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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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2

털보 과학관장과 함께라면 온 세상이 과학

리뷰 총점 8.8 (2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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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 과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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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2
이정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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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털보 관장 이정모가 털어놓는 과학 이야기 두번째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n*****m | 2019.12.17 리뷰제목
1권과 마찬가지로 과학적 사고에 대한 중요성, 그러나 그렇지 못한 많은 상황에 대한 우려, 그리고 과학과 사회의 관계 등에 대해서 매우 유머러스하게 풀어가고 있다. 신문에 실린 칼럼을 모은 글이니 순발력 있고, 시사성이 있으며, 또한 한 숟가락에 퍼먹을 수 있을 만큼 산뜻하게 짧다. 모두 장점이다.  1권과 비교하면, 그 사이 촛불이 놓여서이겠지만, 모든 글의 결론이 많이 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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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과 마찬가지로 과학적 사고에 대한 중요성, 그러나 그렇지 못한 많은 상황에 대한 우려, 그리고 과학과 사회의 관계 등에 대해서 매우 유머러스하게 풀어가고 있다. 신문에 실린 칼럼을 모은 글이니 순발력 있고, 시사성이 있으며, 또한 한 숟가락에 퍼먹을 수 있을 만큼 산뜻하게 짧다. 모두 장점이다.

 

1권과 비교하면, 그 사이 촛불이 놓여서이겠지만, 모든 글의 결론이 많이 순화되어 있다. 1권의 글을 쓸 때의 긴박감, 답답함에 비해 기대감과 (약간의)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그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더불어서 과학 자체에 관한 얘기가 많이 늘었다. 반가운 점이다.

 

2권에서는 특히 멸종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한다. 저자가 멸종된 동식물을 많이 다루는 박물관/전시관의 관장을 지냈고, 지금도 지내고 있어서 일 것이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중요한 문제다. 많은 글들 가운데서도 다 읽고 나서도 특히 기억에 남고 여운이 생기는 글도 그런 글들이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펭귄은 원래는 북극의 새를 가리키는 명칭이었다고 한다. 우리말로는 큰바다오리, 학명으로는 Pinguinus impennis. 그런데 8세기부터 사람들은 이 새로부터 깃털과 지방을 얻기 위해 펭귄을 사냥했고, 184463일 마지막 큰바다오리가 사냥감이 되었다(도도와 함께 멸종 날짜를 알 수 있는 몇 안되는 동물인 셈이다). 그러다 사람들이 남극에 갔더니 비슷한 새를 발견한 것이다. 그리고는 그 새에다 펭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진화적으로 전혀 상관없는 새임에도(북극의 원래 펭귄은 도요목 갈매기아목 바다오리과, 남극의 지금 펭귄은 펭귄목 펭귄과). 남의 이름을 도용해 불리고 있는 남극 펭귄의 입장에서는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모를 것이다(물론 펭귄은 이 상황에 대해 전혀 모를 것이고, 상관도 없지만).

 

다음은 까치오리에 대한 얘기다. 19세기 가장 유명한 집오리 품종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까치오리의 털이 이불과 베개의 재료로 너무 좋은 바람에 마구 남획되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다 1871년 마지막으로 캐나다에서 목격된 까치오리가 총에 맞아 죽고, 4년 후에는 미국에 남아 있던 마지막 새도 죽었다. 어이 없지 않은가? 베개 때문에 한 종이 간단하게 멸종해버린 사연이.

 

