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오디세이 라이프 : 인간·생명 그리고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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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오디세이 라이프 : 인간·생명 그리고 마음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한 과학자의 지적 여정

리뷰 총점 9.8 (1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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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 생명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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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과학 오디세이 : 라이프 평점10점 | r***2 | 2021.02.20 리뷰제목
과학오디세이 라이프는 우리의 근원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류의 기원에 대해 과학적으로 밝혀진 진화의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2장에서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에 대해 3장에서는 아직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정신과 마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과학이야기이지만 과학적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특히 생명체의 탄생에 대한
리뷰제목

과학오디세이 라이프는 우리의 근원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류의 기원에 대해 과학적으로 밝혀진 진화의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2장에서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에 대해 3장에서는 아직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정신과 마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과학이야기이지만 과학적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특히 생명체의 탄생에 대한 화학식을 몰라도 실험의 에피소드로 이해하며 읽으면 과학보다 인문학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장을 쓱쓱 넘기게 된다. 

"인간과 모든 생물은 자신을 유지하고 후손을 번식하며 살아가는 지구공동체 속의 동등한 일원"(194)임을 생각한다면 생명에 대한 과학의 탐구는 과거를 거슬러가며 과학적인 증명을 하고 미래의 풍족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구공동체를 지키며 지구를 살려내기 위한 것이라는 인식을 하게 된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곧 우리의 몸을 구성하며 - 쌩뚱맞지만 배설물로 몸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빼면 나머지는 다 우리 몸에 남아있어 몸을 이룬다고 하는데 탄수화물과 지방을 많이 먹으면 살이 더 많이 찌겠구나,라는 생각을 먼저하게 된다. 아무튼 내 몸의 세포나 DNA구조 같은 것은 모르더라도 지구생태계에서 생명체의 탄생은 신비롭다. 

루카가 Last Universal Nommon Ancestor의 의미로 '모든 생물의 최초의 조상'이라 일컬을 수 있는데 박테리아에서 지구의 모든 생명체의 기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여전히 신비로움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고보니 요즘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루카가 이 루카를 의미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유전자 조작, 복제 인간의 기원 루카. 

 

3장에서 다루고 있는 마음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많은 부분이기는 한데 자유의지가 인간의 뇌가 만든 환상일 수 있다는 것은 특히나 더 깊이 생각해봐야할 문제로 받아들여진다. 지금까지의 과학으로는 기억과 마음의 관계, 뇌신경이 마음에 미치는 영향이라거나 꿈을 꾸는 것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많은 연관성들이 밝혀지고 있는데 역시나 이 부분은 어렵다. 그래도 세포의 재생은 수면과 관련이 깊고, 꿈은 기억과 관련이 깊으니 건강을 위해 숙면을 취해야한다는 생각은 하게 된다. 

 

"생명은 경이롭지만 설명할 수 있는 자연현상이며 그 일부인 인간은 특별하지만 이는 정도의 차이일뿐 다른 영장류도 마찬가지이다. 또 우리가 대단하다고 생각해 온 의식과 자아는 뜬 구름처럼 실체가 없으며 우주의 시공간이 환상이듯 우리의 존재도 허상일 수 있다"(553)라는 과학 오디세이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허무해지는 것이 아니라 솔직히 흥미로움과 신비로움이 교차한다. 솔직히 지엽적이고 극히 일부분만 이해를 할 수 있었지만 충분히 좋다고 할 수 있는 과학오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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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과학오디세이 라이프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j*****6 | 2021.02.26 리뷰제목
「과학오디세이 라이프 : 인간·생명 그리고 마음」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한 과학자의 지적 여정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왜 여기 있을까?’ 생명과 인류의 근원을 향한 ‘궁극적 질문’에 답을 한 책이 있다. ‘과학오디세이 라이프’가 그것이다. 인간과 여러 생물들의 유전자를 비교하고 분석하여 인간의 근원을 파헤치는 과학교양서이다. 역사나 생물시간에 배웠던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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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오디세이 라이프 인간·생명 그리고 마음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한 과학자의 지적 여정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왜 여기 있을까?’ 생명과 인류의 근원을 향한 궁극적 질문에 답을 한 책이 있다. ‘과학오디세이 라이프가 그것이다인간과 여러 생물들의 유전자를 비교하고 분석하여 인간의 근원을 파헤치는 과학교양서이다역사나 생물시간에 배웠던 지식을 바탕으로 과학을 전공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 가능한 책이다.

