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딸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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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 2

리뷰 총점 9.9 (1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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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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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 2
엘리자베스 M. 토마스 저/이나경 역
세상의 모든 딸들 2
세상의 모든 딸들 1
엘리자베스 M. 토마스 저/이나경 역
세상의 모든 딸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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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세상의 모든 딸들 - 2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h | 2019.03.03 리뷰제목
세상의 모든 딸들 - 2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세상의 모든 딸들』, 1, 2 두 권으로 번역 출판되었는데, 그중의 두 번째 책이다. 소설이다, 장편소설.   저자는 엘리자베스 M. 토마스(Elizabeth Mashall Thomas).   이 책의 내용은    시대 배경은 구석기 시대. 이 소설의 1권 후반부에 주인공 야난의 옷을 만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용하는 도구가 요즘 같으면 가위,
리뷰제목

세상의 모든 딸들 - 2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세상의 모든 딸들, 1, 2 두 권으로 번역 출판되었는데, 그중의 두 번째 책이다. 소설이다, 장편소설.

 

저자는 엘리자베스 M. 토마스(Elizabeth Mashall Thomas).

 

이 책의 내용은 

 

시대 배경은 구석기 시대.

이 소설의 1권 후반부에 주인공 야난의 옷을 만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용하는 도구가 요즘 같으면 가위, , 바늘 정도일텐데 이 소설에는 돌칼, 긁개, , 바늘, 돌송곳이다.(334, 335)

물론 바늘이라는 말로 표현된 도구도 요즘 우리가 보는 바늘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화자인 주인공은 야난은 아버지 아히, 어머니 래프윙의 딸로서 동생 메리가 있다.

줄거리는 주인공 야난의 가족이 살아남기 위하여 먹거리 - 하마터면 먹이라고 쓸 뻔 했다- 를 찾아 여기저기로 이동하면서 벌어지는 사건, 그 사건들을 통해 여자가 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권에서 자세한 이야기가 밝혀지지 않지만, 화자이기도 한 주인공 야난은 죽어 영혼이 되어, 이야기를 두 가지 시점에서 끌어나간다. 즉 산자의 시선으로, 또한 죽은 자의 시선으로.

2권 역시 같은 시점, 즉 죽은 자의 시점, 살아있을 때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런 두 가지 시점을 택한 이유는 무얼까? 그게 궁금했다.

2권에서 야난이 죽는 이유가 드러나는데, 바로 아이를 낳다가 죽는 것이다.

그러니 이 소설은 사람이 이어진다는 것, 즉 태어나고 죽고 하는 과정을 통하여 인간은 연면히 이어진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죽음도 삶과 아주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이어진다는 견지에서 그렇게 두 가지 시점으로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는 것이다, 라고 추측을 해본다.

 

지난 번 1권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몇 가지 생각해 보았다.

과연 이 책을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역자와 출판사는 이 책을 여자, 즉 딸의 관점을 강조하고 싶은 모양이다.

그래서 책의 제목도, 원제는 <Reindeer Moon>, 번역하자면 순록의 달인 것을 세상의 모든 딸들로 했고, 앞표지에 이런 문구도 적어 강조하고 있다.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세상의 모든 딸들이 눈물로 맹세하지만,

왜 끝내 엄마처럼 살게 되는 것일까?>

 

이런 문구로 이 소설의 성격을 규정해 놓았다. 과연 그럴까?]

 

그렇게 문제를 제기하면서 몇 가지 근거를 찾아보았는데, 지금 2권을 다 읽어보니, 이제 다른 점이 보인다.

 

바로 여자로서 임신을 한다는 것의 의미가 새롭게 부각이 되는 것이다.

남편인 티무와 이혼한 후에, 야난은 다른 남자인 엘로와 잠자리를 갖게 되고, 그 후 아이를 임신한 것을 알게 된다.

 

그런데 상황은 급변, 다시 티무에게로 돌아가게 된 상황에서 야난이 임신한 아이는 누구 아이인가? 남편 티무의 아이인가, 아니면 엘로의 아이인가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 그 갈등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간만 흘러갈 뿐.

