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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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의 딜레마

우리가 먹는 소, 닭, 돼지는 어디에서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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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사회학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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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2017년 결산] [18-01] 보다 안전하게 육식을 하려면 평점7점 | YES마니아 : 로얄 w******f | 2018.01.08 리뷰제목
공장식 축산의 명암(明暗) 과거 인류는 직접 사냥하거나 사육하는 방식으로 동물 단백질, 즉 고기를 섭취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은 1930년대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미국 조지아 주에서 사료와 종자, 비료 공급상으로 일하던 제시 주얼(Jesse Jewell, 1902~1975)을 비롯한 몇몇 사람이 더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해 닭 수백 마리를 실내에 모아 키우는, 밀집사육 방식을 고안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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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식 축산의 명암(明暗)

 

과거 인류는 직접 사냥하거나 사육하는 방식으로 동물 단백질, 즉 고기를 섭취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은 1930년대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미국 조지아 주에서 사료와 종자, 비료 공급상으로 일하던 제시 주얼(Jesse Jewell, 1902~1975)을 비롯한 몇몇 사람이 더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해 닭 수백 마리를 실내에 모아 키우는, 밀집사육 방식을 고안했기 때문이다. 이들에 의해 소위 공장식 축산이 시작되었다.

 

그 결과 1970년부터 2008년 사이에 소고기는 두 배, 닭과 오리 같은 가금육은 여섯 배, 돼지고기는 세 배가 생산이 증가했다. [p. 6]”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2014년 기준으로 1인당 43.4kg의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과거 소수의 지배층만이 누릴 수 있었던 고기를 먹는 사람이 누구나 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법.

분명히 요즘 육류산업은 과거에 그 어떤 농부도 상상치 못했던 조그만 땅에서 수십 억 킬로그램의 고기를 생산한다. 이들의 뛰어난 수완은 분명 감탄할 만하다. 그러나 이처럼 대단한 상업적 성공 뒤에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비용이 숨겨져 있다. [p. 7]”

 

좀 더 구체적으로 밀집사육방식의 숨겨진 비용을 살펴보자.

첫째, 종의 다양성을 외면하고 상품성 있는 특정 형질만 육성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대표적인 육계 품종인 코니시크로스(Cornish Cross)의 경우 시판 체중까지 6개월 걸리던 것을 45일로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효율성만 따지면 엄청난 일이지만, 이렇게 소수의 특정 형질만 육성할 경우 유전적 취약성이 노출된다

 

둘째, 이로 인해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같은 가축 전염병에 쉽게 무력화된다. 왜냐하면 밀집사육방식 자체가 구조적으로 질병에 취약해서, 한번 발병하면 휘발유 위에 불씨를 떨어뜨리는 것처럼 순식간에 전염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량생산을 위해 성장촉진제로 항생제를 남용하기 때문에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세균의 출현하는 인류의 생존에도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

 

셋째, 밀집사육시설은 위생적으로 관리하기가 힘들어, 동물들은 움직이지도 못할 만큼 비좁고 더러운 공간에서 고통 받는다.

 

넷째, 공장식 축산업의 사료로 많이 이용되는 옥수수와 콩을 대규모로, 또 지속적으로 경작함으로써 토질이 악화되고, 생산량 증대를 위해 비료를 대량 사용함으로써 빚어지는 광범위한 수질오염 등의 문제가 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언급하자면 소, 돼지, 닭의 사료를 생산하기 위해 인간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지가 사용된다는 것이다. 이미 세계 농지의 80%가 가축을 먹일 사료와 목초를 생산하고 가축을 키우는 데 사용되고 있다.

 

토마스 모어(Thomas More, 1478~1535)는 산업혁명기 인클로저(Encolsure) 운동을 비판하며 양은 온순한 동물이지만 영국에서는 인간을 잡아먹는다고 했다. 오늘날 우리는 값싼 고기를 먹기 위해 소, 돼지, 닭이 사람을 잡아먹는 것에 눈감고 있는 셈이다.

