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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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

인생을 바꾸는 공간 활용법

리뷰 총점 8.7 (1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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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 처세술/삶의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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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 공간은 행복으로 이어진다 평점10점 | s*****a | 2016.10.11 리뷰제목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알았다. 덴마크 사람들은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산다는 것을. 그러면 왜 그들은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사는 것이고,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궁금해졌다.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책이어서 이 책《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오자와 료스케. 메이지 대학교 재학 중에 예술품 대여와 내부장식 사업을 준
리뷰제목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알았다. 덴마크 사람들은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산다는 것을. 그러면 왜 그들은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사는 것이고,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궁금해졌다.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책이어서 이 책《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오자와 료스케. 메이지 대학교 재학 중에 예술품 대여와 내부장식 사업을 준비해 졸업과 동시에 창업했다. 2004년 디자인 가구 쇼핑몰 '리그나'를 열어 지금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사업차 숱하게 북유럽을 방문하던 와중에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인 덴마크에서는 누구나 첫 월급을 받으면 의자를 산다는 상식에 충격을 받고 이때부터 '공간'과 '행복'의 비밀을 연구해 이 책을 집필했다.

'인생은 바꿔 말하면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야말로 그 사람의 행복으로 이어집니다. (17쪽)

 

왜 의자를 사는지 궁금해서 단순한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설득력 있는 문장에 계속 읽어나갔다. 의자를 바꾼다는 것은 공간을 변화시킬 수 있고, 그러면 생활과 마음이 풍족해지며 인생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인은 자신을 치장하는 물건에 돈을 쓰는 반면, 덴마크인은 첫 월급으로 자신과 소중한 사람이 쾌적하게 생활하기 위한 공간에 돈을 쓴다는 것이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공간에서 자신은 물론이고 초대한 손님이나 소중한 사람이 '쾌적하다', '아늑하다'고 느끼며 편히 쉴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인테리어란 그 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좋은 인상을 주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52쪽)

 

내가 지내는 공간을 한 번쯤 살펴보게 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을 따라 나의 공간도 짚어본다. 청결감, 산뜻함, 쾌적함을 유지하고 있는가. 오감을 만족시키는 인테리어인가. 방 하나마다 예술 작품 하나씩 구비해두었는가 점검한다. 또한 직접 찍은 사진 한장을 활용해 예술작품처럼 공간을 살리기도 하고, 벽지 하나 살짝 바꿔 분위기를 바꿔보는 것 등을 고려해보기도 했다. 주방이나 화장실 공간에 대한 언급도 있으니, 행복에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한 공간 점검을 할 수 있다.

 

생각보다 얇은 책이고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요즘에 정리나 공간 활용에 관한 책을 읽다보면, 책을 읽는 행위 자체보다는 자꾸 움직이며 공간을 정리하게 된다. 방치해 두었던 물건들도 정리하고 포인트를 주는 무언가를 찾기도 한다. 이 책도 읽는 시간 이상으로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 변화를 추구하게 된다. 그 시간이 독서 이상의 효과를 준다는 생각이 든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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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의자에서 찾는 반짝이는 가치 평점9점 | 이달의 사락 b********5 | 2016.10.14 리뷰제목
가끔 일본의 실용 서적을 찾아 볼 때가 있다. 각 분야에서 전문가가 다양하고 일정 수준을 인정받은 전문가의 글을 번역한 책은 항상 읽고 이해하기 쉬웠던 까닭이다.    인테리어 전문가인 오자와 료스케의 <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는 자못 도전적인 제목이 눈길을 끈다. 작가의 이력을 살펴보니 일본에서도 탑클래스의 실내 디자이너임을 알 수 있었다.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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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일본의 실용 서적을 찾아 볼 때가 있다. 각 분야에서 전문가가 다양하고 일정 수준을 인정받은 전문가의 글을 번역한 책은 항상 읽고 이해하기 쉬웠던 까닭이다. 

