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세상에 나쁜 엄마는 없다
<세상에 나쁜 엄마는 없다>의 저자는 세 딸을 둔 엄마이다.
아이를 낳고 '내가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잘 키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는 평범한 엄마이다.
아직 육아를 해보진 않았지만 아기를 가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고, 육아에 대한 관심도 많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세상에 나쁜 엄마는 없다>를 읽어내려갔다.
부모가 된 지인들은 아기들이 뱃속에 있을때가 제일 편하다고 말하는 것을 자주 들었는데 이 책에도 육아에 대한 고충들이 고스란히 들어있었다.
'육아에 지친 당신에게 드리는 현실 처방전'이라는 부제를 보고 읽어보고 친구에게 선물해주기도 좋은 책이겠다싶었다.
목차 바로 뒤에는 세자매가족의 소개가 나온다.
나는 네남매 중 장녀였어서 일콩이의 심정도 이해가되기도 하면서 어른이 된 지금, 엄마의 마음도 조금 더 헤아려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보이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림들이 보이는데 작가님께서 아이패드 드로잉을 배워 직접 그리신 그림이라고 한다.
수강신청권만 끊어놓고 그냥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는데 작가님의 그림들을 보면서 다시 열심히 그려보아야지 하는 생각도 들었고, 귀여우면서도 감성적인 그림들 덕분에 더욱 몽글몽글해지는 마음이었다.
길지 않지만 엄마의 마음이 느껴지는 글 뒤에 작가님의 그림들이 더해져 더욱 진심이 느껴지는 육아 현실처방전 <세상에 나쁜 엄마는 없다>였다.
책을 읽다가 육아에 지친 엄마들이 꼭 했으면 하는 구절이 있어 적어본다.
'매일 내 마음의 상태와 욕구를 들여다보는 연슴을 하다 보면 점차 어려운 일이 아니란 걸 알 것이다. 육아를 하면서 번번이 찾아오는 부정적인 감정에 자책하는 대신, 그 감정 뒤에 숨겨진 나의 욕구를 먼저 발견하고 인정해보는 건 어떨까?'
이 구절이다. 분명 육아를 하다보면 힘든시기가 온다. 그럴 때 자신의 감정들을 덮어놓기보다 먼저 들여다보고 인정하고 소소하게라도 위로해주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 크게 들었기 때문이다.
육아를 하다보면 자기가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하는데 육아를 하는 엄마들이 부디 자신을 잃지않고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에 육아 중인 엄마들에게 <세상에 나쁜 엄마는 없다>를 추천해드리고 싶다.
이 세상 모든 엄마들 존경합니다. 응원합니다. :)
★ 이담북스 서포터즈로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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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는 정답이 없다. 다들 자식 잘 되라고 하는 거지, 잘못되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 하지만 아이들은 자라서 어른이 되고 양육의 결과는 달라진다. 똑같이 교육을 시켜도 그 결과는 가지각색이다. 그런데 그 결과로 양육을 잘 했네 못했네 재단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이들은 다들 자신만의 색깔로 커나가는 것이니 말이다. 그러다 보니 육아 관련 책은 시큰둥하게 생각되었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어보고 싶은 데에는 인간적인 느낌이 들어서랄까.
이 책에는 제가 처음 엄마가 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느낀 감정들, 한 사람으로서 성장하고자 하는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엄마로서 부족한 내 모습에 자책하며 울었던 여러 밤의 눈물, 아이들을 더 잘 키우고 싶어 내 마음을 공부하며 흘린 땀, 그리고 그 과정을 SNS에 나누기 시작하며 얻은 공감들로 이 책이 만들어졌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문득 인간적인 면모가 느껴져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세상에 나쁜 엄마는 없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함진아. 육아가 너무 버거워서 도망가고 싶을 때, 한없이 부족한 엄마라고 느껴질 때, 쓰고 그렸다. 육아에 지친 엄마들의 내면이 단단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썼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엄마라는 자리가 버거운 당신에게', '세 자매 가족을 소개합니다'를 시작으로, 1장 '마음 처방전: 지나고 나면 보이는 것들', 2장 '감정 처방전: 엄마가 참지 못해서 미안해', 3장 '하루 처방전: 우리 오늘은 또 뭐하고 놀까?', 4장 '성장 처방전: 엄마도 엄마의 시간이 필요하단다', 5장 '관계 처방전: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보내고 싶은 모든 육아 맘에게'로 마무리된다.