 

다섯째, “육류산업은 낮은 임금과 고된 노동 말고도 작업 환경이 위험하기로도 악명 높다 예전보다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목숨을 위태롭게 하거나 신체 부위가 절단되는 사고가 꽤 흔하다. [p. 119]”

하지만 공장식 축산의 생산성 강화를 위해 취해진 조치들은 과거보다 도축가공업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인권과 안전을 심각하게 침해한다.

살아있는 동물의 운송거리 단축을 위한 공장 이전과 포드식 대량생산모델을 응용한 대량해체작업은 비숙련 노동자 위주로 고용형태를 바꿨다. 그리고 이에 따른 단순 반복 작업으로 생기는 근골격계 손상은 다른 후유증을 유발한다. 물론 해결책은 있다. “반복 동작 때문에 생기는 위험을 줄이려면 노동자들은 하루 종일 생산라인을 따라 업무를 바꿔가며 일해야 한다. 그러나 비숙련 노동자를 언제든 쉽게 고용할 수 있다 보니 조립라인의 흐름을 깨면서까지 노동자를 보호해야 할 이유가 경영진에게는 없는 셈이다. [p. 121]”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문제점도 있다. 도축 가공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호홉기질환 문제 () 심각하다. 장비나 사체를 소독하는 데 염소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쓴다 하더라도 만성 호홉기질환에 노출[p. 125]” 되기 때문이다

 

여섯째, 지난 50년 동안 육류산업의 형태는 무척 달라졌다. 오래 전에는 작은 농장이 지역의 여러 도축장에 가축을 공급했지만, 지금은 몇 안 되는 거대 회사가 대규모 도축 가공 공장을 운영한다. [p. 131]”

이러한 변화로 소규모 농장은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지 못해 몰락할 수 밖에 없다. 반면 다국적 식품회사들은 일제강점기의 동양척식주식회사(東洋拓殖株式會社)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소규모 농장을 흡수하고 그 이익만 뽑아간다.

그 결과 다국적 식품회사가 벌인 수많은 사업은 그들이 거래 조건으로 약속한 일자리나 프로젝트를 제공하지 못했다. 기업은 현지 노동력을 쓰기보다 자국 인력을 들여오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땅은 망가지고 물은 오염되었으며 지역 주민은 삶의 터전에서 쫓겨났고 기아와 빈곤은 급증했다. [p. 173]”

 

일곱째, “요즘에는 공정무역’, ‘유기농’, ‘방사(放飼)’, ‘할랄(Halal,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축한)’, ‘동물복지같은 소비자들의 가치에 부합한다는 것을 보증하는 표시가 수없이 많다. 물론 많은 회사가 이런 표현을 정직하게 사용하겠지만, 사실상 이런 표현에 부합하는 상품인지 확인할 길은 없다. [p. 155]”

하지만 이 정도는 애교에 불과하다.

 

2013년 영국에서 발견된, 말고기를 쇠고기 다짐육으로 둔갑하여 공급한 판매한 말고기 스캔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고사인 양두구육(羊頭狗肉)’을 떠올리게 하는 식품 사기인 셈이다.

 

 

보다 생태적인 육류산업 모델을 찾자

 

현재의 밀집사육방식은 한계가 있다. 땅은 한정되어 있는데, 벌써 80%의 농지를 축산과 그에 관련된 산업에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육류산업은 자기 이익을 위해 무역협정이나 조약에 영향력을 행사해 법 제정을 방해하고 정치인을 인질로 삼는 거대 농산업 복합체[p. 202]”라는 점이다.

그리고 여전히 경제문제가 우선시 되고 있다. 이미 캐나다와 멕시코가 식품사기를 해결하는 데 사용되는 도구 중 하나인 원산지표시제도가 무역 장벽으로 작용한다고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기소하여 보복관세에 굴복한 미국 의회가 2015년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원산지 표시제도 적용을 철회한 적이 있다.

