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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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선언문

리뷰 총점 10.0 (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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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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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여행선언문] 보다 자유롭고 풍성한 영혼을 위한 인문 로맨스 개고생 여행기 평점10점 | c*****0 | 2022.05.12 리뷰제목
세상의 여행 책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생각하는 '여행을 좋아하는 독자'이다.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이라서 세계 일부 지역만 빼놓고 여섯 대륙 모두를 가봤다. 물론 도시로 나눠 셈한다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독자가 생각하는 여행 책 중 한 가지는 여행 정보를 자세하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가 여행 안내에는 '도가 튼' 분들이 즐겨 쓰는 책이다. 여행 초보
리뷰제목


 

세상의 여행 책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생각하는 '여행을 좋아하는 독자'이다.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이라서 세계 일부 지역만 빼놓고 여섯 대륙 모두를 가봤다. 물론 도시로 나눠 셈한다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독자가 생각하는 여행 책 중 한 가지는 여행 정보를 자세하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가 여행 안내에는 '도가 튼' 분들이 즐겨 쓰는 책이다. 여행 초보 독자들에게 알맞은 책이다. 독자도 마찬가지지만 여행, 특히 해외 여행을 처음 가기 시작했을 때는 벌써 20년도 넘었다. 새 밀레니엄 그러니까 지난 1990년대이다. 그때는 해외 여행이 권장할 정도로 대규모 여행객이 연일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해외로 나갈 때 가지고 나갈 수 있는 돈도 5,000달러에서 1만 달러로 상향됐다. 특히 공산권 수교 단절국과의 국교 재수립이나 새로 수립한 동유럽 나라들이 대거 포함됐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해외여행 붐을 부추긴 나라들이다. 지나치게 많이 쓴다고 매스컴에서도 연일 경계의 보도를 내기도 했다. 결국 듣도 보도 못한 국가부도 사태(IMF 사태)로 이어졌었다. 그러나 해외여행은 잠시 주춤하다 다시 경제 회복에 따라 다시 이어졌다. 이젠 여행객들도 IMF 이전에 비해 현명하고 알뜰한 해외 여행객이 많았다. 그러나 다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해외 여행 불가' 시대를 2년 간 겪었다. 이젠 순차적으로 회복되어 감에 따라 다시 여행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상태다. 지금까지는 코로나 이전까지의 정보 중심의 여행 책이 적당하고 많이 쓰였다면 지금부터는 두 번째 여행 책의 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종류는 저자가 물론 여행의 고수이기도 하지만 책의 내용이 여행 정보 중심이 아니라 에피소드나 저자 경험 중심, 그리고 즐길 수 있는 축제나 놀이 중심의 체험형 여행 책이 주류가 될 것으로 독자는 예상한다. 물론 책 한 번 써본 적 없는 독자지만 많은 여행 책을 읽은 독자로서의 예측이다. 이 관점에서 본다면 이 책 『여행선언문』이 훌륭한 예가 되어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이주영은 프랑스 책벌레와의 좌충우돌 결혼생활을 유머러스한 필력으로 그리며 ‘한국의 빌 브라이슨’이라 불린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 이주영 저자가 박학다식 포복절도 여행기로 돌아온 것이다. 독자로서는 반갑기 그지 없고, '여행 킹의 귀환'으로 맞이한다. 이 책 『여행선언문』은 방랑을 마치고자 선택한 결혼이 하필 밥 먹듯 여행하는 남자와의 땀내 나는 여행으로 이어진 아이러니, 그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특유의 유머로 풀어냈다. 또한 역사, 문화, 인문 교양이 풍성하게 펼쳐지는 여행인문 에세이이기도 하다. 팬데믹으로 여행이 멈춘 지금, 이 괴짜 부부와 함께 그동안 여행서적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유럽의 구석구석을 함께 답사하며 감동, 재미, 지식 종합패키지 여행을 미리 떠나보기에 알맞은 책이다. 여행 워밍업으로 적극 권할 만하다. 특히 여행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더욱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책에 따르면 스무 살 이후로 세상을 떠돌며 살아온 저자 이주영. 한국,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를 떠돌아다닌 그의 삶은 일종의 도피에 가까웠다. 가족을 사랑하지만 감당하기 버거워 떠났고,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이 고통스러워 달아났다. 끝없는 방황과 공부는 그녀를 걸어다니는 비교언어학자이자 멀티링구얼 욕쟁이로 만들었고, 나이 마흔이 넘어 삶의 안정을 찾고 싶어졌을 때 그녀 앞에 프랑스 남자가 나타났다. 지구 최강 오지랖 책벌레, 라틴어 선생인 에두아르다. 그와 결혼하고 프랑스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작에서 미친 책벌레라 불린 에두아르는 미친 여행광이기도 하다.

