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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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클래식

삶에 쉼표가 필요한 순간

리뷰 총점 9.7 (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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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대중문화 > 예술일반/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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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당신을 위한 클래식 평점10점 | l******c | 2021.12.17 리뷰제목
「당신을 위한 클래식」은 클래식을 들으면서 읽기 최적화된 책이다. 당신이 클래식을 좋아한다면, 이 책은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연말을 따뜻하게 보내기에 딱 어울리는 책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성악가 조수미 선생님의 추천사를 보고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참 많았는데, 그 기대 이상을 충족시켜준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작곡가들의 숨겨진 일화와 함께,
리뷰제목

 


 

「당신을 위한 클래식」은 클래식을 들으면서 읽기 최적화된 책이다. 당신이 클래식을 좋아한다면, 이 책은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연말을 따뜻하게 보내기에 딱 어울리는 책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성악가 조수미 선생님의 추천사를 보고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참 많았는데, 그 기대 이상을 충족시켜준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작곡가들의 숨겨진 일화와 함께,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소개해주고 그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책의 중간중간에 곡과 함께 QR코드가 나와있어 곡을 따로 찾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스캐닝해서 바로 들을 수 있았다. 글의 중간에 소개될 때마다 한곡씩 들어봤는데, 곡들마다 다채로운 매력이 있어 흥미로웠다. 그리고 TV프로그램이나 CF에서 자주 들어봤지만 제목을 알지 못했던 곡들도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제목을 알게 된 곡들에는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과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 등이 있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클래식 작곡가에 대한 고정 관념이 어느정도 있었던 것 같다. 그 중 하나로, 평소에 모차르트의 곡을 접할 때마다 항상 밝고 경쾌해서 내 텐션보다는 약간 업되어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에서 차분한 모차르트 클래식곡을 추천해준 덕분에 모차르트의 또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평소 드뷔시의 곡으로 착각했던 클래식곡이 알고보니 에릭 사티의 곡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책을 읽고 나서 에릭 사티이 음악에 대한 관심이 생겨 그의 피아노 작품들을 찾아봤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듣게 될 것 같다. 그의 음악은 침대 광고에도 쓰일 만큼 사람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고, 일상에서도 들을 수 있는 매력이 있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곡가인 바흐의 생애를 다시금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바흐는 평생 독일을 벗어나본 적이 없지만, 그의 음악은 오늘날까지 전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책의 중반부에 기억이 남는 말이 있다. '바흐는 일생 동안 천여 곡을 새롭게 썼지만, 비발디는 똑같은 곡을 (이름만 바꿔) 100곡씩이나 써댄 사람이다.'는 말인데, 작곡가 스트라빈스키가 한 말이다. 이 부분을 읽고 바흐의 곡을 한번씩 다 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천여 곡이 다 각기 개성을 갖고 있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데, 그는 그런 어려운 일을 해냈다. 그리고 스트라빈스키가 비발디에 대한 비평을 했지만, 모든 곡이 비슷하게 느껴진다는 건 곧 그만의 개성이 확고하다는 말로도 표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발디의 대표적인 곡 사계 또한 이 책에서 여러번 언급되고 있어서, 이 책을 읽고 사계 중 여름을 다시 들어보았다. 나에게 그나마 덜 익숙한 곡이었는데, 여름이 아닌 겨울에 들어도 참 좋은 곡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여성 작곡가들에 대해 언급한 부분도 인상깊었다. 멘델스존의 누이인 파니 멘델스존, 그리고 슈만의 부인인 클라라 슈만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존경심이 불타올랐다. 그 시절 금단의 영역이었던 분야를 새롭게 개척하는 것은 정말 어려웠을 것이다. 그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클라라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을 들어봤는데 독보적인 개성이 느껴졌다. 그 시대에 곡을 남기고 지금까지 사람들이 듣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또한 이 책에서는 클래식 음악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사랑을 받아 클래식이 된 영화음악도 추천해주고 있었다. 특히 시네마천국의 영화음악을 작곡한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은 나에겐 큰 발견이었다. 그의 다른 음악도 앞으로 차근차근 찾아볼 생각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멀게 느껴질 수 있는 클래식을 쉽게 풀어 썼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클래식을 들을 때마다 이 책을 친구처럼 옆에 둘 생각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당신을 위한 클래식 평점10점 | j****0 | 2021.12.27 리뷰제목
피아노 대가인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이 자동차 이동 중이나 여행 시에도 소리나지 않는 작은 피아노를 들고다니며 연습하는 모습을 본 제자가 뭐하시는 거냐는 질문에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동료가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관객이 안다.   ==  클래식의 가치 중에서 --  인상적인 대답이다. 특히 첫 번째 문장.. 아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리뷰제목

