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떨어뜨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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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떨어뜨린 것

리뷰 총점 9.8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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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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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이들의 '절망'을 지나치지 말아요 - [그들이 떨어뜨린 것]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j*****g | 2018.03.07 리뷰제목
질풍노도의 시기인 '청소년기'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이 시기는 청소년들에게나 가족들 모두에게 힘든 시기이다.일명 '사춘기'신체적 변화뿐 아니라 감정적 미성숙으로 인한 감정의 롤러코스터로 인해 자신의 마음을 자신도 모를 뿐 아니라 마냥 자신들의 의견에 귀기울려주지 않는 어른에 대한 반항과 꿈과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절망감과 외로움, 이유없는 짜증과 분노를 느끼는 시기
리뷰제목
질풍노도의 시기인 '청소년기'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이 시기는 청소년들에게나 가족들 모두에게 힘든 시기이다.
일명 '사춘기'
신체적 변화뿐 아니라 감정적 미성숙으로 인한 감정의 롤러코스터로 인해 자신의 마음을 자신도 모를 뿐 아니라 마냥 자신들의 의견에 귀기울려주지 않는 어른에 대한 반항과 꿈과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절망감과 외로움, 이유없는 짜증과 분노를 느끼는 시기이다.

부모들이 하는 말은 모두 잔소리라 여기면서 자신들의 의견이 묵살된 경우 방문을 걸어잠그면서 자신들의 마음의 빗장까지도 걸어잠그게 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게 된다.

이경혜작가의 단편집 「그들이 떨어뜨린 것」
이 작품을 통해 청소년들의 절망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의 고민과 힘겨움도 느낄 수 있었다.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서 절망 속에 힘든 시간을 보내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잘 그려내고 있다.

'그들이 떨어뜨린 것'
제목의 의미가 궁금했다.
저자는 마지막에 왜 이를 제목으로 선택했는지 말하고 있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그들 각자가 떨어뜨린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선택했음을....

학살 당한 친구로 인한 충격으로 청소년기를 절망적으로 보내고 조금씩 극복하여서는 그가 떨어뜨린 수학문제집 덕분에 선생님의 길을 걷고 있는 어느 남성의 이야기
행복하다 여기며 살아가는 소미에게 늘 눈을 내리깐 채 분재 같은 검은 나무가 담긴 화분을 든 아이가 보이는데, 그 아이는 귀신도 아닌 외로움을 지닌 또 다른 소미의 모습였음을 알게 되는 이야기
부모로부터 자신의 욕망으로 이해받지 못해 슬픈 소녀이야기
뇌전병, 일명 '간질'이라는 신체적 절망에 빠진 소녀가 써 내려간 저주의 책 이야기
자살을 시도하나 실패하면서 삶을 깨닫게 되는 석호의 이야기
등 모두 청소년에 관한 이야기이며, 그들의 절망과 슬픔에 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단편집이다.

저자는 자신도 진지하게 죽음을 시도한 적이 있었음을 고백하며, 아직 인생을 조금 밖에 살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 끔찍한 선택을 함에 있어서는 가슴이 찢어진다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아무리 혹독하고 끔찍한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지라도 무조건 더 살아 보라고 말한다.

먹먹함과 안타까움을 느끼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지난 시간이지만 나의 청소년기도 돌아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다가올 아이의 '청소년기'도 생각해보았다.
사실 두렵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보다 내 자신의 마음대로 합리화해서 해석하고 아이의 마음의 빗장을 닫게 할까봐....
청소년을 위한 책이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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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럴 수 있습니다. 힘든 생각만 떨어뜨리고 돌아오세요. 평점10점 | a********1 | 2022.10.04 리뷰제목
#도서지원 #독서모임 #바람의아이들 #꼬독단6기 #그들이떨어뜨린것 #이경혜 #청소년소설 #머핀클럽 5장으로 이루어진 책으로 청소년기에 겪는 힘듦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첫 장부터 힘들다. 나는 언제부턴가 힘든 건 회피하기 시작했다. 특히 신체적 폭행에 민감해서 그들의 고통을 해결해주지 못함을 죄스러워한다. 그래서 못 본 척하고 싶다. 괴롭다. 머리뼈가 조각나도록 때린다? 명령
리뷰제목
#도서지원 #독서모임 #바람의아이들 #꼬독단6기 #그들이떨어뜨린것 #이경혜 #청소년소설 #머핀클럽

