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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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지금 가까워질 수 있다면 인생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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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철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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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기대감을 버리고 읽는다면.『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평점7점 | w*****8 | 2016.01.04 리뷰제목
행복한 삶은 무엇일까.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것이 필요할까. 어떻게 하면 사랑받는 인간이 될 수 있을까. 인간으로 태어났기에 행복해지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끊임없이 이런 욕망으로 살아가는 게 또 인간이다. 힘듦에 전복돼있을 때 오아시스 같은 책을 만나 삶을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기를 바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기
리뷰제목

 

행복한 삶은 무엇일까.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것이 필요할까. 어떻게 하면 사랑받는 인간이 될 수 있을까. 인간으로 태어났기에 행복해지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끊임없이 이런 욕망으로 살아가는 게 또 인간이다. 힘듦에 전복돼있을 때 오아시스 같은 책을 만나 삶을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기를 바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기계발서, 힐링 서적 같은 책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 아니겠나. 행복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다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나' 자신이다. 죽을 때까지 자기 자신을 전부 다 알 수는 없지만 알아가고 싶은 욕망은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오는 것이니까 말이다.

 

대부분 비슷한 욕구와 욕망을 품고 있기에 이런류 서적이 베스트셀러에 오래 자리해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 덕에 알게 된 책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시선을 끌었던 건,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을 시대에 맞게 풀어썼다는 거다. 『도덕감정론』의 제목만 숱하게 들어본 사람으로서 무작정 읽기에는 성급한 것 같고 축약본으로라도 먼저 만나보는 건 어떨까 하는 마음이 우선됐다. 저자가 경제학자라서인지 『도덕감정론』과 마찬가지로 애덤 스미스의 책 『국부론』과 함께 다른 점도 알려주면서 아주 쉽게 요약해서 정리해준다는 취지는 좋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술술 읽힌다. 하지만 마음을 건드리는 큰 울림이 없다. 축약본에 뭘 바라는냐는 시각도 있겠지만 이미 숱하게 쏟아져나온 자기계발서, 심리서와 별다른 게 없다. 아마도 현대의 비슷한 서적들이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이라는 고전에 바탕을 두고 있어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시대는 변해도 인간의 기본 습성과 본성은 크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사랑스럽지 않다. 나도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사랑스럽지 않다. 이 현실을 직면하지 못하는 무능함, 자신이 실제보다 더 사랑스럽고 도덕적이라는 착각 때문에 우리는 자신의 결점을 고치지 못한다. -98쪽

 

적절하게 행동한다는 것은 주위 사람들과의 기대에 부응하는 능력이다. 상대는 내 기대에 맞게 행동한다. 나 역시 상대의 기대에 맞게 행동함으로써 상대의 신뢰를 얻는다. 그렇게 주고받은 신뢰를 바탕으로 적절한 반응을 보이면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사랑스러움의 시작이다. -195쪽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기 삶의 만족도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 내 삶에 만족하려면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사랑받는 사람이 되기 위한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인간은 모두 사랑받고 싶은 기본 욕구가 내재해있다. 성선설을 지지하는 사람으로서 '악'이라는 것은 생활환경, 사회 관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환경에 속해있느냐에 따라서 사람의 기질, 성향, 가치관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 때로는 자기 자신도 이해되지 않는 선택이나 언행을 하고 후회하는 때가 있다. 삶을 살아가는 방향이나 모습은 나 자신을 위시한 주변의 시선도 개입되게 마련이다. 어떤 행동을 하고 선택을 할 때 그것이 부정적이거나 불합리하고 잘못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 때 '공정한 관찰자'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라, 이것이 애덤 스미스가 주장하는 더 나은 인간이 되는 방법이다. 이것은 인간의 내면에 기본적으로 잠재해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인간 대 인간으로 나를 심판하는 무의 존재라는 것이다. 이 밖에도 가슴 속 인간이라는 중재자도 있지만 뭐 비슷하게 맥을 같이하는 것 같아서 길게 말할 거리는 없을 것 같다.

