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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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콥스키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인 볼가강의 영혼

리뷰 총점 9.6 (40건)
분야
인문 > 서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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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내가 만난 최고의 작곡가 차이콥스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s****6 | 2021.09.25 리뷰제목
차이콥스키 하면 떠오르는 음악이 뭐냐고 물어본다며 클래식 음악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백조의 호수>나 <호두까기 인형> 등 발레곡이 떠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어릴 때부터 그림동화책이나 애니메이션으로 차이콥스키의 발레 작품들을 많이 접해왔기에 클래식 음악과 친하지 않았던 몇 년 전이었다면 앞서 언급한 발레곡들을 차이콥스키 하면 떠오르는
리뷰제목


 

 차이콥스키 하면 떠오르는 음악이 뭐냐고 물어본다며 클래식 음악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백조의 호수>나 <호두까기 인형> 등 발레곡이 떠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어릴 때부터 그림동화책이나 애니메이션으로 차이콥스키의 발레 작품들을 많이 접해왔기에 클래식 음악과 친하지 않았던 몇 년 전이었다면 앞서 언급한 발레곡들을 차이콥스키 하면 떠오르는 음악이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클래식은 나와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 듣는 음악이라고 치부하며 오랫동안 클래식 음악과 무관한 삶을 보내다가 몇 년 전 우연한 기회에 클래식 음악 전문 라디오에서 들은 피아노곡 덕분에 클래식에 입문하게 되었다. 클래식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클래식 대중서에서 알려주는 주요 작곡가들의 대표곡 위주로 들으며 클래식 소양을 조금씩 넓혀 나갔고 러시아의 대표 작곡가 차이콥스키도 다른 작곡가들처럼 사람들이 제일 많이 듣는다는 <피아노협주곡 제1번>이나 <바이올린 협주곡>, <교향곡 제5번>, <교향곡 제6번> 등을 주로 들었다.

 

 차이콥스키에 대해서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주요 대표곡 몇 곡과 그동안 읽었던 클래식 대중서를 통해 알게 된 단편적인 지식들이 전부였는데 이번에 차이콥스키의 생애와 음악 세계를 알 수 있는 좋은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은 "내 인생의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이라는 타이틀로 문화예술계 거장들의 자취를 찾아 떠나는 것으로 유명한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에서 27번째로 나온  [차이콥스키]이다.

 


 

  [차이콥스키]는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의 특징답게 차이콥스키가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낸 붓킨스크를 시작으로 10여년 간 음악교수로 지내며 음악적 기틀을 마련한 모스크바, 작곡의 안식처 우크라이나 카미안카, 유럽도시 중 가장 많이 찾았던 프랑스 파리 등 차이콥스키의 발자취를 따라 그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음악 칼럼리스트인 정준호가 독자들에게 생동감 있게 전해 주고 있다.

 

[죽음]

 차이콥스키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차이콥스키의 죽음과 관련된 미스터리를 알고 있을 것이다. 차이콥스키는 마지막 작품인 <교향곡 제6번 "비창">을 직접 초연한 후 9일 만에 세상을 떠났는데 공식적인 사인으로 끓이지 않은 물을 마셔서 당시 유행하던 콜레라로 죽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콜레라가 아닌 차이콥스키의 동성애가 원인이 되어 독약인 비산을 먹고 명예 자살을 했다는 주장도 있다. 차이콥스키의 죽음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이루어졌기에 그의 죽음은 앞으로도 계속 논란거리로 남을 것이다.

 

 차이콥스키의 탄생이 아닌 죽음을 리뷰 첫 키포인트로 시작한 것은 차이콥스키 죽음의 논란거리 중 하나였던 동성애 성향을 갖게 된 이유에 대해서 언급하고 싶었기 때문이다(차이콥스키는 죽을 때까지 동성애자라고 공식적으로 표명한 적은 없다).