5장으로 이루어진 책으로 청소년기에 겪는 힘듦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첫 장부터 힘들다. 나는 언제부턴가 힘든 건 회피하기 시작했다. 특히 신체적 폭행에 민감해서 그들의 고통을 해결해주지 못함을 죄스러워한다. 그래서 못 본 척하고 싶다. 괴롭다.

머리뼈가 조각나도록 때린다? 명령이었다고 어쩔수 없었다고 말하지 말자.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됐었다. 군인들은 자국민에게 총을 쏘고 머리뼈가 부서질때까지 때렸다. 그 군인들의 자식들이 고스란히 물려 받았으면 한다.? 왜 두명의 우두머리는 내가 하지도 않은 일로 국민이 국민에게 죄스러움을 느끼도록 만드는가?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명령' 이라는 두 글자가 이토록 비열하고 잔인하다니. 명령이라 쓰고 인간이라 읽고 싶다.

17p-기훈이를 죽게 만든 그 끔찍한 인물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말하는 교과서를 들여다 볼 수 없었다.-
내가 한국 근현대사를 전공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새삼 역사 교사들의 머릿속이? 궁금하다.

1장의 광주민주화운동이 너무 강렬해서 나머지 장들의 괴로움은 솔직히 가슴에 들어오지 않는다.

2장 남들이 보기에 모든 것이 적당한 소녀가 가진 내면의 외로움이나, 3장 꿈이 확실해서 한발자국도 양보 할 수 없는 소녀의 소망은 잘 헤쳐나가길 바라며 격려를 보낸다.

4장 자존심과 오기로 똘똘 뭉친 뇌전증을 가진 소녀에겐 그 누구도 다가가기 힘들다. 내 어린 시절도 그랬다고, 그래서 커서도 투명벽이 안깨진다고 얘기해 줘도 그 시절엔 모른다. 스스로 헤쳐나오기 전까지는.
큰 핸디캡이 없더라도 청소년기엔 누구나 다 저주의 노트를 하나 씩 가지고 있다.

5장 한 번의 어긋남으로 삶 전체를 놓아버리는 청소년의 극단심리를 보여준다. 공중에 몸이 뜨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 안해본 청소년이 있을까?

1장을 제외하곤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격변의 성장통을 그리고 있다. 내가 떨어 뜨린 것이 무엇이었을까. 무엇을 놓치고 폭풍 같은 그 시기를 지나왔을까.
혼자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몸부림치는 소년, 소녀들이 이 책을 읽고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나도 그런데' 위안을 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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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들이 떨어뜨린 것 평점10점 | p****e | 2018.03.01 리뷰제목
먼지 쌓인 오래 묵은 내 일기장을 펼쳐 본 듯 했다. 책 첫장을 넘기자 마자 충격적인 역사의 한 장면을 시작으로 마지막에 죽음만 떨어뜨린 석호의 이야기까지 그 곳에 절망이었지만 희망을 품고 싶었던 내가 있었고 죽음만을 떨어뜨리라던 용진의 메시지를 품고 있던 내가 있었다. 마지막에 용진의 메시지에서는 결국에 왈칵 울음이 터져나왔다. 자신의 말의 무게도 모르는 그의 말이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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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쌓인 오래 묵은 내 일기장을 펼쳐 본 듯 했다.
책 첫장을 넘기자 마자 충격적인 역사의 한 장면을 시작으로
마지막에 죽음만 떨어뜨린 석호의 이야기까지
그 곳에 절망이었지만 희망을 품고 싶었던 내가 있었고
죽음만을 떨어뜨리라던 용진의 메시지를 품고 있던 내가 있었다.
마지막에 용진의 메시지에서는 결국에 왈칵 울음이 터져나왔다.
자신의 말의 무게도 모르는 그의 말이
석호에게처럼 그렇게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원동력, 사람이 부데끼며 살아가는 원리가 아닐까..
그것을 지금 세대를 살고 있는 청소년들이 조금만 알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각 이야기 마다 작가의 말을 보태주어서
그 주인공에 대한 작가의 애정과 소중함이 더 전해졌고
한번 더 주인공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청소년들을 비롯 나와 같이 중년에 접어드는 성인 뿐 아니라 청소년기를 거친 

