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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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책 읽어드립니다, 김구 선생의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리뷰 총점 9.7 (5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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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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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개인의 유언, 기록이 아닌 모두가 읽어야 할 역사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d****i | 2020.09.10 리뷰제목
"백범일지"에 대해서 대략적으로만 알고 있다가이번 기회에 제대로 읽어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인생의 전반부를 다룬 상권에는개구쟁이 어린시절의 이야기들이 가득했다.동네 아이들에게 두들겨 맞고 집의 식칼을 가지고 나갔다가 뺏기고 또 두들겨 맞고,엿 바꿔 먹으려고 아버지의 멀쩡한 수저를 망가뜨리고,떡이 먹고 싶어 아버지의 돈을 몰래 가지고 나가다 들키는등대한독립운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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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에 대해서 대략적으로만 알고 있다가

이번 기회에 제대로 읽어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인생의 전반부를 다룬 상권에는

개구쟁이 어린시절의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동네 아이들에게 두들겨 맞고 집의 식칼을 가지고 나갔다가 뺏기고 또 두들겨 맞고,

엿 바꿔 먹으려고 아버지의 멀쩡한 수저를 망가뜨리고,

떡이 먹고 싶어 아버지의 돈을 몰래 가지고 나가다 들키는등

대한독립운동의 백범 김구 선생님의 이미지만 생각하다가

사고뭉치 어린 시절의 모습들은 너무 친근했다.


그러나 젊은 시절부터 시련과 고난의 연속이였다.

어쩌구니 없는 과거 시험에 대해 실망하고,

평등을 중요시여기는 동학의 세계로 들어갔지만 잘되지 않았고,

청계동의 안진사에게 몸을 위탁하게 된다.

그러나 운명이라고 해야할지,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안진사의 맏아들이 바로 '안중근 의사'.

그 뒤에도 여러가지를 계획하고 행동했지만 

뭐하나 뜻대로 되는게 없었고, 계속 방황하게 되고,

급기야는 인천 감옥에 갇히게 된다.


상권을 읽는동안 잘 되는게 없지만 

마음만은 굳건하게 밀고나가시는 김구 선생님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되었고,

잘난척하거나 자랑거리가 아니라

일상적인 소소한 이야기부터 있는 이야기들을 그대로

솔직하게 써낸 내용들이 거부감없이 몰입하게 만들었다.


임시정부의 이야기를 다룬 하권에서는

상해임시정부의 설립과정과 여러가지 독립운동 관련된 이야기가 등장한다.

단연코 눈에 띄는 2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바로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이야기다.


'이봉창 의사'는 일본에서 노동운동을 하다가 독립운동을 하고자 상해로 왔다.

지금까지 살아온 31년 동안 충분히 쾌락은 맛보았으니

이제는 영원한 즐거움을 얻고 싶다며 독립운동을 하고자했다.

그 젊은 나이에 어떻게 목숨을 던질 수 있었을까?

결코 많은 나이가 아닌데, 어찌 그렇게 단호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을까?

영원한 즐거움을 덕도 싶어서 독립운동에 몸바치겠다는

'이봉창 의사'의 말이 너무나 울컥하고 감동적이였다.


'윤봉길 의사'의 이야기는 여러번 들었는데도 울컥했다.

거사 전 김구 선생님과 시계를 바꾸자며

자신의 시계는 이제 1시간 밖에 더 소용이 없다는 말은

들을때마다 큰 울림을 준다.

그리고 김구 선생님의 대답

'후일 지하에서 만납시다'.


백범일지를 읽으면서 또 하나 놓칠 수 없었던 부분은

김구 선생님의 강인한 어머니였다.

감옥에 갇힌 아들을 찾아가

독립운동하다 잡힌 것이 경기 감사를 한 것보다 더 기쁘다고 하셨던 어머니.

아마 이런 어머니가 계셨기에 김구 선생님이 독립운동을 하실 수 있지 않으셨을까 싶다.


중국 남경국민정부 주석 '장개석'을 만나 지원 약속을 받고

임시 정부 요인들을 만나 한국의 독립을 약속받고

차곡차곡 준비를 마칠 찰나에 일제가 항복을 했다.

그동안 준비한 것들이 모두 허사로 돌아갔다.

끝내 이루지 못한 소원, 완전한 자주 독립.

얼마나 허망하셨을까?


그렇게 오랜 시간 끝에 고국으로 돌아오신 김구 선생님.