 차이콥스키는 1840년 러시아의 붓킨스크에서 태어나 광산 책임자였던 아버지 덕분에 프랑스인 가정교사가 있을만큼 유복한 유년시절을 보냈다(현재 박물관이 된 사택에는 살림집 주위로 마구간, 마부 처소, 하인 집, 온실, 두 채의 여름 별관이 있다고 한다). 당시 프랑스인 가정교사에 말에 의하면 차이콥스키는 사소한 일에도 몹시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어린 시절 감수성이 예민했던 14살 차이콥스키에게 사랑하는 어머니를 콜레라로 잃게된 것은 큰 충격으로 돌아왔을 것이다. 여기에 당시 러시아는 사촌끼리의 결혼도 가능했고 동성애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유연한 시대였기에 차이콥스키는 동년배의 이모나 삼촌, 친구들을 향해 좋아하는 감정이 싹틀 정도로 자연스럽게 동성애적 성향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동생뿐만 아니라 논란거리 중 하나인 그의 죽음과 연관된 조카도 동성애 성향이 있었고 굳이 이름은 나열하지 않겠지만 차이콥스키의 친구들 중 동성애 성향을 가진 사람들도 꽤 있었다. 하지만 차이콥스키는 젊은 시절 결혼을 약속했을 정도로 사랑했던 여성도 있었고(후에 안토니나 밀류코바와의 결혼은 큰 고통을 주지만) 그의 작품세계에 없어서는 안 될 후원자였던 폰 메크 부인과 오랫동안 이어져 온 우정(플라토닉 사랑으로 보인다) 등을 비춰볼 때 그는 친구, 가족, 지인 등 자신과 관계된 모든 사람을 사랑했던 다정다감한 사람이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니 후대에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곡들을 남기지 않았을까?

 


[발레 호두까기 인형의 한 장면, p.238 ~ 239]

 

[작품 세계]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큰 소득이라면 기존에 알고 있던 차이콥스키의 대표곡들뿐만 아니라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발레 <백조의 호수> 등 차이콥스키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알게 된 것이라 하겠다. 차이콥스키는 살아생전 모차르트, 푸시킨, 셰익스피어 등에게 큰 영향을 받으며 작품을 써내려갔는데 푸시킨의 작품 가운데 <예브니겐 오네긴>, <폴타바>, <스페이드의 여왕>을 오페라로 만들었고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환상 서곡으로 만들었다. 특히 푸시킨의 작품으로 만든 <예브니겐 오네긴>을 통해 당시 변방에 머물러 있던 러시아 음악을 서유럽 세계에 널리 알리게 된다.

 <예브니겐 오네긴>에서 권총 결투로 극 중 주인공인 렌스키가 헛되이 목숨을 잃는데 원작자인 푸시킨 또한 아내 나탈리아 곤차로바와 염문이 있었던 프랑스 장교 당테스와의 명예를 건 권총 결투에서 허무하게 목숨을 잃게 된다. 저자와 작품과의 운명적인 이야기에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들로 만들어진 오페라 <예브니겐 오네긴>이 당시 큰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아니었을까? 아울러 <예브니겐 오네긴>은 차이콥스키에게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작품으로 남게 된다. 

 한편 책에서는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브니겐 오네긴>을 비롯해 <차로데이카>, <마제파>, <체레비츠키> 등 작품들의 상세한 줄거리를 만날 수 있어서 혹시 나중에 차이콥스키의 오페라를 관람할 기회가 생긴다면 더욱 공연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차이콥스키를 후원한 나데즈다 폴 메크 부인, p.115]

 

[폰 메크 부인]

 친애하는 표트르 일리치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 위촉을 그리 빨리 들어주시다니요. 선생님 작품이 제게 주는 황홀감을 말씀드려 보아야 부질없고 부적절하겠죠. 선생님께서는 저 같은 음악 문외한보다 훨씬 중요한 분에게 더한 찬사와 존경을 받는 데 익숙하실 테니까요. 아마 우스우실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어이없어 할 만한 일을 하고 참을 수 없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만족합니다. 선생님 음악이 제 삶을 위로하고 즐겁게 해 주었다고 믿어 주십사 부탁드릴 수 있으니까요.

-1876년 12월 30일, 나데즈다 폰 메크가 차이콥스키에게 보낸 편지 중, p.114

 

 장장 14년에 걸쳐 이어온 예술가 차이콥스키와 후원자 폰 메크 부인과의 수백 통에 달하는 편지 왕래의 첫 시작을 알리는 편지다. 차이콥스키에게 후원자 폰 메크 부인이 없었더라면 후기 수많은 걸작들(바이올린 협주곡, 교향곡 제4번, 제5번,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은 탄생하지 못 했을지도 모른다. 역사에 가정이란 없지만, 만약 모차르트와 슈베르트가 폰 메크 부인 같은 후원자를 만났더라면 가난에 시달리다가 요절하지 않았을테고 더 많은 명작들을 우리에게 남겼을 것이다.

