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 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
저 자: 베카 앤더슨
출판사: 니들북
"사랑을 찾지 못했을 때
여자는 시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시몬 드 보부아르
"사람들을 비판하다 보면
그들을 사랑할 시간이 없다"
사랑의 정의는 하나인데 표현 하는 것은 다양하다. 오늘 읽은 책은 사랑에 관해 작가들의 말한 내용을 묶어 놓은 도서다. 짧으면서도 강렬한 문장이 있고, 현실을 자각 시키는 글도 등장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사랑은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은 감정의 차이라 생각한다. 또한, 더 풍부하고 감성적으로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까지 있으니깐. 하여튼, [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을 읽으면서 사랑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보여지는 것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었고 '사랑' 그 자체가 아름답다고만 하지 않는다. 흥미로운 것은 각 작가들의 특징(?)대로 사랑을 적어 놓았다는 사실이다.
책 속에 수록 된 여성 작가들을 다 아는 건 아니다. 낯선 이름도 있었고 익히 본 이름들도 있었는데 그 작가들의 책을 읽었다면 왜 그런 표현을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페미니즘 작가로 알려진 마거릿 애트우드의 소설은 여성의 입장을 현실적으로(?) 쓴 내용이 많다. 읽다보면 쉽게 호응하기 보단 반감이 들기도 하는데 저자가 쓴 사랑은 '사랑이 사라지고 나면 그것을 더 어느 때보다 선명하게 볼 수 있다'라고 했다. 이 문장을 본 순간 딱 그녀답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버지니아 울프의 글은 여성이 자신을 주체적으로 사랑을 하기 위한 조언 같은 느낌을 주었다. 만약 여성 작가들의 책을 읽지 않았다면 그저 사랑을 쓴 문장이라고 생각을 했을 텐데 작품을 알고 나니 어떤 색깔을 가지고 썼는지 느낄 수 있었다.
또 책은 사랑을 12가지 종류로 구분해서 적어 놓았는데 그 목록을 읽기만 해도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있는 것을 봤다. 여성의 사랑을 시작으로 자신을 향한 사랑, 시작하는 사랑, 불같은 사랑,오래가는 사랑, 재미있는 사랑, 사랑은 사랑일 뿐 등 제목만 보더라도 인류는 여러 모습으로 사랑을 하고 있었음을 알았다. 새삼 새로운 것도 아닌데 그동안 사랑 하면 남녀간의 그 자체로만 생각을 했는데 더 깊이 들어가면 사랑 역시 쉽지 않음을 알기도 한다. 때론 경고 같은 글, 자신을 자각 하게 하는 글 등 위험하지만 살아가면서 존재 할 수밖에 없는 것을 [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에서 만나게 되었고, 동시에 처음 만난 작가들을 찾아서 책을 읽어보려고 한다.
<위 도서는 네이버컬처블룸카페에서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최근에 책 <행복에 관한 짧은 말들>을 읽고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이번엔 사랑에 관해 내가 놓친 문장들이 무엇이 있을지,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져보고 싶어서 서평단에 신청하게 되었다.
<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 이 책은 카피라이터인 저자 베카앤더슨이 전세계 여성 작가들이 사랑에 관해 한 모든 말들을 모은 모음집이다. 프리다칼로, 테레사수녀, 제인오스틴 등 우리가 흠모하는 작가들의 250개의 문장이 국/영문으로 담겨있다. 필사하기에도 참 좋은 책이다. 임신중이라 태교도 할겸 뱃속의 아이한테도 종종 읽어주었다.
저자는 사랑을 열두개의 주제로 나누었으며 챕터마다 그 주제에 대한 저자의 글이 에세이형식으로 시작된다. 12가지 주제중 내게 제일 흥미로웠던 부분는 <재미있는 사랑>
읽다보면 웃음이 지어지기도 한다. 사랑을 이렇게 웃기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사랑에 관한 진부한 표현들이 아니라 처음보는 문장들이 많아서 신선했다. 읽다보면 나에게도 이런 사랑이 있었나 생각해보게 되고 또 앞으로도 이런 사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공감되는 문장이 너무 많아 플래그가 덕지덕지 붙어있다. 사랑을 이렇게 표현 하는 작가도 있구나, 새롭게 알게된 작가를 눈여겨보고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그렇게 알게된 작가는 주디스버틀러.
