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으로 소통하는 외계인과 대책없는 사랑에 빠져 온갖 괴로움을 겪는 한 여자애 이야기. 작가의 말에 나오는 문장인데 이 소설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것 같다. 오직 식물하고만 소통하며, 외로움으로만 가득했던 보니가 아픈 사랑과 이별을 겪고 비로소 사랑으로 충만한 상태가 되어 본인을 마주하게 되었다. 일종의 성장소설. 사랑에 대한 귀여운 표현도 종종 등장한다. "마음이 작은 화산으로 변해서 파란 마그마가 부글부글 끓었다. 파란 마그마는 온갖 감정들이 다 섞인 이상한 물질이었다. 분노, 서운함, 질투, 슬픔, 불안, 미안함, 후회, 그리움 등등. 사랑은 이 모든 감정을 통틀어 부를 말이 없어서 생겨난 단어일 것이다. 이 모든 감정이 동시에 일어날 때는 사랑에 빠졌을 때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