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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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상)

리뷰 총점 9.1 (4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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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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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하루살이 인생들의 끈끈하고 아름다운 향기 평점8점 | k*****m | 2012.12.27 리뷰제목
미야베 미유키 여사가 쓴 시대물 『하루살이』는 작가의 전작들, 『화차』 나 『모방범』 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일단 시대적 배경이 19세기 중반의 ‘에도’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작가가 작품을 ‘한가로운 미스터리’라고 밝힌 것처럼 다른 소설처럼 놀라운 반전이나 스릴감은 부족하다. 아니 없다고나 할까.. 그래서 조금 밋밋하고 심심하다. 꼭 팥 없는 붕어빵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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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 여사가 쓴 시대물 『하루살이』는 작가의 전작들, 『화차』 나 『모방범』 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일단 시대적 배경이 19세기 중반의 ‘에도’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작가가 작품을 ‘한가로운 미스터리’라고 밝힌 것처럼 다른 소설처럼 놀라운 반전이나 스릴감은 부족하다. 아니 없다고나 할까..

그래서 조금 밋밋하고 심심하다. 꼭 팥 없는 붕어빵 같다.

자극적이고, 빠른 전개에 지친 두뇌와 감성에 쉼 같은 휴식을 주는 책이 바로 미미 여사의 『하루살이』 이다.

 

 

주인공은 한량 같은 무사 이즈쓰 헤이시로와 미소년 유미노스케. 두 사람이 해결해 나가는 에도 시대의 사건 해결담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소설은 각각의 단편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연작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아무런 연관이 없을 것 같던 각각의 이야기는 알고 봤더니 서로 연관되어 있더라는 형식이다.

에도 시대의 이야기이지만, 현대의 이야기를 시대만 19세기로 돌려놓은 듯 하다. 남녀간의 연애 이야기, 어릴 때 헤어진 어머니를 찾아 가는 이야기, 부부 간의 권태기 이야기, 장사치들이 서로 견제하는 이야기 등 일상의 소소함을 두 권의 책에 담아내고 있다. 책은 어떨 땐 ‘사랑과 전쟁’ 이다가, 또 어떨 땐 ‘세상엔 이런 일이’ 가 되기도 하고 ‘전설의 고향’이 되어 간담 서늘한 귀신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그 사람의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 사람 곁에 있고 싶다.

어려움에 빠지면 도와주고 싶다.

 

이 책은 사람에 대한 애정을 이야기한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저마다 말 못할 사정이 있고, 서민들답게 지지고 볶고 하며 싸우고, 미워하고, 오해하지만, 결국 이해하고, 신뢰하며, 용서함으로 사람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책 곳곳에 일본의 문화와 역사에 관한 이야기들이 주석처럼 달려 있어 작은 역사책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유익한 일면도 있다. 역사의 큰 틀이 아니라 작은 구멍 안에서 보여주는 디테일함은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잘 모르는 우리에겐 분명 큰 도움이 되고 있다.

CSI 처럼 과학 수사 기법도 없고, 크리미널 마인드의 BAU팀(Behavior Analysis Unit)처럼 프로파일링 기법이 없이도 사건을 척척 해결해 나가는 이즈쓰 헤이시로와 미소년 유미노스케를 보며 작가의 역량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미야베 미유키의 전작들처럼 팽팽한 긴장감을 기대한다면 이 책은 잘못된 선택이 될 확률이 농후하다. 그동안의 책에서 힘이 잔뜩 들어갔던 미미 여사가 이런 책도 내는구나 하고 조금 너그러운 마음으로, 웅장한 오케스트라 음악만 듣다가 실내악 4중주로 귀를 좀 쉬게 하듯 지친 맘에 휴식을 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접하면 좋을 듯 하다.

 



