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분 생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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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분 생활자

혼자서 잘 먹고 잘 사는 중입니다

리뷰 총점 9.1 (21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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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일인분 생활자 평점8점 | j*****7 | 2023.01.27 리뷰제목
MBC의 예능 프로그램인 나혼자 산다가 여태껏 방송되는 이유는 비슷한 처지의 혼자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시청을 하기 때문일 거다. 물론 혼자 살지 않아도 혼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이 궁금한 사람도 있고 잘 살 것 같은 연예인들의 한껏 잘 꾸며진 속사정을 들여다보고 싶어하는 관음증도 작용했을 것이다. 이도저도 아니면 자기가 좋아하는 출연진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의 결과물일
리뷰제목

MBC의 예능 프로그램인 나혼자 산다가 여태껏 방송되는 이유는 비슷한 처지의 혼자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시청을 하기 때문일 거다. 물론 혼자 살지 않아도 혼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이 궁금한 사람도 있고 잘 살 것 같은 연예인들의 한껏 잘 꾸며진 속사정을 들여다보고 싶어하는 관음증도 작용했을 것이다. 이도저도 아니면 자기가 좋아하는 출연진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의 결과물일 수도 있고. 아무튼 혼자 산다는 건 트렌드이면서도 사회적 문제다. 문제라고 하면 트러블(trouble)을 연상케 하지만 비주류처럼 인식받던 혼자살이가 이제는 점차 주류의 사회 현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붙여본 퀘스쳔(question)에 가깝다. 

혼자 살게된 동기는 다양하다. 부모 세대와의 동거가 어딘지 불편한 경우, 지방에서 혼자 올라와 불가피하게 혼자 살 수 밖에 없는 케이스, 경제적으로 독립해도 하등 이상할 것 없는 좀 사는 축에 속하는 싱글 라이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식구와 같이 살았다가 뭔가 일이 발생하면서 혼자 살게 된 상황등등.  워낙에 혼자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각종 마케팅도 빈번하고 그런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특화된 비즈니스 사업도 활황이다. 특히 전 지구적 감염병이 돌면서 차라리 혼자 사는 게 낫겠다라는 매우 현실적인 선택도 한몫한 듯 싶다. 

혼자 사는 건 돈이 필요하다. 부모가 이미 만들어 놓은 둥지 안에선 지극히 개인적 용도의 용돈을 제외하면 들어갈 일이 없는 주거비와 식비 일부, 그리고 각종 공과금을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건 나 혼자 살아 간섭도 안받고 좋다라는 흥분이 가시면 바로 찾아오는 경제적 압박이다. 수입이 넉넉하다면 그런 걸 다 지불하고도 아무렇지 않겠지만 아주 많은 경우는 쪼들리는 신세를 한탄할 수 밖에 없다. 혼자 사는 현상을 탐탁치 않아하던 보수적인 한국 사회가 그들을 위해 먼저 나서서 주거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건 기대난망이었다. 형편에 맞춰 살아야 하다보니 이른바 지.옥.고로부터 출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간혹 등장하는 지.옥.고는 어쩌면 잘 포장된, 그러나 별 맛없는 배달음식과도 같다. 한 몸 누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 빼면 안전하지도 않고 소음문제에 특히 요즘처럼 부동산 관련된 이슈들이 빈번하다 보니 과연 혼자 살면서 이런 문제에 봉착하면 나를 도와줄 사람이 있을까 고민도 된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 처했던 것으로 보인다. 기부장적인 분위기의 고장에서 태어나 서울로 올라와 혼자 살면서 우선 겪어야 했던 방(집이 아니라)구하기부터 시작해 지금의 살 공간을 구하기까지 연대기를 엮고 있다. 녹록치 않아 보였다. 그리고 후반부엔 혼자 살면서 해결해야 하는 각종 문제들, 신문 사회면에서나 볼 법한, 여자 혼자 서울에서 살아남기에 대한 갖가지 에피소드를 엮어 내고 있다. 