" 사람은 어떻게든 자신의 견해가 모두 파괴되었을 때에만 사랑을 알게된다. 이렇게 자신이 알고있는 사실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사랑의 전형적인 징후다"
종종 일본작가의 글도 보여서 신기했다. 문득 한국의 여성작가들은 사랑에 대해 어떤 표현을 했을지 궁금해졌다.
맨 뒷장에는 작가 색인이 정리되어있다. 이 책을 통해 좋아하게 된 작가를 정하고 그 작가의 글을 찾아 필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이 외적으로도 너무 예쁘지만 내지도 여러 가지 색지로 들어가있어서 전체적으로 에쁜책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사랑표현이 어색하고 힘든 사람들에게 마음을 대신 표현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노트와 세트인 구성도 탐난다 _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5259729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사랑 1 [명사]
1.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2.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거나 즐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3. 남을 이해하고 돕는 마음. 또는 그런 일.
사랑의 의미를 직접 찾아보고 이해하고자 했던 적이 있었을까?
사랑은 그냥 자연스레 느끼고 알게 되는 그런 감정 정도로만 생각했으니 막상 사랑이 무엇이냐 물으면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랑을 문장으로 쓰라 하면 한 줄이나 쓸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들었다.
여성 작가들이 남겨놓은 사랑에 대한 문장들을 책 한 권으로 만날 수 있었다. 바로 [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이다.
이 책은 12가지로 사랑의 종류를 나누어 주제에 맞게 여성작가의 짧은 글들을 나누어 놓았다.
chapter 1 사랑이란?
chapter 2 여성의 사랑
chapter 3 자신을 향한 사랑
chapter 4 시작하는 사랑
chapter 5 불같은 사랑
chapter 6 오래가는 사랑
chapter 7 재미있는 사랑
chapter 8 사랑은 사랑일 뿐
chapter 9 조심스러운 사랑
chapter 10 사랑의 상실
chapter 11 무한한 사랑
chapter 12 사랑 그대로의 사랑
생각하는 것과 글로 적는 것은 다르다. 사랑의 종류도 이렇게 적고 보니 무척 다양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다 좋았지만 나는 자신을 향한 사랑과 사랑 그대로의 사랑에 제일 공감하며 읽었다.
어떤 사랑도 나를 먼저 사랑하지 않고서는 온전한 사랑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나는 아이에게도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제일 강조하며 알려주려 한다. 자신을 바로 보고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타인에게도 사랑을 제대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존감을 높이고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고 스스로를 직면하며 제대로 이해하고 타인을 사랑하며 살게 하는 것이 삶을 사랑하며 살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게다가 무엇이 되었든 사랑은 사랑이기 때문에 그 어떤 것보다 마지막 챕터의 글들이 내 마음을 쿵~하고 울렸던 것 같다.
시작하는 사랑이나 불같은 사랑은 잊고 산지 오래되었지만 글을 읽으며 그땐 그랬지~라며 회상하는 재미도 있었고, 사랑의 상실을 읽으면서는 겪고 싶지 않은 감정이지만 절대 피해 갈 수 없을 그런 일들이 내게는 최대한 늦게 다가오길 바라고 기도했다.
여성의 사랑이라는 감정이 여성을 어머니로 만들고, 아내로 만들고, 시인으로 만든다. 여성인 나와 내 감정을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여성일 것이다. 그래서 여성작가들의 글로만 엮어놓은 이 책은 내 취향과 감성을 제대로 저격했다.
지금의 내 삶은 자녀에 대한 사랑과 반려묘나 남편 등 모두 가족을 향한 사랑으로 가득한데 뭔가 타인을 향한 사랑은 뒤로 빠져 있는 것 같아 메마르고 삭막함을 느끼기도 한다. 감정도 학습과 경험이 필요하다. 사랑뿐만 아니라 분노와 상실감도 살면서 경험하고 터득하게 되는 것들이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사랑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정들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주제별로 나누어진 사랑에 대한 문장들을 읽는 것도 좋았지만 다 읽고 난 후 작가별로 글을 찾아볼 수 있게 인명 색인에 페이지까지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다. 작가별로 글을 읽다 보면 글에서 그녀들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아 찾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문장에서 드러나는 작가의 성격과 삶이 사랑에 대한 감정도 모두 다르게 표현하는 것 같았다.
