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하는 50대는 미래가 두렵지 않다
미리보기 공유하기

철학하는 50대는 미래가 두렵지 않다

리뷰 총점 8.8 (25건)
분야
인문 > 철학일반
파일정보
EPUB(DRM) 32.25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3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철학하는 #50대 #미래 #두렵지 않다 #타자의 욕망 #이웃의 의미 #$한 마리 개 평점8점 | h*****j | 2020.08.23 리뷰제목
50대에게만 철학이 필요한가요?라는 약간 삐딱한 말만 하지 않고 차분히 듣고 생각한다면 얻을 것이 참 많은 책. <나의 첫 경영어 수업>과 비슷한 시기에 읽었는데, 두 책이 모두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지은이와 목차를 소개하면서 가볍게 이야기를 풀고 정리하겠습니다.      박윤진 지은이 : 걷기, 읽기, 쓰기를 3대 첨단 기술로 생각하는 철학하는 회사원이며 20년 넘게 증궈유
리뷰제목

    50대에게만 철학이 필요한가요?라는 약간 삐딱한 말만 하지 않고 차분히 듣고 생각한다면 얻을 것이 참 많은 책. <나의 첫 경영어 수업>과 비슷한 시기에 읽었는데, 두 책이 모두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지은이와 목차를 소개하면서 가볍게 이야기를 풀고 정리하겠습니다.

 

    박윤진 지은이 : 걷기, 읽기, 쓰기를 3대 첨단 기술로 생각하는 철학하는 회사원이며 20년 넘게 증궈유관단체에서 일하며 교육을 기획하고 강의하고 있다. 잘난 척하기 위해 시작한 철학 공부가 벌써 10년을 넘었으며, 하이데거의 불안을 개념으로 석사 논문을 썼고, 지금은 박사과정에서 주경야독 중이다. 7년 넘게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독서 모임을 진행해오고 있고 알콜상담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목차

1-6장 : 내가 가진 내면의 가치를 다시 찾기 위해 먼저 걷어내야 할 것들

    * 은퇴, 불안, 회사원이었다, 삼식이, 원망해도 괜찮아, 왕년에 말이야

7-9장 50대의 인간관계에서 생길 수 잇는 문제에 대해

    * 그 친구가, 아빠 카드, 황혼이혼

10-13장 몸에 생길 수 있는 문제들

    * 안 아픈 데가, 건망증, 친구 장례식, 딱 살기 싫더라구

14-20장은 50대의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또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지를 실천 중심

     으로 다루었음

    * 병원, 도대체 갈 데가, 하루는 더디 일년은 후딱, 반려동물, 사업운, 치킨집 카페, 다시 행복.

 

  

    철학상담은 결국 내가 나에게 묻고 그 질문을 통해 나를 발견해나가는 자신과의 대화 과정이다. 그렇게 발견된 나를 다시 세상 앞에 세워 진정한 나의 가능성을 향해 걸어나가도록 돕는다.

    자기상담과 자기발견을 위한 철학 노트에 한 단어, 한 문장씩 쓰다 보면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8쪽

 

    잘난척 만땅의 재수없는 아저씨일수도 있는 박윤진 지은이의 이야기를 함께 읽고 고민해보는 시간을 지금 갖겠습니다.

 

     1955년부터 1974년까지 태어난 사람이 1,5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생각으로 산다면 당분간 우리나라엔 희망이 없을 것이다. 반대로 힌생 성숙기의 1,500만 명이 돈의 철학을 바꾸고,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한다면, 우리 사회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

← 우리나라가 어떤 목표를 향해 나가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는다면, 천신만고 끝에 어렵게 잡은 내 자리도 빼앗길 가능성이 커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자기 영혼을 돌보기 위한 철학 노트

1) 은퇴 후 직업 선택 기준은? 그 기준을 무엇을 지키기 위한 것인가요?

2) 경제현상, 경제학을 포함해서 인간의 학문이란 객관적일 수 있을까요?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

3) 정치적 주권과 경제적 권리를 어떻게 조화시켜야? 개인 노력이 도움이 될까요?

 

321-323쪽   

 

    65세부터 46세까지의 사람들이 생각을 바꾼다면 세상이 정말 많이 바뀌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와 내 가족만이 아니라 모두 함께 잘 사는 방향에 대해 생각한다면, '가정-조직-지역-한국'이 바뀌겠지요. 그것에 대한 생각이 들어있는 "경제는 그 사회의 목적 가치를 결정하는 정치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국가가 있는 한 상황은 같다(315쪽)"에 관해 깊이 생각하고 현명하고 정치적으로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올바른 주권 행사를 포함해서 철학 있게 살자는 얘기가 허투루 들리지 앟는 요즘이니까 특히 더 그랬답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역시 삶 그 자체를 말한다. 수신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동안 계속된다. 가정이 있다면 제가도 살면서 계속 부딪히는 문제다. 한 나라의 국민이라면 치국에서도 벗어날 수 없다. 지구마을에 거주하는 동안 우리는 평천하까지 고민하게 된다. 우리 삶이라는 게 원래 그렇게 다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328쪽

 

 

    아리스토텔레스 철학 개념에 대해 다르게 이해할 수 있지요. 누가 보면 틀렸다고 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그 설명을 듣고 어떤 사람이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났다면, 그게 좋은 이론 아닐까요 

    ← 정답의 노예가 되지 말자. 철학 실천의 발걸음에는 그 누구도 끼어들 수 없다.  330쪽

 

 

    불안은 나답게 살지 못했던 양심이 깨어나는 소리다. 그는 일어나 스스로 만든 삶의 의미와 가치를 향해 자신을 던지라고 나에게 외치고 있다. 내 안에 감춰져 있던 최고의 힘은 나를 벗어나 세계와 타자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사회적 존재인 인간이 회복된 이후에도 자기만 바라보고 있다면 그 존재 가치에 걸맞지 않는다. 배우자, 자녀, 친구 속에 타자와 세계가 있다. 망각하지 말자. 335-336쪽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욕망하느냐에 따라 나의 기분도 달라지는 것이다. 나의 기분이 곧 존재의 모양새다. 라캉의 말은 타자의 욕망에 따라 우리 자신의 존재 모양이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레비나스는 내 앞에 있는 타자의 얼굴을 통해 오히려 인간은 진정한 자유를 느낀다고 한다. 타자의 시선을 통해서만, 내가 모르고 있던 나에게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서 벗어나는 자유야말로 궁극의 자유다. 이웃은 무미건조했던 삶에 의미를 새겨 넣는다. 그 의미를 쫓아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의 모습 중 하나다. 337-339쪽

 

 

자기 영혼을 돌보기 위한 철학 노트

1) 나만의 본질적인 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감각, 기분, 시간 의식을 적어 주세요.

    당신은 그렇게 세상에 존재합니다.

2) 내가 가진 내면의 힘이란 뭐라고 생각하세요? 그중에서 최고는 무엇? 그것들을 다시 깨닫기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3) 최고의 힘을 다시 발견했다면, 이 힘을 어디에 쏟고 싶나요? 나로부터 벗어나게 만드는 사람은 누

    구이고, 그런 일에는 어던 것이 있을까요?  343쪽

 

라캉의 타자의 욕망이 이번에는 시원하게 이해됐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욕망하느냐에 따라 나의 기분이 달라진다." 그냥 이해가 되더군요. 거기에 연결된 이웃이 삶에 의미를 새겨넣는다는 충격이었고요. 이웃을 없던 사람으로 쳤었는데 이제는 진정한 이유를 알았으니 그러지 말아야겠습니다. 배우자와 가족에 대해서도 무게감이 달라졌습니다. 그들은 저에게 소속되지 않았으며 타자이고 저에게 강한 영향을 그것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무거운 존재들이었습니다.