'혼자서 잘먹고 잘사는 중입니다' 라고 표제는 달아두었지만 과연 그럴까 싶은 부분이 있다. 지속가능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어떻게 충당하고 있을까? 책을 지어가면서, 아니면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모아둔 돈으로, 그도 아니면 본가가 있기에 비빌 언덕은 있다는 믿음으로? 눈이 내린다. 길건너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어느 집에서도 혼자 사는 사람이 눈을 바라보고 있을 것 같다. 팍팍한 대한민국 사회가 만들어 놓은, 혼자 사는 삶이 지금보다 윤택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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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요즘 것들의 일인 라이프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8 | 2020.12.21 리뷰제목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집이야말로 가장 혼자다울 수 있는 공간이다 작지만 자신의 취향이 묻어날 아기자기한 방 아무도 간섭할 수 없고 애인을 불러 데이트도 할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이다 그러나 혼자 사는 2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지옥고라는 신조어처럼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은 말 그대로 사람이 살 수 있는 집이 아니다 애초에 사람이 머물고 휴식을 취하고 잠을 자는 살아가는 공
리뷰제목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집이야말로 가장 혼자다울 수 있는 공간이다 작지만 자신의 취향이 묻어날 아기자기한 방 아무도 간섭할 수 없고 애인을 불러 데이트도 할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이다 그러나 혼자 사는 2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지옥고라는 신조어처럼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은 말 그대로 사람이 살 수 있는 집이 아니다 애초에 사람이 머물고 휴식을 취하고 잠을 자는 살아가는 공간이라는 개념이 없는 집이다 지옥고는 20대의 주거 현실을 기가 막히게 보여준다

 

컨테이너 박스를 임의로 두 방으로 나눈 옥탑방에서 살던 저자는 이웃 어른이 자기 방에서 방귀를 뀔 때마다 그 소리를 들어야했다 너무 황당하지 않은가 어떻게 다른 소리도 아니고 방귀 소리가? 방귀 뀌는 소리 외에도 이웃 어른이 친구와 전화하는 소리며 가끔 방으로 올라오는 손주들 소리며 그 많은 옆집의 소음을 듣고 있자니 저자가 엄마한테 이웃 어른을 욕하던 전화며 애인과 꽁냥댔던 소리며 모든 게 아득해졌다 분명 혼자 사는 게 맞는데 혼자 사는 것 같지 않은 홀로 살이였다

 

욜로족이란 미래 따윈 괘념치 않는 대책 없고 철없는 소비에만 빠진 20대들의 이야기인 것처럼 알려졌다 그렇다면 20대들의 인생은 얼마나 욜로다워졌을까? 이들은 월급의 일정 금액을 저축하고 월세와 통신비를 꼬박꼬박 내느라 남는 돈이 그다지 없는 평범한 사회초년생들이다 사고 싶은 비싼 물건이 있다면 조금씩 돈을 몇 개월간 모아 구매한다 가끔 눈치 보며 휴가를 며칠 내고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은 다녀온 뒤에는 한참은 일상이 궁핍해지기도 한다 누구는 1년마다 페스티벌에 가기도 한다 남미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말고 자라섬에서 하는 그런 페스티벌을

 

해가 조금씩 지면서 하늘이 붉은빛에서 푸른빛으로 변해간다 약간 서늘하면서 고소한 가을 냄새가 난다 조그마한 블루투스 스피커에서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텐트 위에 걸어둔 가스 랜턴 심지가 타닥타닥 예쁜 빛을 내며 타들어가고 있다 간단히 만든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먹으면서 혼자 생각에 빠지거나 혹은 동행자와 이야기를 나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도시보다 빨리 떨어진 해와 와인에 약간 졸리다 취기도 살짝 돈다 아까 낮에 맥주를 마시고 햇볕을 받으며 낮잠도 잤지만 조금 쌀쌀한 텐트 안 침낭 속으로 쏙 들어가 책을 몇 페이지 읽다 까무룩 잠든다 강르 백패키은 새로운 영감을 주는 이벤트가 되어 소중한 시간이 된다

 