 

드디어 아이를 낳게 되는데, 아이를 낳고 야난은 죽는다.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다시, 이 책은 

 

그래서 1권에서 주인공 야난은 엄마의 모습, 엄마가 여자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자랐고, 심지어 엄마가 아이를 낳다가 죽는 모습도 보게 된다. 그런데 그 어느 장면에서도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고 외치는 장면이 없다.>고 하면서 과연 이 책을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는 의문을 표했는데, 내 생각이 짧았다.

 

이 책은 지금이나 예나 같은 모습으로 인류를 이어가는 모성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엄마처럼 살지 않을거야라고 소리치지만 어쩔 수 없이 엄마의 삶을 반복해야 하는 여성에 대한 찬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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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세상의 모든 딸들2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a*****7 | 2019.02.27 리뷰제목
오랫동안 사랑받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세상의 모든 딸들>이 출간 30주년이 되었어요.이번에 새로운 책 표지, 스페셜 에디션으로 재출간되었어요.2019년에 다시 만나는 <세상의 모든 딸들>은 좀더 특별했던 것 같아요.한 인간으로 태어나 딸로서 살다가 누군가의 아내가 되고, 아이의 엄마가 되는 과정들...이야기로 아는 것과 삶의 체험으로 느끼는 건 완전히 달라요.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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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사랑받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세상의 모든 딸들>이 출간 30주년이 되었어요.

이번에 새로운 책 표지, 스페셜 에디션으로 재출간되었어요.


2019년에 다시 만나는 <세상의 모든 딸들>은 좀더 특별했던 것 같아요.

한 인간으로 태어나 딸로서 살다가 누군가의 아내가 되고, 아이의 엄마가 되는 과정들...

이야기로 아는 것과 삶의 체험으로 느끼는 건 완전히 달라요.

그래서 명작은 세월을 거쳐 그 이야기가 실제 삶과 맞닿아질 때 더욱 빛나는 것 같아요.


저자는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여러 권의 논픽션을 출간하다가 부시먼들과 함께 살며 체험한 깨달음을 시베리아 공간에 투영시켜,

바로 이 소설 《세상의 모든 딸들  (Reindeer Moon)》을 발표했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어요.


이 소설은 구석기 시대의 인류를 그려내고 있지만, 매머드와 같이 멸종된 동물의 습성 등을 제외하면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어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영혼의 소유자,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야난은 부족의 어린 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자라나기까지 험난한 여정을 거치게 돼요.

처음에는 아버지 아히의 무모한 고집 때문에, 그다음은 본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만약  부족의 오두막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상상은 부질없음을 야난은 알고 있어요.

야난은 자신의 이야기를 영혼이 된 시점부터 시간을 거슬러서 들려주고 있어요.


사실 이 소설은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는 메시지가 아니에요.

오히려 야난은 엄마처럼 살지 못했기 때문에 비참함을 느꼈어요.

야난의 엄마는 딸에게 분명히 한 사람의 어머니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이야말로 여자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라는 걸 말해주었어요.

그러나 야난은 남자들의 독단에 분노하다가, 현명하지 못한 행동을 했고 그건 치명적인 실수였어요.

안타깝지만 그 또한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야난은 자존심 강하고 용맹한 전사로 태어났으니까.


야난의 엄마 래프윙은 딸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그건 어쩌면 세상의 모든 딸들을 향한 목소리였는지도 모르겠네요.


"야난, 너도 언젠가는 자라서 한 사람의 어머니가 되겠지.

남자가 고기를 지배하고 오두막을 지배해서 여자보다 월등히 위대한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남자가 위대하다면, 여자는 거룩하단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딸들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란다."  (331p)


결국 야난이 엄마를 다시 만났을 때, 엄마는 딸에 대한 안타까움을 감추고 조용히 웃으며 두 손을 잡아 주었어요.

엄마는 거룩하고 위대한 존재예요. 모든 고통이 눈 녹듯이 사라지게 만드는 태양 같은 존재.