『여행선언문』은 방랑을 마치고자 선택한 결혼이 하필 밥 먹듯 여행하는 남자와의 땀내 나는 여행으로 이어진 아이러니란. 전작에서 독자들이 ‘지구 최강 오지라퍼 이동서점’을 만났다면 이번 책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여행에 미친 지구 최강 오지라퍼 이동서점’을 만날 것이다. 작가는 그와 10년간의 여행을 회상하며 골을 싸맸다. 과하게 지적인 책벌레와의 여행은 매번 벽돌책을 읽는 것 같았고 혹독한 체력훈련을 하는 것 같았다. “발바닥은 불이 났고 눈알은 빠지는 줄 알았으며 귓구멍은 책벌레의 음성으로 헐어버렸다.” 혼자 늙어 고독사에 이를까 봐 고민하던 작가는 여행 과로사를 걱정할 지경에 이르고 다음과 같은 여행선언문을 선포하기에 이른다. 완전 '독립선언서'이다.

 

"나 이주영은 당신이 500평 미만의 박물관에서 네 시간 이상 머물 시, 소리소문없이 사라질 것이다. 여행지에서 당신이 오지랖을 부리다 시비에 얽혀도 모르는 남처럼 생깔 것이며, 현지인과 한 시간 이상 수다를 지속할 시 한국어로 “그만, 시끄럽고!”를 외칠 것이다. 다시는 골족(갈리)과 고대 로마인들이 먹었다는 음식은 먹지 않을 것이고, 여행가방에서 열 권 이상의 책을 발각할 시 끓어오르는 나의 욕지거리와 구타욕구를 막지 못할 것이다!"

 


 