    저역시 가족과 친구에게 그런 존재이고요. 함부로 살아왔다는 것이 가족과 친구 그리고 인간관계를 잘 챙기지 못했다는 면에서 심하게 반성이 필요합니다. 석달 열흘, 100 일이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을 바꾸어서 3년 정도 노력하면 인간관계가 바뀌지요. 오늘부터 3년간 목표를 두고 노력해서 인간관계를 진솔하고 진정성 있게 바꿔야겠습니다. 가족간의 관계를 포함해서요.

 

    전략적 이해관계에서 정서적 만족 관계로 기준을 바꾸는 게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가족들은 얼굴을 붉힐 수도 있다. 36쪽

    우리는 그동안 회사에서 편히 살았단다. 초대형 태풍 소식에 가게 문 여냐고 물었다가, 너는 태풍 오면 밥 안 먹나 보지? 핀잔 들었던 기억이 난다. 53쪽

    트라우마를 말로 쓰면 글은 시간을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을 두고 다시 내가 쓴 원망, 분노의 대상을 글로 볼 수 있다. 남아있던 갈등의 찌꺼기까지 분출되는 장면을 경험하고 있다. 82쪽

    이 텍스트는 반드시 이렇게 해석되어야만 한다는 정답 따윈 철학친교에 없다. 어떤 전문가의 견해에도 얽매이지 말라고 당부한다. 99쪽

  

    나이 오십 이전의 나는 한 마리 개에 불과했다. 앞에 있는 개가 자기 그림자를 보고 짖으면 같이 따라서 짖었던 것이다. _ 이지 지음, <분서Ⅰ> 101쪽

 

 

    저도 한 마리 개였군요. 이렇게 놓고 보니 딱 짖고 있는 개가 맞았네요.

뭔가 억울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스스로 개라고 생각하고 나니 왠지 마음이 편해지네요.

가족과 정서적 만족 관계로 돌아서는 일 힘드네요. 그래도 도전해야겠습니다. '내가 니 부하냐' 이미 말했거둔요.

월급 꼬박꼬박 나오는 회사에서 편히 살았습니다. 회사 밖은 다르네요. 분명히 다릅니다. 그럼에도 저는 회사 밖에서 살아가려 합니다. 그것이 해야할 일이니까요. 물론 잘 살고 싶습니다. 이웃과 친교하고 진정으로 대접하고 대우받으면서 의미를 새겨가고 싶네요. 물론 되게 어렵습니다. 다 생각이 다르고 같은 조직원이 아니거든요. 소속이 다르니 이해에 따라 그리고 인간관계에 따라 움직입니다. 가볍지 않습니다.

 

    당신이 혹여 배신하더라도, 나는 당신을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믿음은 이 정도 각오는 돼야 뱉을 수 있는 말이다. 111쪽

    어긋남과 사이좋게 지내기. 전쟁에서 참을 수 없는 말의 가벼움을 수없이 목격한 노자.  117쪽

    제우스는 시간을 죽임으로써 자기만의 시간을 얻어낸다. 사람은 시대의 자식이기도 하다. 너무 돈만 밝히는 시대와 부모 탓이다. 131쪽

 사람이 사람 구실하려면, 자기 밥은 자기가 벌어서 먹어야 돼요. 혼자 일어설 수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법이다.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다. 148쪽

가장 큰 걸림돌. "나는 규칙을 잘 지키고 있는데 그걸 위반하다니, 너희들은 정말 형편없구나." 155쪽

 

    믿음이 저렇게 무거운 거였다는 것을 다시 생각합니다. 내 말의 가벼움에 반성합니다.

    너무 돈만 밝히는 아이는 부모 탓이다. 정말 맞는 말이라 반박할 말이 없네요.

    그리고 내가 벌어온 돈이라는 말 함부로 하지 말 것을 다시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었군요. 내게는!

     가장 형편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위반을 지켜보기만 하는 자신이었군요. 그 딴 걸로 사람을 사귀는데 걸릴돌고 삼다니 정말 바보 같지요. 그런데 그렇게 살고 있었네요. 참 반성과 바꿀꺼리가 많이 제공되는 책입니다.   

 

    배우자가 이혼이나 졸혼을 요구했을 때, 그 사람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우질 않길 바란다. 그 사람은 나와 수십 년을 함께 살아왔다. 나란 사람을 알면 알수록 배우자에 대한 고마움은 커진다.

나랑 같이 살아온 그 사람은 또 누구인지 깊이 생각해 보면,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158-159쪽

   내 삶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었어. 내가 인생에서 해결하고 싶었던 문제에 대해 공부했던 셈이지. 삶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었으니 잊어버릴 수 없었던 거야. 173쪽 100세 철학자가 말하는

자신을 벽에 붙은 파리라고 생각하게 한 후 그 사건을 기억하도록 했다. 파리의 눈을 통해 좋은 교훈을 얻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179쪽

자기 영혼을 돌보기 위한 철학 노트

1) 당신만이 웃음 코드는 무엇?

2) 나의 감각과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왜 그것들이 중요한가요?

3) 넉넉한가요 깐깐한가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191쪽

 

배우자에게 감사하기.

삶의 문제로 삼을 과제나 과업 선정해서 추진하기

나는 파리라고 생각하면 세상에 심각할 일이 무엇일까요?

[는 무엇에 웃었지요? 나는 착한 사람인가? 왜 화가 치밀지? 돈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데 ...... 나이가 들수록 넉넉해지고 싶다. 그럴려면 건강을 챙겨야한다. 하루 만 보 걷기를 통해 건강과 에너지 챙기고 가족과 웃는 일을 내 과업으로 생각하면 나아질 것이다.] 오늘의 생각은 여기까지

 

  <이반일리치의 죽음> 찬찬히 읽기. 이반 일리치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혼자 죽어갔다.  201쪽

    하이데거는 본래적 자기로 살려는 의지를 찾았다. 하이데거에 따르면, 인간은 불안 속에서 들려오는 양심의 소리를 듣고 지금처럼 비본래적으로 살 것인지, 아니면 본래적인 삶을 살 것인지 선택의 기로 앞에 서 있다. 동시에 인간은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는 존재이기도 하다. 217쪽

3) 나는 누구에게 어떤 사람이길 바라나요? 그런 사람이 되려면 가장 먼저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요?

224쪽

    그대의 영혼을 돌보라. 생각하지 않는 삶은 가치가 없다! 불안의 원인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대화했다.

    이후 선배는 무조건 돈이 원인이다 라는 생각에 묶여 있던 자신을 발견했다. "지금 여기에서 나는 괜찮게 살고 있나?"    240쪽

 

박윤진 지은이는 하이데거로 석사 논문을 썼다고 했지요. 지금은 주경야독으로 박사과정에 도전하고 있고요. 하이데거를 통해 자기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네요.

그리고 나는 세가아와에게 멋진 남편이고 싶습니다. 지공에게 좋은 파파이고 싶고 SH에게 믿음을 주는 파파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임사장에게 마음의 빚을 털고 싶고요. 참 할 일이 많네요. 그러러면 체력을 기르고 천 가지 문제를 해소하면 됩니다.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일이 진행되니까요.

그대의 영혼을 돌보라. 그리고 "돈이 문제가 아니다." 맞네요. 돈이 모든 해결책이 아니듯 돈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 아니지요. 참 어렵던 문제가 이렇게 쉽게 풀이되다니, 어이없기도 하지만 되게 마음에 드는 순간입니다.