전 연령이 읽어 공감할 수 있는 소설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작가에게
10여년 전 만난 작가의 작품보다 조금은 더 밝은 분위기가 느껴져서 한결 편하게 읽었다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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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들이 떨어뜨린 것 - 이경혜 평점10점 | u********0 | 2018.02.28 리뷰제목
인류가 저지르는 가장 비열하고 끔찍한 일들은 대부분 명령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졌다. 명령을 내린 자는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명령에 따라 움직인 자는 명령이란 방패 아래 자신의 억눌린 사악함을 드러낸다. 혹은 명령이란 이름 뒤로 뻔뻔스레 숨는다. 명령을 통해 그들은 공생 관계가 된다.수백만의 유대인을 가스실로 몰아 넣어 죽인 것도 명령에 의해 이루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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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저지르는 가장 비열하고 끔찍한 일들은 대부분 명령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졌다. 명령을 내린 자는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명령에 따라 움직인 자는 명령이란 방패 아래 자신의 억눌린 사악함을 드러낸다. 혹은 명령이란 이름 뒤로 뻔뻔스레 숨는다. 명령을 통해 그들은 공생 관계가 된다.

수백만의 유대인을 가스실로 몰아 넣어 죽인 것도 명령에 의해 이루어졌고, 단지 명령에 의해 스위치만 누른 자들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았다. 수천 명의 대한민국 국민을 때리고, 찌르고, 죽인 것도 명령에 의해 이루어졌고, 단지 명령에 의해 방망이를 내리치고, 대검을 찌르고, 총을 쏜 병사들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았다. 명령이 방패가 되어줄 때 인간은 어디까지 사악해질 수 있는 걸까? (p.22-3)




비로소 나는 깨달았다. 그 애는 바로 나였다. 내 속의 또 하나의 나, 내가 계속 무시해 온 아이, 남들만 보느라고 한 번도 안아주지 못했던 아이, 그것은 바로 내 자신이었다.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나는 외로웠다. 나는 배려심이 깊고 착한 아이가 아니었다. 아니다, 그 모든 아이, 행복하고, 외롭지 않고, 배려심 깊고, 착한 아이도 역시 ‘나’였다. 그러나 나는 그 아이만을 챙기느라 어둠 속의 저 애는 내팽개쳐 두었다. 얼마나 무시했으면 저렇게 저 애가 어둠을 뚫고 스스로 내 앞에 나올 생각을 다 했을까. 미안해, 정말 미안해. (p.45)




저주 받은 영혼이다, 너는

그러나 잊어도 좋다, 그 사실을. 한 순간쯤은.