이 책의 저자는 세 아이의 엄마다. 첫째 일콩이는 2014년 3월생으로 올해 초딩 언니다. 둘째 이콩이는 2016년 7월생,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셋 중 제일 애교 만점이라고 한다. 셋째 삼콩이는 2018년 11월생이고 낯가림이 심하게 없는 먹방녀라고 한다. 아이들을 키우며 행복했던 기억, 힘든 기억 등등 일상 속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그림이 함께 있어서였다. 아이 키우느라 바쁘고 정신없는 엄마들이라면, 가만히 앉아서 책을 읽을 여유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림만이라도 보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겠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순간이다. 당연히 부족하고 어설프고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은 순간들도 있을 것이고, 내 마음처럼 안 되어서 속상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순간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문득 행복이라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으니 또 그런 맛에 살아가는 것 아니겠는가. 이 책을 읽어보면 중간중간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을 맞닥뜨린다. 육아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공감하지 않을까.
나는 육아를 하며 마주하는 순간의 감정들을 덮어놓기에 급급했다. 내 안에 쌓아놓은 감정 찌꺼기들은 결국 썩어서 살짝만 들춰도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 그런 내 마음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을 때, 나는 비로소 내 안의 감정 찌꺼기들을 비워낼 수 있었다. 좀 더 쾌적하고 넓은 곳으로 변하도록 내 마음을 쓸고 닦았다. 매일 내 마음의 상태와 욕구를 들여다보는 연습을 하다 보면 점차 어려운 일이 아니란 걸 알 것이다. 육아를 하면서 번번이 찾아오는 부정적인 감정에 자책하는 대신, 그 감정 뒤에 숨겨진 나의 욕구를 먼저 발견하고 인정해보는 건 어떨까? (71쪽)
육아는 아이뿐 아니라 엄마도 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길고도 긴 과정이에요. 그러니 매 순간, 상황마다 너무 힘 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멀리 보고 오래 걸어야 하니까요. 오래 걷기 위해서는 나와 아이의 '균형'을 맞추어 가는 것이 중요해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말이에요. (252쪽)
이 책에는 저자가 세 자매를 키우며 느낀 고민, 기쁨과 슬픔 그리고 행복을 담아냈다. 완벽한 모습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육아 일상을 볼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훨씬 마음에 와닿는다. 아이를 키우며 일어난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자신의 일상과 행복을 돌이켜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소소한 일상이 따뜻한 그림으로 전달되는 느낌이 좋았다. 그림으로 전해지는 메시지를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상상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런 재미도 있는 책이다. 지금 육아 중이든 육아 중이 아니든, 육아가 다 끝난 사람이든 바라보면 자신만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그런 책이 될 것이다.
<이담북스 서포터즈로 제공받은 책입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안아주나..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같이 자고...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같이 사랑한다 말하고..
지금이 아니면...
지금이 아니면...
그냥 엄마가 일하고 피곤하다고.. 힘들다고..
오히려 반대로 엄마가 아이에게 투정을 부리는 것 같다..
이럴 때에는 또 난 '엄마'구나 싶다..
어찌보면 여자로서, 사람으로서, 그냥 "나"라는 존재보다는..
난 어쩌면
"엄마"라는 타이틀을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흔히 사람들이 하는 말로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가장 편하고 태어나면서부터 전쟁 시작이라고 한다. 누워있을 때는 그나마 편하고 기어다니다가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점점 더 할 일이 많아지고 힘들다고 한다. 먼저 아이를 낳은 동생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아이가 예쁜 것과는 별개로 나름의 고충이 심해 보였다.
하지만 내가 겪어본 일이 아니니 말로만 들었을 때는 크게 공감가지가 않았다. 나는 오랜 기간 생후 1년 미만 아이들을 주말마다 돌봤었는데 아이 보는 일이 체력이 엄청나게 요구되는구나 그리고 아이들의 기저귀 냄새에 내가 기절할 수도 있겠구나 정도로만 느꼈고 내 눈엔 아이들이 그저 예뻐 보이기만 했을 뿐이었다.