 

우리는 어떻게 인간이 되었나호모 직전의 중간종최초의 호모호모의 직립보행

털 없는 호모 언어의 기원인종의 실체 등

생명이란 무엇인가단세포였던 우리 조상들다세포생물의 출현, DNA 전사와 RNA진화의 원동력 돌연변이눈의 출현 등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 뇌의 중요성 뉴런과 시냅스신경전달물질다세포생물의 신경계, 좌우의 뇌남녀의 뇌잠을 자는 이유 등

 

박테리아를 포함한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35~38억 년 전에 살았던 LUCA(last universal common ancestor)라고 부르는 고세포의 후손이라는 이론을 내세운다돌연변이를 통한 진화의 발달과정에서 먹이를 찾고 적을 구별하기 위해 눈이 생겨난 이유처럼 각 생물은 나름의 발달과정을 갖고 있음을 이해시켜주는 작가의 논리와 해설이 흥미로웠다.

영장류 감각의 발달 이야기는 재미있었다먹이를 잘 잡기 위해서 손 모양이 엄지와 나머지 손가락들이 마주 보며 발달했고 인간은 손가락 끝에 1,000개 신경세포가 있어 감각이 예민하다인간은 청 녹 적색의 3원 색각을 가졌다고 한다나머지 포유류들은 이원 색 시각을 가진 부분 색맹이다.

인간과 유인원은 같은 조상을 가졌지만 인간이 DNA가 불과 600만년 사이에 달라져 뇌의 겉절이 주름이 많이 잡히고 염색체의 수도 24개에서 23개로 줄인다작가는 인간 진화의 중간 고리인 중간종이 있었다고 주장한다뇌 크기는 작았지만 직립보행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호모 날레디 이후 호모 하빌리스호모 루돌펜시스호모 에렉투스가 공존했다는 추정도 한다호모 사피엔스 전에 인류의 중간종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이다.

 

인간들이 도구를 사용하게 된 과정이나 야채를 먹다가 육식과 잡식을 하게 된 과정들도 재미있다사람의 뇌 크기와 지능이 반드시 비례하여 인류가 발달하지는 않았다는 학설은 새로웠다털이 없어진 인간은 열을 발산하여 더위에 잘 견딘다직립보행은 인간에게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주었다사람은 어느 동물보다 더 멀리 이동할 수 있다이에 따라 먹이를 더 많이 찾을 수 있고 더 오래 생존할 후손을 남길 수 있었다.

 

우리는 인종을 크게 다른 유전자를 지닌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하지만 한 무리의 침팬지가 가진 유전자 차이만큼도 안 되는 정도로 전 인류의 유전자는 거의 동일하다고 작가는 전한다최근 몇 천년 사이에 각 지역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피부색이나 눈 색깔 등 외모에 차이가 있는 돌연변이가 나타났다고 한다이 학설에 따르면 우리가 늘상 느끼고 사는 인종차별이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뇌의 두정엽이 와 외부를 구분하여 정체성을 인식하게 한다인간의 마음은 뉴런의 활동으로 말미암은 산물이며 이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자폐사이코패스의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작가는 종교에 심취하거나 심장이 멎었을 때 뇌의 일부 기능의 작동으로 사후세계를 봤다고 하는 것조차 물질의 연합적 소산으로 설명한다나아가 인간 존재 자체가 거의 2년 이내에 교체되는 원자의 합으로 이루어졌으며 인간을 우주의 진화 과정에 놓여있는 수동적 존재로 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마음의 병을 명상으로 치유하도록 조언하는 내용에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였다.

최신의 뇌과학에 근거하여 예술정신장애종교적 현상을 분석한 내용도 인간 자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1장과 3장은 과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통찰을 통해 인류의 진화과정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내용이어서 읽는 재미가 크다.

 

 

지나간 과거나 오지 않은 미래에 고통스러워하지 말고현재의 순간에 충실하라

 

 

고인류의 진화 과정으로 시작하는 1.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과학 오디세이는 인간의 마음과 인간 존재에 관한 철학적 고찰을 함으로써 단순한 과학적 지식을 인문학적 소양으로 승격시켰다날마다 바뀌는 원자의 합에 지나지 않은 다세포인 인간 존재에 뉴런의 신경학적 연합의 소산인 마음을 가진 생물로 인간을 이해하는 것은 오늘 내가 가진 고민과 불안욕심을 다스리는데 거시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을 보탠다.

  

MID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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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과학 오디세이 라이프 평점10점 | y****d | 2021.02.21 리뷰제목
저자의 '맺는 글'이 가장 인상적인 도서이다. 총 2권으로 기획된 책 중 한 권으로 역시나 흥미진진하고 유익한 도서였다. 이렇게 내용 좋은 책을 우리 집에서 나 혼자만 읽는다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다. 그렇다고 강제로 읽어라 해도 읽지 않으니 방법이 없네.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왜 여기 있을까 생명과 인류, 마음의 근원을 향한 과학의 여정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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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맺는 글'이 가장 인상적인 도서이다.

