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
공유하기

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

심리학과 뇌과학이 파헤친 시간의 비밀

리뷰 총점 8.9 (31건)
분야
인문 > 인문학산책
파일정보
EPUB(DRM) 52.46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9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안녕하세요, 내면의 시간입니다 평점8점 | e******i | 2017.07.25 리뷰제목
가수 박진영은 신발끈을 묶는 시간도 아까워서 신발끈이 풀리지 않게 고정해 놓는다고 한다. 어떤 이는 박진영처럼 매 순간을 허투루 쓰지 않으려고 하는 반면, 어떤 이는 대부분의 시간을 허투루 흘려보낸다. 누구나 하루 24시간을 보내지만, 그 시간을 대하는 자세는 이토록 다르다.『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는 시간의 숨겨진 비밀을 다룬다. 분이나 시로는 잴 수 없는, 시간과 관련
리뷰제목

가수 박진영은 신발끈을 묶는 시간도 아까워서 신발끈이 풀리지 않게 고정해 놓는다고 한다. 어떤 이는 박진영처럼 매 순간을 허투루 쓰지 않으려고 하는 반면, 어떤 이는 대부분의 시간을 허투루 흘려보낸다. 누구나 하루 24시간을 보내지만, 그 시간을 대하는 자세는 이토록 다르다.『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는 시간의 숨겨진 비밀을 다룬다. 분이나 시로는 잴 수 없는, 시간과 관련된 모든 현상이 이 책의 주제다. 중요한 것은 ‘시간을 어떻게 경험하는가’ 하는 점이다. 또 ‘어떻게 하면 시간을 더 신중하게 활용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p. 7) 이 책의 저자 슈테판 클라인은 철학과 물리학, 심리학과 뇌과학을 넘나들며 누구나 한 번쯤은 궁금해했을 법한 문제들을 명쾌하게 풀어 주는 유럽 최고의 과학 저술가다. 시간의 비밀 역시 심리학과 뇌과학으로 명쾌하게 풀어낸다. 시간감각이 외부적 요인이 아닌 내부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그리고 인간의 내면에서부터 점점 범위를 넓혀가며 시간에 대해 고찰한다.(p. 9) 아이슈타인은 이미 100년 전에 절대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시간은 측정하는 사람에 따라, 경험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이 책은 시간에 대한 2가지 사실을 알려 주는데, 첫 번째 사실은 시간의 방향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에서 미래로 여행을 하고, 이 방향은 결코 바뀌지 않는다. 두 번째 사실은 우리가 시간을 빠르게도, 느리게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외부의 변화를 통해 시간을 감지한다.(p. 262) 그래서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의식함으로써 시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p. 77) 그러나 시간 관리가 쉽지 않다. 그래서 슈테판 클라인은 시간 관리를 다이어트에 비유한다.

 

시간 관리는 다이어트와도 같다.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우리는 열정에 불타오른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열정을 잃어버리고, 곧 이것저것 예외를 허락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몇 주가 지나면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온다. 고집스럽게 밀고 나가기가 너무 힘들고, 살도 빠지지 않는 것 같다. 세네카도 알고 있었던 것처럼 결심은 인간의 본성과 맞지 않다.     (p. 175)

 

슈테판 클라인은 시계의 분과 시에 맞추어 사는 것 역시 인간의 본성과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인간은 태어날 때 밤낮을 지각하는 리듬만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분과 시에 쫓기며 살고 있다. 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히려 스트레스가 시간 부족을 부른다고 한다. 스트레스 반응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움직이는 게 좋은데, 우리는 운동에 할애할 시간이 없다면서 시간이 너무 적은 게 스트레스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은 치명적인 오류다. 사실은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시간이 없는 것이다.(p. 199) 그러나 조금만 신경을 쓰면 시간을 여유로이 경험할 수 있다. 프랑스 시인은 에르베 바쟁은 이렇게 썼다. “강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물이 흐른다. 세월이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나간다.”(p. 170) 그렇기 때문에 슈테판 클라인은 시간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이 지닌 고유의 리듬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외부의 시간에 휘둘리지 않을 수 없지만, 잠시라도 내면의 시간에 귀기울이는 건 어떨까. 흐르는 세월에 잘 지나갈 수 있도록, 그리고 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 라고 인사하는 시간에게 반갑게 인사할 수 있도록 말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 댓글 8
종이책 시간의 미스터리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n*****m | 2023.04.03 리뷰제목
시간은 너무도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캐면 캘수록 알지 못하고, 알 수 없는 것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시간은 분명 물리적 성질의 것이지만, 생물학은 물론 심리학에서도 정말 진지하게 다룬다. 문학 역시도 시간을 배제하고 존재할 수 없다. 그렇게 다루는 시간이라는 대상이 서로 다른 걸 얘기하는 것 같으면서도 결국은 같은 것이라는 것도 신기한 일이다.       과학 저
리뷰제목