 

결국 발전과 경쟁, 개인주의 팽배, 부와 권력, 모든 게 과잉화될수록 자기만족도는 낮아지고 행복이라는 정신적 감정과는 멀어진다는 게 책의 기본 골자다. 그래서 추구해야 하는 것은 지적 즐거움, 적당한 것에 만족할 수 있는 내려놓음 등이라는 건데, 많은 사람이 이 사실을 몰라서 이런 책을 찾는 건 아니지 않나. 섬광 같은 가르침이나 특별한 해결책 따위는 이 책 안에 없다. 뭔가 다르게 바뀌고자 하는 마음으로 찾아 읽는다면 크게 실망할만하다. 하지만 기대감을 버린다면 가볍게, 재밌게 읽을 수는 있다. 책 전반에 걸쳐 애덤 스미스도 말하지 않나, 모든 것의 문제는 과한 기대, 과한 욕심, 과한 욕망에서 비롯한다고. 원저자가 200년 후 독자의 감상까지 꿰고 있다. 원저도 아니고 쉽게 풀어쓴 요약본에서 얼마나 큰 성취를 기대하나. 그 기대 자체가 이기적인 것 같다. 책 한 권을 통한 삶의 변화는 말 그대로 책 한 권을 통해서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모든 것(그동안에 읽었던 책, 사유 등)이 축적돼서 한 권의 집약으로 돌아오는 것이지 않을까, 자기 자신의 가치관과 삶을 통해 보았던 일련의 과정들이 고스란히 들어있어, 감정적 교유가 원활히 이뤄진 책을 통해서 말이다.

 

 

   

1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3 댓글 16
종이책 [서평]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평점10점 | s*****n | 2015.11.06 리뷰제목
‘애덤 스미스’하면 떠오르는 것이 ‘국부론’이다. 학창시절 공부하며 암기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이 저서를 통해서 그는 지금도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린다. 이 때문에 오늘날 그를 정치경제학자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는 위대한 도덕철학자이기도 했다. 그의 저작인 ‘도덕감정론’에서 이 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그는 대학에서 도덕철학 강의도 했었는데
리뷰제목

애덤 스미스하면 떠오르는 것이 국부론이다. 학창시절 공부하며 암기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이 저서를 통해서 그는 지금도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린다. 이 때문에 오늘날 그를 정치경제학자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는 위대한 도덕철학자이기도 했다. 그의 저작인 도덕감정론에서 이 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그는 대학에서 도덕철학 강의도 했었는데, 당시에 명강의로 유명했다고 한다. ‘도덕감정론은 이 강의를 토대로 평생 동안 여러 번의 퇴고를 걸쳐 완성한 대작이다. 그가 묘비명에 ‘[도덕감정론]의 저자, 여기에 잠들다라고 새겨지길 원했을 정도로 이 책을 생애 중요한 저서로 생각했다. 도덕감정론18세기 당시에도 대단한 성공작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국부론의 명성에 묻혀서 읽어본 사람은커녕 아는 사람조차 많지 않다애덤 스미스가 이 책을 그토록 아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저자가 30년 동안 서재에 묻혀있던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을 처음으로 읽고서 흥분할 정도로 감동과 영감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비록, 요즘 대중들에게는 낯설지만, 오바마, 빌 게이츠 등 수많은 인사들이 이 책을 '내 인생의 책'으로 추천했을 정도다.

 

이 책의 저자인 러셀 로버츠는 스탠포드 대학 교수이자, 경제학 지식을 알려주는 이콘토크라는 팟캐스트를 통해서 인기가 높은 인물이다. ‘이콘토크는 매주 한 사람의 인사를 초청한 뒤 그와 특정 주제로 인터뷰하는 형식의 방송이다. 어느 날 초대 손님으로 부를 예정이었던 조지 메이슨 대학교 교수인 친구 댄 클라인이 이콘토크에서 도덕감정론에 대해서 애기해보자고 제안을 한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자신의 서재에 잠자고 있던 도덕감정론을 펼쳐보게 되었고, 애덤 스미스의 통찰에 깊은 감명을 받게 된다.