총 2권으로 기획된 책 중 한 권으로 역시나 흥미진진하고 유익한 도서였다. 이렇게 내용 좋은 책을 우리 집에서 나 혼자만 읽는다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다. 그렇다고 강제로 읽어라 해도 읽지 않으니 방법이 없네.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왜 여기 있을까

생명과 인류, 마음의 근원을 향한 과학의 여정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우리는 어떻게 인간이 되었나?', '생명이란 무엇인가',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질까?'란 소주제로 과학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이 읽기에도 쉽고 재미있게 흥미로운 과학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불과 그리 오래지 않은 시간 동안 과학이 이룩해 낸 경이로운 업적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에 이 책을 통해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박 겉 핥기식으로 만 알고 있던 과학적 상식을 보다 체계적으로 쌓을 수 있었다. 특히나 특정 주제를 향한 과학적 성과를 알아가며 주제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 속에서 인문학과 과학이 만나는 정점에 점을 찍고 온 기분이다.

1장에서는 인간을 주제로 그 역사를 아주 먼 옛날로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내가 오해하고 있었던 부분과 평소 궁금했던 부분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2장에서는 생명이란 주제로 생명이 우주의 일반적인 현상인지 추론하며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과 물질로부터 어떻게 생명이 생겨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지구 생물의 진화적 사건 및 생명이 유지되고 복제되는 과정인 유전 현상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하나같이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과학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사고도 함께 기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생명이란 무엇일까? 단순히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생명이란 무엇인지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된 논쟁은 아직도 수그러지지 않았다고 한다. 과학자들에게 널리 수용되고 있는 생명에 대한 정의는 '스스로 자신을 유지하며 다윈식의 진화를 할 수 있는 계*(시스템)라고 한다. 오늘날 생명의 기원은 다윈-오파린-홀데인으로 이어지는 '물질로부터의 생명 출현' 개념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는데 그 내용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마음에 관한 내용은 마지막 3장에서 다루고 있다. 내 마음이지만 나도 모를 때가 종종 있는데 과연 3장에서 마음이 뭔지 내가 답을 얻었을까?

오늘날에는 마음이 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옛사람들은 마음이 심장에서 생긴다고 생각했었다고 한다. 이에 급진전된 분석 장비로 인해 뇌과학이 크게 도약하면서부터 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옛사람들의 오해 또한 해소되었다. 컴퓨터와 뇌의 차이점, 식물에도 마음이 있을까, 마음의 기원, 뇌의 탁월한 전략, 웃음의 기원 등을 통해 인간 뇌가 갖고 있는 고유한 성질에 대해 한층 이해하며 마음 또한 함께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인간의 존재 이유에 대한 궁극적인 답을 찾아 이 책, 저 책을 읽으며 기웃거렸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났다. 다양한 과학적 기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결론은 인문학을 만난 과학, 또는 과학이 만난 인문학이란 생각이 든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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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생의 조언을 찾을 수 있었던 과학책~!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e********e | 2021.02.20 리뷰제목
얼마 전 친구 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가셔서 조문을 다녀왔다. 친구가 맏이이다 보니 아버지 연세도 많지 않으셨고, 평소 지병도 없으셨는데 갑자기 심장혈관에 문제가 생겨서 쓰러지시더니 결국 몇 시간 후에 돌아가셨다고 한다.평소 건강하시던 분을 갑작스레 보내드려야 했던 친구의 가족들은 얼마나 황망했을까. 아버지 얘기를 하며 눈물만 줄줄 흘리던 친구를 보니 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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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친구 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가셔서 조문을 다녀왔다. 친구가 맏이이다 보니 아버지 연세도 많지 않으셨고, 평소 지병도 없으셨는데 갑자기 심장혈관에 문제가 생겨서 쓰러지시더니 결국 몇 시간 후에 돌아가셨다고 한다.평소 건강하시던 분을 갑작스레 보내드려야 했던 친구의 가족들은 얼마나 황망했을까. 아버지 얘기를 하며 눈물만 줄줄 흘리던 친구를 보니 16년 전 갑자기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 생각도 나면서, 지금 이 순간 친구는 얼마나 가슴이 아플지를 알 것 같아 같이 눈물을 흘리며 위로를 해주고 돌아왔다. 여지껏 조문을 수차례 다녀왔지만, 친한 친구의 부친상을 겪어보니 한동안 잊고 있던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나와 나의 가족들은 지금 인생의 어디쯤을 살고 있을지, 연세가 많으신 부모님들은 앞으로 얼마나 더 우리와 함께 사실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 집 막내인 2살된 강아지는 과연 우리와 얼마나 함께 있어줄 수 있는지 등 생각은 점점 꼬리에 꼬리를 물던 무렵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나는 '죽음', '남은 생애' 등에 관해 심오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저자는 반대로 '우리의 근원'에 대해 고민하길 권면하며 그 고민이야말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질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도 아이러니하게 저자는 과학자답게 아주 시크하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 끊임없이 순환하는 우주에서 물질이 잠시 거쳐가는 상태가 현재의 내 육신입니다.