쿡방 열풍은 텔레비전뿐만 아니라 SNS에서도 넘쳐난다 3분 내외의 짧은 영상에 눈이 즐겁다 쉬운 집밥 요리 레시피를 담은 영상도 차고 넘친다 주변의 온갖 영상이 필사적으로 재료를 씻고 자르고 데치고 냄비 뚜껑을 닫고 있다 그런데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게 일인분짜리 음식을 요리하는 일이다 아무리 식재료 양을 어림잡아 적게 사들고 와도 요리를 하면 꼭 남는다 조금 남아 다음 날 먹기도 양이 적다 그래서 넉넉하게 이인분을 만들면 다음 날 약속이 생겨 저녁을 거르게 된다 그렇게 하루 이틀 정도 냉장고에서 살고 있던 음식은 나중에 형체를 알 수 없는 모습으로 나를 맞이한다 딱 지금 이 끼니만 먹을 수 있을 정도면 좋을 텐데......... 엄마의 대충 눈대중이 세상 신기하다 미디어에서는 스스로 해먹는 요리를 건강하고 행복한 슬로푸드라고 일컫던데 어째 일인분 생활자에게는 귀찮고 쓸슬한 푸드인가?

 

일인분 생활자에는 90년대생 저자의 일인 라이프와 그 라이프를 통해 느낀 개인적인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일인분 생활자의 라이프는 한마디로 외롭고 쓸쓸한 홀로움의 연속이었다 직방과 다방과 피터팬 같은 철새들 사이에서 유명한 부동산 직거래 앱과 사이트를 틈틈이 접속하고 4평짜리 집을 구하는 데 영혼까지 다 털리고 집 안 수리 만렙이 되기 위해 기술을 터득하고 방음이 되지 않아 옆집 사람의 출근 시간이 자신의 모닝콜이 되고 생계를 위해 N 잡러가 되고 가성비 최고의 DIY 가구를 조립하고 부동산 실장의 넉살 좋음을 가장한 무례함과 모호한 희롱에 입을 닫고.....

 

그러나 저자는 돈도 많이 못 벌면서 꾸준히 해외여행을 다니고 몸에 타투를 하고 비혼은 아니지만 결혼할 자신이 없다고 말한다 한 직장에서 평생 같은 일을 하며 사는 걸 상상하기 어렵고 타인에게 남자 친구나 여자 친구 대신 애인 있어요? 라고 묻는다 적금을 꼬박꼬박 드는데 엄마는 내 집 마련을 위한 준비라고 알지만 사실은 그 돈으로 언젠가 갈지도 모를 세계 여행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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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일인분 생활자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q******h | 2019.10.19 리뷰제목
<일 인분 생활자>는 90년 대생인 저자의 일인 라이프와 그 라이프를 통해 느낀 개인적인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다.저자는 취준생, 망해버린 창업, 불안정한 고용, 반복되는 1년짜리 월세살이, 얼마 되지도 않은 월급, 열악한 곳에서 혼자 사는 여성 등 N포 세대가 겪을 수밖에 없는 거의 모든 것을 경험했다.지방에서 혼자 올라와 서울에 산 지 딱 10년째로 친구와도 살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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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인분 생활자>는 90년 대생인 저자의 일인 라이프와 그 라이프를 통해 느낀 개인적인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다.

저자는 취준생, 망해버린 창업, 불안정한 고용, 반복되는 1년짜리 월세살이, 얼마 되지도 않은 월급, 열악한 곳에서 혼자 사는 여성 등 N포 세대가 겪을 수밖에 없는 거의 모든 것을 경험했다.

지방에서 혼자 올라와 서울에 산 지 딱 10년째로 친구와도 살았고, 잘 모르는 사람과도 살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혼자 살았는데, 2평짜리 고시원에서부터 4평짜리 다세대주택 원룸, 5평짜리 다가구주택 옥탑방 등에서 살았다.

직방, 다방, 피터팬 같은 유명한 부동산 직거래 앱과 사이트를 틈틈이 접속하고, 4평짜리 집을 구하는 데 영혼까지 다 털리고, 집 안 수리 '만렙'이 되기 위해 기술을 터득하고, 방음이 되지 않아 옆집 사람의 출근 시간이 저자의 모닝콜이 되고, 생계를 위해 N잡러가 되고, 가성비 최고의 DIY 가구를 조립하고, 부동산 실장의 넉살 좋음을 가장한 무례함과 모호한 희롱에 입을 닫아 버리는 등 혼자 산다는 것은 어렵고, 힘들고, 외롭고, 쓸쓸하고 짠함의 연속이었다.

