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1세대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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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1세대의 탄생

결혼에 편입되지 않은 여성들의 기쁨과 슬픔

홍재희 | 행성B | 2020년 10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9.3 (16건)
분야
사회 정치 > 여성/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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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비혼 1세대의 탄생 평점10점 | h********9 | 2021.01.02 리뷰제목
얼마 전 한 신문 기사에 비혼에 관한 책들 소개가 뜬 적이 있었다. 관심이 있어서 여러 책을 저장해 놓고 하나씩 읽어보려 한다. 사실 그 동안 여러 책들을 읽었고, 또 그에 대한 생각들도 정리하고 있어서 아주 새로운 것을 얻는다기 보다는,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끼리 서로 연대한다는 느낌? 아니면 응원의 손짓이랄까? 이 작가분은 나랑 비슷한 세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여러가지
리뷰제목

얼마 전 한 신문 기사에 비혼에 관한 책들 소개가 뜬 적이 있었다. 관심이 있어서 여러 책을 저장해 놓고 하나씩 읽어보려 한다. 사실 그 동안 여러 책들을 읽었고, 또 그에 대한 생각들도 정리하고 있어서 아주 새로운 것을 얻는다기 보다는,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끼리 서로 연대한다는 느낌? 아니면 응원의 손짓이랄까?

이 작가분은 나랑 비슷한 세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여러가지 경험은 훨씬 더 다양하시다. 많이 경험하고 많이 시도해 본 사람이다. 그런 면에서 존경을 표한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한 번은 모든 것을 다 바쳐 살아본... 이 작가에게는 그것이 영화만들기였다. 그러나... 그 삶은 녹록치 않았다. 영화를 만들어 먹고 살기가 쉽지 않은 것. 아주 흥행하는 영화를 만들지 않는 한.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즉 영화를 만들기 위해 많은 아르바이트들을 했지만, 그것 또한 밑빠진 독에 물 붓기. 다행히 지금은 많이 낡았지만, 그래서 저렴한 집을 구해서 잘 살고 계신 듯 하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삶을 사는 형태는 아주 다행하다는 것. 여전히 이성애자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만을 정상가족이라고 인정하는 사회에 대해서 No라고 말하는 것이다. 삶의 행태는 아주 다양하다. 꼭 결혼이라는 제도를 거쳐야만 내 삶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 나도 이것에 동감한다. 나는 1인 가구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더 그러한데, 꼭 주위에서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 아무나 만나서 결혼하라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자신이 결혼했다는 사실이 자기가 나보다 우월한 위치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 사람과 결혼해서 사는 여자를 보면, 전혀 부럽지 않다는 것. 이렇게 캐캐묵은 생각을 갖고 사는 남자이니 당연히 집에서 어떤 식으로 행동할지 뻔하다. 거기다가 한 걸음 더 나아가 고부간의 갈등은 주위의 사람까지 눈쌀을 찌푸리게 만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 집에는 독립할 생각이 전혀 없는 성년 아들이 둘이나 있다. 내가 봤을 때는 그 집이 더 비정상인데, 그 남자분은 나를 걱정한다. 정말이지 '너나 잘해'라고 말하고 싶다.

여러가지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나도 작가처럼, '자유'와 '시간'을 '소유'보다 더 중요시 시한다. 시간이 돈이다. 그래서 돈은 적게 벌더라도 시간적으로 여유있는 삶과 정신적, 신체적 자유를 더 중시한다. 일에 대해서 '완벽주의' 같은 것은 뒤로 던져 버렸다. 그렇게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돈 버는 데 에너지와 시간을 적게 쓰기 위해서는 소비를 줄이면 된다. 돈을 적게 쓰면 돈을 많이 벌 필요가 없다. 그래서 내가 추구하는 삶은 미니멀리즘, 소박한 삶이다. 신용카드는 거의 쓰는 일이 없고, 한 달에 얼마를 소비할 지 정해 놓고 사용한다. 지나치게 인색하지는 않지만 불필요한 소비는 하지 않으려 한다.

친한 싱글 친구들에게 나중에는 근처에 모여살자는 말을 하고 있다. 전에는 별로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나이가 점점 들면서 동의하고 있다. 꼭 같이 살지는 않더라도 가까이 있으면 어려울 때 서로 돕고 살 수 있기 떄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깨달은 점은 여성의 노동에 관한 것이다. 평소에는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남성에 비해 여성의 수입이 상대적으로 너무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남자의 일과 여자의 일이 나누어져 있다는 것도. 평소에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생각해 보아야겠다. 자신의 노동을 값지게 생각하는 것도. 노동에 대한 권리를 찾는 일에 대해서도. 내 노동을 지나치게 값싸게 내 놓지 않아야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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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비혼 1세대의 탄생 평점10점 | m******3 | 2020.08.04 리뷰제목
모처럼 흥미롭게 읽은 책.'어쩌다 비혼'(책에 따르면)이어서뭔가 든든함을 주는 책였다.결혼이냐 아니냐는이분법 역시 결혼을 전제로 한것이라는 말은 통찰적이어서 해방감마저 주었다.이런 책들을 발판 삼아 좀더다양하게 살아갈 길이 열리면 좋겠다.읽다 빵 터진 대목은남성들에게 학교에서국영수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제 밥 지어 먹는 법'도 좀 가르쳐야 하지않느냐는 지적. 절로 옳
리뷰제목

모처럼 흥미롭게 읽은 책.

'어쩌다 비혼'(책에 따르면)이어서

뭔가 든든함을 주는 책였다.

결혼이냐 아니냐는

이분법 역시 결혼을 전제로 한

것이라는 말은 통찰적이어서 해방감마저 주었다.

이런 책들을 발판 삼아 좀더

다양하게 살아갈 길이 열리면 좋겠다.

읽다 빵 터진 대목은

남성들에게 학교에서

국영수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제 밥 지어 먹는 법'도 좀 가르쳐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 

절로 옳소! 했다.ㅎ

이제 비혼이 새로운 흐름이고

저자 말처럼 다수가 된 세상이

도래한 것 같다. 그걸 '낡은' 위정자들만

모르고 있는 건 아닐지.

이성애 가족에 맞추어진

현재의 제도들이 하나둘 바뀌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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