 

    우리가 사과를 그렇게 보기 때문에 사과를 아는 것이다. 우리는 사과를 그렇게 볼 수밖에 없는 인식의 틀을 가지고 태어난다. 칸트는 앎의 기준을 사물에서 인간으로 바꿨다.

이것이 수십 년 같은 일과표를 지키며 살아온 사람의 힘이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철학을 하기 위해 절제했고, 썼고, 걸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자기 능력이 발휘되는 상황이나 결과물을 에네르게이아라고 불렀다.

    일상의 반복이 혁명의 시작이다. 오롯이 내가 되는 규칙은 자기 에너지가 있다. 257쪽

하이데거는 시간을 항상 무엇을 위한 시간으로 이해했다

하이데거는 인간이 세상에 있는 것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마음씀'이라고 표현했다.

그에 따르면 시간은 나 그리고 나의 삶 그 자체이다. 시간은 인간 존재 그 자체다. 266-267쪽

    견선생에게 배운 처세술, 세상에 어떻게 위치해야 하느냐. 나를 높이면 큰코다친다는 처세술의 기본. 반복된 일상에서도 호기심을 잃지 않는 법을 배웠다. 일상은 기적입니다. ...... 이 놀라운 우주에서 싱겁게 반복되는 건, 매일 똑같다고 투덜대는 주인님 생각뿐일지도 모릅니다. 286-287쪽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성공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에게 사주팔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 안에 실패의 씨앗이 함께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삶의 맥락, 그러니까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성공과 실패가 뒤바뀔 수 있다는 지혜가 주역의 지혜라고 생각한다.  303쪽

 

    마음씀이 시간을 함께 보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 하이데거. 되게 친근하지요.

그리고 앎의 기준을 사물에서 인간으로 바꾸었다는 칸트에 대한 설명이 칸트를 가깝게 느끼도록 했습니다. 그러고보면 저는 철학을 하지 않았지 싶네요.

    어쩌면 그냥저냥 삶을 살아왔는데도 이만큼 까지 온 것이 천운일수도 ...?!!

    주역의 지혜는 나를 중심으로 두면 실패이고 세상이 변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귓가를 맴돕니다.

    돈의 철학을 세우고, 타자의 욕망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믿음 정서적 관계 그리고 마음씀까지 힘차게 읽었습니다. <철학하는 50대는 미래가 두렵지 않다>를 <나의 첫 경영어 수업>과 같은 시기에 읽었다고 말씀드렸지요. 고객가치는 '어머 이것 사야해!'라는 반응이고 열정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면 미션이 아니라고 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철학하는 50대는 ......> 이 책은 세가아와님을 사랑하게 만들고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제게 증명했습니다. 그러니 이 책 살만하고 읽을 만하고 열정을 일으킨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리뷰어클럽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2
종이책 철학하는 50대는 미래가 두렵지 않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w*****3 | 2020.08.17 리뷰제목
리뷰어크럽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불안이란 질병일 수도 있다고 말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불안 장애라고 불리는 질병은 어지러움,식욕부진,우울감,불면증,소화장애등 몸과도 연결되어 있다.그리고 불안은 과거를 현재로 불러 오기도 미래를 현재로 당겨 오게하여 현재의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게 한다.그러면 50대의 불안은 무엇이 있을까?직장의 은퇴,왕년으로 돌아가고
리뷰제목
리뷰어크럽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불안이란 질병일 수도 있다고 말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불안 장애라고 불리는 질병은 어지러움,식욕부진,우울감,불면증
,소화장애등 몸과도 연결되어 있다.그리고 불안은 과거를 현재로 불러 오기도 미래를 현재로 당겨 오게하여 현재의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게 한다.


그러면 50대의 불안은 무엇이 있을까?
직장의 은퇴,왕년으로 돌아가고 싶은 과거형 마음,이혼,졸혼,건강,죽음. . .너무 많다.그런데 이런 불안이 50대만의 불안은 아닌 것 같아 보인다.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불안에서 갯수만 늘어난 것처럼 나에게는 보인다.


이렇게 들여다 보면 불안은 내 삶과 직결된 문제다.불안은 내 스스로 내 자신에게 묻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 문제다.고로 불안은 나의 삶의 무늬와 연결되어 있다.그래서 불안 해결에는 날카로운 질문이 필요하다.이것이 철학이 필요한 이유이고,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라고 생각한다.

●철학은 삶에 질문을 던진다.

나는 누구인가?나는 잘 살고 있나?이러한 질문은 나의 삶에 무언가를 가지게 한다. 그 무언가를 나는 「생각의 농도 또는 생각의 깊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즉,삶의 근본적인 질문들이 나의 삶과 얼마나 연관되어 있는가에 있다.내가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서 행복해지고 있는가?내가 스스로 느끼고 알게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어떤 철학자도 나의 물음에 정확한 답을 주지 못한다.


그 가능성을 열어 주고 발견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자신뿐이다.자유는 바로 이것이다. 내가 살아가는 본래적 모습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노트에 적는다.

불안이라는 그 모습까지 스스로 책임지는 것 바로 이러한 것이 물음을 낳고 그 물음이 자유의 출발 신호가 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

「너 지금 잘 살고 있니?라고 불안이 물어 본다면 당신은 어떤 말을 할 수 있는가?」 거기에 대한 해답을 철학적 사유로 날카롭게 보는 방법은 50대의 불안을 두렵지 않게 해 주는 원동력이자, 불안을 정확하게 찾아 가는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불안은 나 자신이 나에게 보내는 신호다. 잘 살고 있지 않다는 .. 행복하지 않다는. . 여러분은 어떤 불안을 가지고 있나?. . 그리고 어떤 물음으로 불안과 마주보고 있는지 궁금한 늦은 밤 서평을 마무리 한다.


책을 덮는다. . .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철학하는 50대는 미래가 두렵지 않다 평점8점 | m*****7 | 2020.08.17 리뷰제목
철학하는 50대는 미래가 두렵지 않다. (박윤진/빈티지하우스/2020)   은퇴예정자이거나 은퇴자가 가장 불안을 느끼는 것이 ‘돈’이라고 한다. 그런데 저자는 돈 보다는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한다. 회사에서 얼마나 고민했던가? 얼마나 기대하고 마음 졸였던가? 출근과 퇴근 사이에서, 시무식과 종무식 사이에서, 성과평가와 승진 사이에서 우리는 그렇게
리뷰제목

 

철학하는 50대는 미래가 두렵지 않다.

(박윤진/빈티지하우스/2020)

 

은퇴예정자이거나 은퇴자가 가장 불안을 느끼는 것이 이라고 한다. 그런데 저자는 돈 보다는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한다. 회사에서 얼마나 고민했던가? 얼마나 기대하고 마음 졸였던가? 출근과 퇴근 사이에서, 시무식과 종무식 사이에서, 성과평가와 승진 사이에서 우리는 그렇게 늙어갔다. 싫든 좋든 그 사건사고들은 오늘을 사는 나를 촘촘하게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불안을 느끼는 것도 지난 회사생활과 무관하지 않다. 가정에서는 또 어떤가? 꼬박꼬박 나오던 월급이 사라지는 것도 불안하다.

