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은 하루가 멀다고 바닥을 향해 달려가고,감정의 기복이 심해집니다.
우리 사회에서 중년을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직장에서는 나이와 경력에 맞는 인정을 받기 위해 성과중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서툴고 힘들어도 울 수 있는 처지가 아닙니다.
- 지랄발광 사춘기, 흔들리는 사십춘기 중에서
딱 제게 닥칠 미래여서 이 책 제목 공감도 가고 한편으로는 겁도 나고 그랬습니다. 너무나 현실적일 것같아 읽기 두려운 마음 반, 어떻게 해야할지 해결책을 알고 싶어서 읽고 싶은 것 반이었습니다. 그래도 좋은 기회에 이 책을 접하게 되서 다 읽고 난 지금은 정말 읽기 잘했다는 것입니다. 뻔한 이야기 같지만 정말 하루에도 수십번씩 요동치는 제 마음을 보듬어 주는 듯한 책이었습니다. 책 속의 한마디 한마디가 어쩌면 그렇게 공감이 되는지 정말 형광펜으로 밑줄 쳐야하나 고민하면서 읽었습니다. 정말 누군가가 내게 해줬으면 하는 그 말들이 이 책속에 어찌나 많은지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한번 반복해서 읽으면서 천천히 제가 두고두고 보고 싶은 문장에 색색별로 밑줄을 그었습니다.^^
아이를 키우고 당연히 도와주고 돌봐주고 힘든 일을 때로는 같이 해주어야 하는 엄마지만, 저도 힘들고 지치고 누군가가 대신 내 일을 해주었으면 좋겠고 이럴 때는 어떻게 하라고 확실한 방향을 제시해줬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습니다. 정답은 모르는데 아이는 나에게 무한정 요구하는 것만 같고, 나도 위로가 필요한데 그 누구도 내 마음을 알려고도 하지 않는 듯해서 마냥 서운해질 때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럴때 그러면 안된다고 머릿속에서는 생각하지만 제 감정 변화로 아이에게 때로는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정말 아이도 존중받아야 하듯이 저도 존중받고 싶은 요즘 이 책으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엄마와 다툼이 있던 날, 아이가 슬픔이를 위한 집으로 들어가서 혼자만의
긴 시간을 가집니다.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그 방문 앞에서, 엄마는 아이의 혼자만의 시간을 인정해주고
슬픔을 견뎌낼만한 힘이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 지랄발광 사춘기, 흔들리는 사십춘기 중에서
이 책은 1장 사춘기 지랄발광 내 새끼, 2장 사십춘기 흔들리는 엄마, 3장 너와 나 그럼에도..., 다시 잇다 이렇게 총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챕터마다 이거 우리 집 이야기 아닌가 공감하시는 부모님들이 꽤 많을 것같습니다. 아이의 사춘기를 이해하고자 어떤 태도를 가지고 준비하고 아이를 대해야 하는지 여러 이야기들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누가 이기는지 해보자는 싸움이 아니라 너와 나 둘다 힘드니까 서로 도와가면서 이겨내보자라는 메세지 너무나 좋았습니다. 서로를 이해한다면 부모의 사십춘기와 자녀의 사춘기 대전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같습니다. '자아정체성이란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인식과 함께 현실적인 나에 대한 이해가 다져지는 것입니다.'라고 책 속에 소개 되어 있습니다. 이 자아정체감 형성은 청소년기에 시작해서 평생에 계속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청소년이 된 아이는 수많은 고민을 하면서 치열하게 자신에 대해 알아가게 됩니다. 그 과정이 순탄한 아이도 있을 것이고, 그 과정에 엄청난 폭풍을 만나는 아이도 있을 것같습니다. 이 과정을 부모가 어떻게 기다려줘야 하는지 책 속에 명확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 정말 공감되기도 했지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아이를 기다려주라는 책 속의 말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단순하지만 엄마인 제 입장에서는 가장 쉽지 않은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아이를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 충분히 고민하고 방황하고 자신만의 온전한 시간을 갖도록 꼭 기다려주어야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마지막 장이었습니다. 저와 아이 두명의 처지를 한꺼번에 이해하게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나도 힘든데 너 또한 힘들었겠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그만큼 아이의 마음에 안드는 행동,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행동,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던 행동들이 왠지 이해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이의 행동이나 태도가 아닌 내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게 되는 계기도 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엄마는 힘들더라도 절대 내색하면 안 되고, 강인해야 한다는 통념속에 스스로를 가둘 때가 많다는 책 속의 말을 한참이나 멍하게 쳐다보았습니다. 가끔 누가 떠밀어서가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 하는 말들이었습니다. 난 엄마니까 아이를 지켜야해 강해야해, 힘들어도 극복해야한다고 되뇌이고는 했던 제 모습도 떠올랐습니다. 또한 책 속에서 말하길 내가 심리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하지 않다면 사춘기 자녀를 버텨낼 힘이 생길 수 없다는 말 꼭 명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한 줄이 지금 저에게 절실하기도 했습니다.^^
인간은 신체적인 생존을 위해서 반드시 적정량의 산소가 필요하고,
심리적인 생존을 위해서 공감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 지랄발광 사춘기, 흔들리는 사십춘기 중에서
챕터별로 이야기가 끝나면 책을 소개하는 부분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정말 메모해서 다 찾아보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 읽고 싶은 책이 많았습니다. 아무리 책에 좋은 말, 글이 소개되어 있어도 제 스스로 그 말들을 행동으로 실행하지 않으면 정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리하게 책 속에 소개된 좋은 것들을 따라하기 보다는 천천히 긴 호흡으로 하나씩 실천을 해봐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도 사춘기를 거치면서 스스로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파악하면서 성장하는 것처럼, 저 또한 사십춘기를 겪어 내면서 조금더 행복해지고 현명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사춘기인 자녀와 전쟁같은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내고 있는 부모님들에게 이 책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사춘기 vs 사십춘기 라니...