도덕감정론은 애덤 스미스가 250년 전에 쓴 책이다. ‘국부론이 시작부터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반면에 도덕감정론은 얘기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는 편이다. 그래서 인내심을 갖고 중간까지 읽어야 비로소 본격적인 내용이 시작되는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은 이와 같은 도덕감정론의 엑기스를 현대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자의 경험과 지식을 통해서 풀어냈다.

도덕감정론은 심리학과 철학, 그리고 오늘날 행동경제학이라 불리는 학문까지 모두 담아낸 고전 중의 고전이라고 한다. 애덤 스미스는 이 책을 통해 도덕적인 마음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왜 사람들이 자기 이익과 상관없는 일에도 예의바르고 선하게 행동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이 책의 곳곳에 부와 행복의 추구, 우정, 신뢰, 정의, 미덕 등에 대한 풍부한 식견을 담아냈다.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행복하고 좋은 삶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어떻게 그런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안내한다.

 

인생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매순간 훌륭한 선택을 하길 원한다면 먼저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삶에서 현명하고 훌륭한 선택을 최대한 많이 한다면 인생을 최대치로 활용하는 것이다. ‘도덕감정론은 인생을 최대치로 활용하기 위한 길잡이와 같은 책이다. 자신이 왜 그런 생각을 하고 그런 결정을 하게 되는지, 그리고 상대가 왜 그런 생각과 결정을 하게 되는지 흥미롭게 설명했다.

스미스는 사람들이 이타적인 행동과 이기적인 감정을 어떻게 조화시키는지 궁금해 했다. 인간 본연의 강한 자기애에도 불구하고, 왜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행복을 희생시키고 사심 없이 행동하는지 말이다. 그는 이기적인 생각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것이 단순히 자애심이나 동정심 때문은 아니라고 주장했고, 그 이유를 공정한 관찰자 때문이라고 답했다.

스미스가 말하는 공정한 관찰자란 인간의 상상 속 인물로, 인간의 행동은 이 공정한 관찰자와의 상호작용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공정한 관찰자는 우리와 대화를 나누며 우리의 행동이 도덕적인지 확인해주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물이다. 공정한 관찰자는 양심과는 차이가 있다. 양심은 각자의 가치관이나 종교 등의 원칙이 정한 기준에 어긋났을 때 자극을 받는 상대적이고 개인적인 기준이기 때문이다. 공정한 관찰자는 인간이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지나친 이기심은 말도 안 되는 것이고, 타인에 대한 배려심은 훌륭하고 고상한 것이라고 일깨워주는 우리 안의 목소리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인생이라는 업을 더 잘 해내고 싶다면 공정한 관찰자를 자주 떠올릴 필요가 있다. 그럴수록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 수 있고, 현실 속의 관찰자와도 상호작용하면서 우리에 대한 상대의 생각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 스미스는 이를 통해 인생의 평온함과 침착함, 행복까지 모두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도덕감정론은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들인 가족이나 친구, 가까운 이웃처럼 우리가 적극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룬 책이다. 가까운 관계 속에서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가 그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에 대해서 본질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들과의 관계가 우리의 감정과 행동을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 알려준다저자는 이와 같은 애덤 스미스의 통찰을 바탕으로 행복의 우선순위에 대한 조언, 잘 되는 사람의 선택,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법, 진짜와 가짜의 구별, 끌리는 사람들의 공통점, 불확실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살기 좋은 사회가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본질적이면서도 흥미롭게 이 책에 풀어냈다.

 

이 책은 저자가 '도덕감정론'에서 현대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통찰들을 선별하여 담은 만큼 바쁜 현대인들에게도 실용적인 인문서다. 원본문장과 함께 실어서 사례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점 역시 돋보이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한글 번역이 매끄럽게 잘되어서 만족감이 더 높았다. 덕분에 이 책을 읽고 나니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의 원저를 읽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도덕감정론의 내용을 접하다보면 250년 전인 18세기나 21세기인 지금이나 인생의 의미와 도덕, 사람들의 행동방식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년이 지나도 불변의 지혜를 전하는 애덤 스미스 역시 진정한 현자가 아닐까 싶다. '도덕감정론'에는 무엇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지, 무엇이 사람의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는지 알아내고자 했던 스미스의 노력과 통찰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책을 일독했다고 해서 단지 그의 가르침을 읽고 고개만 끄덕이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이제 일과 관계, 부와 행복에 관한 지혜와 지침들을 자신의 삶에 균형 있게 적용해가야 한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 막연한 행복을 위해서 앞만 보며 정신없이 살아가는 사람들, 삶의 이정표 없이 방황하는 사람들이라면 잠시 멈춰 서서 애덤 스미스의 통찰과 조언에 귀를 기울여보길 추천한다.