결국 눈 앞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 미래의 위험에 눈 감은 셈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맺는 글에 육류산업을 비롯한 농업 대기업과 정부는 생태농업적 축산모델을 개발하는 연구에 더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 나는 그런 시스템이 어떤 모습일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식품 생산방식, 더욱이 육류 생산방식으로는 희망이 없다는 것만은 확실히 안다[pp. 208~209]”고 하는 것을 보면 저자도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저 육류산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쁜 관행을 바로잡자는 주장을 하고 있을 뿐이다. 다소 아쉽지만 이렇게나마 육류산업에 대해 주의를 환기했다는 것에 방점을 찍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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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오늘 우리가 먹는 육류는 어떻게 사육되어 온 것일까?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k*****1 | 2017.09.27 리뷰제목
식성이 세월 따라 변한다는 것은 어느정도 맞는 말인 것 같다. 나의 경우를 보더라도 그렇다. 젊어서는 거의 육식을 하지 못했던 내가 지금은 그렇지 않을 걸 보면 말이다. 그렇다고 젊어서 육식을 전혀 안 했다는 것은 아니다. 먹더라도 많이 먹지를 못했고, 한끼 먹으면 며칠은 쳐다보기도 싫었을 뿐이다. 회식을 한다고 소주에 삼겹살을 먹었다 치면 그 주는 삼겹살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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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성이 세월 따라 변한다는 것은 어느정도 맞는 말인 것 같다. 나의 경우를 보더라도 그렇다. 젊어서는 거의 육식을 하지 못했던 내가 지금은 그렇지 않을 걸 보면 말이다. 그렇다고 젊어서 육식을 전혀 안 했다는 것은 아니다. 먹더라도 많이 먹지를 못했고, 한끼 먹으면 며칠은 쳐다보기도 싫었을 뿐이다. 회식을 한다고 소주에 삼겹살을 먹었다 치면 그 주는 삼겹살은 물론 어떤 고기라도 먹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오죽했으면 해외출장이라도 가게 되면 가장 고민스러운 것이 먹는 것 이었을까?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해보니 그것은 착각이 아니었나 싶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어려서 그만큼 육식을 풍족하게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인가, 우리 식탁에 육류가 자주 오르게 되면서 이제는 주기적으로 먹지 않으면 뭔가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 지 싶다.

 

   인간은 잡식동물이다. 먼 옛날부터 수렵과 채취로 식량을 해결하였으며, 동물성단백질은 수렵을 통한 동물사냥으로 해결했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만큼 용이하지 않았고 그래서 동물성단백질을 섭취하기는 힘이 들었다. 분명 육류는 인간이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필요한 영양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그러한 육류를 제한없이 먹을 수 있기에 이르렀다. 불과 수십년전만해도 소위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소수의 사람들 만이 풍성하게 육류를 소비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누구나 쉽게 육류를 접할 수 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게 되었을까? 그 답은 공장식 축산에 있다. 오늘날 육류산업은 이전에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엄청난 양의 육류를 그것도 매우 싼값에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제 육류소비를 자신이 원하는 만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처럼 엄청난 육류소비량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에 육류를 공급하는 업체는 몇 안되는 다국적 기업들이다. 그러다 보니 이들의 수익은 가히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이다. 그러나 육류산업은 이러한 상업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그 비용을 교묘하게 사회에 떠 넘기고 있다. 토질과 수질오염문제,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문제, 축산업노동자의 임금착취와 기본적인 노동권침해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 [육식의 딜레마]는 그러한 육류산업이 인류를 어떤 식으로 위협하고 있으며, 그들의 관점을 바꾸기 위해서 소비자인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책이라고 외식사업 전문가인 저자는 말한다.

 

   지금의 육류산업이 호황을 누리게 된 것은 공장식축산이라 불리는 밀집 동물사육시설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이런 밀집 사육시설은 1930년대 양계업에서 출발하여 지금은 소와 돼지까지 확장되었으며, 육류기업은 사료에서부터 시작하여 사육, 가공에 이르기까지 육류생산의 모든 부분을 빠짐없이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육류생산방식은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 종의 다양성이 주는 이점을 외면한채 유전자조작을 통한 특정형질만 선별해 육종한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육계품종인 코니시크로스는 45일만에 시판체중까지 성장한다고 한다. 평범한 옛날 닭이 똑 같은 무게에 이르려면 최소한 6개월이 걸리는데 말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우리가 먹는 닭고기는 실제로 우리가 아는 닭과는 무척 다른 모습이라고 말한다.