 

인테리어 전문가인 오자와 료스케의 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는 자못 도전적인 제목이 눈길을 끈다.

작가의 이력을 살펴보니 일본에서도 탑클래스의 실내 디자이너임을 알 수 있었다. 일본과 해외에서 호텔의 공간 연출, 레스토랑 인테리어 감독을 하는 등 이 분야에서 실력있는 사업가이다. 

료스케는 사업차 덴마크를 자주 방문하면서 덴마크의 인테리어에 깊이 매료되었다.

그래서 덴마크 사람들이 공간을 어떻게 연출하는지를 깊이 관찰하고 그 결과를 책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책을 통해 알게된 덴마크 사람들의 모습은 작가처럼 동경하기 충분했다. 의자를 비롯해 가구를 수작업으로 만드는 장인이 존재하는 나라가 덴마크였다. 그만큼 제작 기간이 오래 소요되지만 꼼꼼히 만들어진 의자는 고가품이어도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50년 이상된 브랜드 가구 회사가 여럿 존재하기도 했다.

 

작가는 일본에서 가구와 인테리어가 차지하는 위치를 덴마크와 대비하면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일본 사람들은 첫 월급을 받으면 옷이나 백처럼 자기를 뽐내는 물건을 사는 일이 많다. 하지만 덴마크 사람들은 대부분 장인이 만든 명품 의자를 산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가꾸는 데 투자하는 걸 비난하는 게 아니었다. 일본인들이 자기 중심적이고 외면에 치중함을 지적하기 위함이었다.

 

반면에 덴마크인들은 집 안에 두는 의자 혹은 가구를 중시한다.

풍요로운 내면을 가꾸고 타인과 소통하는 것에 더 가치를 둔다는 것이다.

 

가구와 인테리어에 대한 책 답게 소소한 팁들도 곳곳에 있다. 인테리어가 시각적인 것만 중요시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작가는 강조한다. 오히려 집 안 내에서 은은히 풍기는 향기가 시각보다 우선임을 말하는 부분은 신선했다.

예술 작품을 배치하는 것이 공간의 격조를 높인다고 하고 색채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조언을 해준다.

 

화분, 카펫, 시계, 주방의 구조, 발코니 활용에 대해서도 오랜 경력에 바탕해 산뜻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한다.

 

일본과 한국에서는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파티를 하는 문화가 낯설다 덴마크와 유럽 여러 국가에서는 친구를 집으로 초대하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한다. 심지어 안지 몇 번 안 된 오자와 료스케도 덴마크인들에게 초대를 늘 받았다.

그러하니 덴마크 인들에게 집은 자신과 가족만의 공간이 아니라 더 확장된 의미의 사교 공간이다. 실제로 책에서 사진으로 나오는 일반 가정집은 넓은 일반 주택에 가구들이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편안한 느낌이 절로 들었다.

 

의자를 비롯한 가구에 대한 사랑은 매우 실질적이어서 부모와 조부모에게 가구를 물려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한다. 장인에 제작한 의자는 100년 이상을 사용할 수 있는 튼튼한 품질을 자랑한다. 퀄리티와 더불어 디자인도 아름다우며 혁신적인 가구들이 적지 않았다.

 

덴마크처럼 넓직 넓직한 주택 공간에서 살기가 쉽지 않은 평범한 한국사람들로서는 거리감이 있을 수 있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집과 사무실과 공간이라는 곳이 그 안에서 거주하고 일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력을 주는가를 깨닫게 하는 책이었다.

 

디테일한 소품에 대한 부분은 취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자를 비롯한 가구와 인테리어는 그저 물건이나 도구가 아니라는 것. 그것이 작가가 책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이다.

꼭 어떤 럭셔리한 치장을 하라는 의미가 아니기에 굉장히 와닿은 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이다.

 

시간을 쓰는 법이 중요한 것처럼 공간을 어떻게 꾸미고 활용하냐도 사람들의 내면의 질과 직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저 센스와 디자인만이 아닌

생활의 철학과 가치관을 드러내는 것이 바로 의자라는 가구였다.