지금 이 모든 걸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해요. 나의 엄마, 나의 딸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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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순록의 달 평점10점 | y*******a | 2019.04.09 리뷰제목
"조금 고통이 느슨해지면 죽은 듯이 잠에 빠지고, 그러다 새로운 통증의 파도가 밀려오면 불현듯 잠에서 깨어나 주위를 돌아보았다... (중략)... 다시 통증이 찾아왔고, 나는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턱턱 막히는 숨을 참으며 하늘만 바라보았다. 멀리서 순록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얇고 노란 초승달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였다. '순록의 달(Reindeer Moon)'이었다."『세상의 모든 딸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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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고통이 느슨해지면 죽은 듯이 잠에 빠지고, 그러다 새로운 통증의 파도가 밀려오면 불현듯 잠에서 깨어나 주위를 돌아보았다... (중략)... 다시 통증이 찾아왔고, 나는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턱턱 막히는 숨을 참으며 하늘만 바라보았다. 멀리서 순록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얇고 노란 초승달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였다. '순록의 달(Reindeer Moon)'이었다."



『세상의 모든 딸들』 2편 332~333쪽.

한국에서는 『세상의 모든 딸들』이라는 타이틀로 출판되어, 특히 페미니스트 사이에서 많이 읽힌 소설의 클라이맥스 대목이다. 원제 『 Riendeer Moon 』에 등장한 초승달 아래, 홀로 아기를 낳는 주인공 야난의 고독과 생존본능은 처절하다 못해 비장하다. 저 독백을 조아리던 한 사람, 여성, 초산 중인 10대 소녀, 야난의 숨은 천천히 멈추었다. 그녀의 동생을 낳다가 돌아가셨던 자신의 어머니처럼 야난은 그렇게 죽어갔고, 아기는 태어났다.





벚꽃 만개한 4월의 환한 대낮, 스타벅스 매장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았지만 눈물을 어찌 억제할까. 『세상의 모든 딸들』을 읽으며 콧날이 시큰해지다 뜨거운 눈물의 강둑이 몇 번이나 터지려는 걸 어찌 막으랴.

 

K에게 전해 들은 말이 있다. 그녀는 출산의 고통 속에서 짧은 혼절과 진통 주기를 반복하면서 내내 "칼라하리 사막의 니사도, 나의 어머니도, 그의 어머니도, 세상의 모든 어머니가 이렇게 생명을 낳았어."를 되뇌며 감격스러워했다고 한다. '진통이 어마어마하다던데 그런 낭만적 생각을? 에라! 소설 쓰고 있네.'라는 말이 절로 나왔지만 꿀꺽 삼켰다. 그런데 『세상의 모든 딸들』에서 야난이 자신의 생명과 바꾸어 아기를 낳는 그 장면에서 바로 K가 전해준 그 '짧은 잠과 진통의 반복' 대목이 등장했다. '소설이 아니었구나. 경외했던 것이구나. K는 야난, 아니 생명을 낳고 지켜온 이 땅의 그 모든 어머니들에게 감격했기에 진통을 감사해하며 견뎠구나.



『세상의 모든 딸들』은 20,000년전 시베리아를 배경으로 한다. 매머드, 여우, 늑대, 호랑이, 순록, 하이에나가 등장하고 파카(기능성 방한 아웃도어가 아니라, Inuit언어에 등장하는 가죽옷의 이름이다)를 입은 수렵채집 부족들이 등장한다. 원서로는 393쪽, 번역판으로는700쪽에 이르며 무려 2만년 전 지구를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이 21세기 넷플리스 SF마냥 빠른 전개와 생동감 있는 묘사로 쓰여진 건 작가 엘리자베스 M. 토마스의 인생이력과 관련 있다. 그녀는 부시맨(San族) 탐사대였던 아버지를 따라 20대에(1950~1956) 칼라하리 사막에서 지내며 그 곳 사람들과 자연물, 동물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었다. 인류학자로서 그녀는 이 경험에 기반해 『The Old Way』, 『The Harmless People』 등을 썼다. 부시맨이 따뜻한 지역의 수렵채집민이라면 『세상의 모든 딸들』에서 묘사한 수렵채집민들은 혹독한 시베리아 추위를 견뎌내야하는 지역 사람들인데, 많은 부분 엘리자베스 토마스는 부시맨의 생활양식, 종교의례, 약혼과 결혼, 선물 교환의 규칙 등을 반영해서 상상해냈다.


