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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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하우스

리뷰 총점 8.9 (4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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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북유럽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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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보트하우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m******3 | 2020.02.08 리뷰제목
책날개에 작가의 수상 경력이 따로 소개될 만큼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최근 몇 년간 노벨문학상 수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욘 폰세는 입센 이후 노르웨이의 최고의 작가라 불린다고 한다. <보트 하우스>는 욘 폰세의 초기작으로 이 작품의 강렬한 도입부는 현대 노르웨이 작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아마도 정말 커다란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처음
리뷰제목

책날개에 작가의 수상 경력이 따로 소개될 만큼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최근 몇 년간 노벨문학상 수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욘 폰세는 입센 이후 노르웨이의 최고의 작가라 불린다고 한다. 보트 하우스욘 폰세의 초기작으로 이 작품의 강렬한 도입부는 현대 노르웨이 작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아마도 정말 커다란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처음 책장을 열고 만난 생경한 도입부는 당황스럽기만 했다. 장난처럼 반복되는 문장들이 정말 독특하게 느껴졌다.

책은 3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는 작품의 화자인 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2부에서는 를 불안하게 만든 이 작품의 갈등의 시작인 나의 친구크누텐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3부에서는 작품 속 이야기들의 끝을 들려주고 있다. 이 작품의 스토리는 지극히 평범하다. 1부에서 , 2부에서 크누텐도 그들이 함께했던 아름다운 추억이 왜 괴로움으로 퇴색했는지 뚜렷하게 들려주지 않는다. 그저 세월과 함께 우정으로도 묻힐 수 없었던 무언가가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만 들게 한다. 어쩌면 뚜렷한 까닭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 나는 더 이상 밖에 나가지 않는다.’의 원인이 될만한 사건은 무엇이었을까? 10여 년 후 두 친구의 재회를 방해하는 까닭을 찾아보는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그런 평범한 스토리를 다시 보고 싶은 이야기로 만들어낸 건 작가의 독특한 문체인듯하다. 이야기의 첫 문장 나는 더 이상 밖에 나가지 않는다.’는 도대체 몇 번 반복되는지 모를 정도로 등장한다. 반복되는 문장들은 화자인 의 불안감을, 스토리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장치인지도 모르겠다. 크누텐이 이야기를 이끄는 2부에서도 문장들의 반복은 계속된다. 이건 견딜 수가 없어. 이렇게 계속할 순 없어 크누텐이 보여주는 불안감이나 초조함은 가 보여주는 불안감이나 긴장감보다 더 인간적이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1부에서 반복되는 문체의 리듬에 적응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2부는 좀 더 재미나게 만나 볼 수 있었다.

 

연습하러 보트하우스에서 보자, 보자, 우리는 늘 서로를 만나기로 했다.’매일 밴드 연습을 같이하고 연주도 같이 했던 절친이 음악선생님이 되어 그의 가족과 함께 휴가차 돌아온다. 그런데 친구 가족의 휴가는 를 다락방에 스스로 가두는 원인이 된다. 이들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이 스토리 세 개의 축중 하나인 크누텐의 아내와의 사연일까? 별다른 사건 없이 평범한 일상 속에서 보여주는 나와 크누텐의 심리이야기가 너무나 흥미로운 책이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보트하우스 평점10점 | s*******y | 2020.01.27 리뷰제목
나는 더 이상 밖에 나가지 않는다. 불안감이 엄습하여 나는 밖에 나가지 않는다. 이 불안감이 엄습해 온 것은 바로 지난여름이었다.   <보트하우스>는 입센 이후 최고의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의 초기작으로, 화자인 '나'와 어릴 적 친구인 '크누텐', 그리고 '크누텐의 아내' 세 사람의 관계를 그려 낸 소설이다.'욘 포세'는 노르웨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하
리뷰제목

 

나는 더 이상 밖에 나가지 않는다. 불안감이 엄습하여 나는 밖에 나가지 않는다. 이 불안감이 엄습해 온 것은 바로 지난여름이었다.

