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비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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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비혼

리뷰 총점 9.0 (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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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정치/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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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비혼-김애순, 이진송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m | 2020.03.15 리뷰제목
미혼(未婚)의 사전적 정의는 '아직 결혼하지 않음. 혹은 그런 사람'이라는 뜻이다. 비혼(非婚)은 '결혼하지 않음. 또는 그런 사람'이다. 차이를 알겠는가. 미혼은 결혼할 여지를 남겨 두는데 반해 비혼은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요즘은 미혼이라는 말 대신 비혼이라는 용어가 널리 쓰인다. 비혼에는 자발적으로 결혼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뜻도 함께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리뷰제목


미혼(未婚)의 사전적 정의는 '아직 결혼하지 않음. 혹은 그런 사람'이라는 뜻이다. 비혼(非婚)은 '결혼하지 않음. 또는 그런 사람'이다. 차이를 알겠는가. 미혼은 결혼할 여지를 남겨 두는데 반해 비혼은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요즘은 미혼이라는 말 대신 비혼이라는 용어가 널리 쓰인다. 비혼에는 자발적으로 결혼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뜻도 함께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직'이라는 말이 붙는 것과 붙지 않는 것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88년생 이진송과 41년 김애순이 가지는 공통점이란 그들이 여자이고 '비혼주의자'라는 것이다. 그들은 그걸로 함께 책을 쓴다.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비혼』은 오랜 시간 그들이 연애, 결혼, 출산을 넘어서서 살아가는 여자 즉 한 인간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독신, 싱글, 비혼이라는 말도 없던 시절 41년생 김애순은 혼자 살아가기로 마음먹는다. 중학교 때 본 영화 한 편 덕분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면서 살아가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바람을 실천하는 길에 결혼이라는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 시절 여자로서는 드물게 대학을 가고 공무원이 되었고 나중에는 국회 비서관으로도 일했다. 사회복지사업을 하고 싶어 수녀 생활을 잠깐 했고 독신 여성들의 단체 '한국여성한마음회'를 만들기도 했다. 김애순은 그렇게 혼자서도 잘 살아가고 있다.

그들이 나누는 대화는 한국 사회에서 '비혼'으로 살아가기 위해 갖추어야 할 마음의 자세,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기, 몸과 건강 챙기기, 아늑한 주거지 만들기 등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다. 혼자이지만 부모, 친척, 이웃과 지내는 법까지 김애순은 이진송에게 다양한 삶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이진송은 역시 비혼으로서 살아가는데 겪는 불편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비혼을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시선이 다양해지기를 바란다.

결혼을 기본값이라고 보는 시선에 대해. 타인의 결혼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오지랖에 대해. 여성 혼자 살아가는데 필요한 삶의 조건에 대해. 그들이 나누는 대화는 솔직하고 격의가 없다. 결혼과 출산의 짐을 여성에게 지우려는 것으로써 저출산을 해결하려는 제도의 편협함을 안타까워한다. 김애순이 결혼하지 않은 이유는 단순하다. 그냥, 하기 싫으니까.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 삶에 대해 어떤 사연과 이유를 끌어내려고 하지만 그냥 싫은 게 전부이다.

포기가 아니다. 선택이다, 비혼은. 김애순과 이진송은 그렇게 말한다. 결혼을 하지 않으면 외롭다고들 하는데 외롭지 않으려고 결혼을 한다는 게 이유가 되나. 이진송의 말대로 인간은 혼자라서 오는 고독을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자식이 없으면 말년에 어떻게 할 거냐고도 하는데. 자식을 노후 대책으로 삼는 건 좀 아니지 않나. 나의 행복을 위해서 비혼이라는 선택을 하는 것이지 대단한 삶의 신념을 이루려고 하는 게 아니다.