사춘기 자녀를 키워본 분들은 공감하실 거예요
아이도 부모도 너무나도 힘든 시기죠. ㅜㅜ
힘든 시간을 지나갈때
'이 또한 지나가리...' 라는 누군가의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그러한 마음을 다독일때 그림책을 알려줍니다.
책의 표지 그림의 부모와 자녀는 등을 맞대고 있어요
하지만...
부모는 등을 돌리는 척 하지만 마지막 눈길까지 거두지는 못하네요
그림이 부모의 마음을 잘 표현해 줍니다.
저 걱정의 눈길...
저자인 김지영님과 김신실님은 심리학을 전공하시고
현재도 상담을 하시는 분들입니다.
심리학에도 관심이 많았던 저이기에 이 책이 더 마음에 와닿았나봅니다.
책은 크게 3개의 파트로 나눠져 있어요.
각 파트에 그림책들이 모두 마음에 들지만
그 중에 하나씩만 기록해봅니다.
Part 1. 사춘기 : 지랄발광 내 새끼
첫번째 파트는 너무나도 유명한 일본 그림책 작가인
요시타케 신스케의 [이게 정말 나일까?]
모든 귀찮고 하기 싫은 자신의 일들을 대신할 로봇을 산 주인공.
로봇은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자세히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또... 내 아이는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그리고... 아이와 나는 서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자신에 대한 빈칸을 채워나가는 사춘기 아이
.....................
자녀의 어떤 모습이라도 반겨주고 사랑해주세요
[지랄발광 사춘기, 흔들리는 사십춘기] 중...
Part 2. 흔들리는 엄마
이 파트에서 제가 고른 그림책은 [악어 엄마]
세상의 모든 동물은 엄마가 있는데
악어 엄마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네요
이 세상에는 엄마가 아주 많습니다.
역경 속에서도 꿋꿋이 알을 품는 펭귄 엄마,
낳기만 하고 뒤도 안 돌아보고 내빼는 타조 엄마,
자식을 위해 아낌없이 다 내어주는 펠리컨 엄마...
수많은 엄마 중 악어 엄마는 어떤 모습일까요?
날카롭고 매정해 보이는 눈,
닿으면 딱딱한 피부
뾰족뾰족 날카로운 이빨로
자식을 키워내는 모습은 어떠할까요?
[지랄발광 사춘기, 흔들리는 사십춘기] 중...
동물들의 엄마들이 모두 다르듯이
엄마인 우리도 모두 다른 모습일거고
아이들도 모두 다른 모습일텐데...
어쩌면 너무 정답지처럼만 아이들을 바라보지 않았는지...
또한 나도 나만의 엄마의 모습임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책하며
좋아보이는 엄마라는 정답지만을 따라가기위해
힘겨워하지 않았는지...
돌아보며 생각이 많아지는 그림책입니다.
Part 3. 너와 나 : 그럼에도..., 다시 잇다
세번째 파트에서 선택한 그림책은 [가시 소년] 입니다
가시투성이인 한 소년이 있습니다.
가시투성이기 때문일까요?
입만 열면 뾰족한 가시가 마구 튀어나가고,
조금만 건드려도 고슴도치처럼
온몸을 가시로 곤두세웁니다.