 

그러나 저자는 말한다. 불안의 원인은 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그 불안을 극복할 방법을 여러 가지 면에서 제시한다. 특히 내면을 돌아보라고 말한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 철학을 제시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내면의 힘을 키워라. 하이데거는 불안은 양심이 부르는 소리라 하고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영혼을 돌아보지 않는 것은 가치가 없다.’ 라면서

 

고전을 읽고 좋은 글귀들이 많이 있다. 도서관을 다니며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산책을 하고, 독서 모임 하고, 일상의 소중함을 가꿔라. 그리고 내면의 힘을 키워 남을 돕는 일을 하라

 

공무원으로 퇴직한 저자는 연금생활자일 것이다. 일단 기본 의식주가 해결이 되니, 조선 시대 선비 같은 삶이 가능할 것이다. <임계장 이야기를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면 저자는 어떤 글을 쓸 수 있을지 궁금하다.

 

 

0 중년층이 겪는 은퇴불안

한 연구자가 중년기를 은퇴불안 척도(Middle Aged of Retirement Anxiety Scale, 이하 MARAS)를 개발했다. 은퇴예정자의 고통을 심리적 요인, 신체적 요인, 경제적 요인, 사회적 요인 등 모두 4개 요인으로 붆석하고 있다.

 

* MARAS 심리적 양상 파악

1. 나는 은퇴를 생각하면 속상하다.

2. 나는 은퇴를 생각하면 마음이 불편하다.

3. 나는 은퇴를 생각하면 걱정된다.

4. 나는 은퇴를 생각하면 초조하다.

5. 나는 은퇴를 생각하면 긴장된다. p31

 

* MARAS 신체적 양상

1. 나는 은퇴 후, 노인성 질병(치매, 우울증, , 치과 질환, 뇌졸중, 관절염, 퇴행성 질환) 및 성인병, 만성질환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불치병에 걸릴까 두렵다.

2. 나는 은퇴로 인한 신체노화로 체력 저하, 기억력 감퇴, 근력감소와 질병이 걱정된다.

3. 나는 과식, 음주, 흡연을 절제하지 못하고 있어 은퇴 후 건강이 염려된다.

4. 나는 현재의 불규칙한 생활 때문에 은퇴 후의 건강이 걱정된다.

5. 나는 은퇴 후 예상되는 불규칙적인 생활 때문에 무기력, 비만이 걱정된다.

소화불량, 만성두통, 손떨림, 불면증, 시력 저하, 관절염, 탈모도 흔한 증상이다. '라는 인식 자체는 늙지 않지만 몸은 늙어간다. p32

 

* MARAS 의 신체적 요인

1. 나는 은퇴 후, 개인적으로 준비해 온 노후자금과 연금으로 생활이 가능할 까 걱정이다.

2. 나는 은퇴 후,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퇴직금이나 연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한다.

3. 나는 은퇴를 위한 경제적 준비의 필요성을 인식하나 저축, 연금, 보험, 퇴직금 등을 준비 못해 걱정이다.

4. 나는 은퇴 후,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되어 은퇴 후의 월평균 생활비가 얼마 정도 필요할지에 대해 생각해본다.

5. 나는 은퇴 후, 질병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과 물가 상승으로 인한 주택 구입 및 전세자금 등 목돈이 갑자기 필요해져서 가정의 재정상태가 어려워질까 불안하다. p33

 

* MARAS 의 사회적 요인

1. 나는 은퇴를 하면 직장 동료들과 계속 연락하기 어려울 것이다.

2. 은퇴 후, 사람들은 결코 어떤 일을 함께하자며 나를 찾지 않을 것이다.

3. 현재 나의 사회적 지위, 위치는 은퇴를 하면 상실할 것이다. p35

 

0 무조건 써야 한다.

의식의 흐름에 의존해서 현재 자신의 기분을 언어로 표현해야 한다. 원망스럽다면 원망이라고 써라. 누군가 떠오른다면 그 이름도 써라. 그 이름을 가진 사람이 내게 했던 말도 써라. 그 이름이 손이 되어 나를 때릴 수도 있다. 그 행동을 써라. 그 말과 행동 때문에 일어난 감정을 써라. 욕을 해도 좋다. 죽이고 싶다고 쓸 수도 있다. 가식 없이 다 쏟아내라. P81

 

6장 왕년에 말이야

0 어쩌다 꼰대

영업의 신 또는 보고서의 신이라고 불리던 선배들도 왕년 타령이젠 한물 갔다사이를 어김없이 오고 간다. p89

 

0 과거형 인간

꼰대를 다른 말로 하면 과거형 인간쯤 되지 않을까. 지금 여기를 살지 못하고 그때 그곳을 사는 사람들 말이다. p90

 

과거형 인간이 예상한 미래는 과거와 닮는다. p91

 

우리가 삶의 열쇠를 떨어뜨린 곳은 현재다 우리는 언제나 현재만을 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재에서 열쇠를 찾아야 한다. 아무리 어둡고 부안해도 현재를 떠나면 안 된다. 왕년이 아무리 밝고 화려해도 거기엔 삶의 열쇠가 없다. p92

 

0 일상의 위대함

내가 사는 곳은 늘 현재다. 나의 관심사항과 희망사항은 현재에서 나온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문제는 늘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현재의 자신 때문에 생긴다. 과거는 나에게서 벗어나 이미 사실이 되었다. 우리는 객관적인 사실마저 고치려한다. 지금 여기를 살고 있는 내 마음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영원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은 억울하거나 불안하지 않다. 시간 여행도 원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 과거를 감사하게 생각하는 사람, 그래서 과거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다. 그에게는 아직 오지 않은 불안한 미래란 없다. 지금 여기를 향해 아름답게 오고 있는 미래가 있을 뿐이다. 미래의 의미를 바꾸는 힘은 지금 여기를 살고 있는 내 안에 있다. 진정한 시간 여행은 지금 여기에서 날씨, 식사, 여행, 부부, 부모, 자식, 친구 등을 친절히 맞이하는 일상 그 자체에 있다. p94

 

0 지금 여기에 뿌리내리는 독서 모임

평범함이란 나를 특별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다. 평범하게 오래 뿌리 내릴 수 있는 모임을 만들거나 참여하길 권한다. p95

 

0 내 목소리로 듣는 철학

철학 친교는 랜 라하브라는 사람이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철학 실천 방법 중 하나다. 철학 친교는 의미 있는 글을 함께 소리 내어 읽고, 참가자들이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말하고 듣는 시간이다. 나는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오래된 삶의 관점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나는 철학친교의 가장 큰 장점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듣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철학친교는 내 목소리로 듣는 철학인 셈이다. 같은 문장도 속으로 읽을 때와 소리 내어 읽을 때가 다르다. 여럿이 함께 읽으면 또 달라진다. 감동뿐만 아니라 의미도 달라진다.

 

철학 친교는 자기 생각을 소리내어 밝혀도 괜찮은 자유와 배려의 시간이다. 교수님 등 어떤 전문가의 견해에도 얽매이지 말라고 당부한다. 나는 자유롭게 말하고 듣는 넉넉함을 통해 쉼과 회복을 얻었다. p99

 

8장 아빠 말고, 아빠 카드

0 자식이 내 맘 같지 않은 이유

과학자들은 엄마와 아빠를 만드는 호르몬도 발견했다. 출산 과정에서 나오는 옥시토신은 여성을 엄마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남성은 아내의 출산 전후에 바소프레신이라는 호르몬 수치가 높아진다. 바소프레신은 새끼를 보호하기 위한 공격성을 높이고, 새끼와 놀아 주려는 부성 행동을 증가시킨다. p128

 

자식이 내 맘 같지 않은 이유가 있다.

