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예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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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예식장

SINCE 1967

한승일 | | 2021년 12월 2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9.0 (8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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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신신예식장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h****4 | 2021.04.17 리뷰제목
창원시 마산에 있는 1967년 6월 문을 연 '신신예식장'에 관한 이야기다. 전쟁과 가난으로 방한칸에 살고 있는 부모님, 형님내외, 조카까지 책임져야 했던 '백낙삼' 사장님은 가족을 굶기지 않기위해 악착같이 살았다. 자동차 정비소에서 밤낮으로 일하다가, 한강 유원지에서 사진을 찍어주는 일을 해서 모은 돈으로 카메라 가게를 열게 되고, 거기서 돈을 벌어 옆 2층 건물을 샀다. 그
리뷰제목
창원시 마산에 있는 1967년 6월 문을 연 '신신예식장'에 관한 이야기다.

전쟁과 가난으로 방한칸에 살고 있는 부모님, 형님내외, 조카까지 책임져야 했던 '백낙삼' 사장님은 가족을 굶기지 않기위해 악착같이 살았다. 자동차 정비소에서 밤낮으로 일하다가, 한강 유원지에서 사진을 찍어주는 일을 해서 모은 돈으로 카메라 가게를 열게 되고, 거기서 돈을 벌어 옆 2층 건물을 샀다. 그 건물 2층에 예식장을 열고, 자신처럼 돈이 없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사진 값만 받고 무료 예식을 올려준다. 그게 벌써 50년이 넘었다. 사진값도 처음 육천원에서 시작해서 칠십만원으로 올렸다가 2019년 이후로는 그것도 안 받고 있다.

백낙삼 사장님의 아내이신 '최필순' 이사님은 결혼하고 함께 지낼 공간이 없어 따로 생활을 했어야 할정도로 힘든 상황에서도 시부모님을 먼저 챙기는 분이다. 그리고, 지금은 신신예식장의 살림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사장님은 식의 순서와 신호, 조명, 음향, 주례, 사진 촬영을 담당하고, 이사님은 예식용 소도구, 옷, 화장, 폐백, 촬영보조의 5가지 담당 5실장일 뿐 아니라, 하객이 없는 경우에는 하객 역할도 한다. 두분 모두 일당백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힘든 삶이었지만, 밝고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살아오신 분들이다. 그리고,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푸는 삶을 사신분들이다. 예식을 하러 온 부부들의 다양한 사연들을 마음으로 다 품어내, 행복과 희망을 주시는 분들이다. 이런 분들이 계시다는게 존경을 넘어서 경외감이 든다.

사진 속 두분의 표정만 봐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진다. 무슨일이든 다 이겨낼 수 있을것 같은 에너지가 생긴다.

신신예식장이 방송에도 나가고, 영화 국제시장에도 등장해서 요즘은 예식 손님 외에 추억을 남기고 싶어하는 손님들도 방문한다고 한다. 나도 언젠가 꼭 그곳을 방문해서 그분들의 환한 미소를 직접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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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신신예식장 평점10점 | n**t | 2022.01.19 리뷰제목
마산에는 1967년에 문을 연 신신예식장이 있다. 개업 때부터 사진값만 받고 무료예식을 진행하였다. 돈이 없어 결혼식을 하지 못한 사람부터 소박한 결혼식을 올리고 싶은 사람, 리마인드 웨딩이나 추억사진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방송에도 출연했고 영화 국제시장 배경으로도 등장했다과거를 추억하는 공간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도 진행 중인 이야기라서 반가웠다#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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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에는 1967년에 문을 연 신신예식장이 있다. 개업 때부터 사진값만 받고 무료예식을 진행하였다. 돈이 없어 결혼식을 하지 못한 사람부터 소박한 결혼식을 올리고 싶은 사람, 리마인드 웨딩이나 추억사진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방송에도 출연했고 영화 국제시장 배경으로도 등장했다