그중 제일 기억에 남는 작가는 마르그리트 뒤라스와 시몬 드 보부아르였는데 여기에 옮겨보려고 한다.
여성에게 사랑이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 되는 날, 사랑하는 동안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기보다는 자신을 발견하며,
자신을 낮추지 않고 내세울 수 있게 되는 날,
그때 비로소 사랑은 남성에게 그러하듯 여성에게도 치명적인 위험이 아니라 삶의 원천이 될 것이다. p.48
사랑을 찾지 못했을 때 여자는 시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p.53
남편을 얻는 것은 기술이고, 그를 붙잡아두는 것은 일이다. p.170
인생이 가치를 지니는 것은 사랑과 우정, 분노, 연민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삶에 가치를 부여할 때다. p.268
- 시몬 드 보부아르 -
나는 욕망으로 녹초가 되었다 p.113
죽을 때까지 강제로 지켜야 하는 정절은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은 종류의 사랑, 언제까지나 점점 더 꼭 끌어안고 싶은 사람을 얻은 대가다. p.148
남자를 아주 좋아해야 한다. 너무너무 좋아해야 한다. 너무 좋아해서 사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남자들이란 정말 견디기 힘드니까. p.174
나는 죽었다. 당신에 대한 아무런 욕망도 없다. 내 몸은 사랑이 없는 사람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 p.252
- 마르그리트 뒤라스 -
사랑이라는 감정도 사랑을 표현하는 말도 모두 따뜻함이 아닐까?
따뜻한 마음과 따뜻한 대화, 따뜻한 온기가 가득한 공간, 따뜻한 시선, 따뜻한 차 한잔 모두 사랑이니까 말이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따뜻함으로 가득한 책 한 권 [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을 적극 추천해 본다.
<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은 버지니아 울프, 마르그리트 뒤라스, 토니 모리슨, 등등 최고의 여성 작가들이 전하는 사랑에 관한 250개의 잠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50개의 잠언들을 통해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사랑에 관련된 경구들을 통해 수없이 많은 사랑의 종류에 대해 생각합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들이 사랑의 종류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리고 '왜 그때 그랬을까?'라는 생각과 동시에 아 '이렇게 했어야 했구나.'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우리는 흔히 로맨스라 불리는 것들 이외에도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실수를 종종 하곤 합니다.
절대 그것이 사랑이라 불릴 수 없음에도 말입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사랑이 과연 사랑일까라는 의문이 든다. 단순하게 무언가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무언가에 빠져있다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그 빠져있는 대상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동시에 듭니다. 사랑이라 부르는 그것을
과연 사랑인지 우리는 정확히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끝과 시작'이라는 말처럼 사랑의 끝은 새로운 시작일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은 어쩌면 우리는 평생 사랑이라는 것이 뭔지도 모른 채 계속해서
새로운 사랑을 찾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우리는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배워가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도 제시하는 듯합니다.
<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은 사랑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우리가 하는 사랑이는 것이
진짜 사랑인지 의문을 가지게 하기도 합니다. 그것이 사랑이 아닐지라도 죽기 직전 나도 그런 진짜 사랑을
해봤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후회 없는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랑에 대한 정의에서부터
종류 그리고 대상과 방법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진심에서 나왔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쩌면 그것의 진실 여부를 떠나서 행동하는 것이 바로 사랑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무엇인지 모를 수도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살아가는 동안 너무나 필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왜 그것이 필요한지는 중요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겪는 모든 것들이
고통의 순간만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 고통의 순간 속에서도 우리는 어쩌면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리딩 투데이 지원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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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과 시작'이라는 말처럼 사랑의 끝은 새로운 시작일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은 어쩌면 우리는 평생 사랑이라는 것이 뭔지도 모른 채 계속해서
새로운 사랑을 찾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우리는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배워가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도 제시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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