이 밖에도 향고래, 한반도의 호랑이 등등에 대한 얘기들이 이어진다. 다 사람이 저지른 일들이다. 아이러니한 내용도 있다. 현재 향고래를 비롯한 바다생물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물질인 플라스틱이 코끼리를 멸종 위기에서 구했다는 얘기다. 코끼리의 상아를 대체하는 물질인 플라스틱이 나오면서 코끼리는 겨우 멸종 위기에서 벗어났는데, 그게 이제는 다른 생물들을 위협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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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대략난감한 진보 책 평점2점 | y***n | 2019.03.17 리뷰제목
과학을 빙자한 진보 사상 주입 책. 이렇게 편향적이고 자기 말만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학관장이라니. 이런 책이 2편까지 나오다니. 과학 이야기 한 두마디에 정치적 이야기 보태기 보태기 무한반복. 정치적 호불호가 심히 없는 제가 보기에도 무척 불편한 책이었습니다. 부디 진짜 과학적인 책이 많이 나와 진짜 과학적인 이야기로 자라나는 어린이나 과학에 관심 많은 어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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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빙자한 진보 사상 주입 책.
이렇게 편향적이고 자기 말만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학관장이라니. 이런 책이 2편까지 나오다니.
과학 이야기 한 두마디에 정치적 이야기 보태기 보태기 무한반복. 정치적 호불호가 심히 없는 제가 보기에도 무척 불편한 책이었습니다.
부디 진짜 과학적인 책이 많이 나와 진짜 과학적인 이야기로 자라나는 어린이나 과학에 관심 많은 어른들에게 도움이 되길. 저처럼 광고 보고 샀다가 피해 보지 않기 바라며, 저자님의 앞으로의 과학적 저술 활동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진심 어린 리뷰 한 줄 보탭니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얘들아, 과학을 왜 배우냐면... 평점10점 | s*************k | 2019.10.16 리뷰제목
주말 아침에 가끔 EBS를 틀어놓고 아이들과 볼 때가 있다. 제목은 정확히 모르겠으나 실제 공룡 모형이 나오고 아이들이 탐험대 복장을 하고 그 공룡에 대해 탐구하는 프로그램인데 거기 진행자가 아저씨 두 사람이다. 한 명은 요즘 정정당당한(?) 건달 곽철용으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연기자 김응수 씨고, 다른 한 명이 이 책의 저자 이정모 씨다. 현재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이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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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에 가끔 EBS를 틀어놓고 아이들과 볼 때가 있다. 제목은 정확히 모르겠으나 실제 공룡 모형이 나오고 아이들이 탐험대 복장을 하고 그 공룡에 대해 탐구하는 프로그램인데 거기 진행자가 아저씨 두 사람이다. 한 명은 요즘 정정당당한(?) 건달 곽철용으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연기자 김응수 씨고, 다른 한 명이 이 책의 저자 이정모 씨다. 현재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이다. 내가 어렸을 때 갔던 과학관은 낡아빠진 시설에 버튼을 누르면 전시물에 빨간 불이 들어와서 이게 어떤 작용을 하는지 실제 동작 대신 불빛으로 글과 함께 설명하는 정도였다. 건강검진할 때 의례적으로 하는 청력 검사같은 느낌이라 어린 나이에도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 했던 것 같다. 물론, 그 이후로도 과학에 흥미를 가진 일은 별로 없다. 중학교 때 개구리 해부를 할 때도 실험 평가를 선생님 몰래 다른 친구가 해 줬고, 고등학교 땐 물리 시간에 제일 많이 혼났다. 모르면 반복해서 가르쳐 주시면 좋을 텐데 맞기도 하고 혼도 많이 났다. 잘하라는 뜻이셨겠지만 과학에 흥미를 갖게 하는 것과는 확실히 거리가 멀었다. 만약, 내가 고등학교 때 이 책의 저자인 이정모 씨를 만났더라면 인생이 전혀 달라지지 않았을까. 물론, 스스로 생각하기에 난 극 문과에다 숫자 이해 능력, 공간 지각 능력이 떨어져서-내가 사는 집에서도 여기저기 부딪히고 넘어지고 하니- 이과 계통으로 나갔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만치 이정모 씨는 어려운 과학 지식을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번역해주는 능력만큼은 탁월한 과학 코디네이터이다. 진정한 선생이다. 그렇기에 "과학책은 이정모 관장의 추천사가 들어가는 책, 들어가지 않는 책 두 종류로 나뉜다"는 말이 출판계에 떠도는 게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는 과학 지식을 머리에 집어넣는 것보다 과학적 태도 즉,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금은 사퇴하고 말았지만 조국으로 인해 갈려버린 조국(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언론이 제공한 프레임에 빠져버린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의 사람들에게 과학을 공부할 것을, 그것이 어렵다면 이 책이라도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저자 서문에서도 이 책을 집중해서 읽으면 세상을 조금 더 과학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하니까 말이다. 그렇다고 '각잡고' 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 <코스모스이기적 유전자처럼 대단한 통찰을 담은 '각 잡힌' 과학서가 아니라, 신문에 연재되었던 칼럼을 모은 책이고 또 과학을 하는 이유가 '더 안전하고, 덜 불안하고 그리고 세금 아끼면서 살게'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대우주의 비밀이나 인간 유전자의 진화 과정을 밝히는 것보다 훨씬 실용적이고 필요한 이유 아닌가. 이정도면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 과학을 왜 배우고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충분하다고 본다. 저자는 이러한 시선을 바탕으로 사회, 정치, 문화 일반에 대해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예시를 충분히 소개하고 있다. 과학이라는 범위를 넘어서서 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관점을 확립한 인생 선배와의 대담으로 읽어도 충분히 의미있는 책이라고도 평가할 수 있겠다.

