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획 좋다. 자취하는 사람이 자취 생활을 이야기하는 것은 흔히 보았지만, 300명의 집을 가보고 느낀 것들을 말하는 자취남이라니 거기서부터 신선하다.
한두 명도 아니고 300명의 집에 가보았다니, 이쯤 되니 그 이야기도 궁금하고 거기에서 느낀 것이 무엇이었는지 들어보고 싶어진다.
이 책 『자취의 맛』을 읽으며 그 이야기를 하나씩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런 기획 좋다. 자취하는 사람이 자취 생활을 이야기하는 것은 흔히 보았지만, 300명의 집을 가보고 느낀 것들을 말하는 자취남이라니 거기서부터 신선하다.
한두 명도 아니고 300명의 집에 가보았다니, 이쯤 되니 그 이야기도 궁금하고 거기에서 느낀 것이 무엇이었는지 들어보고 싶어진다.
이 책 『자취의 맛』을 읽으며 그 이야기를 하나씩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자취남(정성권). 구독자 3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자취남' 운영자이며 우리나라에서 남의 자취집을 제일 많이 방문한 사람 중 하나다. 3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의 자취집을 찾아가 방안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각자의 사는 이야기를 듣고 자취 꿀템을 소개한다. 혼자 사는 사람의 '리얼'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자취를 시작하려는 사람이 봐야 할 필수 콘텐츠라는 평을 듣고 있다. (책날개 발췌)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내가 뭘 하는 사람일까 생각해보면, 아마 우리나라에서 남의 자취집을 구경하러 제일 많이 방문한 사람이라고 소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유튜브 채널 '자취남'을 운영하면서 300군데가 넘는 자취집을 방문하고 그만큼 많은 1인 가구들을 만났다. 나이도, 직업도, 사는 곳도, 사는 방식도 다양한 가지각색의 구독자분들의 집을 촬영하고 소개하면서 누구보다 내가 가장 재미있었다. 그분들의 이야기가 늘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내 안에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쌓여갔다. 다만 할 말은 너무 많은데 어떻게 정제해서 표현할 수 있을지 막연하던 차에, 마침 좋은 기회가 닿아 영상이 아닌 책으로 독자님들을 만나 뵙게 되었다. (4쪽)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의 집은 어떤 모습일까?'를 시작으로, 1부 '단 한 사람만을 위한 공간', 2부 '집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3부 '각자가 사는 모습은 다르다', 4부 '취향의 발견', 5부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공간'으로 이어진다. 각 부의 끝에는 VOTE가 있는데 자취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알 수 있어서 재미있다. 집에서 슬리퍼 vs 맨발, 빨래할 때 한꺼번에 vs 나눠서, 집 고를 때 건축 연수 vs 평수, 집 근처에 하나만 있다면 다이소 vs 시장, 샤워하고 옷 입고 나오기 vs 벗고 나오기 등에 대해 사람들의 의견은 어떠한지 살펴보자.
이 책을 읽다 보니 사람들을 만나듯 다른 사람들의 집을 들여다보는 것도 삶을 이해하는 중요한 포인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말한다. '남의 집을 들여다본다는 건 마치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일처럼 흥미로운 지점이 있다'라고 말이다.
정말 이 책에서 저자가 가본 집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각각 개성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듯한 느낌으로 볼 수 있었다.
옳고 그름이 아니라 취향 차이로 바라보며 '이것 좋겠네', '이건 난 별로' 등등 생각도 정리해가며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집도 그냥 그 사람의 선호도에 따른 집이라고 생각하면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지겠다.
그리고 읽어나가다가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은 맥시멀리스트에 정리왕 이야기에서였다.
세상에는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사는 사람과 없는 거 없이 모두 있어야 하는 사람. 이분은 집에 각종 카테고리별로, 용도별로, 디테일하게 물건이 굉장히 많은데 안 쓰는 건 없는 것 같다. 꼭 필요한 것들이 적재적소에 자리를 잡고 있고 수납도 꼼꼼하게 되어 있어서 전혀 어지럽지 않은 걸 보니 정리왕에 청소왕이 틀림없다. 맥시멀리스트에 정리왕, 흔치 않은 조합이다. 거기에 감성과 허세와 실용,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는. (66쪽)
나이도, 직업도, 사는 곳도, 사는 방식도 다양한
가지각색 사람들의 집에서 찾은 이야깃거리 (책날개 중에서)
이 책에서는 자취에 대한 각양각색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특히 이 책이 자취지망생이나 자취초보자들에게 앞으로 어떤 집으로 만들어나갈지 스스로 생각에 잠기는 데에 도움이 되겠다.
자취 한번 해볼까 막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첫 시도에서 대대적인 실패를 하지 않도록 어느 정도 길을 안내해주고 있으니, 한번 읽어보고 자신의 취향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해보아도 좋겠다.
막연히 뭐가 좋겠다고 생각하고 저질렀다가 실패하지 말고, 주변 누군가의 일방적인 이야기만 듣고 결정하지 말고, 이 책과 저자의 유튜브의 도움을 받아도 좋겠다.