1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1 댓글 8
종이책 구매 하루살이(상)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d*******h | 2022.05.01 리뷰제목
미야베미유키의 책을 소장한지도 어느덧 일년이 다되어 간다. 그동안 모은 작품 수가 40권이나 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수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적지만 나름 소장 가치가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은 하나하나 의미있고 버릴 것이 없다. 특히 미야베 월드 시리즈는 특히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 미스터리이기 때문이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작품의 스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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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야베미유키의 책을 소장한지도 어느덧 일년이 다되어 간다. 그동안 모은 작품 수가 40권이나 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수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적지만 나름 소장 가치가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은 하나하나 의미있고 버릴 것이 없다. 특히 미야베 월드 시리즈는 특히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 미스터리이기 때문이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작품의 스펙트럼이 엄청 넓지만 이 역사서 만큼은 약했기에...미미여사의 미야베 월드 시리즈가 더욱 더 돋보이는 듯하다. 특히 하루살이 작품은 돋보적이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하루를 살아도 편안함이 최고다 평점8점 | m******6 | 2014.06.01 리뷰제목
모든사람이 매일을 이렇게 편하게 살 수 있다면 오죽 좋을까.하지만 그럴 수는 없지하루하루 차곡차곡 쌓아올리듯이 차근차근제발로 걸어가야 한다. 밥벌이를 찾아서 모두들 그렇게 하루살이로 산다.쌓아올려 가면 되는 일이니까 아주 쉬운 일일 터인데 종종 탈이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제가 쌓은 것을 제손으로 허물고 싶어지는것은 무슨 까닭일까.무너진 것을 원래대로 되돌리려고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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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사람이 매일을 이렇게 편하게 살 수 있다면 오죽 좋을까.

하지만 그럴 수는 없지

하루하루 차곡차곡 쌓아올리듯이 차근차근

제발로 걸어가야 한다. 밥벌이를 찾아서

모두들 그렇게 하루살이로 산다.

쌓아올려 가면 되는 일이니까 아주 쉬운 일일 터인데 종종 탈이

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제가 쌓은 것을 제손으로 허물고 싶어지는것은 무슨 까닭일까.

무너진 것을 원래대로 되돌리려고 발버둥을 치는 것은 어째서일까?

-372쪽

 

얼간이에 나왔던 미소년 유미노스케와 무사 헤이시로의 두번째 이야기이다.

빈둥빈둥 이라는 말이 더 잘어울리는 무사 헤이시로는 세상사에 관심도 없고 일도 열심하는 것 같지 않치만 그것은 사실 큰 사건아래에서 사람들의 엄청난 아픔을 보기 싫은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기위한 논리가 있는 것 같다.

 

사건이 벌어지면 자기 지역도 아니면서 나서서 그지역 순사관을 만나서 양해를 구하고 그사건의 핵심을 파헤지려고 먼길을 다녀오기도 하고 허리가 아프면서도 덜컹거리는 가마를 타는 행위에서 보면 빈둥거리고 게으른 것이 천성인것과는 거리가 멀다.

 

거기에 양자로 삼으려는 천재 미소년 유미노스케를 두고서도 그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자신의 직업을 물려받는 양자가 좋은지 아니면 원래 상인집안의 자손으로 자라는 것이 좋은지를 고민한다.

 

이처럼 하루살이의 큰 줄기는 인간과 인간사이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연결고리들이 어떨때는 서로에게 큰상처가 되지만 어떨때는 위안이 될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편에 나왔던 미나토야 상회의 불행한 가족사가 여기에 조금 더 적나라하게 보여진다.

미나토야 상회의본부인 오후지와 그녀에게 죽임을 당한것처럼 위장하고 먼곳에서 아들까지 버리고 숨어사는 아오이, 그아오이의 아들 사키치, 두여자와 아들들을 불행하게 만든 장본인 미나토야 상회의 거부 소에몬 등의 심리가 더 자세히 묘사되면서, 결단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다.

 

숨어살던 아오이가 어느날 살해되고 그곁에 있던 아들 사키치가 체포되는 가운데 무사 헤이시로는 이런 사건을 만든 주체는 결국 적당한때에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소에몬의 잘못이라고 이야기한다.

모든 사건의 발단은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묻어두고 해결되기를 기다리는 안이함에서 일이 점점 커지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혔던 , 자신이 큰 상처를 입었던가에 그것을 풀지 않고 쌓아 둔다면 자신의 마음속에서 그생각들이 괴물이되거나 귀신이 되어서 자신의 영혼을 잡아먹는 결과는 될수 있다고 미미여사는 무사 헤이시로를 통해 보여주는 것 같다.