 

이해는 완전한 암기를 위한 준비(p13)” 아이들을 가르쳐 본 사람이라면 적극 공감하는 말일 것이다. 올 한해 나는 고등학교 3학년 아이들에게 주로 국어 문법만을 가르쳤다. 흔히들 원리를 이해하면 세부 사례들도 모두 이해되는 통달의 순간이 금방 올 것으로 오해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각 자음의 조음 위치와 원리, 명칭, 기본 개념을 충분히 암기하고 있어야 그들 사이에 일어나는 변화를 확인하고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귀찮으니까 문제를 많이 풀어서 귀납적으로 원리를 도출하려고 한다. 배워야 할 학생이 연구하는 학자들처럼 공부를 하고 있다. “아는 만큼 생각한다. 머리에 들어 있는 게 있어야 생각도 할 수 있다. 창의라는 로켓은 암기라는 스프링의 힘으로 발사된다. 암기를 잘하면서도 창의성이 없는 사람은 있어도 암기를 못하면서 창의력을 발휘하는 사람은 없다.”“주입식 암기 교육이 나쁜 것이지 암기가 나쁜 것은 아니다.”(p15)

 

배우자를 선택하는 여성들의 기준은 무엇일까. 물론, 이타적인 성향이 강한 남자, 친절함, 이해심, 넉넉한 자원, 자원을 제공하려는 마음, 좋은 성격,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의지 등등이다. 의외로 외모는 없다. 이걸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가 유머. 장기적인 배우자를 찾을 때 여자들은 이 유머를 좋은 유전자를 가진 표지로 해석한다고 한다. 개그맨들이 미녀와 결혼하는 이유가 진화심리학적으로 풀린다. 이것은 개그맨 유재석이 대중들의 지지를 받으며 롱런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고, 쥐뿔도 없는 내가 무사히 장가를 들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었던 이유도 된다. 정치에서 역시 마찬가지다. 단기적으로는 투쟁을 잘 하는 동지가 필요하지만 10, 20년 걸릴 싸움에서는 역시 유머가 필요하다. 첨예한 갈등 상황에서도 그 상황을 명쾌하게 가르는 유머를 구사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창의성과 뛰어난 두뇌를 가졌다는 반증이므로 대중은 종국에 그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지점에서 정확히 그러했던 정치인 고() 노회찬을 추모한다.

 

다윈의 핀치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동물 연구를 무려 44년 간 수행했던 피터 그랜트, 로즈메리 그랜트 부부가 있다. 갈라파고스 제도의 한 섬에 들어가 무려 44년 동안 핀치라는 새의 환경에 따른 진화 과정을 실증적으로 연구해냈다. 44개월이 아니고 진짜 44년이다. 보통 진화라고 하면 수십, 수백만 년의 단위를 떠올리지만 44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진화의 양상을 확인했다는 커다란 의의가 있다. ‘그럼 우리는?’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비정규직이라는 거대한 벽이 이런 장기 연구의 입구를 틀어막고 앉아 있다. 내 직업과 수입이 긴 기간 동안 보장되어있다면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 그러나 내 직업과 수입이 1년 후에 없어진다면 그 기간 안에 성과를 내어야 하므로 연구 과제는 1년 짜리이거나 그 안에 해결되는 것이어야 하고 그렇다면 실패도 용납되지 않을 수 있고, 연구의 질도 높을 거라고 생각하기 힘들다. 세계에서 10등 정도에서 왔다갔다 하는 경제력이라면 우리나라 충분히 잘 산다. 오늘만 살 게 아니라면 미래를 위한 과학의 투자 그러니까 연구비 지원보다도 결국 연구는 사람이 하는 거니까 그 사람들의 삶을 안정되게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결국 사람이 먼저다.

