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라도 믿고보는 작가의 책 이다.
여행에 대한 장소와 풍경이라기 보다는
교토여행을 하는 기간동안 느낀 기분과 감정을 쉽게 읽히게 적었지만
독자로 하여금 고심할수 있는 문장을 선물해 주는 책이다.
하지만 그 문장들은 항상 불편하지 않고 솔직하다.
언제나 그녀의 신간을 기다리는것은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다
올 봄에 나오기로 한 신간은 언제 나오나?
기다림이 길어지니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진다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이다.
교토 여행에서 돌아온 직후라 그런지
교토에 관한 이야기가 눈 앞에 그려진다.
책을 읽다보면 내가 쓴 글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글이 쓰여진 문체나 구성이나 익숙하게 느껴지면서
글자 하나하나에 공감하게 된다.
한수희 작가의 글이 그렇다.
때로는 시크하게 때로는 무심한 작가의 문체가 좋다.
이 책은 교토에 대한 이야기면서도
의식의 흐름대로 써나간 듯하다.
가끔씩 머릿속으로 생각이 끝없이 이어질 때가 있다.
그 안에서 펼쳐지는 생각들이 글로 표현된 것 같아서
나는 읽는 내내 재미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그 곳에서의 기억이 떠올랐다.
짧지만 강렬했던 그날의 기억들.
태풍으로 이른 저녁부터 호텔에 갇혀있어야 했던 첫날.
계획에 없던 버스 여행으로 설렘을 느꼈던 순간.
타죽기 직전에 맛본 맛있는 커피 한잔.
발 닿는 대로 걷다가 우연히 마주친 뜻밖의 동물원...
한 주를 마감하는 일요일 밤.
친구 같은 책과 함께 내일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