 나쁜 달리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성가심, 통증, 약함이 누적되어

오래 쉬어도 자뀌지 않으며 다시 이전 상태로 복귀하고 마는 소멸의 얼굴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달리기는 겨울 폭풍에 물이 넘어오지 않도록 쌓는 제방이라 표현한다.

이또한 막을 수는 있지만 언젠가 석호로 되돌아가게 되는 것이 삶의 과정이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목적지가 결과가 아닌

활동에 행동 자체에 존재한다.

환희는 본질적 가치를 인식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우리의 삶을 따스하게 만드는 그러한 순간들이 말이다.

자유롭게 달린다는 것은 이유와 행동의 간극의 자유 속에서 달린다는 것이며,

이것은 세상에 본질적으로 가치 있는 방식으로 존재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이러한 자유 속에서 달린다는 것은 환희 속에서 달리는 것과 같다.

p270

오로지 뛰는 것은 걷기와는 좀 더 강도가 높은 운동이라

달리기는 여태까지 도전해보지 못하고 있다.

42.195 킬로미터.

과연 뛸만한 가치가 있는 건지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그 묘미는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저 달리는 것이 목적과 가치였고,

'살만한 가치가 있게' 만드는 것이 달리는 것이었다.

삶의 본질적 가치의 경험이자 인식이 되는 환희는

달리기의 심장박동에서 찾을 수 있다.

앎의 경험적 형태를 가치의 경험으로 이끌 수 있는

달리기의 매력에 빠져들어

나도 모르게 반려운동으로 어떨까를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뛰는 심장 속에서 삶의 더 강하게 끌어안을 수 있는

힘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강한 충동을 느낀다.

달려야겠구나!

결국 달려야만 했구나!

이같은 자유의 경험은 내가 첫발을 내딛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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