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사적인 네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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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네팔

섞이지 않지만 밀어내지도 않는 사람들

리뷰 총점 9.3 (61건)
분야
인문 > 신화/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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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지극히 사적인 네팔 평점10점 | j*****7 | 2023.02.01 리뷰제목
어떤 나라의 이미지가 어떻게 소비되는 지 궁금했다. 우리는 한국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어떻게 한국을 알고 있는지 잘 모를 수 밖에 없다. 그저 방송에 출연한 외국인들이 불고기나 비빔밥을 먹고는 한국 최고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면 좋은 거구나 싶지만 한국에 와본 적 없는 외국인들이라면? 마찬가지로 세계 수많은 나라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알고 있을까?  중학
리뷰제목

어떤 나라의 이미지가 어떻게 소비되는 지 궁금했다. 우리는 한국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어떻게 한국을 알고 있는지 잘 모를 수 밖에 없다. 그저 방송에 출연한 외국인들이 불고기나 비빔밥을 먹고는 한국 최고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면 좋은 거구나 싶지만 한국에 와본 적 없는 외국인들이라면? 마찬가지로 세계 수많은 나라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알고 있을까? 

중학교 사회시간에 세계의 지리에 대해 배우면서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었다. 전세계 나라의 수도를 외워야 했다. 단, 아프리카는 빼고, 왜 아프리카 국가는 제외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나마 부담은 줄었다. 그때부터 사회과부도를 놓고 달달 외워댔고 나중엔 친구들과 내기도 했다. 희한한 이름의 나라도 있었고 희한한 이름의 수도도 있었다. 시간이 멀쩡한 종이를 삭게 만들 정도로 흘렀지만 그때 외워댔던 나라이름과 수도이름은 아직도 뇌리에 각인이 되어 있다. 그런데 다 잊어도 하나 잊을 수 없는 나라와 수도가 있다. 그게 바로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다. 철부지 아이들끼리 팔이 네개 달린 건? 네팔, 만두는 만두인데 먹을 수 없는 만두는? 카트만두. 라며 장난스럽게 질문과 대답을 주고 받았다. 난센스 퀴즈이긴 한데 네팔에 대한 상식은 이 정도였다. 중국과 인도 사이에 끼어있고 히말라야 산기슭에 있고 힌두교와 불교 국가, 그리고 어쩐지 왕이 살 것 같은 나라의 이미지.  

인기를 끌고 장시간 방송을 했던 비정상회담에 네팔을 대표해서 종종 나오며 얼굴을 알고 있었던 수잔 사키야의 진술을 엮은 책으로 어찌보면 작은 은둔의 나라에 가까웠던 네팔에 대해 잘 몰랐던 부분을 소상히 전달해 주고 있다. 자신의 모국에 대해 300페이지에 가까운 내용으로 풀어 낼 수 있다는 건 그만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평소의 지식의 수준을 엿볼 수 있다. 누군가 나에게 한국을 외국에 소개할 테니 이 정도 분량으로 원고를 써달라고 하면 아마 포기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어디선가 표절을 하던가. 

네팔은 이미 왕정이 끝나고 공화정 국가 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무려 126개의 민족이 어울려 살고 대부분이 힌두교 아니면 불교도이고 수도 카트만두는 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다. 종교적 신념에 따라 소를 숭배하고 구습의  신분제도가 채 사라지지 않고 있고 여전히 여성인권에 대해 풀어야 한 숙제가 많다. 그렇게 책 안의 내용을 추리다보니 몰랐던 부분이 적지 않았다. 

그외에 저자의 성(姓)인 샤키야가 바로 석가모니 부처의 후손이라는 증거, 쿠마리라고 하는, 어린 여성을 신격화 하면서 그들의 인권에 대해 설명한 부분과 네팔의 다양한 축제에 대해 소개한 것, 그리고 한국에 13년 동안 살게 된 배경, 히말라야에 갔다가 지금 자신의 사장님이 된 분과 조우한 이야기들이 인상깊었다.