 

   지금의 육류생산방식은 농업 자체를 바꾸어 놓기도 했다. 농업은 우리 인간이 아니라 동물이 먹을 곡물을 생산하기 위하여 넓은 땅에 한 작물만 심는 단일재배라는 새로운 농업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작지 감소 및 산림 벌채 등 갖가지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육류기업들은 다른 나라의 농업자산을 매입하거나 임차하여 자신들의 사업을 확장한다. 여기에는 자유무역협정이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개발도상국의 식량안보를 보장하지 못하는 무역협정이 확산될수록 세상에는 기아와 불안, 굶주림이 더 널리 퍼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우리가 아니라 소, 돼지, 닭이 먹을 사료를 생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가축을 먹일 사료작물과 목초, 가축을 키우는데 들어가는 땅이 세계농지의 8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광우병이나 조류독감과 같은 질병은 동물성단백질 사료가 그 원인이다. 밀집시설에서 사육되는 가금류는 유전자 풀이 좁아 바이러스에 취약하고 항생제사용에 따른 항생제 내성은 우리모두를 바이러스로부터 더 이상 보호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또한 축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세계 온실가스의 14퍼센트를 차지하며, 축산폐수는 수질오염은 물론 농경지 중금속오염의 주범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저자는 동물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사용하는 성장촉진제나 호르몬제, 축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낮은 임금과 고된 노동강도, 육류회사의 수평적통합에 이은 수직적통합으로 설자리를 잃고 몰락해가는 개인 목축업자 및 소규모농장문제, 성분표시위조와 불순물 첨가, 유통기한조작과 같은 식품사기문제, 무역협정의 확산에 따른 개도국의 토지 수탈과 같은 온갖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가 이미 들어서 알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반복하게 될 육류산업의 어두운 면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런 육류생산방식은 장기적으로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비판한다.

 

   저자는 이러한 육류생산기업이 해체되거나 소규모로 분할되는 것은 답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육류를 먹지 않아야 된다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그는 우리가 현재의 육류산업을 제대로 이해하고, 육류기업들이 지금까지 해온 관행을 더 이상 지지할 수 없다는 신호를 그들에게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동권보호, 환경규제, 독점금지와 같은 강력한 법을 국가가 제정할 수 있도록 정치적인 행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기업과 정부가 생태농업적 축산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인류가 필요로 하는 육류를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얼마전 일어난 달걀파동과 같은 일은 지금의 육류생산방식이 지속되는 한 언제든지 일어날 수밖에 없음을 우리는 알고있다. 그러나 그 순간이 지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잊고 만다. 육식을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지금의 육류산업은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빼앗아 가고있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 에 따라 우리가 먹는 육류가 안전해지고, 그러한 육류산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 오늘 우리가 먹는 육류는 어디서 어떻게 자라고 가공되어서 온 것일까? 우리가 먹어도 안전한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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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북클럽-육식의 딜레마 평점8점 | g*****7 | 2020.07.27 리뷰제목
누군가 나와 식사 약속을 잡을 때, 내 머리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메뉴는 바로 고기, 육식이다.그만큼 나는 육식을 사랑한다.벌써 노견이 된 강아지를 기르며, 자칭 동물애호가라고 자신하는 나지만, 육식을 사랑하기에 채식과 육류 산업에 대해서는 흐린 눈을 하며 회피해왔다.북클럽을 통해 읽게 된 육식의 딜레마는 이런 나에게 하나의 고민거리를 던져 주었다.공장식 축산업이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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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와 식사 약속을 잡을 때, 내 머리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메뉴는 바로 고기, 육식이다.

그만큼 나는 육식을 사랑한다.

벌써 노견이 된 강아지를 기르며, 자칭 동물애호가라고 자신하는 나지만, 육식을 사랑하기에 채식과 육류 산업에 대해서는 흐린 눈을 하며 회피해왔다.

북클럽을 통해 읽게 된 육식의 딜레마는 이런 나에게 하나의 고민거리를 던져 주었다.

공장식 축산업이 미치는 영향은 동물권 뿐만 아니라 결국은 인간에게까지 여러 가지 문제를 안긴다.

- 항생제로 인한 질병, 과도한 노동 착취, 몇몇 기업들의 축산업 독점 등

앞으로 육류 소비를 할 때 다시 한 번 개인 소비자로써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인지 따져봐야겠다.