엄마라는 자리는 생존 전문가 베어 그릴스에 비유할 정도로 극한의 역할이라고 한다. 한 명도 힘들 텐데 저자는 무려 세 명이나 낳았다. 계획하에 낳은 거지만 본인의 선택이었더라도 현실의 상황이 녹록지 많은 않았을 것 같다.
먼 훗날 부모가 세상을 떠나고 남겨질 아이들이 서로 의지했으면 하는 마음에 그러했다고 하는데 저자의 마음이 참 따스했다. 우리 엄마도 그런 마음으로 동생을 낳은 거라고 하던데 본인의 건강, 시간, 에너지의 소모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자식들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그들의 사랑에 숭고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런 훌륭한 마음일지라도 엄마 역시 한 인간이다. 허물없는 사람은 없듯 아이와 씨름하다 보면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게 마련이고 마음이 단단하지 못하면 자책하며 우울감에 빠지기 쉽다. 그런 육아맘들을 위해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잘 몰랐던 상태에서 덜컥 엄마가 되었다는 딸 셋 맘 저자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자신만의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세차게 밀려오는 감정의 파도를 이겨보겠다고 발버둥 칠수록 어쩐 일인지 더욱 물살에 휘말려 들고 말았다.
이 대목을 읽으면 웃음이 나왔다. 육아뿐 아니라 모든 일에서 그렇기 때문이다. 너무 힘을 주면 오히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많다. 현명한 그녀는 욕심을 내려놓고 힘을 빼고 물살에 가만히 몸을 맡겼다고 한다. 포기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해결책이 없는 문제는 없다. 관조하며 상황을 관찰하면 이내 해답이 보인다.
원해서 한 일이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니 점점 자신을 잃어만 가는 것 같아 낙담하던 그녀는 새벽 기상을 시작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도 시작했다. 아이패드로 드로잉을 배웠다는데 책에 나오는 모든 그림은 저자가 직접 그린 것들이다.
이 귀여운 그림 덕분에 책이 더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미처 다 커버리지 못한 내 마음속의 어린아이도 같이 키우는 것이라고 한다. 세 아이를 키우며 비로소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조금씩 배워나가는 중이라는 그녀.
가장 와닿았던 대목. 밖에 다니다 보면 아이를 심하게 다그치거나 반대로 방치하는 부모를 볼 수 있다. 그러면 속으로 하는 생각은 대부분 비슷할 것이다. 하지만 그건 보는 사람의 시선일 뿐 그 사람 전체의 모습은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종종 타인을 너무 쉽게 평가하곤 한다.
그 사람들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을 것이다. 정말 참다가 폭발한 경우 일 수도 있고, 너무 지쳐서 그런 거일 수도 있다. 앞으로 이런 상황을 만나면 나부터 조금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힘들 때 상대가 모르고 한 말에 상처 입을 수도 있는 것처럼 역지사지(易地思之)를 늘 떠올리기.
아직도 육아는 엄마 위주이고 이 문제로 가정 내에 불화가 있는 경우도 많다. 사실 임신부터 출산까지 생물학적으로는 엄마의 역할이니 엄마가 아이를 더 잘 돌보는 건 당연할 수도 있지만 아빠들의 배려가 필요한 것 같다. 요즘도 조선시대 마인드인 사람 없겠죠? :)
더 나아가 반대로 엄마가 일하고 아빠가 가정주부로 있는 상황도 종종 목격하는데 어느 포지션이든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사실 집안일은 열심히 해도 티도 안 나고 잠시만 게을리하면 엉망인 게 눈에 보인다. 그리고 월급처럼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없기에 기운 빠질 때도 있을 것이다.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그들만의 세계. 육아는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참 힘든 일 같다. 그리고 엄마란 참으로 위대한 존재구나 다시 한번 느꼈다. 미혼이든 딩크족이든, 아이들이 있는 집이든 혹은 아이를 기다리는 중인 분들까지 삶의 방식은 정말 다양하다. 함께 살아가는 나와 다른 세계에 있는 분들을 좀 더 이해하고 배려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고충을 생생히 듣고 나니 든 생각. 그럼에도 엄마라는 경험은 해볼 만한 가치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방치해 둔 아이패드를 좀 더 적극 활용하여 나도 드로잉을 배워보자. 이것이 육아책이 뜬금없는 상황에 나에게 찾아온 의미 같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육아하느라 지친 분들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