 

 시간과 공간을 초대한 손님과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혼자서 지내는 시간도 귀한 시간입니다. 하지만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가 감동해준다면 두 사람 몫의 소중한 시간을 음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인테리어는 당신과 당신의 소중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친숙하고 간단한 수단입니다.‘ (162page)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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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공간을 바꾸면 인생은 더 좋아진다! 평점6점 | e******i | 2016.10.15 리뷰제목
우리나라 사람은 첫 월급하면 으레 빨간 내복을 떠올린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UN 선정)인 덴마크 사람은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산다고 한다. 저자 오자와 료스케는 디자인 가구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데, 사업차 숱하게 북유럽을 방문하던 와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때부터 ‘공간’과 ‘행복’의 비밀을 연구해 이 책을 집필했다.『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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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은 첫 월급하면 으레 빨간 내복을 떠올린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UN 선정)인 덴마크 사람은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산다고 한다. 저자 오자와 료스케는 디자인 가구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데, 사업차 숱하게 북유럽을 방문하던 와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때부터 ‘공간’과 ‘행복’의 비밀을 연구해 이 책을 집필했다.『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

 

‘덴마크인은 첫 월급으로 자신과 소중한 사람이 쾌적하게 생활하기 위해 공간에 돈을 쓴다.’

 

이 사고방식에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자신을 치장하는 물건에 돈을 필요 이상으로 들이는 일본인과 자신이나 주변의 소중한 사람이 행복하고 쾌적하게 지내기 위해 돈을 사용하는 유럽식 생각의 큰 차이야말로 멋과 행복, 그리고 마음의 풍요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명심합시다.

                                                                                                           -p. 48

 

유럽, 특히 덴마크인은 의자를 간단한 가구가 아니라 시간과 돈을 들여 갖춰 놓는 ‘소중한 장소’로 여긴다고 한다. 인테리어 전문가인 저자는 소중한 장소를 쾌적하게 생활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우선 ‘청결감’이 중요하므로 무엇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말한다. 청결감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좋은 냄새’가 나야 한다. 저자는 인테리어는 향기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정도로 중요성을 강조한다. 후각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는 오감을 만족시켜야 한다. 인테리어가 오감 전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원 룸, 원 아트’(방 하나에 예술 작품 하나를 장식), 화분에 담긴 화초 등 사소한 변화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실제로 의자 하나로 인생을 바꾼 남자가 있었다고 하는데, 결국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은 ‘공간을 바꾸면 인생은 더 좋아진다’는 것이다.

 

인생 〓 공간

 

저는 이 사고방식을 늘 의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생은 전부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야말로 인생 자체나 다름없습니다. 저는 항상 인생이 멋지고 즐겁기를 바라며 살아갑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즐거운 인생을 실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허다합니다.

훌륭한 인생이란 자신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그 사용한 시간을 진심으로 만족할 수 있느냐를 의미합니다. 또 그런 인생에는 자신이 진심으로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p. 164  에필로그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집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는데, 나오는 건 한숨뿐이었다. 책 안에 제시된 인테리어 사진과 너무 비교됐기 때문이다. 저자는 적은 돈으로도 인테리어를 바꿀 수 있다고 했지만, 돈도 돈이지만, 기존의 것들을 치우는 것도 부담이다. 그나마 침실을 힐링 공간으로 만드는 3가지 물건(식물, 아로마 오일, 조명) 중 아로마 오일은 시도할 수 있을 것 같다. 구매만 해서 옆에 놓으면 되기 때문이다.(어쩌면 다른 것들도 그렇게 시작하면 될 것 같기도 하다.) 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 소중한 공간을 소중한 사람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고 싶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이 첫 월급으로 빨간 내복을 사는 것도 이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아무튼 저자는 공간을 바꾸는 행위가 인생을 바꾸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고 한다. 저자의 믿음을 한번 믿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저자의 다른 믿음에는 의구심이 생긴다.