첫째, 원래 내 마음은 내 몸에만 적용되는 거다. 내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까지 확장해서 적용하려는 것 자체가 반칙이다. 한 나라의 주권이 그 나라에만 미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일본이 우리나라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면 온 국민이 분노하는 것처럼, 부모가 아이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면 아이들의 온 세포가 분노한다. 아이들은 엄연히 독립된 하나의 인격체다. p129

 

누가 나의 어린 시절을 규정하는가? 부모다. 제우스도 자신의 아버지 크로노스를 죽였다. 크로노스는 시간이다. 모든 존재는 시간에서 태어난다. 제우스는 그 시간을 죽임으로써 자기만의 시간을 얻어낸다. 사춘기 때 아이들은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자기만의 삶에 대한 의지가 발동하는 것이다. 제우스의 부친 살해는 이러한 인간 성장의 자연스런 단계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둘째, 모든 사람은 시대의 자식이기도 하다. 짙게 화장하고 짧은 치마를 입은 아이돌에게 환호하고, 돈 잘 번다고 칭찬하는 시대에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이다. 우리 아이들은 이 시대가 추구하는 가치를 태어날 때부터 온몸으로 배웠다. 요즘 아이들은 외모에 너무 관심이 많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 지금 이 시대와 부모가 그렇다는 증거다. 요즘 아이들이 너무 돈만 밝힌다며 걱정하는 분들도 있다. 너무 돈만 밝히는 시대와 부모 탓이다. p130

 

아리스토텔레스는 그 상황에서 각자 스스로 가장 좋은 행동을 하도록 판단하고 실천하는 삶의 지혜를 프로네시스라고 불렀다. 프로네시스는 누가 가르쳐 줄 수도 없다. 마치 삶을 대신 살아 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자녀들이 자기 삶의 맥락에 맞는 프로네시스를 갖길 바란다면 믿고 지켜보는 방법이 가장 좋다. 사실 그 방법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p135

 

 

9장 황혼이혼과 백년해로 사이

0 혼자라는 운명

플라톤 향연인간은 원래 한 쌍으로 남자-남자 , 남자-여자, 여자-여자 이렇게 세 종류가 있었단다. 이들은 모두 힘이 세고, 지혜롭고, 빨랐다. 결국 이들은 신들마저 공격했다. 제우스는 오랜 생각 끝에 인간들이 더 이상 기어오르지 못하도록 벌을 내린다.

 

지금 나는 인간을 두 쪽으로 나눌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인간은 지금보다 약해질 뿐만 아니라 그 수가 두 배로 늘어난다. 그러면 우리에게 더 많은 재물을 바칠 수 있게 될 것이다.” p149

 

우리는 원래 완전하고 신에 버금가는 능력자였다. 그런데 신이 인간을 반으로 쪼개버렸다. 사랑이란 갈라져 헤어진 내 반쪽을 찾고 싶은 인간의 욕구라는 것이 플라톤의 설명이다.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결혼은 미친 짓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져 살라고 한 것은 우리의 죗값을 치루기 위한 신의 명령 아닌가. 신의 명령을 어기고 그 오랜 시간 함께 살았으니 결혼생활에 이런저런 문제가 그칠 수 없었던 것 아닐까.

 

헤파이스토스가 인간들의 감동적인 사랑을 굽어보고 이렇게 말한다고 가정해 보란다. 인간들아, 너희들이 서로에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너희는 정말 밤에도 낮에도 서로 떨어지지 않고 함께하는 것을 원하느냐? 살아서도 하나의 삶, 죽어서도 하나의 죽음으로 남길 원하느냐? 이것을 너희가 진심으로 원한다면, 내가 너희를 녹여 하나로 만들어 주리라. 그 후, 너희가 여전히 만족하겠는지 살펴보아라.” p150

 

태어날 때부터 우리는 분리를 겪었다. 분리는 내 몸을 갖기 위한 고통이었다. 엄마를 아무리 사랑해도 그 몸에서 분리되지 않으면 나는 존재할 수 없다. 아무리 사랑하는 연인도 먹는 입은 각자 따로 있다. 내 입으로 들어가야 음식 맛을 알고, 내가 에너지를 공급받아야 사랑도 하는 것이다. p151

 

10장 안 아픈 데가 없어

 

자기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밖에 없다. P167

 

0 몸을 바꾸는 비법

몸을 바꾸기 위해선 먼저 생각을 바꿔야 한다. 생각을 바꾸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생각을 일단 멈추는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을 더 잘하려고 하지 말고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 언어 이전에 있는 침묵이 모든 말을 뿌리이듯, 생각 이전에 있는 텅 빈 의식이 모든 사고의 뿌리이기도 하다. 이 뿌리에 닿기 위해 내가 사용하는 방법은 명상이다. 일단 생각을 멈추고, 나의 감정과 몸 상태를 알아채는 짧은 시간을 의미한다.

 

호흡명상은 호흡 확인에서 시작된다. 한 번 숨을 들여 마셔 보자. 밖에 있던 공기가 코로 들어오는 순간, 바깥 공기는 이제 으로 바뀐다. 숨은 기도를 타고 넘어가 폐를 통해 온몸으로 퍼져 나간다. , 기관지, 허파, , 손과 발까지 숨을 따라 온몸 구석구석을 의식해 본다. 놓치지 말고 이 숨이 움직이는 통로를 따라 마음을 써 보자. 내 몸에 퍼지고 있는 것은 단순한 산소가 아니다. ‘생명력이다. P169

 

숨은 밖에 있던 생명과 내 안에 있는 생명을 이어주는 탯줄이다.

숨을 내 쉬어 보자. 몸 구석구석에 있던 기운들이 숨을 타고 나온다. 의식은 들어올 때와는 거꾸로 날숨을 따라간다. 발과 손, , 허파, 기관지, 코 이런 식으로 계속 들숨과 날숨을 의식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 덧 순서가 사라지고, 숨과 의식만 남는다. 더 진행되면 숨만 남는다. 이때 일어나는 몸의 변화, 느낌, 감정들을 자각해보자. 나는 호흡 명상을 5분 이내로 한다. 잘 되는 날은 5분만으로도 푹 자고 난 듯 몸이 가볍다.

 

또한 몸을 바꾸기 위해 매일 하는 일은 걷기이다. 하루 한 시간 이상 걸은 지 10년이 넘었다. 가장 좋았던 것은 걷고 나면 막혔던 생각이 뚫린다는 점이다. 내가 빠져 있던 생각의 관성을 걷기가 깬 것이다. P170

 

11, 건망증이 주는 선물

0 파리 관점과 웃음 코드

미국 버클리대학교의 오즐렘 에이덕 박사

인생 최악의 사건을 떠올려다. A 집단에게는 당시 사건을 생생하게 떠올리고 주문 B집단에게는 자신을 벽에 붙은 파리라고 생각하게 한 후 그 사건을 기억하도록 했다. 이후 심장 박동수, 혈압, 스트레스 수준 등을 측정했는데, 자신을 파리로 상상하고 기억을 떠올린 B 집단의 스트레스 정도가 현저히 낮았다. 파리의 눈을 통해 교훈을 얻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것을 거리두기라 한다. P179

 

나쁜 기억을 다스리는 또 하나의 방법은 앵커링이다. 앵커링은 배를 바다 한곳에 정박시키기 위해 닻을 내려놓는 걸 뜻한다. 여기서는 생각하기조차 싫은 나쁜 기억 속에 자신만의 웃음 코드를 심어놓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해고통지서를 주었던 팀장이 방귀를 뀌었다거나, 계약서를 던지는 갑질 거래처의 임원 입에서 갑자기 틀니가 빠지는 상상을 기억 속에 삽입하는 것이다.