그까짓 말 한 마디가 무엇일까? 그런데도 나는 내 자신에게 허용한 그 작은 여유에 코끝이 시큰했다. 나는 잊지 않을 것이다, 내가 저주 받은 존재라는 것을. 그러나 한 순간쯤은 잊기도 할 것이다, 내가 저주 받은 존재라는 것을. (p.101)




K, 그날 허공으로 날아오르며 나는 이미 내민 발을 후회했다. 그랬으니 죽으려던 마음은 확실히 떨어뜨린 거였다. 그리고 운 좋게 이렇게 살아났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나 보다. 떨어뜨려야 할 게 더 있었던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나는 그날 허공에서도 미처 떨어뜨리지 못한 무엇인가를 조용히 떨어뜨리는 내 모습을 본다. 그게 무엇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그것을 떨어뜨리는데 자꾸만 눈물이 흘러나올 뿐이다. (p.128)


책을 다 읽고 한 동안 광주민주화운동에서 안타깝게 희생된 박기현군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명령>이 계속해서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아무리 명령이라고는 하나 어떻게 아무 죄도 없는 국민들을 학살할 수 있는 것인지 지금도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명확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무장을 하고 나타난 군인들에게 학살당한 아이는 고작 열다섯. 너무나 어린 나이였다. 명령이라고는 하나 타당한 이유도 없이 아이의 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힘없는 어린 소년을 낚아채 두개골이 부셔져 다 가루가 될 정도로 때렸어야만 했었나. 명령을 수행했을 뿐이라는 말이 세상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엄연한 핑계에 불과하다.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런 짓을 저지를 수가 있는 것인지. 명령을 거역하지 못 했다는 것은 그 명령을 기꺼이 받아들인 것과 결과적으로 다를 게 없다.


<그들이 떨어뜨린 것>은 청소년의 절망을 밀도 있게 그려낸 단편 소설집으로 현실의 무게와 들끓는 내면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살아가는 청소년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어른도 아이도 아닌 경계에서 이들은 어른이 규정한 울타리 안에서 숨 쉴 수밖에 없다. 이 작품은 바로 그들의 답답한 현실과 생을 뒤흔드는 절망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삶과 죽음의 충격을 전하는 동시에 그러한 절망 속에서도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전해 준다.


책은 학살 당한 소년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스스로 죽으려다 살아난 소년의 이야기로 끝나며 그 사이에, 행복한 척 하지만 사실은 외로운 소녀, 자신의 욕망을 이해받지 못해 슬픈 소녀, 신체적 괴로움으로 절망에 빠진 소녀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명령>은 수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졸업을 앞 둔 제자들에게 광주민주화운동 시기에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군인들이 휘두른 진압봉에 두들겨 맞아 열여섯의 나이로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친구 기훈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명령을 들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말한다. 친구가 죽을 때 품에서 떨어뜨린 필승중학수학 때문에 수학선생님이 되었다는 주인공은 ‘역사는 결국 한 사람의 이름을 사무치게 기억하는 일’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며 마음에 깊은 의미를 새겨 준다.

<울고 있니, 너?>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고등학생 소미가 어느 날 어찌보면 사람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짐승같아 보이는 이상한 존재를 목격하며 그 애를 통해 자신이 감추어왔던 외로움과 슬픔을 발견하여 진정한 자신과 마주하는 이야기다.

<그건 사랑이라고, 사랑>은 엄마와 소통이 되지 않아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청바지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민하의 마음을 통해 청소년이 받는 억압과 외로운 심정을 담아냈다.

<저주의 책>에서는 간질을 앓고 있는 고등학생 규리가 등장해 조금이라도 희망을 품을 때마다 공책을 펼쳐 자신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저주의 힘으로 살아가던 규리가 삶을 묵묵히 견디며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떨어뜨린 것>은 이 책의 토대가 된 작품으로 단 한번도 자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던 석호가 충동적으로 죽으려고 뛰어내렸다가 실패하고 돌아와 자신이 진정으로 죽고 싶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담아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청소년들은 저마다 무언가를 떨어뜨린다. 자신의 몸을 허공에 던지거나 마음에 품고 있던 무언가를 떨어뜨린다. <그가 떨어뜨린 것>의 석호는 죽으려던 마음을 떨어뜨려 살아났고, <명령>의 기훈은 수학 문제집을 떨어뜨려 친구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울고 있니, 너?>의 소미, <그건 사랑이라고, 사랑>의 민하, <저주의 책>의 규리도 무엇인가를 떨어뜨렸다.