과거를 추억하는 공간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도 진행 중인 이야기라서 반가웠다

#신신예식장 #한승일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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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후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1 | 2021.07.26 리뷰제목
우연하게 무료로 예식을 진행해준다는 신신예식장에 대해 접하게 되어서 검색을 더 해보다가, 책까지 나왔다는 소식을 들어서 참지 못하고 구입했습니다. 아직 결혼을 생각할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책을 읽다보면 정말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항상 결혼에 대해 포기한 것이 정말 결혼이 싫어서가 아니라, 결혼을 행복하게 유지할만큼의 돈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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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하게 무료로 예식을 진행해준다는 신신예식장에 대해 접하게 되어서 검색을 더 해보다가, 책까지 나왔다는 소식을 들어서 참지 못하고 구입했습니다. 아직 결혼을 생각할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책을 읽다보면 정말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항상 결혼에 대해 포기한 것이 정말 결혼이 싫어서가 아니라, 결혼을 행복하게 유지할만큼의 돈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는데, 이렇게 결혼식 단계에서의 비용을 줄이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되니까 무언가 든든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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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마산에 무료예식장이 있다?! 없다?! 평점10점 | h*****n | 2021.04.17 리뷰제목
어딘지 낯이 익다했더니 그 분이었다. 영화 국제시장에 나왔던 할아버지 사진사. 거의 마지막부분에 주인공역 황정민의 여동생 결혼식 장면에서 차분하게 "자, 찍겠습니다."를 외치시던 배우님.젊은 한 때 배우를 꿈꾸기도 했다지만 이 분의 현재 직업은 예식장 주인이다. 온갖 풍파를 견뎌내매 경남 마산에서 무려 54년째 영업을 하고 있는 '신신예식장'의 대표. 그리고 그 옆에는 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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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지 낯이 익다했더니 그 분이었다. 영화 국제시장에 나왔던 할아버지 사진사. 거의 마지막부분에 주인공역 황정민의 여동생 결혼식 장면에서 차분하게 "자, 찍겠습니다."를 외치시던 배우님.

젊은 한 때 배우를 꿈꾸기도 했다지만 이 분의 현재 직업은 예식장 주인이다. 온갖 풍파를 견뎌내매 경남 마산에서 무려 54년째 영업을 하고 있는 '신신예식장'의 대표. 그리고 그 옆에는 예식에 필요한 소도구와 옷, 화장, 폐백 준비, 촬영 보조 등 다섯 가지 역할을 하는 '5실장' 최필순 이사가 늘 함께하고 있다. 사실 둘은 부부다.

어릴 적 우리 동네에도 있었다. 이런 예식장. 목화예식장이라고 이름은 달랐지만 예식홀도 '청실', '홍실'이었고 손님들이 앉는 의자부터 식장의 인테리어 요모조모가 어렸을 때 봤던 그 예식장의 모습 그대로다.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제대로 추억 돋는다.

그런데 '신신예식장'은 무료다. 말도 안된다. 아무리 그래도 뭔가 조건이 있겠지. 없다. 드레스부터 예식장 대여 심지어 원하면 주례까지 무료다. 아, 처음 시작할 땐 있었단다.

교육자가 되고자 했던 백낙삼이 대학생 때 6.25 한국전쟁이 터졌고 온 나라가 폐허가 됐다. 홀로 서울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공부는 커녕 밥 한끼도 해결하기 어려운 지경이 된 그는 정비소 사무직으로 취직한 후 다시 유원지에서 사진 찍어주는 일을 시작했다. 그걸 계기로 고향에 내려가 사진관을 열고 사진관 옆 건물에 무료간판을 건 예식장을 세우게 됐다. 사진값만 받고 예식과 관련된 모든 것을 무료로 해줬던 것이다. 목욕비가 40원 하던 시절, 첫 무료예식의 사진비용은 6천원. 물가가 오르면서 사진값도 조금씩 올랐다. 신신예식장의 사진값이 20만원이었던 시절, 주변예식장의 웨딩 촬영 비용이 200만원이었다. 그렇게 70만원까지 올랐다가 사회에 봉사한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은 2019년 이후에는 사진 값까지 완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진짜 무료다. 요즘은 형편이 어려운 외국인들이 주이용자다. 요즘은 방송과 영화 덕분에 관광차 오는 이들도 제법 많다고.