시간은 너무도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캐면 캘수록 알지 못하고, 알 수 없는 것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시간은 분명 물리적 성질의 것이지만, 생물학은 물론 심리학에서도 정말 진지하게 다룬다. 문학 역시도 시간을 배제하고 존재할 수 없다. 그렇게 다루는 시간이라는 대상이 서로 다른 걸 얘기하는 것 같으면서도 결국은 같은 것이라는 것도 신기한 일이다.

 


 

 

과학 저술가 슈테판 클라인의 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은 바로 그 시간에 관한 여러 궁금증을 풀고 있는 책이다. 풀고 있다고 하지만 대체로는 확정적인 것은 아니면 지금까지 시간에 관한 오해가 어떤 것들이 있었고, 그것들은 어떻게 정리되고 있으며, 또 현재까지의 연구 성과에 따르면 시간이란 무엇이며, 그 시간과 관련한 우리의 기억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풀어내고 있다.

 

여기서 다루는 시간은 물론 우리가 시계로 다루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분과 초 등으로 잴 수 없는 시간이기도 하다. 바로 그 서로 다른 면이 물리학의 시간과 심리학의 시간의 차이이기도 한데, 이것을 통합하여 설명하는 어려운 작업을 슈테판 클라인이 하고 있는 것이다. 다 읽고도 시간에 관해서, 이제는 마스터했다고 힘든 것이 원래 시간의 속성이라 몇 가지 인상 깊은 부분만 정리해보면 이렇다.

 

우선은 청소년은 기본적으로 올빼미족이라는 것이다. 그런 현상의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지만, 하여튼 그렇다. 슈테판 클라인에 따르면 만 18세가 되면 멜라토닌이 23시경에나 분비된다. 그러니 그 이전에 잠에 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학교에 가라고 하는 게 얼마나 고역이겠는가?

 

사람에게 가장 기본적인 시간 단위는 어떻게 될까? 아마도 3초이지 않을까 싶다. 19세기에 세계 최초로 혈압을 재는 데 성공한 칼 폰 피어오르트가 자신을 이용해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감각에 의존한 시간 감각은 3초가 기준이었다. 긴 시간은 3초로 줄여서 받아들이고, 짧은 시간은 3초로 늘려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3초는 우리가 전화번호 등을 외우는 데도 다시 등장한다. 3초 안에 해결되지 않는 것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니 숫자를 외울 때 7개 넘어가는 것은 쉽게 기억하지 못한다.

 

순간의 의미는 바로 과거와 현재의 날카로운 경계를 이루는 현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가리킨다. 현재 물리학자들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짧은 섬광은 1018분의 1초라고 한다. 그리고 이론적으로는(양자물리학에서 얘기다) 시간을 1043분의 1초까지 쪼갤 수 있다고 한다(플랑크의 시간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이게 순간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생물학적인 현재, 순간은 어떻게 될까? 우리가 어떤 것을 구분하는 데 한계가 바로 그 현재, 내지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게 청각과 시각이 다르단다. 청각은 100분의 1초를 구분할 수 있는데 반해, 시각은 10분의 1초의 간격을 두고 있어야 서로 다른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청각이 더 예민한 것이다.

 

미국의 기술사가 루이스 멈포드는 현대 산업사회를 탄생시킨 것은 증기선이 아니라 시계라고 했다고 한다. 우리가 인식할 수도 없는 초라는 단위, 그리고 생체 리듬보다 훨씬 짧은 분 단위를 통해 우리의 행동을 옥죄는 것은 바로 우리. 슈테판 클라인은 시간을 여유롭게 사용하자면 몇 가지 방식을 제시하긴 하는데... 사실 몰라서 못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의 노예가 되어버린 나를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이 책을 읽는 게 내 의무가 아니기에 그래도 나는 내 시간을 내가 선택했다는 자기 위로를 한 번 해본다.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0
종이책 내 시간의 주인이 되는 법..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k*****1 | 2017.07.16 리뷰제목
언제부터 인가 시간이 빠르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일요일이 지나고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금요일이다. 새로운 달을 맞이하여 뭔가 해볼까 했는데 어느새 월말이다.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흐르는 것만 같다. 어려서는 그러지 않았는데 왜 그렇게 느껴지는 걸까? 혹시 시간의 흐름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변한 것은 아닐까? 이 책 [안녕
리뷰제목