 

 

 

<보트하우스>는 입센 이후 최고의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의 초기작으로, 화자인 '나'와 어릴 적 친구인 '크누텐', 그리고 '크누텐의 아내' 세 사람의 관계를 그려 낸 소설이다.

'욘 포세'는 노르웨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하며, 최근 몇 년간 노벨문학상 수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2007년 영국 일간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100명의 살아 있는 천재들' 리스트에도 올랐다고 하니 읽기 전부터 엄청 기대되었다.

 

 

글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불안감과 초조함이 느껴진다. 초반 시작은 불안감을 떨쳐 내기 위해 글을 쓰고 있다는 내용인데 같은 이야기가 계속 반복되며 정신없어 보이는 느낌도 자주 들었다.

이런 정신없는(?) 이야기는 처음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의아했지만, 계속 책을 읽다 보니 반복되는 내용에 특이한 매력이 느껴지기도 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보트하우스>는 어릴 적 나와 크누텐의 아지트 같은 곳이었다. 어릴 적 친했던 '나'와 '크누텐'. 그들은 항상 붙어 다니는 친구였다 밴드를 하겠다며 스탠드 마이크를 보트하우스로 옮기고, 쇼파도 만드는 등 그곳에서 함께 자라며 많은 추억을 만들었던 장소이다. 그런데 어느 날 크누텐이 떠나고 현재 그들은 10년 이상 보지 못한 사이다.

 

크누텐은 고향을 떠나 교사 일을 하며 가정을 꾸렸고, 여름휴가차 그의 가족들과 어머니가 계시는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나는 도서관 가는 길에 크누텐과 그의 가족들을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오랜만에 만난 그들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나는 크누텐에게 그날 저녁 피오르에 나가 낚시를 할 거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저녁에 낚시를 하던 곳에서 크누텐이 아닌 혼자 낚시를 나온 크누텐의 아내를 마주친다. 둘은 같이 낚시도 하고, 섬 산책도 하게 되었고, 낚시를 하는 중간중간 저 멀리 뭍에 있는 크누텐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크누텐의 아내에게 그녀의 남편이 저기 있다고 말해줘야 하는데, 왠지 모를 불안감에 결국 못 본 척 하게 된다.

횡설수설하는 이야기 속에서 어린 시절 나와 크누텐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 뒤로도 산책을 하다가 크누텐의 아내를 마주치고, 마을 축제에서도 아내를 마주친다.

그런데 이 아내도 조금 이상하다...?? 이 무슨 '사랑과 전쟁'같은 전개인지...!

 

지금에 와서는 너무도 사소해 보이는 그 일들이, 그때 당시에는 훨씬, 훨씬 더 큰, 거창하고 비밀스러운 일로 보였어.

 

사실 그들이 보지 못했던 10년간의 공백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다시 마주친 그들이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현재는 서로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내용들로 나와있는데, 사실 어떤 사유로 크누텐이 떠나게 된 건지 자세히 나와있지는 않지만 후반부에 나와있는 작은 힌트들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책은 총 3파트로 나와있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나의 입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면, 두 번째 파트는 크누텐의 입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개인적으로 두 번째 파트가 더 재미있었다.

나의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했던 일들을 크누텐의 입장에서 다시 읽게 되니 똑같은 상황이라도 서로 다르게 느끼고, 생각하고, 추억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초반 횡설수설하는 이야기에 이게 뭐지 싶다가도 뒤로 갈수록 독특한 이 책의 매력이 빠져서 후반부로 갈수록 흥미진진해진다. 화자가 강박증처럼 반복해서 불안감을 내비치니 읽고 있는 독자에게도 불안감이 옮게 되는 느낌이다. 뭔가 불륜 같은 나와 크누텐 아내의 일에 계속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보트하우스>를 읽고 나니 작가의 다른 책도 접해보고 싶다. 그래서 같은 출판사에서 이전에 나왔던 <3부작>도 읽어 보려고 한다.