예를 들어, 이 가계도만 보아도 약혼과 결혼으로서 집단의 연망이 어떻게 맺어지고 유지되는지 이것이 혹독한 환경에서의 생존에 어떤 잇점을 가져오는지를 추정할 수 있다. 좁은 사회, 면대면 관계이기 때문에 엘리자베스 토마스가 상상한 20000년전 수렵채집 사회에서는 체면, 윗 어른에 대한 공경, 서열짓기보다는 공동체성, 공동육아, 연대 등의 정서와 가치가 발달했다. 주인공 야난은 이 사회 전형적인 여성 캐릭터에 비한다면 더 충동적이고, 자기주장과 고집이 세고, 독립적이다. 자신을 사람들 앞에서 때린 남편 티무에게 발끈해서 바로 이혼을 선언하고, 어린 여동생 메리와 함께 집단을 떠나 홀로 이동하는 길을 택한 에피소드가 야난의 성격을 보여준다. 그로 인해 야난은 어쩌면 겪지 않을 수도 있었을 생존에의 압박을 더 크게 느끼고 고난과 마주하지만 강인한 생명력으로 살아남고 동생도 살아 남긴다.

엘리자베스 토마스는 페미니즘의 열기가 서서히 고조되던 1980년, 90년대에 학술서가 아닌 소설로서 여성의 존엄과 특히 어머니로서의 거룩함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었나보다.



사람은 이렇게 살고, 이렇게 죽는 거란다. 세상의 모든 딸들이 나처럼 이렇게 살았어. 호랑이를 따르는 까마귀처럼 남편을 따르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사는 법이란다." 흐르는 눈물 때문에 어머니의 말을 잘 들을 수 없었다. 나는 어머니의 손만 꽉 움켜쥐고 있었다.

"야난, 언젠가는 너도 어머니가 되겠지. 세상의 모든 딸들이 결국엔 이 세상 모든 이의 어머니가 되는 것처럼......너는 티무의 아내로, 메리는 화이트 폭스의 아내로...



스마트폰이나 족보가 없던 20000년 전, 사람들은 피부 냄새와 음성으로 서로를 식별하고 이야기의 타래에 엮어 이름을 기억하고, 황홀경에 이르는 춤을 추어 천상의 존재와 소통하고 자신의 육체성을 초월하고자 한다. 마블에서 이야기하는 다중 유니버스가 아니어도, 이들은 원초적 생명력과 상상력의 힘으로 이 불가해한 우주의 거룩함을 만난다.『세상의 모든 딸들 』을 꼭 여성, 어머니의 시각에서만 읽으려하지 말고 인간의 위대함, 그 거룩한 생존력과 상상력의 측면에서 읽어 볼 수도 있겠다. 인류학자이자 휴머니스트로서 엘리자베스 토마스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그것이 아닐까. 지금, 여기를 비단 한 개인으로서의 인간이란 육체성으로 살지만 나는, 너는, 우리는(심지어는 늑대와 순록까지도) 연결되어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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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홍익출판사] 세상의 모든 딸들 2 평점10점 | d******5 | 2019.03.14 리뷰제목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여자의 존재 이유를 묻는 책!「세상의 모든 딸들 2」가슴아프고 너무 힘겨운 과정을 거쳐 그레이랙의 집으로 돌아온 야난과 동생메리. 야난은 예정대로 멋지게(?) 성인식을 치뤄냈고, 티무와 결혼도 하게된다. 티무의 첫번째 부인이 아닌 두번째 부인이 될 수 밖에 없었지만 당시 일부 다처제의 삶을 사는것이 평범한 상황인 듯 하다. 이후 첫번째 부인인 에티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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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여자의 존재 이유를 묻는 책!


세상의 모든 딸들 2

가슴아프고 너무 힘겨운 과정을 거쳐 그레이랙의 집으로 돌아온 야난과 동생메리. 야난은 예정대로 멋지게(?) 성인식을 치뤄냈고, 티무와 결혼도 하게된다. 티무의 첫번째 부인이 아닌 두번째 부인이 될 수 밖에 없었지만 당시 일부 다처제의 삶을 사는것이 평범한 상황인 듯 하다. 이후 첫번째 부인인 에티스가 티무의 아이를 갖게 되자 티무는 당연한 듯 늦은밤 야난의 곁으로 다가온다. 성인식으로 인해 아직 여물지 않은 그녀의 상처따위는 그가 신경써야 할 일이 아닌듯.. 그렇게 야난은 어른의 세계를 알게된다.