이 책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며 세계의 관광객을 끌어당기는 네팔의 매력만이 아니라 그곳에서 살고 있는 네팔 사람들의 매력에 대해서도 소구하고 있다. 예전에 히말라야에 다녀오신 문재인 대통령이 이 책을 추천했는데 그 이유가 뭘까를 생각해 보니 그건 네팔 사람들에게서 느꼈던 정이 아직도 체온처럼 남아 있어서가 아니었을까 추측되었다. 단지 산에 다녀온 인연이었다면, 소개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곳에 사람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네팔을 아직 민주화 되지 못한 국가라고 한껏 낮춰 소개하고 있지만 우리라고 완벽한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  늘 사회 구석구석 차별과 맞서 싸우는 중이고 청산되지 못한  정치권력은 여름철 곰팡이처럼 자꾸 되살아난다. 어느 순간부터 경제력이 국가의 국격을 재는 척도처럼 인식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국민 스스로가 얼마나 자기 나라에 자부심을 갖고 사는 지, 또 옆에 있는 공동체 구성원을 향해 진심어린 손길을 내어 줄 수 있는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 저자처럼 한국을 잘 이해하는 외국인이 늘듯, 비록 작다고 한 나라지만 그 안에서 사는 네팔 사람들의 열정을 수잔 샤키야를 통해 투영해 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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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지극히 사적인 네팔 리뷰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r****a | 2023.10.19 리뷰제목
틈새책방에서 출판된 수잔 샤키야님의 지극히 사적인 네팔 리뷰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비정상회담도 재밌게 봤었고 전 대통령님이 추천하신 책이어서 구매해서 읽어보게 됐습니다. 네팔이라고 하면 히말라야 그리고 웹툰으로 알게 된 쿠마리 그리고 몇 해 전에 일어난 네팔 지진 정도가 다였어요. 네팔에도 카스트 제도가 있고 평범한 네팔 사람들에 대해서 알게 된거 같아
리뷰제목

틈새책방에서 출판된 수잔 샤키야님의 지극히 사적인 네팔 리뷰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비정상회담도 재밌게 봤었고 전 대통령님이 추천하신 책이어서 구매해서 읽어보게 됐습니다.

네팔이라고 하면 히말라야 그리고 웹툰으로 알게 된 쿠마리 그리고 몇 해 전에 일어난 네팔 지진 정도가 다였어요.

네팔에도 카스트 제도가 있고 평범한 네팔 사람들에 대해서 알게 된거 같아요

 

다른 분들도 그렇지만 ‘내 안의 신이 당신 안의 신을 존중한다’는 표현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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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지극히사적인네팔 평점10점 | u****1 | 2022.04.15 리뷰제목
[ 신들의 나라 - 네팔 ]       네팔은 낯선 나라이지만   히말라야를 품고있는 신들의 나라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어요   여행 에세이를 통해 간접경험한 네팔은 역시   히말라야가 첫번째 이미지로 떠오르더라구요   나중에 히말라야 트레킹을 꼭 해보고 싶기에   네팔이란 나라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 책은 비정상회담에 나왔던 네팔인   '수잔 샤키아'가 직
리뷰제목


 

[ 신들의 나라 - 네팔 ]

 

 

 

네팔은 낯선 나라이지만

 

히말라야를 품고있는 신들의 나라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어요

 

여행 에세이를 통해 간접경험한 네팔은 역시

 

히말라야가 첫번째 이미지로 떠오르더라구요

 

나중에 히말라야 트레킹을 꼭 해보고 싶기에

 

네팔이란 나라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 책은 비정상회담에 나왔던 네팔인

 

'수잔 샤키아'가 직접 쓴 책이라고 해서 읽어보고 싶었어요

 


 

목차를 보면 네팔문화에 관한 다양한 부분에 대해 나와있어요

 

'나마스떼' 인사에 담긴 의미, 산과 신, 히말라야, 살아있는 여신-쿠마리 등등

 

챕터별 각각에 주제가 달라서 차례대로 읽지않고

 

궁금한 부분부터 선택해서 읽어도 좋겠더라구요

 

 

 

'나마스떼'라는 인사는 '안녕하세요'나 'Hi' 처럼 그냥 일상속 인사인줄만 알았는데

 

그 속에 많은 의미가 포함되어있더라구요

 

" 내 안에 있는 신이 당신안에 있는 신을 존중한다 "

 

인사말 안에 담겨있는 다양한 의미를 알게되서 좋았어요

 

수잔이 한국와서겪은 인사말에 얽힌 일화도 담겨있는데

 

경험담도 같이 나와있어서 책 내용이 더 풍성해지고 재미있었어요

 

 

네팔에 여성대통령이라니!!!

네팔이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네팔인에게 소는 어떤 의미인지,

또 신은 어떤 의미인지...

책 내용 하나하나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은거 같아요

 


 

네팔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히말라야!!