 

‘Less is more’라는 말이 있습니다. ‘적을수록 풍요롭다, 최소한이야말로 최고다’ 등을 의미하는 말인데, 인테리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p. 91~ 92

 

저자는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저서에도 이 말을 적용한다. 책이 여러모로 얄팍한 느낌인데, 풍요롭거나 최고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 점이 많이 아쉽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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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공간의 중요성 평점7점 | YES마니아 : 로얄 j***6 | 2016.10.08 리뷰제목
책을 받고 먼저 놀라는 마음, 살짝. 얇다. 흐음, 휘리릭 넘겨 본다, 줄간격 넓고 읽어야 할 글은 적다. 그에 비해 사진은 넉넉한 편이다. 사진 위주로 편집한 책인가? 서평 응모단을 통해 받은 책을 읽고 이런 기분이 들 때면 참 난처해진다. 어쩔 수 없지만, 그래서 더 냉정해지기도 한다.  작가가, 제목에서 들먹인 덴마크 사람이 아니라 일본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했어야 했다. 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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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 먼저 놀라는 마음, 살짝. 얇다. 흐음, 휘리릭 넘겨 본다, 줄간격 넓고 읽어야 할 글은 적다. 그에 비해 사진은 넉넉한 편이다. 사진 위주로 편집한 책인가? 서평 응모단을 통해 받은 책을 읽고 이런 기분이 들 때면 참 난처해진다. 어쩔 수 없지만, 그래서 더 냉정해지기도 한다.

 

작가가, 제목에서 들먹인 덴마크 사람이 아니라 일본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했어야 했다. 덴마크의 문화 분석 정도를 기대했는데, 내용이 내 기대에는 미치지 못할 만큼 간단했던 것이다. 일본 작가의 자기계발서, 딱 그 유형이다. 부담 없이 읽고 넘길 거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쨌든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약간 들었다.

 

짧은 시간에 읽고는 '공간'을 생각해 본다. 오로지 내 생각만으로 공간을 떠올리는 것은 아니고, 그동안 어떤 식으로든 공간에 얽힌 자료를 얻어 익힌 덕분이겠는데,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바도 슬쩍 끼어 들어 온다. 자신 혼자만 즐거우려면 옷을 사 입고, 곁에 있는 사람과 함께 즐거우려면 공간을 꾸미라고? 덴마크 사람들의 행복 지수가 그래서 높은 것이라며, 함께 하는 것과 오래된 것을 가치 있게 여기자는 작가의 말을 떠올리다 보니, 일본 사람도 이런 한탄을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나는 일본 사람들이 장인 정신도 깊고 새 것보다 오래 된 것을 더 좋아하고 전통 계승 면에서도 자부심이 높은 줄 알았는데 그들은 그들대로 비교 대상이 있었나 보다.)  

 

아무리 봐도 싱겁다. 총 5장으로 편집해 놓았고 장이 끝날 때마다 간단하게 요약도 해 놓았는데, 바로 그 요약이 내용의 전부라고 할 정도이다. 이래서야 인터넷의 칼럼 몇 편으로도 대신할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의자를, 괜찮은 의자를, 좋은 의자를, 내 몸에 맞는 의자를 하나 갖고 싶다는 오래 된 내 소원도 이 책과는 크게 관계가 없을 듯하다. 내게 의자는 우리 가족 전체를 위한 공간 개념에서 비롯된 게 아니고, 순전히 나만의 편한 자세를 얻기 위한 소망이니까 말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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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Review] 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 평점10점 | s********o | 2016.10.20 리뷰제목
지난 9월, 추석연휴를 이용하여 예술의 전당에서 관람했던 전시 덴마크디자인展 (리뷰 링크: http://blog.yes24.com/document/8963066)  이후 관심이 증대한 디자인은 결국 내년 추석 북유럽 여행 계획으로 이어졌고, 최근 더 큰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인테리어의 중요성을 날로 체감하는 중이다. 그런 와중 YES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만나게 된 오자와 료스케 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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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추석연휴를 이용하여 예술의 전당에서 관람했던 전시 덴마크디자인展 (리뷰 링크: http://blog.yes24.com/document/8963066)  이후 관심이 증대한 디자인은 결국 내년 추석 북유럽 여행 계획으로 이어졌고, 최근 더 큰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인테리어의 중요성을 날로 체감하는 중이다. 그런 와중 YES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만나게 된 오자와 료스케 저의 <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는 제목처럼 그 이유를 간결하면서도 명료하게 설명해 주는, 주머니에 쏙 들어갈 팁을 전해주는 책이었다.

