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 되는 아이에게 역사과목에 대한 흥미가
어느 정도인지 물었습니다.
아이에게 역사는 암기할 것이 많은 과목 중 하나였고
흥미 보단 성적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과목이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교과서에서 배웠어도 스쳐 지나가는 정도로 알았거나
혹은 아예 배우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담긴 이 책을
아이가 읽게 되면 흥미가 생기리라 생각했습니다.
책을 읽은 엄마가 열린 사고와 다양한 시각으로 보게 된
세계사 이야기에 매료되었기 때문입니다.
기록되지 않은 고대의 역사부터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고대의 역사가 과학의 발전에 따라 유적과 유물이 새로
발견되거나 기존의 내용도 재평가되어 과거에 밝혀진
내용이 새롭게 바뀔 수 있다는 부분은 흥미로웠습니다.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역사 연구과정에서 새롭게 바뀔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역사가들이 열린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사람들 역시 역사를 바라보는 인식에
대한 변화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이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아프리카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아프리카라고 하면 떠오른 광활한 자연의 이미지는
문명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서아프리카에 말리 제국에 대한 이야기는 제가
가지고 있던 아프리카의 역사를 새롭게 보게 되는 계기
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말리제국은
엄청난 부와 문명을 자랑하는 국가였습니다.
서양의 역사를 중심으로 배우는 학문적 지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선으로 세계의 역사를 배우는 것은 아이들에게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 입니다.
TV에서 역사를 다루는 프로그램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도 예전과 다른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총 15개의 장으로 각 장마다 책을 읽는 독자가 다양한 시선으로
보며 생각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넓은 세상을 이해하는데 보다 유연한 사고를
기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