 

프루스트 효과란 후각을 통해 잠재되어 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인공은 홍차에 적신 마들렌 조각을 먹게 되는데, 그 향기를 맡는 순간 유년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단초가 되는 것이다. P180

 

13장 딱 살기 싫더라구

0 개 경주

가짜 양을 매달아 사냥개를 달리게 한다. 얼마나 열심히 뛰는지 발톱에 피가 고이고 금세 빠진다. 이건 약과다. 어떤 놈은 앞발로 자기 뒷다리를 친다. 살점이 떨어져 나가고, 피가 다리를 타고 흐른다. 1등을 차지한 개가 양 인형을 물고 마구 흔든다. 고개를 떨구고 땅에 털썩 주저앉아 뜨거운 발바닥을 핥는다. 발톱이 빠져라, 피가 나는 것도 모르고 뛰었는데 목표는 가짜였다.

 

이런 허무감을 호소하는 50대들이 많다. 평생 충성했던 회사가 더 이상 나를 원하지 않는다. 행복하리라 믿었던 가정도 돈이 끊긴다는 불안 앞에 무너지고 있는 것 같다. 보너스, 승진, 감투는 나를 더 빨리 달리게 만들기 위한 경영전략이었다. 내가 경주용 개와 뭐가 다른가. 사실 아무도 내게 이런 눈치를 주지 않는다. 혼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 p213

 

0 불안은 양심이 부르는 소리.

내가 불안한 건, 나답지 살지 못한 것에 대한 갈증 때문은 아닐까? 하이데거를 이렇게 봤다. 불안은 양심이 부르는 소리! 이것이 하이데거가 불안에게 붙인 새로운 이름이다.

하이데거가 말하는 양심은 세상 따라 살기에 급급한 나에 대한 정지 신호다. 그 신호가 어느 날 갑자기 불안하게 깜빡거린다. 내 자신이 경주용 사냥개와 다를 바 없다는 비참한 자존감도 정지 신호 중 하나다. 세상사람 흉내로는 더 이상 내 인생을 속일 수 없다는 목소리, 그게 바로 양심이다. p214

 

하이데거의 양심의 소리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성찰과 일맥상 통한다. 소로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동료와 발을 맞춰 행진하지 않는 것은 다른 북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어떤 박자건, 얼마나 멀리서 들려오건, 자신이 들은 음악에 발을 맞춰라.”

 

인간이라면 자기로서 살도록 생겨 먹은 것이다. 생긴 대로 살지 않으니까 불안한 거다. 맞지 않은 신발을 신었으니까 발에서 피가 나는 거다. 다른 사람 속도에 맞춰 뛰려니 항상 피곤할 수밖에 없다. p216

 

14장 병원에서 항 우울제를 주더라.

0 철학 상담이 뭐예요.

철학 상담이란 인간에 대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 자기 삶을 천천히 살펴보도록 돕는 대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게 설명인지 수수께끼인지 감이 잘 잡히지 않을 것이다. 뭐든 철학이란 말이 들어가면 좀 어렵고 진부하게 느껴진다. p235

 

철학상담의 최종 목표는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자신을 자신답게 가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결국 내가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상담 단계를 지나, 철학을 통해 나의 존재에 대해 질문하고, 이를 통해 자기 발견과 자기 학습에까지 이른다면 최고 수준의 철학상담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p236

 

나를 알아가는 과정과 내 영혼을 돌보는 과정이 연결되어 있는 것 아닐까? 나름 생각해 보고, 내 삶을 생각해 보면서, 마음 날씨를 천천히 살피는 게 어떨까? 그래서 소크라테스가 이런 말도 했나 보다. “생각하지 않는 삶은 가치가 없다.” p238

 

불안을 인정하는 것이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불안을 인정한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건 공감과 위로다. 섣불리 충고하거나 판단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불안의 원인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대화했다. 불안은 단순히 돈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치 불안은 아무 이유 없이 우리 옆에 있다가, 삶의 매 순간마다 때는 바로 지금이다 고개를 드는 것 같았다. p239

 

철학을 통해 무조건 돈이 원인이다.’ 라는 생각에 묶여 있던 자신을 발견했다. 자기의 문제점을 스스로 발견했고, 나만의 삶을 떠올리면서 자신에게 질문한다.

지금 여기에서 나는 괜찮게 살고 있나?” p240

 

15장 도대체 갈 데가 없어

0 나는 그 사람을 대신 살았다.

하이데거는 나와 함께 밥 먹고 술 마시는 세상 사람들을 세인이라고 불렀다. 나와 세인은 다를 것이 없다. 세인은 나에게 어떤 해코지도 하지 않는다. 세인도 나와 비슷한 처지다.

하이데거가 세인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이거이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방식을 문제 삼지 않는 삶은 진정한 삶이 아니다! 내 발로 출근하고, 내 입으로 밥을 먹고, 내 눈으로 영화를 보더라도, 그건 내 삶이 아니라 세인의 삶일 수있다. 내가 나로서 살고 있는가를 질문하지 않고, 그저 국민으로, 시민으로, 회사원으로, 아들로, 남편으로, 아빠로 산 건 세인의 삶일 뿐이다. 좋은 게 좋은 거 아니냐는 삶은 결국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산 것이다. p248

 

나를 나답게 해 주는 건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 내 삶에 대해 묻고 생각할 수 있는 곳으로 규칙적으로 떠날 필요가 있다. 사람은 늘 그곳으로 가야 한다. p249

 

0 집을 떠나 매일 갈 수 있는 곳

동네 도서관을 알게 되었다. 내겐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것에 버금가는 사건이었다. 도서관은 그야말로 번듯했다. 책을 읽고 쓰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컴퓨터도 여러 대 있다.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된다. 주말엔 사람도 많지 않다. 책상과 의자, 화장실 등이 모두 깨끗하다. 집을 떠나 혼자 있을 수 있는 곳이 나에게도 생긴 것이다. p251

 

0 혼자라는 혁명

규칙적으로 일상을 지내다보면, 어떤 일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다. 그 일 때문에 야근을 하는 데도 불평불만이 없다. 그 일이 내 안에 있는 역량을 온전히 쏟아내도록 하는 마중물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자기 능력이 발휘되는 상황이나 결과물을 에네르게이아라고 불렀다. 내 안에 있는 능력이 고스란히 발휘되는 활동 속에서 인간은 삶의 에너지를 느낀다. 규칙적인 나만의 시간이 이런 에너지를 품고 있는 것이다.

일상의 반복이 혁명의 시작이다. 오롯이 내가 되는 규칙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은 제아무리 화끈한 이벤트를 찾아 세상 구석구석을 찾아 헤매도, 결구 허무할 수밖에 없다. 자기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다. p257

 

 

16장 하루는 더디 가고, 일 년은 후딱 간다.

0 나는 시간이다.

시간을 아는 유일한 방법은 나와 시간을 구분하지 않고 나로서 사는 것이다.

하이데거는 시간을 항상 무엇을 위한 시간으로 이해했다. 삶에서 의미 있는 시간은 우리가 마음을 쓰고 있는 그 무언가와 관련되어 있다. p266

 

하이데거가 볼 때, 인간의 모든 시간은 죽음의 영향권 안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는 참 이상한 점이 있다. 내가 사라져 가고 있는 동안에도 인간은 늘 무엇에 대해 마음을 쓴다는 사실이다. 내가 죽어가고 있다면, 내가 없어지고 있다면, 나 자신에게만 신경 써도 시간이 부족할 텐데 말이다.