내 것이라고 부를 어떤 원자도 없지요."

- p. 549 中 -

 

     원자, 분자, 세포들이 잠시 모인 상태가 내 육신이며 이 모든 생물은 열역학 제2법칙에 의해 탄생과 동시에 죽음을 향해 해체된다고 얘기하는 저자의 말에 순간 공허감이 밀려왔다. 어느 정도의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 누구냐?"라는 질문에 거침없이 "나야 나!"라고 말할 건데 저자는 물리적인 '나'는 허상이라고 하고, '마음'은 '수많은 뉴런들이 전기화학적 원리에 의해 순간적으로 신호를 연결했다 해체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창발 형상'이란다. 즉 실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허상인 '나'와 '실체가 아닌 '마음'. 여기까지 읽는데 순간 허무함이 밀려오려고 했다. 그런데 그런 나를 예측이라도 한 듯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 현재의 상태만이 '나'로서의 의미가 있습니다.

과거를 아쉬워 하는 것은 정말 부질없는 미망(迷妄)입니다."

- p. 555 中  -

 

         그러면서 저자는 우리에게 얘기한다.

 

        - 고통스럽건 행복하건 주어진 '나의 현재 상태'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라.

        - 서로 사랑하라. 

        - 서로 용서하라.

 

          두꺼운 과학책 한 권을 낑낑대며 읽었는데, 책을 덮고 나니 철학자의 마음 수련 관련 책을 한 권 읽은 것처럼 어느새 내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낀다. 참 신기할 따름이다. 유인원으로부터 시작된 인간의 기원에 관한 내용부터 시작해서 세포분열, DNA, 뇌, 지능, 종교 등 다양한 내용들을 읽으며 과학적 상식을 쌓아가나 했는데  과학자가 아니라 진리를 찾은 한 철학자의 삶의 지혜 한 수를 배운 것 같다. 우리의 근원을 잊지 않고, 현재의 상황이 어렵더라도 만족하며 열심히 일하고,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라는 저자의 이 한 마디가 코로나 19로 어둡기만 한 이 시대에 큰 울림이 되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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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과학 오디세이 라이프 평점10점 | h********t | 2021.02.20 리뷰제목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인간이 되었는지부터 생명이 무엇인지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한 과학자의 지적 여정을 알려주는 과학오디세이인데요, 이번 라이프 편은 인간, 생명 그리고 마음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영장류의 특징부터 인간의 미래, 바이러스와 프리온, 지혜의 누대, 뇌의 중요성과 미래를 통해 의식을 각성하여 21세기의 과학이 근거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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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인간이 되었는지부터 생명이 무엇인지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한 과학자의 지적 여정을 알려주는 과학오디세이인데요, 이번 라이프 편은 인간, 생명 그리고 마음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영장류의 특징부터 인간의 미래, 바이러스와 프리온, 지혜의 누대, 뇌의 중요성과 미래를 통해 의식을 각성하여 21세기의 과학이 근거를 가지고 제시하는 진정한 평화의 길을 친절하게 안내해주었습니다.

먼저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야채 혐오와 육식 본능'에 대한 것인데 원래 도구의 목적은 먹이활동이며 현존하는 침팬지만 보더라도 보고된 도구를 사용한 사례 39건 중 32건이 먹이활동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의 고인류에 비해 H. 에렉투스는 이전의 고인류에 비해 훨씬 많이 도구를 사용했고 고기를 먹기 위해서 도구, 특히 석기를 사용한 본격적인 육식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호모로 진화했던 원동력이었으며 육식 덕분에 호모의 뇌는 폭발적으로 커졌다니 너무 신기했었습니다.

우리의 직계인 호모는 동물성 음식을 적극 섭취하는 전략으로 굶어 주지 않았으며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먹는 잡식성 섭생 덕분에 호모는 파란트로푸스보다 변화하는 환경에 보다 더 유연히 대처할 수 있었고, 결국 최후의 승자인 호모의 후손만 오늘날 생존했다는 저자의 설명을 들으니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무엇보다 본능에 충실한 어린 아이들의 식습관만 보더라도 푸성귀 혐오는 몸이 요구하는 본능적인 생리현상이고, 익지 않은 채소의 과도한 섭취는 남녀노소 해로운데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에는 질산염 과다에 대한 기준이 없지만 유기농이건 무기농이건 질소분이 많은 비료로 경작한 농작물의 섭취는 발암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하니 매우 놀라웠습니다. 이 외에도 엽록체의 출현, 최초의 다세포동물들, 사람과 초파리가 다른 이유, 기억이 만들어지는 과정, 잠을 자고 꿈을 꾸는 이유에 대해서 즐겁게 알아갈 수 있는 재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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