이 책 <자취의 맛>은 유투버 자취남이 300명의 자취집을 직접 방문하고 느낀 것들을 글로 남긴 책이다. 요즘 유투브 안보는 사람은 나밖에 없나보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주변사람들이 다들 TV보다는 유투브를 시청하는데, 도대체 뭘 보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면 관심있는 DIY쪽을 보는 사람도 있고, 정치나 사회현황에 관한 유투브를 보는 사람도 있고, 요리와 정리정돈 등 살아가는
이 책 <자취의 맛>은 유투버 자취남이 300명의 자취집을 직접 방문하고 느낀 것들을 글로 남긴 책이다. 요즘 유투브 안보는 사람은 나밖에 없나보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주변사람들이 다들 TV보다는 유투브를 시청하는데, 도대체 뭘 보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면 관심있는 DIY쪽을 보는 사람도 있고, 정치나 사회현황에 관한 유투브를 보는 사람도 있고, 요리와 정리정돈 등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만한 방송을 보는 사람도 있었다. 독보적으로 인기있는 영상물들도 있겠지만, 다들 완전 제각각의 취향을 가지고 각자 마음에 드는 것들을 보고 있으니 그 중에 다른 사람의 자취방을 궁금해하는 독자들도 당연히 많지 않겠나 싶기도 하다. 나또한 유투브로 타인의 집을 구경한 적이 없을 뿐, 블로그나 기사 등에 인테리어에 관한 것들이 나오면 다른 것보다 유심히 보곤 하니까 이런 사진과 정보들이 모여있는 영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 일부러 찾아볼 것같기도 하다.
처음에 제목을 들었을 때는 글과 함께 사진도 있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이 책에는 사진은 전혀 없다. 아마도 방문한 집이 많다보니 나중에 일일이 다시 허락을 받기가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자신의 글솜씨만으로 승부를 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자취방의 인테리어만을 다루는 책이 아니라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그래도 사진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고 생활형태가 변함에 따라 이제는 이전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1인가구가 되기도 하고 갑작스럽게 혼자 살게 되기도 하겠지만, 어떤 이유로 1인가구가 되었건간에 그에 대한 경제적 준비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준비도 필수가 아닐까 싶다. 막연한 상상보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감성보다는 이성으로 접근한다면 실패하지 않는 자취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여러 구독자가 있는 유투버답게 구독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내용도 가끔씩 나오는데, 빨래할 때 한꺼번에 하는지 나눠서 하는지에 대한 조사는 얼마전에 어느 분과도 잠시 이야기를 나눈 부분이라 흥미로웠다. 색깔별로 빨래를 하는 사람들은 한꺼번에 하는 사람들을 조금 아래로 보는 경향이 있는듯한데, 책속에 나온 것을 보면 한꺼번에 하는 사람이 54%로 미세하게 우세한 것을 보니 왠지 조금 안심이 된다. 물론, 주부들이 아니라 자취생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일단은 그렇다니 말이다.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그리 중요하지 않는 걸로 부딪칠 필요는 없는 일이라는 생각도 해보면서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다양한 콘텐츠의 유튜버들이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타인의 자취집을 들여다보는 유튜브가 있다는 것은 또 처음 알았다.
이 책은 유튜버 자취남 정성권님이 그동안 유튜브로 방송했던 내용들을 담은 책이다.
나도 오래전에 혼자 살 때는 자취를 했었는데, 그때가 정말 호시절이었다는 생각이 든다.ㅎㅎ
(부디 이 글을 보시는 솔로님들 지금을 즐기시길..)
그때만 해도 내 집이 아
근사한 오피스텔에서 자취를 시작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혼자 독립을 외치고 호기롭게 집을 구하다 보면 부딪치게 되는 현실의 벽. 수중에 갖은 돈으로 구할 수 있는 방은 나 혼자 눕기도 좁은 반지하 혹은 옥탑방이 전부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혼자 사는 삶을 꿈꾼다. 내 취향이 반영된 집, 청소를 하지 않아도 씻지 않아도 잔소리할 사람이 없는 나만의 공간. 자신만의
근사한 오피스텔에서 자취를 시작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혼자 독립을 외치고 호기롭게 집을 구하다 보면 부딪치게 되는 현실의 벽. 수중에 갖은 돈으로 구할 수 있는 방은 나 혼자 눕기도 좁은 반지하 혹은 옥탑방이 전부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혼자 사는 삶을 꿈꾼다. 내 취향이 반영된 집, 청소를 하지 않아도 씻지 않아도 잔소리할 사람이 없는 나만의 공간.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며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소소한 재미가 있어 옛 생각을 나게 했다. 내 십여 년의 자취 인생을 되돌아보게 만든 책, 자취의 맛은 자유! 자유! 자유가 아닐까?
독립을 선언하고 꿈꾸며 그리던 방이 있다.