부부의 일상이나 결혼 생활, 여행 에피소드를 읽으면 배꼽 잡는 웃음이 나오는 장면이 한두 개가 아니다. 부부가 일 년에 수차례 싸는 여행가방에는 여행지에서 다 읽지도 못할 수십 권의 책들로 넘쳐난다. 여행지의 역사, 문화, 건축, 사회정치서는 기본, 현지인과 함께 낭독할 그 나라 대표 시인의 시집까지 한 가득. 여기에 수많은 종이지도들은 기본이다. 내비게이션이 익숙한 세태와 거꾸로 종이지도 마니아인 책벌레 남편은 여행지에 도착하자마자 그 지역의 상세 지도를 찾기 위해 서점을 뒤진다. 고속도로 위주로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을 버리고 실핏줄처럼 퍼져있는 구석진 곳의 숨어있는 유적과 보물 같은 이야기, 역사를 체험하는 것이 책벌레 여행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불편한 여행 방식 때문에 내내 힘들었고 때때로 욕도 날리지만 여행의 경험이 다양해질수록 드디어 도피, 방랑이 아닌 여행하는 삶의 즐거움을 깨닫게 된다. 이 괴짜 부부 덕분에 독자들 역시 그동안 여행서적에서는 잘 다루지 않았던 유럽의 구석구석을 함께 답사하고 현지인과의 온갖 생생한 에피소드들을 들을 수 있다. 고대에서 파견 나온 것 같은 책벌레 선생의 정신없이 길고 긴 역사 강의를 들으며 정신이 혼미해졌던 작가 이주영이 독자들을 위해 친절히 요약해놓은 역사적 설명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읽는 재미가 크다. 단순 교양 지식이 아닌, 유럽 문화에 기죽지 않는 멀티링구얼 욕쟁이 이주영다운 거침없는 요약이다. 웃으며 읽다보면 유럽의 지리, 역사, 문화, 인문에 대한 교양을 폭넓게, 그러나 결코 얕지 않게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세상을 떠돌던 한 여자와 책에 미친 한 남자가 어떻게 만나게 되어 삶의 동반자로서 인생을 함께 헤쳐가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도 하다. 한국과 프랑스, 서로 다른 국적과 문화에서 오는 정체성의 혼란을 극복하는 과정이 그간의 여행기와 함께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연애와 결혼, 그리고 이혼의 위기를 극복하는 이 괴짜 커플의 막장 로맨스는 이 책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코로나 덕분에 책벌레와의 여행도 멈추자, 지난 시간들을 반추하며 저자는 자기 자신에게 묻는다. 스무 살 이후로 세상을 떠돌며 살아 온 시간은 나의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 여행이었을까? 여행은 뭘까? 꿈에도 생각지 못한 남자와 만나 결혼하기까지의 과정은 드라마 그 자체다. 매 여행지마다 벌어지는 좌충우돌 사건은 기본, 문화적인 격차에 따른 충돌과 논쟁은 상상 이상으로 격렬하다. 부부는 정체성, 습관, 세상에 대한 관점까지 마구 흔들리는 혼란을 겪었다. 서로를 이해하기까지 무수한 단계를 넘어서는 여정이 이들의 진정한 여행이었다.

 

"에두아르 선생의 역사 강의를 고막이 헐도록 듣다보면 ‘왜 우리는 역사를 알아야 하는가?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꼬리처럼 따랐다. 베른 여행에서는 베를렌과 아인슈타인의 삶으로 촉발된 오래된 논쟁 ‘도덕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부부싸움으로 치닫는다. 산세폴크로의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집에서 ‘헤론의 공식’의 지난한 설명을 듣다가‘내 상태가 좋아진 건지 나빠진 건지 모르겠다’는 혼돈에 빠졌다. 무엇보다 이 책의 중요한 주제인 여행에 대해서는 질문이 폭발했다. 우리는 왜 여행하고 싶어 하는가? 우리에게 여행의 의미란 무엇인가?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나타나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했다.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드는 것이 여행이고 그것이 우리가 인생을 사는 방법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에서다."

 


 

펜데믹으로 여행이 멈춘 이 시간, 이 책이 방구석에서 떠나는 감동, 재미, 지식 종합패키지 여행이 되길 바란다. 다시 시작될 여행을 준비하며 읽는 책, 『여행선언문』을 통해 작가가 가장 하고자 했던 말은 이것이다. 신동엽 시인의 절창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 여행은 가라!

살 중의 살은 역마살이오,

여행의 융성이 지구 평화의 근본일지니

서로 배우기를 멈추지 아니하여

보다 자유롭고 풍성한 영혼을 북돋자”

 

저자 : 이주영

 

유머와 위트의 작가, ‘한국의 빌 브라이슨’이라는 평을 받는다. 걸어 다니는 비교언어학자와 멀티링구얼 욕쟁이 사이를 오간다. 아무리 힘들어도 견디고 싸워 이겨야 한다는 교과서적 사고와 도통 맞지 않아 스무 살 이후로 여러 나라를 떠돌며 살았다. 고독사를 걱정하던 중 책에 미친 프랑스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정착을 꿈꿨지만 여행에도 미친 남편과 동행하느라 지금은 과로사를 염려하고 있다. 일년에 수차례 여행가방을 싸고 온갖 곳을 돌아다니며 좌충우돌 사건을 겪었고 논쟁을 벌였다. 코로나로 여행이 멈춘 덕분에 그 이야기를 책으로 정리했다. 일본 메지로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공부했고 번역가와 방송, 잡지사 기자로 일하다 이탈리아로 건너가 로마 제1대학 ‘라사피엔자’에서 또 공부했다. 지금은 남편과 프랑스에 살며 글 쓰는 작가이자 그림 그리는 화가로 살고 있다.

