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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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된 삶

리뷰 총점 10.0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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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SF/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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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는 모두 시뮬러트 인지도..... 평점10점 | s*******l | 2022.10.24 리뷰제목
SF소설의 계급사회는 익숙하다. 인간이 아닌 휴머노이드와 복제인간(시뮬런트) 이야기도 낯설지 않다. 하지만 시대와 사회가 변할수록 작가들이 그리는 계급사회와 인간이 아닌 존재들도 더 구체적이고 다양해진다. 그것이 우리가 여전히 SF를 읽는 이유다.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눈앞의 세상을 보여주니까.   [계산된 삶]에서는 시뮬런트 제이나가 나온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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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소설의 계급사회는 익숙하다. 인간이 아닌 휴머노이드와 복제인간(시뮬런트) 이야기도 낯설지 않다. 하지만 시대와 사회가 변할수록 작가들이 그리는 계급사회와 인간이 아닌 존재들도 더 구체적이고 다양해진다.

그것이 우리가 여전히 SF를 읽는 이유다.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눈앞의 세상을 보여주니까.

 

[계산된 삶]에서는 시뮬런트 제이나가 나온다. 그녀는 자신이 보는 세상과 인간의 계급사회를 냉철한 언어로 그려낸다.

 

복제인간인 그녀에게는  개인적인 감정이나 취향이 절대적으로 금지된다. 만약 회사가 원하는 업무능력 이외의 것들에 호기심을 보이면 리콜이 되어 지금까지 기억은 깨끗이 지워진다.

 

이것은 어쩌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싶다. 내가 보고 느끼고 원하며 관심 두는 모든 것들이 과연 진짜 나의 취향일까? 혹은 시뮬런트처럼 외부에서 입력된 어떤 프로그램, 예를 들어 사방에서 날아드는 광고와, 알고리즘, 때문이 아닐까.

 

복제인간 제이나를 보면서, 내 삶은 얼마나 자주적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어쩌면 인간인 우리 역시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프로그램으로 계산된 삶을 살아가는 시뮬런트 인지도 모르겠다.

 

이 작품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스토리중 하나가 바로  인간과 시뮬런트의 사랑이다.  이런 말이 참 이상하지만, 그들의 만남이 너무  위험하고 아슬아슬해서 아름다웠고 가슴아팠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머지 않아 분명 영화화 될 작품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재미있고, 철학적이며, 아름답고, 가슴 서늘해지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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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복제인간의 영혼으로 바라본 차별과 상실의 근미래 『계산된 삶』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r******7 | 2023.04.23 리뷰제목
앤 차녹(지음) 허블 (펴냄)                       계산된 삶이라는 제목보다 계획된 삶에 가까운 이야기, 필립 K.딕상 최종 후보, 아서 C클라크 상, BSFA상, 가디언 선정 최고의 SF 작가 등 각종 상을 휩쓴 이 작품은 저널리즘 경력의 저자가 쓴 SF 소설이다.           작가는 주로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 소설인 필립 K. 딕의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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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차녹(지음) 허블 (펴냄)

 

 

 

 

 

 

 

 

 

 

 

계산된 삶이라는 제목보다 계획된 삶에 가까운 이야기, 필립 K.딕상 최종 후보, 아서 C클라크 상, BSFA상, 가디언 선정 최고의 SF 작가 등 각종 상을 휩쓴 이 작품은 저널리즘 경력의 저자가 쓴 SF 소설이다.

 

 

 

 

 

작가는 주로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 소설인 필립 K. 딕의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의 꿈을 꾸는가〉와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에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미래사회에도 계급은 철저히 존재한다. '임플란트'를 이식한 우수한 인간, 특별히 과오가 없는 순수 엘리트 인간인 바이오닉, 임플란트 이식을 거부한 평범한 존재들은 유기체, 그 둘을 이어주는 복제인간 시뮬런트....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제이나는 시뮬런트 인간이다.

 

 

 

 

소설에서 따로 언급해 주지 않았으면 제이나가 그냥 인간인 줄 알았을 것이다 ㅎㅎㅎ 그만큼 정교하기 때문이다. 식물을 키우고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면서 인간이 느끼는 감정에 근접하게 되고 호기심을 가진다. 수많은 인간들의 유전자 복합체인 제이나, 공장에서 이미 성인이 된 후에 출시되어서 어린 시절의 기억은 없고 다만 이식된 가짜 기억을 소유할 뿐인 그녀가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

 

 

 

 

우연히 만나게 된 유기체 인간 데이브와의 만남이 시작되면서 제이나의 삶은 바뀌게 된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지능이 필요한 사무실 공간에서 제이나가 가지는 호기심은 쓸데없는 감정일 뿐이다. 결국 동료 시뮬런트들이 리콜당하는 것을 보게 되면서 제이나는 탈출을 결심하는데 .....

 

 

 

 

소설은 열린 결말로 끝난다. 나는 열린 결말을 좋아한다. 어둡기만 한 근미래가 열린 결말로 끝나니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주어진 일만 해야하는 인공지능 인간. 사람과 똑같은 모습으로 창조되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사람과 같아지려는 순간에 제거 대상이 되는 이 슬픈 설정. 그럴거면 왜 인간과 비슷한 모습으로 창조하는 것일까? 미래를 비관적만 보는 것은 나도 지양하는 바이지만, 도덕심 없는 과학의 끝을 보는 기분이다. 인간들의 창조 욕구는 자신들과 가장 비슷한 사이보그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하지만 결국 자신들을 대체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

 

 

 

 

신의 능력을 쥐고 싶은 인간들이 결국 그것을 손에 넣었을 때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과학자들이 과학자로서의 '양심'을 지키기 바란다. 그래서 인문학이 필요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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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해독제이자 각성제 같은 소설 평점10점 | d*******p | 2022.12.25 리뷰제목
일하면서 박카스나 레드불 같은 자양강장제혹은 커피더 센게 필요하면 프로작 같은 각성제로 버티게 된다.때로는 그런 미봉책보다 나은,근본적인 피로를 해소하고일을 계속해야겠다는 의욕을 충전하는 소설을 만나는데이 소설이 그런 소설이었다.앤 차녹의 기후 위기 연작의 시초지인 이 소설은변해가는 세계에서 인간은 어떻게 변해야 생존할 수 있을지를 역설한다.두 가지 버전의 에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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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박카스나 레드불 같은 자양강장제
혹은 커피
더 센게 필요하면 프로작 같은 각성제로 버티게 된다.

