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 제22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미리보기 공유하기

다른 사람 : 제22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제22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리뷰 총점 8.7 (9건)
분야
소설 > 한국소설
파일정보
EPUB(DRM) 23.63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8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다른 사람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 2023.03.27 리뷰제목
어느 나라건 여자로 태어나 살아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여성 인권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고통 받은 사람이 있다. 어쩌면 나는 몰랐지만 내가 대학을 다녔던 그곳에서도 누군가는 아픔을 호소하지 않았을까    진아는 직장 상사이자, 남자친구로부터 몇 차례 폭행을 당한다. 진아는 견디다 못해 용기내 남자친구를 고소했지만, 겨우 벌금 300만 원을 선
리뷰제목

어느 나라건 여자로 태어나 살아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여성 인권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고통 받은 사람이 있다. 어쩌면 나는 몰랐지만 내가 대학을 다녔던 그곳에서도 누군가는 아픔을 호소하지 않았을까 

 

진아는 직장 상사이자, 남자친구로부터 몇 차례 폭행을 당한다. 진아는 견디다 못해 용기내 남자친구를 고소했지만, 겨우 벌금 300만 원을 선고 받는다. 이후에도 남자친구는 진아를 협박한다. 진아는 결국 자신의 이야기를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다. 글이 올라온 후 사람들은 진아 편을 들어주었다. 하지만 직장 동료 미영이 진아가 남자친구를 이용한 거라고 사내 게시판에 올리자 여론은 순식간에 반전된다. 이후 진아는 방에 틀어박힌다. 어느 날 진아는 댓글 중에 김진아는 거짓말쟁이다. 진공청소기 같은 년이라는 글을 발견한다. 그리고 잊고 지낸 12년 전 진아를 소환한다. 죽은 친구 유리의 기억과 함께. 진아는 가고 싶지 않은 고향 안진으로 향한다. 진아와 어린 시절을 함께 한 수진, 남자들에게 쉽게 마음을 여는 진공청소기라는 별명을 가진 유리, 안진이라는 도시에서 유지의 아들로 모든 걸 다 가진 남자 현규, 성공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동희. 이들은 12년 전 어떻게 얽히게 된 것일까?

 

과거의 어느 순간. 잊으려했고 잊었다고 생각한 어떤 순간. 그게 마음속에서 불길한 기운이 일어날 수 있다면, 그 시간은 결국, 언젠가는 맞이해야 할 흔적이나 이유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만약 유리의 죽음 앞에 모두 외면하지 않았다면 지금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버리고 싶었던 과거. 지금 현재는 아닐지라도 언젠가는 그 과거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사실. 그래서 인생은 매일 꽃길이 아니고 매일 흙길도 아닌 것 같다. 어떤 문제 앞에, 우리는 정면으로 맞이해 이겨낼 힘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문제 앞에 외면하고, 눈 감고, 다른 생각을 한다.

 

세상엔 누구도 함부로 대해야 하는 사람은 없다. 상처받고 겁먹은 그녀를 우리는 왜 외면했을까? 외면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살았을까? 그녀가 만약 라는 말을 잘했다면 다른 인생을 살았을지도. ‘라는 말을 한다고 해서 상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면, 그런 사람은 헤어져야 한다. 나를 배려하는 사람은 아닐 테니까.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과연 어떤 사람인지, 내 몸만 사랑하는 사람인지 우리는 많이 생각해야 한다.

 

대체 어떻게 하면 남들처럼 살 수 있는지 모르겠다. 모두에게 쉬운 일들, 적당한 회사에 취직을 하고 주말에는 영화나 책을 보고, 그러다 좋은 상대를 만나서 데이트를 하고 나들이를 가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모두 어떻게 그 일들을 다 해내는 걸까. 어떻게 그렇게 다들 뻔하게 행복해질 수 있는 걸까. 나에게 뻔한 것은 오직 자기 연민뿐인데. (38)

 