그들이 떨어뜨린 것은 소중한 것도 있지만 버려야만 할 것도 있었다. 부디 여러분들이, 떨어뜨려서는 안 될 소중한 것들은 고이 간직하고, 떨어뜨려야 할 것들만 떨어뜨려 어려운 시기를 잘 버텨주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바람처럼 청소년들이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끝까지 붙들어 건강하고 멋진 어른이 되어 잘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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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들이 떨어뜨린 것 평점10점 | a*******7 | 2018.03.02 리뷰제목
그들이 떨어뜨린 것이경혜 단편집. 이미 다른 책에 실렸던 단편을 한 권으로 엮어 만든 [그들이 떨어뜨린 것].명령, 울고 있니, 너?, 그건 사랑이라고, 사랑, 저주의 책, 그가 떨어뜨린 것 총 다섯 편의 단편이 실려있다.광주민주항쟁 때 너무 어이없게 목숨을 잃어야 했던 중학생의 이야기 - 명령어두운 내면의 그림자를 맞닥뜨린 이야기 - 울고 있니, 너?너무너무 가지고 싶은 청바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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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떨어뜨린 것




이경혜 단편집. 이미 다른 책에 실렸던 단편을 한 권으로 엮어 만든 [그들이 떨어뜨린 것].
명령, 울고 있니, 너?, 그건 사랑이라고, 사랑, 저주의 책, 그가 떨어뜨린 것 총 다섯 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광주민주항쟁 때 너무 어이없게 목숨을 잃어야 했던 중학생의 이야기 - 명령
어두운 내면의 그림자를 맞닥뜨린 이야기 - 울고 있니, 너?
너무너무 가지고 싶은 청바지에 대한 이야기 - 그건 사랑이라고, 사랑
뇌전증을 가진 소녀의 스스로에게 거는 저주 이야기 - 저주의 책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간 - 그가 떨어뜨린 것

제대로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누군가가 휘두르는 몽둥이에 생명이 꺼져야 했던 명령을 읽으면서 정말 너무 화가 많이 났다. 과연 그들은 누구의 명령에 복종했을까. 그들은 정말 명령에만 따랐을 뿐인가? 그들의 감정은 1도 실리지 않았을까? 의심하며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광주민주항쟁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보든 분개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누군가에게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은 게 대부분의 사람들의 공통된 바람일 것이다. 그렇게 나를 포장하다보면 정작 나의 내면은 들여다보지 못하고 쉽게 잊혀지는 것 같다. 그 힘들고 암울한 나의 내면을 마주하는 내용을 담았던 울고 있니, 너?를 보면서 표면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내면을 제대로 감싸안을 수 있어야 더 발전하는 나로 거듭나는 것 아닐까 생각했다.

뇌전증, 흔히 말하는 간질을 앓고 있는 소녀의 이야기는 왜 이렇게까지 스스로에게 저주의 말을 퍼부어야 할까.. 안쓰러운 마음이 크게 일었던 이야기다. 발작을 일으키는 동안 나도 알지 못하는 행동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에게 혐오의 감정을 심어주기도 하겠지만 내가 원해서 병을 앓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에게 저럴 필요까지 있을까, 아픈 사람을 보면서 나랑 조금 다르다고 혐오의 눈빛으로 바라볼 자격이 다른 사람들에게 있나, 내 주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행동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던 내용이었다. 나와 다름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서라도 아이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참 많은 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막한 내용들과 작가의 의도를 함께 읽을 수 있어 더 이해하기 쉬웠던 <그들이 떨어뜨린 것>
우리 아이들이 자라면서 맞닥뜨리게 될 다양한 상황과 감정에 조금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기를, 또 쉽게 생명의 끈을 놓아버리는 오류는 범하지 말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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