때로는 그런 미봉책보다 나은,
근본적인 피로를 해소하고
일을 계속해야겠다는 의욕을 충전하는 소설을 만나는데

이 소설이 그런 소설이었다.

앤 차녹의 기후 위기 연작의 시초지인 이 소설은
변해가는 세계에서 인간은 어떻게 변해야 생존할 수 있을지를 역설한다.
두 가지 버전의 에필로그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도 좋았지만, 다 읽고나서야 알아 차릴 수 있는...
결말을 형상화한 내지 디자인의 요소들도 마음에 든다.

'제이나'라는 이름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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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계산된 삶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y*****9 | 2022.12.15 리뷰제목
제이나는 지난 5년간 전 세계 수소 전기차 소유 현황의 추이를 계산합니다. 5년간의 역사적 흐름과 일치하는 완벽한 곡선 그래프를 이끌어 내는 업무에 돌입하고 현 단계에서 수소에 관해 제출할 수 있는 결과는 특별할 것이 없는 지역별 요약이 전부였고 그런 일은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 그녀가 원하는 것은 시간을 더 할당할 가치가 있는 완전한 투자전략이었고 평균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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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나는 지난 5년간 전 세계 수소 전기차 소유 현황의 추이를 계산합니다. 5년간의 역사적 흐름과 일치하는 완벽한 곡선 그래프를 이끌어 내는 업무에 돌입하고 현 단계에서 수소에 관해 제출할 수 있는 결과는 특별할 것이 없는 지역별 요약이 전부였고 그런 일은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 그녀가 원하는 것은 시간을 더 할당할 가치가 있는 완전한 투자전략이었고 평균적으로 매주 세 개의 프로젝트를 완료하는 보통 사람들에 비해 네 배에 달하는 속도였습니다.

 

사실 그녀는 이번 여행을 통해 데이브를 만날 마음의 준비를 완전히 끝마칠 생각이었다. ‘탁 트인 공간과 거대한 지평선이라. 그렇게 다양한 하늘을 목격한 사람이라면 분명히 그만한 경험을 ... 정말로 자유롭다고 느끼고, 육체적으로 살아 있다고 느껴야 해.’ 그녀는 바로 지금 그런 느낌이었다. 그야말로 자극적이고 밝은 감각이었다. 하지만 그와 같은 감각의 태동은 더러운 객실 좌석에 앉으면서 금세 방해를 받았다. ‘지평선이 길게 펼쳐졌다는 생각은 착각이었어.’ 그녀가 생각했다. ‘인생은 평범한 생활의 총합보다 더 거대하다는 생각은 감정의 속임수야.’ 그녀의 생각은 낡은 양복을 입은 노인에게로 되돌아갔다. 망상이야말로 가장 뛰어난 방어기제였다. ---p.298

 

그녀는 운하 다리 밑에서 기다렸다. 주변에는 그녀가 서성이는 모습을 목격할 만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 30분 뒷면 운하 통로에 사람이 불빌 터였다. 그녀는 빨간색과 초록색 페인트를 칠한 철제 골조의 아랫면을 올려다보았다. 사람들이 원했기 때문에 그런 구조물이 세워졌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앞으로 거의 영원히 이 세상에 남아 있을 구조물이었다. ‘내가 만약 살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이렇게 아름다운 운하에서 더 많이 시간을 보내고 비둘기가 아니라 잉어에게 먹이를 주고 싶어.’ ---.p.349

 

 

인간의 범위는 어디에서부터 시작해 어디에서 끝이날까. 종교계는 연명치료의 경계를 자유의지가 있느냐 없느냐로 규정하고 있고 신학에서 신과 인간의 가장 닮은 젊을 자유의지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자유의지를 지닌 복제인간 제이나는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목적으로 조합된 유전자로 설계되어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무실에서 일합니다.

어떻게 하면 남의 주의를 끌지 않고 이전보다 더 많이 행동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그녀는 신발끈을 묶으면서 자신의 인격 자체에도 변화를 줄 수 있는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외국 문학의 SF 시공간을 뛰어나는 추진체 위프 시리즈 <계산된 삶>은 수백명의 유전자를 조합해 탄생한 체외 배양으로 생산된 복제인간 제이나를 통해 계급에 맞춰 짜여진 근미래 오피스가 주 무대입니다.가장 혁신적이고 흥미로운 신인 작가에게 수여하는 키치 곤든 텐타클상 최종 후보에 오른 앤 차녹 작가는 SF로 차별과 혐오에 대한 저항을 주된 주제로 다뤘습니다. 사라진 시뮬런트들과 회사의 감시망이 비정한 미래 사회의 모순에 저항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길러 나가는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기억까지 통제당하는 디스토피아에서 자신의 계산된 삶에 어떻게 적응하게 되는지 변화된 세계에 변화된 인간의 참 모습을 그린 작품이었습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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