이 책을 접하기 전의 나처럼 아무 생각 없이 육류를 소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한번쯤 이런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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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육식의 딜레마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9***d | 2018.05.26 리뷰제목
요즘 채식주의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이를 두고 유난스럽다.  꼭 그 정도까지 해야 되냐고 하는 비판도 있습니다만..개인적으로  채식주의자들이 늘어나는 것이 나쁜일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종육주의자인 저로서는 같은 고기를 두고 경쟁할 인원이 줄어드는 것이 좋은 현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아직 전세계에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많지만우리는 전례에 없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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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채식주의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유난스럽다.  꼭 그 정도까지 해야 되냐고 하는 비판도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채식주의자들이 늘어나는 것이 나쁜일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종육주의자인 저로서는 같은 고기를 두고 경쟁할 인원이 줄어드는 것이 좋은 현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전세계에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많지만
우리는 전례에 없을 정도로 고기를 잘 먹을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밀집사육이라는 새로운 축산 기법의 확산과 맞물려 있습니다.

이 공장제 축산 기법이 가진 문제를 지적한 책을 여러번 소개해 드렸는데
그 책에 다른 점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너무도 잘 요약 정리된 점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목차를 보시면 공장제 축산이 가진 문제를 정치, 환경, 노동, 의료, 동물 복지 등 
다양한 면에서 잘 요약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과연 이런 미국식 밀집사육 방식이 언제까지 유효할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이런 방식이 아닌 또 어떤 방법으로 지금의 값싼 고기를 공급이 가능할지 궁금해집니다.

우리가 먹는 고기에는 참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간결하게 잘 정리된 내용이 읽기 편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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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공장식 축산 뛰어넘기 평점8점 | q*****2 | 2017.12.10 리뷰제목
인류는 멸망할 것인가. 기술의 진보를 확신할 수 없던 시절, 사람들은 멜서스의 경고에 떨었다. 늘어나는 인구를 감당할 정도로 식량을 생산하지 못하리라는 예측은 모두를 회의감에 빠트렸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과거에 비해 인구는 어마어마하게 증가했지만, 배를 주리지 않을 수준의 식량 생산 또한 일궜다. 오늘날 문제가 되는 것은 배분이다. 부와 마찬가지로 식량도 일부에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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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멸망할 것인가. 기술의 진보를 확신할 수 없던 시절, 사람들은 멜서스의 경고에 떨었다. 늘어나는 인구를 감당할 정도로 식량을 생산하지 못하리라는 예측은 모두를 회의감에 빠트렸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과거에 비해 인구는 어마어마하게 증가했지만, 배를 주리지 않을 수준의 식량 생산 또한 일궜다. 오늘날 문제가 되는 것은 배분이다. 부와 마찬가지로 식량도 일부에게만 쏠리고 있다. 이를 해결한다면 검은 대륙의 기아를 해결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식량을 둘러싼 논쟁 중 빼놓아선 안 되는 하나가 더 있다. 육식과 채식. 무엇이 옳은지를 둘러싼 논쟁은 끝이 보이질 않는다. 과도한 육식이 현대인에게 많은 질병을 가져다주었다는 믿음에 몇몇 이들은 채식으로만 점철된 삶이 오히려 좋지 않을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옳고 그름이 명확하지 않으므로 이 경우엔 각자의 선택에 맡기는 편이 나아 보인다.

육식의 딜레마는 조금 다른 차원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다. 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 나는 채식을 옹호하려나보다 지레 짐작을 했다. 하지만 저자는 생산이 부족하다 말하지 않았으며, 어떤 종류의 음식을 먹느냐에 대해서도 거론을 안 했다. 대신 그가 주목한 것은 생산된 식량을 소비하는 주체가 무엇인가였다. 동시에 그는 오늘날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한 가지 주제, 동물복지를 언급했다.