 아무튼 차이콥스키는 6000루불이나 되는 상당한 금액을 폰 메크 부인에게 연금식으로 받게 되면서 모스크바음악원의 교수직을 그만두고 작품 창작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 차이콥스키는 14년 동안 후원을 했던 폰 메크 부인과는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었다고 한다. 수 백통의 편지를 주고 받으며 정신적 사랑을 이어갔지만 백만장자 미망인 후원자와 아홉살이나 어린 천재 예술가(거기에다 동성애자였던)와의 실제 만남은 감당한 수 없는 결과를 맞이할 것이라는 걸 서로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아마도 폰 메크 부인은 공연장 한 편의 좌석에 앉아 직접 작품을 지휘하며 초연하던 차이콥스키를 멀리서나마 응원하지 않았을까?

 14년간 쌓아온 둘의 우정은 폰 메크 부인의 갑작스런 후원 중단으로 끝을 맺는다(딸의 결혼과 부인의 철도 사업이 난관이 부딪힌 것이 이유라고 전한다). 폰 메크 부인이 갑작스런 후원 중단에 차이콥스키는 다음과 같은 편지로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과장하지 않고, 당신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단 1분도 잊지 않겠습니다. 저 자신을 생각할 때 언제나 어쩔 수 없이 당신이 떠오릅니다.

 당신 두 손에 입을 맞춥니다. 알아주세요. 아무도 (당신처럼) 저를 이해하지 못했고, 누구도 (저처럼) 당신의 슬픔을 나누지 못합니다. 

                                                                                            - 당신의 P. 차이콥스키, p.258

 

 운명의 장난인지 러시아에서 저자 정준호가 차이콥스키의 발자취를 찾는 여정에 큰 도움을 준 이가 차이콥스키의 후손인 데니스 폰 메크였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차이콥스키의 여동생인 알렉산드라의 딸 안나 다비도바와 폰 메크 부인의 아들 니콜라이 카를로비치가 결혼을 해서 자손을 낳았는데 데니스는 이 부부의 후손이라고 한다. 
 

 독서 중 인상깊은 내용을 키포인트로 정해서 두서없이 리뷰를 썼지만 책은 차이콥스키의 생애를 일대기 순으로 그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해 주고 있어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차이콥스키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유익한 독서였다. 클래식에 입문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아직 많은 작곡가들을 만나지는 못 했지만 [차이콥스키]를 읽은 지금 내가 만난 작곡가들 중 최고의 작곡가는 차이콥스키라고 말하고 싶다.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사상 최대인 3,000명이 넘었다고 한다. 바깥 나들이 하기 좋은 화창한 가을이 왔건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음편히 나들이하기 어려워질 것 같다. 이렇게 답답한 현실에서 차이콥스키의 자취를 따라가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프랑스 파리 등을 돌아볼 있는 클래식 클라우드의 [차이콥스키]를 읽으며 조금이나마 위안을 찾는 것은 어떨까? 물론 차이콥스키의 대표곡인 <바이올린 협주곡>이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등을 함께 들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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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차이콥스키 평점10점 | g*****3 | 2021.03.28 리뷰제목
클래식 클라우드 27번째 시리즈 [차이콥스키]. 그동안 차이콥스키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발레인 호두까기 인형뿐이다. 그외에 아는 것이라곤 없다. 미술 작품이라면 미술 관련 서적을 통해 종종 봤을 텐데 음악은 눈에 보이지 않아 굳이 찾아 들어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다. 그런데 여기서 클래식 음악이라면 더 쉽게 만났을 텐데 오페라와 발레 공연의 음악이라고 하니 차이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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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클라우드 27번째 시리즈 [차이콥스키]. 그동안 차이콥스키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발레인 호두까기 인형뿐이다. 그외에 아는 것이라곤 없다. 미술 작품이라면 미술 관련 서적을 통해 종종 봤을 텐데 음악은 눈에 보이지 않아 굳이 찾아 들어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다. 그런데 여기서 클래식 음악이라면 더 쉽게 만났을 텐데 오페라와 발레 공연의 음악이라고 하니 차이콥스키의 음악은 쉽게 만나기가 힘들었다. 오늘 읽은 [차이콥스키]는 다는 아니더라도 생애와 음악의 창조 그리고 생애에 만났던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위대한 음악가라하면 대부분 유럽 출신인데 차이콥스키는 러시아 출신이다. 이 한 사람으로 인해 러시아 사람들은 자부심을 갖는데 참 이 점이 부럽다.