너나 잘하세요. 나의 삶에 이런저런 간섭을 늘어놓는 이에게 김애순은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 '비혼'이라는 말이 특별하지 않을 때가 오겠지.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비혼』은 나와 잘 지내는 것으로서 1인분의 행복이 완성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책임지지 않으려고 이기적인 사람이라서 혼자 살아가는 게 아니다. 자유와 행복 추구 같은 보편적인 삶의 만족을 위해 '비혼'을 선택한 김애순과 이진송의 진솔한 대화는 이상한 용기를 불어 넣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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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비혼은 제 뜻입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e**********3 | 2019.01.31 리뷰제목
나는 비혼을 생각하고 있다. 지금 이 상태가 충분히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정말 많이 이런 말들을 한다. '엥? 너가 어디 하자가 있어서 결혼을 안한다고 해?' '지금 연애하는 남자가 너 별로래?' '그 남자 조건이 별로니?' '너 몸에 이상있니?' 다 아니다. 그냥 내가 결혼을 할 마음이 없는 것이다. 이유가 필요한가? 그냥 하기 싫다는데! 한국에 사는 여자들이 '비혼'을
리뷰제목

 나는 비혼을 생각하고 있다. 지금 이 상태가 충분히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정말 많이 이런 말들을 한다. '엥? 너가 어디 하자가 있어서 결혼을 안한다고 해?' '지금 연애하는 남자가 너 별로래?' '그 남자 조건이 별로니?' '너 몸에 이상있니?' 다 아니다. 그냥 내가 결혼을 할 마음이 없는 것이다. 이유가 필요한가? 그냥 하기 싫다는데!


 한국에 사는 여자들이 '비혼'을 얘기하기 시작하면 이런 오지랖은 끝도 없다. 그 오지랖은 결국 좋은 남자가 여자의 인생에 얼마나 행복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어른들의 잔소리로 끝난다.


 나는 책의 목차를 소개하는 것을 리뷰의 목적으로 여기는 사람이지만, 이 책만은 정말 많이 공감되었던 김애순 작가의 이야기들에 공감하는 것으로 리뷰를 하고 싶다. 그래서 리뷰 또한 그렇게 작성되었음을 밝힌다.


 1부/ 그들의 사정-둘 만의 사정은 아닙니다. 에 나온 내용이다. '모성애'라는 감정에 대해서 나온다. 한국은 여성에게 '모성애'를 강요한다. 광고에서도, 드라마에서도 모성애는 반드시 강조되며 빠지지 않는 요소이다. 엄마는 가족과 아이를 위해 묵묵히 희생하는 존재로 나타난다. 하지만 모성애는 부성애처럼 후천적이다. 모성애가 바로 생기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나라는 '아이를 낳고 자신의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엄마'를 '엄마의 자격이 없는 엄마'로 여긴다. 엄마가 아무리 아이를 열달 동안 품었다고 하여도 이제 처음 만난 또 다른 사람인 '자신의 아이'를 반드시 사랑해야만 하는 것일까. 평소에도 '모성애'가 없다고 생각했던 나 자신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사람들 외에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생각에 공감이 되었다.


 2부/ 비혼으로 살아남기 에 나온 내용이다. P.112-113에 '나는 결혼하지 않기로 했다'라는 부분이 있다.

누군가는 법이 그들의 결혼을 금지하기 때문에 비혼의 영역에 머문다. 누군가는 삶의 우선순위에 따라 살다 보니 결혼이 저 뒤에 밀려 있어서 아직 비혼이다. 또 누군가는 아직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지 못해 혼자 산다. 이 뒤엉킨 맥락들을 알기에 나는 자발과 비자발을 구별하는 데에는 별 관심이 없다. ... 대신 우리 사회가 감춰온, 결혼하지 않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종종거린다. 결혼이 '무엇'을 '왜' 빼앗아가는지에 대해서, '스윗홈'이라고 부르는 것이 은폐하고 지우는 차별과 폭력에 대해서, 비혼을 병리적 현상으로 규정하는 권력에 대해서. 또 비혼으로 어떻게 살아남을지에 대해서.