나의 소원으로 "민족 국가,  정치 이념,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의 글이 있는데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라는 부분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오직 우리가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모습은 김구 선생님이 그렇게 바라시던

대한민국의 모습이 맞을까?' 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해본다.


마치 소설을 읽듯 빠져드는 재미도 있었고,

기억해야 할 역사를 제대로 알게 되는 점도 좋았고,

잊지 말아야 할 김구 선생님을 이렇게 만나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이 책은 개인의 유언,기록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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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백범일지 평점10점 | g*****3 | 2020.09.09 리뷰제목
이름만 들어도 어떤 존재인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제대로 알고 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생각을 했고 결론은 아는 것이 없구나..그저 들었던 것만으로 역사를 알고 있었다. 오늘 읽은 [백범일지]는 소중한 자료이며 기록이다. 유대인이 겪었던 홀로코스트는 많은 기록으로 인해 세상에 알려졌다는 것을 보면 한국 역시 많은 기록이 남아있었다면 어땠을지 이 책을 읽는동안 생각
리뷰제목

이름만 들어도 어떤 존재인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제대로 알고 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생각을 했고 결론은 아는 것이 없구나..그저 들었던 것만으로 역사를 알고 있었다. 오늘 읽은 [백범일지]는 소중한 자료이며 기록이다. 유대인이 겪었던 홀로코스트는 많은 기록으로 인해 세상에 알려졌다는 것을 보면 한국 역시 많은 기록이 남아있었다면 어땠을지 이 책을 읽는동안 생각을 했었다. 기록이란 기록자의 의해 알려지지만 모든 것이 거짓일 수는 없다. 만약 이 일지가 없었다면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 많았을 것이다. 


양반가문 이었으나 역적으로 어디든 숨어 지내야했고 정착한 곳에서 양반이 아닌 다른 신분으로 살아온 김창수(백범 김구로 바뀌기 전). 배우지 못해 억울한 일을 겪었기에 어떻게서든 배우려고 했고 아버지 역시 아들의 배움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아버지 몸이 안좋아졌을 때 잠깐 배우지 못했으나 꾸준히 배웠다. 자신을 아낀 고 선생님 그리고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안 진사(천주교)를 알고 지내면서 훗날 김창수는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나라는 점점 왜구 세력이 몰려들어왔고 동학운동과 중국에서 나라의 독립에 힘을 보태었다. 이 나라가 일본 세력에 넘어갔을 때 많은 독립꾼들이 잡혀들어갔고 김구 선생님은 독립 투사들 특히, 지식인들이 점점 사라지는 것에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같은 동족이어도 서로를 밀고하는 일까지 생겼다. 과거 김창수 였을 때 왜놈을 죽인 일이 있었고, 훗날 김구 선생님으로 이름을 바꿔 감옥에 있었는데 누구든 김창수와 동일임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고발을 하지 않았고 중국으로 피신했을 때에야 그때서야 김창수가 김구 선생님과 동일 인물 이다는 것을 신고했다. 


누구라도 이 나라가 독립 되기를 바라는 마음. 특히, 부모님은 아들이 감옥으로 이송 될 때마다 이사를 했다. 당시 감옥은 지금처럼 제때 밥이 나오는 것이 아니었기에 누구는 굶는 일이 있어다고 한다. 김구 선생님의 이름은 날로 퍼져나갔고 독립 투사들이 김구 선생님 곁으로 몰려들었다. 목숨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바쳤던 독립투사...국민 중에는 나라가 망하는 것이 몰랐다고 하니 김구 선생님이 바라본 세상은 얼마나 안타까웠을까..심지어 자유를 강조하던 김구 선생님에게 공산주의에 빠진 동료들이 생기기 시작했으니 실로 근심이 두배로 늘어나게 되었다. 