이런 소설. 솔직히 편한 소설은 아니다. 읽고나면 한동안 기분이 우울해질 수도 있다. 한 남자에 의해 상처받은 여자들. 그들이 처음부터 제대로 대응했다면 괜찮은 우정을 나눌 수 있었을까?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다. 여자의 인생이라는 것이. 여자들의 질투와 시기라는 것이.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말에 대해.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2
종이책 가깝고 친밀한 관계라는 착각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j***v | 2023.03.05 리뷰제목
중간에 멈출 수 없이 계속 읽게 만드는 소설이다. 가장 가깝고 가장 친밀하다고 느끼는 연인관계 그 안에서 일어나는 폭력에 관한 이야기.나는 이 책에 나오는 여성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은 김진아의 1인칭 시점으로 쓰였지만 여기 나오는 여성 모두가 주인공이다.그들은 모두 폭력을 당했다. 왜 내가 아무 이유없이 이런 일을 당해야할까. 그들은 왜 가까운 관계를 맺는다
리뷰제목
중간에 멈출 수 없이 계속 읽게 만드는 소설이다. 가장 가깝고 가장 친밀하다고 느끼는 연인관계 그 안에서 일어나는 폭력에 관한 이야기.

나는 이 책에 나오는 여성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은 김진아의 1인칭 시점으로 쓰였지만 여기 나오는 여성 모두가 주인공이다.

그들은 모두 폭력을 당했다. 왜 내가 아무 이유없이 이런 일을 당해야할까. 그들은 왜 가까운 관계를 맺는다고 다가와서는 상대방에게 이런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는걸까. 그럴수록 소설 속의 김진아처럼 파고들어 그 실체를 밝혀야한다. 내가 잘못해서일까 하는 자책에 빠지지말고 그 상대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어 반드시 처벌받도록 해야한다.

가장 잘해주고싶고 좋은 것 주고싶고 따듯한 말 해주고 싶은 관계. 그런 관계인줄 알았는데 나를 핍박하는 관계였다. 사실 처음부터 그 사람들은 연인관계가 아니었다. 그저 범좌자들일 뿐이다. 범죄자는 마땅히 처벌을 받아야한다. 슬프고도 한편으론 진아가 수진이와 함께 일어서는 모습을 보며 힘이 나기도 하는 소설이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주고 인정해주는 관계가 많아지기를. 남여 모두.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내내 응원하며 함께 분노하며 쓰신 글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k****k | 2022.10.29 리뷰제목
'다른 사람'은 누구인가. 2017년 출간된 장편소설 속 사건과 대사와 인물들이 2022년이 되도록 자주 만난 이들, 지치도록 들은 대화 같다. 한편으로는 논의가 그토록 뜨겁게 이어졌구나 싶고, 다른 한편으로는 형편없는 무논리의 주장들이 득세한 세월이 길기도 하다 싶다.   화를 내려고 읽은 건 아닌데 화가 난다. <메모리얼 드라이브>에서 서술자가 한 명이었다면 이 작품에서
리뷰제목

 

'다른 사람'은 누구인가. 2017년 출간된 장편소설 속 사건과 대사와 인물들이 2022년이 되도록 자주 만난 이들, 지치도록 들은 대화 같다. 한편으로는 논의가 그토록 뜨겁게 이어졌구나 싶고, 다른 한편으로는 형편없는 무논리의 주장들이 득세한 세월이 길기도 하다 싶다.

 

화를 내려고 읽은 건 아닌데 화가 난다. 메모리얼 드라이브에서 서술자가 한 명이었다면 이 작품에서는 누구 할 것 없이 모두 생존자로 느껴진다. 결과적으로 피해의 정도는 다르다고 해도, 반응도 이후의 삶(혹은 삶의 중단)의 형태도 다르다고 해도.

 

플로깅 - 의지적인 것은 아니고 산책 때마다 눈에 띄는 걸 조금 줍는다 - 을 할 때마다 생각없이 쓰레기 줍는 행위에만 집중하자고 결심하지만, 현존하는 교육과 문명의 무용함을 자꾸 떠올리게 된다.

 

그와 유사하게 폭력은 폭력, 범죄는 범죄, 싫다면 싫은 줄 알아! 라고 발작처럼 소리 지르고 싶은 기분은 섬세하게 고려된 요리조리 법망과 영리한 변호가 역겹다. 잠시 숨을 내 쉬고 나니 그 기막힌 순간마다 방어하고 거부하고 설득한 모든 분들의 노고가 뼈아프다.