대부분 대화문 형식으로 이뤄진 이 책 안에서 작가가 진정으로 말하고 싶었던 부분은 이 부분이 아닐까 싶어서 발췌하였다. 비혼을 말하는 것에는 이유가 많다. 우리는 비혼을 이상한 일처럼 몰아가는 사회가 더 이상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꾸만 잊고 있다.


3부/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아에서는 현실적인 조언들이 나온다. 비혼을 정말로 결심했다면 어떠한 생각을 가져야 하는지, 어떠한 상황에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작가의 조언이 나온다. 4부/ 다양한 비혼의 풍경에서는 다음과 같은 김애순 작가의 조언이 있다.

자기는 결혼해도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하면서 결혼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결혼이 그 자체로 좋기만 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건 중요해요. 알고 선택하는 거랑 모르고 선택하는 거랑은 엄연히 다르니까.(P.186)

여성의 생리마저도 아름다운 것으로 묘사되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결혼에 대해 가지고 있는 환상은 정말 다양하다. 데이트 폭력이 만연한 사회 속에서도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결혼하는 분들도 정말 많은 것같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으며 그럴 수록 나의 옆에 이상한 사람이 있을 확률도 높아진다. 무엇이든 알고 선택하자. 모르고 선택하는 것과는 천지차이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에 관한 수업을 들었었다. 프랑스에는 PACS라는 제도가 존재한다고 한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동거를 하는 남녀에게 결혼을 한 남녀와 동등한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다. 어떻게 가능하냐고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결혼을 한 남녀보다 PACS에 의해 인정받은 동거 남녀의 비율이 훨씬 높다. 당연히 사람들의 행복 지수 또한 높아진다고 한다. 프랑스의 제도를 그대로 한국에 옮기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적어도 '비혼' = '결혼을 하지 않는다' = '이상하다' '문제가 있다'의 사고 방식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방식이 이상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더 짚으며 리뷰를 마친다.


이 책은 예스 24 리뷰어클럽에서 신간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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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각자 열심히 사는 삶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g********m | 2019.06.20 리뷰제목
저자인 김애순과 이진송은 비혼주의자다. 결혼을 안 하는 주의자라고 한다. 김애순은 41년생이고 이진송은 89년생이다. 주로 이진송이 묻고 김애순이 답했다. 이진송이 결혼을 안 할 계획인데, 선배인 김애순에게 결혼하지 않는 삶에 대해 이것저것 물었다. 이해가 안 가는 것은 89년생 비혼주의란 무엇일까? 결혼을 지금은 하기 싫은 데 앞으로도 계속 하기 싫으면 안 하고 하고 싶어지
리뷰제목

저자인 김애순과 이진송은 비혼주의자다. 결혼을 안 하는 주의자라고 한다. 김애순은 41년생이고 이진송은 89년생이다. 주로 이진송이 묻고 김애순이 답했다. 이진송이 결혼을 안 할 계획인데, 선배인 김애순에게 결혼하지 않는 삶에 대해 이것저것 물었다. 


이해가 안 가는 것은 89년생 비혼주의란 무엇일까? 결혼을 지금은 하기 싫은 데 앞으로도 계속 하기 싫으면 안 하고 하고 싶어지면 하겠다, 정도는 이해하겠는데. 굳이 그렇게 비혼주의라고 자신의 삶을 규정할 필요가 있을까. 


김애순의 삶을 보면서 그냥 그때 그때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며 산 것 같다. 어떤 이념이나 주의, 혹은 이론에 치우치지 않고. 


의외로 결혼지 않는 삶에서 당자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외로움이 아니라, 아플 때 자신을 잠깐이라도 챙겨 줄 가까이 사는 이웃 혹은 친구라는 사실에 놀랐다. 음 그럴 것 같다. 동시에 쉽지 않은 문제다. 좋은 이웃이자 좋은 친구를 만나기 쉬운 세상이 아니니. 책에도 나왔지만, 국가 시스템으로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하게 된다. 