여러 위기가 있었고 중국은 당시 일본과 전쟁 중이었고 독립하려는 이 나라를 보고 많은 도움을 준 것을 보면 현재 중국과 한국의 사이가 좋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또 , 현상금이 걸려서 김구 선생님을 잡으려고 했었고 , 사살을 명령받고 죽이려고 했었으나 나라의 독립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만났다. 한 사람이 한 나라를 구할 수는 없으나 하나의 불씨가 될 수 있음을 이 책을 보고 깨닫게 되었다. 비록, 스스로 독립하지 못해 안타까워 한 모습은 나 역시 공감했다. 외부 세력으로 독립한 이 나라 그 후 많은 일들이 있어 만약 자주 독립을 했었더라면 어땠을지...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뒤늦게 읽었다는 것에 부끄러움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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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한국인의 필독서!! 평점10점 | y********j | 2020.09.15 리뷰제목
한국인이라면 꼭 한 번 읽어야 하는 책. 백범 김구 선생의 자서전을 이제야 '제대로' 읽었다. 학교 다닐 때 한 번 펼쳐든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왜 그리 와닿지 않았는지 글자는 글자대로, 나는 나대로 따로 가다 책을 덮은 기억이 있다. 이제 때도 때이고, 현대사 관련 책을 읽고 있는 지금,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에 손에 딱! 경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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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면 꼭 한 번 읽어야 하는 책. 백범 김구 선생의 자서전을 이제야 '제대로' 읽었다. 학교 다닐 때 한 번 펼쳐든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왜 그리 와닿지 않았는지 글자는 글자대로, 나는 나대로 따로 가다 책을 덮은 기억이 있다. 이제 때도 때이고, 현대사 관련 책을 읽고 있는 지금,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에 손에 딱! 경건한 마음으로 펼쳐들고 읽기 시작했는데 허리가 우지끈! 읽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그만큼 한 자, 한 자 가슴에 새기며 읽을 수 있었던 깊이 있는 순간들이었다.

 

백범 선생은 중국 상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 된 후 언제 죽음이 닥칠지 모른다는 생각에, 본국에 돌아가 있던 어린 두 아들인 인과 신에게 아비가 겪은 일들을 알리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다. 유서를 대신하여 쓴 것이 상권, 하권은 윤봉길 의사의 사건 이후 그의 나이 칠십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주로 미주와 하와이에 있는 동포를 염두에 두고 조국의 독립 운동에 대한 이력과 포부를 밝히기 위해 썼다고 한다. 하권 또한 유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 <나의 소원>은 백범 선생 자신이 우리 민족에게 하고 싶은 말의 중요한 핵심을 적은 것으로 '무릇 한 나라가 온전히 서서 한 민족의 국민으로서 생활을 하려면 반드시 그 기초가 되는 철학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아마 이 자서전을 읽지 않은 사람도 <나의 소원>에 실린 몇 문장은 들어봤으리라 짐작될만큼 가슴을 묵직하게 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조상과 가문의 내력부터 밝힌 백범 선생은 어린 시절부터 범상치 않았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동네 아이들에게 몰매를 맞은 뒤 다 죽이자는 생각으로 식칼을 들고 갔다는 일화나 아버지의 성한 숟가락을 발로 밟아 망가뜨린 뒤 엿으로 바꿔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천하에 이런 몹쓸(?) 놈이 있나 싶으면서도, 역시 백범 선생이기에 그런 대범한 짓(?)도 저지를 수 있었던 것인가 하는 묘한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책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옳은 일을 위해 발벗고 나섰던 그였기에 안 진사(그의 맏아들은 안중근 의사다)와 삶에 있어 큰 가르침을 얻었던 고산림 같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게 아니었을까. 왜놈을 죽여 인천 감옥에 갇혔으면서도 그 기개를 잃지 않고 당당했고, 독립운동의 길에 뛰어들어서도 동지들을 배신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며, 허상보다는 진실로 우리 민족에게 이로운 것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했던 분.

 

이 자서전에서는 백범 선생의 행적과 함께 독립운동을 위해 애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일황을 저격했던 이봉창, 도시락 폭탄을 던진 윤봉길 의사는 물론 지금까지 이름조차 몰랐던 분들의 기록을 읽다보면 가슴이 벅차면서도 슬프고 안타까워진다. 유관순 열사도 체포된 후 말로 표현하지 못할 고문을 당하셨다는데, 나는 이분들처럼 할 수 있었을까. 어찌어찌 독립운동은 한다 해도 그 고통을 당하면서 동지들을 배신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정말 죽음이 두렵지 않았을까. 수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기록이다. 진부한 말이지만, 그분들이 목숨바쳐 지켜낸 우리나라를 정말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다짐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김구 선생의 호인 '백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천하다는 백정과 범부의 첫 글자를 딴 것이라고 한다. 백정과 범부들이라도 애국심이 지금의 자신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바람을 담았다고 하니 그 무게가 한층 더해진다. 모두 한 번씩은 이 [백범일지]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그게 정 힘들다면 <나의 소원>만이라도!