대표 저서로 《사무치게 낯선 곳에서 너를 만났다》,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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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행복한 부부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u*****a | 2022.06.01 리뷰제목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를 정말 넘나 재밌게 읽고 작가님의 신작을 읽었다. 프랑스 책벌레님의 또 하나 특기는 여행~ 책만큼 여행을 좋아하시는데 우리가 패키지로 가는 그런 여행이 아니라 유적지의 하나하나 의미를 찾는 진짜 여행. 고집도 있으시고 낭만도 있으시고 가장 중요한 해박한 지식을 겸비하셔서 여행이 상상초월 풍요롭다. 여행지에서 자주 시를 읊고 지역 주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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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를 정말 넘나 재밌게 읽고 작가님의 신작을 읽었다.

프랑스 책벌레님의 또 하나 특기는 여행~ 책만큼 여행을 좋아하시는데 우리가 패키지로 가는 그런 여행이 아니라 유적지의 하나하나 의미를 찾는 진짜 여행.

고집도 있으시고 낭만도 있으시고 가장 중요한 해박한 지식을 겸비하셔서 여행이 상상초월 풍요롭다. 여행지에서 자주 시를 읊고 지역 주민과 긴 수다를 이어가며 도통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여행을 아내에게 선물한다.

글쎄.. 나에게 이런 선물을 준다면 좋을 거 같기도 하고 악 소리 날 것 같기도 하고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할 것 같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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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_여행 선언문_이주영_나비클럽 평점10점 | a***l | 2022.05.12 리뷰제목
서평_여행 선언문_이주영_나비클럽   책을 보라.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 나는 블링 블링 러블리함을 느꼈다. 사랑이 샘솟고 자유로움이 더해져서 행복 가득한 표지 디자인이 말이다.   역시 책은 표지 발을 무시할 수가 없다.   '여행 선언문'   서로를 만난 것처럼, 여행도 타이밍! 나의 마음이 반짝일 때, 지금 바로 떠나야 하는 시간! 꼭 가봐야 할 두근두근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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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여행 선언문_이주영_나비클럽

 

책을 보라.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 나는 블링 블링 러블리함을 느꼈다. 사랑이 샘솟고 자유로움이 더해져서 행복 가득한 표지 디자인이 말이다.

 

역시 책은 표지 발을 무시할 수가 없다.

 

'여행 선언문'

 

서로를 만난 것처럼, 여행도 타이밍! 나의 마음이 반짝일 때, 지금 바로 떠나야 하는 시간!

꼭 가봐야 할 두근두근 여행지.

 

그래..... 나는 항상 여행을 떠나고 싶다. 어딘가로 떠나고 싶단 말이다. 내가 이렇게 강하게 얘기하는 건 외로움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혼자여도 좋지만 둘이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부부의 기운이 그저 아름다울 뿐이다.

 

이 책을 보며 딱 느낀 건 해외엔 정말 독특하고 좋은 여행지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었다. 사실 늘 해외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이 책을 보며 더 갈증을 느꼈지만 대리만족했다.

 

표지 뒷면.

-여행은 인생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다.

 

방구석에서 떠나는 감동, 재미, 지식 종합여행 패키지.

 

내가 죽으면 과로사일 것이다.

한국의 빌 브라이슨, 멀티 링구 얼 욕쟁이 이주영.

 

이번 여행엔 책을 조금밖에 못 챙겼어.

지구 최강 오지랖, 여행에 미친 책벌레 라틴어 선생 에주아르.

