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늘 하는 말이 시간이 없다는 말이다. 몸이 열 개였으면 할 정도로
정신없이 살고 있다. 회사를 그만둔 직후에는 넘쳐나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좋을지 고민이었다. 이제 제법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까지 더해져
시간에 쫓기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저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부터 파악한 다음 우선순위에 따라 시간을 활용하라고 제안한다.
또한 시간이 없다고 느끼는 건 마음이 시키는 일을 미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나는 가만히 있으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만 같아서 불안함을 느끼고
내일이 편했으면 하는 바람에 오늘 최대한 많은 일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
그리고 내일이 되면 또 그 다음날이 편했으면 하는 바람에 똑같이 반복한다.
그러면서도 휴식, 취미, 일을 모두 완벽하게 하려는 욕심을 부린다.
그동안 나는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스스로를 혹사시키고 있었던 건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본다.
어쩌면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거라는 생각이 든다.
홀로서기를 시작하고 초반의 여유로운 마음이 언제부터 사라졌는지 모르겠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바빠야 열심히 사는 거라는 자기 최면에 빠져 있었다.
중요한 일과 긴급한 일의 구분 없이 하루를 꽉 채워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 휩싸여 있었다.
스스로 느끼는 죄책감과 불안감을 없애고자 시간의 주인은 나라는 착각 속에 있었지만
현실은 이도 저도 아닌 상태였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으로 8가지 습관을 제시한다.
각자에게 중요한 시간, 즉 나를 위한 시간과 행복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상황에 끌려다니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할 일을 줄이고도 남는 시간을 유익하게
보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저자가 제시한 8가지 기술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당장 오늘부터 바쁜 게 열심히 사는 거라는 착각에서 빠져나와 쫓기는 하루가 아닌
즐기는 하루를 살아보려 한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라는 것의 의미를 오해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은,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쓸데없는 것에 쓰는 시간을 없애고 중요한 일에 시간을 쓰는 것입니다. 할 것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줄여야 하죠. 이는 복잡화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어진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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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가끔씩 던져주세요. 그리고 '모두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위해 시간을 쓰세요. 인생의 마지막에 후회하지 않도록.
p. 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