 

1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1 댓글 10
종이책 최고의 나를 만드는 행복 처방전 평점9점 | p*****1 | 2020.09.12 리뷰제목
최고의 나를 만드는 행복 처방전"인생은 경주가 아니라 은미하고 즐기는 기나긴 여정이다' 국부론의 저자 애덤 스미스는 더 나은 삶, 잘되는 나를 위해서는 반다는 자기를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직업, 사는곳, 자동차, 통장잔고 등 바깥에서 이루어지는 외부적 요소에서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끈질긴 욕구, 즉 야심이 우리를 삼켜버릴수 있다.  '바다는 계속 들어갈수록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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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나를 만드는 행복 처방전

"인생은 경주가 아니라 은미하고 즐기는 기나긴 여정이다' 국부론의 저자 애덤 스미스는 더 나은 삶, 잘되는 나를 위해서는 반다는 자기를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직업, 사는곳, 자동차, 통장잔고 등 바깥에서 이루어지는 외부적 요소에서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끈질긴 욕구, 즉 야심이 우리를 삼켜버릴수 있다.

 

 '바다는 계속 들어갈수록 깊어진다' 많은 것을 알아갈수록 앞으로 알아야 할 게 얼마나 많은지 더 깊이 깨닫게 된다. 그러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척 할 필요가 전혀없다. 무지를 인정하면 더 없이 행복할 수 있다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본능이 있다. 사랑받으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공정한 관찰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행동은 이 공정한 관찰자와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어떤 면에서는 나 자신보다 이 공정한 관찰자를 단련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행복을 위해서 돈을 따르는 헛된 삶보다 행복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가치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읽기 좋은 책인거 같다.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 댓글 0
종이책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과 도덕감정론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c******4 | 2018.12.13 리뷰제목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이 경제학의 토대가 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국부론>은 인간의 이기적 욕심에 기반을 둔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에 의해 시장경제가 굴러간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에 기반을 둔 고전경제학에서는 인간이란 자신의 이익(효용)을 극대화하려는 계산적이고 이기적인 존재로 묘사한다. 소비자는 주어진 예산 범위내에서 효용을 극대화하고
리뷰제목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이 경제학의 토대가 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국부론>은 인간의 이기적 욕심에 기반을 둔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에 의해 시장경제가 굴러간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에 기반을 둔 고전경제학에서는 인간이란 자신의 이익(효용)을 극대화하려는 계산적이고 이기적인 존재로 묘사한다. 소비자는 주어진 예산 범위내에서 효용을 극대화하고,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그의 생각은 다음 문장에 잘 나타나 있다.

 

우리가 고기와 술, 빵을 먹으며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푸줏간 주인이나, 양조업자, 빵집 주인이 관용을 베풀어서가 아니다. 그들은 그저 자신의 이익을 중시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리는 그들과 거래할 때 그들의 인간애가 아닌 자기애에 호소한다. 또 우리가 필요한 것을 말하지 않고, 그들에게 유리한 점을 말한다.

-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중에서 -

 

과연 아담 스미스는 인간을 이기심에만 이끌리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라고 보았을까?  자본주의 아버지로 알려져 아담 스미스는 경쟁을 통해 효율을 높이고 승자가 독식하는 자본주의 경제가 최선이라고 보았던 것일까? 사실 그는 정치경제학자이기 이전에 도덕철학자였다. 그리고 <국부론>보다 먼저 쓰인 책이 <도덕감정론>이다. 그의 생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부론>보다는 우리에게 덜 알려진 <도덕감정론>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도덕감정론>을 현대적 맥락에 맞추어 쉽게 설명하고 있다.