10년 동안 별별 다양한 집에서 살다 보니 별별 일들도 다 겪었는데, 얇은 벽 사이로 이웃 어른의 방귀 소리까지 들릴 때는 분노가 치밀었다가 집 전체를 오롯이 자신의 취향의 공간으로 꾸밀 때는 행복한 집순이가 되기도 했단다.

그렇게 '혼자 산다'는 감각이 점점 뚜렷해지면서 겪은 여러 이야기를 2017년부터 꾸준히 기록하기 시작했는데, 그 글들을 모아 <일 인분 생활자>를 출간하게 되었다.

저자는 돈은 많이 못 벌어도 꾸준히 해외여행을 다니고, 비혼은 아니지만 결혼할 자신은 없고, 한 직장에서 평생 같은 일을 하며 다닌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꼬박꼬박 넣고 있는 적금은 '내 집 마련'이 목표가 아니라, 언제가 갈지도 모를 세계여행을 꿈꾸며 모으는 돈임을 당당히 밝히고 있다.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란 말을 처음 들어봤다.

책 속에서 저자는 지옥고를 두루 거친 20대 주거 현실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p.17)

사람에게 집이라는 공간은 잠만 자는 공간도, 먹기만 하는 공간도 아니다.

집은 자고 먹고 쉬고 충전하고 노래도 듣고 섹스도 하고 이웃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내 삶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옥고인 고시원에서는 옆방 남자의 신음소리를 실시간으로 들어야 하고, 해도 들지 않는 눅눅한 반지하에서는 밤인지 아침인지 구분되지 않는 시간을 애인과 함께 맞이해야 한다.

내 돈 내고 사는데도! 여기에 홀로 사는 '여자'라면 또 다른 눈총이 들러붙는다.

(p. 19)

여자 혼자 살면서 겪는 온갖 위험에서 생존하기도 바빠 죽겠는데 평판까지 신경 써야 할 판이다.



'지옥고'라도 나만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보증금을 마련한 후 보증금에 맞는 집을 구해야 한다.

집 구하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다.

(p. 25)

허위 매물에 낚이기도 했지만, 기가 막힌 건 애초에 사람이 머물고 휴식을 취하고 잠을 자는, '살아가는 공간'이라는 개념이 없는 집들이 대부분이다.

월세를 받기 위해 마구잡이로 지어놓은 '사방이 가려진 좁은 공간'일뿐이었다.

채광과 깔끔한 화장실. 이 두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집은 사치였다.

(p. 26)

집을 구하는 큰 관문을 넘었더니 또 다른 관문이 자리했다.

당장 내 눈앞에 놓인 여러 장의 문서를 보며 눈앞이 캄캄해졌다.

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용도, 근저당, 감정가 등 살면서 배워본 적 없는 단어들이 눈앞에서 떠다녔다.

(p.28~29)

마지막 이사라는 관문을 통과하고 나면 인테리어며 가구 구조 등 기를 쓰고 조금이라도 방이 넓어 보이도록 하기 위해 궁리해야 한다.

밖에서 창문을 열지 못하는 장치를 마련하고 보조키도 설치해야 한다.

도어록 번호 바꾸고 혹시나 집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는 없는지도 훑어야 한다.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 때마다 남자 신발을 내놓고 집에 누군가 함께 있는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

어쩌면 매일매일이 관문이다.

무엇보다도 1년이라는 계약 기간 뒤 집주인이 터무니없이 보증금과 월세를 올리지는 않을까, 그래서 1년 뒤 이 짓을 또 해야 하는 그런 최악의 관문이 남은 엇은 아닐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성인 혹은 대학생이 되자마자 심리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독립하는 것을 이상으로 여기지만 정작 자립을 위한 준비는 되어 있지 않은 사회다.

이런 것을 가정에서 하는 교육에만 기대하기엔 문제는 부모도 경험이 적으면 잘 모를 수도 있다는 점이다.

2015년 개정된 기술 가정 교육과정에서는 '자원관리'와 '자립'이라는 파트가 있단다.

시간과 용동 관리, 옷 정이와 보관법, 정리 정돈하는 법, 재활용하는 법, 소비생활, 가정생활에서의 역할과 책임 등이 공통된 필수 교육과정이다.