단순한 소개가 아니라 여행 에세이처럼 수잔이 겪은 일화들도

중간중간 들어가있어서 책을 읽을때 재미가 더해진거 같아요

 


 

언젠가 다큐에서 봤던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

아동학대라고 반대하는 의견들이 제기된다고 들었는데

찐 네팔인의 관점으로 바라본 예전과 현재에 네팔문화를

비교해보고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내용도 알차고 전혀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요소들도 많아서

네팔 여행을 꿈꾸고 있는 사람이나

네팔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 꾹~~ 해주고 싶은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에요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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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지극히 사적인 네팔 _ 나마스떼~ 평점10점 | s*******y | 2022.04.08 리뷰제목
"나마스테~"많이 들어본 말이다. 요가시간이 끝나면 손을 가슴에 모아 고개를 숙이며 나마스떼 했던 기억. 나마스떼의 의미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고도 막연히 평안을 바란다는 마음을 전한다는 느낌이었다. 저자인 수잔 샤키야가 네팔인이라는 것을 알고는 많은 이들이 나마스테의 뜻을 물었다고 했다. 네팔인인 수잔도 확실히 몰랐던 나마스테~ 나마스테의 의미를 제대로
리뷰제목


 

 

"나마스테~"많이 들어본 말이다.

요가시간이 끝나면 손을 가슴에 모아 고개를 숙이며 나마스떼 했던 기억.

나마스떼의 의미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고도 막연히 평안을 바란다는 마음을 전한다는 느낌이었다.

저자인 수잔 샤키야가 네팔인이라는 것을 알고는 많은 이들이 나마스테의 뜻을 물었다고 했다.

네팔인인 수잔도 확실히 몰랐던 나마스테~

나마스테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네팔을 이야기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는 수잔으로부터

우리는 진정한 나마스테~ 네팔을 알게 된다.

 

 


 

 

이 책 『지극히 사적인 네팔』은 그렇게 우리에게 찬찬히 그리고 네팔의 문화와 감성을 가득담고 네팔을 설명해준다.

나마스테는 "내 안에 있는 신이 당신 안에 있는 신을 존중한다"

라는 뜻으로 종교적 색채가 짙은 말이며 이는 네팔에서는 생활 공간에 모든 것들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하기에

나마스테는 태어나면서부터 함께 했던 의미있는 말이다.

무엇보다 "배려"라는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말로 신을 존중하는 만큼 당신의 신도 존중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하지만, 수잔은 나마스테의 인사법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배려라는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여겨지지만 네팔 사회의 보수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인사법이라고 다른 측면에서 설명해준다.

다름이 아니라 나마스테 인사법으로 인해 네팔인의 정서가 스킨십에 무척 엄격하고

당신의 신 자체를 존중하니 상대방에게 간섭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되어 전통이나 관습에 대해 도전할 마음을 갖기 어렵다고 한다.

사회의 보수성으로 남녀차별도 심하고, 남녀 간의 만남도 엄격히 제한 되는 나마스테로 상징되는 질서의 이야기는

네팔이 가진 문화적인 제약을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아직도 철저한 중매를 통해 결혼을 하는 네팔의 결혼문화는

네팔의 전통, 문화, 종교, 민족, 카스트까지 모든 게 얽혀 있어서

현재의 우리에게 꽤 거리감 있게 다가오지만 네팔인들만의 독특하고 전통적인 생활습관과 사고가 확연히 보여지는 문화라 생각되었다.

서로 부딪히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나름의 지혜로

이 책을 읽다보면 평화를 추구하고 함께 함을 생활 속에서 보이려 노력하는 네팔인들이 더욱 눈에 들어온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바다를 본다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삼면이 인도에 둘러싸여 있고 온전히 내륙 한 가운데 위치하는 네팔에선 바다는 보기 힘들다.

'샌드위치 속 토마토 신세"로 불리는 네팔은 지정학적인 위치의 약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이는 샌드위치 속에 어설프게 자리잡은 토마토처럼, 쥐고 힘을 주면 가장 먼저 튕겨 나가는 존재라는 뜻이란다.

상상이 되는가? 위쪽은 중국, 아래쪽은 인도에 둘러쌓여 있어서 무역이 자유롭지 못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화로부터 조금은 고립된 특성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네팔의 지정학적인 특성은 네팔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꽤 중요하게 생각되었다.

네팔과 인도의 관계 그리고 나마스테, 민감한 외교관계등은 네팔에 인도의 영향력이 어떠한지 알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

인도의 카스트가 네팔에도 있었고,

참, 석가모니가 인도인이라 알고 있는 이들이 많은데, 석가모니의 탄생지는 인도와 가까운 지역이지만 분명 네팔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네팔인들은 석가모니를 네팔사람이라고 생각한다니 네팔에서는 석가모니에 관한 언급은 조심해야 할 것 같다. ^^

 

 

네팔의 문화에 대해 이토록 자세하게 알 수 있었던 책이 있을까.