피아노 대가인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이
자동차 이동 중이나 여행 시에도 소리나지 않는 작은 피아노를 들고다니며 연습하는 모습을 본 제자가 뭐하시는 거냐는 질문에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동료가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관객이 안다.   ==  클래식의 가치 중에서 -- 

인상적인 대답이다. 특히 첫 번째 문장.. 
아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구절이다. 

인생을 이러한 자세로 산다면 멋진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을 위한 클래식 책  첫 페이지
---이 책을 나의 어머니 정명화님께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처음부터 이 한 문장이 내 눈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아들이 책 한 권을 써서 어머니께 드린다니.. 어머니는 너무나 뿌듯하셨을 것 같다.

2021년 마무리를 하면서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면 <<당신을 위한 클래식>>이 어떨까.

프롤로그를 읽고 있으면 시를 읽는 느낌이 든다. 글을 어쩌면 이렇게 유려하게 쓸 수 있을까? 그 방법을 묻고 싶다.
문체가 부드러워서 그럴까 글이 참 잘 읽힌다.

 

책은 클래식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힘 빼고 듣는 클래식/클래식에 던지는 몇 가지 질문/클래식이 있는 풍경
으로 나뉜다.
 

 

이 책이 좋아던 점 중 하나는 큐알코드로 명곡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클래식을 찾아서 듣는 사람이 아닌 나는 큐알코드만 찍어서 여러 곡의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아는 곡이 나오면 너무 반가웠다. 
조성진씨의 연주곡도 들을 수 있다. 이번에 처음 조성진씨의 연주곡을 제대로 들어봤다.^^;; (기사로 보기는 했으나..) 
 

큐알 코드로 찍어 본 곡 중 가장 감동적인 곡은 2008년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아리랑>이다. 가슴 뭉클함과 그 속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움, 웅장함. 실제로 연주하는 장면과 음악을 같이 들을 수 있는데 한 번 들으면 너무 아쉬워 몇 번을 듣게된다. 아... 좋다.. 정말 좋다... 아이가 학교 간 사이 조용히 앉아서 큐알 코드를 찍으면서 음악을 듣는데 평화롭고 여유롭고.. 힐링 힐링이 된다.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사실을 아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다.(남들은 아는데 나만 모르는 것인가...)  모차르트, 베토벤, 바흐, 슈만, 브람스, 멘델스존, 조수미, 영화와 클래식, 클래식과 정치, 파바로티 등. 읽다보면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어 찾아보기도 했다. 사실... 모르는 내용이 참 많았다. 아마도 그래서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작가의 글은 여기서 끝나기 않는다. 작가의 선배 딸이 첼로 연주를 한 적이 있다고 한다. 딸을 위해 헌신의 세월을 보낸 선배에게 드리는 축하와 작은 위로의 메시지가 소개되었는데 감동적이었다. 

    

-중략- 제가 존경하는 선배님의 사랑스로운 딸이 들려주는 선율에 숨어 있을 이야기를 느끼기 위해서였습니다. -중략-오늘 경사스럽고 축하할 만한 훌륭한 무대를 보며 보이지 않는 눈물도 보았습니다. -중략- 님을 훌륭한 첼리스트로 길러내신 두 분 부모님의 가슴 뭉클한 눈물이었습니다. -중략- 

이 편지를 받은 분은 눈물을 흘렸을 거라 생각한다. 울림이 있는 이 메시지였다. 

 

삶의 무게가 나를 짓누를 때, 만사를 잊고 현실의 짐을 내려놓고 싶을 때 이런 음악(클래식 음악)들은 현실의 스위치를 잠시 끄고 이 소리를 들어보라며 때로는 속삭이듯 때로는 천둥 같은 포효로 지친 영혼을 여루만져 주었다. -에필로그 중에서-

그렇다. 나와 맞는 클래식은 나에게 힘을 준다. 에너지를 팍팍 준다. 