어쩌면 다른 과목보다 훨씬 일상에서 써먹기 좋은 지식인데, 막상 고교 과정을 공부 중인 아이들은 이런 부분을 소홀히 다룬다.

그렇게 원하는 독립 후 자신의 삶을 오롯이 책임질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중요한 과목인데...

저자의 글을 읽다 보니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부분이 아직도 많다는 걸 느끼게 된다.

집과 관련된 일은 그것이 가사, 기숙, 지식이 되었든 사소한 일이 아니라 생활과 생존의 영역이 될 수 있음을 직시하고 가르쳐야 할 부분이다.



요즘은 결혼 문화도 많이 바뀌고 있다.

여성이 남성의 집으로 편입되지 않는, 여성 역시 주체적일 수 있는 결혼식으로 또한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 아닌, 그저 사랑하는 개인과 개인이 미래를 함께하겠다는 것을 선언하는 결혼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단다.

남의 집 사람이 된다거나 사라지는 것이 나이라, 그러 사랑하는 삶과 함께 하겠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자리일 뿐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결혼을 하고 싶지만 할 자신이 없었다고 한다.

나와 상대에 대한 책임 이외에 져야 할 책임과 역할이 두렵고 싫기 때문이란다.

딸과 아들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나 또한 지금까지와 다를 바 없는 결혼, 시댁, 제사 등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지만 나의 자식들에게까지 대물림하고픈 생각은 없다.

누군가가 끊어야 한다면 그게 나라도 상관없다.

물론 시끌벅적 난리가 나고 수많은 말들이 오갈 테지만 내가 물러서면 내 아들이, 그리고 결혼하면 며느리가 그 짐을 지어야 될지도 모를 일이다.

결혼은 두 사람을 위해 한 사람이 지워지거나 희생할 필요가 없다.

두 사람 이외의 사람을 위해 한 사람 혹은 두 사람이 희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혼자'라는 것은 꼭 '집에서 나 혼자 산다'은 의미 외에도 혼자 무엇을 해내고 혼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고 사람들과 약간의 거리를 두는 혼자의 영역을 의미하기도 한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약간의 눈치를 보며 일 인분을 시키고 있을 '일 인분 생활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일 인분 생활자> : 혼자서 잘 먹고 잘 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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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일인분 생활자 평점10점 | 1*******3 | 2019.10.19 리뷰제목
차가 없을땐 차를 가지고 싶었다. 어디든 가보고 싶은 곳이 생기면 나중에 꼭 한번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할 필요없이 바로 떠날 수 있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여자 때문이였다. 차가 없었다면 가보고자 하는 곳에 제약이 따르지만 차가 있다면 그런 제약없이 길이 있는 곳 어디라도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혼자가 아니라 옆좌석에 여자 친구를 태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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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없을땐 차를 가지고 싶었다. 어디든 가보고 싶은 곳이 생기면 나중에 꼭 한번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할 필요없이 바로 떠날 수 있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여자 때문이였다. 차가 없었다면 가보고자 하는 곳에 제약이 따르지만 차가 있다면 그런 제약없이 길이 있는 곳 어디라도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혼자가 아니라 옆좌석에 여자 친구를 태우고 말이다. 차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은 사회생활 1년차에 이루워졌다.  당시 차와 함께 나를 사로잡던 또 하나는 독립이였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기전에는 금전적인 문제로 독립을 할 수 없었다. 보증금에 매월 내야 하는 월세, 식비, 거기에 관리비 등 매달 지출해야 하는 돈이 제법 됐기 때문이다. 직장을 구하기전 아르바이트를 할때 친구는 자기와 반반씩 부담해서 방을 구하자고 했지만 온전히 나만의 공간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기에 거절하고 사회생활을 하고 돈을 모으면 차와 함께 혼자만의 공간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차도 그렇지만 독립을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여자 때문이다.  취업 하고 1년 후 독립에 성공했다. 첫 한 두달은 뭐라할 사람 없는 나만의 공간이 주는 편안함으로 인해 즐거웠지만 독립은 오래가지 못하고 부모님집으로 다시 들어가야만 했다. 이유는 돈이다. 독립을 하기전에는 저축도 했지만 독립을 하니 월세에 자동차 활부금, 식비를 비롯해 들어가는 돈이 월급을 초과하기 일수였기 때문이다. 돈을 더 모은 후 월세가 아닌 전세를 얻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독립하기 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던 기억이 떠오르게 하는  [일인분 생활자]를 만났다.


