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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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9.8 (2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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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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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언노운 평점10점 | g*****3 | 2022.05.30 리뷰제목
도 서: 언노운 저 자: 이진 출판사: 해냄     나는 울었다. 담임 선생님이 왜 우느냐고 캐물었지만 외톨이 펭귄이 꼭 나 같아서 울었다고는 자존심이 상해서 말할 수 없었다. 비정상적인 개체, 다른 동물들은 모두 갖고 태어나는 걸 빼먹은 외톨이. 차갑게 얼어붙은 세상 끝에서 홀로 쓸쓸히 죽어갈 운명만이 외톨이를 기다린다. -본문 중-   세상은 알아갈 수록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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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언노운

저 자: 이진

출판사: 해냄

 

 

나는 울었다. 담임 선생님이 왜 우느냐고 캐물었지만 외톨이

펭귄이 꼭 나 같아서 울었다고는 자존심이 상해서 말할 수

없었다. 비정상적인 개체, 다른 동물들은 모두 갖고 태어나는

걸 빼먹은 외톨이. 차갑게 얼어붙은 세상 끝에서 홀로 쓸쓸히

죽어갈 운명만이 외톨이를 기다린다.

-본문 중-

 

세상은 알아갈 수록 모르는 투성이 같다. 안다고 했지만 결국 이해조차 못하는 세상에 타인과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오늘 읽은 소설은 왠지 생각이 많고 그동안 제대로 의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거창하지도 않다. 그저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 기준을 만들고 그 안에서 뭔가 다른 모습이면 어긋나게 보는 시선들을 피할 수 없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나 또한 여기에 속하지 않았나(어느 쪽이든) 라고 생각을 해 본다. 책은 세 명의 인물들의 일상을 통해 이들이 겪는 고민을 보여주는 데 읽다보면 해결책은 무엇일까? 그저 현실에 적응 하는 게 최선인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든다.

 

 

고등학생인 우현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언노운]. 이우현은 평범한 대한민국 고등학생 남자로 부모님 역시 평범하다. 그러나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모른다. 몇 년 전 엄마인 영주한테 '커밍아웃'을 했지만 딱히 자신의 존재를 지금도 모르겠다는 게 우현의 솔직한 심정이다. 그저 한 사람으로 바라봐 주면 안될까? 남자, 여자 이분법적인 것이 아닌 그저 존재만으로 말이다. 이런 고민을 하면서 지내는 우현에게 sns에서 우연히 같은 학교, 같은 반인 지예를 알게 된다. 지예 역시 우현과 같은 고민을 하는 소녀로 전시회에 관심이 많은 소녀다. 전시회에 관심이 있지만 왠지 이 모습은 어디로 갈지 모르는 지예의 마음을 그나마 잡아는 도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톨이라 생각을 했지만 친구가 생겼고, 같은 고민으로 우정이 싹트는 우현과 지예의 모습은 다행이면서도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그나마 우현은 엄마와 대화라도 하는데 지예는 대화가 아닌 싸움으로 시작하고 끝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두 학생들이 자신들의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영주(우현의 친모)는 어느 마트에 아르바이트로 취업을 하게 되었다. 결혼 전에는 나름 사회에서 경력을 쌓아가는 여성이었지만 출산을 하면서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가 되었다. 그래도 돈을 벌어야 하니 취업을 하긴 했는 데 비정규직이고 손님들의 무례한 말과 본사의 암묵적인 조건으로 고달픈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영주는 서비스업에서 일을 하면서 사람들과 부딧칠 수밖에 없는 데, 특히 클레임 고객은 그저 참고 견디면서 무뎌지는 게 방법이라는 말에 속상할 뿐이다. 그렇지만 그래도 영주는 그곳에서 꿋꿋이 일을 하고 조금씩 우현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를 천천히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고민을 가진 사람들은 조금씩 해답(최선의 선택)을 찾아가고 있는 데 책은 확실한 결과를 보여주지 않지만, 변화하려는 그 자체만으로 삶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보면 비록 상처받고 살아가는 세상이지만 한 사람이라도 자신을 이해해 주는 이가 있다면 살아갈 이유와 힘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자각하게 한 도서였다.