차이콥스키는 모차르트를 숭배했으며 오페라와 교향곡의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렇다면 사생활은 어땠을까? 사실, 저자는 파란만장한 삶에 작품 말고는 할 이야기가 없다고 한다. 굳이 말한다면 후원자인 폰 메크 부인이 있는데 만나지 않고 평생 편지로 차이콥스키를 후원했다. 참으로 대단한 인연이며 또한, 쌍둥이 동생 중 한 명은 차이콥스키와 같이 음악 활동을 했다. 그렇다면 결혼을 어땠을까? 자신의 성 정체성에 다소 힘들긴 했었지만 그럼에도 여성을 만나 결혼했고 그 후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 어릴 적부터 몇 개의 외국어를 구사했기에 차이콥스키는 그 어느 시대 음악가보다 여러 나라를 순례했는데 1874년 6월 <대장장이 바쿨라>를 쓰기 시작하면서 2년동안 <백조의 호주>.<피아노 협주곡 제1번>,<교향곡 제3번> 를 비롯 가벼운 곡들도 작곡 했다. 음악가라면 가능하지 않나 싶지만 프랑스와 모스크바를 오가면서 많은 작곡을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그 중 그 유명한 <백조의 호수>는 성공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던 작품이었는데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또, 앞서 적었듯이 차이콥스키가 동성애라는 의문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확실하지 않으며 또한 죽음에 대해서도 콜레라로 사망했다고 하는데 이 또한 정확하지 않는다.아쉽지만 저자는 우리가 아는 차이콥스키의 내용은 동생 모데스트가 정리한 편지와 일기뿐이라고 하니 한편으론 작곡을 할 때 어떤 심경으로 했을지 소소한 그런 감정들이 궁금하기도 하다. 그리고 여기서 한 사람의 생애도 중요하지만 그가 남긴 작품은 세대에 세대를 거쳐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서른일곱 살을 살다간 러시의 작가 푸시킨의 작품 [예브게니 오네긴],[폴타바][스페이드의 여왕]을 오폐라를 썼는데 푸시킨의 작품은 제대로 본 적이 없다보니 궁금증이 생긴다.

마지막으로 책은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오폐라 등 많은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자주 들었던 클래식 음악이라면 흥미롭게 볼 수 있을 테지만 자주 접하지 못한 오폐라와 발레이다보니 쉽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음악을 알아가는 것이 아닌 한 사람의 삶을 보면서 그 발자취를 먼저 알아가고 관심을 갖게 됨으로 조금씩 빠져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위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 컬처블룸에서 무료로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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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차이콥스키의 발자취를 따라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d****i | 2021.03.29 리뷰제목
클래식클라우드 시리즈 아니면 내가 과연 "차이콥스키"에 대해서 읽어볼 기회가 있을까? 이름을 정말 많이 들어봐서 그런지 꽤나 친숙하고 여러가지를 알고 있다는 느낌이였는데 '차이콥스키'에 대해서는 "호두까기 인형' 딱 그게 아는 것의 전부였다.   시작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사진 <클린에 있는 차이콥스키박물관>이 등장한다. 차이콥스키가 죽기 1년 반 전에 마련한 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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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클라우드 시리즈 아니면 내가 과연 "차이콥스키"에 대해서 읽어볼 기회가 있을까?
이름을 정말 많이 들어봐서 그런지 꽤나 친숙하고 여러가지를 알고 있다는 느낌이였는데
'차이콥스키'에 대해서는 "호두까기 인형' 딱 그게 아는 것의 전부였다.

 

시작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사진 <클린에 있는 차이콥스키박물관>이 등장한다.
차이콥스키가 죽기 1년 반 전에 마련한 집으로, 그가 사망한 뒤 박물관으로 꾸몄다.
살았던 집을 그대로 박물관으로 꾸몄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인데 
이곳에 빼곡한 그의 서가가 있다고 하니 책쟁이인 나에게 더 궁금한 곳이 되어버렸다.