 

그런데, 이런 일이 왜 일어날까? 인간은 세상에서 산다. 인간은 세계 - - 존재이다. 인간이 존재하는 동안에는 항상 세상이 있는 것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이데거는 인간이 세상에 있는 것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마음씀이라고 표현했다. 우리는 늘 무엇인가에 마음을 쓰고 산다. 그게 호기심이든, 필요해서든, 걱정되고 불안해서든 말이다. 시간은 나 그리고 나의 삶 그 자체다. 시간은 인간 존재 그 자체다. p267

 

0 감각과 영감을 살리는 비법 - 아침산책

인간의 몸은 땅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걷기는 내 몸이 고향을 맛보는 여행이다. 아침은 삶의 리듬과 몸의 울림을 느끼기에 좋은 시간이다. 땅을 한 걸음씩 디딜 때마다 막 깨어난 대지의 기지개와 만난다. p273

 

18장 내 팔자엔 사업 운이 없나봐.

0 내 이익만 생각하면 팔자는 항상 사납다.

주역을 나의 돈벌이로 설명하기 위한 책으로 본다. 주역은 그런 용도가 아니다. 주역은 음양의 변화와 관계에 관심을 갖고 쓰인 책이다. 음양이 서로 어떻게 돕는지, 즉 음양의 상보성을 다루는 학문이 주역이다. 음양은 상황에 따라 서로 뭉치고 헤어지는 방식이 달라진다. 음양의 강약 변화는 고정된 가치 판단이나 선악 판단이 아니다. 상황을 읽어내는 지혜, 즉 맥락 판단이다. 주역은 삶의 맥락에 따라 달리 해석할 수 있는 사람 앞에서만 그 지혜를 드러낸다.

 

우리가 답답한 건, 까놓고 말해 세상이 내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나에게만 관심이 있는데, 주역은 그렇지 않다. 주역은 세상살이의 전체 흐름을 괘를 통해서 그려내는 것이다. 우주는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미안하지만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 따라서 내 이익만 생각하면, 팔자는 항상 사나울 수밖에 없다. P299

 

19장 치킨집이냐 카페냐

0 돈의 철학을 바꿔야 할 때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돈이 돈을 버는 것. 즉 일하지 않고 돈을 버는 것을 자연원리에 어긋나는 일로 받아들였다.

 

공자는 부자 되는 것이 옳은 일이라면 시장에서 채찍질하는 직업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이 옳지 않은 일이라면,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겠다고 했다. 공자의 직업 선택 기준은 그것이 옳은 일인가? 내가 좋아하는 일인가?

 

다른 사람이 점점 가난해지는 상황에서 나만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비법은 없다. 내 주머니만 바라보면 오히려 주머니가 더 가벼워진다. 이게 자본주의에서 말하는 시장의 원리다.

 

다만, 이제 내가 먹고살만하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우리나라가 어떤 목표를 향해 나가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는다면, 천신만고 끝에 어렵게 잡은 내 자리도 빼앗길 가능성이 커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P321

 

20장 다시, 행복

 

0 정답은 없다.

내 마음에 뭔가 불안하고 꺼림칙하면 본성과 어긋나는 일을 했다고 보면 틀림없다. 집안일과 회사 일에 쫓겨 나를 돌아보지 못하며 더 불안하고 더 허무한 것도 이러한 본성에 어긋났기 때문이다. P329

 

0 우리는 거짓 행복에 잘 속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을 에우다이모니아라고 표현했다. ‘좋은 영혼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좋은 영혼이란 세상과 자신의 삶을 조용히 바라보고,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을 가진 영혼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들이 자기 영혼을 돌보고, 인생과 세계를 성찰할 수 있는 시간, 즉 여가를 국민들에게 주는 것을 정치의 중요한 목표로 생각했다.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은 에우다이모니아를 설명해 또 다른 형태의 행복을 설명한다. “당신이 지닌 최고의 힘이 무엇인지를 다시 깨달아, 자기 자신보다 더 크다고 믿는 무언가를 위해 그 힘을 쓴다.”는 의미로 에우다이모니아를 새겼다. 그에 따르면 행복은 개인적인 평정 상태에 멈춰 있지 않는다. 행복은 분명히 개인적인 나에게서 출발하지만, 나를 넘어선다. 에우다이모니아는 나의 영혼을 품고 더 큰 영혼을 향해 나아간다.

 

그동안 우리는 거짓 행복에 속아왔다. 학창시절엔 키, 몸무게, IQ, 내신 등급, 성적 전국 상위 몇 퍼센트, 좋은 대학이 행복을 가리키는 줄 알았다. 커서는 연봉, 실적, 성과평가, 자동차 크기, 아파트 평당 가격, 안정적인 연금 등이 행복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사용되었다. 영혼을 돌볼 수 있는 쉼과 회복의 시간이 행복의 기준이라고 누군가 말했다면 개 풀 뜯는 소리 그만하라고 했을 거다.

 

삶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균형 잡히고 평온한 영혼의 상태로 해석하기도 한다. P333

 

0 나보다 더 큰 무언가를 위해

어떻게 사는 것이 삶의 균형을 잡아 줄까?

행복을 첫째, 내 안에 있는 최고의 힘이 무엇인지를 다시 깨닫는 것

둘째, 이 힘을 자기 자신보다 더 크다고 믿는 무언가를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내 안에 감춰져 있던 최고의 힘은 나를 벗어나 세계와 타자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휴대폰도 충전을 위해 남을 위해 일하고, 자동차도 기름을 먹으면 남을 태우러 다닌다. 하물며 사회적 존재인 인간이 회복된 이후에도 자기만 바라보고 있다면 그 존재 가치에 걸맞지 않는다. P335

 

0 행복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

행복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더 큰 무엇은 바로 내 옆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은 내 눈으로 볼 수 없는 걸 보고, 내 귀로 들을 수 없는 걸 듣고, 내 머리로 생각할 수 없는 걸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것은 삶에 행복을 준다. 그것이 우리의 본성에 알맞기 때문이다. 본성에 맞는 삶이 자연스런 삶이다.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다뜻이다. 스스로 그러한 대로 사는 것, 그게 행복이다. 생긴 대로 살면 된다. P337

 

자신의 세계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정신 상태를 자폐라고 한다. 나의 소유, 나의 명예, 나의 권력만을 쫓는 나르시시즘은 자폐와 다를 바 없다. 현대 사회는 철저히 내가 타자의 욕망에 따라 살도록 되어 있다. 그렇게 남에게 전적으로 의존해 있으면서도 우리는 오직 나를 위해 산다고 굳게 믿는다. P338

 

고통 받고 있는 이웃의 얼굴은 내가 지금 여기 왜 존재하는가를 날카롭게 질문한다. 나에게서 벗어나 그의 고통가 대면했을 때, 인간은 자기 내면의 힘을 어디에 사용해야 할지 깨닫게 된다. 나보다 더 크고 의미 있는 존재로서 이웃은 내 앞에 항상 존재한다. 내 앞에 있는 일그러진 이웃의 얼굴은 지고의 가치인 신의 얼굴과 닮아 있다. P339

 

0 변화를 만드는 유일한 힘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성에 순응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성품이라고 불렀고, 이성을 통해 생각하는 것을 지적 활동이라고 불렀다.