산업혁명 이래 인류는 대량생산을 신봉해왔다. 찰리 채플린이 일찍이 우스꽝스러운 손놀림을 통해 재현한 것처럼 개개인은 하나의 품종이 생산됨에 있어 극히 일부 과정에만 참여했으며, 자신이 무엇을 생산했는지를 알 수도 없었다. 우리가 과학이라고 부른 이와 같은 방법은 널리 퍼졌다. 과거 자유롭게 초원을 뛰놀던 소나 양 등에게도 족쇄가 채워졌다. 방목은 생산성 향상에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좁은 공간에 수백, 수천 혹은 그 이상의 생명체가 갇혀서는 주어진 미션(?)을 수행해야만 했다.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 모를 사료 따위를 먹으니 몸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졌으며, 시장으로 팔려나가기에 적합한 크기가 되기까지의 시간도 혁명적으로 줄어들었다. 모든 게 인위적이었다. 자연스레 병충해에 취약함을 드러냈는데, 이 또한 인위적인 방식, 이를 테면 항생제의 투여에 의해 해소했다.

오로지 인간의 욕망만을 충족시키려 드는 이와 같은 방식은 오늘날 많은 이들의 반발을 낳았다. 육식을 멈출 순 없겠지만 이왕이면 동물들이 존중받는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더디게나마 생산자들의 소비자들의 요구에 하나둘 부응하려 들었던 건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환경의 변화는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까지 가져다주진 못했다.

저자가 집중적으로 꼬집은 건 인류의 육식을 위해 사육되는 종들 또한 무언가를 먹으며 성장하는 생명이라는 점이었다. 딱 필요한 만큼만 먹으면 좋겠지만 인류는 이미 저장 기술을 습득했다. 먹고 저장하고, 혹은 버리고. 생산양을 줄여서는 곤란했다. 이 말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짧은 기간 동안 대량 생산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 , 돼지 등의 성장에 필요한 식량은 인류가 생존을 위해 필요로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옥수수를 예로 들어본다면, 과거에 들판 가득 심은 옥수수는 우리의 입맛을 돋우는 간식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료를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된다. 생산양은 결코 부족하지 않으나 인류에게 돌아가는 몫은 과거보다 줄었다. 이미 2005-6년경 옥수수를 원료로 하는 멕시코의 주식(국민식품) 토르티아의 가격이 7배나 올라 모두를 불안으로 몰아넣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이는 멕시코만의 문제가 아니다. 만일 쌀의 가격이 확 뛴다면 우리 또한 감자나 호박 등으로 주식을 변경해야 할 것이다.

한 가지 더.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가는 일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뭐를 하든 크게 해야 성공하는 시대다. 농업 분야에도 다국적 대기업들이 대거 진출했는데, 이들은 농토를 사들이는 차원을 뛰어넘어 모든 영역에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한 지역에 기업이 진출하면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는데, 다국적 대기업들은 그리 하질 않는다. 3 국의 아주 저렴한 노동력을 끌어들이는 방식에 의존하는지라 해당 국가의 고용창출과는 무관하다. 기존 농가를 활용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실질적으로 농사를 짓는 이들에겐 최소한의 비용만이 돌아간다. 생산된 농작물을 판매할 수 있을지, 가격이 얼마에 책정될지, 모든 게 불투명한 상황에서 농민들은 제 돈을 들여가며 말 그대로 버티기전략을 구사해야만 한다. 다국적 기업은 병충해에 강하다는 이유로 유전자 변형 제품을 대거 양산하고, 이는 종의 다양한 파괴라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런 식의 시도들은 가깝게는 식량 주권 문제를, 장기적으로는 인류의 멸망을 불러 올 수도 있기에 예의주시해야 하지만, 자본에 제재를 가하려는 움직임은 미약하기만 하다.

 

우리를 지금 이곳까지 이끈 효율성과 기술적 진보를 활용해 자연자원을 더 현명하게 사용할 시스템을 만드는 것만이 전 세계가 필요로 하는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유일한 해결책이다. 나는 그런 시스템이 어떤 모습일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식품 생산방식, 더욱이 육류 생산방식으로는 희망이 없다는 것만은 확실히 안다.

 

우리의 미래가 어떠할지 저자 또한 구체적으로 제시하진 못했다. 어쩌면 지금과는 달라야만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지 모르겠다. 우리가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가 아직은 우리의 앞날을 달리 써 내려가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희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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