메리를 쫓아온 어린 늑대는 초반에는 다른 가족들에게 그저 짐짝일 뿐 이었다. 사람들의 돌팔메질을 받으며 고기를 훔쳐먹는 존재였던 어린 늑대가 야난이 혼자 사냥을 갔을때 도움을 줬다는 걸 알게된 후 사람들은 늑대와 함께 사냥하면 조금더 쉽게 사냥감을 찾을 수 있다는 걸 알게된다. 이후 늑대와 함께 사냥을 하려 하지만 늑대는 이를 달가워 하지 않는다. 오직 자신을 키워준 메리의 앞에만 나타날 뿐. 끝까지 야난의 주변을 멤돌며 늑대와 함께 사냥하길 바랬던 메머드 사냥꾼 스위프트 역시 사낭을 하던 순간 늑대를 발로 걷어 차 버림으로 써 그의 곁에 나타나지 않게 된 것이다.


역사책을 통해 접한 그 시대상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드는 책이다. 당시 시대의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보는듯한 느낌이 들만큼 실감나는 책이었다. 겨울철 오로지 먹을것과 땔감 때문에 다툼이 일어나는 과정도 낯설었다. 또한 남자가 당연하게 여자를 메질하는 장면 역시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주인공 야난의 죽음이 삶이 고되고 힘들어서가 아닌 아이를 낳다 죽었다는 것 역시 그 시대의 모습들을 이해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당시 평범한 일상의 모습들이겠지만 생각의 요소가 참 많은 책이었다.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던 야난이 엄마가 되려 하는 순간 죽게되는 상황 역시 여운이 많이 남았다. 단순해 보이는 책이지만 꼭 한번 읽어보라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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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세상의 모든 딸들 2 평점10점 | k******g | 2019.03.13 리뷰제목
사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문화인류학적 관점에 기초해서 구석기 시대에 어머니의, 여자의 모습을 풀어냈다는 이 책의 제목과 명성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고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과연 어떤 모습일지 정말 흥미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이 정말 재미있어서 술술 읽어 내려갔는데, 출산을 하다가 목숨을 잃게 되는 어머니가 어린 딸 야난에게 남긴 유언에서 한참 가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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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문화인류학적 관점에 기초해서 구석기 시대에 어머니의여자의 모습을 풀어냈다는 이 책의 제목과 명성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고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과연 어떤 모습일지 정말 흥미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이 정말 재미있어서 술술 읽어 내려갔는데출산을 하다가 목숨을 잃게 되는 어머니가 어린 딸 야난에게 남긴 유언에서 한참 가슴이 답답해졌습니다. “남자가 고기를 지배하고 오두막을 지배해서 여자보다 위대한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남자가 위대하다면 여자는 거룩하다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딸들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의 어머니이니까!”

 

이러한 내용이 요즘 말하는 페미니즘일까요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페미니즘이 성차별이나 여성의 지위에 대한 논리를 지닌다면 이 책의 내용은 모성 그 자체의 위대함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책의 원 제목을 찾아보니 ‘REINDEER MOON’이라고 합니다. REINDEER가 순록을 뜻하므로 이 책의 제목은 "순록의 달"이란 뜻으로 현대의 시기로는 10월 정도의 시기를 말합니다이 책은 인류가 지구상에 막 자리를 잡아가던 구석기 시대를 배경으로 해서 이 책의 주인공인 야난이 펼치는 인생역전을 그린 소설로 주인공 야난이 최후를 맞이할때 순록의 달이 떠서 소설 제목으로 붙여진 듯합니다.

 

사실 이 책은 문화인류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 칼라하리사막으로 이주하여 원시 상태에 머물고 있던 그곳 사람들의 삶을 연구했던 문화인류학자이자 소설가인 저자가 자신의 문화인류학 지식을 투영해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그래서 소설이기는 하지만 과학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사실적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이 소설은 내 자식을 위해서 내 가족을 위해서 굳은 일도 마다 하지 않는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에 보내는 하나의 찬사라고 생각합니다험한 세상에 맞서가며 우리 가족들을 지키려 노력하지만한 편으로는 눈물 많고 여린 우리 어머니들 말이죠이 책을 보면서 엄마들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인류가 지구상에 막 자리를 잡아가던 구석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구석기부터 현대까지 시대와 문화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는데 부모와 자식의 사랑 더 정확히는 어머니의 그 사랑인 거 같습니다집에 두고온 가족이 같이 읽으면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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