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없는 것처럼,
은퇴또한 그러하다. 똑같은 시간을 쓰는 사람에 따라 가치있게 쓰거나
혹은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은퇴이후의 시간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계획하고 준비한 사람에게는 같은 시간도 더욱 값어치 있게 생활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누구에게나 한번쯤 찾아오게 되는 은퇴이후의 삶을
한번 스스로 그려보고 계획해 보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인것 같고,
인생을 먼저 그러하게 살아본 선배님의 글을 읽는것은 이미 너무나도 가치있는 것이였다
결국 인생의 후반부에 어떤 것들을 미리 준비해놓으면 좋은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받아들이면 되는지, 어떤것들을 미리 해놓지 않으면 후회하게 되는지,
노년생활에 어떤 꿀팁들이 있는지 작가는 상세하면서도 정말 쉽게 공유해 주고 있었다
젊은 사람들의 감각적인 그런 글과 책은 분명 아니다. 그런 느낌이 아닌것이다
정말 인생의 지혜가 한가득 담긴, 내가 한번 살아보니 이렇더라 하며
차한잔 하며 여유를 가지며 이야기해주는 인생의 선배를 만나는 느낌에 가까운 책이였다
"내삶의 가장 소중한 아내"
와 이런 멋진 남자가 세상에 정말 존재하기는 하는건가요?
드라마에나 있는 그런 사람 아닌가요?
본인 삶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가 아내라면 그사람의 인생은 어떻게 살아왔는지
또 어떻게 살아갈지는 이미 눈에 훤하다.
분명 서로 마음과 사랑을 주고 받으며 행복하게 살아왔으며
마지막까지 사랑하고 소중한 아내와 함께 노년을 보내며 가치있는 인생을 마무리 할 것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벌이에 치이고, 사회생활에 치이고
아내를 그저 집에서 애를 키우는 존재로, 혹은 맞벌이라 하더라도, 사랑하는 마음보다는
그냥 전략적 파트너처럼 여기는 남자들도 분명 존재하리라,
좀더 사랑의 눈으로 소중히 아내를 여긴다면, 아내도 그에게 화답하며 사랑을 나눌것이다
"무자식이 상팔자"
베이비붐세대라고 해야 하는가, 50년대 전쟁을 겪으며 태어난 많은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위로 치이고 아래로 치이고, 참 안타까운 사회적 시대를 타고 살으셨다
부모를 끝까지 책임지고 공양했으며, 자녀들까지 부모에게 기대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그래서 지금 50년대생 어른들 사이에서는 결구 자녀를 이어 손주까지 케어하는 웃픈 상황이 연출된다
어른들은 그래서 무자식이 상팔자 이런 말을 우스갯처럼 하시는 모양이다
보면서 나는 내 자식을 독립적으로 키워 나에게 기대게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정말 그게 쉽겠는가
"좋은취미생활을 찾아 즐기자"
노년이 되면, 흔히 티비로 시간을 보내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정도의 활동을 하시며 활동과 운신의 폭을 좁히는 분들이 많은것 같다.
하지만, 친정아버지는 70이 다되어가는 나이에 시인으로 등단하셔서
부족한 글실력이지만, 본인의 감성을 후회없이 뿜어내고 있으시다. 정말 의미있고
아빠가 적어주신 나의 아이들 즉 손주에 대한 시는 두고두고 정말 마음에 담고,
글로 적어 집에 붙여두고 싶을 정도로 감사하다
물론 가정을 가장 우선시하며 가족을 챙기는것을 취미로 하는 우리 엄마도 있지만,
시인으로 아빠의 감성을 많이 남겨주시는것또한 너무 멋지시다
좋은 취미생활은 은퇴이후 인생에 정말 필수인것 같다
뭔가 한살이라도 젊을 때 이거이거 준비해봐 하며
친절히 건네는 작가님의 조언에 가슴이 뭉클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읽을수 있고
실제로 삶을 좀더 풍부하게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조언이 가득있어
너무 좋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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