 


 

존재 이유니 가치니 쓸모니 하는 것들이 불러일으키는

공허함의 대부분은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로

채워지는 인정 욕구인지도 모른다. 그걸 알면서도 늘

아등바등, 전전긍긍하며 사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인간이니까.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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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무명일 때 더 자유로울 수밖에 없는 모습을 말하다, 『언노운』 평점10점 | h*****9 | 2022.06.01 리뷰제목
세상이 점점 변해갈수록 빠른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거의 필수가 되어 버린 요즘입니다. 과거에는 차마 밝히지 못했던 사실들을 솔직하게 말하는 요즘에는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으면 도태되어 버릴 수밖에 없죠.   이 책 <언노운>은 SNS를 통해 만난 두 청소년들의 성장기를 그린 소설입니다. 한 청소년은 남성으로 태어났으나 스스로를 남성으로 여기지 않는 성 정체성을 가져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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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점점 변해갈수록 빠른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거의 필수가 되어 버린 요즘입니다. 과거에는 차마 밝히지 못했던 사실들을 솔직하게 말하는 요즘에는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으면 도태되어 버릴 수밖에 없죠.

 


이 책 <언노운>은 SNS를 통해 만난 두 청소년들의 성장기를 그린 소설입니다. 한 청소년은 남성으로 태어났으나 스스로를 남성으로 여기지 않는 성 정체성을 가져 고민이 많고, 또 다른 한 청소년은 집에서의 불화와 더불어 다른 이를 존중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소문을 퍼나르는 친구들로 하여금 '앵무새'라 부르며 자발적 아싸가 됩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그들의 어머니들은 파트 타임 알바를 하며 서로 친분을 쌓게 되는데, 경력이 단절되어 파트 타임으로밖에 일할 수 없는 현실과, 진상들의 모습을 통해 얼마나 힘들게 일자리에 복귀할 수 있는지 조금이나마 접해 볼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인물들이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서술하는 방식으로 소설이 전개되기에 더 몰입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길이가 길지 않고 각자의 이야기가 결국 하나로 모이는 모습을 보면 책 전체도 집중해서 읽을 수 있을 만큼 매력이 넘치는 소설입니다.


책 안에서 누군가의 혐오를 마주친다면 그 혐오를 이렇게 마트료시카 인형에 비유해 조금씩 닫고 또 닫아 누른다는 표현을 보았을 때 마음 한 켠이 아프면서도 그렇게밖에 될 수 없는 세상의 시선들이 아직은 멀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요즘은 혐오의 시대라고 부를 만큼 나와 다른 이들에 대한 존중보다는 서로에 대한 미움으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갈등은 적절히 잘 해결되었을 때 봉합될 수 있지만, 이런 식의 무지막지한 혐오는 결국 사회를 갈라놓고 해결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나와 다른 이가 다르다는 것만으로 그 사람은 이럴 거야, 라고 취급하기에는 몰개성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른 이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다양성을 존중하고 누군가에게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익명성 뒤에서 혐오 표현을 감추지 않는 이들이 조금은 더 남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주는 소설, <언노운>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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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청소년소설 성장소설 수림문학상 언노운 UNKNOWN 평점10점 | s*****a | 2022.05.31 리뷰제목
세상에 살다 보면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온다.   나에게는 어느 설문조사가 그런 생각을 할 계기가 된 적이 있다. 성별이나 결혼 여부를 적는 란을 접했을 때 그랬다. 먼저 기혼과 미혼 두 가지만 있던 선택란에 다른 칸이 생긴 것이 생소하던 차에, 언젠가는 성별란에 남성, 여성 말고 또 하나가 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미처 인식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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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살다 보면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온다.