 

한 번 아니 두 번 더 읽고 싶은 책이다.

 

 

 

비엠케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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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당신을 위한 클래식 평점8점 | d****a | 2021.12.27 리뷰제목
『당신을 위한 클래식』 저자는 말한다. 클래식 음악은 슬로우푸드와 같다고. 건강을 위해 슬로우푸드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나도 슬로푸드를 즐겨 찾는지가 저자가 말하는 말의 의미를 알 것 같다. 슬로우푸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 패스트푸드처럼 뚝딱 만들어지지 않는다. 클래식이 어렵다는 말은 익히 들어봤을 것이다. 가사가 없어서 작곡가의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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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클래식』 저자는 말한다. 클래식 음악은 슬로우푸드와 같다고. 건강을 위해 슬로우푸드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나도 슬로푸드를 즐겨 찾는지가 저자가 말하는 말의 의미를 알 것 같다.

슬로우푸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 패스트푸드처럼 뚝딱 만들어지지 않는다. 클래식이 어렵다는 말은 익히 들어봤을 것이다. 가사가 없어서 작곡가의 의도를 가늠하기 쉽지 않고, 제목도 알아야 하고, 전곡을 듣기 위해서는 시간도 필요하다.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 악장과 악장이 이어지며 때로는 귓전을 간질이는가 하면 천둥소리 같은 웅장함으로 다가온다. 한마디로 진입장벽이 높다.

클래식에 대해 배우려고 학창 시절 교양수업으로 <클래식의 이해>를 수강했다가 되려 클래식과 멀어졌던 경험이 있다. 수업은 어렵지 않았지만, 몇 소절만 듣고 무슨 교향곡의 몇 악장을 맞추는 시험을 보고는 이렇게 해서 클래식을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고 무슨 음악을 통으로 외워 시험을 보는 방식이 클래식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나 싶기도 했었다.

물론 클래식이 아주 싫어진 것은 아니다. 학점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편안하게 클래식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작곡가와 곡에 대한 설명과 당시의 시대상도 함께 만날 수 있고, 중간중간 QR코드로 음악을 직접 들어볼 수도 있어 나처럼 부담 없이 클래식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된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클래식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이다. 음악은 음악 그 자체로 즐기면 된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난생처음 오페라 아리아를 들은 죄수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음악에 빠져드는 장면이 있다. 나 역시 영화를 보면서 극장 가득 울려 퍼지던 피가로의 결혼'에 흠뻑 빠져들었다. 아리아에 대해 잘 알지 못해도 작곡가가 누군지 몰라도. 음악이 주는 즐거움에 빠져들 수 있다. 그게 바로 음악이 주는 힘이다.

시험을 볼 것도, 지식을 묻는 것도 아니니 눈을 감고 음악의 선율에 집중하다보면 나와 음악만이 존재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일단 들어보자. 그것이 클래식을 즐기는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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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당신을 위한 클래식 평점10점 | s****x | 2022.01.12 리뷰제목
이 책은 클래식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져와 지적인 유희와 감상을 곁들인 음악을 소개하는 책이다. 프롤로그와 목차를 읽으면서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QR코드로 되어 있는 차이코프스키의 <안단테 카타빌레>의 음악을 들어 보았다. 이 책은 이 한곡을 듣는 것만으로도 값진 보석을 얻은 셈이다. 이렇게도 좋은 음악을 모르고 살았으니 내 인생의 여정이 무엇을 위한 분주함이었
리뷰제목

이 책은 클래식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져와 지적인 유희와 감상을 곁들인 음악을 소개하는 책이다. 프롤로그와 목차를 읽으면서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QR코드로 되어 있는 차이코프스키의 안단테 카타빌레의 음악을 들어 보았다. 이 책은 이 한곡을 듣는 것만으로도 값진 보석을 얻은 셈이다. 이렇게도 좋은 음악을 모르고 살았으니 내 인생의 여정이 무엇을 위한 분주함이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첫 곡을 들은 후 내용을 잠깐 보고는 두 번째 QR코드를 바로 눌렀다. <자클리의 눈물이라는 곡이 첼로의 악기를 통해 내 마음을 또 감동시켰다.

