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방랑]은 철학적으로 생각하면 많은 화두를 던질 법한 주제와, SF적 상상력을 흥미진진하게 결합시키는 데 성공한 소설이다. 특히 20세기 초중반의 물리학 연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작가가 작품 창작 시점에서 최신식 물리학 이론을 열심히 공부하고 이해한 뒤, 단순히 그 지식을 쏟아붓는 데 그치지 않고 상상력으로 녹여내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철학과 물리학 이론을 절묘하게 스토리와 결합시킨 상상력이 돋보이고, 내용 자체도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