사십 평생에 마산은 가 본적도 없고 향후 가까운 여행목록에도 없었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지나는 길목에라도 꼭 한번 들려보고 싶다. 3층짜리 예식장 곳곳에 빼곡히 적혀있는 백낙삼 사장님의 지혜를 엿보고싶다. 사무실이자 폐백실이자 응접실이 있는 그 방에 들려 신신예식장을 거쳐간 이들의 흔적과 백사장님 부부의 오랜 삶의 행적을 눈으로 보고싶다. 그리고 나도 최필순이사님이 골라준 웨딩드레스를 입고 아흔을 넘긴 백낙삼사장님이 찍어주는 기념 웨딩사진 한 장 남기고 싶다.

#신신예식장 #백낙삼 #최필순 #한승일 #클출판사 #아독방 #아직독립못한책방 #사진에세이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받았다그램 #추억스타그램 #사진스타그램 #그시절그예식장 #무료예식장 #두번결혼은싫은데 #더늙기전에기념촬영은한번더해보고싶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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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르신의 품격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l****k | 2021.04.13 리뷰제목
어릴 때는 내방이 없다는 게 너무 싫었다. 작은 아파트에서 다섯식구가 복닥거리며 살아야해 언니와 한방을 써야했다. 그러다보니 원망의 화살은 가끔 할머니에게로 향했다.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독방을 쓰는 제일 큰 어르신에게 감히 말이다. -하지만 잠깐이라도 그런 마음을 먹은 내가 미워 쥐어박고싶다. 이제는 내방 내집이 있지만 언니와 싸우고 울던 내게 할머니가 건네던 마름모꼴
리뷰제목


어릴 때는 내방이 없다는 게 너무 싫었다. 작은 아파트에서 다섯식구가 복닥거리며 살아야해 언니와 한방을 써야했다. 그러다보니 원망의 화살은 가끔 할머니에게로 향했다.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독방을 쓰는 제일 큰 어르신에게 감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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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잠깐이라도 그런 마음을 먹은 내가 미워 쥐어박고싶다. 이제는 내방 내집이 있지만 언니와 싸우고 울던 내게 할머니가 건네던 마름모꼴 박하사탕이 그립다. 둘이 매일 같이 약수터를 오르며 쪼개먹던 더부러도 그립고. 철이 조금만 일찍 들었다면 좋았을 걸. 할머니한테 듣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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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일까 나는 동네 벤치모임 멤버 할아버지를 그림으로 그리기도 하고 동네 살기 어떻냐고 물어오시는 할머니한테 집을 보여드리기도 한다. 한 사람이 살며 겪은 일은 세월이 덧데어져 멋진 작품이 된다고 믿는다. 어르신 그 자체가 앤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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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세이 「신신예식장」은 평지풍파 속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어르신의 품격이 담겨있다. 창원에서 옛날 모습 그대로 예식장을 운영하시는데 모든 게 무료다. 가족을 먹여살리기위해 시작한 사업이 이제는 베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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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생 백낙삼 할아버지가
1967년에 개업한 신신예식장은 오늘도 그때 모습 그대로 신랑신부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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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백낙삼 사장은 꿈이 많다. 예식장 사정이 힘들어지면서 운영을 지속하지 못한 신신장학회를 되살리는 일도 그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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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한 결심 하나. 리마인드웨딩은 꼭 이곳에서 하고싶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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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오래오래 자리를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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