 

나에게는 어느 설문조사가 그런 생각을 할 계기가 된 적이 있다. 성별이나 결혼 여부를 적는 란을 접했을 때 그랬다. 먼저 기혼과 미혼 두 가지만 있던 선택란에 다른 칸이 생긴 것이 생소하던 차에, 언젠가는 성별란에 남성, 여성 말고 또 하나가 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이분법적으로만 바라보던 세상이 보다 다양한 모습이었다는 것을 그제야 인식하는 순간이 우리에게는 있다.

 

남자와 여자, 둘 중 꼭 그 무엇이 되지 않아도 괜찮아

가장 중요한 건 온전한 '나'를 찾고 지켜내는 것

반대로 달려도 괜찮아. 네가 가는 곳이 안전지대라면…

성장통을 앓는 세상의 모든 '우현'에게 건네는 메시지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은 수림문학상, 블루픽션상 수상작가 이진 성장소설 『언노운』이다. 소재 자체가 약간 묵직한 듯한데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나가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진. 2012년 첫 장편소설 『원더랜드 대모험』으로 제6회 비룡소 블루픽션상을 수상했다. 2014년 청소년 장편소설 『아르주만드 뷰티 살롱』을 냈으며, 2017년 장편소설 『기타 부기 셔플』로 제5회 수림문학상을 수상했다. 2020년 청소년 장편소설 『카페, 공장』을 출간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우현, 지혜, 영주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소설이 진행된다.

 

그런데 이 책의 시작이 참신하다. 외톨이 펭귄에 대해 이야기로 시작되고 있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무리들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동물이 있는 것처럼, 우리 사회에서도 남들과 다른 존재들이 있는 법이다. 그 장면을 교차하며 생각하고 시선을 집중하도록 해주는 소설의 장치인 것이다.

 

외톨이 펭귄은 무리와 반대 방향으로 걷는다. 남극의 황제펭귄들은 해마다 봄이 오면 남극의 혹한을 피해 북쪽의 서식지로 이동한다. 영하 90도, 바닷물마저 얼리는 무시무시한 추위를 등지고 펭귄들은 한 줌의 햇볕을 쫓아 북쪽으로 향한다. 그 틈에 묘한 녀석이 하나 끼어 있다. 녀석은 홀로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별안간 정반대 남쪽으로 걷기 시작한다. 녀석의 걸음은 점점 빨라진다. (7쪽)

 

그 영상은 우현이 초등학교 3학년 때 과학시간에 선생님이 극지방의 야생동물들을 찍은 외국의 다큐멘터리를 보여준 것인데, 우현을 사로잡은 건 북극곰도 바다사자도 아니고 펭귄이었다는 것이다. 혼자만 고집스럽게 반대로 간 그 펭귄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터뜨렸다는데……. 우현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이 책은 먼저 우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나는 누구일까. 이름은 이우현. 고등학교 1학년 3반, 생일은 8월 30일, 키 174.5센티미터, 몸무게 61킬로그램, 운동화 사이즈 265밀리미터, 대한민국 서울특별시에 살고 스마트폰 번호 앞자리는 3242, 회사원 이철우 씨와 전업주부 임영주 씨 사이에 둘째로 태어난, 지정성별 남성 청소년. (15쪽)

그런데 우현은 그것이 자신을 나타내는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현은 민찌라는 트위터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실의 남학생 이우현에 비해 훨씬 자유로운 존재다. 하고 싶은 말은 뭐든지 자유롭게 하는데, 성별 이분법에 갇힌 사람들을 비판하기도 하고, 소수자들의 권리에 관한 글과 뉴스를 리트윗하기도 한다. 물론 일상적인 말도 많이 한다.

 

우현은 남들과 다르지만 외톨이로 고립되지 않고 함께 살아갈 방법을 온라인에서 찾아낼 수 있었다.