 

그런데 이런 모습을 사람보다 침팬지나 원숭이에게서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참 안타깝다. 연구진은 똑같은 임무를 수행한 두 원숭이에게 각각 다른 보상을 했다. 한 원숭이에게는 오이를 주고 다른 원숭이에게는 포도를 준 것이다. 그러자 오이를 받은 원숭이가 오이를 집어던지면서 강력하게 항의했다. 침팬지 실험에서는 바나나를 받은 침팬지가 바나나를 받지 못한 침팬지를 위한 연대 투쟁을 벌였다. 동료가 바나나를 받을 때까지 자기 몫을 거부한 것이다. 동물들도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요구하고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투쟁하고 연대한다.”(p99)

 

미지의 대상이 불러오는 공포 또는 혐오는 유발한 사람에게는 경제적 이득, 거기에 빠진 사람에게는 경제적 손실을 준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물론 과학적인 태도인데, 쓸데없는 공포와 혐오의 혐의를 벗겨주는 것이야말로 정부와 언론, 그리고 전문가가 할 일(p145)이라는데 이게 왜 이렇게 공허하게 들리는지. 지난주에 우리 학교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가지고 한 지역 신문사에서 기사를 썼다. 4월에 실시한 실태조사인데 이게 인터넷 무기명이라서 내용이 확실치 않고, 그래도 심층 조사를 재차 실시했으나 식별된 건은 없었다. 10월 현재 외부 학생이나 외부인에게 받은 피해 사례만 두 건 있었을 뿐 학내에서는 발생한 것이 한 건도 없기에 사실과 다르다고 신문사로 전화를 해 항의했더니 자신들은 공표된 사실에 근거해 기사를 썼으니 아무 잘못도 없고 정정해줄 생각도 없다고 했다. 그들이 말하는 사실이 결코 진실이 아님을 항변했으나 자신이 생산한 기사에 대한 독선으로 언성을 높이는 걸 보면서 참 답답했다. 많은 기자들이 저렇게 자신이 생산해낸 기사로 인해 피해를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마음은 외면한 채 사실이라는 허울을 쓰고 국민의 알 권리’(행사하겠다고 직접적으로 위임하지도 않은 사건까지도)라는 전가의 보도를 휘두르고 있을 걸 생각하면 암담하다. 기자 총 수를 제한하면 좋겠다는 위험한 생각까지도 들게 된다.

 

무척 화가 났었지만, 거기에 대한 조언도 받았다. 개인도 충분히 분노를 관리할 수 있다. 뇌과학자들은 화가 나면 일단 모든 일을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고 상대방의 입장에 서보라고 권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매일 하는 일이다. 부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부모에게 아이를 맡겨서는 안 된다. 기업이나 나라는 말할 것도 없다.”(p161) 부끄럽다. 그래도 어제는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았다. 심호흡하는 습관을 길러봐야겠다. 과학적으로. 사실 어제도 다섯 살짜리 큰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다가 화를 낼 뻔했다. 그런 나에게 마지막으로 이정모 관장이 주는 조언.