   언제부터 인가 시간이 빠르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일요일이 지나고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금요일이다. 새로운 달을 맞이하여 뭔가 해볼까 했는데 어느새 월말이다.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흐르는 것만 같다. 어려서는 그러지 않았는데 왜 그렇게 느껴지는 걸까? 혹시 시간의 흐름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변한 것은 아닐까? 이 책 [안녕하십니까, 시간입니다]는 이처럼 우리가 느끼는 시간의 비밀을 심리학과 뇌과학의 최신연구 자료 등을 통하여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과학저술가 슈테판 클라인은 시간을 외적인 시간과 내적인 시간으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외적인 시간은 우리가 일상에서 생활하며 느끼는 시간현상의 일부로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 달력이 나타내는 시간을 의미한다. 그에 반해 내적인 시간은 우리가 마음으로 느끼는 시간이다. 그런데 이 둘 사이에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그는 이 까닭을 인간은 기억 속에 살고 있으며 신체지각, 의미지각, 미래계획능력, 감정, 자의식 등 두뇌의 거의 모든 기능이 협력하여 시간을 감지하는데 이중 하나라도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시간감각이 일그러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렇게 일그러지는 시간의 미스터리를 파헤치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 그런 시간을 관리하고 여유를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먼저 우리 내면의 시계는 분과 초까지 측정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한다. 밤낮을 지각하는 리듬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본성이며, 분과 초는 자연이 부여한 시간감각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끊임없이 시계를 바라보기 때문이며, 이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본성과 다르게 살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모든 사람들은 각기 자신의 생체시계에 따라 살아가지만 우리는 그 생체시계를 읽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이처럼 우리는 내적인 시간의 근원을 알지 못하고, 우리 신체가 만들어내는 시간의 리듬을 신뢰하지 못하지만, 시간을 측정하는 기준은 바로 이 내적인 시간이기 때문에 때로는 시간이 빠르다고 느끼고 때로는 더디게 흐른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생체시계에서 내면의 시간을 측정하는 기준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우리가 시간을 경험하는 것은 두뇌가 시간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의식이 어떤 일에 몰두해 있으면 시간의 신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흘러가는 시간을 과소평가하게 되고, 계속해서 시간을 의식할 때에는 여러가지 시간신호에 집중하기 때문에 - 이것저것 주변 상황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 몇 초도 길게 느껴진다고 한다. 우리가 즐거운 일을 할 때는 시간이 쏜살같이 흐르지만, 지겨울 때는 시간이 흐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런 가하면 두뇌는 주변세계를 지각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투쟁의 도구로서 탄생했다고 한다. 그래서 생명유지에 필수적이거나 유용한 새로운 정보가 없는 경우 지각능력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 시간은 사건에 따라 달라지며 따라서 어떤 사건이 벌어지고 그런 사건이 기억속으로 들어갈 때 비로소 우리는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세상에 대해 아는게 많아질수록 경험이 기억 속에 둥지를 틀 확률은 그만큼 적어진다. 이미 유사한 사건이 기억이 되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기억의 효율성을 위해 치러야 할 대가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항상 시간에 쫓기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우리가 쓸 수 있는 시간의 양과는 무관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시간관리는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며,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우리의 감정과 사고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그는 우리로 하여금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세가지 근원으로 집중력부족, 스트레스, 의욕부진을 꼽는다. 따라서 이 근원을 관리할 수 있다면 우리는 시간부족에서 헤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일에 몰두하기 위해서 외부로부터의 방해는 차단할 수 있지만 문제는 내부로부터의 방해라고 한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주의집중이 지난한 이유는 우리가 내부의 방해를 받아 다른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그런 생각은 오히려 우리를 가지고 놀면서 악의적인 멀티태스킹을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과제에 집중하기 어려울수록 과제를 잘게 세분하여 수행하면 주의력 집중이 용이해 진다고 그는 말한다.