 

모두들 잘살자고 열심히 사는 세상인데 어쩜 이리 힘들게 살아지게 되는것인지, 결국 하루를 잘살기위해서 모두 낑낑대는 하루살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모두들 서로에게 칼날을 휘둘러야 하는지를 묻고 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6
종이책 [서평]하루살이(상)-미야베미유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17.07.12 리뷰제목
오랜만에 즐겨보는 에도시리즈. 항상 이 책을 잡고 책표지를 넘기면 바로 그 시대로 내 마음은, 내 생각은 날아가버린다. 비록 나는 그 시대에 살지 않았고 어떻게 살았는지 경험도 해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마도 전작들을 통해서 에도시대는 어떨 것이라고 많이 생각을 해보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이제는 익숙해진 오캇피치나 마치니 하는 말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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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즐겨보는 에도시리즈. 항상 이 책을 잡고 책표지를 넘기면 바로 그 시대로 내 마음은, 내 생각은 날아가버린다. 비록 나는 그 시대에 살지 않았고 어떻게 살았는지 경험도 해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마도 전작들을 통해서 에도시대는 어떨 것이라고 많이 생각을 해보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이제는 익숙해진 오캇피치나 마치니 하는 말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이제는 익숙하다. 그곳에 마치 있았던 것 마냥 말이다.

 

오랜만에 보는 헤이시로도 반갑고 미소년 유미노스케도 반갑다. 모든것을 기억하는 짱구는 더욱 반갑다. 그 녀석이 그렇게 마음고생을 하다니 안 되었다는 생각도 들고 그 녀석의 마음의 병을 상사병이라고 생각했다니 어느틈에 그 녀석이 그렇게 커버렸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에 비하면 유미노스케는 같은 나이라 할지라도 아이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여러 사건들을 접하고 해결한 만큼 철은 이미 들만큼 다 들었다.

 

한편 한편 읽어갈수록 더욱 속도가 붙고 재미가 붙는다. 새로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이 사람은 누구였지 하지만 그 옆에 내가 이미 익히 아는 사람들의 이름들이 나와서 더 쉽게 적응한다. 새로 나온 반찬집의 경쟁상대는 헤이시로가 매일 들르다시피 하는 오토쿠의 조림집이 아니었던가. 아는 사람이 나오고 그 옆의 옆의 집이라고 생각하면 상상도 쉽게 되고 적응도 빨리 하는 편이다. 그렇게 새로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그 새로운 사람이 기존의 인물들과 연결되고 그러다보면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로 넘어가게 된다.

 

사람들이 사는 마을답게 각종 이야기가 있다. 아이들과 관련된 사건도 있고 사랑과 관련된 사건도 있다. 사람이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이 잘못된 행동은 아니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누군가가 피해를 본다면 그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아니던가. 더군다나 사람의 마음을 이용해서 자기의 실리를 추구하고자 하는 행동은 아주 나쁜 행동중의 하나이다.

 

상대방은 진심으로 마음으로 그 사람을 사랑했는데 그것을 이용해서 그 사람의 모든 재산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결국 그 사람을 버린다는 것은 생각할수 없을 만큼 치졸한 짓이라 할수 있겠다. 현대판 꽃뱀과 다를바가 없다.

 

정작 제목인 '하루살이'의 이야기는 제일 마지막에서 등장을 한다. 제일 앞의 이야기에서 마음고생을 하던 짱구가 떨치고 일어나면서 썼던 글자. 하루살이. 그 하루살이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머니를 죽인 죄로 끌려온 이 남자의 진실은 무엇이며 그 사람은 실제로 그런 짓을 한 것일까. 그게 아니라면 이 사건의 진범은 누구일까.

 

솔직히 짐작이 가는 사람이 있다. 처음부터 그녀를 죽이려고 했던 본처. 내가 생각하는 그녀가 실제로 진범인지 아닌지는 두번째 이야기로 넘어가야지만 알 수 있을 것이다. 에도시리즈는 항상 나를 아주 그 시대에서 나오지 못하게 잡아끈다. 이 매력에 나는 미미여사의 에도시대를 읽는 것이다. 과연 미미여사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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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미야베 미유키, 하루살이 상 평점10점 | j*****9 | 2011.01.26 리뷰제목
예약주문을 하면 선착순으로 책갈피를 준다 하여 주문을 한 것은 다소 불순한 의도였으나 그 불순함마저 잠식시키는 이 놀라운 재미란!  본 책 <하루살이>는 전작 <얼간이>의 후속작정도로 얼간이에 나왔던 어딘가 예리하면서도 늘어진 무사 헤이시로와 측량이 취미인 천재 미소년 유미노스케의 두번째 활약이 그려져있다. <얼간이>에서는 뎃핀 나가야를 주 무대로 사건들이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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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약주문을 하면 선착순으로 책갈피를 준다 하여 주문을 한 것은 다소 불순한 의도였으나 그 불순함마저 잠식시키는 이 놀라운 재미란!