 

 

먼저, 저자 소개부터 하고 싶다. 내 경우 책을 읽게 되기 전 지은이와 옮긴이 그리고 출판 정보는 눈여겨 보는 편이다. 지은이 오자와 료스케는 '리그나'라는 디자인 가구 쇼핑몰(http://www.rigna.com/)을 운영하는 사업가다. 풍부한 사업적 경험과 인사이트를 담아놓은 이 책은 출장 차 북유럽을 방문하면서 만나게 된 덴마크 가구를 사람들의 '일상'과 '삶', 그리고 '가구'와 그들의 '문화'와 접목하여 '행복'의 요인 중에 '공간'이 가지는 필수 요인을 인테리어 전문가의 눈으로 풀어논 결과물이다.

 

 

특별한 점을 추가하자면 일본과 덴마크의 문화를 비교한 점도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하나 더 있다. 어릴 적 재밌게 본 일본 드라마 <달의 연인>의 감수를 맡은 경험도 있다는 그가 더 가까이 다가왔다. (일단 기무라 타쿠야가 나온 작품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나는 신뢰성을 높게 쳐 줬다. 이유에 상관 없이 나는 그의 팬이므로.)

 

 

이 책은 총 165페이지, 총 5장의 챕터로 구성되어 어렵지 않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책이다. 제 1장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비밀>, 2장 <덴마크인에게 배우는 삶의 질>, 3장 <인생이 잘 풀리는 공간 활용법>, 4장 <꿈이 이루어지는 방은 무엇이 다른가>, 5장 <인생의 질은 공간이 좌우한다>로 나뉘어 각 장의 제목처럼 그가 말해주는 팁은 아주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고, 바로 활용할 수 있게 저술해 두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고, 메모를 하며 적어둔 구절 위주로 설명하자면, 덴마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첫 월급으로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을 사는 이유는 바로 '공간=생활의 질=풍요로운 마음'이라는 원칙이 성립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실 우리가 정리가 잘 된 집이나 혹은 사무실, 카페에서 공부나 작업이 잘 되는 이유는, 공간의 인테리어가 주는 심리적 안정감과 더불어 그 풍요로움이 주는 집중력이 큰 영향을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북유럽의 날씨 때문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그들의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환경도 한 몫 하겠지만, 결국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전제가 되어 그들은 내구성과 디자인이 중요시되는 인테리어와 가구에 투자를 한다는 사실이다.

 

 

일본이나 한국 같은 경우, 집으로 누군가를 초대하는 일이 보편화 되어 있지 않지만, 덴마크 같은 경우는 그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초대 문화가 외식보다 더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공간의 노출이 우리와는 다르게 접근한다는 점이다. 또한 '수제'와 '전통'을 존중하고 소비해주는 문화는 결국 브랜드로 정착되어 그 명맥을 이어 가치를 창출하는 그들만의 산업으로 발전시켰다라는 점이다.

 

 

저자는 덴마크가 행복 대국인 이유를 인테리어, 오랫동안 꾸준히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한 소비, 가구 하나를 고를 때의 신중함과 노력과 열정, 옛것을 계승하는 정신과 그 과정의 소중함, 세계적인 가구 회사로 브랜드화 시키는 그들의 문화를 꼽았다.