 

그 보트하우스처럼 지금은 모든 게 너무나 달라, 그곳은 정말로 큰, 거의 내 모든 삶이었던 곳인데, 그런데 지금 거기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아,대부분의 것들이 그렇듯이, 결국엔 아무것도 남지 않아, 그냥 사라지지, 모든 것은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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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불안함을 마주하는 불안함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h*****9 | 2020.02.24 리뷰제목
소설 <보트하우스>의 화자 '나'는 서른이 넘어서도 마땅한 직업 없이 어머니의 집에 얹혀산다. 한때는 기타 연주로 돈을 벌기도 했었지만, 요즘은 그마저도 하지 않는다. 지난여름, 오랜 친구였던(하지만 적어도 10년은 보지 못했던) 크누텐과 마주친 이후다. 어린 시절 늘 함께였던 두 사람이었지만, 어느 날 크누텐이 떠나버렸고-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른 채 그저 크누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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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트하우스>의 화자 '나'는 서른이 넘어서도 마땅한 직업 없이 어머니의 집에 얹혀산다. 한때는 기타 연주로 돈을 벌기도 했었지만, 요즘은 그마저도 하지 않는다. 지난여름, 오랜 친구였던(하지만 적어도 10년은 보지 못했던) 크누텐과 마주친 이후다. 어린 시절 늘 함께였던 두 사람이었지만, 어느 날 크누텐이 떠나버렸고-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른 채 그저 크누텐의 뒷모습만 바라보아야 했다. 그게 계기였을까. '나'는 극심한 불안감에 휩싸였다. 소설은 그래서 쓰였다. 무엇이든 해야 할 것 같은 불안감이 이 소설을 만들었다.

소설은 '나'의 의식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간다. 그에게 중요한 이미지와 문장은 끝없이 반복되어 읽는 이를 찾아온다. 때문에 어떤 장면('나'가 크누텐과 그의 가족을 마주치는 장면 같은)은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되고, 재생산된다. 무엇 때문인지 정확하게 읽히지 않는 어떤 사건들이 '나'와 크누텐을 멀어지게 했다. 두 사람 사이에 크누텐의 아내가 끼어들면서 불안감과 상실감은 증폭된다. 놀라운 점은, 모르는 사이 화자가 '크누텐'으로 옮겨가기도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나'의 시선이 완전히 끊어지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어쩌면 화자가 '크누텐'으로 옮겨졌다는 것 역시 '나'의 불안일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불안함은 '나'에게만 있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개의 소설이 주는) 시간과 공간의 흐름을 타고 진행되는 서사를 기대했다면, 이 소설은 읽기 불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읽는 내내 화자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이기에, 행간을 읽어내려 부단히도 애썼지만- 결국 독자인 내게 남은 것은 '불안함을 마주하는 불안함'이었다. 심장이 요동쳤다. 때로는 손이 떨리기도 했다. 무려 30년도 전에 지구 반대편에서 어떤 불안감을 타자기에 쏟아냈을 '나'의 맥박이 전해졌다는 데서 나는 이 소설이 '경이롭다'고 생각했다. (새삼, 문학의 힘을 느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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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보트하우스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5*****h | 2020.02.11 리뷰제목
이런 소설은 처음이다 마치 최면에라도 걸린듯 하다 노르웨이 작가의 소설이다 반복되는 문장들이 끝까지 이어진다 읽는 내내 저절로 불안해진다 화자의 불안감이 독자에게 전염된다 뭉크의 그림들이 마구 떠오른다 작가와 대화가 필요한 소설이다 피오르의 풍경을 보면서 아니 낚시를 하면서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평범한 일상을 투명하게 응시하며 삶의 본질을 꿰뚫어 내는 데 탁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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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설은 처음이다 마치 최면에라도 걸린듯 하다 노르웨이 작가의 소설이다 반복되는 문장들이 끝까지 이어진다 읽는 내내 저절로 불안해진다 화자의 불안감이 독자에게 전염된다 뭉크의 그림들이 마구 떠오른다 작가와 대화가 필요한 소설이다 피오르의 풍경을 보면서 아니 낚시를 하면서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평범한 일상을 투명하게 응시하며 삶의 본질을 꿰뚫어 내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다고 한다 과연 그럴듯하다 하지만 약간의 지루함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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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불안을 느껴보시겠습니까. 평점7점 | YES마니아 : 로얄 f******k | 2023.10.30 리뷰제목
제목도 작가도 낯선 작품.   제목인 보트하우스는 작은 보트를 보관하고 창고로도 사용하는 곳이다. 이 장소는 화자의 어린 시절부터 늘 함께했던 친구 크누텐과의 추억이 가득한 곳이다. 누구보다도 가까웠던 크누텐과 어떤 사건을 계기로 멀어지게 되고 크누텐은 떠났다. 그런 크누텐을 10년만에 화자는 거리에서 마주치게 되고 그 때부터 화자의 불안이 시작된다. 화자는 정체를 알
리뷰제목