민족의 행복은 결코 계급투쟁에서 오는 것도 아니요, 개인의 행복이 이기심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계급투쟁은 끝없는 계급투쟁을 낳아서 국토에 피가 마를 날이 없고, 내가 이기심으로 남을 해하면 천하가 이기심으로 나를 해할 것이니, 이것은 조금 얻고 많이 빼앗기는 법이다.

p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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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백범일지 평점10점 | o***9 | 2020.09.02 리뷰제목
백범 김구를 빼고는 우리의 항일운동과 독립운동을 이야기 할 순 없다. 그를 주축으로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정신적으로나 사상적으로 대한민국의 근간을 이루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책읽기가 유일한 취미라 말할 수 있고, '다시보기'를 통해서라도 챙겨보곤 했던 tvN의 <요즘책방-책을 읽어드립니다>에서소개되었던 그 때의 감동을 되살려 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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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를 빼고는 우리의 항일운동과 독립운동을 이야기 할 순 없다. 그를 주축으로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정신적으로나 사상적으로 대한민국의 근간을 이루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책읽기가 유일한 취미라 말할 수 있고, '다시보기'를 통해서라도 챙겨보곤 했던 tvN의 <요즘책방-책을 읽어드립니다>에서소개되었던 그 때의 감동을 되살려 김구 선생님의 생생한 기록을 고스란히 녹아있는 <백범일지>를 광복의 8월을 맞아 제대로 읽어보며 그를 비롯한 우리민족의 독립을 위해 수많은 노력과 희생을 한 인물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상기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27년이라는 긴 세월을 머나먼 타국 중국을 떠나 있을 때 자신의 삶과 행적을 세세히 기록해 둔 것을 근간으로 한 <백범일지>는 '상권', '하권', '나의 소원' 이렇게 총 3부로 나뉘어진다.

'백범일지-상권'은 그의 두 아들 인과 신에게 쓴 일종의 유서형식으로, 53세때 상해 프랑스조계의 임시정부청사에서 1년정도 시간들여 기술하였다고 한다. 젊어서 기울어가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하기로 결심하고 기미년 3.1운동의 영향으로 임시정부를 조직해 십여년간 독립운동을 하며 모진 시련을 겪은 일들을 두 아이가 성장해 자라서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기록이라고 하니 아버지로서의 어떤 심정으로 써 내려갔을지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스스로도 마음이 복잡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본받으라는 뜻으로 쓴 것이 아니라 10살과 7살 된 아들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아비였기에 자신의 조상과 가문 내력, 성장과정, 결혼, 동학운동과 독립운동, 투옥과 탈옥과정, 방랑과 유람을 다녔던 시기, 임시정부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과의 항일투쟁에 대한 세세한 기록들을 적어 미주와 하와이 동지들에게 보내 훗날 자신의 아들들에게 보여주길 부탁한 가슴아픈 사연이 담근 글이다.

'백범일지 -하권'은 70평생을 회고하면서 이봉창의사와 윤봉길의사 사건 이후 중일전쟁 결과로 인해 독립운동 기지와 기회를 잃게 되어 스스로 목숨을 던지려 했으나 그것 마저도 허락되지 않아 다음 기회를 노려던 중 미주와 하와이에 있는 동포들을 염두에 두고, 자신의 인물됨과 경험부족으로 숱한 과외와 시행착오를 겪음으로 자신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조국 독립에 대한 자신의 이력과 포부를 밝히려 해서 쓴 책으로 하권 역시 유서와 다름없다고 출간사에서도 밝히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나의 소원'은 '민족국가', '정치이념', '내가 원하는 나라'라는 세 편의 글이 실려 있는데 우리민족에게 하고 싶은 말을 서술한 것으로 김구 선생님하면 떠오르는 그 유명한 '너의 소원은 무엇이냐?'라는 물음에 세번 모두 다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오'라고 대답했던 연설이 여기에 담겨져 있으며, 이 세 편의 글들은 그의 70평생의 삶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글들로 엮어놓았다.

창수라는 이름에서 몽우리돌대로 살아가리라는 결심으로 김구라는 개명을 했으며, 왜구의 국적에서 이탈하고자 가장 천하다는 백정과 범부의 첫글자를 따, 아무리 천해도 애국심이 이들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바램으로 호를 백범으로 정하게 되었다는 제대로 된 의미도 처음 알게 되었다. 살해의도와 계획을 가지고 일본인을 죽인것이 아니라 국모폐하의 원수를 갚고자 즉흥적인 살해를 해 투옥한 것 사실과 투옥과 탈옥에 만세운동이 증폭제가 되어 더이상 국내에 머무를 수 없는 지경이 되자 상해로 떠나 임시정부조직을 하게 된 과정을 소상히 알게 되었다.