이럴수가.... 클래식은 내 마음을 고요의 만찬으로 초대하여 무언가 모를 희락의 기쁨을 안겨주었다. 클래식한 느낌으로 나를 초대해 주어 너무 감사하여, 내 자녀를 음악가로 키우고 싶은 욕심마저 생긴다. 클레식이란 용어는 "완전하고 조화롭고 완벽한 형식을 갖추었다는 뜻"이라고 한다. 즉 클래식 음악은 리듬, 선율, 형식, 화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음악이다. 신이 인간에게 준 완벽한 선물이 있다면 그 중에 하나가 단연 클래식 음악이라고 생각된다.

요즘 트롯트가 대세이다. 음악으로 치면 인스턴트 식품처럼 우선 배를 채워주며 귀를 즐겁게 해준다. 그런데 클래식은 최고의 요리사가 정성껏 만든 요리로서 깊은 맛과 함께 건강까지 챙겨주는 영혼을 위한 음악처럼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고풍스럽고 품격이 묻어나며 영혼이 고결해지는 느낌마저 든다.

 

막스 메크만이 말했다.

"예술은 가장 흥미로운 유희 중 하나다. 이런 유희가 인간을 고난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클래식은 가장 큰 상위급 예술로서 보여진다. 클래식의 역사와 함께 풀어가는 이모저모의 다양한 이야기는 이 책을 읽는데 행복한 교양 수업을 받게해 주고 있다.

 책은 총 4개 챕터로 구성되었다. 작가의 인문학적 안목과 함께 작가의 소소한 경험담이 실려 있으며 또한 많은 문헌을 보고 또 많이 듣고 많이 느껴야 쓸 수 있는 내면의 언어가 매우 정갈하게 잘 실려 있다. 책은 클래식이라는 역사를 흩기도 하지만 무미건조한 내용이 아닌 마치 음악을 듣듯이 물흐르듯 재미있게 읽어진다. 클래식 음악방송을 진행하는 방송인 이상협은 이렇게 말한다.

작가의 글은 단박에 쓴 글이 아닌 듯하다. 클래식 사랑의 세월만큼이나 긴 시간에 숙성시킨 생각들이 켜켜이 책 속에 쌓여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 책에 소개된 음악들은 아주 쉬운 입문 단계의 곡들로 구성되었다. 입문이 이 정도이면 다음 단계는 얼마나 장엉함이 서려 있는 음악일까 생각해 본다. 이 책에는 흥미로운 주제의 에피소드가 풍성하다. 그래서 가독성이 매우 좋다. 즉 지루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책을 읽어 나가기 전에 반드시 QR코드를 통해 음악을 들어라. 어쩌면 클래식이라는 음악에 대한 선이해가 없어도 음악 자체가 주는 선율이 영혼을 잠식할 것이기 때문에 저자가 말하듯 "해설은 평론가의 몫, ‘덕질덕후의 몫으로 남기고, 우리는 음악을 들으며 행복하면 충분하다"는 말로 이 책을 대하면 되리라 생각된다. 특히 이 책은 기존의 수많은 클래식 교양도서들처럼 클래식 감상법, 곡 해석 관련 방대한 지식이나 정보를 단순히 소개하는 것과는 다른 길을 제시해 준다. 저자의 말이다. “클래식은 만병통치약도 아니고 숭배할 필요도 없지만 클래식 음악은 이해타산에 찌든 마음을 순수하고 따뜻하게 만든다. 그리고 클래식 음악을 듣고 아는 것을 지적知的 권력 같은 것으로 여기는 세태에 반기를 든다. ”

 

저자는 이 책을 읽는 클래식이라고도 하는데 그만큼 클래식에 대한 자료가 각장마다 풍부히 펼쳐져 있다. 천재는 없다라는 글을 보면 우리가 어딘가 책에서 또는 라디오에서 들었던 얘기를 해준다. 우리는 위대한 음악가들은 원래 천재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19세기 스페인의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테를 통해 이런 말을 듣게 된다. "내가 천재라고요? 나는 37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14시간씩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95세의 카잘스에게 어떤 기자가 "위대한 첼리스트이신 선생님께서는 지금도 매일 6시간 정도 거르지 않고 연습하는 이유가 뭡니까?"라고 묻자 이런 말로 대답해 주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지금도 내 연주 실력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TV를 보면 생활의 달인들이 많이 나온다. 하나 같이 연습에 연습이 달인을 만든다는 진리를 우리는 클래식에서도 볼 수 있다. 그렇다. 나도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이렇게 과연 열심으로 하고 있을까를 되돌아 보게 된다. 그 가운에 피아노의 거장 아르투루 루빈스타인의 말이 압권이다. 그는 여행을 가거나 자동차로 이동 중에도 소리가 나지 않는 작은 피아노를 들고 다니며 연습한다고 한다. 한 번은 제자가 "피아노의 대가인 선생님이 대체 뭐하시는 거죠?"하고 물었다. 이때 그는 클래식 음악계에 그 유명한 명언을 남긴다.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동료가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관객이 안다.

