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 tomato
토마토가 다한 요리
셰프만 알고 있는 토마토 비밀 레시피33
김봉경지음
이덴슬리벨 출판
나에게 토마토란 조금 특별하다.
조금 우습지만 나와 내 아기를 살렸다고 늘 말하니 정말 나에게 있어 토마토는 특별하다.
첫 임신은 출산보다 입덧이 더 무서웠다.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안 되었던 것은 물론 극심한 입덧으로 생사를 오갈 정도로
물도 못 마셨던 시절 한 줄기의 빛처럼 토마토를 어느 날 선택했고
그 뒤로 임신 내내 거의 식음을 전폐하고 줄곧 토마토만 먹으며 간신히 버틸 수 있었다.
아마 그때 먹은 토마토가 몇 트럭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먹었던 채소인데
여전히 토마토는 내게 갈증을 해소하는 멋진 채소이다.
내게 그토록 멋진 채소 토마토를 더 멋지게 만들어주는 <토마토가 다한 요리>를
만나니 이토록 기쁠 수가 없었다.
요즘은 국내에서 여러 가지 토마토를 쉽게 접하며 이름도 가지가지라며 놀라곤 하는데
세계적으로 무려 5천 가지가 넘는 토마토가 있다니 참 신기하다.
토마토 1개에 30칼로리로 열량이 낮고 뛰어난 항산화 효과를 가진 것으로 유명한
이 멋진 토마토는 많은 영양소를 자랑한다.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청량 효과를 가져 우울감이나 처질 때 기분 전환이 되고
갈증 해소와 식욕 증진, 피로 회복, 각종 비타민, 칼슘, 철분, 무기질, 칼륨 등을
고루 갖췄고 토마토를 많이 먹으면 폐가 건강해지고 만성 기관지염이나 암 발생률이
50% 이상 낮다고 하며 토마토를 많이 섭취하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소화기계 암 발병률이
낮다고 하니 싸고 맛좋은 토마토를 안 먹을 수 있나 싶은 생각을 해본다.
책 속에 소개된 토마토의 효능을 읽으며 침을 꼴깍 삼켜본다.
이처럼 좋은 토마토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토마토가 다한 요리>에서는
열에 강하고 열에 가했을 때 오히려 흡수율이 2~3배 높아지는 토마토에 대한 요리법이
33가지나 실려 있으니 건강 덩어리 토마토를 질리지 않게 셰프님의 요리를 따라 해보며
가족에게 건강한 식탁을 선물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의욕이 불끈 솟았다.
기본 토마토소스를 만들어 만드는 상큼한 토마토 이탈리아 미트볼,
최근 골목식당에서 처음 들어봤던 아란치니,
뜨거운 여름 제철에 나온 토마토여야 라이코펜 성분이 풍부하고 맛과 향이 좋다고 하는데
맛있는 토마토를 저장하기 위해 만드는 홀토마토,
가장 눈길을 끈 토마토 고추장,
토마토 말랭이 무침,
완전 입맛 돋을 것 같은 토마토 카레 닭다리살 볶음탕,
토마토 고추장 짜글이 찌개는 달콤, 매콤으로 입맛을 사로잡을 거 같아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다.
평소 잼 만들기를 즐겨 몸에 좋다는 소리에 수박 흰색 부분으로 잼도 만들어보며
조카들에게 인기를 끌었었는데 토마토잼은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해
당장 해보고 싶은 생각에 몸이 근질근질하다.
맛있고 건강한 토마토를 주스나 샐러드만으로 먹는 게
날마다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토마토 레시피를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는
김봉경 셰프의 정성이 담긴 <토마토가 다한 요리>
내일 꼭 마트에 가서 토마토 한 상자를 안고 와야겠다.
늘 먹는 음식에 좋은 재료 하나를 더해 가족 모두가 건강해진다면
주부로서 가장 뿌듯한 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