자녀가 충분히 자고, 놀고 싶을 때 놀 수 있고, 읽고 싶은 걸 읽게 해주세요. 부모는 무한한 애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자녀를 좋은 방향으로 지도해주고 싶겠지만, 앞으로 20년 동안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직업의 태반이 없어질 거라는 이야기가 뭘 의미하나요. 부모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강요하다가 오히려 일을 그르칠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인공지능이 이미 바둑 챔피언을 이기는 상황에서 인간이 잘할 수 있는 건 뭘까요. 오히려 잘 놀고, 잘 즐기고, 감정 표현을 잘하고 이런 쪽에서 경쟁력이 생기겠죠.(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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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과학의 재미를 알게 해준 책 평점10점 | c****l | 2019.03.21 리뷰제목
과학자치고는 글을 잘 쓰네라고 생각하며 읽다가 과학자라서 글을 잘 쓰나보다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다. 과학자에 대한 편견, 아니 과학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고 과학의 재미를 알게해준 고마운 책이다.저자는 너무 익숙해서 한 번도 의문을 가져보지 못한 것에 끊임없이 질문을 한다. 왜 우리는 잠을 잘까. 왜 친절한 남자는 인기가 있을까. 빛은 왜 속력이 늘 일정할까. 왜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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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치고는 글을 잘 쓰네라고 생각하며 읽다가 과학자라서 글을 잘 쓰나보다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다. 과학자에 대한 편견, 아니 과학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고 과학의 재미를 알게해준 고마운 책이다.

저자는 너무 익숙해서 한 번도 의문을 가져보지 못한 것에 끊임없이 질문을 한다. 왜 우리는 잠을 잘까. 왜 친절한 남자는 인기가 있을까. 빛은 왜 속력이 늘 일정할까. 왜 우리는 비둘기의 새끼는 본 적이 없을까. 왜 하마는 이름과는 달리 말처럼 생기지 않고 돼지처럼 생겼을까? 

저자에겐 작고 약하고 보잘 것 없는 것들에 대한 따뜻한 호기심과 관찰력이 있고 수수께끼를 풀어나갈 방대한 지식과 접근법도 있다. 가장 부러운것은 지금 가진 자원, 시간, 노력으로 얻어 낸 잠정적인 해답을 언제든 철회하고 잘못되었다고 인정할 수 있는 쿨한 태도다. '원자'에서부터 '은하'를 오가는 과학자이기에 가능한것이 아닐까 싶다.  

과학하면 나와는 동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새삼 주변의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과학이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1
종이책 유쾌하고 긍정적인 과학책 평점10점 | u*********5 | 2019.03.21 리뷰제목
이정모 관장님 신작이 나왔다. 1권은 하수상한 시절에 씌어져 그런 지 박근혜 얘기가 많아서 박근혜 지지자들은 읽기 불편하겠다, 싶었다. 나야 관장님이 고상하게 '과학'으로 박근혜, 이명박 같은 몰상식하고 염치없는 자들 '뼈때려주시는' 과정을 함께 즐겼다. 과학책 읽고 낄낄대던 거 태어나서 처음 경험했다. 2권은 정치 얘기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제는 상식도 없고, 논리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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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모 관장님 신작이 나왔다. 1권은 하수상한 시절에 씌어져 그런 지 박근혜 얘기가 많아서 박근혜 지지자들은 읽기 불편하겠다, 싶었다. 나야 관장님이 고상하게 '과학'으로 박근혜, 이명박 같은 몰상식하고 염치없는 자들 '뼈때려주시는' 과정을 함께 즐겼다. 과학책 읽고 낄낄대던 거 태어나서 처음 경험했다. 

2권은 정치 얘기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제는 상식도 없고, 논리도 없는 자들, 즉 적폐를 상대하느라 낭비할 시간이 없다. 중국이 우주정거장 만들고, 일본이 소행성 탐사선 쏘아 올릴 동안 우리는 뭘 했나. KT는 통신위성을 헐값에 홍콩 기업에 몰래 팔았다. 시민들이 낸 세금 3천억을 들여 만든 통신위성을 아파트 한 채 값인 5억 3천만 원에 팔아넘겼다. MB 측근이 KT 회장으로 있을 때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건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의 자산과 안보를 팔아먹은 매국 행위다. 

화가 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다. 이제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같이 하자, 즐겁게 하자는 것이 2권의 메시지다. 여전히 유쾌하고 긍정적이다. 표지는 귀엽다. 이상한 과학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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