네팔인의 눈으로 온전히 네팔을 옹호하며 쓴 책도 아니고 현재 세계화를 경험한 수잔이

객관적인 시각에서 네팔이 가진 다양한 것들에 대해 서술하며 이야기하듯 써 내려간 사적인 네팔은 네팔에 관해 정말 사심없이 이해할 수 있는

도움되는 책이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살아 있는 여신이라 생각하는 쿠마리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보펴적인 인권'이라는 기준에서는 악습이지만 사회를 유지하는 시스템의 일부로

쿠마리를 거쳐와 은퇴 후 현재 일반적인 생활을 하는 전 쿠마리의 인터뷰도 함께 읽을 수 있어서

네팔이 가진 네팔만의 독특한 문화적 흐름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

네팔이 가진 긍정적인 사고의 문화가 잘 정작되고 현재의 흐름에 버무려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네팔인들의 선함, 타인을 존중하는 삶의 자세, 갈등을 피하고자 하는 마음가짐등은 네팔이 가진 강점으로 생각된다.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나라, 네팔.

책에 소개된 네팔의 독특한 문화적 축제때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며

나마스테의 따뜻한 나라 네팔을 알기에 이보다 더 좋은 책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해당 글은 틈새책방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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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지극히 사적인 네팔 평점10점 | r******3 | 2022.04.07 리뷰제목
"나마스떼~" 두 손을 공손히 모아 허리를 살짝 숙이며 하는 인사말. 요가하면서 종종 했던 인사말이 인도뿐만 아니라 네팔에서도 만날 때 헤어질 때, 간단히 사과할 때 등 자주 쓰인다는 것을 알았다. 나마스떼는 '내 안에 있는 신이 당신 안에 있는 신을 존중한다'라는 의미로 종교 색채가 짙은 말로, 네팔에서는 이 세상에 태어나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는 신이 있다고 믿는 것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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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스떼~"

두 손을 공손히 모아 허리를 살짝 숙이며 하는 인사말.

요가하면서 종종 했던 인사말이 인도뿐만 아니라 네팔에서도 만날 때 헤어질 때, 간단히 사과할 때 등 자주 쓰인다는 것을 알았다.

나마스떼는 '내 안에 있는 신이 당신 안에 있는 신을 존중한다'라는 의미로 종교 색채가 짙은 말로, 네팔에서는 이 세상에 태어나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는 신이 있다고 믿는 것에서부터 이런 인사가 생겨났다고 한다.

 

가장 놀라웠던 건, 역사의 부재

지리적 특성, 신분을 구분하는 카스트제, 히말라야에 이야기,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 용병 쿠르카, 다양한 축제, 독특한 모양의 국기에 대한 설명까지 담긴 이 책은'네팔=히말라야' 정도밖에 모르는 나 같은 사람이 재미있게 읽기에 적당하다. 실로, 이 책을 읽고 난 이후 나는 네팔이라는 나라에 대해 무척 많이 알게 되었는데 놀라웠던 건 네팔인조차도 알 수 없는 네팔 역사의 부재였다. 네팔에는 기록 문화가 별로 없어서 사극이라고 할 만한 콘텐츠를 만들기 어려워 사극보다는 신화를 바탕으로 한 미디어가 익숙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겐 너무나 당연했던 역사의 기록이 없다니. 충격이었고 또 한편으론 사극을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한국사 왜 이렇게 복잡하고 공부할 양도 얼마나 많은지, 비교적 심플한 역사를 가진 나라의 학생들을 부러워했던 나의 과거에 창피함을 느꼈다.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수잔 샤키야'

저자가 구면(?)인데다가 자신의 나라의 문화를 이야기하다 보니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정말 아는 지인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친근했다. 더군다나 글로서 전하기 어려운 그 나라의 분위기까지 얹어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정말 좋았다. 특히, 힌두교 문화권에서 신분을 구분하는 '카스트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그래서 너의 신분은 뭐니?, 수드라는 정말 노예야?'라며 생각할 수 있는데 네팔에서는 노예가 없고 카스트제를 굳이 구분해서 사는 문화가 아니라고 하는 부분이 네팔에서의 카스트제도가 어떤 의민인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정확히 어디에 위치한 나라인지도 몰랐지만 그저 국기 모양이 독특해 궁금했었다.(국기 모양의 의미는 정확히 모른다고 함) 사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게 읽었다. 자연스럽고 다정하다. 여러 가지 문화를 글로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좋았고, 또 네팔이라는 나라를 보면서 우리나라를 보았다. 126개 민족이 화합하며 사는 나라, 모든 것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하는 그들의 정서. 언젠가 네팔이라는 나라를 갔을 때 이 책을 읽은 이 순간이 회상될 날을 기다린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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