 

수진이 생각하기에 강간은 단순했다. 정말 쉽게 분류할 수 있었다. 피해자가 원하지 않았을 때 성관계를 하는 것.”

 




 

페미니즘을 논하는 남자 교수들은 여성 인권까지 신경 쓰는 진보주의자로 통하지만, 여자 교수들이 페미니즘을 논하면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꼴 페미가 될 뿐이다.”

 

어쩌다 무엇도 변화시킬 수 없고 새로 만들 수 없는 혐오vs혐오의 대결이 다른 것들을 다 집어 삼킬 듯 요란한 걸까. 댓글에서는 거칠 것 없이 폭력을 휘두르고, 여전히 좋은 이웃의 얼굴을 쓰고 살아가는 것일까.

 

오늘은 뭘 읽든 글이 죄다 사회과학식(?) 분풀이가 된다. 소설을 감상하고 문학을 만나는 법을 모두 잊은 것처럼. (강화길 작가님 죄송합니다...) 뉴스를 모른 채 살고 싶은데, 그러면 안 된다는 논리가 또 설득적이다. 견디고 기다리는 일을 못하는 시시한 깜냥이라 그렇다.

 


 

강화길 작가님의 이 작품에는 물론 피해 상황이 자극적으로 나열되지 않는다. 피해자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스스로 이겨내는 과정을 내내 응원하는 글이다. 얇은 성냥처럼 화르륵 거리지 않고 차분하게 침착하게 그리고 깊이 함께 분노하며 쓰신 글이다.

 

많은 문장들이 피해자가 갇힌 생각 없는 폭력적인 말들에서 빠져 나오라고, 그건 모두 잘못이라고 확신을 주는 손길이다. 체력을 안배해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연대다. 전체 내용을 잘 전달할 능력은 없지만 읽어 주실 분들은 언제든 그러실 거라 믿는다.

 


 

[판의 공식] 출처 : <불온하고 불완전한 편지이소호 시집 현대문학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구매 다른 사람 평점10점 | c****6 | 2022.06.28 리뷰제목
강화길 작가의 장편 소설입니다. 폭력적인 소재의 이야기이자 공감이 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시대와 핍진한 서사네요. 솔직히 조금 불편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쓰는 용기도 능력이고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강화길 작가 하면 떠오르는 섬뜩한 서사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하다
리뷰제목
강화길 작가의 장편 소설입니다. 폭력적인 소재의 이야기이자 공감이 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시대와 핍진한 서사네요. 솔직히 조금 불편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쓰는 용기도 능력이고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강화길 작가 하면 떠오르는 섬뜩한 서사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다른 사람 평점9점 | s******a | 2023.03.29 리뷰제목
다른 사람.  책을 펼칠때는 무슨내용일지 짐작도 가지 않았지만, 책을 덮을 때는 여운이 남게되는 제목인 것 같다.   데이트 폭력과 학교폭력 등의 사건들이 얽혀있는데, 구성과 전개가 몰입감을 높여 한번 펼치면 멈출 수 없는 책이었다.   등장인물들은 서로서로 얽혀있다. 주인공 '진아'의 시점 위주로 서술되지만, 진아를 포함한 주변 인물들이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가해자가
리뷰제목

다른 사람. 

책을 펼칠때는 무슨내용일지 짐작도 가지 않았지만, 책을 덮을 때는 여운이 남게되는 제목인 것 같다.

 

데이트 폭력과 학교폭력 등의 사건들이 얽혀있는데, 구성과 전개가 몰입감을 높여 한번 펼치면 멈출 수 없는 책이었다.

 

등장인물들은 서로서로 얽혀있다. 주인공 '진아'의 시점 위주로 서술되지만, 진아를 포함한 주변 인물들이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가해자가 되기도 하면서도 결국 비슷한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살고있었던 사실을 알게된다.

 

부당한 대우에 '아니오'를 외칠 수 있어야한다. 그리고 나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단단함을 가져야한다.

또한 이기적인 마음이 다른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걸 항상 기억해야하겠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6.0점 6.0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