트위터에는 나와 같은 주파수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우리는 서로를 무지개라고 부른다. 무지개는 다양성을 상징한다. 동성애자, 양성애자, 무성애자, 범성애자, 트랜스젠더, 에이젠더, 논바이너리……. 그 밖에 나도 아직 잘 모르는 수많은 정체성들이 존재한다. 전파에도 빛깔이 있다면 우리의 신호는 프리즘처럼 무지개색으로 빛나지 않을까? 가끔 무지개가 아닌 이성애자나 시스젠더들 중에도 우리의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퀴어앨라이'라고 부른다. 앨라이는 영어로 '연대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연대자는 쉽게 말하자면 '우리 편'이다. (51쪽)

 

남극의 외톨이 펭귄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니, 더욱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그리고 나 또한 그동안 세상의 다양성을 못 보며 살았구나, 생각하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우리네 삶은 각양각색 다양한 빛깔로 각자의 존재감이 드러나고 있는데, 어쩌면 자신과 비슷한 모습이 아닌 경우에 대해 비난의 눈길을 보냈던 것은 아닐까.

 

그래도 우현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한 걸음씩 세상에 발을 디딘다. 그리고 우현 자신만의 해결책도 인상적이다.

 

"잊고 싶은 일을 겪으면 나는 그 기억을 아주 작은 상자에 집어 넣는 상상을 해. 그 상자를 조금 더 큰 상자에 넣고, 그 상자를 또 한 번 더 큰 상자 속에 집어넣는 거야. 속에서 끝없이 작은 인형이 튀어나오는 러시아 인형처럼. 그거 이름이 뭐였더라?"

"마트료시카?"

"그래. 마트료시카처럼. 나중에 기억이 떠오르려고 하면 자동차나 집이 통째로 들어갈 만큼 큰 상자를 먼저 떠올려. 그 큰 상자를 열고, 그 속에 들어 있는 조금 덜 큰 상자를 또 열고…… 그렇게 상상 속에서 상자를 하나씩 풀어 나가면서 기억이 떠오르는 걸 최대한 늦추는 거야." (201~202쪽)

 

 

이것은 무리와 반대 방향으로 걷는 외톨이 펭귄들의 이야기다. 한편에서는 무리가 요구하는 정상성을 이유로 폭력을 가하고 한편에서는 소수자의 취약함을 이용하는 어른들이 있다. 누구도 믿기 어려운 절망적인 풍경 너머로, 이진의 소설은 그럼에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이 불확실한 믿음 위에 있음을 분명한 목소리로 전한다. 이 외로운 세계들이 연결되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무지개에 가까워져 있는 우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_ 강수환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몰입해서 읽었다. 이런 세상도 있구나! 조금 다를 뿐인데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며 다른 것은 배척하는 우리네 삶의 모습을 소설을 통해 바라본다.

 

이론적인 것이나 뉴스나 다른 매체를 통해 접하는 것 말고, 이렇게 소설이라는 도구를 통해 들여다보니 더 현실적으로 실감 나게 다가온다.

 

그것은 바로 우리 옆에 있는 듯한 인물들을 통해 생생하게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현, 지예, 영주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생각에 잠긴다.

 

마지막에 '작가의 말'을 보면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

이 이야기에는 밖에서 들여다보는 자신과 안에서 내다보는 자신이 생뚱맞게 달라 마음고생을 하고, 그러면서도 그로부터 살아갈 힘을 얻는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세상에는 '안과 밖이 일치해야 진실하고 올바른 사람이다'라는 말이 상식처럼 존재하지만, 과연 이 세상에 몇이나 되는 사람들이 안팎이 똑같은 삶을 살고 있을까요? 안팎이 일치한다는 것이 절대적으로 진실하고 올바른 것일까요?

 

소설을 읽고 거기에 이어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주니, 책을 읽는 것의 연장선상으로 함께 생각에 잠길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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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성장소설, 언노운이 던지는 질문 평점10점 | 1******o | 2022.05.31 리뷰제목
지난 주말부터 강렬한 표지와 제목의 청소년 성장소설이 나를 끌어당겼다. 책 날개에 소개된 이진 작가님의 이력도 심상치 않은 것도 한 몫했지만, 두 아이 모두 청소년기를 겪고 있기에 필독서처럼 느껴졌다.   이 책의 인덱스는 여느 책과는 달리 특정한 인물의 이름이 반복된다. 일정한 규칙은 아니지만, 우현과 지예 그리고 영주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첫 번째 등장한 인
리뷰제목

지난 주말부터 강렬한 표지와 제목의 청소년 성장소설이 나를 끌어당겼다.