제목도 작가도 낯선 작품.

 

제목인 보트하우스는 작은 보트를 보관하고 창고로도 사용하는 곳이다. 이 장소는 화자의 어린 시절부터 늘 함께했던 친구 크누텐과의 추억이 가득한 곳이다. 누구보다도 가까웠던 크누텐과 어떤 사건을 계기로 멀어지게 되고 크누텐은 떠났다. 그런 크누텐을 10년만에 화자는 거리에서 마주치게 되고 그 때부터 화자의 불안이 시작된다. 화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에 휩싸여 집 안에만 틀어박히게 되고 그 불안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화자는 반복적으로 자신의 불안을 언급하며 옛 친구를 우연히 만나고 집에 틀어박히기 전까지 있었던 일들을 조금씩 풀어나간다.

 

이야기의 전개 방식은 매우 독특하다. 화자는, 옛친구를 만나서 그 불안이 시작되었고, 그때부터 집밖을 나서지 않았다는 말을 병적으로 반복하는데 마치 테이프를 매번 처음부터 다시 듣는 느낌이라고 할까. 마지막 옮긴이의 말에 음악으로 특징지어지는 문체 감각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그것을 보니 마치 변주곡 같았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다.(변주곡이 내가 생각한 게 맞다면.) 비슷하게 나아가다가 조금씩 변화를 주고 서서히 이야기를 확장해간다. 문체에서 음악이 느껴지는 참으로 신기한 방식이다.

 

나는 어떨 때 불안한가. 불안한 순간들은 수도 없이 많지만 대충 하나로 뭉뚱그려 보면, ‘바라마지 않는 상황이 닥치기 전으로 정리되는 것 같다. 거짓말을 들킬 것 같을 때, 코로나 이후에 밀폐된 공간에서 타인이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상대방이 인상을 찌푸리며 무언가 말하려고 할 때 등... 그리고 그러한 불안은 어떠한 강박에서 기인한다. 착해야 한다는 강박, 좋은 사람이고 싶다는 강박, 이럴 땐 이래야 한다, 저럴 땐 저래야 한다는 강박같은 것 말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도 작가가 말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고자 하는 강박이 끊임없이 작용했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무언가 해석하고자 하는 마음이 요동쳤다. 그러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나는 언제나 이야기를 읽으면서 교훈을 찾거나 작가의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아내려고 애를 썼던 것일까. 그냥 그대로를 즐길 수는 없었던 것인가. 우리가 음악을 들을 때는 어떤 결론이나 줄거리를 딱히 생각하지 않아도 음악이 전달하는 감정 자체만을 충분히 즐기곤 하는데 문학에서는 왜 그런 것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면 충분히 문학도 그렇게 감상할 수 있는건데 그동안은 생각조차 못했다는 것이 신기하다. 문학을 수능으로 배워서 그런가요.

 

 이쯤에서야 보트하우스의 화자의 불안의 원인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는 결국 중요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무엇이었든 그는 그저 매우 불안했을 뿐이다. 그저 그뿐. 참으로 불편한 작품이다. 그렇지만 굳이 답을 찾아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준 신선한 작품이다. 앞으로는 그냥 그대로를 감상해보려고 한다. 오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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