세상은 빨리 변한다. 하지만, 역시 새로운 물결이 어떤 모습을 띠든 중요한 것은 결과를 떠나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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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하고 싶으면 하는거지...비혼 - 김애순 평점8점 | h*****5 | 2023.11.17 리뷰제목
1. 책 선정 이유 41년생 독신주의자 김애순, 88년생 비혼주의자 이진송의 대담을 담은 책으로 80년 가까이 결혼하지 않고 살아온 저자의 생각을 알고 싶었습니다. 비혼의 삶을 살아온 경험자의 경험담과 생각은 어떨지 흥미로운 마음으로 책을 선정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2. 책 소개 본 책은 비혼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싱글, 독신주의자로서 비혼의 삶을 살아온 김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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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선정 이유

41년생 독신주의자 김애순, 88년생 비혼주의자 이진송의 대담을 담은 책으로 80년 가까이 결혼하지 않고 살아온 저자의 생각을 알고 싶었습니다. 비혼의 삶을 살아온 경험자의 경험담과 생각은 어떨지 흥미로운 마음으로 책을 선정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2. 책 소개

본 책은 비혼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싱글, 독신주의자로서 비혼의 삶을 살아온 김애순과 김애순을 인터뷰하는 비혼주의자 이진송의 비혼에 대한 각자의 의견과 생각을 나누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주제는 비혼이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비혼으로 살아가기 위해 스스로가 가졌던 마음가짐과 의지, 가치관과 생각들도 가득 들어있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도 얻을 수 있을 책이었습니다.

 

3. 책 후기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내용들은 삶에 대한 나의 태도와 생각을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김애순씨는 당시 사회적인 분위기나 제도 등으로 인해 여성 혼자 사는 것이 여러모로 힘들었을 텐데도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잘 살아왔는데 이 점이 매우 대단하고 존경스러웠습니다. 과거에는 본인의 의지보다 타인에 의해 여성은 대부분 결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시기였기에 더욱 멋있었습니다.

김애순씨는 다시 태어나도 결혼하지 않겠다는 대쪽같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것이 매우 힘이 되었습니다. 긴 세월을 혼자 살았음에도 후회 없고 다시 태어나도 비혼을 선택한다는 것에 역시 결혼은 본인의 선택에 의한 것이지 사회적으로나 주변에서나 절대 강요할 수 없고, 당연시되어도 안되는 제도입니다. 특히 지금은 배달, 반찬가게 등등이 활발해지면서 과거보다도 집집마다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 혼자 살기에 많이 나아진 시대인데 여성에 대한 차별과 결혼을 안 한 사람들을 매우 이상하게 보던 시대를 싱글로 무사히 아주 잘 보낸 사람이 있다는 것이 큰 힘으로 느껴졌습니다.

비혼에 대한 내용과 함께 자가 집, 동네 친구, 이웃, 가족과 친척 등 여성 혼자 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나누는 대화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단순한 대담집이 아닌 사회적인 제도와 인식, 가치관 등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던 책이라 더 좋았습니다.

김애순씨의 말 중 깊게 동의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결혼을 할지 말지는 남을 위해서 결정하지말고 선택은 늘 자기 행복을 위해서 해야 하며 사람은 누구나 자기 사정이 우선이기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김애순씨는 이 책에서 결혼에 대해 강력히 부정하거나 비혼의 장점을 애써 주입시키려 하지는 않았고 다만 비혼생활을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다는 밝히려 애썼으며 비혼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고 비혼들과 비혼이 아닌 사람들 모두에게 말해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인생을 나아가는데 큰 힘이 되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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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하고 싶으면 하는거지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y******2 | 2019.02.13 리뷰제목
이십대 후반부터 인것 같다.면접을 보러가든 동호회에 가든 장소를 불문하고 첫 만남에서 "결혼하셨어요?" 라는 질문을 받기 시작한 것이. 삼십대 초반까지는 그 무한반복되는 질문과 답변이 그저 식상하고 불편할 뿐이었다.삼심대 중반 즈음이 되니 "왜요? 아니 왜 아직까지 결혼을 안하셨어요?" 란 질문 하나가 더 붙기 시작했다. 걱정된다는 듯이 혹은 무릎반사 반응처럼 당연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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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대 후반부터 인것 같다.