 

"발바닥은 불이 났고 눈알은 빠지는 줄 알았으며

귓구멍은 책벌레의 음성으로 헐어버렸다."-

 

이 정도면 층분할 것 같다. 사진도 어쩜 이리 잘 찍었는지 하나하나 다 추억을 담고 있었다.

 

중복되지 않는 여행지의 매력이 있었고 해외에 간 듯한 이국적인 장소도 너무 좋았다. 여행책이니 만큼 고급 재질의 풀 컬러 사진도 마음에 들었다. 장황한 설명보다는 꼭 필요한 것만 콕 집어 알려주어서 지루하지도 않았다. 무엇보다도 특히 두 분의 사랑이 곳곳에 묻어나 있어서 그저 보고 읽는 나조차도 사랑 느낌에 스며들어 버렸다. 조금씩 완화되어가는 현 상황에 빨리 좋은 곳으로 여행 가고 싶어졌다. 여행자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여행선언문 #이주영 #나비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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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역사 여행 종합 에세이를 찾으신다면 평점10점 | p*******n | 2022.04.30 리뷰제목
여러분은 여행의 목적이 무엇인가요? 휴식, 쇼핑, 음식 등 사람마다 다양할 것입니다. 20대 때 여행을 가면 주로 유명한 관광지 다니기 바빴던 저였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면 여느 교과서나 책에서 볼 수 있는 사진과 몇 장의 인물 사진 외에는 남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약간의 허무함이 몰려 왔습니다. 군 전역 후 친구들과 묻지마 유럽 여행 중 바티칸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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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여행의 목적이 무엇인가요?

휴식, 쇼핑, 음식 등 사람마다 다양할 것입니다. 20대 때 여행을 가면 주로 유명한 관광지 다니기 바빴던 저였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면 여느 교과서나 책에서 볼 수 있는 사진과 몇 장의 인물 사진 외에는 남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약간의 허무함이 몰려 왔습니다.

군 전역 후 친구들과 묻지마 유럽 여행 중 바티칸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 유산을 가진 도시 국가여서 한국인 가이드를 신청하여 이틀을 관광을 했는데, 현지 가이드의 해박한 지식과 수려한 말솜씨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역사와 미술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 하고 처음 느껴본 순간입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역사와 예술에 대한 지식이 매우 부족합니다. 지금의 나이에 이르러서야 역사에 조금씩 재미가 생기고 나서 [곰브리치 세계사]와 같이 쉽게 쓰여진 책 위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역사 흐름을 이해해야 하는데, 국가별로 일어난 주요 사건의 시간이 아직 머리 속에서 잘 연결이 되지 않네요.

[여행선언문]은 로마에서 유학 중이던 저자가 고대 그리스어를 가르치던 남편을 만나 유럽의 주요 도시를 여행하면서 쓴 이야기 입니다. 남편 에두아르는 책 덕후(책 벌레) 입니다. 어느 도시를 가든 서점이 있으면 꼭 들러서 30~40분은 책을 읽고, 서점 주인과 수다 떨며 나오기를 즐깁니다.

책을 좋아하는 선생님답게 어느 도시를 여행하든 해박한 지식과 역사적 배경을 잘 알고, 저자인 아내에게 잘 설명해줍니다. 말 많은 프랑스인답게 너무 과해서 문제지만요.

에두아르는 자신감이 넘칩니다. 붙임성도 좋고, 겸손이 미덕인 한국인들과 다르게 어디를 가나 자기 자랑에 바쁩니다. 이러한 성격 때문에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거나 남들과 싸움이 나기도 하지만 세상 걱정 하나 없어 보입니다. 1년에 3~4번 여행을 하는 그는 책을 통해서만 봤지만 참 행복하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부끄러워졌습니다. 고대 서양 건축이나 예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유럽의 많은 성당이나 유적지를 보고 “아 여기가 책에 나온 거기구나” 하고 그냥 사진 한 장 찍기에 바빴던 저를요.