 

워낙 천재적이고 대단한 음악가라 난 당연히 어린시절부터 천재소리 들으며 음악을 했을 줄 알았다.
차이콥스키의 아버지는 차이콥스키가 제정 러시아 사회로 진출하기를 바래서
법률학교에 들여보냈고, 차이콥스키는 법률학교를 다 마쳤고,
다 마친후에야 음악을 시작했다.
아버지는 차이콥스키를 제정 러시아 사회로 진출하기를 바래서 법률학교에 보냈고, 
과정도 다 마쳤는데 음악을 하겠다는 차이콥스키를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
도대체 이건 무슨 상황인건지.

 

흥미로웠던 점 중의 하나는 차이콥스키와 푸시킨의 인연이다.
푸시킨의 소설과 차이콥스키의 노래를 합쳐서 멋진 오페라들이 탄생했다.
푸시킨이 결투를 벌여 그렇게 일찍 죽지 않았다면,
그의 소설과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만나서 더 멋진 작품들이 많이 나왔을텐데 아쉽다.

 

조금씩 그의 인생을 발자취를 따라가다보니 차이콥스키도 참 일이 많았던 인물이다.
동생들에게 미칠 부정적인 영향과 사회적 비난을 피하려고 뜻하지 않은 사랑을 택하질 않나,
그 시절의 콜레라에 걸리질 않나.
성정체성에 혼란이 있었던 차이콥스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형제간의 사랑"을 약속하며
"밀류코바"와 결혼하지만 3개월만에 결혼생활은 파탄난다.

 

이 책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는 사진이 참 많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차이콥스키와 관련된 장소, 건물, 멋진 발레 장면과 오페라등.
발레하는 장면을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느낌이 다를까.
그냥 막연하게 보는 것하고, 이 장면이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 3번"에 붙인 것이란 것을 알고 보는 것하고 이렇게 다르게 보일줄이야.
더 반짝이는 것 같고, 더 영롱한 거 같고, 뭔가 더 우아해보이는 느낌적인 느낌!
역시 아는만큼 더 잘 보이고, 다르게 보이는 법인가보다.

 

차이콥스키는 늘 작품을 쓰고, '내가 쓴 최고다'라고 말했다.
그의 인생에서 뺄 수 없는 중요한 인물, 그의 후원자 폰 메크 부인이 없었다면
그렇게 늘 자신의 작품에 자부심을 가지면서, 열중하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의 재능을 알아봐주고, 그것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후원자를 만난 차이콥스키는 정말 행운아인듯 싶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다보니 듣고 싶은 음악도 생기고, 궁금한 책도 생겼다.
이 궁금증이 사라지기전에 음악부터 찾아봐야겠다.

 


본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무로료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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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차이콥스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d******s | 2021.09.20 리뷰제목
(스포일러 있습니다. 주의해 주세요.) 정준호 작가의 <차이콥스키> 리뷰 입니다. 개인적으로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를 모으는지라 이제는 신간 나오면 습관처럼 구입을 하는데요. 이번 차이콥스키는 그야말로 클래식계의 신이나 다름없어서 정말 구입을 원했었어요. 어차피 구입할 거 빨리하면 좋으련만 어떻게든 할인 받아 사겠다는 의지가 강해 카트에 담아두고 이래저래 시간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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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있습니다. 주의해 주세요.) 정준호 작가의 <차이콥스키> 리뷰 입니다. 개인적으로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를 모으는지라 이제는 신간 나오면 습관처럼 구입을 하는데요. 이번 차이콥스키는 그야말로 클래식계의 신이나 다름없어서 정말 구입을 원했었어요. 어차피 구입할 거 빨리하면 좋으련만 어떻게든 할인 받아 사겠다는 의지가 강해 카트에 담아두고 이래저래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는 한 명의 예술가를 깊게 다루는 데 최적화된 시리즈입니다. 각 분야의 또는 해당 예술가의 전공자가 책을 집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닌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그래서 책의 평가도 사실 우후죽순이긴 합니다. 그러나 이번 책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한 작가가 사랑하는 한 예술가에게 바치는 연서 같은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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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차이콥스키 평점10점 | m********l | 2021.04.04 리뷰제목
이 책 <차이콥스키> Prologue의 제목은 '러시아의 모차르트'이다. 모차르트를 존경하여 따르려고 했던 차이콥스키는 모차르트가 그러했던 것처럼 세계 각국을 다니며 세계인으로서 음악 작업에 몰두했다고 한다. 저자는 우리가 차이콥스키에 대해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에 비해 잘 모르고, 알고 있는 음악도 유명한 피아노협주곡 1번이나 바이올린협주곡 정도로 편식하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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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차이콥스키> Prologue의 제목은 '러시아의 모차르트'이다. 모차르트를 존경하여 따르려고 했던 차이콥스키는 모차르트가 그러했던 것처럼 세계 각국을 다니며 세계인으로서 음악 작업에 몰두했다고 한다. 저자는 우리가 차이콥스키에 대해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에 비해 잘 모르고, 알고 있는 음악도 유명한 피아노협주곡 1번이나 바이올린협주곡 정도로 편식하고 있다고 말한다. 해당 부분을 읽을 때 내심 상당히 마음의 동요가 있었다. 인스타그램 주소로 쓸 정도로 그의 바이올린협주곡을 좋아하지만, 나의 클래식 편식으로 인해 더 많은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듣지는 않았었다. 차이콥스키에 대해 알아가면서 그의 다른 음악들을 접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차이콥스키의 생애를 따라 그의 음악 작업과 그의 일상의 삶, 사랑과 가족과의 관계 등에 대해 다루는 말 그대로 차이콥스키에 대한 모든 것들을 다룬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몰랐던 그에 관한 이슈들이 조금은 놀라게 하였다. 또한, 그가 어째서 세계 곳곳을 다니는 삶을 살았지만 그 누구보다도 더 러시아적인 인물로 여겨지는 것인지에 대해서 알 수 있기도 하였다.