-p44

 

천재는 바로 여기에서 다른거 같다. 바로 노력하는 근성 말이다.

 

얼마나 노력했는지 저자는 단명한 음악가를 소개한다. 바로 우리가 잘아는 모차르트와 슈베르트이다. 모차르트는 천재적인 기량을 600여개나 되는 작품 속에 펼쳐 냈지만, 신이 질투했느니 안타깝게도 35세에 생을 마치게 된다. 슈베르트 또한 600여 곡이나 남겼는데 그는 모차르트보다 더 젊은 나이인 31세에 요절을 했다. 그만큼 열정적이고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삶에 있어 이만큼 노력을 하고 열정을 다한다면 우리 또한 어떤 부분에 달인이 되어 있지 않을까도 생각해 본다. 천재와 일반인의 다른 점은 천재는 집중도가 높고 열정과 노력이 일반인에 비해 사실 월등하다. 물론 일반인이 그만큼 연습한다고 해서 천재적인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천재적인 음악가는 열정도 매우 뛰어났음을 알게 된다.

 

저자는 특히 모차르트와 베토벤에 대해 특별한 애정과 함께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모차르트를 추앙하는 신학자 칼 바르트는 신학자이지만 장차 천국에 가면 먼저 모차르트를 만나 안부를 묻고 그 다음 신학자들의 안부를 묻고 싶다고 말하며 모차르트를 성인의 경지에 올려 놓는다. 그리고 말하기를 "한편으로 모차르트가 단명한 것도 어린 시절 아버지에 의해 강요된 혹독한 음악 활동 때문이라고 짐작한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베토벤에 관한 저자의 얘기도 재미가 있고 흥미롭다. 베토벤은 예술가로서 자존심이 강했다. 한 번은 후원자인 영주 레하노프스키가 자신을 함부로 대한다고 생각해 이렇게 말하며 자존심을 잃지 않았다.

 

영주님, 당신이 영주인 것은 우연과 출생 덕이지만 나는 나 스스로의 힘으로 이 자리에 왔소. 세상에 영주는 수천이 넘지만 베토벤은 단 하나뿐이오.”

 

멋지지 않는가? 한 번은 베토벤이 굍와 산책을 즐기는데 한 귀족이 가까이 지나가자 괴테는 옆으로 피했다고 한다. 그러나 베튜벤은 오히려 팔짱을 끼고 대로 한복판을 당당하게 걸어가서 귀족이 오히려 피해갔다는 이야기도 있다. 당시 음악가는 신분상 귀족에게 봉사하는 존재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의 재정적 후원이 없다면 예술가는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토벤은 예술가로서의 당당함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이 책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클래식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책을 읽기 어려운 분들은 음악 먼저 들으면 좋겠다. 독자인 나는 두 번째 곡인 자클리의 눈물이라는 곡만으로도 1면의 감성을 다 얻은 기분이다. 음악이 먼저이다. 해석과 이야기는 나중이다. 북디자인마저 클래식한 느낌에 소장용으로도 행복하다. 펜데믹 시대에 영혼만이라도 여행을 하고프다면 단연 이 책 한 권을 들고 커피 한 잔과 함께 감성의 숲으로 들어가길 바란다.

 

이 책의 한 문장

 

"예술의 본질은 안락함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추구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집요하게 추적하고 매달리는 정신이 아닐까?" -p27

오케스트라를 꾸려서 운영해본 적이 있습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일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 금전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단원들을 조화롭게 이끄는 리더십이 필수입니다.” - p49

천사들이 하나님을 찬양할 때는 분명 바흐를 연주할 것이다. 그러나 자기들끼리 모여서 즐길 때는 단연코 모차르트를 연주할 것이다.” -p80

 나에게는 클래식이라는 언어가 있습니다.