 본 책 <하루살이>는 전작 <얼간이>의 후속작정도로 얼간이에 나왔던 어딘가 예리하면서도 늘어진 무사 헤이시로와 측량이 취미인 천재 미소년 유미노스케의 두번째 활약이 그려져있다. <얼간이>에서는 뎃핀 나가야를 주 무대로 사건들이 벌어졌으나 이번에는 나가야 뿐만 아니라 여러 장소에서 사건이 벌어진다. 게다가 주된 사건 '하루살이'에 앞서 등장하는 이야기 '밥', '미움의 벌레', '아이 잡아먹는 귀신', '눈먼 사랑'에서는 얼간이에 등장했던 인물과 새로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사건의 발단을 볼 수 있어 앞으로 벌어질 일과 어떻게 연관이 되어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하게 한다.

 <하루살이>의 서막인 '밥'에서는 오캇피키인 마사고로의 집에 사는 산타로가 병이 났다는 것이다. 산타로는 <얼간이>에도 등장한 인물로 앞이마가 튀어나온, 비상한 기억력을 지닌 소년으로 별명은 짱구이다. 유미노스케의 또래로 사건을 통해 유미노스케와도 많이 친해졌다. 초상화 부채 사건을 물으러 짱구를 방문한 헤이시로는 짱구의 '어른스러운' 고민을 이해한다. 그리고 짱구나 쉬는 동안 쓰기 연습을 한 종이에는 '하루살이'라고 적혀있다.

 '미움의 벌레'에서는 사키치와 그의 아내 오케이 간의 일을 다룬 것으로 이때 품은 사키치의 고민이 '하루살이'의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 이 일이 점점 깊어져 그가 살인을 한 범인으로 몰릴 줄 누가 알았겠는가. 오랜만에 등장한 사키치는 여전히 듬직한 모습이었지만 아내의 눈물과 질책 앞에서는 맥을 못 추는 것이 어찌나 귀엽던지. 하하. 그는 틀림없이 애처가다. 둘이 더 틀어지기 전에 그 무거운 입을 열고 이야기를 나눠서 더 돈독해진 모습을 보니 내가 다 뿌듯했다.

 '아이 잡아먹는 귀신'에서는 어느 부자의 첩인 마님의 집에 하녀로 간 오로쿠의 이야기로, 그녀를 쫓아다니며 괴롭히던 마고하치라는 자를 피해 이 마님의 집으로 아이 둘과 함께 들어온 것이다. 하지만 끝내 이 마고하치라는 자에게 다시끔 협박을 받게 되고 마님의 도움으로 환술사 무리를 이용해 다시는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따끔한 맛을 보여주었다. 그 기겁을 하던 마고하치의 모습이란! 하는 짓을 보면 그러해도 마땅하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뒤에 이어 헤이시로가 규베를 찾아가 가와사키의 별처에서의 모습을 보았을 때는 참 미묘한 감정이 들었다. 그래도 악인은 천벌을 받아야 마땅하다며 이 기분을 지워버렸지만 말이다. 

 '눈먼 사랑'에서는 없어진 뎃핀 나가야를 뒤로 하고 고베 나가야로 이사한 오로쿠가 새로 생긴 찬 가게에 의해 새로 연 가게를 문 닫을 정도로 속 앓이를 하는 편이다. 이 편에서는 말 그대로 사랑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게 없는 한 여성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결국 어찌되었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그것은 세상에는 항상 원인이 있고 이유가 있어서 이렇게 끝난다라는 원인이 있어 결말도 있다는 정석을 보여준 것이 아니라 이렇게 알 수 없는 결말도 있는 것이 인간사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했다. 다른 여인에게 갈취를 하고 살인까지 한 남자에게 매달릴 정도까지 빠져 있는 것을 보면서 정말 '눈먼 사랑'이 맞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본 책의 큰 제목이 되는 '하루살이'는 하권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이야기로 앞 서 나온 이야기들과 여러부분이 맞닿아 전개가 된다. 얼간이에서 죽은 줄 알았던 사키치의 생모인 아오이를 죽인 범인으로 사키치가 지목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른 하늘에 날 벼락이 있다면 이러할까! 범인으로 지신반에 묶여 있는 사키치를 보러 간 유미노스케의 활약은 기리기리 책으로 남을 만하다. 이런 재간둥이를 봤나! 어쩜 이리 말도 잘하고 눈치도 빠를까.

 <하루살이>가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되올지는 하권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우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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