 

서두에 밝혔듯이 러시아와 모차르트, 차이콥스키의 수식어로 사용된 두가 지에 대해서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대학시절 꽤 감명 깊게 봤던 영화 중에 '러브 오브 시베리아'라는 영화가 있었다. 드넓은 자작나무 숲을 사이로 지나가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멋진 풍경과 함께 모차르트의 음악이 나온다. 그런데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그 영화에서 본 장면들이 절로 떠오르는 경험을 하게 된다. 러시아에 가본 적은 없지만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여행하는 영상들을 통해 본 동토의 땅, 전나무 숲이 우거진 광활한 땅의 모습으로 강하게 기억된 러시아의 모습이다. 특히 차이콥스키의 피아노협주곡 1번 1악장에서 피아노 연주가 시작되면서 받게 되는 강렬한 인상이 그런 마음을 갖게 한 것 같다.

 

 

차이콥스키는 우랄 지역을 떠나기 전 이미 소년 시절에 대부분의 유행하는 곡을 피아노로 연주할 수 있었고, 선생님보다 실력이 뛰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부모는 그런 차이콥스키의 재능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아, 그를 법률학교에 진학시킨다. 그 학교에서 만난 이탈리아 성악 교사에 의해 독일 음악에 대한 뿌리 깊은 반감과 이탈리아 음악에 대한 애정을 갖도록 영향받았다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를 접하면서 그런 편향은 사라졌다고 한다. 무엇보다 재능이 뛰어나도 그 재능을 알아봐 줄 사람과 그 스스로의 열정이 없었다면 그 뛰어난 음악들을 접하지 못했을 것이다. 음악에 대한 재능이 없지만 우연히 본 바이올린 협주곡에 반해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던 사람으로 안타까움과 불편한 시기의 마음이 떠오른다.

 

 

동성애에 가혹했던 시대를 살았기에 스스로 밝히지 않았던 것인지, 실제로는 동성애자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우리가 추측하기에는 그 스스로 많은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을까 싶다. 그런 문제 때문인지 충동적으로 결혼했던 밀류코바와의 짧은 결혼생활은 지옥 같은 시간으로 남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기 이후에 차이콥스키는 스스로에게 정신적 자유를 줬던 것 같다. 1893년 그의 죽음의 원인에 대해서도 콜레라인지 다른 이유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고 한다. 음악만 들었을 때는 몰랐던 그의 삶에는 이렇게 성공과 환희의 순간만큼이나 고난과 어려움이 함께했던 것 같다. 결국 그런 과정에서 삶이나 다른 이에게서 얻은 모티브가 그의 음악으로 환원되었던 것을 시간이 흐른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제각각의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지만, 결론적으로 그의 삶과 관련한 이야기를 떠나서 그저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을 때면 격동되는 마음이 느껴지는 그 감각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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