 

   스트레스 역시 마찬가지이다. 어떤 상황을 통제할 수단이 보이지 않을 때 우리 몸은 스트레스로 반응한다. 따라서 우리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고 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시간이 충분한가 아니면 적은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따라서 시간부족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하루일과를 스스로 결정한다고 느끼고 스스로를 자기시간의 주인이라 느끼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또한 사람들은 의무를 느끼지만 그 의무를 행할 의욕이 없다. 이런 의욕상실이 늘 시간에 쫓기게 만드는 시간도둑의 하나라고 한다. 서둘러 반응해야 할 자극이 부족하면 집중력은 단번에 사라진다. 시간관리의 마지막 비밀은 적당한 의욕을 불러 일으키는데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무엇을 하기 위한 시간이 없다는 말은 다른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한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매일매일 바쁘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제대로 쓸 줄 몰라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수많은 변화와 가능성이 주어지는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선택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시간의 길이는 우리가 그 시간에 어느 정도의 정보를 받아들여 어느 정도 기억하느냐 에 따라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동일한 시간을 놓고서 빠르게도 느리게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의식은 스스로 시간을 만들고 이는 달력이나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과는 다르다. 시간의 주인이 되려면 내가 내 시간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은 자신이 지닌 고유의 리듬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삶의 속도가 더없이 빨라지는 현대사회에서 느리게 산다는 것은 곧 내가 내시간의 주인이 된다는 것에 다름아닐 것이다. 지금까지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흐른다고 생각했던 것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그만큼 나에게 새로운 일이 아니라는 이유일 게다. 삶이 단순 해진다는 것은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 일에 몰두하기 때문에 가능하고, 그것이 바로 내가 내 시간의 주인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8
종이책 어떻게 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a****5 | 2018.12.26 리뷰제목
어릴 때는 시간이 참으로 더디가곤 했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어른이 되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른이 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어른이 되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 천천히 가기만 했던 시간이 무언가의 일에 빠지만 하루가 후다닥 가버린다.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하루를 마치곤 했다. 무엇하나 제대로 해 보지 못하고
리뷰제목

어릴 때는 시간이 참으로 더디가곤 했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어른이 되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른이 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어른이 되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 천천히 가기만 했던 시간이 무언가의 일에 빠지만 하루가 후다닥 가버린다.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하루를 마치곤 했다. 무엇하나 제대로 해 보지 못하고 그렇게 시간은 날아가버렸다. 어릴 때는 천천히 가던 시간도 나이가 들어가니 날아가버린다. 누군가는 10대는 10km로 달리고 20대는 20km로 달린다고. 30대는 30km, 40대는 40km, 50대는 50km, 60대는 60km로 말이다. 점점 더 속력은 빨라진다. 잡을 수 없는 시간. 왜 시간은 느껴지는 감각은 다를까?

 

놀랍게도 우리의 신체 시간은 일정하다고 한다.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것은 조금씩 다르지만 거의 정확하다고 한다. 24시간 5분에 맞추어진 사람이 있는가하면 24시간 30분에 맞춰진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조금씩 다르지만 거의 일정하게 움직인다고 한다. 그런데도 각자 시간의 흐름을 느끼는 것은 다른 것은 무슨 이유일까? 또는 시간을 느끼는 감각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시간감각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첫 번째 영역은 소뇌이다. 소뇌는 대뇌와 비슷한 모양으로, 척수가 두개골 내부와 이어지는 머리 뒤쪽에 위치한다. 소뇌는 운동을 조절함으로써 대뇌의 일을 덜어준다.

두 번째 영역은 대뇌 아래쪽 '기저신경절'이라는 부분이다. 이 영역은 실로 바늘을 꿰는 것 같은 복잡하고 일상적이지 않은 동작은 관장한다. 기저신결절이 내보내는 전기 신호는 다른 대뇌중추로 확산되는데, 전기 신호가 일종의 리듬을 만들고 이렇게 생겨난 리듬을 바탕으로 뇌가 근육의 활동을 조절한다.(p54)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절대적인 시간감각을 갖추지 못하는 이유를 수많은 학자들은 우리 내부에 생물학적인 시계가 있을 거라 추정한다.

 

시간은 우리가 느끼는 감각을 왜곡시킨다. 불편한 시간이 길게 느껴지고 즐겁고 흥미로운 시간은 빨리 지나가게 만든다. 매우 긴장된 순간에 사람들은 시간의 흐름을 알려주는 모든 신호에 강하게 주의를 집중한다.(p72) 그러면서 시간이 늘어난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일을 할 때는 시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래서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못한다. 지루함을 느낄 때도 시간은  더 길게 느껴진더. 기분이 좋아지면 시간의 흐름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럴 때 시간은 빨리 흘러간다고 느낀다. 이처럼 시간이 흐르는 것을 의식하게 되면 시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

 

만 5세 아이는 1초 간격의 박자는 되풀이 할 수 있지만 그보다 긴 시간 간격은 재현하지 못한다. 또한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읽기와 쓰기를 터득하고 나서야 1분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에 대한 대략적인 개념이 생겨난다.