안창호의 신민회 조직으로 재투옥될 당시 갖은 고문과 심문에도 일본 경찰에서 형사질을 하는 우리 민족이 자신이 과거 탈옥한 김창수라는 사실을 일러바치지 않은 것을 기뻐하는 회상하던 기록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 나는 기뻤다. 나라는 망하였으나 민족은 망하지 않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 왜놈의 경찰에서 형사질을 하는 한인의 마음에도 애국심은 남아 있으니. 우리 민족은 결코 망하지 않으리라 믿고 기뻐했다. 형사들까지도 나를 조금이나마 도와주고 있으니 나로서는 최후의 일각까지 동지를 위하여 싸우고, 원수의 요구에는 절대 응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p. 222)

또한 이런 일도 있었다.

이토록 가난했던 자신을 원망하며 동양척식회사에 폭탄을 던지고 충혼이 된 나석주가 폭탄던지러 가기 전 자신의 옷을 저당잡혀 고기 반찬거리를 사온 후 자신의 생일을 차려준 일과 자신의 어머니 환갑잔치조차 못해 드린 것을 평생 기억하기 위해 자신의 생일을 평생 기념하지 않겠다 결심하며 <백범일지>에 생일을 기록하지 않는다고 적고 있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가슴이 아팠다.

일본노래와 유창한 일본어 실력탓에 왜놈형새를 잘하는 이봉창이 천왕에게 폭탄을 던지러 가기 전 기념사진을 찍으러 가며 김구에게 한 말 역시 눈물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선생님의 안색이 몹시 처연해 보입니다. 저는 영원한 쾌락을 누리고자 이 길을 떠나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두사람이 기쁜 얼굴로 사진을 찍으십시다.'(p.313)

또한 윤봉길의 거사준비과정의 도시락 폭탄 제조와 폭발시험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와 말쑥한 일본식 양복을 입히고 고기반찬으로 새벽조반을 해 먹이고 보내는 데 자신의 6원짜리 시계를 김구의 2원짜리 시계와 바꿔끼자고 하는 대목에서는 정말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감정들이 북받쳐 올라왔다.

당시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로 나뉘어 와해되는 상황에서 젊은 이들이에게 전하고자하는 말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새겨야 할 말들로 들려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 나는 반드시 주자를 옳다고도 아니하고 마르크스를 그르다고도 아니한다. 내가 청년 제군에게 바라는 것은 자기 자신을 잊지 말라는 말이다. 이 말은 우리의 역사적 이상, 우리의 민족성, 우리의 환경에 맞는 나라를 생각하는 것이다. 밤낮 나를 잃고 남만 높이고, 남의 발뒤꿈치를 따르는 것으로 장한 체를 말자는 것이다. 이제는 부디 제 머리로, 제 정신으로 생각할 때임을 모두가 자각해야 한다. '(p.340)

결국 그는 해방을 보게 되고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슬픈 운명을 맞게 되었음을 가슴 아픔일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 <나의 소원>에서 김구 선생님은 우리가 지향할 나라의 방향을 짚어주셨는데 많은 이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마음으로 기록해본다.

'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의 경제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국방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우리가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p.405)

우리 겨레와 민족에 김구 선생님과 같은 위인이 계시다는 게 어깨가 저절로 으쓱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반드시! 꼭! 무조건!! 읽어봐야할 책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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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너무 늦게 읽게되어 죄송했어요 평점10점 | a********3 | 2021.05.29 리뷰제목
자세히 알아보려 하지 않았던 저의 지난 날들..책을 읽고 너무 감사한마음과 죄송한 마음과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어요김구 선생님에 제가 지금알고있는것은 정말 아주 아주 일부분이었고 그 동시대 상황에 대해서도 알고 난 뒤..존경합니다 김구 선생님..이제서야 읽었지만 정말 우리나라의 자랑이시고 자긍심이시고..자존감이시고 등등.. 김구 선생님의 나라의 국민인게 자랑스러워요
리뷰제목
자세히 알아보려 하지 않았던 저의 지난 날들..
책을 읽고 너무 감사한마음과 죄송한 마음과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어요
김구 선생님에 제가 지금알고있는것은 정말 아주 아주 일부분이었고 그 동시대 상황에 대해서도 알고 난 뒤..
존경합니다 김구 선생님..
이제서야 읽었지만 정말 우리나라의 자랑이시고 자긍심이시고..자존감이시고 등등..
김구 선생님의 나라의 국민인게 자랑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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