일인분 생활자라는  저자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하는 일의 갯수가 4.5개라는 N잡러인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홀로의 공간이 거의 없었기에 홀로 사는 것이 로망이였다고 한다. 혼자 살기 위해 머리를 굴리며 설렘을 꿈꾸며 독립 성공. 그러나 그 설렘은 첫 독립의 공간에 들어서면서 깨지게 되는 지옥고의 웃픈 이야기로 시작을 한다. 방음이 좋지 않아 방귀소리도 들리기에 애인을 부를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고시원의 생활. 고시원에서 벗어난 TV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선호하는 옥탑밥에 입성하지만 황당하기 그지 없는 생활을 비롯해 여자로서 홀로 산다는 것에 대한 고충과 함께 홀로 살면서 쌓은 노하우들,  그리고 혼자라는 외로움과 미래의 대한 고민 등,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일인분 생활을 할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책을 만나보면 과연 저자가 잘사고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돈은 없지만 그래도 여행도 하고 나름 즐기며 살고 있다는 저자의 혼자서 잘 먹고 잘 사는  일인 라이프를 만나볼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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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일인분 생활자 평점10점 | l*****y | 2019.10.14 리뷰제목
예전에는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쇼핑을 하고, 혼자서 사는 것이 참 이상하게만 보였었는데요. 지금은 너무나 당연해 보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혼자 살면서 어떻게 하면 더 잘 살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된답니다.   그래서 책 제목부터 책 제목 표지 그림까지 마음에 쏙 들었답니다. 혼자서도 잘 먹고 잘 사는 중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일인분 생활자는 어떻게 지내고 있
리뷰제목

예전에는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쇼핑을 하고, 혼자서 사는 것이 참 이상하게만 보였었는데요. 지금은 너무나 당연해 보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혼자 살면서 어떻게 하면 더 잘 살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된답니다.

 

그래서 책 제목부터 책 제목 표지 그림까지 마음에 쏙 들었답니다. 혼자서도 잘 먹고 잘 사는 중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일인분 생활자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했거든요. 표지속에 등장하는 수영장에서 혼자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고요.

 

이 책은 혼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리고 혼자 살고 있지 않더라도 혼자 살기를 꿈꾸었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작가의 혼자 사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공감이 가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그렇게 되네요. 저는 커피 한잔 하면서 가볍게 읽기 시작했었는데 술술 읽혀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야기는 부모님의 집으로부터 독립해서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에서 시작된답니다. 그리고 그 공간이 고시원으로 시작해서 친구와 함께 원룸, 그리고 컨테이너 박스로 만든 옥탑방. 그리고 나만을 위한 원룸 구하기.

 

그리고 이 과정에서 혼자 사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주변의 시선들, 그리고 여러 어려움들이 나열된답니다. 그리고 내 집안을 꾸미기 위한 가구들. 혼자 사는 사람들이라면 이사도 자주 하게 되고 또 너무 비싼 가구는 부담스럽죠. 그래서 이케아 가구를 많이 구입하게 될텐데요. 가구를 자기 손으로 직접 조립하는 과정까지. 내가 나가서 집을 직접 구해서 꾸미게 된다면 나는 어떨까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되더라고요.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요즘 것들의 일인 라이프였답니다. 과연 요새 혼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가 궁금하기도 했고요. 아마 이런 궁금증 때문에 혼자사는 그런 프로그램도 인기가 있는 것이겠지요. 작가는 여러 혼자 사는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읽고 나면 살며시 미소를 짓게 되더라고요. 정말 혼자서 잘 먹고 잘 사는 중이구나 싶었습니다.

 

혼자 살면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혼자 살면 조금은 무료하지 않을까 싶어 어떤 취미 생활을 하는지. 요리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었는데요. 작가의 일상을 들여다 보는 일은 흥미로웠습니다. 일인분 생활자. 책 제목부터 재치가 넘치는 책이라 책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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