<도덕감정론>은 행복한 삶을 위한 다양한 조건들을 조명한다. 어떻게 해야 행복하고, 행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남들에게서 사랑받고 인정받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잘 되는 나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은 나 자신일까? 또 다른 무엇일까? 이런 질문들에 대한 아담 스미스의 생각을 소개하고 있다. 

 

스미스가 제시하는 행복 처방전은 간단하다.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면 행복해 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이기적이지만 동시에 남을 배려하는 이타적인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담 스미스는 누구나 마음속에는 '공정한 관찰자'가 있어 자신의 행동이 옳은지를 알려준다는 말한다. 공정한 관찰자는 지나친 이기심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타인에 대한 배려심은 훌륭한 것이라고 일깨워주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간은 더 나은 존재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도덕감정론>은 행복에 이르는 길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자기계발서이기도 하다. 재산이나 명예, 권력을 통해 세인의 관심을 추구하는 것은 결코 행복한 삶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적 즐거움을 추구하고 내려놓고 지혜롭고 선한 삶을 살아가라는 이야기로 귀결된다. 신중하며 정의로우며 선행을 베풀라고 이야기한다. 그것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길이며, 이는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학자로서 존경을 받았던 아담스미스나 조선시대 '신독'을 삶의 원칙으로 삼아왔던 진정한 딸깍발이 선비들이 그런 삶을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현대의 자기계발서의 교훈과 비교할 때 특이한 내용은 별로 눈에 뜨지 않는다.


 <도덕감정론>을 읽으면서 고전경제학자들이 사람을 보는 시각이 아담 스미스의 원래 인관관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느낀다. 분업을 통해 효율을 높이고,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이기적 행동이 국가의 발전을 가져온다는 고전경제학자들의 관점은, 인간이 타인보다 자신에 더 많은 관심을 쓰는 이기적인 존재이지만 동시에 이타적이며 감정적으로 행동한다는 아담 스미스의 생각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오히려 최근 경제학과 심리학의 경계에서 인간의 행동을 통해 경제문제를 설명하려는 행동경제학자들이 노력이 아담 스미스의 인간관을 바탕에 두고 있는 것 같다.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과 <도덕감정론>이 함께 알려진다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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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평점7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n | 2015.11.16 리뷰제목
오랜 만에 책 완독 후 바로 리뷰를 올리는 것 같다.  애덤 스미스가 원저자라는 이유만으로 읽던 책들을 뒤로 하고 먼저 읽어 보았다.    경제 정책 입안자는 아니지만, 경제 정책의 큰 틀을 시장 경제 vs. 정부 개입으로 양분한다면 나는 시장 경제의 옹호자이다.  위기, 공황 등 필연적으로 보이는 시장 경제의 헛점과 불평등이라는 근원적인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나는 케인즈 보다는
리뷰제목

오랜 만에 책 완독 후 바로 리뷰를 올리는 것 같다.  애덤 스미스가 원저자라는 이유만으로 읽던 책들을 뒤로 하고 먼저 읽어 보았다. 

  경제 정책 입안자는 아니지만, 경제 정책의 큰 틀을 시장 경제 vs. 정부 개입으로 양분한다면 나는 시장 경제의 옹호자이다.  위기, 공황 등 필연적으로 보이는 시장 경제의 헛점과 불평등이라는 근원적인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나는 케인즈 보다는 하이에크의 입장에 서는 편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학생 시절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개념에 압도된 후, 그 '손'의 힘을 아직도 믿고 있는 듯하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애덤 스미스는 인간의 이기성으로 인하여 자유 시장의 작동이 가능하다는 날카로운 통찰로 자본주의의 아버지라고 평가 받는 거인이다.  그의 이러한 관점을 저술한 '국부론'은 시장 경제를 지지하는 이들에게는 성경과도 같다.  물론, 그가 가정한 인간의 이기성과 경제적인 합리성은 많은 도전을 받고 있으며 현실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 판명되고 있더라도 애덤 스미스가 경제학 분야에서 점하고 있는 위치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런데,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은 애덤 스미가 정치경제학자이기 전에 도덕철학자라는 사실이다.  도덕철학을 강의했고 이에 관한 저술도 있는데, 바로 '도덕감정론'이다.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이란 다소 작위적인 제목으로 번역된 이 책의 원저가 '도덕감정론'이다.  원제 'How Adam Smith Can Change Your Life: An Unexpected Guide to Human Nature and Happiness'를 직역하는 것이 독자들에게 좀 더 직관적이었을 듯 하다. 