 

돈을 쓰는 용도와 소비의 가치를 동양의 문화는 '자신'에게 집중된 반면 (내 경우도 그렇고), 그들처럼 공간에 투자해야 한다는 관점의 전환을 비판적으로 다루었는데, 전적으로 동의하는 점들이 많았다. 한 벌의 옷보다 공간에 투자하게 되어 얻게 되는 장기적인 것들은 결국 '행복'으로 종착된다는 점에서 말이다.

 

 

특히, 그가 언급한 인테리어 요인 중 '좋은 냄새'는 의아해 하면서도 내가 놓치고 살았던 포인트였다. 사실, 양키 캔들과 같은 디퓨저와 향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지만, 그 중요성을 나는 잘 모르고 살았다. 하지만 새 집으로 이사 와서 환기가 중요해지고, 현관에 들어설 때 유쾌하지 않은 '냄새'가 그 공간의 질을 좌우한다라는 점을 내가 바로 느낀 것이다. 인테리어는 향기에서 시작된다는 점에 밑줄을 그으며 고개까지 끄덕였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인테리어야말로 진정한 의미를 가진다라는 점을 말이다.

 

 

그래서 내 책상에 아로마 가습기와 디퓨저를 두고, 내 집에는 항상 캔들로 포근한 향을 나도록 공간을 변화시키는 중이다. 그래서인지 요새는 '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중이지만,  이 또한 새로운 배움이라 생각하기에 즐기는 중이다. 저자는 인테리어의 팁으로 '방 하나하나 예술 작품 한 개씩-  원 룸 원 아트'를 추천했는데, 이 또한 전적으로 동의하며 읽어 내려갔다.

 

 

예술 작품이 없어도 살아갈 수는 있지만, 예술 작품이 있으면 자기 중요감이 충족되어 마음과 생활이 풍요로워집니다. 따라서 '원 룸, 원 아트'가 필요합니다. 부유층의 최종 도달점이라고 과장스럽게 표현했는데, 무엇이든 비싼 것만이 예술 작품은 아닙니다. 이름 없는 화가의 유화나 유명한 일러스트의 복제품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설령 작은 엽서라 해도 자신의 감성을 자극하거나 방에 장식했을 때 어울릴 만한 것 등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선택해 봅시다. (78쪽)

 

 

세계에서 활약하는 디자이너가 크리에이터가 유럽에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예술 작품을 가까이하는 문화가 상식으로 여겨져 아티스트의 사회적 지위가 그 나름대로 확립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술 작품에 흥미를 갖는 사람이 좀 더 늘어나면 그야말로 크리에이터의 가치와 필요성이 높아져 더욱 창조적인 영역에서 경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79쪽)

 

 

솔직히 말하면, 나는 학창 시절 제일 싫어했던 과목이 '미술'이었고, 지금도 뭔가 그리거나 만드는 것은 소질이 정말 없는 편이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며 무료하고 공허했던 마음을 달래며 시작한 공연과 전시 관람은 결국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어졌고, 이제는 내 공간에 '예술'을 들여다 놓으며, 이를 인테리어로 활용하는 생각까지 갖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 '거실에 좋은 그림 하나 들여놓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 생각이 확고해졌다.

 

 

저자는 생활과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공간 상식으로 현관부터 식물을 구입하는 팁과 러그와 카페트, 의외로 중요한 벽시계와 침실과 주방, 화장실을 이어서 간단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의외로 우리가 무시하고 살았던 공간인 발코니에 대해서도 저자의 생각을 언급하였다.

 

 

이 책을 덮으며, 나는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찾아보았다. 거의 모든 소비패턴은 나의 운동과 쇼핑, 화장품, 기타 식비라는 '나 자신' 위주로 사용되었던 내역을 보며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 보기로 했다.내 공간에 대한 애정이 나의 행복으로 귀결된다는 점을, 그리고 내 인생을 바꾼다라는 것을 말이다. 러그와 디퓨저, 조명, 그림, 액자 등 사소한 물품에서부터 차근차근 나만의 공간을 꾸며보며 말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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