피아제에 따르면 만 13세 무렵, 즉 사춘기에 접어들어야 아이들은 '먼저' '나중' '긴 시간' '짧은 시간'이라는 개념을 오류 없이 사용한다고 한다. (p143)

사춘기쯤 되어서야 인생이라는 긴 시간을 파악할 수 있다.(p144)

12~18세에 걸쳐 회색세포는 다시 한번 성장한다. 연결의 밀도도 높아진다. 머리가 커지면서 두뇌의 용량도 커지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일생 중 가장 많은 뉴런을 갖게 된다. 게다가 뇌의 중요한 여러 영역에 이른바 백질이 성숙한다. 회색세포들은 미엘린이라는 하얀색 지방층에 싸이게 되고, 머릿속 신호들은 더 빨리 교환된다.(p145)

성인이되면서 같은 24시간이지만 할일이 많아진다. 그러니 선택을 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시간이 짧아지는 것은 기억 속에서 불러올 수 있는 장면이 적으면 적을수록 그 시기를 더 짧게 느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달려가는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을까? 저자는 시간 활용 6단계를 말하고 있다.

1단계: 시간을 주도적으로 활용하기

2단계: 생체시계에 순응하기

3단계: 여유 만들기

4단계: 현재를 지각하기

5단계: 집중 배우기

6단계: 원하는 것 하기

 

아인슈타인은 이미 100년에 절대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간은 측정하는 사람에 따라, 느껴지는 것은 다르다. 우리 몸에 있는 생체시계를 잘 활용해서 빠르게 달려가는 시간을 조금 천천히 가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일 것이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3
종이책 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 - 슈테판 클라인 평점8점 | k***********1 | 2017.07.21 리뷰제목
올해도 벌써 반이 훌쩍 지나갔다. 특히 6월과 7월은 순식간에 지나간 느낌이라서,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이 야속할 따름이다. 그래서 난 도대체 뭘하며 이 시간들을 보낸걸까 자책하고 있을 때 만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중후반부까지는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었는데, 이과에 약한 나는 후반부에 등장하는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관한 부분에서는 살짝 정신줄을 놓을 뻔 했다
리뷰제목

올해도 벌써 반이 훌쩍 지나갔다. 특히 6월과 7월은 순식간에 지나간 느낌이라서,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이 야속할 따름이다. 그래서 난 도대체 뭘하며 이 시간들을 보낸걸까 자책하고 있을 때 만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중후반부까지는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었는데, 이과에 약한 나는 후반부에 등장하는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관한 부분에서는 살짝 정신줄을 놓을 뻔 했다. 
 

어렸을 때는 하루가 정말 길었던 것 같다. 학교도 가고, 숙제도 하고, 운동장이나 놀이터에서 놀기도 하고, TV도 보고. 정말 이것 저것 많은 일을 하면서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못해봤고, 오히려 하루가 정말 길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예전보다 단조로운 생활을 하면서 "시간이 부족하다,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 마음의 여유도 사라진 것 같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걸까?
 

어렸을 때의 나는 모든 것에 호기심이 많았고, 하루종일 이것저것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접하느라 바빴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새로울 것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환경에 살다보니,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도 오늘과 다를 바 없는 무미건조한 일상이다. 그렇다보니, 새로 기억될 정보는 당연히 줄어들게 마련이고, 시간의 축약효과로 1주일이 하루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또한 하기 싫은 업무를 맡거나, 지루한 강의를 들을 때에는 10분이 1시간 처럼 느껴지는데 반해, 재밌는 공연이나 영화를 보면 3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렇게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기 위해서는 평소와는 다른 생활 패턴을 가져 단조로운 일상을 자극을 주거나, 틈틈이 시간을 지각해 주는게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나의 의지와는 다르게 시간이 혼자 흘러간다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내가 시간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 시간을 선택하고 통제해야한다.


 

 

P.134 끝없이 단조로운 긴 시간들은 화들짝 놀랄 정도로 오그라든다. 하루가 모든 날 같고 모든 날이 하루 같다면 말이다. 극도의 단조로움 속에서 긴 인생도 아주 짧게 경험되며, 돌연 날아가버릴 것이다. (토마스만- 마의 산)
 

p.200 우리는 시간이 없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시간을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한줄평 (1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3점 9.3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