그 나라의 문화나 역사를 알면 알수록 여행의 깊이가 달라진다는 것을 조금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에두아르 같은 친구 한 명이 있으면 참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음 번 제 여행지가 어디가 될지 저도 참 궁금합니다. 여행의 그 날까지 더 많은 다양한 책을 읽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여러분들도 올해는 꼭 행복한 여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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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여행선언문 평점10점 | m******7 | 2022.04.29 리뷰제목
아 나 진짜 이 책 읽으면서 배꼽잡고 웃느라 책 속의 인문서 내용은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다. 시트콤보다 재미있다. 저자는 '한국의 빌 브라이슨' 이라는 호칭이 말도 안된다고, 빌 브라이슨의 팬들한테 욕먹을 일이라고 하지만,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은 자칭 빌 브라이슨의 팬의 입장에서 보자면, 작가님 !! 한국의 빌 브라이슨 맞습니다.!!   전작보다 나은 후속작, 1편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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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 진짜 이 책 읽으면서 배꼽잡고 웃느라 책 속의 인문서 내용은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다. 시트콤보다 재미있다.

저자는 '한국의 빌 브라이슨' 이라는 호칭이 말도 안된다고, 빌 브라이슨의 팬들한테 욕먹을 일이라고 하지만,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은 자칭 빌 브라이슨의 팬의 입장에서 보자면, 작가님 !! 한국의 빌 브라이슨 맞습니다.!!

 

전작보다 나은 후속작, 1편보다 나은 2편이 없다고 하는데, 그래서 나는 다행이다 싶다.

이 책이 이렇게 재미있으니 1편인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 는 도대체 얼마나 재미있을까? 기대감이 상승된다.

책 속에는 저자와 남편 에두아르의 모습이 담겨있지를 않아 너무도 궁금한 마음에 인터넷에서 이 부부를 검색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책 속에 등장하는 남편 에두아르씨가 너무 독특하고 재미나면서도 (아마도 1편에서는 더욱 자세히 소개되어졌을텐데) 왠만한 책벌레도 이 분 앞에서는 명함을 못내밀 정도의 엄청난 독서광이신 모습이 매우 흥미롭다.

저자는 필요한 책이 있으면 서점에 갈 필요가 없다고 한다. 왠만한 책은 다 남편의 서재에서 찾을 수 있을 정도라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 그럴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남편과 결혼 전 친구도 아닌, 애인도 아닌, 그냥 지인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그런 관계로 이어져 온 과정, 그리고 결혼 후 여행광인 남편과 함께 하는 여행이야기와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엄청난 독서광에 여행광인 남편과 함께 하는 여행은 수학여행보다 더 깊이 있는 인문학 여행이 될 수 밖에 없는 눈물겨운 사연들, 정의감에 불타는 남편 덕에 항상 매의 눈으로 남편을 감시해야 하는 상황들, 엄청 똑똑한 책벌레이지만 현실에서는 너무도 눈치코치없고 상황판단 못해서 항상 불안한 남편과의 에피소드.등등.책 속의 내용을 다 열거하기가 부족할 정도이다.

 

그런데 왜 나는 이 남편분이 그리도 순수하게 느껴지는지..속세에서 살기엔 너무 고지식하고 때가 묻지 않은 느낌이랄까..

여행을 떠날 때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빠른 길보다는 지도를 펼치고 좀 더 느리게 주변을 바라보며 다니는 걸 선호하기에, 매 여행지에서 지도를 찾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도 아름답게만 느껴진다. 항상 다 읽지도 못하면서 매 여행지마다 20권 정도의 책은 기본으로 들고 다닌다. 요즘 이런 사람 정말 드물지 않을까?

 

최근에 읽은 여행기 중에서, 아니 에세이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유쾌하고, 그렇다고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오히려 생각할 거리도 많았던 책이었다. 3편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독자들을 위해서라도 지구 구석구석 여행을 계속 하시길 바랍니다.

 


 

 

[ 나비클럽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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