  경제학자인 저자는 '도덕감정론'을 우연한 기회에 다시 접하게 되고, 애덤 스미스가 이 책에서 설명하는 인간의 삶과 행복에 관한 깊이 있는 통찰에 큰 공감을 받아 이를 나누기 위하여 이 책을 저술했다고 밝힌다.  애덤 스미스가 '자본론'에서 가정한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시 하는 경제적 동물이다.  그러나 '도덕감정론'에서는 이기적 인간을 찾아 보기 어렵다.  인간의 행복을 위해서는 금전적 이익이나 명예 등은 중요치 않다.  오히려 이타심, 정의, 선 등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고 우리가 이러한 덕목을 소중히 생각할 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책 전편에 걸쳐 잘 알려지지 않은 애덤 스미스의 이러한 통찰을 대화하듯 풀어낸다.  또한 저자는 '자본론'과 사뭇 다른 듯 보이는 '도덕감정론'에서의 세계관은  넓은 네트워크에서의 거래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닌 가까운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라고 적절히 부연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가장 기억이 남는 애덤 스미스의 통찰은 "공정한 관찰자"라는 개념이다.  우리 안의 "공정한 관찰자"가 작동할 때, 우리는 사랑 받고 싶고, 과시하고 싶고, 인정 받고 싶은 일차원적인 욕망으로부터 벗어나 보다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은 많은 가르침을 준다. 

  겸손, 신중, 배려 등과 같은 도덕적 덕목들이 우리 삶의 행복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일깨워 주는 250년전에 살았던 경제학자의 조언이다.  일견 천편일률적인 자기계발 서적나 긍정심리학 서적의 주제와도 유사해 보이지만 애덤 스미스의 것이라 더욱 의미있다.

 

1장. 어떻게 우리의 삶이 바뀔 수 있는가
자본주의, 그리고 인생철학
이제야 만난 숨겨진 보물
내 인생을 바꿀 기막힌 여정

2장. 나에게 질문하는 시간
새끼손가락 vs. 수만 명의 목숨
공정하게 나를 관찰하는 사람이 있다
장발장의 노래에서 깨달은 사실
실수를 인정할 때 보이는 것들

3장. 행복을 위한 새로운 우선순위
우리가 인생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
사랑받는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
위험한 칭찬의 함정

4장. 진짜와 가짜 구별하기
자아도취가 불러오는 비극
두 자매의 엇갈린 본심
거울을 봐도 내가 안 보일 때
나심 탈레브의 뼈아픈 충고

5장. 잘되는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할까
사람들이 부와 명예를 추구하는 진짜 이유
돈에 대한 애덤 스미스의 생각
왜 우리는 유명인에게 열광하는가
진정 통하는 것은 따로 있다

6장.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법
적절과 부적절의 경계는 어디인가
감정의 조절이 빚어내는 마법
기쁨과 슬픔의 벽

7장. 끌리는 사람들의 공통점
스스로 삶의 품격을 높이는 법
생활에서 실천하는 정의의 원칙
무엇이 과연 진정한 선행인가
우정이라는 인생 최고의 헌사

8장. 불확실한 세상을 잘 살아가려면
세상의 질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손’
인간이 가진 가장 위대한 장점

9장. 살기 좋은 사회가 만들어지는 과정
모두가 기억해야 할 ‘체스판의 오류’
태생적인 치유의 힘이란
무엇이든 자기 원칙에 따를 권리

10장. 현재의 우리를 위한 애덤 스미스의 따뜻한 조언
『도덕감정론』과 『국부론』의 차이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관계들
인생이 주는 혜택을 제대로 누리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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