클래식은 세상에 상처받았을 때

위로받은 너무나 고마운 언어였습니다.

 

오페라 아리아의 노랫말,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곡목과 악기의 구성은 몰라도

우리의 귓가에 울리는 클래식 선율은

아마도 이렇게 속삭이고 있을 것입니다.

 

"이 음악을 이해하라고 당신께 들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때로는 의미를 찾지 않고 들어도

좋은 소리가 있다고 느꼈다면 그만입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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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청각장애 딛고 악성된 베토벤... 당신을 위한 클래식...^^*● 평점10점 | k****3 | 2022.01.06 리뷰제목
"베토벤 <교향곡 9번>중의 <환희의 송가>는 청각장애라는 혹독한 시련을 딛고 일어선 베토벤의 삶이 찬란하게 승화한 결과물입니다. (28쪽)"나는 전영범님께서 저술하시고 <도서출판 비엠케이>에서 출간하신 이책? < 당신을 위한 클래식>을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아~ 작곡가에게는 치명적인 청각장애에 시달렸다니...그럼에도 음악사에 길이남을 명곡들을 많이 남겨
리뷰제목
"베토벤 <교향곡 9번>중의 <환희의 송가>는 청각장애라는 혹독한 시련을 딛고 일어선 베토벤의 삶이 찬란하게 승화한 결과물입니다. (28쪽)"

나는 전영범님께서 저술하시고 <도서출판 비엠케이>에서 출간하신 이책? < 당신을 위한 클래식>을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아~ 작곡가에게는 치명적인 청각장애에 시달렸다니...
그럼에도 음악사에 길이남을 명곡들을 많이 남겨주셨다니...
거기서 더 나아가 <악성>으로 추앙까지 받고 계시다니...

정말 베토벤은 모차르트와 함께 천재음악가요, 최고의 작곡가였디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전영범님께서는?이책을 통해 삶에서 클래식을 찾으며 느꼈던 울림과 떨림을 나누고자 사소하거나 얇은 이야기는 물론이고 때로는 무거운 이야기들도 담백하게 들려주시고있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클래식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힘빼고 듣는 클래식, 클래식에 던지는 몇가지 질문, 클래식이 있는 풍경 등 총 4개 파트 275쪽에 걸쳐 베토벤, 모차르트, 라흐마니노프 등 위대한 작곡가분들에서부터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중 어떤 갠 날,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에 이르기까지 클래식에 대한 모든 것들을 아낌없이 따뜻하게 들려주시고 있다.

아 나는 이한권의 책으로 클래식 세계에 푹빠졌다.
클래식을 즐겨듣는 나에게 이책은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가득차 시간가는줄 몰랐다.

모차르트 35년간 600여 곡
슈베르트 31년간 600여 곡

와~ 이 분들께서는 길지않은 인생을 사셨으면서도 주옥같은 명곡들을 이렇게나 많이 남기셨다니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기도 하였다.

또한, 바흐도 20명이나 되는 아들딸들을 뒀는데 아이들을 키우느라 더욱 열심히 작곡생활을 하였다.
이에 주옥같은 명곡들도 탄생하게된게 아닌가 생각되었다.

그래서, 나는 전영범님께서 저술하시고 <도서출판 비엠케이>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클래식 세계에 대해 편하게 접하며
푹빠지고싶으신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앙코르 받을 수 있는 삶을 살라하시면서 들려주셨던
다음의 말씀이...

"우리 삶도 앙코르가 생각나는 삶으로 만드는 것,
클래식이 가르쳐준 지혜가 아닐까요.(67~68쪽) "

#삶에쉼표가필요한순간 #당신을위한클래식 #전영범 #도서출판비엠케이 #조수미 #서혜경 #클래식 #인문학
#컬처블룸 #베토벤 #모차르트 #라흐마니노프 #푸치니
#도니제티 #나비부인 #사랑의묘약

(출판사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후기 정성껏 써올립니다. 근데, 중학교시절에 도서부장도 2년간 하고 고교 도서반 동아리활동도 하는 등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엄청 좋아하는 독서매니아로서 이책도 느낀그대로 솔직하게 써올려드렸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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