책 날개에 소개된 이진 작가님의 이력도 심상치 않은 것도 한 몫했지만,

두 아이 모두 청소년기를 겪고 있기에 필독서처럼 느껴졌다.

 



이 책의 인덱스는 여느 책과는 달리 특정한 인물의 이름이 반복된다.

일정한 규칙은 아니지만, 우현과 지예 그리고 영주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첫 번째 등장한 인물인, 상진은 상진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이다.

이 시기전후로 많은 아이들이 그렇듯 우현에게도 찾아온 2차 성징을 맞이하며 변화하는 신체에 당혹,

불쑥 늘어나는 키와 커지는 손발, 거뭇거뭇해지는 수염과 갈라지는 목소리에

엄마 '영주'는 자연스럽게 '아들'이라는 호칭을 부르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불리울 때 화가나는 우현은 성별 이분법적 사고에 의기심이 들기만 한다.

이런 우현이가 늘 신경쓰였던 엄마는 아들의 솔직한 고민을 듣게 되지만,

새삼 모른 척하며 남편과 딸아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또 다른 인물인 지예는 온라인 상에 만난 친구이지만,

같은 반 여학생임을 자신이 트위터에 잘못 올린 교복 사진을 때문에 알게 된다.

이후 오프라인에서 서로를 알아보고 친구가 되는 우연과 지예를 통해 펼쳐지는 고교생활,

옛날의 그것과는 다른 이들은 무리와 반대 방향으로 걷는 외톨이 펭귄들의 이야기라고나 할까?

한편에서는 무리가 요구하는 정상성을 이유로 폭력을 가하고

한편에서는 소수자의 취약함을 이용하는 어른들이 있다.

남자와 여자라는 성 보다는 가장 중요한 건 온전한 '나'를 찾고 지켜내는 것!

이 시대를 살아가며 성장통을 앓는 세상의 모든 '우현'에게 건네는 메시지가 담겨진 책이라고 할까요?


 

나도 언젠간 어른이 되면

저 사람들처럼 스스로를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을까?

물론 내 경우는 우현의 어머니인 영주라는 인물이 친구처럼 다가왔다.

나 또한 첫째 아이가 고등에 들어가고 둘째가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밀려왔던 허무함이

당장이라도 일터로 나가고픈 생각이 들때가 잦은데,

일터로 뛰어나갈 수 있었던 용기에 박수를 쳐 주고 싶다.


 

끝으로 저자가 던지는 물음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다!


세상에는 '안과 밖이 일치해야 진실하고 올바른 사람이다'라는 말이 상식처럼 존재하지만, 과연 이 세상에 몇이나 되는 사람들이 안팎이 똑같은 삶을 살고 있을까요?

안팎이 일치한다는 것이 절대적으로 진실하고 올바른 것일까요?

by 작가의 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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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엄마와 아들의 성장이야기 언노운 평점8점 | m******2 | 2022.06.03 리뷰제목
지정성별을 가지고 태어나 자라고 있는 우현이! 어쩌면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가장큰 고민을 안고사는 주인공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현실에서는 자신의 모습을 숨기지만 SNS의 가상공간 안에서는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지낸다. 지예 역시 부모님과의 불통을 자신이 관심있어하는 전시관람을 통해 현실과는 다른 자신만의 세계를 SNS에 만들어낸다. SNS라는 공간으로 소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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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성별을 가지고 태어나 자라고 있는 우현이!

어쩌면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가장큰 고민을 안고사는 주인공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현실에서는 자신의 모습을 숨기지만 SNS의 가상공간 안에서는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지낸다.

지예 역시 부모님과의 불통을 자신이 관심있어하는 전시관람을 통해 현실과는 다른 자신만의 세계를 SNS에 만들어낸다.