가장 크고 날카로운 가시를 가져서
아무도 나를 건들지 못하게 할 거라며
소리치는 가시소년.
왜 이렇게까지 뾰족하고 아픈 가시로 무장하고 싶어 할까요?
[지랄발광 사춘기, 흔들리는 사십춘기] 중...
가시소년을 설명하는 글인데
사춘기 우리 아이를 표현하는 글 같지 않나요?
저자는
가시로 무장된 사춘기 아이의
행동 이면의 욕구와 감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보이는 모습만 보고 나쁘다, 틀렸다 판단하지 말고
그 이면의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습니다.
사춘기 자녀와의 관계가 조금이라도 힘드시다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나를 바라보는 시선과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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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발광 사춘기, 흔들리는 사십춘기>
저는 길에 서있습니다. 심한 토네이도가 몰려와 제대로 서있기도 힘듭니다. 어떤 물건들이 날아다니다 저를 때리고 갑니다. 아픈 상처를 돌보기도 전에 또 다른게 날아오죠. 하늘이 맑아지나 했더니 폭우를 쏟아냅니다. 견디지 못해 벗어나려 뛰고 또 뜁니다. 그렇지만 벗어날 수 없음을 알고 소리 칩니다. 대체 내가 뭘 잘못했는지, 나에게 왜 그러는지 말입니다. 이게 사춘기를 겪고 있는 사십춘기의 마음입니다.
숙제를 해야 하는데 방안에 틀어박혀 노래만 듣고 있는 아이, 잠을 자고 있는 아이, 게임을 열심히 하는 아이, 영상만 보고 있는 아이를 보자면 허송세월만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 마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심을 두기 보다 '중학생인데, 고등학생인데'저래도 되는지 생각해보지 않나요?
p21 - 나는 누구일까 끝없는 질문속으로
아이는 부모의 영향으로 된다 하니 자책도 하고 책도 찾고 강의도 찾습니다. 책 제목이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그러나 필자가 겪었던 자기계발서처럼 교과서적인 이야기를 하고 대단한 스킬을 주는 책일까 염려스러웠습니다. 열심히 읽고 계획을 세워보지만 휘발성이 강해 지속적이지 못하다 보니 또 잔소리 들은 듯한 느낌, 그렇게 실천하지 못해 죄책감으로 마무리되곤 했기 때문에 이 책을 처음 보고도 혹시나 그럴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몇 장 넘기지 않아 작가가 건네는 꽃다발이 그려진 노란 편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름 물어봐도 될까요? 당신의 이름으로 불린 마지막은 언제입니까?"
예상과 너무 달라 당황했습니다. 대답을 하고 싶은데 선뜻 나오지 않았습니다. 선입견을 버리고 책을 읽기로 했습니다.
사춘기가 무엇일까요? 이미 여러 사춘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갓 태어난 아이와 같은 심리상태'라고 정의하고 열심히 대비하면 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매일같이 토네이도 속에 갇혀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고 나의 다짐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고 매일매일이 물에 젖은 솜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조용히 들려줍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추상적 사고가 발달하고 이성의 뇌와 감정의 뇌의 발달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감정 변화를 겪는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같이 변한 모습으로 대해줘야 한다고요 .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십춘기에 겪는 신체적 변화, 예전같지 않은 것들이 심리적으로도 힘겹게 합니다. 여유 따위 하나 없고 다 내려놓고 쉬고 싶지만 여전히 가족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만 합니다. 열심히 살았는데, 아이에게 잘 해줘도 욕먹고 못해줘도 욕먹고 상처는 있는대로 다 받고, 가족 구성원들 사이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일상을 '괜찮다'를 되뇌이며 가슴을 치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 또한 우리가 아이들과의 관계속에서 애착이라는 측면 때문에 그렇다는 것, 우리 스스로에게 새로운 호르몬 변화에 따른 것임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세 꼭지로 나뉩니다. 첫째 사춘기 아이, 둘째 사십춘기, 셋째 서로를 잇다 입니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그림책으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그림과 주인공을 통하여 아이의 어렸을 때 추억을 떠올리고 현재 아이의 모습을 이해하도록 해줍니다. 이해하고 나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게 되니 거부감도 없고 이해도 쉽고 좋았습니다. 대학, 대학원까지 심리상담을 공부하시고 현직에서도 많은 경험을 녹여냈다는 작가의 마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춘기라는 토네이도 속에서 울고 싶은 사십춘기들에게 이 책은 위로받을 수 있고 힘을 주고 나의 노고를 알아주는, 옆집 아줌마에게 쉽게 터놓지 못하는 나의 진솔한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는 힘이 되는 친구라 말하고 싶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요, 우린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