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출간된 잭런던의 대부분 번역본을 읽었는데, 오랜만에 새로 편집되고 새로운 번역본이라고 해서 기대에 차서 읽었다.
구성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특히 클론다이크 이야기의 모음 구성은 이전에 없던 구성이라고 생각되는데, 키드의 이야기가 여러 작품을 통해 완결된 구성을 가진 큰 이야기 라는 것을 처음 알았고, 매우 흥미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번역은.. 글쎄.. 개인적으로는 잭런던 단편 번역의 최고는 바벨의 도서관의 제9권, ˝미다스의 노예들˝, 그 다음은 ˝불을 지피다˝라고 생각된다. 이 작가 책의 번역을 의식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번역의 수준을 가늠하게 된걸 보면.. 좀 아쉽다.
"강철군화", "야성의 부름"등으로 유명한 잭 런던의 단편집으로 기존에 소개되지 않은 작가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어 좋았다.
현대문학의 세계단편선은 작가들의 단편들, 특히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단편들까지 수록해줘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게 보는 시리즈이지만 한편으로는 번역이 매번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 또한 받는다.
처음에는 대부분 고전이고 어릴 때 많은 의역을 담고 있는 청소년용을 봤던 기억때문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듯 하고, 지나친 직역으로 인한 어색함이 단편선 시리즈 곳곳에 배어있다. 이 부분만 빼면 참 좋은 시리즈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