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란 스마트폰으로 모든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신인류를 말한다. 즉, 요즘 흔히 말하는 MZ세대 등이 이에 해당할 것이다. 포노 사피엔스는 자신의 진로에 어른들이 끼어드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행복한 진로 교육을 하는 방법은 들어가는 글에 함축적으로 나타나 있다.
첫째, 잘 놀게 두어야 한다. 둘째, 삶의 의미를 알게 해야 한다. 셋째, 노동의 가치와 즐거움을 알아야 한다. 넷째, 인간성을 회복해야 한다. 다섯째, 아이들의 꿈을 존중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기저로 해서 이 책은 쓰여졌다. 또한, 포노 사피엔스에게 학교 교육은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줄 수 있어야 하므로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바로 그들을 이해하는 출발점이다. 특히, 진로는 곧 직업과 연결되며 명문대를 거쳐 돈을 많이 벌거나 사회적 명예를 거머쥘 수 있는 직업을 최고의 직업이라고 공교육에서조차 가르쳐온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런 변화들이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변하고 있다. 포노 사피엔스와 같은 신인류들이 세상을 야금야금 바꾸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하며 이 시대에 맞는 올바른 진로교육의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강력하다. 공교육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공교육과 진로 교육은 어떤 방식으로 상생해야 하는지, 진로교육의 본질은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있다.
포노 사피엔스, 그들이 원하는 것은 현재의 행복이며 자신을, 자기의 시간을,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존중해 주는 것이다. 이제 그들에게 학벌이라는 것은 한낱 망국병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이런 포노 사피엔스에게 알맞은 진로교육의 길을 저자들은 이렇게 제시하고 있다.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역량을 길러주어라. 아이는 부모의 작품이라는 생각을 버려라. 아이들이 저마다 자라는 속도가 다름을 인정하라. 공감과 배려를 몸으로 실천하도록 가르쳐라. 자기 모습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어라.
쉽고도 어려운 길이다. 하지만 이제 과거의 인류인 어른들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은 당면과제이다.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공교육을 바꾸고, 지금까지 해왔던 진로교육을 바꾸고, 어른들의 생각을 뜯어고치지 않는 한 포노 사피엔스와 같은 신인류와 과거의 인류가 공존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임을 우리 모두 인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