넓지 않아도 해가 잘 들어왔으면, 창을 열면 바로 나무나 공원이 보였으면.
집 안의 화이트와 우드가 잘 어우리는 인테리어였으면 하는 그런 꿈
그러나 현실은 곰팡이 공격에도 울면서 락스로 벽을 닦아내야 하는 방에 살게 된다.
그나마 내가 살던 지역은 전셋값이 저렴한 편이라 나중에는 돈을 모아 해가 잘 드는 넓은 원룸을 구해
꽤 편하게 살았다.
문제는 서울에 올라오면서, 내가 가진 전셋값으로 서울에 오래된 방 한 칸 마련한 기도 어려워졌다.
구하다 구하다 우이동까지 가게 되고 오래된 주택의 옥탑방에서 서울 살이를 시작하였다.
물도 잘 나오지 않고 좁고, 더운 집
그래도 내 공간이 있다는 것, 지친 하루의 끝을 혼자서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마감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힘이 된다.
통계에 따르면 1인 가구가 전체 인구의 30% 이상을 넘고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한다.
예전에야 유학 혹은 취업으로 혼자 사는 것을 선택했지만 요즘은 비혼과 각자의 선택으로
혼자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과연 그런 이들을 '자취생'으로 부르는 것이 맞을까?
1인 가정이란 표현이 더욱 적절할 듯
자취생이란 단어가 가진 빈곤해 보이는 느낌보다 1인 가정이라는 완전한 주거 환경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유튜브가 쓴 책이 '자취의 맛'이다.
저자가 300곳이 넘는 자취 집을 찾아가 삶을 보여주는 유튜브 채널은 32만 명이 넘을 만큼 인기 채널이다.
요즘은 확실히 예전에 비해 책을 낸다는 것의 문턱이 많이 낮아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쓰고 책을 읽는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되는 것이 책 읽는 문화를 퍼뜨리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나오는 많은 책들 중에는 유튜버가 쓴 책들이 있다. 영상 중심의 콘텐츠 시장에서 영상 콘텐츠로 성공한 유튜버들이 문자 중심의
요즘은 확실히 예전에 비해 책을 낸다는 것의 문턱이 많이 낮아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쓰고 책을 읽는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되는 것이 책 읽는 문화를 퍼뜨리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나오는 많은 책들 중에는 유튜버가 쓴 책들이 있다. 영상 중심의 콘텐츠 시장에서 영상 콘텐츠로 성공한 유튜버들이 문자 중심의 콘텐츠인 책을 낸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이 책 [자취의 맛]은 유튜버 자취남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기반으로 써 낸 책이다.
혼자 사는 남의 집 들여다보기
보통 사람들에게 공개하기 꺼려지는 일들이 있다. 이를테면 마음속으로 혼자 생각하는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낸다거나, 화장 안한 민낯을 공개한다고나 하는 일들이다. 물론 가족이나 가까운 사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닥 가까운 사이가 아니거나 아예 모르는 남인 경우에 평소에 드러내지 않는 개인적인 부분을 공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일 중 하나가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인 자신의 집을 공개하는 일일까 싶다. 특히나 자취를 하는 사람이라면 가족과도 공유되지 않는 더더욱 완전한 자신의 개인적 공간인데 유튜브와 같은 공개 채널에 활짝 열어 보여주기란 그야말로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이 채널 자취남은 그런 자취 집을 300 군데 이상 방문하고 사람들과 공유한 채널이다. 그리고 그 내용을 책으로 정리한 것이 바로 이 책 [자취의 맛]이다.
혹시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유튜브 채널도 링크했다. 구독자 43만에 인기 동영상들은 조회 수가 300만 회가 넘는 것도 있다. 채널에 들어가면 햇반, 스팸, 참치 사진으로 대문이 꾸며져 있다. 자취의 시그니처 상품들이다.
자취라는 개념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든다. 전통적인 이미지의 자취는 부득이한 이유로 최소한의 것만 갖추고 혼자서 살아가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의 자취는 1인 가구 개념에 가깝다. 그만큼 혼자서 살아가는 1인 가구의 인구가 늘어난 것이 아닌가 싶다.
간혹 자취를 한다고 하면 대학생이나 고시생 등 나이가 어린 사람들이 잠시 '거쳐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개성과 색깔이 뚜렷한 집을 본다면 생각이 달라지지 않을까.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도 집은 2인이나 4인 가구 등과 다를 바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공간이고, 나를 더욱 나답게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자취의 맛]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느슨한 연대'라는 개념이 떠올랐다. 예전처럼 강력하게 서로 함께 무언가를 하지는 않지만 개인의 영역과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필요에 따라 서로서로 응원하고 지지하는 연결이 있다는 것이다. 자취나 1인 가구의 경우 이런 채널을 통해 느슨한 연대를 갖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저자의 표현을 따르자면 '혼자 산다고 해서 고립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분들, 그리고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한 분들이 만나는 지점'이 자신의 채널이라고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