면접을 보러가든 동호회에 가든 장소를 불문하고 첫 만남에서 "결혼하셨어요?" 라는 질문을 받기 시작한 것이. 삼십대 초반까지는 그 무한반복되는 질문과 답변이 그저 식상하고 불편할 뿐이었다.

삼심대 중반 즈음이 되니 "왜요? 아니 왜 아직까지 결혼을 안하셨어요?" 란 질문 하나가 더 붙기 시작했다. 걱정된다는 듯이 혹은 무릎반사 반응처럼 당연한 질문인 양. 또 더러는 자기가 볼땐 참하고 괜찮은데 참 이상한 일이다 하는 위로섞인 이야기로 흘러가기도 했다.

늘 입을 꾹 다물고만 있는것도 불편하고 남의 일에 상관끄라라고 말할 용기도 없어서 "나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하면 '눈이 높은가보다, 혼자살면 안 외로워? 가야지 더 늦으면 안된다. 노력을 해야지 노력을' 등등등의 다양한 말들이 쏟아져 내렸다.

나는 얼른 다른 주제를 찾아 비처럼 쏟아지는 그 말들을 피할 우산으로 삼았다..  

 

왜 결혼 안하고 혼자살죠? 라는 질문을 받을 때 불편한 감정이 들지만 그 감정을 드러내기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질문을 피하지 않고 대한민국에서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것도 같다. 때문에 나혼자서 어찌할 수 없는 이 문제에 대한 내공있는 선배들의 이야기가 궁금해 서평단 모집에 응모했었다.

 

책은 41년생 독신주의자 김애순님과 88년생 비혼 꿈나무 이진송님의 대화 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인터뷰형으로 구성되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마치 카페에 앉아 옆테이블의 흥미로운 대화를 엿듣는 듯한 기분이 들었었다. 

혼자사는 싱글여성들만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일상의 고충들, 필요한 정보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많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아마도 혼자사는 여성 혹은 혼자 살아본 여성이라면 책장을 넘기며 자주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게다.

 

사실 나는 독신주의자가 아니다.

좋은 인연이 있으면 언제라도 결혼을 할 것 같다.

그러나 결혼 유무를 떠나서 내 삶이 내 삶 자체로 존중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얼마전 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여자의 일 matters of womem'이라는 전시에 다녀왔다.

내가 관람을 하는 내내 마주친 사람 모두는 여성이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누나나 여동생, 딸을 가진 남자가 이 책을 더 많이 읽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통해 여성들의 생활, 시각, 경험, 고충들을 이 책을 통해 아주 면밀하게 알 수 있을테니까.

서로 더 많이 이해하고 알게 되면 우리 사회의 젠더 갈등도 많이 해소되지 않을까 싶으니까 말이다.

"알면 사랑하게 된다"고 어떤 사회생물학자가 그러더라.

우리는 서로 잘 모르기 때문에 오해하고 갈등을 반복하는 게 아닐까 싶다.

부디 그 갈등이 반복되고 대대손손 대물림 되지 않았으면 한다.  

 

이런 상상을 해본다.

50년쯤 뒤에 이 책을 읽는 한국의 청년들이 "결혼을 하든 안하든 뭐가 문제야. 2018년엔 이런 문제로 책도 나왔었네" 그렇게 신기해하고 이 책에서 다룬 문제들을 아주 희귀하게 보는 사회에 대한 상상 말이다.

뭐 50년보다 당겨지만 더 좋고!!!  .

 

가장 인상 깊었던 페이지.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표지사진(표지가 좀 안예쁘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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