 

문제는 성품과 지적 활동이 모두 세상에서 발휘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을 상실하거나 불편하게 하는 성품과 지적 활동이란 있을 수 없다. 참된 이기주의자는 자신만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타자를 향해 자신의 성품과 지적 활동을 발휘하는 사람이다. 다시 행복을 말해야 한다면, 우리는 나를 넘어서서 가족과 친구 그리고 공동체 속에서 무엇이 행복인지, 행복은 무엇이어야만 하는지를 같이 물어야 한다. p341


- 예스 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했습니다 -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철학하는 50대는 미래가 두렵지 않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f******7 | 2020.09.06 리뷰제목
내년이면 40대다. 허나 아직 은퇴를 준비하기에는 이른 나이라고 생각했다.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프롤로그의 하이데거를 읽기 전까지만 해도......  (정말 너무나 철없는 생각이어 부끄럽다.)하이데거는 불안을 양심의 부름이라 불렀다고 한다.불안=흉내내는 삶에 대한 경고(나답게 살지 못하는 삶에 느끼는 양심의 가책)결국. 양심이 불안을 시켜 나 좀 보자고 불러 세웠다
리뷰제목

내년이면 40대다. 허나 아직 은퇴를 준비하기에는 이른 나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프롤로그의 하이데거를 읽기 전까지만 해도......  

(정말 너무나 철없는 생각이어 부끄럽다.)


하이데거는 불안을 양심의 부름이라 불렀다고 한다.

불안=흉내내는 삶에 대한 경고(나답게 살지 못하는 삶에 느끼는 양심의 가책)

결국. 양심이 불안을 시켜 나 좀 보자고 불러 세웠다는 이야기란다.

이렇게 생각하니, 불안은 정말 기특하며 삶에 꼭 필요한 제어장치라 할만하다.  

이런 불안을 약물로 해결하는 게 맞는가??


"나만 아니면 돼!"라는 말에 대해 생각해본다.

철학적으로 생각해보면 저만큼 이기적인 말도 없는 것 같지만,

실상 내 삶은 저 말을 대부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살고 있는 것 같다.

가슴아프지만 받아들이기로 한다.(혼자 고고한 척 하는 건 더 싫다고!!)  

부조화 압력이라 어쩔 수 없다. 현실에 신념을 맞추며 사는거지 뭐......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부터 자꾸만 양심이 말을 건다. 진심 그런거냐고??


꼰대를 다루는 6장에서는 철학적인 영화의 예시로 '어바웃 타임'이 등장한다.

'어바웃 타임'이 다시 보고 싶어진다. 언제 보아도 뭉클한 영화다.

최근에는 신랑의 직속상사가 이 영화를 본 후 정말 많이 변했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업무에 대해 많이 내려 놓고 워라밸 쪽으로 돌아섰다는데......

덕분에 신랑의 업무가 더 많아 졌지만(그래서 내 독박육아시간도 늘어났지만~)

그럼에도 나는 이 영화를 일중독 직장상사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어졌다.

사람들은 왜 과거로 돌아가고 싶을까?

현재를 유리하게 고치고 싶어서? 좋았던 기분을 다시 느끼려고??

그렇다면 문제는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내 자신' 아닌가??

진심 과거로 부터 자유롭고 일상에서 영원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믿음'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다.(함부로 믿는다는 말을 남발하지 말되, 진짜 믿음도 제대로 알자!)

사람 말을 믿는다는 건, 용서하겠다는 뜻이 포함된다. 일이 잘 되지 않더라도 상관없음은 물론이다.


이렇듯 여러 철학적인 문제에 대해 책에서는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생각하게끔 만들어 준다.

거기에 각 장마다 마지막에는 다시 한번 생각할 철학노트를 심어 놓았다.

철학노트를 따로 만들어 스스로의 생각들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만들기엔 아주 적격이다!!

최근에 소중한 지인이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순히 읽는 것에서 그치면 소용없다!는 말을 해준 것이 기억난다.

어쩌면 이 철학노트가 인풋에 그치지 않고 아웃풋까지 챙길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겠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박윤진 저의 『철학하는 50대는 미래가 두렵지 않다』를 읽고 평점10점 | m***3 | 2020.09.05 리뷰제목
박윤진 저의 『철학하는 50대는 미래가 두렵지 않다』를 읽고평소 책을 좋아한다. 책을 가까이 하지만 솔직히 철학 분야는 어렵게 느끼기 때문에 손이 자주 가지는 않는다. 주로 부담이 없는 문학 분야내용으로 하여 시간을 보내고 있다. 퇴직한지도 꽤 되어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인생 후반에 대한 나름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볼 때가 있다. 바로 이러할 때 우리
리뷰제목

박윤진 저의 『철학하는 50대는 미래가 두렵지 않다』를 읽고

평소 책을 좋아한다.

책을 가까이 하지만 솔직히 철학 분야는 어렵게 느끼기 때문에 손이 자주 가지는 않는다.

주로 부담이 없는 문학 분야내용으로 하여 시간을 보내고 있다.

퇴직한지도 꽤 되어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인생 후반에 대한 나름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볼 때가 있다.

바로 이러할 때 우리 사람들에게 필요하게 다가오는 것이 철학이 아닌 가 생각해보았다.

그러면서 읽은 이 책은 나에게 철학이 우리 삶에 얼마나 필요한지 실감나는 확실한 시간이 되었다.

특히 최근에 우리 사회에 만연되게 나타나고 있는 50대의 은퇴자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들이서 시의적절하다 생각이 들었다.

저자도 새롭게 철학하는 회사원이 직접 겪은 50대의 삶, 불안 그리고 철학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50대들의 고민은 많다.

그 고민들을 생각하면 한마디로 ‘안정’보다는‘불안’이 더 많기 때문이다.

‘불안’이 많다면 솔직히 생활자체가 어수선하다.

나이로나 경력으로나마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위치에서 서야 할 입장인데도 전혀 그렇지 못하다면 뭔가 잘못되어 있는 모습에서 탈피하고 싶은 것이다.

특히나 50대 은퇴자 입장에서 고민은 역시 ‘돈’이 가장 큰 것 같다.

노부모 부양과 함께 자녀들 뒷바라지를 해야 하고, 자신의 노후 인생도 준비를 해야만 한다.

50대를 위한 은퇴교육이 ‘재취업’이나 ‘투자, 창업’교육 중심 일색이고, 창업과 취업박람회에는 50대의 인파로 가득하다고 한다.

이런 상황은 50대들이 대체로 현 상황에 안정적이지 못하고 불안해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바로 이런 불안 해 하는 50대 들에게 저자는 삶의 접근하는 철학적 접근으로 친절하게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불안이 물으면 철학으로 답하라’이다.

행복한 인생 후반전을 꿈꿀 수 있도록 말이다.

결국 철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잘 살고 있나?’ 같은 나의 삶에 질문을 던져 나의 삶에 무언가를 가지게 하는 것이다.

그 삶의 근본적인 질문들이 나의 삶과 얼마나 연관되어 있는가에 있다는 점이다.

그 ‘생각의 농도와 깊이’가 바로 철학이다.

스스로에게 한 질문에 나의 삶과 얼마나 연관되어 있는가에 따라 자신의 행복여부가 정해진다 할 수 있다.

바로 여부를 스스로가 느끼고 알게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 어떤 철학자도 나의 물음에 정확한 답을 주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 가능성을 열어 두고 발견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자신뿐이다.

자유는 바로 이것이다.

"내가 살아가는 본래적 모습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

이라고 노트에 바로 적으라고 말한다.

50대들이 불안한 이유는 양심의 목소리에 제대로 대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좋은 책의 멋진 저자와 함께 50대들의 불안을 이해하고 철학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양심의 목소리에 진솔한 답을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불안을 치유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잘 살고 있는가?’

‘나는 행복한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