SNS라는 공간으로 소통하는 10대의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기에 현실의 벽은 높은걸까? 우현이 역시 여성,남성으로 이분법되는 현실의 세계에서 도망쳐 과감하게 무지개로 자신을 표시하는곳은 SNS상의 공간이 되고, 지예역시 전시관련 피드로 팔로워를 늘려가며 가상공간속 관계에서만큼은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SNS에서 솔직하게 대화를 이어가는 우현과 지예가 같은학교, 같은반이라는걸 알았을때 어쩌면 지금의 10대의 현실반영이 너무 현실적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세계에서 잘 소통하지 못하고, 가상의 세계에서 텍스트나 이모티콘으로 소통하는 지금의 현실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반영된건 아닌지..~;

SNS공간으로만 한정되지 않고 우현과 지예는 서로의 모습그대로 우정을 쌓아간다.

우현은 자신만의 일기처럼 솔직함을 쌓아가던 계정에 혐오라는 단어로 공격하는 사이버블링을 당하고, 지예역시 전시라는 주제로 만남을 이어가는 작가에게 성희롱을 당한다.

그 사이 어느누구에게도 힘든마음을 드러내지못하는 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두친구의 우정은 소설속에서만큼이라도 사회가 지정하고 만든 역할이 아니라 스스로가 고민하고 자신이 부여한 역할에 충실한 10대의 모습이 보여진다.

어쩌면 우현, 지예보다 더 애틋했던 주인공은 영주였다. 나역시 고등학생 자녀를 둔엄마이기에..

우현의 엄마인 영주! 예민한 아들을 감싸안는 엄마의 모습은 나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계속하게했다.

아이들의 성장이후 단절되었던 경력은 이미 사라지고 동네 천원샵에 취업을 하게된다. 그 안에서 또 다른 현실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우현과 지예가 SNS라는 현실과 다른공간을 만든것처럼 영주는 가정이라는 공간외에 직장이라는 공간에서의 현실과 마주한다.

팍팍한 현실안에서 사는 이시대의 엄마지만, 어쩌면 누구보다 자식을 이해할수 있는사람도 엄마가 아닐까하는 생각이든다.

우현이를 부르는 호칭이 '아들'에서 '우현'으로 바뀌는 순간 조금이나마 지정성별에서의 자유로움을 자식에게 선물해주고 싶었을것이다.

진짜자신을 이해하기위한, 이해하고싶은 우현과 그런 우현을 이해하기위한, 이해하고 싶은 영주, 그리고 우현을 이해해주는 지예까지.

함께 성장하는 모습속에서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놓을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입을 다문다. 나의 소중한 것들을 비웃음거리로 만들고 싶지 않으니까. 입을 닫고 내 존재를 지운 채 사는 것이 힘들지는 않다. 워낙 어릴때부터 그렇게 지내와서 익숙하니까. 49p

존재 이유니 가치니 쓸모니 하는 것들이 불러일으키는 공허함이 대부분은 누군가의 따뜻한 말한마디로 채워지는 인정욕구인지도 모른다. 그걸 알면서도 늘 아등바등, 전전긍긍하며 사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인간이니까. 167p

그러자 품안에서 세상으로 내보낸뒤 처음으로 그 아이와 다시 하나로 이어질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들었다. 그 기분은 어디까지나 부모의 짝사랑일 뿐이라는 걸 알면서도.

피와 살을 나누고 내 목숨과도 주저 없이 맞바꿀수 있는 하나뿐인 존재일지라도, 그 아이는 어쩔수 없는 타인이다. 타인에게서 자기 존재를 찾으려 드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공허한 짓이라는 것도 안다. 다아는데도. 알면서도. 219p

세상은 깜깜했다. 삶이란 안다고 자부하는 것들이 낯설어지는 배신의 반복이었다. 이제 겪을 만큼 겪어봤다고 자만하는 바로 그 순간에 인생은 보란듯 반격을 날린다. 2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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